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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우리투자증권도, 동양ABL생명도… 우리금융 ‘비은행’ 확대 늦어지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핵심 과제로 추진해 온 '종합 금융' 전략이 늦어지고 있다. 올해 연이어 터진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을 낱낱히 뜯어보고 있는 상황이라 보험사 인수와 투자매매업 허가 작업 등이 지체되고 있어서다. 동양·ABL생명 인수 허가 받을까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은 임 회장의 임기와 동시에 공격적으로 추친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금융이 당국으로부터 반드시 승인을 받아내야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11월 17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7일 시작해 6주 간이다.지난달 이복현 금감원장은 동양·ABL생명 인수와 관련 "우리금융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만 알았지, 계약 체결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 증권사 인수 같은 포트폴리오 확장 과정에서는 리스크가 있는데 생보사는 훨씬 큰 딜"이라며 "영업 확장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는 은행과 다른 위험 요인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정교하게 반영됐는지 걱정이 있어 전체 상황을 보기 위해 정기검사를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는 우리금융이 추진해 온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관련 리스크 점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그룹이 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금융은 2등급을 유지해 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 우리금융은 금감원장이 동양·ABL생명 인수 과정에 '리스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승인에 부정적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군다나 각종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 당국이 보험사 신사업 인허가를 바로 내주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금융당국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의 책임을 임 회장에게 묻는다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만약 책임이 적용될 경우 우리금융의 보험사 포트폴리오 확대는 힘들어지게 된다. 이에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조사가 끝난 후에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금융 내부에선 인수 허가가 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임 회장이 국정감사 등에서 고개를 숙이고 '분투'해 온 결과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는 얘기다.일각에서는 과거에도 중징계를 받은 금융지주가 ‘특례사항’을 적용해 보험사 인수합병에 성공한 사례를 들어, 우리금융도 이번 인수전을 무리 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지난 2014년 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현재 KB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금융당국 기관경고를 받았으나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사실 문제 없이 절차를 밟으며 인수를 진행한 건이고, 당국이 괘씸죄로 인수 승인에 시간을 끌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우리투자증권 '투자매매업' 허가도 지체지난해 말 예비인가를 받은 우리투자증권도 신장개업을 알렸지만 투자매매업 본인가가 아직 승인되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종합금융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 전 손 전 회장 측에 대출을 실행한 것이 확인되면서, 금융위원회가 투자매매업 승인에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당초 3분기 중 라이선스 본인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기가 미뤄지며 실질적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우리금융은 자산 규모 1조원대 초반인 우리투자증권의 체급을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90%대인 은행 비중을 낮춰야하기 때문이다. 1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우리은행 의존도는 95.78%에 달한다. 하나금융지주(81.5%), 신한금융지주(70.3%), KB금융지주(37.13%)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매매업은 영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라이선스이기도 하고, 금융지주 계열사이니 언젠가는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금융이 증권업 진출을 하기는 했지만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업계에서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0.24 07:33
해외축구

'축구협회장은 이렇게 해야'...과감한 투자+뜨거운 축구 사랑으로 태국 축구 붐업 주도하는 ‘마담 팡’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만난 태국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태국은 지난 21일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한국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고의 스타들을 보유한 한국은 만원관중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에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내용을 돌아보면 태국이 한국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건 단순한 행운이 아니었다. 점유율, 슈팅 숫자 등 각종 공격지표에서 한국에 크게 밀리면서도 태국은 짜임새 있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 빠른 역습 한방으로 동점을 만든 후 일사불란하게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 승점을 지켜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태국축구협회장은 여성이다. 누알판 람삼 회장은 지난 2월 태국 축구 최초의 여성 축구협회장이 됐다. 전임 집행부가 공금 횡령 등의 스캔들로 얼룩진 가운데 람삼 회장은 역대 최고 득표율인 93%(유효투표수 73표 중 68표)를 얻어 회장 자리에 올랐다. 태국에선 ‘마담 팡’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람삼 회장은 무앙 타이 보험사의 CEO이며, 태국 클럽 포트FC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람삼 회장은 지난달 회장직 취임 직후 태국축구협회 직원 복지를 위해 약 2억원에 달하는 500만 바트를 사재로 내놓았다. 또한 태국대표팀을 이끄는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과 2년 재계약을 했다. 이어 마담 팡 회장은 태국 프로축구 2, 3부 리그 발전을 위해 4050만 바트(액 15억원)를 투자했다. 각팀에 직접 발전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여성 부호이자 셀러브리티인 람삼 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8만 명이 넘는다. 그는 여기에 한국전을 앞둔 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장을 찾아 케이크를 선물하는 등 격려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 지난 21일 한국과의 경기를 TV 중계로 지켜보면서 1-1 무승부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영상도 게재했다. 또 람삼 회장은 한국전 무승부 직후 “태국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와서 감사하다“는 응원 메시지를 올리는가 하면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리는 26일에는 “힘을 모아 응원합시다. 전 나라가 타오릅시다”라며 태국 국민들의 응원을 독려하는 영상도 업로드했다. 람삼 회장은 26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국전에서 태국이 한국을 이기면 선수단 전체에 400만 바트(액 1억4700만원)의 승리 수당을 약속했다. 이를 나누면 선수당 640만원 정도인데, 태국 근로자 평균 급여는 약 55만원 선이니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람삼 회장이 승리수당을 걸자 태국 정부까지 추가 승리수당을 약속했다. 승점 1점당 300만 바트(약 1억1000만원)로, 한국을 이기면 추가 승리 수당이 총 3억원에 달한다. 한국과 태국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4.03.26 16:32
해외축구

AIA, 스탠다드차타드, 쉐보레의 공통점은?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AIA 보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쉐보레 자동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팬이라면 아마도 “EPL 클럽의 셔츠 스폰서”라고 답할 것 같다. 맞는 말이다. AIA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토트넘 홋스퍼의 셔츠 스폰서다. 쉐보레는 2014년부터 7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셔츠 스폰서였다. 1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본사는 영국의 수도 런던에 있다. 하지만 영국 내 어느 도시에도 이 은행의 지점은 없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영국에서 ‘소매은행업무(retail banking, 개인, 소기업 대상)’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탠다드차타드의 주 고객은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다. 수익의 90%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나온다.AIA는 미국의 최대 보험사였던 AIG로부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분리되어 생긴 회사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AIA의 타깃 마켓은 동남북 아시아, 인도와 호주다. 제너럴 모터스(GM) 소유의 미국 자동차 브랜드 쉐보레도 영국이나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맨유의 셔츠 스폰서가 된 것은 아니다. 쉐보레는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인 맨유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노렸다.사실 필자가 질문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현재 EPL 클럽을 후원하는 대부분의 셔츠 스폰서들은 영국 시장이나 소비자에 관심이 없다. 이들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리그인 EPL을 통해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이 타깃 마켓이다. EPL은 1992~93시즌 22개의 팀으로 출범했다. 국제적인 리그와는 거리가 멀었던 EPL 원년에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는 13명에 불과했다. 이 중 단 2명만이 비유럽권 선수였다. 입스위치 타운의 캐나다 골키퍼 크레이그 포레스트와 리버풀의 이스라엘 공격수 로니 로젠탈이 바로 그들이다.이후 ‘보스만 판결(Bosman Ruling, 계약이 만료된 선수는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권리)’등의 영향을 받아 EPL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1999년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첼시는 필드에서 뛰는 11명의 선수를 모두 외국인 선수로 채웠다. 2017년 UEFA(유럽축구연맹)의 보고서에 따르면 EPL은 유럽에서 외국인 선수 비율(69.2%)이 가장 높은 리그다. 이들은 무려 65개국의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EPL 출범 당시 영국(UK) 출신이 아닌 외국인 감독은 아일랜드 국적의 조 키니언이 유일했다. 하지만 2018~19시즌 EPL의 20팀 중 14팀의 감독이 외국인이다. 21세기에 처음 등장한 외국인 구단주도 꾸준히 증가했다. 2023~24시즌 현재 15개 클럽이 외국인 대주주를 보유하고 있다.출범 당시만 해도 거의 없던 외국인 선수, 감독, 구단주의 폭발적인 증가는 EPL의 세계화를 보여준다. 그에 반해 스폰서십 분야는 달랐다. EPL 원년 외국 기업과 셔츠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클럽의 숫자는 이미 11개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11개 외국 스폰서의 목표 시장은 영국과 근처 유럽 국가였다. 21세기 들어 이러한 기조가 바뀐다. 물꼬를 튼 이는 2002년 에버튼과 2년의 셔츠 스폰서십을 맺은 중국의 핸드폰 제조업체 크젠(Kejian)이었다. 이 계약이 특히 눈길을 끈 이유가 있다. 크젠은 매출의 100%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 내수기업이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는 진출조차 안 한 크젠이 에버튼의 셔츠 스폰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오랜 기간 그들만의 세계에 갇힌 나라였으나, 2000년대 들어 여행, 유학 등의 목적으로 중국인들은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대다수의 소비자는 당시 세계 핸드폰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노키아 제품을 선호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브랜드와는 거리가 먼 크젠의 핸드폰은 인기가 없었다. 따라서 이미지 개선이 필요했던 크젠은 EPL의 유서 깊은 클럽인 에버튼과 손잡은 것이다. 크젠 셔츠를 입은 에버튼의 경기가 국영 스포츠채널인 CCTV5에서 중계되자, 중국인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에는 동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골을 기록한 쑨지하이가 있었다. 2003년 새해 첫날 열린 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는 중국 내에서 3억 6000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EPL에서 사상 최초의 ‘차이니스 더비’가 성사됐기 때문이다.크젠과의 계약 전 중국에서 에버튼의 인지도는 미미했다. 하지만 중국어로 쓰인 크젠 셔츠를 입은 리티에가 좋은 활약을 보이자, 중국에서 클럽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에버튼은 리버풀과 맨유를 제치고 중국 내 최고 인기팀이 되었다. 또한 중국 기업인들은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의 호스피탈리티 티켓을 앞다투어 사들였다.크젠도 스폰서십의 효과를 누렸다. 2002년 크젠은 중국 시장에서 전년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217만 대의 핸드폰을 판매한 것이다. 2003년에는 현지 에버튼 팬들을 상대로 핸드폰을 팔고자 영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크젠은 상승한 이미지와 인지도를 뒷받침할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곧 크젠 핸드폰의 성능에 실망했고, 기술 혁신 없이 마케팅으로 잠깐 빛을 본 이 회사는 시장에서 사라졌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1.12 15:00
생활문화

올림포스 네트웍스 X 카랑과 업무제휴 계약 체결

- 할부금융사의 사고 및 보증 대차 중개 및 연계 사업 강화- 고객 이용 불편 최소화 및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 결정- 보험대차 플랫폼 운영 및 국내 보험사와의 협력 강화 예정 지난 31 일, 주식회사 올림포스 네트웍스(이하 '올림포스')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본사에서주식회사 카랑(이하 '카랑')과의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한 소식을 발표했다.이번 업무제휴 계약은 양 회사가 상호 협력을 통해 할부금융사의 사고 및 보증 대차 중개 및 연계사업을함께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로써 양 회사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협력을 강화하며,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계약은 고객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두 회사가 협력하는 전략적인 결정이었다.올림포스는 사고 대차 렌터카 중개 서비스와 렌터카 업체의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서,이미 보험사 및 모빌리티 기업 약 350 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넓은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올림포스는 현재 삼성화재와의 제휴를 통해 보험대차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미래에는 국내 다른 보험사들과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국내 보험 시장에서도 선두 역할을 하고자 하는 계획이다.더불어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올림포스의 목표로 삼고 있다.올림포스 관계자는 “업무제휴로 인해 올림포스와 카랑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더욱 효율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추진하며 사고 대차 및 보증 관련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01.02 15:30
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 이홍구 KB증권·구본욱 KB손해보험 등 계열사 대표 추천

KB금융지주가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금융은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어 KB증권·KB손해보험 등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증권(WM·자산관리 부문)·손해보험·자산운용·캐피탈·부동산신탁·저축은행의 경우 새 대표이사 후보가, 나머지 KB증권(IB부문)·국민카드·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현 대표가 다시 추천됐다.KB증권(WM부문) 박정림 대표 후임 후보로는 이홍구 현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이, KB손해보험 대표 후보로는 구본욱 현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가 선정됐다.이홍구 부사장은 안정적인 WM수익구조 구축, 관리자산(AUM) 증가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WM Biz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폭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 분야의 전략적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한 점을 인정 받았다.구본욱 전무는 경영전략, 리스크관리 등 주요직무 경험을 기반으로 가치·효율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고객 중심의 핵심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 우위 확보를 통해 ‘No.1 손해보험사’로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추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외 계열사 신임 대표 후보는 KB자산운용 김영성 현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 KB캐피탈 빈중일 현 KB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 KB부동산신탁 성채현 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KB저축은행 서혜자 현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 전무다.KB증권(IB부문) 김성현, KB국민카드 이창권,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대표는 재선임 후보 명단에 올랐다. 추천 후보의 대표 선임은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주총을 통과하면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 유임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다만 KB증권 이홍구 후보의 경우 재추천된 또 다른 대표 김성현 후보와 마찬가지로 임기 1년이 적용된다.대추위 관계자는 "성과 창출 리더십, 변화·혁신 리더십, 조직 관리 리더십을 갖춘 후보자를 추천했다"며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경영승계 구조를 정착하고 계열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4 15:04
산업

여성 등기이사 전무한 대기업 금융사 우리은행, KB손해보험

자산 2조원 이상 금융회사 74개사 중 30개는 여성 등기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로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금융회사의 여성 등기이사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모두 52명에 불과했다. 461명의 등기임원 중 여성 등기이사의 비율은 11%에 그쳤다. 등기이사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금융사들도 있었다. 은행에서는 우리은행과 대구은행, 부산은행을 포함한 8곳(광주·전북·경남·산업·케이뱅크)에서 여성 등기임원이 전무했다. 증권사는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을 비롯한 15곳(하이투자·신영·유진투자·노무라·이베스트·IBK·DB금융투자·부국·BNK투자·한양·JP모간·케이프투자·골드만삭스)이나 됐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KB손해보험 1곳만이 여성 등기이사를 보유하지 않았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상위 5대 보험사 중 KB손해보험만이 모두 남성 등기이사로 채워졌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등기임원의 여성 비율이 16%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음에도 KB손해보험은 그렇지 못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ABL생명, 하나생명 등 6곳(DB·DGB·흥국·KDB)의 등기이사가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에서는 변화의 조짐조차 일어나지 않고 있다. 개정 자본시장법이 주권 상장법인이 대상이어서 금융지주회사만 해당하고 계열사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업권별로 보면 손해보험 6개사가 37명 중 6명(16%)으로 가장 여성 비율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 생명보험 20개사 124명 중 17명(14%), 은행 19개사 132명 중 14명(11%) 증권 29개사 168명 중 15명(9%) 순이었다.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은 프랑스·노르웨이 약 43%, 영국 34.3%, 미국 28.2% 수준이다.윤영덕 의원은 "특정 성별로 편중될 경우 편향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금융회사들이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여성 등기이사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4 06:50
IT

SKT 반려동물 의료 AI 서비스 '엑스칼리버' 글로벌 진출 가속

SK텔레콤은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 도약을 위해 반려동물 의료 AI 서비스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고 3일 밝혔다.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의 일본 진출을 위해 지난달 20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애니콤 홀딩스는 일본 반려동물 보험시장 점유율 1위(46%) 보험사와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 동물병원 운영사 등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SK텔레콤은 자사의 AI 기술과 애니콤 홀딩스의 반려동물 생애주기별(유아기·성년기·노년기)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대상 AI 헬스케어 연구 협력 및 의료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또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 애니콤 파페와 사업 협력 계약을 맺고 일본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를 보급할 예정이다.AI가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안에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엑스칼리버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동물병원 300여 곳이 쓰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지난 1년간 엑스칼리버가 분석한 동물 진단 데이터는 3만7000건이다. 반려견의 심장 크기를 평가해 심장 질환을 진단할 때 많이 활용되고 있다.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엑스칼리버를 국내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키우고 이를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03 16:58
IT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 행사 개최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이하 디산협, 회장 송재호 KT 부사장)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이하 매칭데이)’가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이번에 4회째를 맞은 매칭데이는 혁신적 기술이나 제품·서비스를 보유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과 신기술·제품 확보에 관심이 높은 다양한 수요기업·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디지털헬스케어와 의료·제약·보험·금융간 매칭 등 다양한 테마로 지난해부터 반기별로 열리고 있으며, 이번에는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해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와 동시에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송재호 디산협 회장을 비롯해 이용필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 김상일 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위원장,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 등 주요내빈과 수요·공급기업 관계자 1백여명이 자리했다.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바이오테이터를 원천으로 의학적 임상근거에 기반한 소프트웨어의료기기, 비대면의료, 만성질환관리서비스 등 건강관리와 의료영역에서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특히 데이터 기반 융합특성과 디지털전환(DX)으로 벤처·스타트업은 물론, 의료, 제약을 비롯해 통신, 테크, 전자, 금융 등 이종 전통산업 대기업의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진입 또한 활발한 양상을 띠고 있다.산업부는 정책적으로 바이오경제 2.0 추진전략을 통해 디지털바이오로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날 매칭데이에는 의료AI, IoT기반 환자모니터링, 인지재활, 신경심리검사 자동판독, 비대면진료, 보험청구 사전심사, 임상연구 플랫폼 등 엄선된 디지털헬스케어 공급기업 10개사가 참여했다.기업들은 병원과 보험사, 투자사 등 수요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제품·서비스 개발현황과 협업 모델, 핵심역량에 대해 피칭한 뒤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현장 매칭 상담을 진행했다.송재호 디산협 회장은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공급기업과 기관간 투자와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 기반을 다지고, 나아가 세계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모멘텀도 확보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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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카오가 어쩌다' 전방위 압박에 시름

'벤처 신화'로 불리는 카카오를 향한 정부의 칼날이 매섭다. 창업자 개인회사의 경영 개입 건을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에 대한 불공정 행위 여부에 대한 판단도 잇따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정부발 악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카카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금산분리 위반" vs "본질적 특성과 무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5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카카오 소속 금융·보험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이하 KCH)가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카카오게임즈의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KCH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올해 9월 기준 김범수 센터장이 지분율 13.27%로 카카오의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으며, KCH는 지분율 10.51%로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KCH는 2020~2021년 전체 수익 중 금융 수익이 95%를 상회해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에 해당한다는 게 공정위의 해석이다. 자산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회사는 국내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행사가 금지돼있다. 금융·보험회사가 같은 그룹에 속한 기업의 사금고 역할을 하는 것을 막고, 자본력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장치다. 공정위는 KCH가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유 주식 전부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해 주총 결과를 바꾼 것으로 봤다. 2020년 카카오 주총에서 의결된 '이사회 소집기간 단축' 안건은 KCH가 규정을 준수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부결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민혜영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KCH의 의결권 행사로 의결 결과가 뒤바뀐 안건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법 위반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했다. 법인 고발을 하면 일반적으로 벌금형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김범수 센터장은 고발을 피했다. 총수나 임원 등의 지시·관여가 입증되지 않아서다. 또 KCH는 김 센터장이 아닌 긴밀한 관계로 보이는 김탁흥 대표가 맡고 있다. KCH는 자사가 금융업 영위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금산분리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KCH 측은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보유 자산을 운용 및 관리하는 금융 상품 소비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3자의 자본을 조달해 사업하는 금융회사의 본질적 특징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사회 소집기간 단축의 경우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사외이사의 권한을 제한하는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KCH는 공정위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받은 뒤 내부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제도적 대응을 진행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도 도마 위 올해 공정위 도마 위에 올랐던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의 운명도 조만간 판가름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내년 초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승객호출(콜) 몰아주기 조사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9월 택시업계의 신고를 받아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에 콜을 집중한 것이 사실인지 들여다봤다. 당초 KCH 건과 함께 연내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해를 넘기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발족한 기구인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가 올해 9월 차량 호출 플랫폼 '카카오T'의 데이터 17억건을 분석한 결과, 가맹 여부에 따라 택시 영업을 차별하는 알고리즘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개인택시티블루협의회는 세종시 공정위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위 조사가 부당하다고 목소리 높이기도 했다. 배차 때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가맹택시와 달리 수익성이 높은 콜만 거르는 비가맹 택시의 불만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위탁 운영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아이돌을 비방했는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전 발생한 대규모 장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의 IDC(데이터센터)를 재난관리계획에 포함하는 이른바 '카톡먹통방지법'(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도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돼 플랫폼 인프라가 정부의 감시망에 들어왔다. 카카오는 공정위발 악재에도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범수 센터장의 영어이름을 딴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 14일 서울재활병원 50억원 등 총 15개 단체에 15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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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카카오 의결권 제한 규정 위반한 KCH 고발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에 의결권을 행사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카카오 소속 금융·보험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이하 KCH)가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카카오게임즈의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 및 법인 고발을 결정했다. 현재 공정거래법에서는 자산 10조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사가 계열사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거대 사업체가 자본력을 앞세워 지배력을 키우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카카오가 201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KCH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의 2020년, 2021년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보유주식 전부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 안건에 대해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정위는 KCH가 동일 또는 유사한 행위를 반복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향후 금지 명령을 했다. 또 KCH의 의결권 행사로 의결 결과가 뒤바뀐 안건이 존재(1건)하는 점을 고려해 고발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소속 금융·보험사로 지배력 유지·강화 및 확장을 방지하고자 하는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제한 규정 위반행위를 엄중히 제재해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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