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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파리로 모인 전설들...마르샹, 조코비치, 리네르, 빛난 '신·구 스타' [2024 파리 결산]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최대의 축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주는 감독과 함께 전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 자국의 슈퍼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나서 선수들을 만날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수영 레옹 마르샹이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총 4개를 쓉쓸며 이번 대회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게다가 4개 종목 모두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02초95를 기록,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4초84)을 경신했다. 이어 1일 남자 접영 200m에서는 1분 51초21, 평영 200m에서는 2분05초85를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들을 연이어 경신했다. 3일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날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4초06을 기록, 올림픽 기존 기록(1분54초23)을 0.17초 단축했다.개회식에서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 역시 자국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네르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의 김민종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는 종주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이 앞서던 때 자신의 경기를 잡아 흐름을 바꿨고, 3-3 동률에서 치러진 재경기 때는 그의 체급이 추첨 끝에 결정돼 다시 한 번 승리하는 해결사까지 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3개, 단체전 포함하면 5개째를 수확했다. 프랑스 외에도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들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고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 고전했다. 4번이나 출전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받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종목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을 꺾으며 마침내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다. 기존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순간이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에 누워 감격을 표현했다. 남자 농구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중심 선수들이 모인 미국의 드림팀이 5연속 우승을 이뤘다. 개최국이자 NBA 신인왕인 빅토르 웸반야마를 보유한 프랑스, 또 다른 NBA 간판 스타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세르비아가 맞섰으나 드림팀을 이기진 못했다.제임스는 우승 후 말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국 개최 대회이자 그의 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의 연고지 LA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묻자 단칼에 "안 간다"고 답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까지 억지로 코트 위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의 부활도 화제였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인 바일스는 파리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바일스는 리우 대회 활약을 앞세워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다관왕 유력 후보로 꼽혔다.하지만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했고,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하면서 전성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파리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 명성에 맞는 성적을 남기고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레슬링 레전드 미하인 로페스도 매트 위에서 안녕을 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한 로페스는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토너먼트에서 굴지의 젊은 랭커들을 만났으나 모두 제압한 후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로써 로페스는 마흔두 살의 나이에 5연속 우승을 이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이전까지 올림픽 역대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다. 로페스를 비롯해 육상 남자 멀리뛰기 칼 루이스,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펠프스,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앨 오터(이상 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달성했다.본래 로페스는 도쿄 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 복귀했고, 완벽한 몸 상태로 젊은 선수들을 제압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증명했다.로페스는 미련 없이 매트를 떠났다. 결승전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 맞춘 뒤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왔다. 더 이상 매트 위에 서지 않겠다는 마무리였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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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파리' '헬로 LA'...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 17일 간 열전 마무리 [2024 파리]

100년 만에 열린 세 번째 파리 올림픽이 폐회식을 끝으로 LA로 바통을 넘겼다.2024 파리 올림픽은 12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개회식에 비하면 다소 평범하게 치러졌다. 파리 올림픽은 지난달 26일 '파리의 젖줄'인 센강을 배를 타고 수상 행진하는 형태로 개회식을 열었다. 이후 17일 동안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대회가 순항하진 않았다. 파리 올림픽은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센강 수질 문제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개회식에서는 한국 선수단 입장 시 '북한'이라 소개하는 사고가 벌어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마무리하는 폐회식은 파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는 지구촌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나와 태극기를 펼쳤다.공연의 주 테마는 미래로 이어진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었다. 황금빛의 미래인이 우주선을 타고 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며 올림픽의 흔적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공연이 끝난 후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의 연설이 이어졌고, 다시 바흐 위원장에게 바통이 넘어갔다. 바흐 위원장은 "205개 국가와 난민팀은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빛냈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후 열린 올림픽기 이양식에서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바흐 위원장에게 반납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배스 시장은 올림픽기를 이양받은 시장 중 첫 흑인 여성 시장이기도 하다.곧바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고,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는 이번 폐회식에서 미국을 대표해 퍼포먼스하기 위해 도착한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거침없이 경기장으로 뛰어내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역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크루즈는 이를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이후 크루즈의 모습이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다. 파리 시내를 오토바이로 질주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상공에서 몸을 던진 그는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크루즈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꿨고, 미국 산악 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영상 속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으로 차례차례 인계돼 LA로 이어질 축제 분위기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작은 성화를 가져왔다.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유도) 중국의 쑨잉샤(탁구) 등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마르샹과 함께 동시에 입김을 불어 성화를 껐다. 그렇게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늘 그렇듯이)를 번안한 미국 '국민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파리에 모였던 이들은 4년 뒤 재회를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렸다.한편 폐회식 전까지 파리 올림픽은 마지막 여정을 이어갔다. 종합 1위는 역시 미국이었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면서 금메달 총 40개를 맞췄다. 또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까지 수확하면서 종합 성적에서 중국(금 40, 은 27, 동 24)을 따돌리고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순위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국은 마지막날까지 메달 사냥을 이어갔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서는 박혜정(고양시청)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은 베이징 올림픽, 런던 올림픽과 타이 기록이다. 또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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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다 대한민국' 금 13개 종합 8위 마감···역대 최다 메달에 1개 부족 [2024 파리]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종합 순위 8위로 마감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최고의 성적표'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 나선 박혜정의 은메달을 끝으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여자 근대5종에서 성승민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순위는 종합 8위(금메달 기준)다. 2024 파리 올림픽은 11일 오후 11시 현재 여자 농구 결승전이 마지막 종목으로 치러지고 있다. 결승에서 맞붙은 미국과 프랑스는 우리보다 순위가 높다. 한국은 금메달 기준으로 중국(40개)-미국(39개)-일본(20개)-호주(18개)-프랑스(16개)-네덜란드(15개)-영국(14개)에 이어 8번째로 많다. 총 메달 수로 보면 이탈리아(40개)와 독일(33개)에 이어 10위다. 이는 당초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우려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까지 넘볼 만큼 기대 이상의 고공비행을 했다. 대한체육회가 대회 전 내놓은 금메달 5개(양궁 3개, 펜싱 2개) 예상치를 가뿐히 돌파했다. '효자 종목' 양궁이 5개 전 종목을 석권했고, 사격과 펜싱에서 3개·2개씩의 금메달을 보탰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이번 대회 '총·칼·활' 종목 외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 종주국 태권도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태 3년 전 도쿄 올림픽 '노골드'의 수모를 벗어났다. 이로써 도쿄 대회(금 6, 은 4, 동 10)의 부진을 씻었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13개와 동률을 이루며 역대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다 메달 33개(금 12개, 은 10개, 동 11개)에는 하나 모자랐다. 한국은 축구와 배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의 탈락으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 선수단을 꾸렸으나 역대급으로 평가받을 성과는 올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미국 언론과 영국 슈퍼컴퓨터도 우리 금메달을 5개로 예측했다. 우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5단계 절차를 통해 우리의 객관적 실력을 금메달 5개로 본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고,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했다. 전체적으로 체육인들이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위기감을 가졌다.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이형석 기자 2024.08.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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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올림픽 참가한 북한...개막식 관련 보도 "특색 있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무대에 8년 만에 재참가한 북한이 27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두고 입장을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제33차 올림픽경기대회 개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쌘느(센)강에서 특색있는 개막식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특색있는 개막식이라는 표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역대 최초로 주 경기장이 아닌 강변에서 열렸고, 참가국들이 배를 타고 입장한 걸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도 참가했다"고 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면면은 공개하지 않았다.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레슬링(5명), 수영 다이빙(3명), 탁구(3명), 복싱(2명)과 체조·육상·유도(이상 각 1명) 등 7개 종목에 남자 4명과 여자 12명, 총 16명을 출전 선수로 등록했다.북한의 하계 올림픽 참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불참하면서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하지 못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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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8년 만에 돌아온 북한, 개회식 기수로 임영명, 문성희 나선다

8년 만에 올림픽 개막식에 돌아온 북한이 기수로 다이빙 임영명, 유도 문성희를 세운다.26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부터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의 북한 선수단 기수로 임영명과 문성희가 나온다고 발표했다.북한은 지난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당시 북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국에 유입되는 걸 막고 선수들을 보호한다며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이때문에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지난해에야 NOC 지위를 되찾은 북한은 그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국제 무대로 복귀했다. 이어 이번 대회 하계 올림픽 무대에도 복귀하게 됐다. 북한 선수단은 총 16명으로 꾸려졌다. 레슬링과 다이빙, 탁구, 복싱, 기계체조, 육상, 유도 등에 나선다. 프랑스 알파벳 순서대로 입장하는 이번 개회식에서 북한은 206개국 중 153번째로 입장한다. 한국은 48번째로 입장해 순서에는 차이가 큰 편이다. 한국은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과 여자 수영 김서영이 기수로 나선다.모든 NOC 중 가장 먼저 입장하는 '올림픽 종가' 그리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여자 경보 선수인 안티고니 드리스비오티와 국기를 든다. 미국 역시 NBA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나서는 가운데 여자 테니스 세계 2위인 코코 고프가 함께 기수로 선정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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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도쿄보다 더 성적 부진? 김제덕·황선우·우상혁이 '파리 비관론' 부순다

우려와 기대 속에 2024 파리 올림픽이 막을 올린다.현지 시각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전망은 어둡다. 22개 종목, 144명의 선수를 파견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한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금 6, 은 4, 동 10)에서 종합 16위에 그친 한국은 2000 시드니 올림픽(금 8, 은 10, 동 10) 이후 처음으로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렸다. 이번 파리 대회에선 도쿄 올림픽보다 성적이 더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파리 비관론'을 깨는 '스마일 세대'가 있다.양궁 대표 김제덕(20·예천군청)은 다시 한번 올림픽 사대에 선다.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안팎에서 "파이팅"을 외쳤던 그는 대회 2관왕(남자 단체·혼성 단체전)까지 차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김우진(32·청주시청) 이우석(27·코오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재덕은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 경험들이 생겼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 등을 배웠다"며 "파리에서도 파이팅을 크게 외치겠다"고 말했다. 25일 시작하는 랭킹 라운드(대진표를 정하는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3관왕(개인·남녀 단체·혼성 단체) 도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수영 대표 황선우(21·강원도청)도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남자 경영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그는 "올해 1분44초대 기록을 찍은 선수가 8명이어서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손끝 차이로 순위가 갈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등이 경쟁자로 꼽히는데, 결과에 따라 한국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한국 수영이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총 4개.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인데 모두 박태환의 몫이었다. 일찌감치 결전지인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황선우는 "수영장을 보니까 흥분해서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황선우의 금빛 물살이 기대되는 남자 자유형 200m 경기는 28일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전이 펼쳐진다.'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도 뛰어오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으로 4위를 차지, 한국 육상 올림픽 트랙 & 필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어렸을 때 택시 바퀴에 발이 깔린 우상혁은 '후천적 짝발'로 오른발(265㎜)이 왼발(275㎜)보다 1㎝ 작다. 도약 때 밸런스가 중요한 높이뛰기 선수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성실함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약점을 지운 우상혁은 지난해 9월 한국 육상 선수로는 사상 첫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높이뛰기)에서 우승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이 지난 뒤 겪은 성공과 실패는 모두 파리 올림픽 메달을 위한 과정이었다. 이번에는 올림픽 시상대에 꼭 올라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종목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꺾을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 남자 높이뛰기는 8월 7일 예선, 11일 결승을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6 10:28
파리올림픽

48년 만의 최소 규모 선수단·역대 최저 성적 우려…올림픽 흥행도 비상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부터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민국은 48년 만에 역대 가장 적은 선수단을 파견한다. 축구, 배구, 농구까지 인기 구기 종목이 연이어 탈락해 파리 올림픽 자체에 대한 관심이 이전 대회들보다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오는 26일(현지시간)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은 선수 143명 등 260명이 참가한다. 선수 143명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5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2020 도쿄 올림픽보다 성적이 더 좋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한국은 도쿄에서 금메달 6개·은메달 4개·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에 머물렀다. 10위 밖으로 밀려난 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 금메달 6개 이하·메달 합계 20개 이하에 그친 건 37년 만이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5개로 도쿄보다 더 낮췄다. 금메달 5개는 1976 몬트리올 대회(1개) 이후 48년 만의 최저 기록이 된다.구기 종목의 연이은 탈락도 파리 올림픽 흥행 실패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축구는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농구·배구 등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다른 구기 종목도 모두 탈락했다. 주요 종목 결승이 대부분 한국시간으로 이른 새벽에 열리는 등 7시간의 한국-프랑스 시차도 무시할 수 없는 흥행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파리 올림픽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2%만이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답했다.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20~50대 1000명 대상) 당시의 56.1%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줄어든 수치다. 엠브레인 측은 “48년 만에 최소 규모로 출전하는 데다 축구 등 주요 인기 종목이 출전에 실패하면서 기대감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건 결국 선수들의 몫이다. 많은 주목을 받는 종목에서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 이전 대회들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종목들이 얼마나 많이 명예를 회복하느냐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는 승부 등 감동적인 스토리 등을 한국에 전한다면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도 자연스럽게 오를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24 07:43
파리올림픽

정은순부터 김연경까지...한국 선수단 얼굴 맡은 역대 개막식 기수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기수로 '육상 아이콘' 우상혁과 '베테랑 올림피언' 김서영이 선정됐다. 한국 선수단 얼굴로 나선 역대 기수들의 면모도 관심이 모인다. 대한체육회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 행사에서 우상혁과 김서영이 개회식 기수를 맡는다"라고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이전 개회식과 달리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센강을 따라 참가국 선수단이 탑승한 배로 수상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기수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다. 우상혁은 현재 한국 스포츠 대표 스타다. 불모지였던 높이뛰기 종목에서 세계 톱랭커로 자리했다. 김서영은 2012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한국 수영 간판이다. 기수 선정은 기본적으로 각 종목 일정을 고려한다. 이 점을 고려해도 항상 상징성이 있는 선수가 선수단 선봉에 섰다. 바로 전 대회였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과 '제2의 박태환'을 넘어 시대의 마린보이로 올라선 황선우가 맡았다. 당시 개막식은 코로나 시국 탓에 관중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진행됐다. 김연경과 황선우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펜싱 간판이었던 구본길이 기수를 맡았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선수로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 스타덤에 오른 선수였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유럽 무대를 평정한 핸드볼 스타 윤경신(현 두산 핸드볼팀 감독)이 맡았다. 그는 독일 리그에서 득점왕 7번을 차지했다. 닉 윤이라는 애칭으로 핸드볼 인기가 많은 유럽에서 한국을 빛냈다. 앞서 2010년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기수를 맡았던 그는 이후 "큰 키(2m3㎝) 덕분에 기수를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2008년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선 남자유도 100㎏ 간판이었던 장성호가 맡았다. 이전 올림픽에서 은메달, 2006년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 유도를 빛낸 선수였다.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올림픽은 남북 공동 입장으로 나섰다. 남한이 여자 기수, 북한이 남자 기수를 내세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시드니 대회에선 농구 스타였던 정은순이 북한 유도대표팀 감독 박정철과 호흡했다. 키(1m85㎝)가 큰 정은순과 어깨 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수가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아테네 대회에선 배구 선수 구민정이 나섰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배구 선수였던 최천식이 기수를 맡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2 14:17
골프일반

박인비 韓 여성 최초, 골프 최초 IOC 선수위원 도전 '8대1 경쟁률을 뚫어라'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골프' 박인비(36)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 여부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둔 골프 전설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16년 만에 부활한 골프 종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우승까지 석권하는 '골든 커리어 슬램'을 전세계 최초로 달성했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낸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의 결정으로 '사격황제' 진종오(현 국회의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 등을 따돌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됐다. 선수로서 커리어도 화려하고,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춰 다른 후보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전세계에서 지원한 후보자 180여명을 심사한 결과 최종 후보 32명을 확정했고, 박인비는 이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그리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세 명의 IOC 위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유승민 회장의 IOC 위원의 임기가 이번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된다. 박인비는 유승민 회장의 바통을 넘겨받아, 8년 임기의 선수위원 당선을 노린다. 총 32명(여성 18명, 남성 14명)의 후보 중 4명만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이 가능하다. 투표는 파리올림픽 기간 선수들이 직접한다. IOC 선수위원은 올림피언으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당선되면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박인비가 선수위원에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세 명의 IOC 위원과 그에 따른 국제 스포츠 외교력을 유지할 수 있다. IOC 선수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대우는 국빈급이다. 특히 지금까지 한국인 IOC 위원으로 총 12명이 활동했는데 여성은 없었다. 또한 전 세계를 통틀어 골프 종목에서 IOC 선수위원이 나온 적은 없다. 박인비는 올해 초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용띠의 해에 태어나 올해에는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선수 위원에 당선되면 남녀 혼성 경기를 신설하는 등 골프가 올림픽에서 보다 재미있게 다가가는 방법을 찾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경쟁률은 8대1이다. 박인비는 2004 아테네·2008 베이징·2012 런던·2016 리우·2020 도쿄 등 5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미국 단거리 스타 출신 앨리슨 필릭스(38) 등과 함께 IOC 선수위원의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박인비는 18일 파리 올림픽 선수촌 공식 개촌을 전훈해 본격적인 IOC 선수위원 선거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거 입후보자들은 선수촌 최초 개촌일부터 폐장일까지 선수촌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상대로 직접 유세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자신을 홍보할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4.07.15 07:00
스포츠일반

16일 간의 열전에 마침표 찍은 항저우…성화는 3년 뒤 아이치-나고야로 [항저우 2022]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16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지난달 2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일원 6개 도시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G이 16일 동안 펼쳐졌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저녁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폐회식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대회 주 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85분간 진행됐다.개회식에서 디지털을 내걸었던 것처럼, 폐회식 역시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화려하게 진행됐다. 연꽃을 모티브로 지어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다채로운 연꽃이 만개하며 폐회식이 문을 열었다. 이어 '아시아'의 깃발 아래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1만2000명의 선수가 우정과 화합의 한마당으로 최대 스포츠 축제를 즐긴 지난 16일을 돌아보는 '기억의 꽃을 그대에게' 공연이 펼쳐졌고, 각국 기수와 선수들이 공연이 끝난 후 경기장에 차례대로 입장했다.한국은 이번 대회 브레이킹 남자 은메달리스트인 비보이 김홍열(Hong10)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했다. 브레이킹 종목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도입됐고, 김홍열은 초대 은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미 귀국한 종목 선수들도 있었지만, 폐회식 하루 뒤인 9일 귀국하는 브레이킹, 가라테, 수구 선수들이 폐회식에 참가해 그의 뒤를 따랐다. 북한에서는 역도 81㎏급 금메달리스트 리청송이 기수로 인공기를 높이 들었다. 형형색색의 단복을 입은 각국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나라별로 사진을 찍고 함께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이별의 순간을 아쉬워했다.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던 대회였지만, 중국은 친환경·디지털·스마트를 모토로 이번 대회를 대규모로 치러냈다. 1990년 베이징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로 개최한 이번 하계 AG은 코로나19 첫 대회라는 점에서 우려를 샀으나 큰 잡음 없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개회식과 다른 폐회식의 장치는 '디지털 잔디'였다. 조직위원회는 약 4만개의 형광 물질을 고르게 엮어 만든 디지털 잔디를 경기장 바닥에 깔았고, 이를 바탕으로 화려한 색조의 공연을 관중들에게 선보였다. 다음 대회 소개도 잊지 않았다. 항저우 조직위원회는 2026년 20회 AG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기와 성화 모형을 이양했다. 이어 차기 조직위원회가 아이치-나고야의 문화를 소개하며 3년 후 방문을 환영한다는 홍보 공연을 펼쳤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치르는 다음 대회는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은 일본의 세 번째 하계 AG이다.사샤오란 항저우 AG 개·폐회식 총감독은 자신의 꿈을 추구하며 멋진 경기로 대회를 빛낸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냈다. 이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헌신한 모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는 주제에 사랑과 존경을 담아 폐회식을 풀어냈다. 성화 봉송 주자로 개회식의 주인공이었던 중국의 수영 국가대표 왕슌, 그리고 '디지털 거인'은 폐회식에도 다시 등장했다. '디지털 거인'은 45개 NOC 선수들, 자원봉사자와 함께 성화가 꺼지는 장면을 지켜봤고, 이어 양손으로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고 손을 크게 흔들며 길었던 16일의 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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