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시즌 세 번째 ‘수원 더비’다.
먼저 이번 경기의 관전 요소는 홈팀 수원 삼성의 ‘도장 깨기’다.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동안 최하위를 전전한 수원 삼성은 7월 상승세에 힘입어 마침내 12위를 탈출했다. ‘병수볼’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지난달 대구FC(7위) 대전하나시티즌(6위) 포항 스틸러스(2위) 울산 현대(1위) 강원FC(12위)를 상대로 2승 3무를 기록, 승점 9를 추가해 리그 11위(4승6무14패 승점18)에 올랐다. 10위 수원FC와의 격차는 승점 2에 불과하다. 이날 수원 삼성이 승리한다면 두 팀의 순위가 바뀐다는 의미다.
반면 수원FC는 최근 3연패 포함 8경기 무승(2무 6패) 늪에 빠졌다. 장점으로 평가받은 공격력은 무뎌지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는 더욱 위태롭다. 이 기간 8득점 21실점을 기록하는 등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의 만남이다. 이번 짧은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쳤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특히 수원FC에선 이승우의 발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이승우는 리그 14골을 터뜨리며 재능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3골에 그치고 있다. 특유의 골 세리머니도 보기 힘들었다. 수원FC의 공격진에는 여전히 이승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승우 역시도 팬들에게 좋은 플레이를 다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위해 팀 K리그에 합류한 이승우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근 수원FC 성적이 좋지 않아 표정이 좋을 수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이긴 상대가 수원 삼성이었다. 이미 2번 이겼으니까, 3승도 가져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우는 수원 삼성에 대해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수원 삼성 선수들도 경기가 재밌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수원 더비에서 질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골뿐만 아니라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선 대결에선 수원FC가 두 번 다 2-1로 이겼다. 이승우는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이날 수원 삼성의 골망을 겨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