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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박정웅, 19세 이근준...프로농구 '10대 루키' 활약 눈에 띄네

2024~25시즌 프로농구에 ‘10대 루키’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안양 정관장의 박정웅(18·193㎝)은 지난 22일 홈에서 열린 창원 LG전에서 올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스타팅으로 나섰다. 박정웅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이다. 장신에 수준 높은 기술을 갖추고 있어 1순위감으로 꼽혔던 유망주다. 박정웅은 프로데뷔 후 9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출전시간은 6분39초다. 이날 LG전은 선발로 나서 25분을 소화하며 8득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이 21~22일 연이틀 경기를 치르는 등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절실한데다 LG를 상대로 터프한 파이팅을 보여줄 젊은 선수가 필요했다. 정관장이 최근 변준형의 컨디션 난조가 보이는 등 어려운 상황인데, 벤치에서는 이를 박정웅이 메워주길 바랐다. 박정웅은 LG전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고, 3쿼터에는 중요한 공격을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 최승태 정관장 코치는 박정웅에 대해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또 “역할을 수행하는 걸 보면서 강단있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뽑힌 고양 소노의 이근준(19·194㎝)은 한발 앞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근준은 데뷔 후 8경기에서 평균 21분을 소화하고 있다. 평균 6.6득점 0.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출전한 8경기 중 6차례는 선발이었다. 소노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근준이 더 빨리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근준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3점슛 성공률이 35%로 외곽포가 장점이다. 프로농구에서는 신인 대부분이 대학을 거쳐서 프로에 입성한다. 가장 성공적인 고졸 선수로 평가되는 송교창(부산 KCC)의 경우도 2015~16시즌 데뷔 때 시즌 중반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송교창의 성공적인 프로 안착 이후 실력에 자신감이 있는 어린 선수들이 대학 대신 프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올시즌 루키 박정웅과 이근준의 활약에 따라서 이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은경 기자 2024.12.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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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감독 3승’ 최승태 코치 “감독 자리 정말 힘들다, 뼈저리게 느낀다” [IS 승장]

“정신이 없네요. 다른 말로 표현을 못 하겠습니다.”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가 혀를 내둘렀다.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잠시 비운 김상식 감독 대신 임시 지휘봉을 잡아 팀을 이끌고 있는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주는 중압감이 너무도 크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중압감을 이겨내고 최승태 코치는 임시 감독 역할을 맡은 지 3승째를 이끌었다.정관장은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9-78로 제압했다.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던 정관장은 3경기 만에 흐름을 끊어내고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다. 소노는 11연패 수렁에 빠졌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1쿼터에만 이정현에게만 17점을 허용하는 등 정관장은 전반 한때 16점 차까지 밀렸다. 그러나 2쿼터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격차를 좁히기 시작하더니, 후반 대역전극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최승태 코치는 “최근 안 좋은 분위기와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2연패를 했다. 오늘도 졌다면 진짜 안 좋게 떨어질 뻔했다”며 “그 그림을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바꿔줬다. 좋은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서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했다.전반 흔들린 경기력에도 차근차근 따라가자는 주문이 통했다. 최 코치는 “전반 루즈볼 싸움이나 공격 리바운드에서 밀렸다. 안일한 턴오버도 처음부터 너무 많이 나왔다”며 “40분 승부이기 때문에 충분히 나올 수는 있는 실수들이다. 이게 길어지면 게임은 우리가 가져올 수 없다. 그런 걸 줄여가면서 한 스텝씩 쫓아가자고 했다. 선수들이 2쿼터 중반부터 하나가 돼서 제 역할들을 수행해 줬다. 그때부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김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체감하고 있는 임시 감독 역할에 대해선 혀를 내둘렀다. 최 코치는 “이미 첫 게임을 할 때부터 10개 구단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감독 직함이 보통 자리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지금도 똑같다”며 “다른 말로 표현을 못 하겠다. 어느 누구보다 힘들고, 고민도 많은 자리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라고 했다.이날 4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팀 13득점 중 11점을 책임진 정효근에 대해선 “게임 타임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 텐데 개의치 않고 열심히 준비해 줬다. 요즘 자유투 이슈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는데 이를 잘 극복하고 오늘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변준형에 대해선 “마지막에 (이)정현이랑 자존심 싸움도 해주고 이겨내줬다. 공격적인 부분은 금방 올라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믿음을 보냈다.소노를 꺾은 정관장은 7승 11패로 공동 6위 원주 DB·창원 LG(이상 7승 10패)와 격차를 0.5게임 차로 좁혔다. 정관장은 오는 19일 오후 7시 DB 원정길에 올라 2연승에 도전한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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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 4쿼터 날았다’ 사령탑 부재 정관장, 소노에 대역전승 ‘2연패 탈출’ [IS 안양]

“상대 10연패를 끊어줄 수는 없습니다.”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의 결연한 의지는 현실이 됐다.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11연패 수렁에 빠트리고 2연패 흐름을 끊었다. 한때 16점 차 열세에 몰렸지만, 3쿼터 이후 대역전극을 펼쳤다. 정효근이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정관장은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소노를 79-78로 제압했다.김상식 감독이 허리 디스크 증세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정관장은 최승태 코치가 대신 임시 지휘봉을 잡아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2연패 흐름을 끊어내고 7승 11패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소노는 지난달 이후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8연패에 빠졌다. 5승 13패로 최하위.전반까지 패색이 짙던 정관장의 대역전극을 이끈 선수는 4쿼터에서 날아오른 정효근이었다. 정효근은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포 3개를 터뜨리며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19점을 터뜨린 정효근뿐만 아니라 정관장은 캐디 라렌이 13점 11리바운드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반면 소노는 이정현이 1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터뜨리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경기 막판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이정현의 27득점은 팀의 쓰라린 역전패 속 빛이 바랬다. 1쿼터 분위기를 잡은 건 소노였다. 2점 차로 앞선 1쿼터 중반 이정현이 3점슛 4개를 잇따라 꽂아넣으면서 포효했다. 두 팀의 격차는 금세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정관장도 추격에 나섰지만, 소노는 앨런 윌리엄스와 이근준 등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다.소노는 2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관장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소노 이정현이 또 한 번의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는 듯했지만, 정관장도 변준형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배병준과 라렌의 연속 득점을 더해 3점 차까지 격차가 줄였다. 소노 역시 이재도의 연속 득점과 윌리엄스의 골밑 레이업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정관장이 3쿼터 분위기를 잡았다. 소노의 득점이 3분 넘게 터지지 않는 등 흔들리는 사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경기는 대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다시 소노가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정관장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격에 나섰다. 결국 2점 차까지 줄어든 채 마지막 4쿼터에 접어들었다.마지막 4쿼터, 정관장의 해결사로 나선 건 정효근이었다. 3점슛으로 포문을 연데 이어 초반 5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소노도 이정현의 리버스 레이업 등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정효근의 결정적인 3점포 2방이 잇따라 터졌다. 71-74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과 역전 3점포를 잇따라 터뜨린 뒤 포효했다. 종료 직전 이정현의 레이업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경기는 정관장의 1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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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1순위’ 오명 딛고…마침내 날아오르기 시작한 KT 박준영

“역사적인 날이 맞네요.”프로농구 수원 KT 박준영(28·1m95㎝)이 웃으며 답했다. 지난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 20득점이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라는 기록을 취재진으로부터 전해 들은 뒤다. 이날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야투 성공(8개) 2점슛 성공(6개) 스틸(2개) 등도 데뷔 최다 기록을 세웠다.2018년 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 자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 7년차에 세운 이번 최다 기록들은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만큼 데뷔 후 부침이 심했다는 뜻이다. 실제 박준영은 부산 KT의 1순위 지명 이후 프로 무대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당시 2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 지명을 받았던 변준형과 비교까지 당하며 ‘실패한 드래프트 1순위’라는 오명까지 썼다. 그런데 올 시즌 마침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이번 시즌 9경기 평균 22분 4초를 뛰며 9.4득점에 5.8리바운드, 1.9어시스트 등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하윤기·문정현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받은 기회이긴 하지만, 그 기회 안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정관장전에서는 3쿼터 승부처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날아올랐다. 이날 박준영의 20득점 중 14점이 팽팽하던 두 팀의 승부가 KT로 기울기 시작한 3쿼터에 집중됐다. 2점 차 불안한 리드로 출발한 3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뜨렸고, 속공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 성공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쳐내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하고, 이를 허훈이 3점슛으로 연결한 장면은 두 팀의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포인트가 됐다. 결국 이날 KT는 정관장을 69-58로 꺾고 2연승을 달렸고, 박준영은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 2스틸 등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송영진 KT 감독도 박준영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송 감독은 “(박준영이) 나름 1순위였는데 그동안 안 풀렸던 부분에서 생각의 전환을 많이 한 거 같다”면서 “이런 경기력이 나온다면, 당연히 앞으로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하)윤기가 빠진 상태에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윤기와는 다른 스타일인데, 우리 팀은 3점슛도 쏠 수 있는 4번이 필요했다. 우리 팀엔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박준영은 당장 완전한 주전 도약 등 욕심까지는 부리지 않고 있다. 하윤기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다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도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만 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를 '식스맨상'으로 잡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박준영은 “의지가 많이 달라진 거 같다. 연습이든, 시합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팀에 뭐가 부족한지를 찾아 고민하고 있다. 그게 잘 맞아서 좋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하)윤기가 돌아오면 국가대표 넘버원 센터가 있으니까 식스맨을 하는 게 당연하다. 대신 내 역할에 따라 팀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목표는 팀의 우승, 그리고 최고의 식스맨상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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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 변준형 후 9년 만에 드래프트 1순위 뽑았다...DB는 삼성 대신 3순위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9년 만에 신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정관장은 한국농구연맹(KBL)이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개최한 2024 신인 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어 고양 소노가 2순위, 서울 삼성이 3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다만 삼성은 지난 17일 원주 DB로부터 가드 박승재를 받는 대신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DB와 맞바꾸기로 한 바 있다. 이에 3순위 지명권은 DB가 행사하고, 대신 삼성이 DB의 8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다.2022~23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뤘으나 이후 선수단 전력 유출과 부상 발생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던 김상식 감독과 정관장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김상식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뽑은 뒤 "2015년 문성곤 이후 9년 만에 1순위를 잡았는데 코칭스태프와 전력 분석팀,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지난해 창단 첫 시즌을 힘겹게 보냈던 김승기 소노 감독도 "2순위를 뽑아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며 "가드 외 자원을 보고 있고,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전력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노에는 이미 국내 최정상급 가드인 이정현, 그리고 역시 1번으로 경험이 풍부한 이재도 등이 있다.한편 2024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11월 15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열린다. 김보배(연세대), 이대균(동국대), 박정웅(홍대부고), 이근준(경복고) 등이 유력한 상위 지명 후보로 지목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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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차 침공은 실패…한국, 일본에 8점 차 석패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과의 2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7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소프트뱅크컵 2차전에서 일본에 80-88로 졌다. 앞서 안준호호는 5일 1차전에서 85-84 신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평균 나이 24.1세로 어린 선수단을 꾸린 한국이었지만, 활동량을 앞세운 플레이로 일본을 위협했다. 무엇보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을 침몰시켜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2쿼터 중반 리드를 내준 뒤 끝내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팀 리바운드에서 24-44로 크게 밀린 것이 아쉬움이었다.1차전서 27점을 몰아쳤던 이정현은 이날도 26점 5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이원석이 18점, 유기상은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일본에선 빅맨 조쉬 호킨슨이 34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카와무라 유키 역시 17점 9어시스트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치무라 루이(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와타나베 유타(멤피스 그리즐리스)는 각각 컨디션 난조와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이우석의 레이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이정현과 이우석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이정현은 특유의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일본은 조쉬 호킨슨의 높이를 이용해 한국의 골밑을 노렸다. 이에 한국은 다양한 수비 전형을 내세우며 일본에 맞서기도 했다.1쿼터 막바지엔 이원석이 연속 골밑 공략을 해냈다. 카와마타 코야를 상대로 과감한 레이업과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기도 했다. 마지막 공격에 실패한 한국은 3점 리드를 안은 채 1쿼터를 마쳤다. 공격에선 야투 성공률이 60%를 훌쩍 넘겼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헌납하며 추격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2쿼터 초반에도 이정현의 기습적인 정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상대의 추격이 이어지자, 문정현이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유기상은 3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빼어난 슛감을 자랑했다.하지만 중반이 넘어서자 턴오버가 쌓이기 시작했고, 이는 일본의 추격으로 이어졌다. 결국 2분을 남겨두고 요시이 히로타카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이날 경기 쳐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이 5분 가까이 침묵을 이어가던 시점, 유기상이 4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재차 격차를 좁혔다. 2쿼터 종료 시점, 일본이 43-39로 앞섰다.3쿼터 초반 카와무라 유키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조쉬 호킨슨은 이원석, 하윤기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벌렸다.슛감이 떨어진 한국은 상대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에서 추격의 발판을 쌓았다. 하지만 3분 24초를 남겨두고 하윤기가 호킨슨과 충돌한 뒤 발목 통증을 호소한 뒤 코트를 떠났다. 대신 이원석이 연이은 공격을 책임지며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의 스위치 수비에 고전했다. 쿼터 마지막 이우석의 중거리슛도 림을 맞고 나왔다. 일본이 11점의 리드를 안은 채 3쿼터를 마쳤다.스몰 라인업을 택한 한국은 수비 성공에 이은 이정현의 우중간 3점슛으로 재차 추격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하윤기의 공백을 채우는 건 쉽지 않았다. 카와무라 유키는 손쉽게 한국의 골밑을 공략하며 달아났다.한국은 쿼터 막바지 이정현과 유기상의 연속 3점슛으로 격차를 다시 한 자릿수로 좁혔다. 하지만 이원석마저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정현이 5번째 3점을 꽂았으나, 한국의 추격도 결국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일본이 8점 차로 승리하며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김우중 기자 2024.07.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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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트리플 크라운'…안양 KGC '왕조 시대' 열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의 2022~23시즌 ‘트리플 크라운(3관왕)’ 대업은 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반전이었기에 더욱 값졌다.시즌 전만 하더라도 KGC의 우승을 예상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우승 후보로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10개 구단 사령탑들의 시선은 수원 KT와 서울 SK에 쏠렸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 올랐던 KGC는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 만한 일이었다.김승기 감독과 에이스 전성현의 이탈. 앞서 우승·준우승을 이어오고도 KGC가 주목받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프로 무대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없던 김상식(55) 감독의 선임, 전성현이 빠진 자리를 채울 확실한 보강 실패는 KGC를 강팀으로 분류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반전이었다. 시즌 내내 정규리그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 그리고 챔프전 우승까지. 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쓴 KGC의 트리플 크라운은 그래서 더 의미가 컸다. 최근 프로농구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 그리고 두 차례 우승. KGC 왕조 시대를 연 대업이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은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을 칭찬 리더십과 뚝심으로 지웠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지만 프로 지도자 생활에선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김 감독은 3개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으로 대신 답했다.김승기 전임 감독과는 결이 다른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선수들의 자율성을 살리고, 경기 중엔 질책보다는 칭찬으로 선수들의 의지를 북돋는 스타일이었다. 여기에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를 앞세운 모션 오펜스를 앞세워 특정 선수 의존도를 줄였다. 챔프전에선 SK의 변칙 라인업에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뚝심으로 맞섰고 결국 우승까지 이끌었다.덕분에 선수들도 고른 활약이 이어졌다. 특히 은퇴를 앞둔 양희종과 오세근은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의 중심을 잡았고, 코트 안에서도 나이가 무색한 실력으로 답했다. 오세근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최우수선수상(MVP) 영예까지 안았다. 변준형은 이재도·전성현의 연이은 이탈 뒤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오마리 스펠맨과 문성곤도 각각 내·외곽을 넘나드는 존재감과 강력한 수비로 제 역할을 다했다. 챔프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대릴 먼로를 비롯해 렌즈 아반도, 배병준, 정준원 등도 식스맨으로서 팀 우승에 힘을 보탠 조연들이었다.허철호 구단주가 경기장을 자주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구단 차원에서의 지원도 더해졌다. 선수들도 시즌 내내 홍삼 제품을 제공받았다. 플레이오프 진출 이후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됐다는 후문이다.오세근은 우승 직후 “우리를 우승 후보나 강팀이라고 말한 분은 없었던 게 사실이지만, 선수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했다. 챔프전 7차전까지 치러 우승한 게 매우 값지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도 “시즌 전에 중위권으로 분류됐을 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자신에게 감격스럽고, 선수들과 구단 임직원께서 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명석 기자 2023.05.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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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뛰지 못하는 양희종…대신 벤치에서 빛난 ‘정신적 지주’

“벤치에 있고 없고가 다릅니다.”김상식(55) 안양 KGC 감독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양희종(39)의 엔트리 포함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챔프전)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김 감독은 “(선수로서)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미팅할 때 등 선수들한테는 양희종에 벤치에 있고 없고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양희종이 벤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실제 양희종은 지난 5차전에서 당한 어깨 부상에도 이날 벤치에 앉았다. 김 감독에 따르면 어깨를 못 움직일 정도의 큰 부상이라 남은 경기 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양희종은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벤치에서라도 선수들을 이끄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자처했다. 김상식 감독도 “(양)희종이가 벤치에서 선수들을 다독거려 주면 우리한테도 좋을 것 같다. 경기적인 건 아니더라도 다른 부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엔트리에 넣었다”고 설명했다.양희종은 경기 내내 벤치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작전타임이 될 때마다 코트 밖에서 보이는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또 최선을 다해 뛰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주장인 양희종이 벤치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KGC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됐다.이날 KGC가 크게 흔들리던 3쿼터 분위기를 잡아준 것도 양희종이었다. KGC는 전반을 팽팽하게 맞서고도 3쿼터에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며 한때 15점 차 열세에 몰렸다. 한 경기만 더 지면 그대로 우승이 좌절되는 벼랑 끝 상황. 양희종이 흔들리던 선수들을 잡아줬다는 게 경기 후 KGC 선수들의 공통된 설명이었다. 결국 KGC는 4쿼터에서 대반격에 나섰고, 15점 차 열세를 극복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경기 후 오세근은 “경기가 잘 안 풀리면 문제가 발생한다. 선수들끼리 서로를 탓하는 등 안 좋은 부분들이 있었다. 그런 걸 벤치에 있던 (양)희종이 형이 잡아줬다. 덕분에 저도 선수들에게 얘기하면서 집중하자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준형 역시 “타임아웃이 됐을 때 안 되는 부분들의 중심을 잡아준다. 잘 안 될 때도 격려를 해준다”며 ‘양희종 효과’를 전했다.덕분에 KGC는 벼랑 끝에서 벗어나 챔프전을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갔다. 경기 후 양희종은 4쿼터 대역전승의 중심에 섰던 변준형을 꼭 안아줬다. KGC는 7일 오후 6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SK와 대망의 7차전을 치른다. 프로농구 챔프전이 7차전까지 이어지는 건 무려 14년 만의 일이다. 양희종은 7차전 역시 코트 대신 벤치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선수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안양=김명석 기자 2023.05.06 06:31
프로농구

SK의 ‘선 수비 후 공격’ 통했다…챔프전 승부 원점으로 [IS잠실]

서울 SK가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7전 4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4차전에서 안양 KGC를 100-91로 이겼다. 이로써 SK는2연패 뒤 1승을 추가하며 챔프전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해졌다. 불리한 위치에 몰린 SK는 변칙 스타팅으로 체력을 아끼고 수비부터 강하게 시작했다. 그리고 챔프전 시리즈에서 처음 사용하는 3-2 드롭존 수비로 KGC의 공격을 제대로 묶어냈다. SK는 2, 3차전에서 KGC 오마리 스펠맨과 오세근의 골밑 파워에 밀렸다. 장신 슈터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SK는 매치업 높이 대결에서 크게 불리한 상황. 여기에 포스트에서는 힘에서 밀리면서 고전했다. SK는 스타팅에 오재현, 최성원, 최부경, 송창용, 리온 윌리엄스를 내보냈다. 워니, 김선형, 허일영이 모두 빠졌다. 대신 윌리엄스가 오세근을, 오재현과 최성원이 변준형-렌즈 아반도의 앞선을 압박했다. 1쿼터는 팽팽했다. 1쿼터 중반 이후 SK가 밀리기 시작하자 주전이 코트에 들어왔고, 허일영을 톱에 세운 지역방어로 KGC를 당황하게 했다. 패스길을 차단하고, 누군가 패스로 볼을 잡으면 두 명이 순식간에 달라붙는 강력한 수비였다. 1쿼터에 25-25로 팽팽하던 분위기는 2쿼터까지도 50-47, SK의 근소한 우위로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3쿼터 중반 KGC가 반격하는 듯했다. 아반도의 연속 3점에 이어 전반 내내 부진했던 변준형이 딥스리를 꽂아 넣으며 62-61로 KGC가 역전했다. 그러나 이후 SK가 무서운 기세로 달려갔다. 식스맨 최원혁이 3쿼터에만 5점을, 그동안 공격에서 주춤했던 최부경이 8점을, 수비 자원 최성원이 알토란 같은 3점포로 6점을 넣었다. 어려운 순간에는 워니와 김선형이 일대일 공격으로 풀어갔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81-66으로 벌어졌다. 4쿼터에 KGC는 변준형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3점, 3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던 변준형은 4쿼터에만 9점을 넣으며 추격에 앞장섰다. SK 벤치 테크니컬 파울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4쿼터 종료 5분40초 전 KGC는 84-8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선 워니가 살렸다. 워니는 박지훈과 변준형의 공격을 연이어 블록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넘기지 않았다. SK 워니가 28점, 김선형이 23점으로 명불허전의 원투펀치 위력을 보여줬다. 최성원이 17점(3점슛 3개)으로 깜짝 활약했다. 5차전은 3일 잠실에서 열린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3.05.01 20:53
프로농구

"희재·원상 수비상 받았으면"...이관희가 갑자기 사과한 사연은?

“내가 화려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희재와 윤원상 덕분이다.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데 기자분들이 LG 선수들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잘못 알고 있었다.”창원 LG의 분위기 메이커 이관희가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후배들을 지지하다 뜻하지 않게 사과를 전했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PO에 진출하는 6개 팀들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참가, 봄 농구를 앞두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참가자들은 출사표를 전한 후 소속 팀 동료들을 자랑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 변준형은 “문성곤과 박지훈이 잘해주면 수월할 것이다. 오마리 스펠맨도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3명을 꼽았다.화려한 플레이와 쇼맨십을 즐기는 이관희는 견실하게 수비를 책임졌던 정희재와 윤원상을 꼽았다. LG는 올 시즌 디펜시브 레이팅(102.7점) 1위를 기록, 수비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깜짝 2위에 올랐다.이관희는 “내가 화려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희재와 윤원상 덕분이다.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데 기자분들이 LG 선수들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우수 수비상은 문성곤이 수상했다. 실력이 되나 기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선배의 아쉬움이었던 셈이다. 다만 수비상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의 감독들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한다. 답변 이후 질의응답 때 취재진이 이 사실을 전하자 이관희는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잘못 알고 있었다”고 지체없이 사과 인사를 전했다. 아쉬움을 꺼내는 속도도, 인정하는 속도도 빨랐다. 이관희다운 해프닝이었다. 한편 서울 SK 김선형은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를 출장한 슈터 허일영을 선택했다. 허일영은 올 시즌 최준용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고, 안영준이 입대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며 에이스 김선형과 워니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에 허일영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더 많이 가져가며 팀의 코어가 됐다. 큰 경기에 더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허일영을 치켜세웠다.울산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신민석과 최진수를 꼽았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사이즈 좋고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자원이라 빅맨을 더 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양 캐롯에서 전성현과 함께 활약했던 포인트가드 이정현은 팀의 세 축인 디드릭 로슨을 꼽았다. 그는 "로슨은 수비가 잘 정돈되어 있고, 공격적인 수비를 하고 있다. 로슨을 통한 찬스가 나야 캐롯이 신바람 나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전주 KCC에 이적한 이승현은 역시 같이 최대어로 이적했던 허웅을 꼽았다. 이승현은 “허웅은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컨디션도 100%는 아니다. 그래도 에이스인 만큼 컨디션을 회복하면 더 무서워질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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