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 416억원, 영업손실 130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4819억원)과 비교할 때 91% 감소했고, 영업이익(235억원)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영향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모든 진출 국가 및 자회사(CJ 4D플렉스)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일부 극장만 문을 닫거나 시간을 축소한 가운데 운영을 지속했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의 개봉 연기로 박스오피스가 대폭 축소되며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영업중단 장기화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영향으로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CJ CGV는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3분기와 4분기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개봉을 주저했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결정하며 영화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한국영화 대작들 역시 미뤄왔던 개봉일을 결정하며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을 닫았던 해외 극장들도 재개장한다. 베트남은 5월 8일부터 영업을 재개해 전체 극장(84개) 중 70개가 문을 열었다. 7월 한국 영화 '반도'가 현지에 개봉하며 전년 대비 50%까지 관객수를 회복했다. 중국은 7월 20일부터 총 139개 중 104개 극장을 다시 열었다. 이밖에도 터키는 8월 7일부터, 인도네시아는 8월말부터 순차적으로 극장 문을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올해 2분기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최악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고의 노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극장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택트 서비스, 모바일 트랜스포메이션, 구독모델 등 새롭게 연구하고 있는 신규 사업모델에 대한 도입을 앞당기고, 보다 미래 지향적인 극장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