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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켐바오 25점 폭발’ 소노, LG 꺾고 3연승으로 시즌 마감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예상 외의 접전 끝에 3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의 25점을 몰아쳣다.소노는 8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101-99로 제압했다. 소노는 3연승으로 시즌을 마감, 최종 8위(19승 35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시즌 중 부임한 김태술 감독은 44번째 경기에서 14승(30패)째를 신고했다. 젊은 지도자로 기대를 모든 김 감독이지만, 창단 최다인 11연패 등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정현, 이재도, 케빈 켐바오로 이뤄진 볼핸들러 조합을 찾는 데 애를 먹었는데, 시즌 마지막 3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1~6라운드 중 소노가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린 건 이번 라운드(5승 4패)가 처음이다.소노 켐바오가 25점, 이정현은 16점을 몰아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앨런 윌리엄스는 종료 직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승전고를 책임졌다. 윌리엄스는 12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이미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며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PO)를 예약한 LG는 20패(34승)째를 올렸다. LG는 이날 유기상,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 등 주전을 대거 제외하고 대대적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베테랑 슈터 허일영(28점)과 장민국(16점)은 물론, 최형찬(12점) 데릴 먼로(13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경도(11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날 LG는 핵심 주전 유기상, 타마요, 마레이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최근 긴 출전 시간을 소화했고,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부상 방지를 위함이었다. 반면 소노는 주전을 모두 투입했다.그런데 주전이 모두 빠진 LG가 첫 야투 4개를 연달아 꽂으며 먼저 달아났다. 이 중 3점슛은 3개였는데, 모두 림을 갈랐다. 소노의 수비 로테이션이 초반 불안정했다.LG의 슛감은 식을 줄 몰랐다. 정인덕, 최형찬, 장민국, 이경도가 연거푸 소노의 림을 갈랐다. 1쿼터 LG의 3점슛 성공률은 75%(6/8)였다. 반면 소노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1쿼터 LG가 37-17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LG 허일영이 10분을 모두 뛰며 16점을 책임졌다.소노의 3점슛 침묵은 2쿼터 초반 임동섭이 끊었다. 하지만 여전히 LG의 20점 차 리드는 여전했다.답답했던 소노의 혈을 뚫은 건 이정현과 켐바오였다. 이정현이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더니, 켐바오가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둔 시점부터 12점 2리바운드 1블록을 몰아쳤다. 이재도도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지원 사격했다. 다시 배턴을 넘겨받은 켐바오가 11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격차를 2점으로 좁히는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2쿼터 종료 시점 LG가 51-49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소노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켐바오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LG의 23점 차 리드가 모두 지워졌다. 이후엔 득점 쟁탈전이 열렸다. 두 팀의 슛 시도는 모두 림을 통과했다. 다시 달아난 건 LG였다. 최형찬과 장민국이 정확한 3점슛을 연거푸 합작했다. 먼로도 윌리엄스와의 1대1 공격에서 높은 성공률을 뽐냈다.LG가 3쿼터 79-73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4쿼터에는 LG의 리드가 무너지지 않았다. 장민국, 최형찬의 슛감은 여전했다. 반대로 소노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다시 두 자릿수 차로 벌어졌다.소노의 추격은 종료 4분 전에 다시 시작됐다. 이정현과 김진유가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다시 코트를 밟은 허일영이 정확한 우중간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반전은 있었다. 그동안 잠잠했던 이정현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4쿼터 막바지 3연속 3점슛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종료 33.2초를 남긴 시점 스코어는 99-99.리드를 LG 이경도의 레이업은 수비에 막혔다. 마지막 소노 이정현의 슛은 림을 외면했으나, 윌리엄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역전 득점을 올렸다. 소노가 난전 끝에 3연승을 확정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4.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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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훈 선수" "가장 열심히 한다" 3점슛 39.1% 만든 민기남의 투지 [IS 스타]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다."고양 소노 민기남(23·1m74㎝)은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은 가드다. '대형 루키'와는 거리가 멀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발은 빠르지만 키가 작다. 데뷔 시즌 성적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21경기 평균 4분 42초 0.9득점, 야투 성공률 22.6%와 3점 성공률 25%를 기록했다.올해 민기남은 조금 달라졌다. 그는 10일 기준 22경기 평균 9분 16초 3.4득점을 기록 중이다. 야투 성공률이 40%, 3점 성공률이 39.1%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9일 잠실 서울 삼성전에서는 3점슛 3개로 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경기 흐름을 내주려 할 때 그가 연속해 꽂은 3점 2개가 소노의 승기를 굳혔다. 행운이 아닌 노력의 결과다. 김태술 감독은 경기 후 "기남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외부에서는 그가 슛이 약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는 선수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올랐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경기를 못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며 "감독과 코치의 주문이 많은데 선수 본인의 의지가 굳세 그걸 버틴다. 오늘 활약은 그동안 연습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고 치켜세웠다.이날 14득점을 올렸고, 이정현의 부상 빈자리를 채우는 가드 이재도도 민기남을 "진짜 수훈 선수"라고 짚었다. 그는 "난 오늘 특별히 한 게 없다. 민기남 선수가 사실 오늘 정말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에너지 넘치게 뛰었다.또 3점슛도 세 방이나 넣었다. 그의 3점슛에서 경기가 완전히 우리 페이스로 넘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재도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아직은 플레이에 여유가 많이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프로농구에서 분명 한 자리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민기남 본인은 활약의 비결로 승부욕을 꼽았다. 민기남은 경기 후 본지와 통화에서 "삼성과 2연전이었고 정말 중요한 경기들이었는데, 7일 경기를 너무 무기력하게 진 것 같았다. 아직 내가 주전은 아니었지만 분해서 잠이 안 오더라"며 "오늘 경기는 어떻게든 다른 모습을 보여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들, 다른 팀원들 모두 그랬기에 이긴 것 같다"고 기뻐했다.민기남은 "원래도 지는 게 정말 싫다. 게다가 치열하게 해서 져도 기분이 나쁜데, 7일 경기는 무기력하게 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가 많아) 형들이 힘든 상황인데, 내가 형들께 힘이 되고 싶었다"며 "아직 연차가 어려 할 수 있는 한계는 있다. 그 한계를 인정하고 파이팅있게 팀에 에너지를 불면 형들의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뛰는 중"이라고 전했다.민기남 스스로 약점으로 슛이 꼽혔던 걸 알았다. 그리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슛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상대도 나를 상대로 슬라이스(스크린 뒤로 도는 수비)를 많이 했다"며 "그래서 그런 찬스에서 슛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시즌 동안 슛이 안 들어가면 억울할 정도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새 감독님, 코치님이 오시면서 기회를 받다 보니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민기남은 "비시즌 목표가 3점슛 성공률 30%였다. 시즌 전에는 슬라이스 상황에서의 슛만 연습했는데, 최근에는 다른 상황에서 슈팅 연습, 스텝에 따른 슈팅 연습도 늘렸다. 이걸 꾸준히 해온 게 최근 슛감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3점 성공률을 보면) 연습한다면 안 되는 게 없고, 연습량을 늘리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걸 느꼈다"고 기뻐했다. 끝이 아니다. 민기남은 "지금 난 (이)재도 형 다음 백업 가드다. 수비에서 에너지를 높이고, 득점력보다 미스 없이 안정감을 추구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기가 잘 풀리려면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베테랑 형들의 텐션이 떨어질 때 올려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민기남은 "고마운 분들이 많아 꼭 감사 인사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코치님들께서 정말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알려주셨다. 형들께서는 모두 내게 조언을 주시고, '할 수 있다'고 응원을 전해 주셨다.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에 작은 것이라도 도움이되는 모습으로 형들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은 시즌 팀에서 더 부상이 나오지 않고 마무리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재도 형이 쉬는 때, 또 돌아올 (이)정현이 형이 쉴 때 팀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내 목표"라며 "난 농구가 너무 좋다. 그래서 더 오래 하고 싶다. 베테랑이 되는 시기 때는 공격이든 수비든 약점이 없는 공수겸장으로 자리잡는 게 내 최종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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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패한 상대, 원정에서 '낙승'...김태술 감독 "선수들 의지가 달랐다"[IS 승장]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지난 경기와 확실히 달랐다."고양 소노가 서울 삼성을 잡고 최하위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소노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과 원정 경기를 76-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삼성과 승차를 지우고 최하위에서 공동 9위로 올라섰다.소노는 이틀 전에도 삼성과 만났다. 당시엔 63-77로 졌다. 삼성의 빅맨 코피 코번과 베테랑 이정현을 제어하지 못했다. 반면 9일 경기에선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1쿼터 24-9로 앞선 삼성은 3쿼터 상대가 추격할 때 민기남이 연속 3점을 꽂고 박종하도 쐐기 득점을 만드는 등 선수단의 고른 활약 속에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김태술 소노 감독은 "오늘은 무엇보다도 수비가 정말 잘 된 경기"라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지난 경기와 확실히 달랐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전술적으로 앞 경기와 크게 바뀐 건 없었다. 다만 내가 그때 디테일하게 잡아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그에 대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이 그걸 잘 이행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돌아봤다.김태술 감독은 "경기 전 미팅 때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달라 했는 데 득점도 잘 나왔고, 공을 많이 만지게 됐다"며 "그러니 1쿼터부터 자신감도 얻었던 것 같다. 수비가 잘 되어 빠른 트랜지션 공격이 이뤄지니 선수들 스스로 신나게 뛴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소노의 최다 득점은 케빈 켐바오(17점)였다. 최근 꾸준한 활약이 이날도 이어졌다. 하지만 김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따로 있다. 우선 3점 3방을 쏜 민기남의 활약을 높이 샀다. 김태술 감독은 "기남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밖에서는 그가 슛이 약하다고들 생각하는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다. 또 자신감도 올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남이가 그동안 경기를 못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주전 선수들이 부상일 때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 또 나나 코치들의 주문이 많은데도 선수 본인의 의지가 굳세 버틴다"며 "오늘 활약은 그동안 연습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고 칭찬했다.켐바오의 슛 컨디션을 묻자 김 감독은 "일단 슛을 많이 쏘는 선수고, 쏘면서 감각을 찾는 선수다. 경기 중 슛이 안 들어갈 때가 있다고 걱정하진 않는다"며 "오늘 켐바오가 활약할 수 있었던 건 최승욱, 함준후가 이정현을 틀어막고 상대 흐름을 빼앗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태술 감독은 "오늘 경기를 뛴 선수들 대부분이 거의 뛰지 못하던 이들"이라며 "난 한쪽 문이 닫히면 항상 다른 한쪽 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결국 이정현의 비중을 줄여가는 게 과제다. 연패가 길었지만 선수들에게도 '너희가 성장해야 정현이가 돌아왔을 때도 단단한 팀이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선수들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오늘 승리는 훈련량의 결과다. 종하, 기남이, (박)진철이, 준후 등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며 "앞으로 12명이 다 뛸 수 있도록 팀을 만드는 게 큰 과제일 것"이라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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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바오 17점+민기남 3점 3방' 소노, 삼성 잡고 공동 9위 [IS 잠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홈에서 패배를 이틀 만에 원정에서 갚았다.소노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4-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시즌 12승 25패를 기록, 삼성와 승차를 지우고 공동 9위가 됐다. 두 팀은 지난 7일 고양 경기 맞대결 전까지도 공동 9위였으나 당시 삼성이 소노를 잡고 7연패를 끊었다. 소노가 이틀 만에 설욕한 셈이 됐다.소노는 경기 초반부터 삼성을 압도했다. 1쿼터 초반 임동섭의 석 점과 속공 레이업으로 5점 리드하고 출발한 소노는 7-9로 삼성이 쫓아오던 1쿼터 중반 크게 달아났다. 삼성은 1쿼터가 끝날 때까지 4분여 동안 단 2득점에 묶였다.소노는 그 사이 삼성의 공격을 연달아 끊어내며 달아났다. 디제이 번즈 주니어의 스틸이 이재도의 속공과 자유투 득점으로 이어졌다. 소노는 이어 최승욱의 자유투, 이재도의 스틸 후 케빈 켐바오의 레이업 등 상대 턴오버를 트랜지션으로 바꾸는 기민함을 보여줬다. 기세를 잡은 소노는 알파 카바의 연속 득점으로 18-9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소노는 3점(민기남)과 자유투(박종하)를 더해 23-9로 1쿼터를 마쳤다.1쿼터 내준 기세는 좀처럼 삼성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삼성은 2쿼터엔 20점을 꽂아 소노(17점)를 추격했다. 1쿼터 많았던 턴오버(7개)도 줄였지만(2개) 이미 내준 흐름을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전반을 41-29로 마친 소노는 후반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기를 굳혔다. 3쿼터 초반 이재도가 연속 득점을 넣었고 최근 4경기 평균 4개로 폭발하다 전반엔 말을 듣지 않던 켐바오의 외곽포도 터졌다. 3쿼터 중반 침묵하면서 삼성에게 8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흐름이 넘어가려 하던 3쿼터 후반, 민기남이 해결사가 됐다. 전반 에너지 레벨 높은 수비로 삼성을 봉쇄했던 그는 3쿼터 종료 2분 53초 전 3점 슛을 넣더니 2분 5초가 남았을 때 정희재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외곽에서 림을 적중시켰다. 흐름을 되찾은 소노는 박종하가 슛과 자유투로 연속 4득점을 기록, 16점 차로 3쿼터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소노는 4쿼터 중반엔 번즈가 코번이 없는 사이 골밑을 뚫어내고 팀 70득점 째를 채우며 승리에 쐐기르 박았다.소노는 켐바오가 17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최근 뜨거운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갔다. 이재도가 12점, 번즈가 10점 5어시스트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팀 야투 성공률(41%)보다 눈에 뜨니 건 자유투였다. 이날 자유투 22번을 쏜 소노는 이중 18개(82%)를 성공시켜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승패가 갈린 4쿼터 초반까지 자유투 성공률이 86%에 달할 정도로 자유투 기회를 잘 살려냈다.삼성은 앞선 7일 경기 승리를 이끌었던 코피 코번이 18득점 9리바운드로 부전했고 베테랑 이정현도 14점, 최현민이 1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야투 성공률이 35%, 3점 성공률이 21%에 그쳤다. 1쿼터부터 7개를 기록한 턴오버도 흐름을 내준 패인이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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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 신민석 '14점', 승부처 지배했다...현대모비스는 삼성전 전승, '24실책' 삼성은 7연패 수렁 [IS 잠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전 전승을 이어갔다. 식스맨 신민석(26)이 승부처 3쿼터를 지배했다.현대모비스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7-6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전 4전 전승을 이어간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22승 13패를 기록, 1위 서울 SK와 승차를 6경기로 좁혔다. 3위 창원 LG와 승차도 1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삼성은 연패 숫자가 7로 길어지며 시즌 24패(11승)째를 당했다. 결국 연패 전 4연승으로 올려둔 승차를 모두 잃고 고양 소노와 공동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경기는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팽팽했다. 전반을 43-41로 마친 양 팀은 3쿼터 첫 3분여가 지날 때까지도 43-43으로 팽팽했다. 삼성이 이정현의 3점, 이원석의 점프슛을 앞세워 연패 탈출 의지를 다졌다. 동점 상황에서 이정현의 연속 5득점으로 균형을 깬 삼성은 이원석과 최성모가 9득점을 합작해 6점 차까지 달아났다.흐름이 넘어가는 듯 했지만 현대모비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침묵하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 후반 폭발하며 단숨에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특히 신민석의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3쿼터 3분 48초가 남았을 때 골밑을 파고든 후 코피 코번 앞에서 페이더웨이 슛을 꽂으며 흐름을 바꿨다. 현대모비스는 신민석의 득점을 물꼬 삼아 내달렸다. 숀롱이 인사이드 득점을 기록했고 김국찬 역시 베이스라인을 타고 골밑 수비를 찢어낸 후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숀롱의 스틸 후 에이스 이우석의 레이업 마무리가 이어지면서 6점 차였던 경기는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아갔다.열세를 호각세로 바꾼 신민석이 다시 승부처를 지배했다. 톱에서 3점을 던져 성공시킨 신민석은 골밑에서 전해준 이우석의 패스를 연속 3점슛으로 연결했다. 이어 저스틴 구탕이 턴오버를 범했고, 이우석과 숀롱이 이를 놓치지 않고 스틸 후 속공으로 연결했다. 65-57. 6점 차 열세가 8점 차 리드가 될 때까지 3분 31초면 충분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4쿼터 시작 1분여 만에 이우석이 득점해 10점 차를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이원석, 코번, 황영찬이 연이어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집중력을 잃고 무기력하게 패배를 헌납했다.신민석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 3스틸을 기록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숀롱이 16점, 이우석이 11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베테랑 장재석도 13점을 전반에 몰아쳐 팀이 역전하는 발판이 됐다. 삼성은 턴오버를 관리하지 못하고 현대모비스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원석이 20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으나 팀 턴오버가 24개에 달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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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일곱, 꺼지지 않는 김선형의 투지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IS 피플]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지던걸요."이정현(38·1m91㎝·서울 삼성)과 마주한 김선형(37·1m87㎝·서울 SK)이 투지를 불태웠다. 김선형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득점 7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 김선형을 앞세운 SK는 79-75로 승리하며 삼성전 강세(올 시즌 3승 1패)를 이어갔다.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김선형이지만, 이날 맞대결 상대는 선배였다. 김선형의 1년 선배 이정현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25득점을 폭발시켰다.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하고 어시스트도 5개를 더했다. 4쿼터 중반엔 어시스트와 연속 5득점으로 10점 차를 극복하며 동점을 만들어 SK를 위협했다. 김선형은 "서로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정현이 형 등 베테랑을 상대할 때도 그렇고, 나이를 떠나 에이스끼리 붙을 때마다 서로 기폭제가 된다"며 "자존심 대결까진 아니지만, 서로 동기부여가 되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정현이 형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니 나도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떠올렸다.김선형은 투지가 불타오르더라도 정면 돌파를 시도하진 않는다. 삼성의 집중 견제를 받은 그는 1쿼터에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을 다 합쳐도 2득점에 그쳤다. 대신 어시스트 4개를 올렸다. 그는 "삼성이 지난 맞대결에서 내 슛도 막고, 돌파도 내주지 않으려고 드롭 수비(스크린을 서는 빅맨이 뒤로 물러서서 수비해 핸들러의 동선을 견제하는 수비 형태)를 계속했다"며 "(최)성모가 계속 나를 따라오면서 (득점할)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반엔 어시스트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에는 상대 수비가 느슨해졌다. 내 패스를 의식하니 상대 수비에 공간이 열리더라. 그때부터 득점도 많이 시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SK는 29일 경기에서 승리한 덕분에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5.5경기 차로 앞서는 선두(29일 기준)를 지켰다. 여유로운 SK와 달리 2위 현대모비스부터 5위 수원 KT까지 4개 팀은 서로 1경기 이내 승차에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김선형은 "선수들은 방심하지 않으려고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승차가 벌어져도) 다른 팀 경기를 모두 챙겨본다"며 웃은 그는 "2위와 승차가 벌어지더라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확정하는 날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해도 끝이 아니다. PO가 남았다. 경험상 정규리그를 마칠 때 분위기가 PO 성적과도 이어지더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30 13:41
프로농구

'김선형+안영준+워니 58점 합작' SK, 설날에도 S-더비 잡았다 [IS 잠실]

설날에도 S-더비 승자는 서울 SK였다.SK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9-75로 이겼다. 최근 10연승을 달리다 부산 KCC에 제동이 걸렸던 SK는 삼성 상대로 원정 10연승째를 기록하며 1위 질주를 재가동했다. 삼성전 승리로 SK의 시즌 26승 7패를 기록, 2위권과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반면 삼성은 5연패에 빠지며 9위 안양 정관장과 승차가 반 경기로 줄었다. 올 시즌 S-더비 상대 전적도 SK가 3승 1패로 크게 앞서게 됐다.전반만 해도 경기 흐름은 삼성을 향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경기 전 "S-더비를 하면 예전에는 '(SK가) 이기기 어려운 팀이다'라고 항상 느끼곤 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2라운드 경기)에 한 번 이기고, 3라운드 경기도 박빙으로 붙으니 선수들도 이긴다는 기대가 생기는 것 같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반면 전희철 SK 감독은 "우리 팀이 삼성전에서 1쿼터에 약하다. 앞선 선수들의 1쿼터 공격 성적이 좋지 않다고 알렸다. 김선형, 오재현, 안영준의 필드골 성공률이 10% 가까이 떨어진다. 욕심을 내달라기보단 언제가 적절한지 판단을 잘해달라고 했다"고 경계했다. 전희철 감독의 우려대로 SK는 1쿼터 주춤했다. 점수로는 21-23으로 접전이었지만, SK의 야투 성공률이 39%(삼성 53%)에 불과했다. SK가 제대로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삼성은 2쿼터 먼저 우세를 점했다. 삼성은 2쿼터 종료 3분 20초를 남겨놓고 마커스 데릭슨의 오픈 찬스 3점슛으로 36-36 동점을 이뤘다. 곧이어 최승욱이 골밑에서 역전 득점을 올려넣은 삼성은 이원석의 자유투, 구탕이 만든 득점 기회를 이원석이 살리며 전반을 40-44 리드로 마쳤다.삼성의 우위는 오래 가지 않았다. SK는 3쿼터부터 삼성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우세를 되찾았다. SK는 후반 시작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동점을 만들었다. 워니가 수비 리바운드로 가져온 공격 기회를 김선형이 속공 후 플로터로 살렸고, 김선형은 곧바로 속공 레이업으로 동점 득점까지 수확했다. 당황한 삼성은 SK의 수비에 틀어막혔고, 워니가 가볍게 쏴 역전 득점까지 마무리했다. 역전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32초에 불과했다.삼성이 이원석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1점 차 추격했으나 흐름을 탄 SK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SK는 워니의 A패스를 최부경이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했고, 김선형이 느린 코번의 골밑 수비를 가볍게 제치며 리드를 4점으로 벌렸다.넘어간 듯한 흐름을 삼성이 4쿼터 되찾았다. 삼성은 4쿼터 중반 SK에 10점 차까지 끌려갔지만, 구탕과 데릭슨이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면서 추격을 개시했다. 기세를 찾은 삼성은 베테랑 이정현이 외곽포를 적중시켰다. 그는 경기 종료 4분 3초를 남겨놓고 속공을 포스트 투 포스트로 마무리, 기어이 67-67로 동점을 거뒀다. 하지만 삼성의 뒷심은 동점, 딱 그곳까지였다. 동점 허용 후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SK는 김선형이 골밑 수비를 흔든 후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다. 마침표도 속공이었다. 리드를 되찾은 SK는 언영준이 속공 레이업에 성공하며 팽팽했던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SK는 에이스 김선형이 15점 7어시스트 4스틸로 코트를 누빈 가운데 포워드 안영준도 18점을 수확했다. 워니 역시 2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3점 성공률이 23%에 그쳤지만, 속공(16득점)을 앞세워 마지막 승부처를 잡았다.삼성은 이정현이 22점을 기록했고 구탕이 10점, 데릭슨이 1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3쿼터 19-8로 SK에 크게 밀리며 흐름을 내줬고, 4쿼터 막판 트랜지션 수비가 무너지면서 올 시즌 3번째 S-더비 패배를 기록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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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감독’ 조언 들은 김효범 감독 결단 “이정현, 훈련 선택권 뺏었어요”

김효범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감독이 2024시즌 프로야구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에게 직접 듣고 실행 중인 '황금 조언'을 공개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정식 감독으로서 지휘봉을 잡은 초보 사령탑 김효범 감독은 아직 팀을 최하위에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악재가 겹쳤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대성은 개막도 전에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코피 코번도 현재 오른 발목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했다.김효범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이범호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41세 젊은 사령탑 김효범 감독처럼 43세 이범호 감독 역시 프로야구에서 '젊은 피' 사령탑이다. 김 감독은 이 감독에게 얻은 조언도 덧붙였다. 김효범 감독은 "11월 중순 이 감독님과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다. 운영도, 철학도 물었다. 범호 형은 1년 차 감독인데도 유연하고 여유 있게 운영했다. 그 기반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의 조언은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할 땐 확실하게 쉬게 만들라'는 것이었다. 김효범 감독은 "하루 휴식 후 경기 일정이 이어질 때 자율 훈련을 지시하면, 선수들은 감독에게 잘 보이고 싶어 훈련장에 나온다. 이 감독님 조언을 듣고는 그런 날엔 내가 훈련장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선택권을 줬다"고 밝혔다.여기에 덧붙여 김효범 감독은 "그런데 이정현은 예외다. 정현이는 아예 선택권을 뺏었다"고 했다. 이정현은 휴식일에 아예 훈련을 못하도록 한 것이다. 37세 베테랑 이정현은 자신의 몸을 잘 알고, 휴식 시간을 잘 활용할 거란 전폭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이정현은 김효범 감독의 믿음 아래서 올해도 평균 28분 18초를 뛰며 10.6점 5.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김효범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활로를 모색 중이다. '1순위 신인' 이원석과 차민석에게 경험을 쌓게 만들고 있다. 베테랑 이정현은 팀의 버팀목이 돼 이대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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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오세근+안영준 41점 합작' SK, 삼성 잡고 크리스마스 'S-더비' 승리 [IS 잠실]

서울 SK가 베테랑 스타들의 활약을 앞세워 성탄절 S-더비에서 승리했다.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3라운드 경기를 63-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이날 승리로 15승 5패를 기록, 1위를 지켜냈다. 반면 삼성은 6승 1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SK는 베테랑 듀오, 센터 오세근과 가드 김선형이 결정적 활약으로 역전극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찍었다. 팀이 끌려가던 3쿼터 막판 삼성이 골밑 수비를 뚫어내며 동점과 역전 득점을 이끌었다.오세근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찍었다. 2쿼터 3점슛으로 팽팽한 흐름을 만들어냈고, 동점으로 출발한 4쿼터 초반 결정적 3점슛 2방을 꽂아 SK의 막판 우세를 주도했다. 안영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냈다. SK는 이날 1,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탄 1옵션 외국인 자밀 워니가 13점 13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으나 두 베테랑 슈퍼스타가 완벽히 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이원석(12점) 최성모(12점) 저스틴 구탕(11점)이 활약했으나 4쿼터 접전에서 밀리며 패했다.SK는 경기 초반 어렵게 출발했다. 3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친 SK는 1쿼터 종료 3분 28초 전까지 단 2득점으로 삼성에 묶였다. 그 사이 삼성은 초성모가 5득점하며 2-9로 달아났고, 이후엔 구탕이 2쿼터 초반까지 3연속 3점슛에 성공하며 리드를 이끌었다. SK도 빠르게 제 페이스를 찾았다. 2쿼터 시작 2분 22초 때 최원혁의 3점슛이 들어간 SK는 안영준이 골밑 득점을 더해 1점 차 접전을 만들었다. 흐름이 바뀐 사오항에서 오세근이 석 점을 적중, 경기 시작 후 첫 역전을 이뤘다. 오세근의 추가 득점으로 SK는 25-20까지 달아났지만, 삼성도 데릭슨의 딥스리로 동점이 나왔다. 이후 이원석의 자유투와 A패스 뒤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을 만들었다.SK가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32-31 리드로 전반을 마쳤지만, 삼성이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데릭슨이 후반 시작과 함께 3점슛을 꽂아 역전했고, 쿼터 중반 다시 그가 외곽포를 더해 4점 차까지 리드했다.삼성에게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던 분위기를 김선형이 뒤집었다. 김선형은 3쿼터 종료 7분 9초가 남았을 때 3점슛으로 속공을 마무리했다. 1분여 뒤엔 삼성 골밑 수비를 빠르게 갈라 레이업을, 쿼터 종료 2분 50초 전 다시 한번 삼성의 골밑을 돌파, 레이업을 추가해 두 차례 동점을 만들었고 자유투로 역전도 만들었다. 삼성도 빈센트 에드워즈, 구탕의 활약으로 곧바로 재역전했으나 쿼터 종료 4초 전 안영준이 3점에 성공하며 극적 동점으로 3쿼터가 마무리됐다.팽팽했던 흐름을 오세근이 깼다. 골밑이 아닌 외곽에서 해결사가 됐다. 그는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으로 리드를 만들었고, 경기 종료 8분 19초 전 다시 한 번 외곽포로 리드를 지켜냈다. 3쿼터 동점을 만들었던 안영준이 다시 한번 외곽포에 적중하며 54-47, 6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삼성은 끝까지 SK를 쫓았다. 데릭슨이 딥스리로 2점 차를 만들었고, 최성모의 3점, 이원석의 점퍼로 경기 종료 3분 27초 전 57-57 균형이 또 한 번 맞춰졌다. 팽팽한 승부의 마지막에 SK가 웃었다. SK는 안영준이 경기 종료 2분 24초 전 레이업으로 득점으로 리드를 만들었고, 워니도 추가 골밑 득점을 더했다. 삼성은 이정현의 3점으로 1점 차로 추격했지만, 그의 마지막 3점이 빗나가면서 끝내 역전은 이뤄지지 못했다. 역전을 막은 SK는 21.2초를 남겨놓고 김선형이 쐐기를 박는 레이업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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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다시 만났다...'S-더비'에 전희철 감독 "수비 적극성, 리바운드 중요" 김효범 감독 "속공·세컨드 찬스 실점 주의" [IS 잠실]

성탄절 서울 삼성과 서울 SK가 다시 한 번 만났다.삼성과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3번째 잠실 라이벌의 'S-더비'다.두 팀은 지난 15일에도 2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까진 2년 동안 맞대결 12연승을 달리던 SK 승리가 점쳐졌지만, 삼성이 반전을 일으켜 88-84로 승리했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열세에 놓였으나 경기 종료 1분 23초 전 저스틴 구탕의 외곽포로 짜릿한 역전을 수확했다.연패를 끊어내고 SK를 다시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을 하고 와 오늘은 에너지가 충분할 것 같다. 지난번 경기와 비슷하게 준비해왔다. 안양 정관장과 SK의 경기를 보니 오늘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다. 가장 주의할 건 속공 실점과 오펜스 리바운드에 의한 세컨드 찬스 실점이다. 이에 대비하는 걸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삼성은 1옵션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 없이 시즌을 소화 중이다. 김효범 감독은 "김태경 코치가 운동시키는 걸 옆에서 같이 봤다. 코번이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 것 같다. 통증이 없어지기 어려운 부위라고 한다. 내일 훈련을 소화해보고, 내일 모레도 지켜봐야 하겠다"고 했다.아직 3라운드지만, 삼성으로서는 베테랑 이정현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김효범 감독에게 이를 묻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님께 조언을 얻었다. 하루 휴식 일정이 진행될 때는 선수들에게 자율로도 휸련에 나오지 않게 한다. 자율로 하면 감독에게 좋게 보여야 해서 나오기 마련"이라며 "정현이에겐 선택권을 아예 뺏었다. 무조건 쉬라고 했다. 지인을 만나든 커피 1잔을 마시든 마사지를 받든 하라고 했다. 자기 몸을 잘 아는 선수다. 시간을 주면 잘 쓴다"고 했다. 한편 SK는 지난 패배를 되씹으며 삼성전을 맞이한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경기 이후 휴식기 동안 사흘 밤낮으로 영상을 만들어 선수들과 미팅했다. 말로 하는 것보다 영상이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정말 어려운 일이다. 주력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라 잘못하면 역효과도 날 수 있다. 그걸 감수하고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이해했다. 그래서 지난 정관장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돌아봤다.전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기분이 나쁘면 안 뛰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착하다. 정관장전 때는 너무 이타적으로 플레이해 어이없을 정도였다"고 웃었다.전희철 감독은 "지난 경기 패배 이유를 선수들도 정확히 알고 있다. 일단 내가 지시한 수비 방식이 잘못됐다. 오늘은 정상적인 수비 매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유독 삼성전에서 기록이 낮아지고 삼성 기록이 높아진다. 삼성 팀 득점이 SK전에서 5% 정도 올라가고, 2점슛 성공률이나 리바운드도 그렇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를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유독 삼성전에서 수비 적극성이나 리바운드 참여도가 낮아진다.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 안 좋았던 모습을 신경 쓰자,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 전략, 전술보다는 그 부분이 큰 것 같다. 오늘은 제발 그러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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