연예일반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측 “이용관 이사장 ‘부국제’ 위기에 책임, 미련 없이 내려놓길”[전문]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측이 개최 100여 일을 앞두고 흔들리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우려를 표했다.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22일 공식 입장을 내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위기에는 이용관 이사장의 책임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협회 측은 “외부의 압력도 아닌 내부 문제가 10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국제영화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올해로 제28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와 함께 도전하고 성장해 온 국내외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지지와 참여로 이룰 수 있었던 성과다. 올해 영화제가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그간 부산국제영화제라는 하나의 축제를 통해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함께 노력해 온 영화제 측과 수입사의 협력관계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그 책임이 이용관 이사장에게 있다는 영화계 대다수의 의견과 지적에 동의한다. 그간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지켜온 영화제의 독립성과 소중한 자산이 이용관 이사장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 이사장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이어 “또한 영화 몇 편 못 튼다고 영화제 못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는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의 발언도 걱정된다.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 이용관 이사장이 결정해야 한다.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한편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9일 임시총회에서 운영위원장을 신설, 조종국 위원장을 위촉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이 일 이후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사퇴했고, 이용관 이사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철회했다.여기에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위기 일로를 겪고 있다.다음은 부산국제영화제 위기를 바라보는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의 입장 전문이다.오는 10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입니다. 외부의 압력도 아닌 내부 문제가 100여 일밖에 남지 않은 국제영화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로 제28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와 함께 도전하고 성장해 온 국내외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지지와 참여로 이룰 수 있었던 성과입니다.부산국제영화제 및 영화인들과 성실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러 회원사들은 지금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올해 과연 부산국제영화제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우리들의 걱정은 그간 부산국제영화제라는 하나의 축제를 통해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함께 노력해 온 영화제 측과 수입사의 협력관계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지난 28년 동안 수입사와 배급사에게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들의 첫 지지와 응원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도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함으로써 28년 동안 깊이 있는 다양성을 확보해왔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그 소중한 여정이 깨지고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책임이 이용관 이사장에게 있다는 영화계 대다수의 의견과 지적에 동의합니다. 그간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지켜온 영화제의 독립성과 소중한 자산이 이용관 이사장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또한 영화 몇 편 못 튼다고 영화제 못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는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의 발언도 걱정됩니다. 이제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용관 이사장이 결정해야 합니다. 미련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기 바랍니다. 영화계의 우려와 충고를 외면하고 진행한 조종국 운영위원장 선임으로 인해 영화계가 더 이상 분열되지 않도록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랍니다.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영화제 화제작들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정상적으로 국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영화수입배급사 회원사들은 기대하고 고대합니다.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원사 및 기타 수입사 일동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2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