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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ERA 5위 크로포드 상대 안타+장타성 타구 생산...강투수 대처력이 증가한다

강한 투수 상대 안타가 쌓여 간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이정후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의 몸쪽(좌자타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99.4마일(160.0㎞/h)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이 매우 좋았다. 다른 구장에선 담장을 넘어갈 수도 있는 비거리(109.7m)가 나왔다. 이정후는 1일 보스턴전 9회 타석에서도 26개 구장에선 홈런이 되는 타구를 날린 바 있다. 펜웨이 파크 우측 담장까지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었다. 구장에 홈런을 빼앗겼다. 점차 나아지는 게 보인다. 타구 속도, 발사각(22도) 모두 배럴(Barrel)에 가까웠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h) 이상인 타구를 말한다. 이날 이정후가 홈런성 타구를 만든 보스턴 선발 투수 커터 크로포드는 현재 폼이 매우 좋은 투수다. 2021시즌 데뷔한 크로포드는 2022시즌 대체 선발로 12경기, 2023시즌은 6월 이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보스턴 선발진에 안착했다. 디셉션(투구 시 숨기는 동작)을 허리나 허벅지가 아닌 얼굴과 목을 활용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으로 공을 던진다. 160㎞/h를 육박하는 구위를 갖춘 건 아니지만, 스위퍼와 커터, 너클커브까지 두루 구사하는 투수다. 크로포드의 초반 페이스는 정상급이다. 등판한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3점 이상 내준 등판이 한 번뿐일 만큼 꾸준했다. 2일 기준으로 MLB 평균자책점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이정후는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투수 중 한 명으로부터 가볍게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정상급 투수들과의 대결도 많아진다. 일단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에 이름값 높은 투수들이 많다. 이정후는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데뷔 2번째 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2선발급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 LA 다저스 좌완 강속구 투수 제임스 팩스턴, 다저스 마무리 투수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도 안타를 쳤다. 탬파베이 레이스 라이언 페피엇, 피츠버그 파이리츠 퀸 프리스터는 MLB 대표 유망주 투수. 이들과의 대결에서도 각각 안타 1개를 쳤다. 이정후는 강한 타구 생산이 돋보인다. 발사각은 조금 더 높아져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득점권 타율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시선이 있다. 최근에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낯선 투수, KBO리그 시절과는 차원이 다를 만큼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로 잘 이겨내고 있다. 이정후는 빅리그에 데뷔한지 이제 막 한 달 넘은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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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뷰캐넌, MLB 시범경기 2G 연속 실점...불안한 입지

삼성 라이온즈 '장수 외인'이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복귀한 미국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뷰캐넌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라이언 제퍼스와 맷 월너와의 승부에선 각각 땅볼과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라나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지 브룩스 리와의 승부에서 싱커가 몸쪽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뷰캐넌은 오스틴 마틴과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했다. 뷰캐넌은 3회 초 수비 시작 전 호세 알바라도와 교체됐다. 뷰캐넌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4시즌(2020~2023) 동안 뛰었던 투수다. 총 54승을 거뒀고, 통산 평균자책점 3.02를 남겼다.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이 넘쳤고, 외국인 선수였지만 남다른 팀워크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뷰캐넌은 지난겨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미국으로 떠났다. 삼성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대니 레예스와 계약했다. 오랜 시간 '장수 외인'으로 뛰며 삼성팬 사랑을 받았던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아쉬움 마음을 담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스플릿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지난달 27일 나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날 미네소타전에선 삼진 3개를 잡는 등 보스턴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개막 로스터 진입 전망을 밝히진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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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노리던 이마나가, 샌프란시스코행 유력설...류현진에겐 희소식

일본인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 번째 소속팀 후보가 지워지고 있는 류현진(36)의 보스턴 레드삭스행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가 이마나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유력한 영입전 승리 후보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원래 샌프란시스코는 이마나가 영입전에 거론되지 않았던 팀이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는 좌투수다. 하지만 레이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전반기까지 재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 LA 다저스에 밀리며 총알을 아낀 상황이다. 이정후에게 1억1300만 달러라는 고액 투자를 했지만, 여전히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 평점에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폼'이 좋은 좌완 투수 이마나가 영입설이 나온 것. MLB닷컴은 "모든 정황이 샌프란시스코를 가리키고 있다"라고 했다. 이마나가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했던 팀은 보스턴이다. 현재 선발진에 좌완 투수가 한 명도 없고, 지난 시즌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로 입단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연착륙하며 팀 주축 타자가 됐기 때문이다. 이마나가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면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류현진의 보스턴행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미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가 보스턴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된 뒤 몇몇 투수들과 함께 류현진 영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보스턴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루카스 지올리토와 2년 38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남은 투수 FA 최대어 영입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선발 한자리를 맡길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타지 생활을 하는 류현진 입장에선 대도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류현진의 행선지로 꼽히지만, 굳이 선호도를 예측하면 보스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통산 보스턴전 7번 등판에서 3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52를 남긴 바 있다.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는 3경기에서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2.00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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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위기 7번·0피안타...'4승 실패' 류현진, 박수 받으며 퇴장

5이닝을 채우지 못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팬으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부터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뒀지만, 적시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로저스 센터를 달궜다.류현진은 토론토가 1-0로 앞선 5회 초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아웃카운트 1개를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4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하지만 5경기 만에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다시 한번 선발 투수 임무를 다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93에서 2.62로 낮췄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2회 보스턴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에게 내야 안타, 후속 아담 듀발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파블로 레예스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은 홈 송구로 3루 주자 데버스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이어 ‘오른손 거포’ 트레버 스토리와 바비 달벡을 각각 중견수 직선타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3회도 무사 1루에서 세단니 라파엘라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2·3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체인지업이 빛났다. 후속 타자 롭 레프스나이더와 저스틴 터너와의 승부에서 모두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데버스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볼넷 출루를 허용했지만, 듀발을 뜬공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3루수 맷 채프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놓인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도 143㎞/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타자 리스 맥과이어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5회 초 2사 1루에서 데버스와 세 번째 승부를 펼쳤지만, 풀카운트에서 던진 직구가 몸쪽으로 바짝 붙으며 볼넷을 허용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가 83개에 이르자, 투수를 이미 가르시아로 교체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두고 경쟁 중인 토론토는 승리가 절실했다. 분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을 향해 홈팬의 큰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가르시아는 듀발을 삼진 처리하며 류현진의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는 2-1로 앞선 9회 초 데버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채프먼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3-2로 승리했다. 보스턴 3연전을 모두 잡은 토론토는 시즌 83승(67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클리블랜드에 패한 텍사스를 제치고 AL 와일드카드 2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통산 득점권 피안타율(17일 기준)은 0.253다. 올 시즌은 앞선 8경기에서 0.200을 마크하며 위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18일) 보스턴전에서도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7번 승부에서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을 0.162까지 낮췄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보스턴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많이 출루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선 안타를 치지 못하며 1득점도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MLB닷컴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이 오늘도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그의 존재 가치는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회 초) 비셋이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내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라며 동료의 수비 도움을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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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급' 복귀전 치른 류현진, 두 번째 상대는 '라이트급'

426일 만의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복귀전 상대(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헤비급이었다면 두 번째 상대(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라이트급에 가깝다.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7일 크리스 배싯(보스턴전)에 이어 클리블랜드 원정 4연전(8~11일) 중 1차전을 류현진이 맡는 셈이다. 클리블랜드는 토론토가 류현진 등판을 예고하기 전 8일 선발 투수로 오른손 가빈 윌리엄스(1승 3패 평균자책점 3.38)를 확정, 발표했다.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류현진은 1년 2개월의 공백을 깨고 MLB에 돌아왔다. 결과는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 2일 볼티모어와의 홈 경기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복귀전부터 MLB 전체 2위이자 아메리칸리그(AL) 승률 1위 볼티모어를 만나 진땀 뺐다. 클리블랜드는 볼티모어와 비교해 투타 전력이 모두 떨어진다. 6일 기준 클리블랜드의 성적은 54승 57패(승률 0.486)로 AL 중부지구 2위. 지구 1위 미네소타 트윈스(58승 54패)를 3.5경기로 쫓으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워가고 있지만, 승률이 높지 않다. MLB 전체 30개 팀 중 21위, AL 15개 팀 중에선 11위에 머문다. 특히 한 방이 부족하다. 팀 홈런(83개)과 타수/홈런 비율(45.57) 모두 리그 꼴찌. 팀 장타율도 0.382로 27위다. 볼티모어전에서 장타 허용이 많았던 류현진으로선 부담을 덜 말한 요소다.공교롭게도 클리블랜드 중심 타선은 사실상 와해 상태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4명의 타자 중 하나였던 조시 벨(타율 0.233 11홈런 48타점)이 지난 2일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규정타석을 채운 유일한 3할 타자 조시 네일러(타율 0.306 15홈런 79타점)는 5일 사근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네일러는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88타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82타점)에 이어 AL 타점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찬스에 강하다. 3루수 호세 라미레스와 2루수 안드레스 지메네스의 공격을 조심해야지만,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약해지면서 전체적인 화력도 그만큼 반감됐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역대 클리블랜드 상대 3경기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레시브필드에는 2021년 한 번 마운드에 올라 5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 마감 전 애런 시베일(투수)과 아메드 로사리오(내야수) 그리고 벨까지 투타 핵심 3명을 보냈다. 시즌을 포기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네일러가 빠진 게 류현진에겐 호재다. 중국계 선수인 스티븐 콴의 최근 페이스가 좋고, 지메네스도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홈런을 20개 이상 기록 중인 선수가 없다. 복귀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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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았나?' 후지나미, 5G 연속 무실점…ERA 30.86→9.14

빅리그 무대에 서서히 적응하는 걸까.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후지나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에 3-10으로 뒤진 8회 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점수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2사 후 알렉스 버두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트리스턴 카사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한 후지나미는 평균자책점을 9.14(경기 전 9.35)까지 낮췄다.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달라졌다. 후지나미는 4월 2일 LA 에인절스와 첫 등판(선발)에서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8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30.86까지 치솟았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뛰었는데 좀처럼 평균자책점이 한 자릿수대로 진입하지 못했다. 실점을 반복하던 그는 마침내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1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9.80으로 낮췄다. 그리고 꾸준히 수치를 낮추고 있다. 최근 7경기(선발 1경기)에선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0으로 활약했다. 보스턴전 최고 구속은 무려 102마일(164.2㎞/h)까지 찍혔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7개를 허용, 자멸했다.개막전 보직은 선발이었지만 제구 난조 탓에 결국 불펜으로 밀렸고 그 이후에도 '볼넷=실점' 공식이 이어졌다. 마운드에서 자멸을 반복하던 그가 7월 반등하기 시작했다. 7월 3경기 등판 결과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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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출의 자랑' WBC 美 대표팀 이어 NL 다승 1위로 우뚝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또 하나의 KBO리그 역수출의 신화를 썼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 10탈삼진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시즌 6승(3패)째를 달성하며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켈리는 4-0으로 앞선 7회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뒤 후속 투수가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해 1자책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KBO리그가 자랑하는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2014년 말 켈리를 영입했다. 계약금(10만 달러)과 연봉(20만 달러)를 합해 총 35만 달러(약 4억 6000만원)의 조건이었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했던 이유는 빅리그를 밟아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켈리는 당시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25경기(76경기 선발)에 등판해 39승 26패 평균자책점 3.40을 올렸을 뿐 빅리그 등판이 전무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소속으로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미국 애리조나 구단과 2+2년 최대 1450만 달러(192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그는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돌파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WBC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2022년 4월 초에는 애리조나 구단과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39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빅리그에서 뛰는 내내 몸값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엔 내셔널리그 평균책점은 5위(2.83)까지 올라있다. 피안타율(0.192)은 2위, 최다 탈삼진(69개)은 10위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50km에 그치나, 뛰어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적장인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도 "오늘 켈리의 제구는 완벽했다"며 "마치 매덕스처럼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하더라"라고 극찬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9 14:22
야구

스트리플링 6실점 조기강판, 토론토 '선발 무실점 행진' 제동

토론토 선발 투수들의 릴레이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보스턴 타선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렌 필드에서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전에 나섰다. 올스타 브레이크 종료 뒤 열린 텍사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에 있지만, 이 경기에서는 초반에 기세를 내줬다. 선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무너졌다. 스트리플링은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6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신예 자렌 듀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젠더 보가츠를 범타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후속 라파엘 데버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J.D 마르티네스에게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알렉스 버두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2명을 뒀고, 헌터 렌프로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맞았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결국 구원 투수 앤서니 케이를 투입했다. 토론토는 이어진 1회 수비에서 2점을 더 내줬고, 2회도 3점을 더 내주며 대량 실점했다. 스트리플링은 종전 등판한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승5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했다. 류현진·로비 레이·스티브 마츠에 이어 4선발 투수로 평가된다. 최근 토론토 선발진이 보여준 견고한 흐름이 깨졌다. 토론토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2일 탬파베이전부터, 후반기 첫 3연전까지 등판한 선발 투수가 모두 무실점 투구를 했다. 12일 탬파베이전은 레이가 7이닝 무실점,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7일 텍사스전에서도 레이가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류현진은 18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5-0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 나선 스티브 마츠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0-0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5연승 기로에서 나선 스트리플링은 무너졌다. 그는 선발진 무실점 행진이 시작되기 전 11일 탬파베이전에서도 3⅔이닝 4실점 하며 조기강판됐다. 안희수 기자 2021.07.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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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누비는 코리안 빅리거, 후반기 시작 ‘기세등등’

미국 메이저리그(MLB) 그라운드를 누비는 코리안 빅리거들의 후반기 시작이 좋다. 류현진(34·토론토)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 중 첫 완투·완봉 경기였다. 류현진에겐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803일 만이자 토론토 입단 후 첫 완봉승이기도 하다. 토론토는 5-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시즌 9승(5패)을 거뒀으며, 평균자책점은 3.32로 내렸다. 지난 8일 이후 11일 만에 선발 등판을 가진 류현진은 우리가 알던 ‘괴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충분한 휴식을 가진 류현진의 구위 회복이 인상적이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타자 눈앞에서 크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텍사스 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기 일쑤였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93.3마일(150.1㎞), 체인지업의 최고 구속은 시속 85마일(136.8㎞)이 측정됐다. 커터와 커브도 구속이 상승했다. 본인도 이날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좋았던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타자들의 헛스윙이 많이 나오는 등 승부하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 헛스윙률(Whiffs%)은 41%였다. 구속이 증가한 점에 대해서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불펜피칭을 하면서 투수코치가 팔이 떨어지니까 세우라고 한 게 구속이 올라간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시작이 좋다.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하기 직전 3경기에서 2승(1패)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은 5.17로 높았다. 6월에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를 7이닝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류현진이 텍사스의 7이닝을 삭제했다”며 “류현진에게 올스타 휴식기가 약이 된 듯하다. 에이스는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김광현은 18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시즌 5승(5패)을 따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사이영상 후보’ 케빈 가우스먼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와 선발 매치업에서 승리를 거두며 샌프란시스코 원투펀치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시즌 출발은 불안했던 김광현이었다. 개막 이후 13경기 동안 6이닝을 넘게 소화한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이 기간 김광현의 시즌 기록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3.79였다. 하지만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7월 들어 김광현의 모습은 딴판이다. 3경기 등판해 패배 없이 3승을 거두고 있다. 1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자책점은 없어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이달의 투수’도 노려볼 만하다. 7월에 세 차례 이상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는 선수는 양대 리그 통틀어 김광현이 유일하다. 7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두산 출신인 크리스 플렉센(시애틀)이 3승 0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중이다. 알렉스 콥(LA 다저스)은 2승 0패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 중이고,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승 0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의 투수’를 수상한 한국 선수는 2명(1998년 7월 박찬호, 2019년 5월 류현진)뿐이다. 타자들도 타격감을 조율 중이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19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재개된 워싱턴과의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1안타를 추가하며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한 것이다. 김하성은 전반기에서 타율 0.208(183타수 38안타) 5홈런 23타점에 불과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김하성이 후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하려면 타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최지만(30·탬파베이)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최지만은 17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전에서 2-3으로 밀린 5회 초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의 초구 시속 93.7마일(150.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18일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때린 안타는 왼손 투수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만들어냈다. 선배들만큼의 활약은 아직 보여주지 못했지만, 박효준(25·뉴욕 양키스)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다.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13억2000만원)에 양키스와 계약했고,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김하성이 박효준의 야탑고 1년 선배다. 올해 트리플A서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OPS(출루율+장타율) 1.016로 맹활약했다. 1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전에서는 7회 말 대타로 등장해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박효준이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질 천금 같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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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 류현진 "체인지업 제구·구속 좋았다"

류현진(34·토론토)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2021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볼넷·4탈삼진·무실점 호투하며 토론토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9승을 마크했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승수(14승)에 다가서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56에서 3.32로 낮췄다. 류현진은 6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며 우려를 줬다. 7월 등판한 2경기도 한창 컨디션이 좋았던 4·5월에는 미치지 못했다. 후반기 첫 등판도 로비 레이에게 내줬다. 이런 흐름 속에서 건재를 과시하는 호투를 보여줬다. 주무기 체인지업은 한층 날카로워졌고,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도 좋았다. 세 차례 실점 위기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 뒤 류현진은 "구속이 다른 날보다 잘 나왔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불펜 피칭을 하면서 투수 코치와 팔 각도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스피드가 빨라졌고, 각도도 날카로워졌다. 특히 체인지업이 가장 좋았다. 제구도 잘 됐고, 구속도 빨라졌다.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다"라고 반겼다. 체인지업은 고전했던 6월, 류현진이 보완 과제로 꼽은 구종이다. 류현진은 "가장 좋은 체인지업은 직구와 같은 폼에서 나와야한다. (이전과 달리) 오늘은 그런 투구가 됐다. 안 좋았을 때는 다른 구종을 구사할 때보다 팔 스윙이 느려지는 경향이 있었다. 팔 각도가 올라갔을 때는 내려서 찍어 던지기 때문에 구속도 더 나온다. 앞으로도 이렇게 던질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체인지업의 로케이션과 구속이 원하는대로 나오다 보니 상대 타자들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이와같은 기류를 포착, 허를 찌르는 볼 배합으로 텍사스 타자들을 제압했다. 경기 뒤에도 "체인지업을 노리는 타자들에게 다른 구종을 던져, 약한 타구나 빗맞은 타구를 유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체인지업이 최근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 중 가장 좋았다"고 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전성기 모습으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 돌입한 토론토에 기쁜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안희수 기자 2021.07.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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