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83건
배구

남자 프로배구 '연쇄 이적 데이'…정민수, FA 최대어 임성진의 보상선수로 한전행

남자 프로배구 정상급 리베로 정민수(34)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임성진(26)의 보상선수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는다. 또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로 이적한 FA 송명근(32)의 보상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32),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으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김정호(28)의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박찬웅(28·국군체육부대)을 선택했다.25일 남자 프로배구에는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연쇄 이적이 벌어졌다. 가장 큰 관심이었던 임성진의 영입 대가는 정민수였다. 정민수는 2024~25 V리그 남자부 베스트 7에 선정된 리베로로 수비와 디그, 리시브 효율 등 각종 지표가 리그 상위권이었다. 한국전력은 간판 임성진을 잃었지만, 수준급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를 잡은 데 이어 정민수까지 보강,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정민수를 영입하면서 수비 한층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카드는 고심 끝에 이시몬을 지명했다. 2015-16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한 이시몬은 OK저축은행, 한국전력,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우리카드 구단은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을 보유한 이시몬을 보상선수로 지명하며 수비 보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좋은 선수가 합류한 만큼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 삼성화재는 FA로 이적한 김정호의 대가로 상무에서 뛰는 박찬웅을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20:31
배구

'C그룹' 이다현 최대어, 여자배구 FA 개장...오는 24일까지 협상

여자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열었다.한국배구연맹(KOVO)는 11일 KOVO 여자부 FA 자격을 얻은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들은 오늘(11일)부터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2주 동안 협상을 진행한다.구단 4번째 통합우승을 이룬 흥국생명은 팀과 리그를 대표하던 김연경을 떠나보낸 가운데 세터 이고은, 김다솔, 리베로 신연경,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이 FA 자격을 얻는다. 챔프전 맞상대였던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FA가 됐다.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던 현대건설은 굵직한 이름들이 나온다. 역시 팀 간판이던 미들블로커 양효진,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이상 A그룹)이 FA가 됐고, C그룹인 미들블로커 이다현도 FA로 나온다. 이다현은 올해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노렸지만, 해외 리그와 V리그의 계약 시기 차이 등 여러 이유로 현대건설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당시엔 샐러리캡(연봉상한제)을 이유로 9000만원에 계약했는데, 기본 연봉이 4000만원(옵션 5000만원)이었어서 이번 시장에서 C그룹에 속할 수 있었다. C그룹 선수의 경우 보상 선수를 주지 않아도 된다. 자연히 이다현의 가치도 커졌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다현이 해외 진출을 선택할 수도, 국내 구단과 계약을 선택할 수도 있다.이들 외에도 IBK 기업은행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미들블로커 김채연(이상 A그룹)이 FA가 됐고, 한국도로공사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A그룹)도 시장에 나온다.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 권민지(이상 A그룹)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 하혜진(A그룹)이 FA가 됐다.FA는 그룹에 따라 원 소속팀에게 주는 보상이 달라진다. A그룹은 연봉 1억원 이상, B그룹은 연봉 5000만원~1억원 미만, C그룹은 연봉 5000만원 미만 선수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할 경우 원 소속 팀에 전 시즌 연봉 200%와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선수(해당연도 FA 영입 선수도 포함) 외 선수를 보상하거나 연봉 300%를 내줘야 한다. B그룹은ㅇ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시즌 연봉 300%를 줘야 하고, C그룹 역시 보상 선수 없이 연봉 150%를 내준다.보호선수는 FA 협상 기간이 종료된 다음날인 25일 오후 12시까지 제시해야 한다. 보상선수 선택은 그로부터 3일 이내인 28일 오후 6시까지 마감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20:08
프로야구

우려했던 불펜→ERA 2위 견고, 52억 FA까지 마무리로 합류

평균자책점 1위의 LG 트윈스 불펜진에 장현식(30)이 마무리로 완전 합류했다. 장현식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5-1로 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4일 KIA전에서 LG 이적 신고식을 마쳤으나, 당시에는 부상 복귀전이라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8회 초에 등판했다. 마무리 보직으로 제대로 등판한 건 6일 경기가 처음이었다. LG는 지난해 불펜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고우석, 이정용, 함덕주 등이 한꺼번에 빠진 탓에 불펜이 흔들렸고, 이는 정상 수성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장현식(4년 52억원)과 김강률(3+1년 14억원)을 영입했다. 방출선수 심창민, FA 보상선수 최채흥을 데려온 것도 불펜 강화 차원이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에 장현식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 개막 전부터 불펜 구상이 흔들렸다. LG는 '플랜 B'를 가동, 신인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준비시켜 놓았다. 장현식이 3월 중순 팀에 합류했지만 날씨 영향으로 두 차례 실전 등판이 미뤄지면서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더군다나 실전 등판에서 구속과 구위가 제대로 오르지 않아, 염경엽 LG 감독은 그의 복귀를 미뤘다. LG의 불펜은 예상보다 견고하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1.71로 2위. 부문 1위 SSG 랜더스(1.58)와 차이가 크지 않다. 베테랑 김진성(4홀드)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부활을 기대한 박명근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이적생 김강률은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 김영우도 3이닝 무실점으로 1군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왼손 불펜 이우찬, 김유영도 무실점 중이다. 장현식이 6일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완전 합류, LG 불펜의 허리진이 더 강해졌다. 선발 및 중간, 마무리까지 마운드 운용도 한층 수월해진 전망이다. 장현식은 "항상 내 상태를 100%라고 생각한다. 내 공이 좋은 것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타자랑 상대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개막과 함께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뿐이고 일단 올 1년은 죄송한 마음으로 시즌 끝까지 열심히 던질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4.07 16:35
프로야구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 낭만을 지운 ERA 27.00, 피안타율 0.667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임기영(32·KIA 타이거즈)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임기영은 지난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혼쭐이 났다. 6-11로 뒤진 7회 초 등판해 1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 했다. 2사 1·2루에서 5연속 피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난타당했다. 6-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2사 2·3루에선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백약이 무효했다.이로써 임기영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27.00(2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1이닝 2피안타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실점. 세부 지표는 더욱 심각하다. 피안타율이 0.667,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4.50에 이른다. 그뿐만 아니라 득점권 피안타율도 0.857(7타수 6피안타)로 대단히 높다. 선발이 가능한 스윙맨으로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좀처럼 부진의 연결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임기영은 KIA에 잔류했다. 협상 과정에서 그는 심재학 KIA 단장에게 '팀에 남고 싶다'는 의미의 장문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 단장은 이를 두고 "진정성을 보여줬다"라고 촌평했다. 3년 최대 1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한 임기영은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고, 열정적인 KIA 팬들의 함성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팀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2014년 12월 오른손 투수 송은범(현 삼성 라이온즈)의 FA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그로선 타이거즈와의 인연을 10년 이상 이어갈 수 있게 돼 의미가 큰 계약이었다. 하지만 3년 계약의 첫 시즌 출발이 녹록하지 않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1.25(4이닝 8피안타 5실점)를 기록하며 부진했는데 페이스가 점점 더 바닥을 치고 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게 버거우니 쓰임새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이범호 KIA 감독의 불펜 운영도 계산이 잘 서지 않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7 14:20
프로야구

14만명 몰린 ‘야구의 봄’, 시범경기부터 후끈…빨라지고 과감해졌다

'야구의 봄'이 찾아왔다.9일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는 총 7만1288명의 관중이 몰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에 2만3063명, 부산 사직구장(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에 1만7890명이 입장하며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공사로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의 경기 입장권(9000석)도 매진됐다. 수원 KT위즈파크(KT 위즈-LG 트윈스전)엔 1만4057명, 창원 NC파크(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엔 7278명이 들어섰다.지난 8일 5경기에는 총 6만7264명의 관중이 몰렸다. 시범경기 개막전에 6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린 건 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주말 개막전(3만618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역대 1000만 관중(1088만7705명) 시대를 연 프로야구 인기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KBO리그는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KBO는 투구 간 시간제한을 두는 피치클록(Pitch Clock)을 정식 도입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고, 규정된 시간 안에 공을 던지지 못하면 볼이 하나 카운트된다. 8일 시범경기의 평균 소요 시간(2시간 40분)은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3시간 10분)보다 약 30분 단축됐다. 시범경기 속도가 정규시즌 경기보다 빠르다는 걸 고려해도 유의미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약 1㎝ 낮아진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도 선수들이 큰 탈 없이 적응하고 있다.아울러 2025년 시범경기에선 눈에 띄는 새 얼굴을 보는 즐거움도 커졌다. 지난 8일 경기에선 2025시즌 1라운드 신인 6명의 투수가 동시에 등판,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좌완 투수 정현우(키움)는 NC전에서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46㎞의 빠른 공에 날카로운 포크볼까지 섞으며 타자들을 무력화했다. 지난해 NC와 트레이드로 얻은 1라운드 지명권으로 영입한 전체 7순위 김서준(키움)도 이날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전체 2순위 정우주(한화)도 청주 두산전에서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순위 삼성 배찬승은 이날 등판한 신인 중 가장 빠른 153㎞의 공으로 SSG 타자들을 무실점(2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서울고 시절 같은 반(3학년 10반)이었던 9순위 김동현(KT)과 10순위 김영우(LG)는 수원에서 150㎞ 이상의 강속구를 주고받으며 경쟁했다.시범경기 첫날 등판한 신인 투수들 모두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많은 관중 앞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상대로 당찬 피칭을 선보이며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한편, 9일 수원경기에선 KT가 LG를 9-4로 이겼다.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한화)의 보상선수로 온 KT 외야수 장진혁이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대구에선 삼성이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SSG를 7-0으로 꺾었고, 창원에선 박민우·김주원의 홈런포를 앞세운 NC가 키움에 7-2로 승리했다. 청주에선 두산이 한화를 4-2로 눌렀다. KIA와 롯데는 부산에서 0-0으로 비겼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0 05:01
프로야구

"캠프에서 가장 좋았는데..." 최고 154㎞ LG 필승조 후보 언제 돌아오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년 정상 재탈환을 위해 꼽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불펜 재건'이다. 백승현(30)도 염경엽 감독의 필승조 구상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백승현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어깨 뭉침 증세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그는 귀국 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했다. 인천고 시절 신민재와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백승현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3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오지환의 백업 유격수로 활약하던 그는 2021년 투수로 전향했다.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파견 기간 최고 시속 154㎞ 빠른 공이 매력적으로 여겨지면서다. 백승현은 2023년 42경기에서 2승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하며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중반부터 필승조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36경기 2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에 그쳤다. 어깨 잔부상으로 고전했고, 직구 스피드도 떨어졌다. 부활에 매진한 백승현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좋은 페이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어깨 뭉침 증세로 2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염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백승현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대가 컸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일주일 동안 휴식한 백승현은 이번 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에 백승현을 투입해 점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LG는 올 시즌 불펜 강화를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다.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보상선수로 최채흥,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심창민 등 불펜 자원도 데려왔다.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을 대폭 보강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유영찬과 함덕주가 수술 여파로 여름 이후 돌아오고, 장현식도 발목 인대 부분 파열로 개막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순 없다. 불펜 자원의 복귀 시기에 따라 LG의 선두 싸움이 걸려 있다. LG는 백승현이 몸 상태를 회복해 정상적으로 필승조에 합류하길 기다리고 있다. 염 감독은 "백승현이 좋은 경험(2023년)과 나쁜 경험(2024년)을 모두 했다. 그래서 올해는 재기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07 13:36
프로야구

캠프 1이닝 던진 투수가 모범상? 이범호 KIA 감독은 왜 김대유를 주목했나

'모범상' 김대유(34·KIA 타이거즈)의 의미는 뭘까.KIA 구단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며 투타 최우수선수(MVP)로 황동하와 김도현(이상 투수) 이우성과 박정우(이상 타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캠프 투타 MVP는 KBO리그 구단이 캠프를 마치며 진행하는 연례행사에 가깝다. 그런데 KIA는 모범상 수상자로 김대유의 이름을 포함했다.선뜻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김대유의 일본 연습경기 성적은 1경기 1이닝 무실점.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2경기 4이닝 무실점) 윤영철(1경기 1이닝 2이닝 무실점) 조상우(2경기 2이닝 무실점) 등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일본에서 입국한 이범호 KIA 감독은 '모범상의 미스터리'를 풀어줬다. 이 감독은 김대유에 대해 "준비를 엄청나게 잘했다.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어바인에서 훈련할 때도 그렇고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여 가면서 자기 운동도 엄청 열심히 했다"라고 극찬했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김대유는 2014년 1군에 '지각 데뷔'했다.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그는 '1군 생존'을 위해 팔 각도를 내려 스리쿼터 유형으로 변화를 시도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2022년 11월 포수 박동원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올해로 3년째 몸담고 있다. 지난 시즌 1군 성적은 37경기 평균자책점 8.28.들쭉날쭉한 구위 탓에 고전했으나 투구 폼을 활용한 '원포인트 릴리프'로 쓰임새가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일본에서 갑작스럽게 대유를 (마운드에) 올려봤다"며 "가장 급할 때 왼손 한 타자를 잡는 굉장히 중요한 임무를 해야 하는 선수인데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준비하고 있더라. 공 4~5개 안에서 승부를 보는 어려운 자리임에도 노력해 주고 잘 받아들여 주면서 준비해 준 게 너무 고마웠다. 투수 코치도 그런 부분에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해 (김대유를 모범상으로) 선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국한 KIA 선수단은 하루 휴식 후 7일 부산으로 이동,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준비 잘했다"며 "부상자 없이 목표했던 대로 잘 준비해 캠프를 마친 거 같다. 선수들의 준비나 각오도 대단하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작년은 작년이고 올 시즌은 올 시즌에 맞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하나의 일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6 00:01
프로야구

차우찬·권혁 이후 끊긴 '왕조' 좌완 계보, '152㎞·KKK' 10년 만의 배찬승 향한 기대 [IS 스타]

'왼손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속설은 야구계에서 오랫동안 전해져왔다. 그만큼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희귀하고, 유용하다는 뜻이다. 한미일 각 리그에서 시속 160㎞ 시대가 열린 지금도 왼손 파이어볼러는 귀하고 귀하다. 최근 몇 년간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파이어볼러 갈증이 유독 심한 팀이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시속 150㎞의 공을 던진 선수들을 여러 명 수집했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2018년·현 LG 트윈스)과 좌완 이승현(2021년)이 그랬다.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은 프로 입단 후 구속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채흥은 FA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고, 이승현은 구속 의존도가 비교적 낮은 선발로 변화를 꾀했다. 삼성의 좌완 파이어볼러 계보는 차우찬과 권혁이 활약했던 왕조 시절(2011~2015년) 이후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기대감을 높이는 좌완 투수가 나타났다. 2025년 1라운드 신인 배찬승(19)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배찬승을 지목하면서 "강속구를 던질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도 "근육질 체형에 시속 150㎞ 이상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과 브레이킹이 빠른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며 덧붙였다.시간이 갈수록 배찬승을 향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 직전 불펜피칭에서 코치진의 극찬을 받으며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구위가 워낙 좋아서 오버 페이스를 경계할 정도였다. 캠프에서도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끝까지 살아남았다. 지난달 14일 자체 청백전에서 최고 시속 150㎞ 강속구를 뿜어내며 선배들을 압도한 배찬승은 17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서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월 22일 청백전에선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지만, 최고 구속 148㎞의 공을 앞세워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최고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묵직한 구위로 캠프 연습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칭찬 일색이다. 박진만 감독은 "신인이라 (실전이) 부담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자기 공을 실전에서 던질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도 있다"라고 칭찬했다. 배찬승의 공을 받아본 포수 강민호 역시 연습경기 해설에서 "굉장히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라며 "신인에게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지만, 스무살의 메커니즘으로 던질 수 있는 공이 아니다"라고 후배의 공을 칭찬했다. 배찬승은 캠프 투수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신인 투수가 프로에 입단하면 빡빡한 스케줄에 자신의 구위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배찬승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개막전 엔트리는 물론, 필승조 안착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의 좌투수 부재는 좌타자 상대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삼성 불펜진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00(리그 9위), 피OPS(출루율+장타율) 0.839(10위)를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배찬승이 '좌타자 공포증'을 극복할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구, 2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배찬승은 "캠프 이후에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05 07:04
프로야구

LG 유니폼 입고 한 달, 70억 FA 보상선수 "LG가 이래서 강팀이구나"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한 달 동안 훈련한 최채흥(29)은 "LG가 이래서 강팀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왼손 투수 최채흥은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뽑혀 LG로 옮겨왔다. LG는 2020년 선발 투수로 11승을 올린 최채흥이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월 말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최채흥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그는 "정말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선후배들이 먼저 다가와 잘 챙겨준다"라고 말했다. 2018 삼성 라이온즈 대졸 1차 지명 투수로 입단한 최채흥은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훈련을 잘할 수 있도록 북돋워 주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팀 분위기도 밝다"라면서 "LG는 훈련 방식이나 자세가 엄청 진지하고 엄숙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훈련하다 보면 조금 느슨해질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래서 'LG가 강팀이구나'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최채흥도 달라진 팀 분위기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삼성에선 조금 무리하더라도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몸 상태를 100%로 만들려고 했다"라며 "LG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무리시키지 않는 분위기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려 나도 현재 몸 상태가 70~80% 정도"라고 소개했다. 최채흥은 프로 통산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다만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더니 지난해엔 1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다. 삼성도 최채흥을 미국과 호주 등에 파견 보내 부활을 도모할 계획이었다. 최채흥은 이번 겨울 체중을 5㎏ 감량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구위 회복에 신경을 썼다. 그는 "비시즌에 확인하니 손목이 많이 처져 수직 무브먼트가 많이 떨어졌더라. 아무리 공이 빨라도 타자로선 대처하기 쉬울 수 있다"라고 했다. 최채흥은 지난해 수직 무브먼트가 39였는데, 최근 라이브 피칭 때 45를 넘겼다고 한다. 그는 "수직 무브먼트 수치가 10 이상 올라 만족스럽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5선발 후보로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 송승기를 점찍었다. 5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최채흥은 "물론 선발 투수(통산 80경기, 구원 37경기)에 욕심이 있다"라면서도 "어느 역할이든 1군 마운드에서 내 기량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2.28 10:26
프로야구

150㎞/h 강속구 팡팡...'조상우 대체자' 이강준, 첫 등판부터 구위 증명

키움 히어로즈 사이암스로 파이볼러 이강준(24)이 2025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강준은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키움이 0-7로 지고 있던 6회 말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강준은 첫 타자로 상대한 마강을 2루수 뜬공 처리했다. 150㎞/h 대 강속구를 연달아 뿌려 상대를 압박한 뒤 5구째 몸쪽 공으로 빗맞은 타구를 끌어냈다. 이강준은 후속 타자 쉬사우위를 상대로도 가볍게 삼진을 잡아냈다. 빠른 공만으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공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 린루이쥔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은 이강준은 이어진 리승유와의 승부에서는 공 3개로 삼진을 솎아냈다. 바깥쪽 속구 2개로 헛스윙과 파울을 끌어냈고, 3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구사해 다시 헛스윙을 유도했다. 140㎞/h 후반에서 150㎞/h 초반까지 찍히는 공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미트에 꽂혔다. 그만큼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강준은 7회 말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18개. 이강준은 2023년 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투수 한현희의 보상선수였다. 키움은 5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당장 쓸 수 없는 이강준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준은 150㎞/h 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구사 구종이 많지 않고, 제구력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무대를 누비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가, 팔꿈치 통증으로 낙마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감독은 "투구하는 모습을 보니까 손목 스냅 등 정말 공을 예쁘게 던지더라. 앞날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했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했다. 현재 필승조는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이강준은 불펜 세대교체 핵심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이날 중신전에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1: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