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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로벌 팬’ 부름받은 박성훈·최승현, ‘세컨드 찬스’가 ‘면죄부’ 되지 않으려면 [IS시선]

‘세컨드 찬스’가 될지 ‘복귀 카펫’에 머물지. 논란 속 넷플릭스 글로벌 팬 행사에 참석한 박성훈과 최승현(탑)의 다음 스텝이 중요해 보인다.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기아 포럼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 2025’가 개최됐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의 새 소식과 신작이 총출동한 자리로 한국 작품은 ‘오징어 게임’이 시즌3 공개를 겸해 출격했다.행사 전부터 박성훈과 최승현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갑론을박을 불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시즌2 공개 전후로 각각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2’ 공개 후 자신의 SNS에 성인 콘텐츠 표지를 게시했다가 ‘빛삭’했고, 최승현은 지난 2017년 대마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며 연예활동을 중단한 후 ‘오징어 게임2’ 출연 소식이 전해져 캐스팅 단계부터 말이 많았다.두 배우는 지난 1월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박성훈은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굉장히 속상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최승현은 무려 8년 만의 자리에서 덤덤히 과오를 뉘우쳤다. 그러나 한번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돌리기 어려웠고 논란은 꼬리표가 됐다. 박성훈은 출연이 결정됐던 차기작 ‘폭군의 셰프’에서도 하차했다. 그럼에도 이번 공식 석상에 두 배우가 서게 된 건 ‘팬의 부름’이란 점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넷플릭스 본사에서 최승현이 연기한 ‘약쟁이 래퍼’ 타노스와 박성훈이 연기한 군인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의 인기를 높게 주시하고 있다. 타노스는 시즌2에서 퇴장한 캐릭터임에도 각종 ‘밈’을 생성하며 압도적 인기를 과시했고, 시즌2 말미 현주도 활약해 팬 이벤트인 ‘투둠’ 참석은 자연스러웠다. 이날 행사에 박성훈과 최승현은 회장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등장했다. 박성훈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미소 지으며 “정말 많은 팬들이 와주셨다. 거대한 ‘오징어 게임’ 한 장면 같다”고 인사를 건넸고, 최승현은 선글라스를 끼고 힙합 제스처로 “제가 나타나서 아마 놀라셨을 텐데 이렇게 멋진 자리에 빠질 수 없다”면서 센스있는 애티튜드로 회장을 달궜다.두 배우의 멘트와 환호성이 멎지 않는 반응에서 실감할 수 있듯 한국을 벗어나면 논란 꼬리표는 힘을 잃는다. 연예인으로서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요구하는 집단주의가 지배적 정서인 한국과 달리 서구권은 작품 및 커리어와 연예인의 사생활을 분리해 받아들이는 개인주의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더라도 자숙 기간을 가졌다면 재기의 기회를 주는 ‘세컨드 찬스’도 국내보다 너그럽다.‘오징어 게임’이 보여주듯 한국 작품과 배우의 무대가 더 이상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 두 배우의 ‘투둠’ 이벤트 참석은 예기치 못한 ‘세컨드찬스’다. 두 배우의 사과와 해명을 바라기보단 캐릭터로 대하며 호응하는 현지 반응을 보면 작품의 매력에 빚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유효하다.그래서 다음 한 걸음이 중요하다. 글로벌로 향했기에 주어진 ‘세컨드 찬스’가, 팬들의 부름이 ‘면죄부’처럼 여겨지지 않기 위한 분기점에 선 두 사람이다. 재발 방지 약속이 공허한 울림이 되지 않도록 당사자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1 11:05
예능

‘더 시즌즈’ 박보검, 이상이 위해 깜짝 무대 준비…듀엣 결성하나

‘굿보이’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허성태, 이상이가 박보검을 응원하러 ‘칸타빌레’를 찾았다.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배우 허성태, 이상이, 가수 이무진, 메카니즘(조혜련, 페퍼톤스), 장들레가 출연해 각양각색의 무대와 토크로 즐거움을 선사했다.이날 첫 게스트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박보검과 호흡을 맞춘 허성태, 이상이가 출연해 훈훈한 의리를 선보였다. 드라마에서 국가대표 역할을 맡아 복싱, 레슬링, 펜싱을 소화했던 박보검, 허성태, 이상이는 이날 각각 스트레이트 펀치, 그레코로만형, 사브르 등 자신만의 필살기를 선보여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일정으로 인해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 배우 김소현과 태원석은 전화연결을 통해 시청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허성태는 과거 대기업에서 러시아에 TV를 판매하는 담당으로 근무 하다가 늦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케이스로 눈길을 모았다. 이에 박보검이 러시아 노래를 요청했고 허성태는 ‘모래시계’ OST ‘백학’을 부르며 명대사 “나 지금 떨고 있냐”를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화려하지 않은 고백’ 솔로 무대로 박수를 받았다. 이상이는 박보검의 연주에 맞춰 ‘사랑에 빠지고 싶다’, ‘행복했으면 좋겠어’를 부르며 환상의 하모니를 입증했다. 끝으로 허성태, 이상이, 박보검은 ‘스마일 보이’ 무대로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이어 지문 같은 목소리를 가진 이무진이 신곡 ‘뱁새’를 부르며 등장했다. 박보검의 비주얼을 보고 감탄한 이무진은 “너무 계속 쳐다보지 말아달라”고 돌발 요청을 했고 박보검은 정면을 바라보며 “오늘 ‘칸타빌레’ 역사상 처음으로 게스트를 쳐다보지 않는 MC를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즐거운 케미를 형성했다. 이에 이무진은 “제가 잘못했다”며 사과를 했고 다시 마주 본 두 사람은 함께 ‘신호등’, ‘청춘만화’를 부르며 힐링을 선사했다. 지금까지 58곡을 발표한 이무진은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한 곡으로 ‘가면 세계’를 꼽으며 “절대적인 시간에 푸념하는 건 겸손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의 없는 문장이지만 귀엽게 들어줄 수 있는 가사를 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쉬운 곡으로는 히트곡 ‘신호등’을 꼽으며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노래인데 초등학생들이 좋아해준 덕분에 밝은 나의 청춘을 이야기하는 곡이 됐다. 청차가 듣는 게 정답이지만 의도한 바가 먹히지 않았다면 곡자로서 자랑스러운 작품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조혜련과 페퍼톤스(신재평·이장원)가 뭉친 그룹 메카니즘이 ‘나 요즘 파이 됐대 (π)’ 무대로 유니크한 매력을 선사했다. 이 무대를 위해 최초로 퍼포먼스를 보여준 메카니즘은 특별한 포즈를 곁들인 인사까지 전하며 팀워크를 발산했다. 유재석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카니즘을 결성하게 된 조혜련은 “유재석 씨가 뮤직비디오 어시스트를 해줬다”고 밝혔고 VCR을 통해 그 현장이 공개됐다. 이장원은 “우리 뮤직비디오는 휴대폰으로 촬영했는데 유재석 씨를 찍는 카메라는 훨씬 좋은 거더라”라며 웃픈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련은 “페퍼톤스가 파이(π)는 180도 라고 하더라. 조혜련은 그 전의 인생에서 180도 바뀌었다. 이걸 담아내면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에 신재평은 “조혜련은 내가 본 가장 최단 시간에 가사를 쓰는 작사가다. 다 썼다고 해서 읽어보던 중에 두 번째 가사가 온다. 가사가 해학적이고 인생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혜련은 인생곡으로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를 선곡해 라이브를 선보였고 메카니즘은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페퍼톤스의 ‘땡큐(Thank You)’ 무대를 펼치며 힘찬 기운을 전파했다.이장원은 “조혜련 선배님이 ‘나는 오래 이 바닥에 있었고 수요 없는 공급을 끝없이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수요가 없을 지언정 공급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작년에 20주년을 보내고 ‘이제 뭘 할까?’ 했는데 ‘너희는 충분히 꿈꿀 수 있고 얼마든지 갈 에너지가 있다’는 말을 들으며 깨달음을 얻었다”며 “재석이 형 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정성 있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메카니즘은 ‘고장난 타임머신’을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했다.‘별 헤는 밤’ 네 번째 게스트로는 싱어송라이터 장들레가 출연해 ‘모르겠어요’ 무대를 꾸몄다. ‘더 시즌즈’ 출연이 버킷리스트였다는 장들레는 “너무 꿈같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고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봐준 소속사 대표 옥상달빛 김윤주에 감사함을 전했다. 객석에 포착된 김윤주는 스케치북에 “들레야 정신차리자”라는 애정 어린 충고로 웃음을 자아냈고 박보검을 향한 팬심도 표현했다. 이에 장들레는 “윤주 언니가 박보검 님이 우리 회사로 온다면 가수들을 다 내보내겠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들레는 박보검과 함께 ‘우리들의 가능성’ 듀엣 무대를 선보인 뒤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역사이자 산증인인 강승원 음악 감독을 향한 마음을 담아 박보검과 함께 ‘당신 생각’ 무대를 준비했다. 박보검과의 듀엣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장들레는 “7월에 결혼을 한다. 1초라도 다른 마음을 품으면 안 될 거 같아서 반지를 끼고 왔는데 이 노래를 부를 때만 빼겠다”며 폭탄 선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마지막 무대로 ‘무지막지하게’를 들려주며 봄에 어울리는 감성을 선사했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31 12:07
영화

‘기타맨’ 이선정 “차에 갇혀있던 故김새론, 마음 따뜻한 천생 배우” [IS인터뷰]

“새론 양이 빨리 복귀하길 바랐고 독립영화를 통해 자숙하는 모습 보여주길 바랐죠. 제가 예뻐한 배우라 제 나름 전략이었어요.”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새론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낸 ‘기타맨’의 감독 겸 상대역 이선정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하며 애도를 표했다.30일 개봉하는 ‘기타맨’은 각박한 현실에 좌절한 무명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이 밴드 볼케이노 멤버들을 만나 다시 일어서는 여정을 그리는 이야기다. 선정제약의 대표이자 이선정밴드를 이끄는 이선정이 직접 기획부터 제작, 연출, 주연까지 맡은 그의 인생 첫 ‘영화’다.이선정은 “영화인으로 기록되자고 영화를 찍은 건 아니다”라며 “밴드로 9장의 앨범을 냈는데 우리나라 음악 현실에선 주목받기가 어려웠다. 오랜 기간 한 우물을 판 건 마찬가지인데 영화인과 달리 뮤지션은 조명받기가 어렵단 생각이 들어 대중에게 닿고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평생 밴드하다 죽는 게 작은 소망이에요. 방송도 나가보고 노력해도 현실이 각박하더라고요. 음악을 알리기 위해 영화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새론 양을 알게 됐는데 개봉 전 안타까운 일이 생겨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죠.” ‘기타맨’은 그의 곡으로 채워진 음악영화면서 국내의 모든 녹록지 않은 밴드 뮤지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형자본으로 만든 아이돌이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힙합에 비해 덜 주목받는 현실을 겪어본 ‘제약회사 대표’ 아닌 ‘밴드맨’ 이선정의 경험담이기도 하다. ‘영화’라면 충분히 강한 어조로 꼬집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뮤지션과 연예인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곡 쓰고 색깔로 노래해야 밴드 음악이듯 연기도 내가 해야 그 진정성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배우 이름값이 부족하기도 하고, 제 연기도 부족하니 ‘쟤 뭐야?’라는 분도 있겠죠. 물론 ‘어떻게 김새론과 해보려고 했네’라는 말까지 감수한 거예요.”지난 2월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그럼에도 ‘기타맨’의 5월 개봉을 감행한 건 김새론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이선정은 “심하게 말하자면 ‘죽은 사람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걱정과 만류가 있었다. 하지만 전 떳떳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 소신대로 했다”며 “김새론과도 ‘독립영화 통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차차 올라가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강조했다.김새론이 연기한 키보드 연주자 유진은 사실 40대 여성 설정이었으나, 그마저 바꿀 만큼 첫 미팅에서 김새론의 열정이 뜨거웠다고 했다. 출연 결정이 나기도 전 시나리오를 외워오듯 준비해 왔으며 함께 아이디어를 낼 정도로 적극적인 배우였다. 김새론을 두고 ‘천생 배우’라고 말한 이선정은 “현장에서 모두와 친구였고, 힘들고 무거운 걸 같이 들어주려 하는 찾기 힘든 배우였다. 본인의 인지도를 상관하지 않는 겸손하고 마음 따뜻한 친구”라면서도 “촬영 외에는 너무 차 안에만 갇혀 모습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심적으로 불안해 했던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새론이 당시 음주운전 사고 논란 이후였기에 영화 스태프들과 다 함께 가진 술자리에서 물컵에 술을 따르기도 했으며, 가짜 아르바이트 설과 달리 실제로 당시 카페에서 근무했기에 촬영으로 부재를 증빙할 서류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고인은 아무 이야기를 안 하는데 최근 여러 논란이 전 견디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새론 양 팬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돌리고 싶었죠. OST ‘아픔없는 세상’ 수익 기부도 진행하게 됐고요.”‘기타맨’을 선보인 후 이선정은 ‘음악인’으로서 영화에 도전하고자 하는 청사진도 공유했다. 공교롭게 고 김수미의 유작이 된 코미디 영화 ‘홍어의 역습’과 그림자에 머물러 있지만 한 획을 그은 50대 뮤지션들을 한자리에 모은 다큐멘터리와 앨범을 준비 중이다.“가끔은 부족해도 길거리 야장만의 감성이 있고, 소주에 김치찌개를 먹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그게 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30 05:47
스타

류현경, 엄정화·김병철과 한솥밥…에일리언컴퍼니와 전속계약 [공식]

배우 류현경이 에일리언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에일리언컴퍼니는 13일 류현경과의 전속 계약 소식을 알리며 “진정성 있는 연기와 다재다능한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 류현경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 활동은 물론 연출자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류현경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에일리언컴퍼니와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탄탄한 연기력과 자연스러운 매력을 겸비한 류현경은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만의 색깔 있는 연기 세계를 구축, 대중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기도하는 남자’, ‘아이’, ‘요정’,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트롤리’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고른 활약을 보여줬으며, 디즈니+ ‘카지노’에서는 국세청 TF팀장 강민정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는 일상이 무너진 인물 서은경 역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서사를 그려내며 반전 캐릭터 연기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또한 류현경은 배우 활동을 넘어 연출자로서도 열일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장편 연출작 ‘고백하지마’로 ‘2024 서울독립영화제’의 ‘페스티벌 초이스 장편’에 초청돼 남다른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정인, 라디의 신곡 ‘라이크 올드 데이즈’(Like Old Days)의 뮤직비디오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감각적인 연출과 섬세한 연기로 작품을 완성해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최근에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주차금지’를 통해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주차금지’는 주차로 시작된 사소한 시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며 벌어지는 생활 밀착형 스릴러. 류현경은 매일이 불안하고 위태로운 직장인 연희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진한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이처럼 다채로운 행보를 펼치며 신뢰감 있는 배우로 자리 잡은 류현경이 전문 엔터테인먼트사 에일리언컴퍼니라는 새로운 둥지에서 어떠한 시너지를 보여줄지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류현경이 전속 계약을 맺은 에일리언컴퍼니는 김국희, 김병철, 김우석, 김지석, 노현정, 무진성, 박민정, 박예니, 박정표, 안세호, 왕준영, 엄정화, 이무생, 이석빈, 이승훈, 이승희, 이주명, 이진희, 전효성, 정준원, 조윤수, 주연우 등이 소속돼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3 10:10
예능

BTS 진 “’기안장’ 드디어 마무리…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

방탄소년단 진이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이 막을 내린 가운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일 진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작년 여름 촬영했던 ‘대환장 기안장’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울릉도에 도착해 처음으로 기안장의 실물을 봤을 때는 막막했지만, 어느새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제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기도 했다. 솔직히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안84 사장님, 지예은 씨를 비롯해 모든 손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환장 기안장’을 사랑해주신 아미(ARMY, 팬덤명)와 시청자분들께도 감사 드린다”라고 덧붙였다.‘대환장 기안장’을 통해 진은 손재주와 센스, 성실함을 두루 갖춘 ‘만능 직원’으로 전방위적인 활약했다. 진은 ‘대환장 기안장’에서 요리, 청소, 수리 등 다양한 일을 야무지게 해내며 기안84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모습에 ‘맥가이진’(맥가이버+진)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불편함이 있더라도 기안장의 기본 콘셉트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중심을 잡는가 하면 ‘월드 클래스’라는 타이틀과 대비되는 소탈함으로 이목을 끌었다. 진은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는 화제성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4월 3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주 대비 다섯 계단 상승한 수치로 ‘대환장 기안장’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태도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음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 17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시청 순위(집계기간 4월 7~13일)에 따르면 ‘대환장 기안장’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6위를 차지하며 예능 작품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한편 진은 본업인 음악 활동으로 복귀한다. 그는 오는 5월 16일 미니 2집 ‘에코’(‘Echo’)를 발매하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4 20:02
드라마

‘흑염룡’ 문가영이 뽑은 명장면…“최현욱과 분수대 키스 장면 가장 기억 남아”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tvN ‘그놈은 흑염룡’의 문가영, 최현욱, 임세미, 곽시양이 직접 뽑은 최애 장면이 공개됐다.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은 흑역사가 되어버린 첫사랑에 고통받는 '본부장 킬러' 팀장 백수정과 가슴 속 덕후 자아 흑염룡을 숨긴 채 살아가는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의 봉인해제 오피스 로맨스로, 어릴 적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최악의 인연으로 남은 두 사람이 직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말랑말랑한 첫사랑 재회기를 담은 작품.‘그놈은 흑염룡’은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서 미국, 브라질, 멕시코, 프랑스, 호주, 인도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109개 국가에서 4주 연속 TOP 1을 기록했고, 각 국가의 대표 OTT인 일본 유넥스트 및 인도네시아 비디오(video), 베트남 FPT플레이(fpt play)에서도 한국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백수정을 소화하며 연상연하 커플의 매력을 보여준 문가영은 “7부 엔딩인 쌍방 고백 이후 수정과 주연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분수대 키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분수대 키스 장면은 연출, 카메라, 조명, 음악의 조화가 모든 스태프분이 힘을 모아 만들어 낸 아리따운 엔딩”이라며 ‘그놈은 흑염룡’ 팀워크의 진수가 담겨 설렘을 배가시켰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직진 연하남의 모습부터 덕후 자아를 지닌 사랑스러운 연하남의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로 ‘염룡 앓이’를 유발한 최현욱은 “7회에서 할머니한테 혼나고 수정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최애 장면 중 하나다”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최현욱은 “특히 이 장면을 연기할 때 주연이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고, 시청자분들에게 주연의 진심을 담백하고 진지하게 전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라며 연기에 몰입했던 순간을 떠올렸다.임세미는 1회에서 문파원이 온라인에서 첫 정모를 했던 장면을 최애로 꼽았다. 임세미는 “’그놈은 흑염룡’에서 첫 촬영 장면이라 더 특별했고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장면들 덕분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 재밌게 촬영했다”라며 “게임 장면 역시 대본을 읽으면서 어떻게 풀어갈지 제일 궁금했던 장면이었는데, 실제로 의상도 입고 연기를 해보니 실제 게임 속 캐릭터가 된 것 같아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며 생생한 비하인드를 전해 흥미를 높였다.곽시양은 “8회에서 신원과 하진이 옥상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어른이 돼서 진정한 첫사랑을 이룬 신원을 떠올렸다. 곽시양은 “두 캐릭터의 감정이 다시 한번 깊어지면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순간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라며 하진과 신원 커플 서사에 푹 빠져있음을 밝혔다.이처럼 로맨틱 지수를 고조시킨 설렘 장면부터 맴찢 장면까지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만들며 몰입도를 높인 ‘그놈은 흑염룡’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0회에서 주연이 본부장으로 깜짝 복귀하며 할머니 효선(반효정)에게 반기를 든 만큼 다가오는 11회와 최종회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본방송에 궁금증을 높인다.‘그놈은 흑염룡’ 11회와 최종회는 오는 24일 오후 8시 50분부터 연속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21 12:37
드라마

‘30대 예비역’ 서강준 “억겁의 시간” 복귀…‘언더커버 하이스쿨’ 꽃미모로 흥행 겨냥 [종합]

‘얼굴 천재’ 배우 서강준이 여전한 꽃미모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서강준이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고등학생-국정원 요원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통해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퍼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서강준, 진기주, 김신록, 전배수, 김민주, 박세현, 연출을 맡은 최정인 PD가 참석했다.‘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의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서강준은 극중 고종 황제의 금괴를 찾으란 특명을 받고 병문고에 잠입해 이중생활을 하는 국정원 요원 정해성을 연기했다. 이번 작품은 서강준의 2022년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그리드’ 이후 3년 만 복귀작이자 2023년 5월 군 제대 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서강준은 “한 3~4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 같은데 세상이 많이 변한 것 같다. 포즈도 변하고 하는 것도 많아졌다”며 “젊어 보이기 위해 애쓰진 않았다. 내가 고등학생이 되는게 아니라 31살로 (학교에)잠입한 거라서 지금 생긴 대로 가자 했고 로션을 잘 발랐다”고 밝혔다.이어 “군대에서의 시간은 뭐랄까,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고 과거도 돌아봤다. 내가 어떤 배우이고 왜 배우가 됐는지를 생각했던 거 같다”며 “‘언더커버 하이스쿨’ 촬영하면서 후회 없이 하려고 했고 어떤 결과든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진기주는 정해성의 담임이면서 병문고 기간제 교사인 오수아를 연기했다. 진기주는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오수아는 정교사가 꼭 돼야 하는 인물이다. 선생님으로서의 사명감도 있지만 사회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서 사명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딜레마를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초년생, 청년이 가진 딜레마들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호흡을 맞춘 서강준에 대해서는 “감탄할 정도의 베테랑이더라. 너무 든든했다”며 “액션도 많고 소화해야 할 게 많았는데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저 믿고 따라가야지 했다”고 말했다.최정인 PD는 “서강준은 캐스팅되고 나서 더 매력을 발견했다. 일단 외모가 합격이었고, 진솔한 매력이 있는 배우”라며 “해성이라는 인물이 가진 솔직함과 잘 맞았다. 서강준의 진정성있는 연기가 우리 작품의 매력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진기주에 대해서는 “처음 보자마자 반했다. 그만이 가진 흉내 낼 수 없는 타고난 사랑스러움이 있다”며 “해성은 판타지적인데 수아는 조금더 현실에 맡닿은 캐릭터다. 그런 면에서 진기주와 싱크가 잘 맞는다 생각한다”고 전했다.‘언더커버 하이스쿨’은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0 15:20
연예일반

유튜버 이진호씨 영상에서 사실과 다른 많은 내용을 바로잡습니다 [전형화의 직필]

유튜버 이진호씨가 고 김새론과 관련해 19일 자신의 채널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유튜버 이진호씨가 해당 영상에서 일간스포츠가 17일 보도한 ‘“故 김새론, 사생활 폭로 유튜버 A씨 영상에 큰 고통”… 父와 대화 전한 권영찬 소장’ 기사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해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유튜버 이진호씨는 해당 영상에서 “김새론씨가 최근까지 소속사가 있었다. 새롭게 계약을 한 소속사 관계자와 인연이 있었다”면서 자신이 이 소속사 관계자와 김새론의 재기를 돕기 위해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영상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고 김새론은 소속사가 없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씨가 인연이 있다며 해당 영상에서 통화 녹취를 공개한 김새론 소속사 관계자 B씨는 전 소속사 관계자입니다. B씨는 일간스포츠에 자신과 유튜버 이진호씨와의 관계를 “친구”라고 밝혔습니다. 유튜버 이진호씨의 친구인 B씨는 김새론이 지난해 초 자신이 다니고 있던 소속사 C사와 계약을 맺었다가 “몇 달 뒤 파기했다”고 일간스포츠에 전했습니다. B씨는 최근까지 C사 소속이었으며, 김새론이 C사와 계약을 파기한 뒤에는 자신이 “사이드로 김새론의 일을 도와줬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김새론의 유작인 영화 ‘기타맨’ 출연을 연결하며 ‘에이전트피’를 받았다고도 말했습니다.하지만 B씨는 김새론과 계약을 맺었느냐는 일간스포츠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간스포츠는 B씨에게 유튜버 이진호씨가 그의 주장대로 고 김새론을 돕기 위해 영상을 만들었는지 묻자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B씨는 “이진호씨가 김새론을 돕기 위해 영상을 만들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슈가 터졌을 때 연락이 오면 어차피 영상을 만들테니 살살 다뤄달라거나 좋은 이야기도 같이 해달라고 한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일간스포츠는 B씨에게 고인의 연예계 복귀를 위해 유튜버 이진호씨와 고인에게 좋은 내용의 영상을 만들어 내보내자고 협의했는지 물었습니다. B씨는 “김새론의 복귀를 위해서라면 아무런 영상이 안 나오는 게 돕는 것”이라며 자신은 이슈가 터졌을 때 친구인 유튜버 이진호씨가 연락이 오면 “너무 독하게 하지는 말아달라. 좋은 이야기도 해달라”고 말한 정도가 전부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일간스포츠는 B씨에게 유튜버 이진호씨의 주장처럼 그가 고인의 연예계 복귀를 위해 좋은 내용의 영상을 만들려 했으며, B씨가 이를 위해 영상 제작을 유튜버 이진호씨와 같이 논의했으며, 고 김새론에게 관련 내용에 대한 동의를 구했는지를 재차 물었습니다. B씨는 “김새론이 이진호씨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등에 대해)동의를 구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씨가 고 김새론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는 영상의 썸네일은 ‘알바 호소인의 최후 생활고 김새론의 두 얼굴’ ‘김새론 또 셀프 빛삭… 결혼설 후 잠적? 직접 연락해 봤더니’ 등이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씨는 김새론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자 곧바로 고인과 관련한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서 내렸습니다. 유튜버 이진호씨는 일간스포츠에 권영찬씨가 자신이 소송 중이라 고 김새론 유족의 말을 악의적으로 왜곡했거나 잘못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씨는 유족이 직접 자신의 영상 때문에 고인이 괴로워했다고 하면 받아들이겠지만, 권영찬씨는 자신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유족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영찬씨가 전한 고 김새론이 유튜버 이진호씨 영상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유족의 주장이 왜곡됐거나 사실과 다른지 여부는, 유튜버 이진호씨가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조만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유튜버 이진호씨는 일간스포츠를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유튜버 이진호씨는 일간스포츠에 해당 기사가 자신을 음해하려는 권영찬씨 주장일 가능성이 높기에 반론 또는 수정, 삭제를 요청해왔습니다. 일간스포츠는 해당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권영찬씨가 전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관련 기사의 수정 또는 삭제를 요청할 쪽은 유튜버 이진호씨가 아니라 고인의 유족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했습니다.유튜버 이진호씨는 일간스포츠가 ‘고인의 유족이 권영찬씨에게 고 김새론이 자신(유튜버 이진호씨)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고 이야기를 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친구’인 B에게 부탁을 했다며 “유가족들한테 (빈소에서 권영찬씨 주장과 관련해) 좀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낸 건 유튜버 이진호씨라는 걸 분명히 밝힙니다. ‘친구’인 유튜버 이진호씨한테 고 김새론 빈소에 가서 유족에게 ‘권영찬씨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힌 B씨는 실제 17일 오후 8시가 넘어서 일간스포츠에 빈소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해 연락을 해왔습니다. B씨는 “좀 전에 빈소에 가서 조문을 했지만 조문객이 너무 많아서 조문만 드리고 나왔을 뿐”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유족에게 할 상황이 아니어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또한 B씨는 자신이 고 김새론 부모님과 친분이 별로 없다면서 “빈소에 자리도 없어서 바로 나왔다”고 했습니다. B씨는 다음날인 18일에도, 발인인 19일에도 고인의 빈소를 다시 찾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기면 통상적으로 소속사 관계자들이 장례 일정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동행하기 마련인데, 유튜버 이진호씨 주장대로 B씨가 김새론 소속사 관계자라면 사뭇 이해가 안되는 일이긴 합니다.일간스포츠는 이데일리가 인수한 뒤 조직 재구성을 하면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유튜브 채널과 사이버렉카 채널를 모니터해서 기사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이버렉카 영상을 모니터해서 기사화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구성원과 여러 차례 논의했으며 지난해 수차례 업무지침을 내린 끝에 원칙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가 모니터해서 기사화하지 않는다고 방침을 세운 유튜브 채널 중에는 유튜버 이진호씨 채널도 있습니다.일간스포츠는 해당 기사를 유튜버 이진호씨의 실명 대신 A라는 이니셜을 써서 보도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고인의 이름 옆에 유튜버 이진호씨 실명이 같이 담기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유튜버 이진호씨는 고 김새론을 돕기 위해 만들었다며 올린 영상 ‘김새론 또 셀프 빛삭… 결혼설 후 잠적? 직접 연락해 봤더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이번 사안에 대해서 김새론씨 입장을 듣기 위해서 직접 한 번 연락을 취해봤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확인 후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불과 이번 주까지도 연락이 됐던 번호였는데 이번 논란으로 인해서 본인의 번호까지 삭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숙에 대한 진정성, 유명 연예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행동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김새론씨에 대해서 대중들이 계속해서 등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유튜버 이진호씨는 올해 1월8일에 이 영상을 올렸다가 불과 한달이 지난 후 고인이 세상을 떠나자 관련 영상을 모두 내렸습니다. 유튜버 이진호씨는 일간스포츠에 고인을 돕기 위해 관련 영상을 만들었고,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영상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참 말이 EZ하지만 No입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2.20 10:08
연예일반

스물다섯에 진 꽃…고 김새론, 하드코어 인생아 [IS포커스]

배우 김새론이 유명을 달리했다. 스물다섯이란 이른 나이에 고됐던 영화 안팎의 삶을 모두 정리하고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으로,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하드코어 1막, ‘여행자’→‘도희야’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건 2009년 우니 르콩트 감독의 영화 ‘여행자’였다.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작품에 합류한 김새론은 고아원에 버려진 소녀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영화는 그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김새론은 칸 레드카펫을 밟은 최연소 한국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이듬해에는 영화 ‘아저씨’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아저씨’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17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급 화제를 모았다. 극중 태식(원빈)을 기다리는 납치 피해자로 분한 김새론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그 때부터 김새론은 “본인 작품을 못 봐서 어떡하냐”는 인사에 “원래 본 적이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배우였다. 아역부터 유난히 하드한 작품이 많았다. 일례로 ‘이웃 사람’에서는 연쇄살인마의 희생자이자 또 다른 표적이었고, ‘바비’에서는 심장을 구해 올 아빠를 기다리며 죽어가는 소녀였다. ‘도희야’에서는 신체적, 성적 학대로부터 매일을 견디는 학생이었고, ‘눈길’에서는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당하는 소녀였다.여느 아역 배우들이 귀엽고 예쁜 역할만 찾을 때 김새론은 간접적으로도 체험해 보지 못했을, 인생의 모든 업보를 짊어지고 걸었다. 성인 연기자도 버티기 힘든 가학의 공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눈물을 쏟았다. 쉽진 않았겠지만, 이 시간들은 켜켜이 쌓여 김새론만의 차별점이 됐다. 그는 아역 배우들이 우후죽순 등장할 때도 자신만의 명확한 셀링 포인트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갔다.내공이 쌓이면서는 표현의 깊이와 세밀함까지 더해졌다. 대체로 김새론에게 주어진 역할은 어둠 혹은 가여움의 범주에 들어갔지만, 김새론은 세심한 관찰력과 표현으로 이 캐릭터들에 한 데 묶을 수 없게 만들었다. “친구가 평범한 드레스를 받고 울더라. 그래서 그냥 내 예쁜 드레스랑 바꿔줬다. 연기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입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든지 내가 하는 거에 따라서 빛나 보일 수 있다”며 눈을 반짝이던 10대 소녀는 그렇게 자신의 바람대로, 목표대로 성장해 나갔다. ◇하드코어 2막, 음주 운전→셀프 열애설하지만 아역 배우 프레임을 벗고 성인 연기자로 출발한 지 오래지 않아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운전 중 가드레일 등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당시 김새론은 음주 상태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김새론을 향한 믿음과 애정만큼 대중의 반감은 극에 달했다. 김새론은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공개를 앞뒀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대부분 편집됐고, 캐스팅이 확정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는 하차했다.이후 김새론은 이상하리만치 논란을 자처했다. 자숙 기간 중 술 파티를 펼치려던 정황이 포착되는가 하면, SNS에 김수현과 찍은 사진을 게재, 셀프 열애설을 만들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이슈에 대중은 자숙의 진정성을 의심했고, 김새론은 그렇게 성공한 아역 배우에서 문제아로 전락했다. 논란에 논란이 더해지면서 그의 본업 복귀는 더욱 멀어졌다. 김새론은 지난해 연극 ‘동치미’ 출연을 확정했다. 하지만 출연 고지 하루 만에 돌연 하차 소식을 전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지만, 하차 요구가 빗발친 상황이었다. 당시 극단 배우들과 MT를 다녀올 정도로 작품에 열의가 넘쳤던 김새론은 다시 한번 꿈을 접었다.하지만 멈추지는 않았다. 김새론은 꾸준히 복귀 의사를 내비치며 문을 두드렸고, 음악영화 ‘기타맨’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기존 출연작들과는 결이 달랐지만, 그렇기 때문에 배우로서 가치를 증명할 장이 될 수 있었다. 개인의 문제를 차치한, 배우 김새론은 현장에서 누구보다 밝고 열정적인 프로였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기타맨’의 제작자이자 상대 배우로 출연한 이선정 성원제약 대표는 “미팅 때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일어서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게 됐다”며 “연기 열정이 컸던, 연기할 때를 가장 즐거워했던 배우였다. 감정 조절이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컨트롤을 잘했다. 보고 있으면 늘 ‘연기자는 연기자’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02.17 15:09
스타

[현장에서] 여성 연예인에게만 더 엄격한 잣대…故김새론 부고의 기시감

향년 25세. 또 못다 핀 꽃이 황망히 우리 곁을 떠났다. 지난 16일 오후 아역 출신 배우 고(故)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오후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최초 발견자는 사전에 그와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범죄 혐의점이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지난 2022년 일으킨 음주운전 사고 이후 악화된 여론이 그를 고통스럽게 했을 것이란 여론과 그래서 더욱 비통해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이에 김새론 팬들은 한 커뮤니티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다.이들은 “그녀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면서 “사회 곳곳에서 훨씬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정치인들이 책임을 회피한 채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 상황을 마주할 때, 연예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중적 현실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번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물의 사례들을 일일이 거론하기 보단 김새론에게 유독 냉담했던 분위기를 돌아보는 게 먼저일 듯 하다. 일찍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삶의 태반을 ‘연예인’으로 살아온 한 여성을 과하게 그르친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듯 하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영아인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영화 ‘여행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나이를 뛰어넘은 재능에 ‘영재’, ‘신동’이라는 수식어는 으레 그를 따르던 것이었다. 영화 ‘아저씨’(2010)로 마치 ‘대중이 발견한 원석’처럼 여겨지기 시작한 김새론은 이후 영화 ‘이웃사람’, ‘도희야’ 드라마 ‘여왕의 교실’,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그렇게 오랜 세월 지켜봐 온 까닭인지 22살이 된 김새론이 2022년 5월 18일 일으켰던 음주운전 사고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유독 ‘배신감’과 ‘실망’을 표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했다는 점과 금전적 피해에 날을 세워 반응했다. 이에 김새론은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 분들, 시민 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습니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미 찍어뒀던 출연작 ‘사냥개들’에서는 편집됐고 차기작이었던 ‘트롤리’에서는 하차했다. 이듬해 3월 열린 음주운전 공판에서는 거듭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지만 여론의 초점이 맞춰졌던 건 김새론이 이번 사건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호소였다. 피해배상금과 작품 하차 등으로, 가장이었던 그에게는 벌금 2000만원이 큰 부담이라는 변호사의 변론에 여론은 싸늘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김새론이 직접 게시한 카페 아르바이트 사진은 진정성 의심뿐 아니라 진위 논란으로도 번졌다.음주운전에 따른 방송사 출연 정지 처분과 냉담한 여론 속 길어지는 자숙 기간 중 이따금 김새론은 자신의 근황을 SNS로 올렸고 그때마다 집중 포격을 맞았다. 남자 지인과의 사진은 ‘셀프 열애설’, ‘결혼설’로, 본업 배우가 아닌 분야에 도전하면 어김없이 생활고 논란이 따라붙었다.분명한 건 김새론은 다시 발을 디딜 용기를 냈다는 점이다. 연극 ‘동치미’로 지난해 4월 복귀하려다 한차례 무산된 후 11월 영화 ‘기타맨’을 촬영했다. 측근에 따르면 개명까지 하고 새출발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음주운전이라는 명백한 과오까지 감싸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다만 ‘김새론’이라는 오랜 시간 불특정 다수의 시선에 노출된, 불과 25살밖에 되지 않은 한 여성을 어떻게 연예인으로, 이슈로 소비했는지, 어떤 ‘사실’의 단편은 모두가 본 듯하다. 이제 되돌아볼 시간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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