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3건
프로축구

경험 많은 코치진까지 구축…‘비정상의 정상화’ 바라보는 수원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변성환 신임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경험 많은 코치진까지 구축했다. 팬들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크게 반겼다.수원은 지난달 변성환 전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10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그를 보좌할 코치진을 5일 발표하며 완벽한 탈바꿈을 알렸다.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끈 건 다름 아닌 코치들의 ‘경력’이다. 지난달 자진 사퇴한 염기훈 전 감독 체제의 수원은 ‘경험 부족’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염 감독의 정식 부임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그의 코치진마저 2년 이상 경력자가 없었다. 대신 이들은 수원 출신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팬들은 ‘리얼 블루(수원 출신 위주의 선임)’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그랬던 수원이 변성환 감독을 선임하자, 일각에선 여전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변 감독은 프로팀을 맡은 경력이 없었고, 직전 U-17 월드컵에서도 ‘3패’라는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은 그런 변 감독을 보좌할 베테랑들을 대거 선임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도용·민동성·이상용 코치는 모두 8년 이상 현장을 누빈 경력자다. 민 코치는 K리그 프로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P급 라이선스 보유자이기도 하다.올 시즌 내내 지적돼 온 ‘경험 부족’을 단숨에 탈피한 선임이라는 평이다. 실제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 등 각종 채널을 통해 새 코치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비정상이었던 과정이, 다시 정상화하고 있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이제 남은 건 결과다. 수원은 6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리그 6위(승점 20)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변성환 감독의 첫 무대였던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1-1로 비기며 7경기 무승(2무 5패) 기록을 이어갔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매치 휴식기 동안 역동적이고 시공간을 장악할 수 있는 축구를 준비하겠다. 선수들로부터 ‘이런 훈련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기존과 다른 훈련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팀 속도를 끌어올리고, 공격에 숫자를 늘려 승리하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프로 감독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준비했다. 나의 패기와 신선함으로 기존 K리그2 감독들을 견제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우중 기자 2024.06.06 14:05
프로축구

[IS 안양] ‘지지대 더비’ 앞둔 유병훈 감독 “재작년 팬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K리그2 1위 FC안양과 2위 수원 삼성이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오리지널 클라시코’이자, ‘지지대 더비’를 앞둔 유병훈 안양 감독은 “재작년 팬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드리고 싶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안양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과거 안양 LG 치타스 시절부터 이어진 라이벌리는, 구단의 연고 이전 후 2013년 창단한 안양이 이어받게 됐다. 그동안 안양이 K리그2에만 머물렀기에, 두 팀의 더비 시계는 멈춰 있었다. 그런데 수원이 K리그2로 강등되면서, 다시 한번 ‘오리지널 클라시코’ ‘지지대 더비’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선 4차례 맞대결은 코리아컵과 승강 플레이오프(PO)였다. 안양은 2무 2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PO) 당시 수원과 1무 1패를 기록하며 좌절을 맛 본 기억이 있다.하지만 올 시즌 K리그2 사정은 다르다. 안양은 리그 6경기 무패 행진(5승 1무)을 질주하며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수원(5승 2패)은 초반 부침을 이겨내고 어느덧 리그 3연승으로 안양을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경기를 앞둔 유병훈 안양 감독에게 이번 수원전은 어떤 마음가짐일까. 올 시즌 부임한 유 감독은 코치 시절에만 4차례 지지대 더비를 모두 함께했다. 사령탑으로서는 첫 번째 경기인 셈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유병훈 감독은 “중요한 더비라는 걸 선수들도 잘 파악하고 있다. 정신력·투쟁심은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력을 많이 강조했다”라고 운을 뗀 뒤 “어쨌든 수원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재작년 많은 팬이 흘렸던 눈물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단에 얘기했다”라고 말했다.유병훈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다소 이색적인 준비를 했다고도 털어놨다. 다름 아닌 틀린 그림 찾기였다. 유 감독은 “집중력을 강조하기 위해, 틀린 그림 찾기를 했다”라고 웃어 보였다.한편 개막 전 깜짝 이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백동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백동규는 안양에서 데뷔, 3년 전 친정팀으로 돌아와 3시즌 연속 3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다. 안양의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월까지 전지 훈련을 모두 안양에서 소화한 뒤, 개막을 앞두고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그랬던 백동규는 이날 수원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다.유병훈 감독은 “꺼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라고 솔직하게 말한 뒤 “본인이 원하는 부분, 서운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판단하기에는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이제는 잊고 싶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유병훈 감독은 “우리와 수원은 결국 전술적인 부분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중원 싸움, 실수 관리에서 누구의 집중력이 먼저 떨어지느냐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은 “이 경기가 팬들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취재진이 백동규의 선발 기용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은 “직접 백동규 선수와 관련해 나눈 얘기는 없다. 백동규 선수 스스로도 야유나 이런 거는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 멘털적으로 건강한 선수다. 오늘 경기 중심을 잘 잡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수원은 최근 리그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침을 이겨낸 뒤, 단숨에 2위까지 오른 상황. 취재진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은 “제일 크게 생각한 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었다. 작년에 팬들께서 워낙 ‘왜 포기하냐’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게 많이 나오기 시작하며 극장 골도 나오고,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만약 이날 수원이 승리한다면 개막 후 처음으로 리그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염기훈 감독은 “안양의 외국인 선수들이 워낙 좋지만, 관건은 우리의 플레이다. 당연히 안양의 축구를 분석했지만, 그것보다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살리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염 감독은 끝으로 “항상 원정석을 가득 채우는 팬들의 모습을 보며 모두가 놀라고 있다. 오늘도 우리가 팬들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하는 경기”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유병훈 감독은 먼저 마테우스·단레이·야고·김정현·채현우·리영직·김동진·박종현·이창용·주현우·김다솔(GK)을 내세웠다.염기훈 감독은 김현·김주찬·손석용·툰가라·김상준·카즈키·이시영·조윤성·백동규·박대원·양형모(GK)로 맞선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1 13:46
프로축구

늙어진 K리그1, 다시 젊어진 K리그2…최대 나이 차는 무려 23세

올 시즌 K리그1·2 구단을 이끄는 사령탑들과 관련한 이색적인 기록과 인연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특히 25개 구단 중, 최고령 감독과 최연소 감독의 나이 차이는 무려 23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9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 10개 구단 사령탑의 평균 나이는 51.8세다. 이는 지난 2022년(49.2세)과 2023년(48.8세)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올 시즌의 경우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같은 베테랑이 다시 K리그에 입성하면서 평균 연령이 늘어난 모양새다. K리그1 기준, 최고령 사령탑인 김학범 감독과 최연소 최원권 대구FC 감독의 나이 차이는 만 22세다.반면 K리그2 사령탑의 평균 나이는 49.9세다. 이는 2022년(49.1세)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치지만, 지난해(50.2세)와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40대 사령탑인 유병훈 FC안양 감독,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 등이 K리그2로 향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K리그2 최고령 사령탑은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이다. 이 부문 최연소인 염기훈 감독과는 만 20세 차이가 난다. K리그1·2를 모두 고려한다면 김학범 감독과 염기훈 감독의 나이 차이는 23세에 달한다.그렇지만 K리그1에서 최장 기간 감독 생활을 한 건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조 감독은 인천에서만 3년 9개월 활약했고, 전체로는 8년 1개월 동안 K리그 무대를 누볐다. 올 시즌 제주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의 K리그 통산 부임 기간은 7년 9개월이다. K리그1 사령탑들의 평균 통산 재임 기간은 약 3년 6개월 정도다. K리그2에서 가장 긴 커리어를 유지 중인 건 최윤겸 감독이다. 최 감독은 지난 2001년 부천 SK 감독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년 5개월이라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K리그2 감독들의 평균 통산 재임 기간은 약 3년 11개월이다.한편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서정원 감독과 최강희 감독이 각각 2066일, 2013일이라는 재임 기간을 자랑한다.이어 K리그1 기준 통산 최고 승률 보유자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다. 홍 감독은 지난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특히 2022시즌엔 71.1%(22승 10무 6패)라는 승률을 기록했다. 이 집계는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한 수치다. 홍 감독의 개인 통산 K리그1 승률은 70%에 달한다.지난해 광주FC의 돌풍을 일으킨 이정효 감독의 K리그1 승률은 53.4%다. K리그2에선 76.3%로 매우 빼어나다.끝으로 연맹은 K리그 감독들의 관계성에도 주목했다. 예로 최윤겸 감독과 김은중 감독은 과거 2003년 대전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난 바 있다. 대전의 전성기를 함께 누빈 두 인연이, 이제는 나란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김은중 감독은 김학범 감독,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도 연이 있다. 이들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이민성 감독과 김은중 감독이 각각 수석코치와 코치를 맡았다.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홍명보 감독은 동료에서 사령탑으로 재회한 사례다. 이들은 1992년부터 1997년까지 포항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올해는 라이벌팀의 관계로 재회하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4.09 13:35
프로축구

1부 복귀 노리는 '염기훈호' 수원, 코치진 구성 완료…주장은 베테랑 양형모

염기훈 감독을 새 시즌 사령탑으로 선임한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코치진 구성을 마무리했다.수원 구단은 12일 "오장은 수석코치와 고차원 코치, 신화용 골키퍼 코치가 염 감독을 보좌하고, 지난해 스카우트를 맡았던 양상민 코치가 2군을 전담한다"고 밝혔다.수석코치는 지난 시즌과 같다. 오장은 수석코치는 지난해 9월 염 감독이 대행을 맡았을 때 역시 수석코치로 함께 한 바 있다.수원은 추가로 김성현 피지컬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김성현 피지컬 코치는 U-17 축구대표팀, 수원FC, 인천 현대제철, 전남 드래곤즈, FC안양 등에서 활동했던 이다. 송기호 스포츠 사이언티스트도 팀에 합류했다. 그는 선수들의 체력 관련 데이터를 총괄 분석을 맡는다.한편 염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단 주장으로 베테랑 골키퍼 양형모를 선택했다. 수원의 주장을 골키퍼가 맡은 것은 2009년 이운재 이후 양형모가 15년 만이다. 부주장은 이종성, 카즈야, 박대원이 맡는다.수원은 이날 태국 방콕으로 출국, 29일까지 동계 전지훈련을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ay99@edaily.co.kr 2024.01.12 17:50
프로축구

‘네가 가라 2부 리그’ K리그1 끝장 승부…‘수원 삼성 vs 강원’ 자동 강등 단두대 매치

결전의 날이 밝았다. 치열한 잔류 싸움을 벌인 K리그1 3개 팀이 결국 벼랑 끝 매치를 벌인다. 2일 오후 2시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의 파이널B 3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최하위 수원 삼성(승점 32)은 안방에서 10위 강원FC(승점 33)와 맞붙고, 11위 수원FC(승점 32)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최종전 시선은 K리그2로 자동 강등될 수 있는 수원 형제(수원 삼성·수원FC)와 강원에 쏠린다. 어느 팀 하나 1경기를 남겨두고도 자동 강등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황이라 세간의 관심이 크다.올 시즌 K리그1 최종 꼴찌는 2부 리그에서 새해를 맞이한다. 삐끗하면 추락하는 셈이다. 수원 삼성과 강원의 맞대결이 단두대 매치다. 꼴찌인 수원 삼성은 강원에 패하면 옆 동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역사상 첫 강등을 맛보게 된다. 무승부를 거두고 같은 시간 수원FC가 패한다면 우선 잔류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 수원 삼성은 승리만이 답이다. 강원도 두 팀보다 승점 1 앞선 터라 수원 삼성에 지면 수원FC의 승부에 따라 K리그2로 향할 수 있다. 강원은 무승부만 거둬도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어 두 팀보다 비교적 상황이 낫다. 2023시즌 가장 중대한 일전을 앞둔 수원 삼성과 강원의 최근 기세는 어느 때보다 좋다. 수원 삼성은 지난달 12일 수원FC와 경기에서 1명이 퇴장당하고도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도 이기며 잔류 불씨를 살렸다. 강원 역시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FC를 연파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신예와 베테랑이 두 팀의 운명을 짊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삼성은 2004년생 공격수 김주찬의 발끝을 믿는다. 19세인 김주찬은 올 시즌 입단한 신인 공격수다. 그간 사령탑이 바뀔 때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리그 24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는데, 그중 2골이 승리를 매듭짓는 득점이었다. 지난해 오현규(셀틱)에 이어 또 다른 ‘소년 가장’이 된 김주찬이 수원 삼성을 위기에서 구할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강원은 32세 베테랑 이정협에게 기대를 건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던 이정협은 지난 25일 수원FC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눈물을 흘렸다. 경기 당일 오전, 장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였다. 이정협은 생전 자신과 강원 구단의 열렬한 팬이었던 장인을 위해 반드시 1부리그에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살 떨리는 막판 경쟁을 자초한 수원FC는 두 팀의 대결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제주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일단 자동 강등은 피한다. 다만 무승부 혹은 패배 시 수원 삼성과 강원의 경기 결과가 중요해진다. 애초 다이렉트 강등과는 거리가 있었던 수원FC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치른 4경기에서 무승(1무 3패)에 빠졌다. 직전 강원과 수원 삼성에 연패했다는 게 특히 뼈 아프다. 처진 분위기 속 최종전에 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위 3개 팀이 꼴찌만 피하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남은 두 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새도 없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해야 한다. K리그1 11위는 2부 리그 2위 팀인 부산 아이파크, 10위는 김포FC와 경남FC의 K리그2 PO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여부를 결정한다.김희웅 기자 2023.12.02 10:23
프로축구

원더골에 원더골을 끼얹다…울산, 치열한 혈투 끝에 3-2 승리 [IS 수원]

21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원더골'의 향연 포함 5골이 터졌다. 최종적으로 웃은 건 원정 팀 울산 현대였다.홍명보(54)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6연승을 질주했다. 리그 12승 1무 1패 승점 37이라는 압도적인 질주. 어느새 2위권과 격차는 13점까지 벌리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 말 그대로 원더골의 향연이었다. 먼저 루빅손이 왼발 발리 슛을 성공시키더니, 40분에는 김영권이 게임에서나 볼 법한 중거리 골을 터뜨렸다. 울산 팬들도 머리를 부여잡으며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비록 후반전 이기제에게 원더 프리킥 골을 얻어 맞았으나, 후반 상대 실수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마틴 아담이 놓치지 않았다. 한편 홈팀 수원은 꾸준히 반격에 나섰지만, 울산의 기세를 버티지 못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리그 10패(2승 2무)째를 기록, 11위 강원FC와 격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홈팀 수원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직전 경기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안병준과 염기훈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고승범·류승우·한석종이 중원을 책임졌다. 좌우 측면에는 이기제·손호준이 나섰다. 백3는 박대원·한호강·장호익이,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직전 경기 공격 지역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염기훈이 이번에도 선발로 나섰다.원정 팀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배치, 루빅손·환재환·이청용이 2선을 책임졌다. 중원은 이규성·박용우가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청용이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해 "베테랑의 존재감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며 큰 기대를 전했다.전반 초반 울산은 홍명보 감독의 발언대로 우측면에서 전개를 시작했다. 이청용·설영우가 수원의 측면을 괴롭혔다.하지만 포문은 수원이 열었다. 전반 5분 안병준이 왼쪽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균형은 40여 초 만에 깨졌다. 홍명보 감독이 말한 우측면 공략이 통했다. 설영우의 크로스를 루빅손이 왼발 발리 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어려운 궤적의 크로스였으나, 루빅손이 원더골로 완성했다. 루빅손의 리그 6호 골.하지만 홈팀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수원도 멈추지 않았다. 8분 세트피스 기회에서 안병준이 깔끔한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먼거리에서 이기제의 멋진 크로스가 빛난 순간, 울산 수비진 그 누구도 안병준을 마크하지 못했다. 안병준의 리그 2호 골. 직후 비디오 판독(VAR)이 3분 가까이 이뤄졌는데,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14분에는 수원이 날카로운 역습을 성공했다. 고승범이 공 탈취에 성공했고, 손호준·염기훈·한석종·이기제의 멋진 연계 플레이가 나왔다. 이기제의 패스는 박스 안 안병준에게 연결됐으나, 터치가 불안정해 공격을 마무리하진 못했다.한편 19분경, 양 팀 사령탑은 이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은 손호준을 빼고 정승원을 투입했다. 울산은 황재환을 빼고 바코를 선택했다. 울산은 적극적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하며 수원을 흔드려고 했지만, 좀처럼 공간이 열리지 않았다. 특히 수원 중원의 협력 수비가 빛났다.25분 울산이 오랜만에 슛을 기록했다. 우측면에서 설영우가 먼거리에서 왼발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가까운 쪽 포스트 모서리를 맞고 벗어났다. 1분 뒤에도 울산의 공격은 오른쪽이었다. 크게 넘어온 공을 이청용이 다시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주민규는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27분 수원에서는 안병준, 울산에서는 루빅손이 한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수비에 의해 무산됐다. 1분 뒤 박스 밖 박용우의 감아차기 슛은 크게 벗어났다.31분 부터는 바코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먼저 류승우의 백패스를 바코가 가로챘다. 바코는 박스 안 주민규에게 연결했다. 주민규는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그의 왼발 슛은 옆그물로 향했다. 34분에는 바코가 직접 나섰다. 바코는 우측면에서 주민규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이번에도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울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바코가 한석종에게서 공을 탈취했다. 이규성이 공을 이어 받아 박스 안까지 진입했으나 수원 수비가 빛났다. 39분 이번에는 울산이 왼쪽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루빅손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1분 뒤 울산의 공격은 결실을 맺었다. 몇차례 크로스가 실패하자, 이번에는 김영권이 먼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말 그대로 ‘미사일’ 같은 골이었다. 울산 팬들 역시 머리를 잡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25m가 넘는 거리에서의 슛, 김영권의 K리그 데뷔 골이었다.추가시간은 3분, 수원은 염기훈이 몇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울산 수비에 의해 무산됐다. 전반전은 2-1 울산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김병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류승우·염기훈을 빼고 김태환·이상민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포문은 바코가 열었다. 바코는 우측면에서 이청용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수비 3명의 견제 속에서도 슛을 시도했다. 공이 굴절돼 마무리되진 못했다.이후 두 팀은 공격을 주고 받았다. 먼저 교체 투입된 이상민이 한차례 역습에 나섰으나, 울산이 막아냈다. 2분 뒤에는 주민규·이청용이 우측면을 허문 뒤, 중앙으로 연결했으나 김태환이 이를 차단하며 수비에 성공했다. 10분 이명재의 코너킥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는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수원은 몇차례 하프라인 위에서 공을 전개했으나, 패스미스가 이어지며 계속 울산에게 공을 헌납했다. 하지만 15분 수원이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정승원과 2대1 패스를 전개하다 파울을 얻었다. 그리고 이 파울은 치명적이었다. 이기제는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조현우를 무너뜨렸다. 이기제의 시즌 2호 골.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같은 뚝 떨어지는 궤적의 날카로운 프리킥 골이었다. 동점이 되자 울산도 기어를 올렸다. 18분 루빅손이 완전히 왼쪽 측면을 허물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루빅손의 패스는 한호강이 넘어지면서 막아냈다. 직후 김병수 감독은 고승범을 빼고 유제호를 투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울산의 반격은 이어졌다. 좌우측면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크로스가 날아왔다. 하지만 수원 수비진이 넘어지며 모두 걷어냈다. 수원도 대어를 잡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22분 정승원이 돌파에 성공,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울산 수비진이 다소 흔들렸지만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직후 이기제의 크로스 역시 무산됐다.23분 이번에는 홍명보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규성을 빼고 김민혁을 투입했다. 27분 울산은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했다. 직후 설영우-이청용이 연계 플레이를 펼치다 박스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명재의 슛은 골 포스트 위쪽을 강타했다. 오늘 경기 울산은 골대만 3번 맞히며 고개를 숙였다. 30분 박스 안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박용우의 슛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루빅손·주민규·이청용을 빼고 조현택·엄원상·마틴 아담을 투입했다.2분 뒤 다시 수원이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기제의 크로스로 시작한 공격은 정승원의 회심의 중거리 슛까지 이어졌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33분 마틴 아담은 크로스를 왼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골문 밖으로 향했다. 이명재의 크로스가 계속 빛났다. 직후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혁의 헤더는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한 후반전의 균형은 수비 실수 하나로 무너졌다. 39분 박스 안으로 향한 높은 공을 이상민이 불안하게 걷어냈다. 이상민은 흘러 나온 공을 다시 걷어내려다 설영우를 걷어찼다. 페널티킥 판정이 주어졌다. 키커는 마틴 아담, 깔끔하게 리그 3호 골을 터뜨리며 울산이 다시 앞서나갔다. 마틴 아담의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44분 김병수 감독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이상민을 재교체하고 고명석을 투입했다. 수원은 롱볼을 시도했는데, 곧바로 역습을 허용했다. 바코는 단독 드리블을 시도하며 박스 안까지 진입해 슛을 시도했으나, 양형모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추가시간은 5분, 수원은 안병준의 중거리 슛, 고명석의 헤더 등 시도했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경기 내내 원더골이 연이어 터지며 치열했던 경기는 울산이 가져갔다. 울산은 시즌 두 번째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체제를 굳건히 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21 19:53
프로축구

"팀에 안정감 줄 수 있어" 베테랑에 대한 홍명보 감독의 생각 [IS 수원]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이 '베테랑' 이청용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최근 리그 5경기 전승을 달린 울산은 시즌 두 번째 6연승에 도전한다. 앞서 울산은 개막 6연승을 질주하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예고한 바 있다. 공격진의 컨디션도 훌륭하다. 이미 주민규(6골)·바코·루빅손(이하 5골)은 쾌조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빅버드 원정 3경기서 1무 2패로 고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은 "빅버드에서 펼친 경기들이 기억이 난다"면서도 "그렇지만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오늘 잘 준비했으니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취재진이 최근 상승세로 선발 명단을 짜기 어려울 것 같다고 묻자 홍명보 감독은 "하다보면 안 좋은 선수가 있다"고 가볍게 웃은 뒤 "컨디션적으로 전부 괜찮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맞춰 경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오늘 선발 출전하는 '베테랑' 이청용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존경받는 베테랑 선수가 출전하면 다른 선수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면서 "수원에서도 염기훈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이청용도 오늘 오른쪽 지역에서 좋은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나는 항상 베테랑 선수들을 존중하고, 아끼고 있다"고 덧붙였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21 17:35
프로축구

패배 막지 못한 염기훈 "팬들의 분노 당연…입이 열개라도 모자라" [IS 피플]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다시 한번 '리그 0승'에 머물렀다. 리그 첫 선발에 나선 염기훈은 "입이 열개라도 모자르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수원은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나서며 홈 경기 승리에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대구의 육탄 방어에 계속 막혔고, 코너킥 상황에서 에드가를 막아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리그 8패(2무)째를 당하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베테랑' 염기훈은 위기의 수원을 구해내기 위해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은 "팬분들의 분노와 비난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에도 이런 모습이 나올 수 있다면 첫 승리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고 말했다.이어 염기훈은 "팬들에겐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어찌됐든 이런 부담은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향후 일정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염기훈은 "솔직히 팬들이 많이 안 오실줄 알았다. 그런데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응원 소리가 크게 들렸다"며 "염치 없지만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우리가 1승을 거둔다면 다시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여전히 뒤집혀 걸려 있는 걸개에 대해선 "팬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간다"면서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노력해서 팬들의 마음을 되돌려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01 05:30
프로축구

울산, 광주에 2-1 극장승→10경기서 단 1패… 수원은 10G ‘무승’ (종합)

울산 현대가 광주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인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중반까지는 호각세였다. 도리어 돌풍의 팀인 광주가 적지에서 주눅 들지 않고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조직적인 압박과 매끄러운 패스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잡았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6분에는 이강현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강현이 때린 중거리 슛이 울산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하지만 울산의 저력은 후반 막판 빛났다. 실점 5분 뒤 바코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이청용의 헤더 패스를 반대편에 있던 주민규가 차 넣었다. 승전고를 울린 울산(승점 25)은 올 시즌 치른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냈다. 2위 FC서울(승점 19)과 격차도 벌렸다.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한 광주는 6위에 자리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제주는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 이후 흐른 공을 김오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두 번째 득점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코너킥을 짧게 연결한 후 헤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정운이 헤더로 연결해 추가 득점했다. 또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후반 33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김봉수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수에게 굴절된 뒤 대전 골문으로 들어갔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제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10경기에서 4승 2무 4패를 기록, 어느덧 5위에 위치했다. 대전(승점 17)은 제주에 3점 앞선 4위에 자리했다. 수원 삼성은 안방에서 대구FC에 0-1로 져 또 자존심을 구겼다. 수원은 플레잉 코치이자 베테랑인 염기훈을 선발로 내세우며 첫 승 의지를 불태웠다. 공 점유 시간도 대구보다 훨씬 길었고, 90분 내내 13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수원은 후반 8분 대구의 ‘한 방’에 당했다. 이용래가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후반 막판 장신 공격수 뮬리치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 작업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수원은 10경기 무승(2무 8패)의 늪에 빠졌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다. ‘신진호 더비’로 불렸던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웃었다. 포항 공격수 김인성의 퇴장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 34분 옐로카드를 받은 김인성은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인천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0분 문지환이 때린 중거리 슛이 포항 골망 왼쪽 구석을 출렁였다. 10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천성훈의 득점까지 터졌다. 제르소가 빠르게 공을 운반한 후 반대편으로 패스, 천성훈이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마무리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인천은 9위에 위치했다. 포항은 1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봤으나 여전히 3위에 자리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30 22:31
프로축구

날아오른 에드가·육탄 방어 앞세운 대구 승리…수원은 10경기 '무승' [IS 수원]

대구FC 공격수 에드가가 다시 한번 수원에서 날아올랐다. 대구가 에드가의 2경기 연속 골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최원권(42)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30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에드가가 다시 한번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올랐다. 주중 수원FC전에서도 코너킥 헤더를 만들어냈던 에드가는 후반 8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대구는 리그 3승(4무 3패)째를 거두며 리그 7위에 올랐다. 특히 에이스 세징야가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의미있는 승리였다. 홈팀 수원은 4-2-3-1로 경기를 출발했다. 최전방에 이상민·안병준·아코스티가 선발로 나섰다. 이어 이종성·염기훈·바사니가 중원을 구성했다. 백4는 이기제·불투이스·고명석·장호익에 양형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원정 팀 대구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전방에 바셀루스·에드가·고재현이 나서고, 이용래·이진용이 중원을 책임졌다. 케이타·황재원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수비진은 조진우·홍정운·김진혁이 백3를, 그리고 최영은이 골문을 맡았다. 전반전은 경기 전 최성용 수원 감독 대행의 인터뷰 대로 펼쳐졌다. 수원은 득점을 노리기 위해 점유율을 높이며 대구를 압박했다. 초반은 ‘베테랑’ 염기훈의 활약이 빛났다. 위협 지역에서 연이어 골 키핑에 성공하며 대구를 위협했다. 포문은 연 건 전반 7분, 이기제가 먼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최영은이 뒷걸음질 치며 막아냈다.염기훈-바사니는 볼을 오래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반면 대구는 측면의 바셀루스-고재현을 통해 역습을 노렸다. 대구의 포문은 바셀루스가 열었다. 바셀루스는 전반 18분 고재현-에드가의 연계 패스를 이어 받아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아 양형모 키퍼가 손쉽게 잡아냈다.이후 대구에게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수비진 김진혁·조진우·황재원이 각각 키퍼와 상대 공격수와 부딪히며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어 3분 뒤에는 고재현이 단독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이상민의 태클에 의해 저지당했는데, 이때 정강이 충돌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경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아코스티와 바셀루스가 각각 거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막판은 수원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44분 바사니가 멋진 턴으로 수비 둘을 제치고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이어 아코스티의 크로스는 박스 안 이상민에게 연결됐으나 황재원의 수비에 의해 저지됐다. 수원은 마지막까지 염기훈·이기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모두 박스 안으로 연결했으나, 대구의 육탄방어가 이번에도 막아냈다.후반전 시작하자 양 팀 사령탑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이상민을 빼고 류승우를, 대구는 바셀루스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균형은 8분 깨졌다. 에드가는 본인이 만들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번 높은 타점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호 골. 지난 주중 수원FC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코너킥 득점이었다. 에드가는 원정 팬들 앞에서 ‘인사 세리머니’를 펼치며 크게 환호했다.대구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이근호는 상대 수비 앞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하며 수원 수비를 위협했다. 직후 수원에겐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불투이스가 수비를 마친 뒤 교체 사인을 보냈다. 수원은 박대원을 투입했다. 한편 14분 대구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케이타와 이용래를 빼고 세라토·홍철을 투입했다.수원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18분 안병준을 빼고 뮬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수원은 여전히 대구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21분 이종성이 박스 밖 발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이후 양 팀은 거친 파울을 주고 받는 양상이 이어졌다. 카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거친 슬라이딩 태클이 이어졌다.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수원은 마지막 승부수를 뒀다. 29분 염기훈, 장호익을 빼고 손호준-김보경을 투입했다. 하지만 대구의 수비진은 견고했다. 오히려 공을 뺏은 대구가 역습에 성공하며 수원 골문 앞까지 나아갔다. 고재현은 에드가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원을 위협했다. 이어 고재현은 원정 팬 앞에서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더욱 대구쪽으로 가져오려 했다.대구로선 급할 게 없었다. 오히려 깔끔한 삼자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황재원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수원 수비에 저지당했다.수원은 마지막까지 대구 수비를 무너뜨리려 애썼다. 홈 관중석에선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이 펼쳐졌다. 후반 45분 아코스티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대구의 육탄 방어가 막아냈다. 추가시간은 6분, 곧바로 이종성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박스 안으로 향한 수원의 크로스들은 모두 대구에 막혔다.승리의 여신은 짠물 수비를 펼친 대구에게 미소지었다. 수원은 리그 10경기째 0승에 그쳤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4.30 18: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