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단독] ‘나는 솔로’ PD “미혼모 →사별, 자극적 소재? 있는 그대로 봐 주길” [인터뷰]
“우리의 삶에 희로애락이 있듯이, 웃고 우는 출연자들을 그대로 담으려고 했어요.”ENA와 SBS PLUS에서 공동 제작하는 ‘나는 솔로’ 최근 방송에서는 아내와 사별한 영식, 아이를 낳기 위해 미혼모 시설을 알아본 영숙 등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16기 출연자들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연출은 맡은 남규홍 PD는 9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일부러 자극적인 소재를 가진 출연자들을 섭외 한 것은 아니다. 인생에 굴곡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 시청자 분들이 출연자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길 원하는 마음으로 연출한다”고 전했다.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하게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진실한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과거 ‘짝’으로 예능 신드롬을 일으켰던 남PD가 10년만에 복귀해 만든 작품이다. 그는 “출연자들의 뒷배경보다는 짝을 찾는 과정을 공감하면서 보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최근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반전 스펙을 가지고 있는 출연자도 있고 누군가에게 쉽사리 말하지 못하는 사연을 가진 출연자 등 각양각색이에요. 실제 촬영장 분위기도 사별했다고 해서, 미혼모 시설에 방문했다고 해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거나 동요된다긴보다는 같이 울고 위로하면서 ‘공감’해 주는 분위기였죠. 편견없이 그 사람을 바라보는 과정부터 ‘사랑’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웃음)”
남규홍 PD는 ‘나는 솔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데프콘과 이이경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데프콘이랑 이이경 모두 정말 노력파다. 촬영 전 대본을 꼼꼼히 숙지하는 건 당연하고, 본인들끼리의 티키타카도 좋으니 연출자 입장으로써 더할 나위 없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특히 데프콘은 상황을 장악하는 능력이 있다. 유쾌한 입담은 물론, 출연자들의 성향을 단기간에 파악하는 데 탁월한 친구다. 무엇보다 ‘나는 솔로’를 통해 약 2년이란 시간 동안 MC를 맡으면서 프로로 성장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는 L 전자 연구원 출신인 광수부터 미국 보잉사로 일하고 있는 상철, 발레 전공자 영숙 등 16기 솔로 남녀들의 다양한 스펙이 공개됐다. 이후 자기소개 타임에서 현숙은 “영식님이 호감 있는 사람이 세 명이라고 하셔서서 놀랐다”고 내심 서운한 속내를 내비치는가 하면, 솔로남들 역시 전 남편과 사이에 자녀가 있는 솔려녀들의 상황을 아쉬워했다.
남PD는 앞으로 주목할 만한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 “출연자 각각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만을 꼽을 수는 없다. 대신 프로그램을 보실 때 시청자분들이 자기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인물을 응원하면서 본다면 출연자의 매력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0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