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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데드맨’이 ‘도그데이즈’(무더운 날)를 살아가는 방식

한국에서 영화감독의 세대 교체는 요원한 일인가.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도통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그간의 정설처럼 굳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한국영화계는 박찬욱과 봉준호라는 큰 테두리에 ‘갇혀’ 있다. 그 둘을 중심으로 이준익 김성수와 허진호 김지운 류승완 등이 계속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지영 이창동라는 큰 그늘도 있다. 홍상수도 있다. 그를 빼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대때 일찌감치 영화계로 들어온 류승완을 빼면 이제 대부분 60대이다. 나이를 생각하면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시대 감각이 점점 둔해지기 때문이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진작부터, ‘권력’을 ‘이양’할 수 있고 또는 할 만한 감독들을 ‘일부러라도’ 발굴해야 하며 그것도 세대별로 단계적인 방식에 의해 이루어 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의 50대 감독들이 앞으로 한 몇 년 간이라도 중심에 서고 40대 감독들은 그 다음 순, 이런 식으로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영화가 문화적으로든 산업적으로든 물 흐르듯 갈 수 있을 것이라고들 본다.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인위적으로 될 일은 더욱 아니다.그런 면에서 ‘데드맨’ 하준원 감독의 등장은 70년대 생 영화인으로서 올해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하준원은 1976년생이다. 만약 그의 이번 데뷔작 ‘데드맨’이 성공적이란 평가와 그에 걸 맞은 흥행을 한다면 늦깎이 신인감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 같이 개봉하는 ‘도그데이즈’ 감독 김덕민도 있다. 그는 1974년생이다. 50살이다. 영화감독 데뷔 시기가 언제부터 나이 50을 넘기고 있다. 그리고 그게 그리 불편한 시대도 아니게 됐다. 그럼에도 너무 늦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감독에 관한 한 영화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도 한참이 어긋나 있다는 얘기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데드맨’과 ‘도그데이즈’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늦은 데뷔 탓인지 이들 감독의 영화에는 올드패셔너블한 것과 트렌디한 무엇이 뒤섞인, 기묘한 하이브리드적인 느낌이 들어 있다. ‘데드맨’은 명의를 도용한 블랙 머니의 세계를 그리면서 동시에 현대 정치가 그리는 부조리극을 얹히는 식의 얘기이다. 비리의 권경 유착을 새로운 시선으로 그려 나가려 애쓴다. 나름 흥미롭다. 장르적으로도 이야기의 흐름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 그런데 약점은 ‘말의 성찬’이다. 대사를 지나치게 고급스럽게 꾸몄다. 예컨대 베트남 전쟁영웅 지압 장군의 유명한 3불 전략을 여주인공 격 인물이 차 안에서 대사로 주고 받는 식이다. 상대가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는다. 상대가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는다. 상대가 생각하는 대로 싸우지 않는다. 요 얘기만 대사로 치면 될 것을 굳이 장군의 이름을 들먹이고 그가 베트남의 이순신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수사까지 덧붙인다. 과하다. 대사는 고급스러워야 하는 게 맞지만 가르치는 느낌이면 안된다. 그것도 김희애의 대사로 나온다. 김희애도 60살에 가깝다. 말이 많고 잘난 체 하는 느낌의 수사를 남발하는 세대는 ‘꼰대’, 구세대로 취급받는다. ‘데드맨’은 이런 대사를 조금 줄였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 최근 깔끔하게 늦깎이에 데뷔한 50대 감독은 안태진이다. 그의 2022년작 ‘올빼미’는 장르적으로나, 서사의 전개 면에서나, 무엇보다 시대정신의 면에서나, 계급의 시선에서나 모자람이 없었다. 보다 정확하게 애기해서 과함이 없었다.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는 첫 데뷔작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50대 감독들의 사명과 같은 것이다. 그래야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고 그래야 한 편 더, 한 편 더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며 그래야 50대 감독들의 줄기를 만들고 그래야 가까스로나마 세대 교체를 이룰 것이다.그런 면에서 ‘도그데이즈’는 다소 지나치게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일단 캐스팅을 스타 급으로 채웠다. 윤여정에 유해진, 김윤진, 김서형, 정성화가 나오고 다니엘 헤니에 탕준상이 붙는다. 거의 인해전술급이다. 여기에 스토리도 진부한 느낌을 줄 만큼 안정적이다. 건물주와 세입자의 갈등이 벌어지고 그 사이에 개가 있다는 식의 얘기가 도입부의 설정이다. 세입자가 수의사인데 건물주는 동물병원 개들 때문에 건물 전체가 지저분 해진다며 진저리를 치기 때문이다. 휴먼 코미디다. 예각이 강한 영화는 아니다. 배우와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캐릭터가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 가는 작품이다. 감독 김덕민이 성공할 수 있을까. 설날 연휴의 가족 관람객들에게 달렸다.영화감독 데뷔 연령대가 50대인 것은 다소 너무한 감이 있다. 전국의 수많은 영화과에서 연출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좀더 북돋기 위해서라도 감독의 등용문이 좀더 넓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안태진에 이어 하준원과 김덕민 두 감독 모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기 바라는 마음들이 앞서고 있다. 두 사람도 초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두 작품 모두 2월7일에 개봉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2.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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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럭키' 베트남판 '1000억의 열쇠' 현지 흥행성공

좋은 영화는 어디에서든 통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법인이 투자, 제작한 영화 '1,000억의 열쇠(Chia Khoa Tram Ty)'가 현지에서 지난 1일 개봉해 86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순항 중이다. 베트남 설 명절인 ‘뗏(Tet)’ 기간에 개봉한 영화는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로 시작해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코로나19로 침체된 베트남 영화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1,000억의 열쇠'는 국내에서 2016년 개봉한 영화 '럭키'의 베트남판이다.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열쇠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697만 명의 관객수를 자랑했다. 현지 상황에 맞게 각색한 이번 영화에서는 베트남 영화 특유의 코미디와 현지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액션을 가미했다. '찌13(chi-13)'으로 현지에서 160만 관객을 모았던 보탄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끼에우 민 뚜언, 투짱, 안투, 준부 등 인기가 높은 배우들이 뭉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진성 베트남 법인장은“펜데믹 이후 개봉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더욱 뜻깊다"며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했던 '블러디 문 페스트'처럼 이번 '1,000억의 열쇠\'도 베트남 영화 시장에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남기는 인상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설립된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 법인은 첫 투자 배급작 '혼 파파 자 꼰가이(Daddy Issue)'가 현지에서 9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이후, 역대 액션 영화 흥행 매출 1위 '하이퐁'(240만)과 '가이지아 람 찌우 3'(229만), '블러디 문 페스트'(245만)로 역대 200만 이상 로컬 영화 3편을 투자, 배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한국과 베트남 양국에서 '해적: 도깨비 깃발'과 '1,000억의 열쇠'를 개봉해 두 편 모두 2022년 개봉작 누적관객수 1위의 쾌거를 이뤘다. 21일 현재 '해적: 도깨비 깃발'은 128만 명을 누적, 극장 상영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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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9.1% 감소…중국서 흑자 전환

CJ CGV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25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CJ CGV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1% 감소했지만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88억원 가량 줄인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적자 추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매 분기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라 코로나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중국에서는 올해 춘제 기간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28억원 적자에서 2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베트남 또한 할리우드 콘텐츠가 없는 가운데 ‘올드 파더’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274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3%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영업중단이 지속되었던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8% 감소했고, 영업손익도 43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방역당국의 영업중단 명령으로 극장 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던 터키에서도 매출 3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올해 1분기에도 극장 관객 수가 감소하며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이다. 매출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감소했고, 52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됐다. 출과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 ‘기생충’과 '미나리'의 잇단 오스카 수상으로 한국인의 저력을 전세계에 알린 가운데 한국영화시장도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CGV는 1분기 중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6월 초 3000억원의 신종자본 전환사채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는 성과 극대화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극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적으로 앞당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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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영업손실 1305억원·매출 91% 감소..코로나19 직격탄

CJ CGV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 416억원, 영업손실 13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4819억원)과 비교할 때 91% 감소했고, 영업이익(235억원)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영향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모든 진출 국가 및 자회사(CJ 4D플렉스)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일부 극장만 문을 닫거나 시간을 축소한 가운데 운영을 지속했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의 개봉 연기로 박스오피스가 대폭 축소되며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영업중단 장기화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영향으로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CJ CGV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3분기와 4분기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개봉을 주저했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결정하며 영화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한국영화 대작들 역시 미뤄왔던 개봉일을 결정하며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을 닫았던 해외 극장들도 재개장한다. 베트남은 5월 8일부터 영업을 재개해 전체 극장(84개) 중 70개가 문을 열었다. 7월 한국 영화 '반도'가 현지에 개봉하며 전년 대비 50%까지 관객수를 회복했다. 중국은 7월 20일부터 총 139개 중 104개 극장을 다시 열었다. 이밖에도 터키는 8월 7일부터, 인도네시아는 8월말부터 순차적으로 극장 문을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올해 2분기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고의 노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극장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택트 서비스, 모바일 트랜스포메이션, 구독모델 등 새롭게 연구하고 있는 신규 사업모델에 대한 도입을 앞당기고, 보다 미래 지향적인 극장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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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타인' 베트남 리메이크 확정, 롯데컬처웍스 투자제작 진행[공식]

'완벽한 타인'이 베트남에서 리메이크 된다. 롯데컬처웍스(대표이사 기원규) 측은 28일 "롯데컬처웍스 베트남 법인은 영화 '완벽한 타인'의 베트남 리메이크 작품인 '블러디 문 페스트'(Bloody Moon Fest., Tiec Trang Mau)의 투자제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완벽한 타인'은 지난 2018년 10월에 개봉한 롯데컬처웍스의 투자배급작으로, 국내 530여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큰 사랑을 받은 영화다.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ct Stranger)의 리메이크 작품들 중 베트남 정서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베트남 현지 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맺게 됐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 판권 계약부터 시작해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을 현지 제작사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특히, '완벽한 타인'을 탄생시킨 감독, 작가를 비롯한 국내 제작진들이 현지 제작사에 직접 자문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컬처웍스의 영화 배급 및 마케팅 노하우도 베트남 영화 시장에 적용한다. '블러디 문 페스트'는 붉은 달이 뜨는 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베트남 최초의 블랙 코미디 영화로, 한국영화 '써니' 리메이크작을 연출한 꽝 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베트남판 '수상한 그녀'의 판씨네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또한, 타이호와, 득틴, 홍 안, 흐어 비반, 투짱, 끼에우 민 뚜언, 케이티 응우엔 등 현재 베트남에서 최고의 티켓 파워를 가진 초호화 배우들이 캐스팅돼 베트남 현지에서도 관심이 상당하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베트남 영화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컬처웍스는 적극적인 현지 투자배급 및 공동 제작 등을 통해 그 입지를 더욱 넓혀가는 중이다"며 "2020년에도 주요 감독 및 제작사들과 함께 6편의 영화를 제작 및 개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컬처웍스의 첫 베트남 현지 투자제작 영화이자 국내 영화 '아빠는 딸'의 리메이크 작품인 '혼 파파 자 꼰가이'(Daddy Issue)는 현지 100만 여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거뒀다. 지난해 2월에 개봉한 '하이픙'(Hai Phuong)은 현지 240만 관객을 동원, 베트남 로컬 영화 매출액 역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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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인도네시아 연 관람객 2000만명 기록 달성

CJ CGV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연 관람객 2000만 명 기록을 달성했다. 26일 CJ CGV는 "25일 인도네시아 진출 이래 최초로 연 누적 관람객 2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7일 베트남에서 2000만 관객 기록을 돌파한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단기간내 쾌거를 이룬 셈이다. 2013년 1월 CJ CGV는 현지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Blitz Megaplex)의 위탁경영으로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했다. 위탁경영을 맡기 전인 2012년 4백여만 명에 불과했던 연 관객 수는 2016년 1000만 명, 2019년 2000만 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매출액 측면에서도 2012년 2233억 루피아 수준에서 2018년 1만1853억 루피아(한화 약 917억원)로 5배 이상 늘었다. 극장 수 또한 2012년 9개에서 2019년 현재 63개로 대폭 증가했다. CJ CGV는 1선 중심 도시를 비롯해 2·3선 인근 지방 도시 곳곳까지 멀티플렉스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 50%에 불과했던 2·3선 도시 CGV 극장 비중은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현재 약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2·3선 도시 CGV 관객 비중도 2014년 38%에서 현재 약 60%까지 대폭 늘어나며 1선 도시 비중을 뛰어 넘었다. 특히 CJ CGV는 영화 관람을 위해 한 시간 이상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블리타르, 푸르와카르타, 프로볼링고 등의 문화 소외지역에 진출해 도시와 지방간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양적 성장과 함께 ‘컬처플렉스’ 콘셉트를 통한 질적 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컬처플렉스란 영화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의 개념이다. 농구, 풋살,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스포테인먼트 공간 ‘스포츠홀’과 다양한 건강 주스를 곁들일 수 있는 ‘스포츠바’는 사전 예약이 어려울 만큼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현지식과 경양식을 결합한 다이닝 레스토랑 ‘CGV 키친’, 튀김 및 꼬치 메뉴 등을 제공하는 ‘CGV 크런치존’, 각양각색의 현지식 라면을 맛볼 수 있는 ‘CGV 와룽미’ 등의 F&B 공간도 각광받고 있다. 영화와 접목한 다양한 컬처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영화를 관람하고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영화 속 여배우 화장법을 따라해보는 ‘뷰티 클래스’, 단편 영화와 밴드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씨네 뮤직’ 등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해 온 ‘키즈 필드 트립’도 현지 교육기관과 아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 필드 트립’은 극장 공간 투어를 비롯해 팝콘 만들기, 티켓 구입하기 등의 체험학습과 영화 관람을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CJ CGV는 인도네시아 영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년 로컬 영화 편성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로컬 영화 상영 편수는 진출 첫해인 2013년 66편에서 2018년 132편으로 두 배 증가했다. 그 결과 CGV 인도네시아 전체 관객 중 로컬 영화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동기간 6.1%(2013년)에서 28.6%(2018년)로 대폭 늘었다. 올해 1월부터는 현지 멀티플렉스 최초로 로컬 인디 영화만 집중 상영하는 ‘끄레아시 무비 코너(Kreasi Movie Corner)’를 통해 매주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로컬 영화와 함께 최신 한국 영화를 인도네시아에 소개하는 한류 문화 플랫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2016년 8편, 2017년 9편, 2018년 11편, 2019년 10월까지는 총 19편의 한국 영화가 CGV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했다. 지금까지 현지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작은 ‘기생충’이다. 매년 인도네시아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지는 만큼 한국영화 리메이크작에 대한 인기도 높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수상한 그녀’의 인도네시아판 ‘스위트20(Sweet20)’를 비롯해 ‘여고괴담’ 리메이크작 ‘수니(Sunyi)’, ‘써니’ 리메이크작 ‘베바스(Bebas)’ 등이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이 외에도 CGV 인도네시아는 ‘한국 인도네시아 영화제(KIFF)’와 프랑스, 독일, 일본, 이슬람 등 세계 각국의 영화제를 개최하며 문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CJ CGV 인도네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경태 법인장은 “세계 유수의 웰메이드 영화를 비롯해 음악, 공연, 게임, 교육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역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대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특히 인니 로컬 콘텐츠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각 지역으로 확산해 현지 독립예술영화가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CGV는 국내 164개 극장, 1200개 스크린을 포함해 세계 8개국에 560개 극장, 4051개 스크린을 보유한 글로벌 TOP 5 극장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총 63개 극장, 370개 스크린을 운영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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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기대작 흥행 부진으로 국내 영업이익 감소

3분기 한국 극장가는 썰렁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75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의 경우 3분기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및 국내 영화 기대작들의 흥행이 다소 부진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2,8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9월 추석 연휴 관람객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6.7% 감소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 중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에서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라이온 킹’ 등의 할리우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451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성장했다. 극장 수 또한 1년 전보다 14개 더 늘었다. 이러한 인프라 확대와 함께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도 병행함으로써 영업이익도 272.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극장 수가 1년 전보다 15개 늘었고, 할리우드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3% 증가한 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성장한 4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극장 수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10월 건국 70주년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9월 로컬 콘텐츠가 부족을 겪으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8%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했다. 터키에서는 3 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고, 터키 영화법 개정으로 기대작의 개봉 시점이 4분기로 미뤄지면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영화법 개정에 따른 평균 티켓가격 개선 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50억원으로 적자폭을 축소하는데 그쳤다. 자회사인 CJ 4DPLEX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 84.4% 감소한 311억원과 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라이온 킹’외에 특별히 4DX 친화적인 콘텐츠가 없었던 것이 실적 차질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CJ CGV는 4분기 영화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이 있는 4분기가 전통적 성수기로 올해도 기대작이 대거 포진했다. 11월에는 국내에서 1천만명 이상 관람한 ‘겨울왕국’의 속편인 ‘겨울왕국2’가 개봉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전세계 9억 6천만 달러의 역대급 흥행을 일으킨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속편인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 개봉한다. 연말에는 ‘백두산’, ‘천문’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도 속속 개봉할 예정이다. ‘겨울왕국2’의 개봉으로 CJ 4DPLEX의 4분기 실적도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왕국2’ 4DX는 환상적인 겨울 분위기를 4DX 환경 효과로 완벽하게 구현할 예정이어서 또 한번 4DX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드 V 페라리’, ‘쥬만지: 넥스트 레벨’ 같은 4DX에 특화된 영화도 12월 개봉할 예정이다. 해외 법인 실적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 터키를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로컬 영화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기 때문이다. CJ CGV는 2011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올해 10월 처음으로 연간 누적 관객이 2천만명을 돌파했고, 연내 2천 5백만명까지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인도네시아에서도 처음으로 연간 누적 관객이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서비스 및 기술 혁신을 통해 확보된 CGV만의 차별화 된 역량을 글로벌에도 접목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CGV가 진출해 있는 국가에서도 로컬 영화 산업의 성장을 위해 혁신적인 시도를 지속하고,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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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19만명 돌파" CJ CGV 베트남 진출 후 역대 최고 기록[공식]

CJ CGV가 베트남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월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CJ CGV는 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한 달간 베트남에서 319만명 관람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J CGV는 2011년 7월 베트남 현지 1위 멀티플렉스인 ‘메가스타(Megastar Media Company)’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2월 201만명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이 수치를 158% 가까이 끌어올린 것이라 놀라움을 자아낸다.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보더라도 전년 동기간 대비 183%에 달하는 큰 성장세를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월 최대 관람객 202만명을 불과 두 달 만에 넘어서며 100만명 이상 관람객을 추가 동원하는 실적을 보였다. CJ CGV가 베트남에서 이렇게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로컬 콘텐츠 강화, 지역 확장형 인프라 구축, 그리고 사회공헌 확대가 주효했다. 지난 2월 베트남 영화시장은 로컬 영화의 장이었다. 최대 명절 뗏(Tet·설날)이 있는 전통적인 성수기라는 특수성도 있었지만, 로컬 영화 대작이 쏟아지면서 관객들이 극장으로 대거 몰렸다. 2월 5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뀨어라이보바우=’와 사극 코미디 ‘짱뀐=’이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고, 22일 개봉한 액션 블록버스터 '하이픙’과 코미디 영화 ‘부꾸이다이나오'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전체 베트남 영화 시장을 키웠다. 베트남 로컬 영화 붐은 CGV 베트남의 지속적인 로컬 영화 집중 편성과 공격적 마케팅에 기인했다. CGV는 베트남 진출 이후 현지 영화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로컬 영화를 집중적으로 편성했다. 그 결과 로컬 영화를 관람하는 현지 관객이 대폭 늘었다. 진출 당시인 2011년 로컬 영화 상영작은 11편에서 2018년 40편으로 4 배 가량 증가했다. 1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로컬 작품이 2018년까지 총 10편이었는데, 올해는 고작 두 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3편을 넘겼다. 뿐만 아니라 CGV베트남은 올해 초부터 로컬 영화관람 캠페인인 ‘Love phim Viet(베트남 영화), Love CGV’를 개최, 로컬 영화 3편 이상 관람하는 고객에게 깜짝 경품을 제공하면서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편, CJ CGV는 2011년 베트남 진출 초기 하노이, 호찌민 등 1선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멀티플렉스 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섰다. CGV로 브랜드 전환이 이뤄진 2014년부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방 거점 도시에 공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작년에는 미토, 꽝응아이 등 6개 신규 도시에 진출해 지방 관객들을 모았다. 2013년까지 2·3선 도시에 4개의 극장만 운영하였는데, 2019년 2월 기준 32개까지 끌어 올렸다. 그 결과, CGV 전체 관객 중 2·3선 도시 관객 비중은 2018년 말 기준 36%로 수준이다. 또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현지 영화시장과 꾸준히 호흡한 것도 베트남 내에서 긍정적 반응을 가져왔다. 베트남 지역민들의 문화 경험 기회를 확대하고 베트남 청년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했다. 극장이 없는 지역을 찾아가 스크린과 음향 설비를 갖춰 영화를 상영해주는 ‘찾아가는 영화관’을 2011년부터 개최했다. 꽝빈, 꽝찌, 꽝응아이 등 19개 지역에서 약 1만여명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공모전’, CJ 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한베 단편 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미래 영화인을 꿈꾸는 청년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오고 있다. CJ CGV 베트남 심준범 법인장은 “CGV베트남은 이번 월 3백만명 관객 동원을 디딤돌로 연내 2000만명 관객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며 "베트남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로컬 영화 지원, 인프라 확산, 사회공헌 등 베트남 영화 시장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상반기 內 베트남 영화 시장의 성장을 위한 로컬 영화 동반 성장 펀드 조성을 통해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3.0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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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CJ E&M, 영화시장 개척 전략 셋 #글로벌제작 #20편 이상 #'수상한 그녀'

CJ E&M 영화사업 부문은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할 수 있을까.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아닌 '해외로컬영화 제작'을 글로벌 진출 해법으로 내놨다.1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CJ E&M 글로벌 영화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과 임명균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해 2017년 영화시장 개척 전략을 설명했다.CJ E&M은 해외 영화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해외에서 자체 제작해 개봉하는 영화 편수를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을 꿈꾼다.현재 CJ E&M은 매년 10~15편의 한국영화를 투자·배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한미 합작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시작으로 미국·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6개국에서 총 23편의 해외로컬 영화를 제작했다.이와 관련해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은 "국내 영화 시장 규모는 몇 년쨰 2조원대에서 정체 상태다.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 역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원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의 성공 여부는 정체된 국내 영화 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할 수 있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J E&M은 글로벌 진출 해법으로 한국영화산업의 가장 큰 강점인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기반으로 해당 국가 국민 정서에 맞는 로컬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꼽았다. 할리우드 영화는 글로벌 배급망을 가졌지만 언어적·문화적 장벽에 매번 가로막혔다. 할리우드 영화자본력을 앞세워 유수의 메이저 극장 체인과 제작사들을 사들이는 중국의 방식의 모델도 우리나라 산업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임명균 본부장은 동남아를 가장 큰 시장으로 꼽았다. 임 본부장은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빠른 시장으로 성장했다. 해마다 20%대 성장 중"이라며 "코미디 영화가 대세"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동남아시아 최대 영화 시장으로 극장 연 관객수가 1억 800만명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타일랜드 시장은 로컬 영화 침체기이지만 시장 내 10대물, 액션, 판타지 등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동남아 외에 터키와 멕시코도 눈에 띄는 시장이라고 봤다. CJ E&M은 지난 5월 한국 콘텐츠 기업 최초로 터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신규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태성 부문장은 터키에 대해 "중동·유럽·남미 등에 콘텐트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그 결과 터키판 '이별계약'이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어 '스파이' '수상한 그녀' 등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임 본부장은 해외 로컬영화를 제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현지화된 콘텐트,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그 대표작으로 '수상한 그녀'를 언급했다. 임 본부장은 "'수상한 그녀'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으로 넘어갔다. 베트남에서는 최근에도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일본과 태국에서 제작됐다"고 말했다.미국에서는 '수상한 그녀'의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이 준비 되고 있다. 영어 버전은 흑인 사회, 스페인어 버전은 미국내 히스패닉 사회와 멕시코를 위시로 한 중남미 국가가 타깃이다.이와 관련해 임 본부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가 제작됐다. 이후 터키, 미국, 멕시코를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작품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작품을 소개하는 성향에 따라 각색을 많이 했다. 중국은 어머니가 악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경계했고 미장센을 중요시했다. 베트남은 코미디 요소를 넣어, 슬랩스틱. 일본은 아들과 엄마의 관계가 익숙치 않아서 모녀관계로 했다. 태국은 주인공 여배우가 워낙 유명해서 주인공을 중점으로 했다. 공통적으로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수상한 그녀'를 잇는 킬러 콘텐트를 묻는 질문에 임 본부장은 "우리 IP내에선 '써니'도 좋은 작품으로 보고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만들고 있다. 또한 동남아에선 호러과 코미디를 합친 작품도 좋은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정 부문장은 "한국엔 호러가 많이 없다. 동남아에서는 호러가 여전히 유효하다. 여기서 만든 영화로 미국 시장을 노릴 것이다. '겟 아웃' 등이 성공하지 않았나. 동남아 시장에서 만든 공포 영화를 가지고 전세계 가장 큰 시장으로 가서 몇 억불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CJ E&M 제공 2017.09.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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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측 "'수상한 그녀' 해외 매출 870억…작품 만난 것은 행운"

CJ E&M 영화사업부문 측이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 성공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1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CJ E&M 글로벌 영화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과 임명균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해 2017년 영화시장 개척 전략을 설명했다.이날 임명균 본부장은 해외 로컬영화를 제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현지화된 콘텐츠,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그 대표작으로 '수상한 그녀'를 언급했다. 임 본부장은 "'수상한 그녀'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으로 넘어갔다. 베트남에서는 최근에도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일본과 태국에서 제작됐다"고 말했다.미국에서는 '수상한 그녀'의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이 준비 되고 있따. 영어 버전은 흑인 사회, 스페인어 버전은 미국내 히스패닉 사회와 멕시코를 위시로 한 중남미 국가가 타깃이다. 이와 관련해 임 본부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가 제작됐다. 이후 터키, 미국, 멕시코를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작품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작품을 소개하는 성향에 따라 각색을 많이 했다. 중국은 어머니가 악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경계했고 미장센을 중요시했다. 베트남은 코미디 요소를 넣어, 슬랩스틱. 일본은 아들과 엄마의 관계가 익숙치 않아서 모녀관계로 했다. 태국은 주인공 여배우가 워낙 유명해서 주인공을 중점으로 했다. 공통적으로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정태성 부문장은 "'수상한 그녀' 매출을 비교해보면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박스오피스 매출 780억원, 완성작&리메이크 판권 수출 수익은 4억원이었다"고 전했다.이미현 기자 2017.09.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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