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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X멜로’ 최민호,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완성시킨 멜로

그룹 샤이니 멤버 겸 배우 최민호가 ‘가족X멜로’에서 등대 같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 배우인 손나은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다정함으로 청춘 로맨스를 완성시키고 있다.최민호는 지난달 10일 첫 방송한 JTBC 토일 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남태평 역으로 출연 중이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 사라졌던 변무진(지진희)이 아내 금애연(김지수)과 딸 변미래(손나은), 아들 변현재(윤산하)의 집 건물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민호는 손나은과 극 중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멜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남태평은 재벌집 막내아들이지만 복잡한 가정사로 인해 신분을 숨기고 독립해 사는 인물이다. 태권도 사범과 아버지가 운영하는 대형마트 제이플러스 보안요원으로 일하며, 제이플러스 PB식품팀 MD로 일하는 변미래와 만난다. 최민호와 손나은은 마트를 배경으로 아슬아슬한 ‘사내 썸’을 타다가 점점 깊어지는 감정연기로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가족X멜로’에서 최민호와 손나은의 로맨스는 가랑비에 옷이 젖듯 서서히 싹 튼다. 변미래는 처음엔 남태평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도 그가 있는 줄 모를 정도로 무관심했다가 난처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그가 어디선가 나타나 도움을 주자 고마움을 느끼는 직장 동료로 발전한다. 그러다 변미래는 어느 날 남태평이 나타나지 않자 비로서 사랑이었음을 느낀다. 최민호는 어느새 커져 버린 사랑의 감정을 진폭이 크지 않은 잔잔한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변미래의 집이 반대편인데도 말없이 데려다 주거나 변미래가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생겼을 때 밴드를 건네주는 식으로 서서히 친근감을 쌓아갔다.특히 4회 변무진과 변미래가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쏟아내며 다툰 후 변미래 혼자 비를 맞고 있자 남태평이 다가와 우산을 씌어주는 장면은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엔딩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가족X멜로’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5.3%로, 전체 회차 중 최고를 기록했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최민호는 극 중 변미래와 가까워지며 벽이 허물어지고 이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풋풋한 설렘을 그려내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실제 현장에서도 손나은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점점 늘려가면서 친해지려고 했는데, 이 과정을 작품 속에도 자연스레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비주얼도 눈길을 끌었다. 최민호는 아이돌 출신인 만큼 훤칠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태권도 도복도 남다른 핏으로 소화했고, 보안요원으로 일할 땐 정장을 입고 등장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그런가 하면 출퇴근 길에는 이른바 ‘남친룩’으로 등장, 청순 만화 속 남주 느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최민호가 극 중 보안요원과 태권도장 사범으로 나오는데 각 장면에서 외적으로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스태프와 의논해 각기 다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며 “태권도장 신에서는 액션에도 신경을 썼고, 지도해 주시는 분과 충분한 상의를 나눠 어색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가장 최근 방영한 8회에서는 남태평과 손나은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입맞춤에 성공, 앞으로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최민호의 활약이 더욱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6 06:05
드라마

화려함보단 친근하게…‘K장녀’ 손나은 ’가족X멜로’로 논란 벗나

그룹 에이핑크 출신 배우 손나은이 소녀 가장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전작 ‘대행사’에서는 통통 튀는 재벌 3세로 활약한 그는 이번엔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극을 다채롭게 채웠다.10일 첫 방송한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다. 손나은은 극중 변무진(지진희)과 금애연(김지수)의 딸 변미래 역을 맡았다. 변미래는 사업병에 걸린 변무진이 가게와 집을 말아먹었을 때 대형마트 제이플러스 PB식품팀의 MD로 일하며 가장 노릇을 한 ‘K장녀’다. 이후 11년 만에 건물주가 되어 돌아온 변무진이 금애연과 재결합을 노리자 이를 기필코 막으려 한다. ‘남녀의 삼각관계’가 아닌 ‘부-모-자식’ 간의 삼각관계에서 중심 인물이 변미래인 셈이다.손나은은 지난해 방영한 JTBC ‘대행사’에서 VC기획 상무인 재벌 3세 강한나로 분했다. 극 초반 연기가 어색하다는 반응이 나오며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신비주의로 그려졌던 재벌 이미지와는 달리 당돌하고 솔직한 매력의 캐릭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전에 맡았던 배역이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이었다면 ‘가족X멜로’ 속의 변미래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졌다. 1회는 K장녀로 살아가는 변미래의 모습이 빠른 전개로 그려지며 첫 회부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마트 안에서 떡볶이를 똑 부러지는 홍보 전략으로 판매하는 열혈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변무진과 갈등을 겪는 청소년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가족X멜로’ 1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4.8%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손나은은 앞으로의 회차에서도 현실감이 돋보이는 생활밀착형 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손나은은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간스포츠에 “‘가족X멜로’의 미래는 제가 맡았던 인물 중에 현실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다.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인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외면이나 행동에서 꾸밈없이 일상적이지만, 강인함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돌아보면서 점점 단단해지는 부분에서 닮고 싶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인물이었다”고 밝혔다.외적인 부분에도 다양한 변화를 줬다. 손나은은 “화려함보다는 친근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직장에 다니는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스타일리스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 갖춰졌지만, 일상적이고 편한 의상으로 준비했다. MD로 일하기에 노트북과 태블릿 PC가 들어가는 큰 가방을 착용하고, 내근과 외근을 반복하며 뛰어다니는 설정이라 운동화에 머리도 노란 고무줄로 질끈 묶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샤이니 멤버 겸 배우 최민호와의 멜로도 기대 요인이다. 1회에서 변미래는 마트에서 떡볶이를 판매하다 과로로 쓰러진 뒤 마트 보안요원으로 일하는 남태평(최민호)과 인연을 맺는다. 남태평의 등에 업혀 병원으로 실려 간 변미래가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이 몸은 참 넓고 단단하고 따뜻하구나. 월급 들어오면 온돌 침대를 사야겠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오며 앞으로 두 사람의 멜로 라인을 더욱 기대케 했다. 특히 손나은과 최민호는 2017년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호흡을 맞춘 후 7년 만의 재회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유명한 아이돌 그룹 출신인 손나은이 배우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가족X멜로’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 같다”며 “트렌디한 멜로가 아니라 가족 간에 여러 가지 깊은 감정이 쌓여있는 복잡한 이야기인 만큼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배역이다. 이 시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배우로서 더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게 될 것 같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2 06:07
연예일반

“일본 버니즈 대단해”… 뉴진스 국내 팬들, 감동받은 이유 [왓IS]

그룹 뉴진스 국내 팬들이 일본 버니즈(팬덤명)의 의리에 감동했다.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피넛버터’ 웹 콘텐츠 ‘비밀 전학생’ 3번째 게스트로 뉴진스가 등장했다. 영상 속 뉴진스는 일본에 있는 한 학교에 방문했다. 팬들은 뉴진스가 교복을 입고있는 것을 보고 촬영 시기를 지난달 20일로 추측하고 있다. 뉴진스는 당시 일본 데뷔를 위해 새벽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뉴진스 멤버들은 스쿨룩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이 의상과 영상 속 교복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약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일본 버니즈들이 비밀을 잘 지킨 덕에 서프라이즈 영상이 탄생한 것이다. 이에 한국 버니즈들은 유튜브 댓글에 “2주 넘게 어떻게 숨긴 걸까. 대단하다”, “일본 버니즈들 도쿄돔 콘서트에서도 핸드폰으로 안 찍고 눈으로만 즐겼다”, “아무리 제작진이 철통 보안했더라도 한두 명은 일탈하기 마련인데, 약속을 정말 잘 지킨다”라고 남겼다.뉴진스의 ‘비밀 전학생’ 후속편은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뉴진스의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이 7월 8일 자 일본 오리콘 최신 주간 합산 싱글 랭킹에서 2주 연속 4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7 10:43
e스포츠(게임)

게임 지평선 넓힐 ‘지스타 2023’ 16일 개막

부산에 게임의 바다가 다시 열린다.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개최된다. 올해는 총 3328부스 규모로,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 3208부스를 넘어 역대 최대로 진행된다. 올해 지스타의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당신의 지평선을 넓혀라)이다.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범위 또는 한계를 상징하는 '지평선'을 지스타를 통해 확장한다는 의미다.실제로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웹젠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 다플랫폼의 신작들을 선보여 이용자의 게임 지평선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게임업계의 대세 장르로 떠오른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도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넥슨과 EA가 공동으로 'FC온라인'과 'FC모바일' e스포츠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지스타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묻지마 강력 범죄에 대비해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이나 코스프레 의상의 반입을 금지하고, 보안 인력의 배치도 늘린다.일반 참관객 입장권은 100% 사전 예매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초대권 역시 온라인 등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16 06:55
e스포츠(게임)

글로벌 게임 축제 지스타 2023, 역대 최대 규모로…사전 예매로 안전 확보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100% 사전 예매로 팬들을 맞는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보안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지스타가 단순 전시를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문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디 쇼케이스와 서브컬처 게임도 품었다.강신철 조직위원장은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접수가 조기 마감되며 지스타 2023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국내외 업계 및 참관객 모두에게 점차 커지고 있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게임 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직위는 최근 불의의 사고로 확산하는 사회적 불안감을 인식해 100% 사전 예매 방식을 도입한다.일반 참관객 대상 입장권은 오는 10월 17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초대권도 현장 등록이 아닌 온라인에서만 할 수 있다.보안 규정도 강화한다.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의 반입은 금지하고, 보안 인력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코스프레 의상과 소품 규정도 점검하고 있으며, 모든 안전 규정은 홈페이지와 입장권 구매 사이트에 공지한다. 안전 관련 SNS 캠페인도 기획했다.지스타 2023의 슬로건은 '익스팬드 유어 호라이즌'으로 정했다.'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스스로의 범위 또는 한계'를 뜻하는 '호라이즌'이 지스타에서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지스타 2023에서 B2C(기업-소비자 거래) 프로그램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B2B(기업 간 거래) 프로그램이 11월 16일부터 11월 18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개최지는 부산 벡스코다.지난달 31일 참가 신청 현황 기준으로 3250부스(B2C관 2386부스, B2B관 864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0%가량 확대됐다.'지스타 2019'의 3208부스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B2B관이 8월 전에 조기 마감된 것은 최초다.조직위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참가 회사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대략 43개 국가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B2B 바이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스타 2023의 메인 스폰서로는 2년 연속으로 위메이드가 선정됐다. '지스타 2012' 이후 4번째 참가다.지스타 핵심 부대행사인 'G콘'은 2018년 이후 단독으로 펼쳐진다.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요시다 슈에이를 비롯해 '드래곤볼' 편집장을 맡았던 만화 업계의 전설 토리시마 카즈히코 등 유력 인사들이 강연에 나선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니어: 오토마타' 디렉터 요코타로, '스트리트 파이터6'의 나카야마 타카유키 디렉터 등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인디 게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인디 쇼케이스는 이날부터 참가 접수를 시작했다. 만 14세 이상 인디 개발자(사)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타이틀 스폰서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와 모바일 부문 파트너 원스토어가 온라인 선발전을 진행해 40개 내외 게임을 지스타 현장으로 초대한다.또 조직위는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지스타TV 방송 무대와 참가사 및 유저 굿즈 전시·판매 구역, 참관객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하며, 매일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조직위는 "참가사 혜택 및 세부 규정은 개별 안내 후 홈페이지 등에서 10월 말 공식 발표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7 12:36
연예일반

판빙빙이 탈세 논란에서 살아남은 법..베를린 진풍경 [후IS]

지난 26일 폐막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중국 톱스타 판빙빙(42)이었다. 기자간담회, 레드카펫 등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외신을 장식했다.그도 그럴 것이 판빙빙이 탈세 논란 이후 5년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판빙빙은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그린 나이트’로 현지를 찾았다. 2012년 ‘로스트 인 베이징’으로 베를린영화제를 찾은 뒤 11년만의 재방문이다. ‘그린 나이트’(감독 한슈아이)는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는 중국 이민자 진샤(판빙빙 역)가 어느 날 젊고 활발한 초록색 머리의 여자(이주영 역)를 만나고, 자신 외에는 아무에게도 의지한 적 없던 두 명의 외로운 여자들이 그들을 지배하려는 세력에 맞서 한국 지하 세계로 향하는 이야기다. 한국배우 이주영이 출연해 베를린을 같이 찾았다. 당연히 취재진의 관심은 판빙빙의 탈세 논란 이후 첫 일성에 쏠렸다. 그가 무슨 말을 할지, 대답을 피할지, 주목했다. 사회자가 탈세 논란 질문이 나오자 영화와 관련 없는 질문은 삼가해달라고 했지만, 판빙빙은 “괜찮다”며 담담히 이야기했다.중국 최고 톱스타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판빙빙은 2018년 6월 중국 CCTV 아나운서 추이융위엔의 폭로로 수백억원의 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졌다. 마침 중국 당국이 연예인들의 초고액 몸값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단속에 나설 즈음이었다. 이후 판빙빙은 4개월간 소리소문 없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판빙빙의 실종설, 망명설, 사망설 등등 다양한 풍문이 제기됐다. 4개월이 흐른 뒤 중국 당국은 판빙빙에게 이중 계약서, 수입 은닉 등으로 내지 않은 세금 2억5500만위안(약 414억원), 그 금액의 2배 수준인 벌금 5억9600만위안, 연체금 3300만위안을 합쳐 총 8억8400만위안(약 1437억원)을 물렸다. 판빙빙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부동산 등을 처분해 이 벌금을 완납했다. 이에 대해 판빙빙은 “저는 집에 있었다”면 “저를 걱정해준 전 세계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모든 사람들의 삶은 높고 낮다. 여러분이 낮은 곳에 도달했을지라도 서서히 다시 올라간다”고 토로했다. 판빙빙은 “힘든 과정이지만, 동시에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돌이켜 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다 괜찮다”고 밝혔다. 판빙빙의 추락은 워낙 드라마틱했기에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판빙빙은 드라마 ‘황제의 딸’을 비롯해 ‘양귀비의 대당부용원’, ‘절대쌍교2005′ 등으로 중국에서 이른바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중국은 워낙 땅이 넓다보니 각 성(省)마다 인기 있는 스타들이 다른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스타는 드물고, 그만큼 전국구 스타의 위상은 하늘을 찌른다. 특히 판빙빙은 중국에서 선호하는 ‘황후상’이라 불리는 미모로 위세를 떨쳤다.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출연했으니 위세가 짐작할 만했다. 한국과 인연도 남달랐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 출연했고,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중국영화 ‘양귀비’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다. 당시 기자회견 시간에 30여분이 지나 등장해 ‘차이나 타임’ 논란이 일었다. 그 때만 해도 중국에선 판빙빙 같은 톱스타는 공식행사에 한 시간쯤 늦는 건 다반사였던 터라 사과 한마디 없었다.판빙빙은, 좋은 말로 당당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판빙빙은 2010년 칸국제영화제에 중국영화 ‘일조중경’이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를 찾았다. 당시 폐막식 레드카펫에 판빙빙이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중국영화가 드디어 상을 받는다며 중국 취재진이 흥분했다. 수상자만 폐막식에 오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 명단을 보고 경우의 수를 고려한 한국 취재진은 판빙빙이 등장하자 이창동 감독의 ‘시’가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판빙빙은 상과는 상관없이 그냥 폐막식에 참석한 것이었다. ‘일조중경’은 무관에 그쳤고, ‘시’는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그런 판빙빙의 당당함 또는 자신감은 그 자체로 중국을 상징하는 매력으로 통했다. 살이 쪘다는 중국 취재진의 공격에 “나는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유일한 여자 연예인”이라고 맞받아친 건 유명한 일화다. 판빙빙이 “종잇장처럼 마른 몸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 통통하고 풍만한 게 오히려 더 여자다운 매력”이라고 하자 찬사가 쏟아진 건 물론이었다.그랬던 판빙빙이지만, 하루아침에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할 말은 하던 판빙빙이지만 이 사건 이후 SNS에 대만 독립과 관련해 “중국은 단 한점도 작아질 수 없다”며 애국을 강조하는 글을 올리는 등 부쩍 언행에 신중을 기했다. 그 덕분인지 2019년부터는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 ‘355’에 출연했고, 한국 드라마 ‘인사이더’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인사이더’ 출연으로 한국 귀화설이 소소하게 돌았다. ‘355’ 후시 녹음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다가 찍힌 사진으로 임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배만 볼록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소속사 측이 “많이 먹은 게 문제다. 외국 음식은 열량이 높으니 식사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거라면 일축했거나 당당했을 논란에도 조심스러워진 것이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판빙빙은, 좋은 말로, 어쩌면 의례적인 말로 심경을 대변했다. 한층 성숙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판빙빙만의 톡 쏘는 매력이 사라진 건 분명한 듯하다.대신 화려한 의상으로 조명을 받는 건 여전했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선 탈세 질문을 예상한 듯 검은 색 심플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던 판빙빙은 레드카펫에선 화려한 금색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카키색 롱 드레스에 넥타이를 매고 곁에 선 이주영과는 완전히 대조됐다.말은 삼가고 의상은 화려하게, 어쩌면 판빙빙이 택한 생존 전략인지 모르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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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아들' 마커스강, "미스터트롯 하며 만난 사람들, 소중" 하차 소감+비하인드 방출

가수 우연이의 아들이자 '미스터트롯2'에 출연 중인 마커스 강이 경연에서 하차한 소감을 밝혔다.마커스 강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 직장부로 출전해, 최근 방송된 9회메들리 팀미션에서 탈락했다.이와 관련해 마커스 강은 18일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생에 제일 재밌었던 미스터트롯, 아쉽지만 저는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함께 해주신 제작진, 스태프 분들과 작가님들 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이쁘게 꾸며주신 의상팀과 헤어메이크업 팀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성장할 수 있게 희망과 보안점을 말씀해주신 마스터님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하차 소감을 전했다.이어 "같이 한 무대를 나눈 참가자분들, 처음 만남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친근하게 대해준 직장부 B, 여기 치이고 저기 치여서 땅에서 줍게 된 '재즈트로트' 라는 장르를 열심히 같이 극복해나간 카발레 직장부, 춤이라는 또다른 예술적 각을 넣어서 곡을 더 표현하게 도와주신 나나스쿨 안무팀, 경연을 넘어서 멌있는 발레리노 무대를 보여주신 민찬이 형, 그리고 송민준이라는 멋진 대장이 이끌었던, 웃음과 눈물과 추억이 바다 끝까지 만들어진 우리 뽕플릭스(송민준-하동근-오찬성-선율-마커스강),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그러면서 마커스 강은 "이번 도전은 여기서 끝났지만, 항상 도전하는 마커스가 되겠습니다.'톱25'라는 벅찬 결과도 가졌지만, 미스터트롯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 만든 친구들이 가장 소중한 결과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팬분들한테 인사 올립니다. 여러분들이 없으면 아티스트도 없습니다. 따뜻한 응원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그는 "감사하다는 말밖에 못하는 로보트 같은 이 느낌..감사합니다. #미스터트롯2 #직장부 #정민찬 #나나스쿨 #뽕플릭스 #동네사람들"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한편 마커스 강은 우연이의 피를 물려받은 외동아들로 미국에서 셰프로 근무했지만 '미스터트롯2' 참여를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데스매치' 경연에서 선 굵은 저음을 보여줘 강한 인상을 남겼다.발레리노 출신 정민찬과의 대결을 앞두고 그는 어머니 우연이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트럼펫 연주를 20년 만에 도전, 매력적인 저음을 뽐내며 남진의 '빈 잔'을 열창해 박수를 자아냈다. 최종 결과, 마커스강은 정민찬을 상대로 11:4로 승리하며 톱25에 안착했다.한편,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은 차기 트로트 히어로를 찾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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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킴 카다시안이라고 해도 몰라…철통보안 '멧 갈라'

킴 카다시안이 독특한 보안 의상을 입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멧 갈라'(Met gala)가 진행됐다.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최대의 패션 자선 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연기해 개최했다. 킴 카다시안은 전신을 가린 의상을 입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블랙. 철통 보안 의상으로 킴 카다시안이 맞는지조차 구분하기 어렵다. 이날 테마는 '미국 독립', 주제는 '미국에서: 패션의 어휘'(In America: A Lexicon of Fashion)로 진행된다. 이 테마는 내년 5월 2부 '미국에서: 패션 앤솔로지'(In America: An Anthology of Fashion)로 이어진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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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리사 솔로 데뷔 공식발표 "제니·로제 이어 세 번째"

블랙핑크 리사가 드디어 솔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23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이하 YG)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리사의 솔로 데뷔가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커밍순 포스터 (COMING SOON POSTER)를 공개했다. 금발의 리사는 비록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빨간색 의상을 착장,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겼다. 포스터 속 리사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엿보인 강렬한 스타일링. 아울러 모션 블러 처리된 그의 잔상은 몽환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솔로 콘셉트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리사의 솔로 앨범은 오랜 시간 철저한 보안 아래 진행됐다.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 소식이 전해졌을뿐 자세한 정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다. YG의 본격적인 프로모션 가동에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YG는 예고했던 대로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리사의 솔로 데뷔는 제니, 로제에 이은 세 번째다. 앞서 솔로 아티스트로 나섰던 두 멤버 모두 글로벌 차트서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장했던 터라 이번 리사의 행보 역시 주목된다. 리사는 빼어난 춤 실력과 랩, 미모는 물론 대체불가 걸크러시 매력으로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5770만 명 이상)를 보유했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 '리리필름' 구독자 수도 현재 801만 명을 돌파했다. 블랙핑크 그룹 활동과는 별개의 리사 퍼포먼스 영상 중 한 장면은 '밈(Meme)' 챌린지로 탄생해 전 세계 유명인사를 비롯한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8.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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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김윤혜, 친화력 甲 촬영장 '인싸' 등극

배우 김윤혜가 촬영장 '인싸'에 등극했다. tvN 주말극 '빈센조'에서 활약 중인 김윤혜의 촬영현장 사진이 5일 공개됐다. 미모도 친화력도 최고인 모습으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다. 김윤혜는 긴 생머리와 파스텔 의상이 어우러져 청순한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가 하면, 촬영장 곳곳에서 카메라를 발견하며 아이컨택을 하고 있다. 시종일관 해맑은 모습으로 배우들과 인증샷을 함께 찍는 등 촬영장 '인싸'다운 친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극 중 금가프라자에 입주한 피아노 학원 원장 미리 역을 맡아 엉뚱한 면모로 신을 스틸해오다 지난 4일 방송된 '빈센조' 14회부터는 금이 든 밀실의 보안 시스템을 설계한 프로그래머이자 해커가 자신이라 밝혀 반전을 선사했다. 정체를 숨겨온 해커로 반전 매력을 터트리는가 하면, 새침하면서도 개성강한 모습 외에 앞으로 송중기(빈센조)와 함께 금고를 열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며 보여줄 입체적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빈센조' 15회는 10일 오후 9시에 만나 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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