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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00년 디테일 살아있네…‘강철비’x‘1987’ 제작진 빚어낸 ‘대가족’

양우석 감독 신작 ‘대가족’이 ‘강철비’, ‘1987’ 제작진이 합심한 웰메이드 프로덕션을 선사한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관객 시사회 이후 폭발적인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살아있는 디테일에 대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2000년대를 살아본 사람은 공감하는 디테일”, “진짜 노포 맛집에서나 봤던 비주얼이 스크린에”, “그 시대 소품 하나하나 디테일 보는 재미”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양우석 감독의 전작 ‘강철비’ 시리즈를 함께한 양홍삼 미술감독은 ‘대가족’에 등장하는 노포 맛집 평만옥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제로 종로구에 위치한 인기 식당을 모티브로 ‘ㅁ’자 모양의 한옥을 완성했다. 마치 만두가 속재료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공간이 그 곳에 있는 인물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한 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고, 1920년도에 건축된 개량형 한옥이 6.25를 지나 꿋꿋하게 서울 한복판에 남아 있었다는 컨셉을 살려 마치 함무옥의 역사와도 같은 공간이 탄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2000년대에 사용된 조리 도구나 그릇을 공수해 진짜에 가까운 프로덕션에 도전했다. 미술팀은 만둣국이나 손님상에 올라가는 반찬까지도 인물의 개성과 전사에 맞추어 디자인해 생생함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생애 최초 할아버지 캐릭터를 맡은 김윤석부터 아역들까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에는 ‘1987’,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담당한 황현규 분장감독의 손길이 있었다. 김윤석의 흥행작을 함께한 황현규 분장감독은 2000년, 소위 밀레니엄 시대의 느낌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했고 각 캐릭터들의 개성은 살리면서도 어떻게 하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질지 고민했다. 함무옥은 깔끔하면서도 고집스러운 면을, 함문석은 출가 전 과거 학창시절 분장에 공을 들였고, 방여사(김성령)는 친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가연(강한나)은 당시 커리어우먼 스타일을 차용했다. ‘유미의 세포들’, ‘가장 보통의 연애’ 등 인물의 감정 디테일을 촬영하는데 장기를 보인 손원호 촬영감독은 ‘대가족’ 속 배우들의 감정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는 양우석 감독의 디렉팅 하에 밀도와 감도가 높은 배우들의 연기를 스크린에 솔직하게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만둣국 촬영은 반나절 이상 걸릴 정도로 중요한 촬영 중 하나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절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영화와 걸맞는 아름다운 절들을 섭외해 인적이 드문 시간에 촬영하는 등 ‘대가족’이 스크린에서 온전히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이처럼 스탭들의 합심과 진심으로 완성된 영화 ‘대가족’은 다양한 결을 켜켜이 쌓아 올려 풍성한 재미와 볼거리를 예고한다.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8 09:02
영화

오늘 개봉 ‘보통의 가족’, 예매율 20% 육박…명품 배우·제작진에 기대감↑

‘보통의 가족’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영화 ‘보통의 가족’ 측은 16일 개봉일에 맞춰 웰메이드 요소를 공개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물이다.첫 번째 웰메이드 요소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의 메시지다. 영화가 다루는 주제는 누군가의 가족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영화는 가족구성원 내에서 흔히 일어나는 에피소드, 자녀와 부모 사이의 이야기, 사회적 메시지를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할 예정이다.두 번째 요소는 베테랑 배우들의 양보 없는 연기 대격돌이다. 설경구(재완 역), 장동건(재규 역), 김희애(연경 역), 수현(지수 역)은 인간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고난도 연기를 뛰어난 통찰력으로 풀어냈다. 특히 네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 번의 식사 장면에서 이들의 열연은 빛을 발하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마지막 요소는 연출, 음악, 제작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진 최강 제작진 조합이다.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 세대의 변화에도 꾸준히 사랑받아 온 허진호 감독은 이번에도 세심하고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 또 한 편의 명작 탄생을 예고했다.여기에 한국 영화음악계의 큰 획을 그은 조성우 음악감독이 허 감독과 깊은 인연으로 힘을 보탰으며, ‘내부자들’, ‘서울의 봄’ 등을 통해 장르물 명가로 거듭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가세해 기대를 더한다.한편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예매율 18.8%를 기록,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6 08:46
영화

한 손엔 OTT 한 손엔 K팝…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 통할까

올해의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과 K팝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정공법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저조해진 가운데 활기를 되찾을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영화제에는 총 63개국 영화 224편이 초청돼 세계 각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온 스크린’ 섹션→개막작까지, OTT와 함께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OTT와의 공생이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 “현대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개막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9번째 축제의 얼굴로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전,란’을 선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OTT 영화가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 선정 이유로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온 스크린’ 섹션도 예년처럼 시리즈 화제작들로 가득 채웠다. 올해 초청작은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디즈니플러스), 공명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이상 티빙), 대만 옌이웬 감독의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사카구치 켄타로의 새 멜로 ‘이별, 그 뒤에도’,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이상 넷플릭스)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K팝의 힘, 다큐·실황 영화에 ‘연기돌’도 활약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방탄소년단 RM의 ‘알엠: 라이트 피플, 롱플레이스’(Right People, Wrong Place)가 오픈시네마에 초청돼 상영된다. RM의 솔로 앨범 2집 제작기이자 8개월 간의 사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K팝 다큐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규모 야외상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트와이스 다현과 SF9 찬희는 한 명의 배우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다현의 신작은 B1A4 출신 진영과 찍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찬희는 ‘메소드 연기’를 첫 공개한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진 주인공 이동휘(이동휘)가 뜻밖에 출연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이 외에도 소녀시대 유리와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각각 ‘침범’, ‘새벽의 탱고’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또 그룹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에픽하이 20 더 무비’로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들 모두 무대인사 등 공식 행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송중기·장동건 뜬다…분위기 달굴 영화·배우다수의 상업 한국영화와 스타들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단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다. 오픈과 동시에 GV(관객과의 대화)가 전석 매진된 ‘보고타’는 송중기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담는다. 송중기는 GV 외에도 오픈토크 등을 통해 예비 관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오는 16일과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돼 선공개된다. 각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오픈토크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 흥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극장에서 막을 내린 인기작들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명의 관객의 모은 ‘서울의 봄’과 올여름 개봉한 전도연, 임지연 주연의 ‘리볼버’가 대표적이다. 영화를 이끈 주역들도 직접 부산을 찾아 오랜만에 관객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결국 영화제는 관객이 모여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는 화제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상업성, 대중성을 챙겨갈 필요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 OTT 개막작, K팝 가수들의 작품 초대 또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50
IT

KT 김영섭의 AI 키워드는 '협력'…"여러 빅테크 기술 활용해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은 KT의 김영섭 대표가 미래 AI(인공지능) 주도권 확보 키워드로 '협력'을 꼽았다.김영섭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M360 APAC' 기조연설에서 "통신사는 AI와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통신 서비스 제공자에서 AI에 기반을 둔 ICT 회사인 즉 AICT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며 "KT는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으로 AI와 통신의 융합을 주도하고 고객과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행사 첫날 김 대표 외에도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와 AI 시대의 산업 발전 방향과 기술적·경제적 기회,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김 대표는 통신과 헬스케어, 대중교통, 제조업, 물류 등 모든 분야에서 AI 기반 솔루션이 출시되고 있는 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통신사가 아닌 기술 기업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형 협업 도구 등 통신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현황도 발표했다.김 대표는 AI 기반 원격 진료·화상 진단 서비스와 AI 영상 분석을 포함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 회사의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는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AI 주도 서비스 제공자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AI 시대가 우리 일상에 통합되는 등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AI 시대 통신망의 진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그는 "AI가 모든 곳에 존재하는 시대에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공장과 같은 AI 기반 서비스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초광대역·초저지연을 지원하는 통신망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망으로의 진화를 계속해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섭 대표는 MS와의 동맹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김 대표는 "통신사는 핵심 기반과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빅테크와 협력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각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AI 기술의 소유권을 가지면서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김 대표는 "KT가 AI 산업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MS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고 말했다.양사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GPU(그래픽처리장치) 팜 등 인프라 투자,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혁신 센터 설립 및 인재 개발에 뜻을 모았다.영상 메시지를 보낸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은 AI가 모든 개인과 조직, 통신을 비롯한 산업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며, KT의 전문성과 MS의 기술력을 결합해 AI와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KT는 전시 공간에서 AI 헬스케어와 6G 예비 기술 등을 시연했다.M360 APAC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열렸다. 국내 통신사를 대표해 GSMA 보드멤버로 활동 중인 KT가 2년 연속 호스트 스폰서를 맡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1 15:59
영화

장동건 “나 같으면 어땠을까”…자녀 범죄 마주한 ‘보통의 가족’

배우 장동건이 새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는 29일 ‘보통의 가족’ 장동건이 분한 캐릭터 재규 스틸을 공개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데뷔와 동시에 뛰어난 외모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목을 받은 장동건은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다. 장동건은 드라마 ‘마지막 승부’,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등 최고의 히트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과 조연상, 주연상을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천부적인 스타성과 연기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장동건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그가 ‘보통의 가족’에서 신념을 지키려는 재규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동건이 분한 재규는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명예와 관련된 일에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도덕적이고 자상한 소아과 의사이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며 그와 관련된 굳은 가치관을 지닌 재규는 어느 날 자신의 아이의 충격적인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된다. 본인이 옳다고 믿는 신념과 강하게 부딪히는 사건을 마주한 그가 선택할 행동에 예비 관객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보통의 가족’에 대해 장동건은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 같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란 생각들을 굉장히 많이 하게 해주는 작품”라고 전해 그가 관객들에게 던질 묵직한 소용돌이를 기대케 한다.‘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9 09:00
영화

형제로 만난 설경구·장동건…‘보통의 가족’ 티저 예고편 공개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보통의 가족’이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28일 배급사 마인드마크가 공개했다.‘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국내외 유수 영화제 19회 초청과 수상 내역이 수많은 월계관과 함께 빼곡하게 나열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식탁을 가운데에 두고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재완(설경구), 재규(장동건), 연경(김희애), 지수(수현) 4인의 모습이 압도적인 무게감을 선사하는 가운데, 이들 위로 위치한 ‘보통의 가족’이란 제목은 평범하고, 완벽했던 이들 가족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생각을 자극하는 파국의 엔딩! 예측할 수 없는 스릴러”(Variety),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미친 연기” (The Varsity)이란 해외평은 <보통의 가족>의 예측 불허한 전개와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을 기대케 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 역시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 및 수상 내역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시작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등장하는 네 인물의 모습은 아이들의 범죄 사실을 알고 난 후 급변하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전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냉철한 변호사인 재완은 이성을, 다정하고 정의로운 소아과 의사 재규는 신념을, 누구보다 가족을 위하는 연경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지수는 한발짝 뒤에서 진실을 지켜본다. 이처럼 각각 분노, 의심, 슬픔, 충격의 감정을 표출하는 재완, 재규, 연경, 지수가 어떤 모습으로 무너질지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가슴 깊이 오래 남을, 강렬하고 마음을 동요시키는 걸작”(NME),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Movie Moves Me), “허​진호 감독이 탄생시킨 마스터피스”​​(Dominion Cinemas), “허진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뛰어난 배우들의 완벽한 조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중간중간 등장하는 해외 영화제와 언론들의 극찬은 개봉 전부터 전 세계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고 있는 ‘보통의 가족’의 저력을 입증하며 2024년 최고 문제작의 탄생을 예고한다. ‘보통의 가족’은 10월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8 08:52
연예일반

김병철‧윤세아‧박주현이 밝힌 ‘완벽한 가족’ 관전 포인트… 14일 첫방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 배우 3인방이 ‘완벽한 가족’ 첫 방송을 앞두고 작품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14일 첫 방송 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완벽한 가족’은 다양한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맡은 첫 한국 드라마로 예비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 가운데 2일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와 키워드를 직접 전했다.극 중 딸을 위해 검사에서 변호사로 전향할만큼 헌신적인 아버지 ‘최진혁’ 역을 맡은 김병철은 “내가 대본으로 접한 ‘완벽한 가족’은 읽는 것만으로도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편안히 시청하다 보면 나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이번 작품을 ‘거울’이라고 표현한 그는 “드라마를 거울삼아 각자의 가족을 비춰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자식을 향한 뜨거운 모정을 지닌 ‘하은주’를 연기하는 윤세아는 “어떤 가족은 보통의 가족처럼 당연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단란해 보이는 이 가족이 선희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면서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갈등과 혼란이 이어지는지 추리하고 상상하면서 드라마를 따라오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세아는 ‘완벽한 가족’을 생일 미역국이라고 표현하며 “생일날 온갖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미역국을 안 먹으면 왠지 무언가 빠뜨린 것 같아 서운하고, 집에 가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이자 언제 먹어도 든든한 음식이다”면서 “‘완벽한 가족’이 올여름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미역국처럼 든든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그런가 하면 박주현은 만년 1등 엄친딸 면모를 지닌, 살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최선희’ 역을 맡아 연기한다. 그는 “과연 선희에게 어떤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고 어떤 선택들을 할 것인지 또 선희를 괴롭게 하는 인물은 누구일지 찾으면서 시청해 주시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말한 뒤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님과 너무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가득했던 선배님들, 거기에 객관적으로 씬과 연기를 봐주시던 촬영 감독님, 동료들과 스탭들까지 촬영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항상 든든했다”고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완벽한 가족’은 오는 1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2 18:18
연예일반

‘신랑수업’ 심형탁♥사야 “아들 원한다… 태명은 새복”

‘신랑수업’ 심형탁, 사야 부부가 2세 태명을 ’새복이‘라고 정하며 ’예비 부모‘가 된 기쁨을 표현했다.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에녹이 뮤지컬 선배이자 절친한 누나인 전수경, 홍지민을 만나 연애 특훈을 받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심형탁은 ‘임신 12주 차’인 사야가 입덧으로 고생하자 요리는 물론 간식까지 대령하는 등 든든한 ‘예비 아빠’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시청률 2.8%(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에녹은 대학로의 한 식당에서 뮤지컬 선배인 전수경, 홍지민을 만났다. 두 누나들은 에녹을 보자마자 “또 차였다면서?”, “연애가 왜 그 모양이야?”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에녹은 “차였다기보다 자연스럽게”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전수경, 홍지민은 “플러팅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 “상대에게 맞춰주는 느낌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연애 특훈에 나섰다. 특히 홍지민은 추진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남편은 나와 만난 첫날 뽀뽀를 했다. 이후 3개월 만에 상견례를 하고, 7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전수경은 “결혼은 하고 싶은 거지?”라고 물었고 에녹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20대부터 있었다. 연애는 길게 한 편이다. 5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에 전수경은 “데이트를 할 때 상대와 마주 보고 앉는 것이 아니라 옆에 앉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한 뒤, “노래방에 가서 여자에게 어필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전수경은 “(노래방 기계로) 점수가 90점이 넘으면 소개팅을 해 줄 것”이라고 약속해했다. 하지만 에녹은 “10년 동안 노래방에 가본 적이 없어서”라고 말했고 이다해는 “여자친구가 있으면 가게 되지 않냐”고 말했다.반면, 이승철은 “(가수들은) 보통 (여자친구를) 공연장으로 부르지”라고 짚었고, 에녹은 “그게 제가 가장 많이 하는”이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너의 (플러팅) 스킬을 공개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전수경은 “(김)동완이가 먼저 잘 되면 어떨 것 같아?”라고 ‘토끼와 거북이’에 빗대 에녹의 경쟁심을 부추겼다. 에녹은 “연애는 동완이가 먼저 했지만 결혼은 내가 먼저 할 것”이라며 다짐했다. 뒤이어, ‘임신 12주 차’에 접어든 ‘예비 부모’ 심형탁, 사야의 태교 일상이 공개됐다. 심형탁은 소파에 누워 있는 사야의 배에 귀를 갖다 대며 2세의 태동을 들으려 했다. 사야는 “(아이가) 결혼 1주년 선물 같다”고 하더니, “태명을 의미 있는 것으로 짓고 싶다”고 말했다. 직후 사야는 “임신 사실을 알기 직전에 이상한 새를 봤다. 그 새가 복을 가져다준 것 같아서 태명을 ‘새복이’라고 짓고 싶다”며 웃었다. 심형탁도 “좋다”며 맞장구쳤고, 사야는 2세의 초음파 사진을 꺼내 봤다. 심형탁은 “솔직히 아이 성별이 뭐였으면 좋겠냐?”라고 물었다. 사야는 “아들”이라고 답한 뒤, “심씨의 남자다운 매력을 아들이 어떻게 닮아 가는지 보고 싶다”고 해 심형탁을 감동시켰다.그러나 사야는 “입덧이 심해져서 김치 냄새를 맡으면 밥을 먹기가 힘들다”고 지친 모습을 보였고 이에 심형탁은 사야가 좋아하는 음료수와 떡을 사가지고 왔다. 사야가 겨우 식사를 하자 심형탁은 혼자 김밥을 먹었는데 사야가 안 보는 틈을 타서 냉장고 문을 열고 김치를 꺼내 먹었다. 사야는 곧장 김치 냄새를 맡고 힘들어했고, 심형탁은 미안한 마음에 양치를 두 번이나 했다. 그런 뒤, 사야를 위해 우메보시를 넣은 삼각 김밥을 만들어줬다. 사야는 남편의 애정이 담긴 삼각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심형탁은 흐뭇해하면서 “새복이와 사야만 잘 먹어준다면 앞으로 계속 만들어 줄게”라고 약속했다.식사를 마친 사야는 “딸기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 심형탁은 곧장 딸기를 구하러 나섰는데, 이미 딸기 철이 지나서 마트에서도 딸기는 찾을 수 없었다. 다급해진 심형탁은 근처 빵집을 돌면서 딸기 공수에 사력을 다했다. 겨우 집에 돌아온 심형탁은 아내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깜짝 놀랐다. “우리의 신발 옆에는 늘 새복이 신발이 있을 거예요”라는 사야의 메시지가 현관에 놓여 있었고, 실제로 부부의 신발 옆에는 아이의 신발이 예쁘게 자리했다. 또한 거실로 들어오는 복도에는 아이의 양말과 도라에몽 가족이 다정히 놓여 있었다. 사야는 “나는 이런 엄마가 되겠습니다”라고 쓴 스케치북을 들고 나타나, 한 장 한 장 넘기며 자신의 다짐을 보여줬다. 특히 “이젠 울지 말고 매일매일 웃는 행복한 아빠가 되어 주세요”라는 애정 어린 메시지에 심형탁은 눈물을 쏟았다. 심형탁은 사야를 끌어안으며 “이런 이벤트, 앞으로 계속해 줘. 한 번씩 남자가 울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5 07:27
영화

[빅4특집] 조정석, ‘파일럿’ 조종간 잡았다…여장도 웃음도 ‘진심’③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시장을 맞아 국내 주요 배급사에서도 오랜 시간 공 들여온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코믹 연기 에이스 조정석이 웃음 유발 비행기를 몰고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특이사항은 전에 없던 조정석의 여장 연기라는 점.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은 예고편 공개부터 조정석의 파격 변신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 공개된 티저 예고편부터 조정석의 여장은 “진짜 주위에 있을 법하다”, “우리 고모 닮았다”와 같은 누리꾼 반응을 끌어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파일럿’은 잘 나가는 스타 파일럿 한정우가 하루아침 실직하자 여장을 하고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코미디다. 극 중 조정석이 연기하는 한정우는 실직도 모자라 이혼, 구직난까지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자 타개책으로 여동생 ‘한정미’ 신분으로 새 스테이지에 도전하게 된 인물이다. 조정석은 갈색 웨이브 가발을 쓰고 곱게 앞머리를 내려 짙은 눈썹을 감춘 후 풀메이크업으로 전에 없던 비주얼을 선보인다. 보통 남성이 다른 성별의 옷을 입고 코미디 연기를 할 때는 주로 극단적인 부자연스러움을 웃음 포인트로 삼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러나 ‘파일럿’의 조정석은 여장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 눈길을 끈다. 코미디 영화지만, 여장 자체에서 웃음을 찾으려 하지 않은 것. 제작발표회에서 조정석은 “여장을 희화화하지는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한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완성도 높은 여장 비주얼은 극 중에서는 친동생이자, ASMR 뷰티 유튜버인 ‘진짜’ 한정미(한선화)의 도움을 받았으며 작품 밖에서는 조정석 자신과 제작진의 부단한 노력이 빛났다. 조정석은 여장을 소화하기 위해 식이요법을 병행해 7kg 이상 감량했으며 턱선을 만들기 위해 지압과 림프선 마사지도 받았다. 위화감이 없게 캐릭터를 드러낼 수 있는 의상을 위해 백 여벌의 여성복 피팅도 진행했다. 그가 진지하게 임한 이 과정은 ‘한정미’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조정석은 “극 중 내가 (여자로) 변신했을 때 함께하는 이들이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그래야 관객도 그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헤드윅’에서 여장이 ‘단지 분장’이 아닌 삶인 인물을 살면서 관객과 호흡한 조정석이기에 갖춘 애티튜드라고 할 수 있다.물론 ‘파일럿’은 코미디의 본질에 충실하다. 지난 2019년 입소문으로 942만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 이후 본격 코미디 차기작이기 때문에 조정석의 웃음 타율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파일럿’의 한정우 또한 ‘엑시트’의 청년 백수 용남과 비슷한 상황에서 출발한 인물이란 점에서, 분명 웃음이 나는데 짠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조정석표 코미디가 관객의 웃음 버튼을 누를 전망이다. 조정석은 최고의 감초연기로 회자되는 ‘건축학개론’ 납뜩이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후 영화 ‘관상’, 드라마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극 중 유쾌한 연기를 선보일 때 유독 훨훨 날았다. 말도 안 되는 뻔뻔한 언행도, 그가 하면 납득이 되는 게 조정석의 매력이다. 여기에 극 중에서 그가 놓이는 상황들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지가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장을 한 뒤 그가 처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 웃고 울릴 전망이다. 또한 조정석은 앙상블이 중요한 코미디 장르에서 상대 배우의 리액션을 절묘하게 끌어내기도 한다. 그와 남매연기를 소화한 한선화는 “조정석이 없었다면 이 역할을 잘 만들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상황과 인물들을 조화시켜 생동감을 넘어 일종의 생활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조정석표 코믹 연기의 정수인 셈이다. ‘파일럿’을 연출한 김한결 감독은 촬영 중 조정석이 너무 웃긴 나머지 그 앞에서 무릎까지 꿇은 비화를 밝히며 “무심결에 내뱉는 요소들도 코믹으로 완벽하게 승화하는 걸 보면서 ‘역시 조정석’이라고 생각했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5 06:00
연예일반

[IS시선] 기안84 흡연 연기 벌금 조치, 방송법이 아닙니다

방송에서 흡연 및 흡연을 연상하게 하는 장면들이 논란이다. 일부 출연자는 이로 인해 벌금 조치까지 받았는데 방송통신법상 흡연 장면에 대한 규제는 명확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이하 ‘SNL 5’)에 출연해 흡연하는 장면을 연기한 기안84와 정성호, 김민교가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번 조치는 이들이 일산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SNL 5’에서 국민건강증진법을 위반했다며 처벌해달라는 한 시민의 신고로 이뤄졌다. 기안84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SNL 5’ 호스트로 출연해 노총각 만화가 캐릭터를 연기하던 중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으며 정성호, 김민교는 지난달 20일 공개된 방송 사무실 공간에서 실제로 흡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발당했다. 하지만 이들의 과태료 처분은 국민건강증진법 9조 4항 제16호(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과 공장 및 복합 용도의 건축물은 시설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 위반에 따른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방송 콘텐츠에서 흡연장면은 금기시돼 왔고 영화를 TV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경우에도 흡연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거나 편집을 했으나 명문화된 것은 아니었다.방송사들이 적용받는 현행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28조는 ‘방송은 음주, 흡연, 사행행위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는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OTT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보호법)의 적용을 받는데 음주, 흡연 장면에 대한 규제는 없다. ‘SNL 5’뿐 아니라 최근 지상파인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도 출연자가 담배를 손에 쥔 채 술을 마시는, 흡연을 짐작케 하는 장면이 모자이크 없이 전파를 탔다. 방송심의규정이 적용 대상이지만 ‘흡연’의 기준이 뚜렷하지는 않다는 게 문제다. 흡연을 묘사하는 행위가 적용 대상이지만, 어디까지가 흡연을 묘사하는 것인지가 불명확한 것이다.‘수사반장 1958’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술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문제가 안됐다고 하지만 금연을 국가적으로 권장하는 시대에 굳이 담배를 들고 술을 마시는 연기를 해야 했을까? OTT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여과없이 연기하고 송출해도 문제를 삼을 만한 규제가 없는 건 당연한 것인가? 애초에 플랫폼이 다르다고 해서 이 문제를 방송심의규정과 정보통신망보호법으로 나눠 규제를 하는 것이 옳은지도 의문이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수사반장 1958’의 담배 장면과 관련해 일간스포츠에 “방송심의규정에 적용되는 흡연 기준과 관련해 구체적 동작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민원이 접수돼 예비심사를 거친 후 안건이 소위에 상정된다면 제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사반장 1958’을 응원하지만 해당 장면과 관련해 민원이 접수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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