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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사퇴다” 수원, 공식발표는 경질…남은 건 “시즌을 마친 후 평가받겠다”는 구단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김병수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김병수 감독의 ‘자진 사퇴’가 아닌, 수원 구단의 ‘경질’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왔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비난이 당장 이어지고 있는데, 이 와중 수원은 “시즌이 끝난 뒤에 평가받겠다”라는 의사를 전했다.수원은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 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구단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오동석 수원 삼성 단장은 구단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남은 7경기 동안 과연 반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구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전했다. 전날(25일) 수원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병수 감독님이 경질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경질이 아니다. 본인(김병수 감독)이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구단에 전달해 왔다. 오늘(25일)이다. 구단에서는 입장을 다 정리하지 못했다. 공식 입장은 내일(26일) 오후에나 나올 것 같다”면서 “(김병수) 감독님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루 뒤인 26일 오후, 구단의 공식 발표는 ‘경질’이었다. 축구계와 팬들이 예상한 대로였다. 그사이 축구계에선 김병수 감독의 경질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왔는데, 결국 구단은 경질로 공식발표했다. “도전을 피할 생각이 없다”던 김병수 감독은, 도전을 이어갈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한 것이다. 특히 최근 김병수 감독은 ‘삭발 투혼’을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수원은 지난 시즌(2022) 리그 10위에 그치며 구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다. 오현규(셀틱)의 맹활약에 힘입어 잔류했으나, 그는 이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어 팀을 떠났다. 수원은 겨우내 많은 보강을 시도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개막 후 리그 10경기서 2무 8패. 일찌감치 순위 경쟁 중 가장 마지막 주자를 맡았다.시즌 첫 번째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수원은 지난 5월 4일 김병수 감독을 구단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당시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 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능력으로 정하고, 김병수 감독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결정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나흘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병수 감독은 “상황을 인지하고,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단기간에 변화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선 “정말 힘든 결정이었지만,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병수 감독이 전한 ‘선수단 상견례’ 에피소드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분이 발생했을 때 반대하는 세력·중간에 있는 세력·나아가려는 세력이 있는데, 결국 본인이 선택하는 쪽이 본인의 수준이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라면서 굳은 결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수원의 ‘병수볼’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13라운드 강원FC전에서 부임 첫 승리(2-0)를 가져가긴 했으나, 이내 1무 5패 부진에 빠졌다. 반전이 시작된 건 7월이었다. 7월 1일 대구FC전(1-1)을 시작으로, 5경기 2승 3무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선두 울산을 3-1로 격파, 감격스러운 올 시즌 리그 첫 홈 승리를 가져가기도 했다. 당시 팬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린김병수 감독의 모습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12위 명찰표도 떼며 강등권 탈출에 서막을 여는 듯했다. 앞서 구단이 선임 조건으로 내세운 축구 철학과 선수단 소통, 위기 대응까지 모두 수행하고 있는 모양새였다.8월에는 다소 기세가 꺾였다. 8월부터 이어진 7경기서 1승 1무 5패. 최근에는 4연패다. 파이널 B까지 포함하면 7경기가 남은 상황인데, 11위 강원과의 격차는 승점 3까지 벌어졌다. 김병수 감독은 그사이 주장단을 개편하고, 삭발 투혼을 내세우며 의지를 다졌다.그런데 김병수 감독을 맞이한 수원의 선택은 경질이었다. 동시에 시즌 두 번째 ‘절체절명 위기’라는 단어를 꺼냈다. 최종 7경기를 앞두고 칼을 빼 들었다. 오동석 수원 단장은 구단 소셜미디어에 “구단의 책임 역시 피하지 않겠다. 다만 지금은 살아남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살아남기 위한 구단의 선택은 지도자 경험이 없는 염기훈 플레잉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었다. 다소 이례적인 선임에, “팀 레전드를 방패막이로 세우고 있다”라는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는 배경이다.26일까지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건 이병근·최성용·김병수 세 명이다. 이병근 전 감독은 2무 5패, 최성용 전 감독 대행은 1승 3패에 그쳤다. 김병수 감독은 리그 20경기 4승 5무 11패를 기록했다. 수원이 리그에서 기록한 승점 22 중 17은 김병수 감독이 얻어낸 성과다. 하지만 구단은 그런 김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병수 감독과 함께 합류한 코치진 일부도 팀을 떠났다. 이제 수원에 남은 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구단뿐이다. 문제는 과연 시즌을 마친 뒤에도 팬들이 구단을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내줄 것인지다. 사실 팬들은 이미 시즌 전부터 위기를 예고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구단은 두 번의 경질과, 이례적인 선임을 선보임과 동시에 ‘평가 유보’까지 바라고 있다. 팬들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전 요소다. 김우중 기자 2023.09.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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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여름 ‘수원 더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수원FC 공격수 이승우(25)가 ‘수원 더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수원FC는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다.먼저 이번 경기의 관전 요소는 홈팀 수원 삼성의 ‘도장 깨기’다.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동안 최하위를 전전한 수원 삼성은 7월 상승세에 힘입어 마침내 12위를 탈출했다. ‘병수볼’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지난달 대구FC(7위) 대전하나시티즌(6위) 포항 스틸러스(2위) 울산 현대(1위) 강원FC(12위)를 상대로 2승 3무를 기록, 승점 9를 추가해 리그 11위(4승6무14패 승점18)에 올랐다. 10위 수원FC와의 격차는 승점 2에 불과하다. 이날 수원 삼성이 승리한다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뀐다는 의미다.반면 수원FC는 최근 3연패 포함 8경기 무승(2무 6패) 늪에 빠졌다. 장점으로 평가받은 공격력은 무뎌지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는 더욱 위태롭다. 이 기간 8득점 21실점을 기록하는 등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의 만남이다. 이번 짧은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쳤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특히 수원FC에선 이승우의 발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이승우는 리그 14골을 터뜨리며 재능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3골에 그치고 있다. 특유의 골 세리머니도 보기 힘들었다. 수원FC의 공격진에는 여전히 이승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승우 역시도 팬들에게 좋은 플레이를 다짐했다.앞서 지난달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위해 팀 K리그에 합류한 이승우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근 수원FC 성적이 좋지 않아 표정이 좋을 수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이긴 상대가 수원 삼성이었다. 이미 2번 이겼으니까, 3승도 가져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우는 수원 삼성에 대해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수원 삼성 선수들도 경기가 재밌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수원 더비에서 질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골뿐만 아니라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앞선 대결에선 수원FC가 두 번 다 2-1로 이겼다. 이승우는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이날 수원 삼성의 골망을 겨냥한다.김우중 기자 2023.08.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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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중원사령관’ 카즈키, 7월 도이치 모터스 MVP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카즈키가 한 달 만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수원은 2일 “구단의 위기 반전에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인 ‘중원사령관’ 카즈키가 수원 팬들이 뽑은 도이치 모터스 7월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카즈키 선수는 지난달 24일부터 3일간 구단 SNS를 통해 실시된 팬 투표에서 총 1918표 중 56%(1,086표)의 득표를 얻어 도이치 모터스 7월 MVP의 영예를 안았다.구단은 “7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카즈키는 빠르게 수원에 적응하며 팀의 상승세에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면서 “그는 7월 치러진 5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해 본인의 장점인 넓은 시야와 패스워크를 바탕으로 공격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중원에서 수준 높은 연계 플레이로 득점의 기점이 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했다.실제로 수원은 7월 대구FC·대전하나시티즌·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강원FC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에도 2승 3무를 거두며 단숨에 승점 9를 추가했다. 12위 탈출에도 성공했으며, 10위도 가시권이다. 이 기간 카즈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매 경기 뛰어난 패스실력을 뽐내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병수볼’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일찌감치 주전으로 도약했다.카즈키 구단을 통해 “월간 MVP에 선정되어 굉장히 놀랐다. 아직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었기에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들이 나왔던 것 같다. 계속해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08.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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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침몰시킨 외국인 선수 듀오의 맹활약…7월의 ‘병수볼’이 웃는다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수원 삼성이 외국인 선수 듀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1위 울산 현대를 격파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수원은 7월에 치른 4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 단숨에 승점 6을 추가했다. 11위 강원FC를 1점 차로 추격하며 대반격을 예고했다.수원의 최근 3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건 외국인 선수 듀오 미드필더 카즈키(28·일본)와 공격수 뮬리치(28·세르비아)다. 지난 6일 J리그 가와사키 프론텔레를 떠나 수원에 합류한 카즈키는 김병수 감독의 전술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카즈키는 울산전에서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뽐내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카즈키는 울산전 승리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김병수) 감독님이 공격적인 패스를 요구하셨고, 그러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수원은 카즈키 합류 후 대전하나시티즌·포항 스틸러스·울산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3연전을 1승 2무로 소화했다. 최전방에는 뮬리치가 빛난다. 올 시즌 성남FC를 떠나 수원에 합류한 뮬리치는 초반 잔 부상이 이어지며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뮬리치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팀 내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울산전에선 갑자기 넘어온 공을 침착 받아낸 뒤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키퍼 조현우를 뚫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22경기서 20골을 터뜨리는 데 그친 수원으로선 뮬리치의 상승세가 반갑다. 올 시즌 개막 후 강등권(10~12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원이 7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울산전 승리 후 수원 팬들은 “우리에겐 불가능이란 없어”라 적힌 걸개를 들어 올리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11위 강원이다. 강원전 결과에 따라 3개월 만에 최하위 탈출을 이뤄낼 수도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7.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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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초’ 만에 구멍 난 수원 ‘병수볼’, 시간이 필요해

여러모로 ‘쓴맛’만 봤다. 이제 막 닻을 올린 ‘김병수호 수원’의 이야기다. 김병수 감독이 지휘한 수원 삼성은 지난 10일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0-3으로 완패했다.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1-0 승)에서 올린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이 경기는 김병수 감독의 수원 데뷔전이었다. 김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퇴진한 이병근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7일부터 수원 선수단 훈련을 지휘했다. 본격적으로 팀을 이끈 지 사흘 만에 실전을 치른 것이다. ‘병수볼’은 올 시즌 부진한 전북을 상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2019년 강원FC 사령탑을 맡으면서 패스 위주의 점유율 높은 공격 축구로 돌풍을 일으켰고, 이후 그의 축구에는 '병수볼'이라는 애칭이 붙는다. 전북전에서도 특유의 병수볼 색채가 드러났다. 경기 시작 21초 만에 문선민에게 실점한 영향도 있었지만, 최종 수비 라인을 중앙선까지 끌어올리고 공격 작업을 펼쳤다. 센터백 둘만 남기고 2-4-4 대형으로 전북 골문을 노렸다. 그간 수원에 잘 보이지 않던 강한 압박 기조도 돋보였다. 다만 효율적이지 않았다. 공격 진영에 많은 숫자를 배치한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 역습의 판을 깔아준 셈이 됐다. 전북은 준족인 문선민을 활용해 수원의 넓은 뒷공간을 거푸 노렸다. 병수볼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팀 단위 압박도 서툴렀다. 윤정환 해설위원은 “수원이 압박 타이밍을 잘 못 잡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병수볼'은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에게 다소 복잡한 축구로 알려져 있다. 김병수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시 유기적인 움직임, 조직적인 압박을 구사하려면 선수들 간 전술적 약속과 이해는 필수다. 수원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병수볼’이 힘을 발휘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제대로 된 라인업을 꾸리지 못한 것도 첫판 패배 요인이었다. 수원은 김경중, 전진우, 아코스티 등 핵심 멤버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전북전에서는 바사니까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정상적인 스쿼드를 꾸리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 김병수 감독은 “부상자들이 들어오면 멤버 구성이 쉬울 것 같다”면서도 “지금은 빈 포지션을 돌려막기를 한다는 느낌이 든다. 좋은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5.1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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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수원, 김태륭 전력분석관과 계약 해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김태륭 신임 전력분석관과의 계약해지 소식을 발표했다. 김 분석관은 지난 8일 선임 소식이 알려졌는데, 단 사흘 만에 팀과 결별하게 됐다.수원은 11일 "김태륭 전력분석관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분석관은 최근 스포츠 정보 사이트에 본인 명의로 된 콘텐츠가 게재돼 논란이 됐다. 특히 해당 정보가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를 다룬 콘텐츠라 논란이 일었다. 콘텐츠엔 “'주전 공격수+윙어+풀백+센터백 결장!! 병수볼은 제가 잘 아는 축구입니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논란이 가중됐다. 이후 게시글은 삭제됐다.전날 수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를 통해 "김 분석관이 해당 콘텐츠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업체 쪽에 본인의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건 불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도 상의 없이 콘텐츠를 올린 것을 시인했다. 추가 설명을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하루 뒤 수원은 상호 합의하에 김태륭 전력분석관과 계약을 해지했다. 수원은 "김 분석관은 감독과 구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혀왔고, 구단은 수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스태프 선임에 앞서 보다 면밀한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10일 김병수 감독 체제 첫 번째 경기를 가진 수원은 전북 현대에 0-3으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 경기는 오는 13일 강원FC와의 원정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3.05.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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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문선민은 관제탑·백승호는 비수… ‘병수볼’ 첫판부터 제대로 쓴맛

‘병수볼’ 김병수 감독의 수원 삼성이 출항부터 쓴맛을 봤다.수원은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수원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경기 전 김병수 감독은 “사실 우리만 힘든 건 아니다. 거기에 몰입해 있으니 문제다. 힘들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압박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21초 만에 실점했다. 이른 시간에 실점하니 분위기는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김병수 감독의 수원은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공격 시 2-4-4 포메이션을 꾸려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40분에는 백승호에게 추가 실점했다. 두 차례 실점은 새로이 출항한 수원에 유독 뼈아팠다. 문선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망을 가른 후 보란 듯 수원 팬들 앞에서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폴짝폴짝 뛰며 신명 난 골 뒤풀이를 펼쳤고, 수원 서포터는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실점은 더욱 수원 팬들의 마음을 후벼팔 만했다. 문선민의 크로스를 하파 실바가 머리에 맞췄고, 직후 백승호의 발리슛이 골네트를 출렁였다. 후반 19분에는 프리킥을 직접 처리해 또 한 번 수원 골문을 열었다. 백승호는 유년 시절 FC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향하기 전, 수원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K리그 복귀 당시 수원과 계약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등 논란이 있었다. 결국 합의를 이뤄 전북 유니폼을 입었지만, 빅버드에 갈 때면 늘 야유가 쏟아졌다. 수원 팬들 입장에서는 미운 선수가 비수를 꽂은 격이 됐다. 부상 악재도 겹쳤다. 수원은 후반 6분 바사니가 카트에 실려 나갔다. 이수빈과 경합 과정에서 무릎이 꺾였고 바로 주저앉았다. 바사니는 좌절한 듯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후반 19분에는 불투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다음 경기 수비진도 새로 짜야 하는 고민이 생겼다.그야말로 ‘쓴맛’만 본 첫판이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3.05.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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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병수볼 첫선’ 4자리 바뀌었다… 수원-전북 베스트11 공개

김병수 감독의 수원 삼성 버전 ‘병수볼’이 첫선을 보인다.수원과 전북은 1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에 임한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수원은 지난 5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개막 11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성적은 11경기 1승 2무 8패. K리그 12개 팀 중 최하위다.수원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김병수 신임 감독이 데뷔전을 치르기 전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추슬렀다는 것이다. 전북전이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경기다. 상대 전북도 예년과는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선 11경기에서 3승 2무 6패를 거둬 10위에 위치했다. 지난 4일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임한 후 김두현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고 있다. 홈팀 수원은 양형모(GK), 이기제, 불투이스, 박대원, 장호익, 김보경, 이종성, 유제호, 이상민, 뮬리치, 김태환이 선발 출격한다. 원정팀 전북은 김정훈(GK), 정태욱, 구자룡, 박진섭, 맹성웅, 김건웅, 이수빈, 백승호, 문선민, 안드레 루이스, 하파 실바가 선발 출전한다. 김병수 감독의 수원은 직전 인천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네 자리가 바뀌었다. 당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불투이스, 장호익, 이종성, 뮬리치가 이날 스타팅 멤버로 나선다. 전북도 지난 FC서울전과 비교해 다섯 자리가 다르다.수원=김희웅 기자 2023.05.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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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이 그릴 수원의 '병수볼'은? "선수 파악이 우선"

과거 K리그에 '병수볼'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병수(53) 수원 삼성 감독의 취임사는 신중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김병수 감독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지난 4일 수원 제8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의 첫 공식 기자회견이었다.김병수 감독은 지난 2008년 영남대를 이끌며 대학 무대를 평정하고, 2018년 강원FC 부임 후 '병수볼' 열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그의 '전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수원이 리그 최하위(12위)인 만큼, 김병수 감독의 구상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김병수 감독은 "선수 파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원은 저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 선수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걸 억지로 강요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특히 선수단 분위기 개선에 대한 결연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는 상식에서 빠르게 변화되는 건 없다. 결과에 집중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하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전날 상견례 중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자고 얘기했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당장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병수 감독은 "우리가 정말 어려운 상황인데,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는 다음 얘기다. 중요한 건 이기든 지든 함께 뭉쳐서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는 게 우리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김병수 감독에게도 수원 지휘봉을 잡는 건 커다란 도전이다. 지난 2021년 강원FC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는 "(감독직 수락이)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면서도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김병수 감독이 가장 애먹었다고 밝힌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선 "여러 후보와 접촉했지만, 당장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코치가 적합하다고 봤다. 주승진 스카우트를 수석 코치로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오장은 코치, 주닝요 피지컬 코치 역시 훈련 연속성을 위해 유임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러 여전히 서포터스석 걸개는 뒤집혀 걸려있다. 구단을 비난하는 걸개만이 정 위치로 걸려 있다. 수원 선수들 역시 팬들의 분노를 알고 있다.위기의 수원은 반전 카드로 김병수 감독을 선택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위기의 명가' 전북을 상대한다. 전북도 성적 부진으로 김상식 감독이 사퇴한 상태다.화성=김우중 기자 2023.05.0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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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제8대 수원 감독의 각오 "도전 피할 생각 없다. 조금씩 변화해 나갈 것" [IS 화성]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제 8대 사령탑으로 임명된 김병수(53) 감독이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김병수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인지하고,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 나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원은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김병수 감독 공식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앞서 4일 수원 제8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은 다음날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참관했다. 당시엔 최성용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어 취임 관련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이 김병수 '수원' 감독의 공식적인 첫 행사인 셈이다.8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병수 감독은 먼저 "수원은 저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데 억지로 강요하지 않겠다. 대신 선수들이 볼을 갖고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면서도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부임 후 전술적인 구상에 대해선 "축구는 결국 그 팀의 선수 구성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은 부상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상 전력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한편 김병수 감독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힌 코칭스태프 부분에 대해선 "여러 후보와 접촉했지만, 당장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코치가 적합하다고 봤다"며 "주승진 스카우터를 수석 코치로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오장은 코치, 주닝요 피지컬 코치 역시 훈련 연속성을 위해 유임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선임도 있다. 앞서 4년 간 구단 유스 피지컬 코치를 역임한 김주표 코치를 2군 및 피지컬 코치로 선임했다. 현재 15세 이하(U15) 골키퍼 코치를 수행 중인 신화용 코치 역시 1군 골키퍼 코치로 합류했다. 추가적으로 김태륭 분석관을 보강했다. 끝으로 기존 양상민 2군 코치는 스카우터로 보직을 변경했다. 최성용, 김대환 코치는 팀을 떠난다.한편 올 시즌 수원은 험난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개막 후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리그 최하위에 계속 머물렀다. 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러 여전히 서포터스석 걸개는 뒤집혀 걸려있다. 구단을 비난하는 걸개만이 정 위치로 걸려 있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 역시 팬들의 분노를 알고 있다. 위기의 수원은 반전 카드로 김병수 감독을 선택했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2008년 영남대 부임 뒤 춘계대학연맹전·추계대학연맹전·전국체육대회 등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주목받았다. 특히 FA컵에서도 8강·16강 진출하며 프로팀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2017년 서울이랜드FC에서 본격적인 프로 무대를 밟은 김병수 감독은 이듬해 시즌 중 강원FC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김병수 감독은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한 볼 소유와 패스를 바탕으로 템포 빠른 축구를 구사하며 K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김병수 감독의 전술을 보고 '병수볼'이라는 칭호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2021년까지 강원을 이끌었으나, 파이널A 진출은 단 1회에 그쳤다.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뒤 약 2년 간 휴식기를 가졌다. 과연 위기의 명가 수원을, '병수볼'이 구원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마침 김병수 감독의 수원의 첫 상대는 위기의 명가 전북 현대다. 전북 역시 성적 부진으로 김상식 감독이 사퇴한 뒤 사령탑이 없는 상태다. 두 팀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 취임 소감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운 상태일 것. 우리는 우선 그런 상황을 인지하고, 거기서부터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단기간에 변화한다는 건 쉽지 않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수원 부임 전에 경기 봤을때 어떤 점이 문제라고 느꼈는지제가 본 K리그는 어려운 리그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타이트한 구조다. 승패에 따른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된다고 봤다. 11경기에서 9골을 넣고, 18실점을 했다는 건 균형이 깨진 것이다. 변화를 모색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급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크게 변화를 준 들,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기존의 상황을 잘 이해해서 조금씩 변화를 모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강원FC에서의 모습처럼 당시 전술을 대입할 수 있는 선수단 구성이 돼 있는지, 아니면 다른 색깔로 도전할 것인지수원은 저 혼자만의 팀이 아니다. 많은 팬도 있고, 제가 하고싶은대로 한다는건 미련한 생각이다. 물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하면 기회를 엿볼수 있으나, 지금은 선수들한테 어울리지 않는데 억지로 강요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전술적으로 크게 변화는 없겠지만, 스타일을 만드는데는 가능할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이 볼을 갖고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는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더 많은걸 배울수있다는 생각도 했다. 칭찬보다는 욕을 많이 먹을 것이다.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욕을 먹어도 성장할 수 있다면 가치 있지 않을까.- 구체적인 전술 구상이 있는지축구는 결국 그 팀에 선수 구성에 따라 바뀔 수 밖에 없다. 공격을 하겠다 수비를 하겠다는 개념보다는, 우리팀의 선수 구성을 맞춰서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부상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경기 하기에 버겁다. 지금은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관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 중이다.- 1군 뿐만 아니라 팀에 전체적인 비전을 봐야할 거 같은데, 어떤 비전을 이루고 싶은지미안한 말이지만 거기까지 생각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스 시스템 발굴은 워낙 잘 진행되고 있다. 지금 해야할 일은 1군의 힘든 부분을 하루빨리 정상화 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코치진 구성도 어려웠다고 들었는데, 굉장히 어려웠다. 가장 큰 걸림돌은 중도 부임이기 때문에 과거 함께한 인물들을 섭외하기가 어려웠다. 이외에도 다양한 코치와 접촉을 했는데, 저도 선수를 파악 못하고 있고, 코치들도 파악 못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수원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 그리고 수비쪽에 힘을 보태줄 친구가 필요했다. 수원을 생각한다면 내부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 적합하지 않나 생각한다. 주승진 코치는 계속 조사를 했다. 힘든 부분은 맞지만, 다시 한번 부탁을 해서 같이 하자고 했다. 오장은 코치도 마찬가지다. 다 나간다고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시간을 절약하기엔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다. - 상견례 동안 어떤 얘기 나왔는지, 특별히 당부한 부분이 있는지잔소리하는걸 안 좋아한다. 한 두가지 얘기는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자" 이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분이 발생했을때 반대하는 세력-중간에 있는 세력-적극적으로 나아가려는 세력이 있는데, 본인이 선택하는 쪽이 결국 본인의 수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선택은 어떨지 궁금하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건냈다. 이유는 우리가 정말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는 다음얘기다. 중요한건 우리 팀원이 이기든 지든 함께 뭉쳐서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는 그런 집단으로 우리가 성장해야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함께 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첫 훈련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회복 훈련 10분 정도만 진행했는데, 나쁘진 않았다. 큰 의미는 없었다고 본다. 선수들과 알아가는 정도의 훈련이었다. 오후에 훈련 진행하고 바로 시합을 치뤄야하는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구상이 있는지, 구단과 얘기 나눴는가우선 선수 보강을 하려며는 내부 선수 파악이 우선이다. 취약한 포지션이 어딘지 판단이 되면, 그쪽에 집중적으로 보강에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단과 깊게 대화는 안했지만, (보강은) 당연히 해야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임기가 내년 말까지다. 단기간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 장기간의 목표는 있는지내년 이후의 내용은 크게 의미 없다고 본다. 당장 지금 위기를 이겨내지 않는다면 계약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 선수단에서 희망적인 부분이 있었는지아직은 그런 말씀 드리기 쉽지 않다. 이틀 안에 다 파악하기엔 시기상조다. 그래도 선수들이 반드시 해낼거라는 희망은 갖고 있다.- 이틀 뒤 전북 현대전은 어떻게 할 것인지아직 준비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말로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축구는 균형을 잘 잡아야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된다. 어느쪽에 중점을 둘지 고민하고 있다.- 일각에선 경질된 감독을 다시 선임했다는 비판있는데사실은 사실이다. 비판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람 일은 모르는것이 아닌가. 한 번 실패했다고 그게 인생에서 낙오가 되는 것 아니다. 반대로 잘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이라고 부를 수 없다. 중요한 건 제가 열심히해서 그런 비판들을 불식시키고, 제가 잘하면 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 - 전북전 이후 강원FC전 인데 심정이 어떤지저는 아직 강원전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강원은 좋고 나쁜 추억 있지만, 그래도 반가울거 같다. 사실 가게되면 다양한 얘기가 나오겠지만 평상심 잃지 않으려하고 있고, 단지 하나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겠다.- 수원이 작년부터 패배가 많다보니, 축구적인 부분보다 패배 의식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풀어나갈 예정인지기본적으로 일단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부분이 잘 이뤄진다면 선수들이 경기에 대해서 몰입할 거라 생각한다. 단번에 바뀌진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줄수 있다면 선수들이 경기에서 서로 지탱할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다.- 수원이 당장 기다릴 시간은 아니다. 대책이 있는가사실 제가 아는 상식 선에서 빠르게 변화되는 건 없다. 성과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 일단 분위기를 잘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결과에 집중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제가 할 수 있는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선수들이 부담감 없이 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보고 있다.화성=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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