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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자취 19년차’ 고준, 수면 장애 고백… 늘어진 민소매‧퀭한 눈 (‘나혼산’)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고준이 수면장애로 잠을 푹 자지 못한 상황에도 운동, 그림, 연기 스터디까지 뭐든 제대로 하는 다재다능한 체력왕의 면모를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지난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고준의 예측불가 일상과 이장우가 ‘축가 프린스’로 출격한 모습이 공개됐다.2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시청률은 전국 6.8%를 기록했다. 자취 19년 차 배우 고준은 수면장애로 불면의 밤을 보내는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10시간 내내 뒤척거리는 모습과 10년 동안 갖은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며 숙면을 포기했다는 고준. 늘어진 민소매 셔츠와 퀭한 눈으로 거실에 나온 고준은 소파 위에서 식지 않은 댄스 열정을 불태우는가 하면 10분이 넘는 양치질, 시선을 강탈하는 사이클 복장으로 모두를 당황케 했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아침 풍경을 보여준 고준이 자전거를 타고 향한 곳은 공유 작업실. 이곳에서 고준은 수준급 그림 실력을 공개했는데, 기안84도 “미대 선배 보는 것 같다”라며 그의 색다른 모습에 호기심을 보이기도. 그는 “그동안 연기하면서 잊고 지냈는데, 다리를 다치면서 그림 치료를 권유받았다. 그때 ‘맞다, 나 그림 했었지’ 하면서 다시 시작했는데, 그게 힐링 되더라”고 고백했다.또한 고준은 한강에서 절친들을 만나 복싱 스파링을 하는가 하면, 집에 돌아와서는 풀 업과 요가 수업까지, 하루에 4가지 운동으로 에너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15년 이상 간헐적 식단을 하고 있다며 시리얼과 달걀후라이, 조미김으로 식사를 끝내 충격을 안겼다.그는 24년 차 배우임에도 정기적으로 연기 스터디를 하며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그의 열정과 체력에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왜 잠을 못 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의아했다. 고준은 “제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나는 건 수면장애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라며 “40대가 되면 불혹이라고 해서 편안해질 줄 알았는데 안 그런 것 같다. 더 생각이 많아져 잠을 못 자는 것 같다”고 불면의 이유를 짐작했다. 그런가 하면 이장우는 군대 후임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맡아 ‘축가 프린스’로 출격했다. 축가 무대를 앞두고 이장우는 축가 곡으로 김범수의 ‘오직, 너만’을 선곡했다며 코인 노래방에서 연습에 돌입했다. 이때 이장우가 과거 꽃미남 그룹으로 데뷔했던 모습이 깜짝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108kg 브라더스’ 구성환은 “장우 동생? 같은 사람이야?”라며 깜짝 놀랐고, 이장우는 “저 때 67㎏였다. 하루에 쥐포 하나 먹을 때”라고 회상했다.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목에 좋은 대추차와 두리안 주먹밥 1개로 식단 관리를 한 이장우는 슈트 선택에서 애를 먹었다. 2년 전 입었던 슈트를 입어 본 이장우는 터질 듯한 ‘벌룬핏’에 충격에 휩싸였고, 결국 108kg 때 맞춘 베이지 슈트를 선택했다. 이를 본 구성환은 끊임없이 이장우에게 자신과 엮는 플러팅 멘트를 날려 웃음을 안겼다.결혼식장에 도착한 이장우는 축가 시간을 기다리며 긴장감에 마지막까지 노래 연습에 집중했다.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드디어 축가 무대에 오른 이장우는 걱정이 무색하게 부드러운 음색으로 노래를 이어갔다. 그러나 축가의 고음 하이라이트가 시작되자마자 마치 닭 인형이 우는 소리로 음 이탈을 냈다.이후 더 높은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마무리했지만, 축가를 끝낸 이장우는 결국 자책감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장우는 “축가는 자주 하면 안 될 것 같다. 근데 들어오면 또 한다”라며 “김범수님 노래는 건드리면 안 되겠다”라고 뼈 아픈 깨달음을 얻은 모습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2 13:33
스포츠일반

UFC는 다게스탄 돌풍…‘하빕 父 제자’ 가지예프, 2전 만에 랭킹 12위와 격돌

UFC 헤비급(120.2kg)에 다게스탄 돌풍이 분다. 12연승 무패의 늦깎이 신예 샤밀 가지예프(34∙바레인)가 UFC 데뷔 2전 만에 메인 이벤트에 출격한다.가지예프는 오는 3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로젠스트루이크 vs 가지예프’ 메인 이벤트에서 헤비급 랭킹 12위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와 맞붙는다.다게스탄은 전사의 땅으로 유명하다. 청소년들은 길거리 싸움을 즐기며, 다수가 하나 이상의 무술을 수련한다. 러시아 연방 북캅카스 연방관구의 자치공화국으로 인구 318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복싱과 레슬링, 종합격투기(MMA) 등에서 수많은 격투기 챔피언을 배출해 냈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현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가 대표적이다.가지예프는 이들과 동문이다. 그는 배구 선수로 활동하다 15살부터 19살까지 하빕의 아버지 고(故)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 밑에서 격투기를 수련했다. 이후 생계를 위해 변전소에서 수리공으로 10년간 일했다.오랜 공백기 후 근거지를 바레인으로 옮겨 30살에 뒤늦게 프로 데뷔했다. 우월한 신체능력과 탄탄한 기본기로 3년 만에 11연승을 거두고 최고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 UFC 데뷔전에선 12연승을 달리던 마르틴 부다이를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전방위로 압도한 후 엘보와 펀치 연타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UFC에서도 기대가 크다. UFC 1전뿐인 가지예프를 바로 메인 이벤트에 올렸다. 상대는 베테랑 킥복서 로젠스트루이크(35∙수리남)다. UFC에서 거둔 7승이 전부 (T)KO일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나다.도박사 배당률에선 가지예프가 살짝 앞서 있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가지예프는 29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UFC 선수는 전부 엘리트 파이터다. 로젠스트루이크는 지금 헤비급 12위고 5위까지 갔었다. 이게 그의 수준을 보여준다”며 “쉬운 경기를 예상하지 않는다. 우리 둘 다에게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젠스트루이크는 8개월간 약점인 그래플링을 보완했다. 킥복서 출신으로 레슬링이 취약하다 보니 테이크다운을 허용해 무력하게 패한 경기가 많다. 더군다나 다게스탄 파이터들은 압도적인 레슬링과 상위 컨트롤을 자랑한다. 그는 “공백기 동안 레슬링과 주짓수 수업을 들었다. 이제 (그래플링이) 제2의 천성이 됐다”고 큰소리쳤다.일부 팬들은 UFC 1전의 무명 파이터가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가지예프는 “새로운 파이터가 등장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거니 기뻐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그냥 보고 즐겨달라”고 반응했다. 로젠스트루이크 또한 “UFC가 메인 이벤터로 선택했다는 건 그가 물건이란 뜻”이라며 상대를 비호했다.이번 대회 메인카드에는 두 명의 무패 다게스탄 파이터들이 더 출동한다.제3 경기에선 12연속 무패(11승 1무효)의 무하마드 모카예프(23∙영국)가 UFC 플라이급(56.7kg) 타이틀샷을 노린다. UFC 플라이급 랭킹 8위 모카예프는 7위 알렉스 페레즈(31∙영국)와 맞붙는다.UFC 5연승인 모카예프가 승리할 경우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공산이 크다. 모카예프는 “이제 내가 유일한 도전자”라며 “하지만 우선 페레즈를 인상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3∙브라질) 또한 모카예프가 승리할 경우 오는 5월 고향 리우 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301에서 모카예프와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제2 경기에선 하빕의 사촌동생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가 베크자트 알마한(26∙카자흐스탄)을 상대로 17연승을 노린다.‘UFC 파이트 나이트: 로젠스트루이크 vs 가지예프’는 오는 3월 3일(일) 오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로젠스트루이크 vs 가지예프 대진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6시) #12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vs 샤밀 가지예프 비토 페트리노 vs 타이슨 페드로 #7 알렉스 페레즈 vs #8 무하마드 모카예프 #13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vs 베크자트 알마한 #9 맷 슈넬 vs #12 스티브 얼섹김희웅 기자 2024.03.01 05:37
연예일반

안보현 “돌아가면 복싱 안 할 것, 새벽 6시 기상 군대가 편했다”(강심장VS)[TVis]

학창시절 복싱선수를 했던 배우 안보현이 과거로 돌아가면 복싱을 안 하겠다고 밝혔다.안보현은 1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VS’에서 “과거로 가면 복싱하기 전으로 가고 싶다. 복싱을 안 하고 싶다.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안보현은 “복싱선수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자극제도 됐고 생각할 시간도 많았던 건 좋았지만 운동을 너무 많이 했다. 매일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해서 하루에 적어도 8km씩 구보를 했다”며 “전국체전 선발이 되며 수업도 없어진다. 그러면 새벽, 오전, 오후, 야간까지 하루에 8~10시간을 매일 운동해야 했다”고 고백했다.이어 “그때 너무 힘들었어서 나는 군대가 편했다. 6시 30분에 깨우고 밥도 줬다”고 덧붙여 듣는 이들을 안쓰럽게 했다.‘강심장VS’는 취향 존중과 저격 사이,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 셀럽들이 펼치는 토크쇼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6 23:52
연예일반

[IS인터뷰] ‘독전2’ 서하정 “대선배들과 촬영, 텃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신스틸러가 아니라 매력이 있어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넷플릭스 ‘독전2’는 배우 서하정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주로 CF를 통해 얼굴을 비춰온 서하정은 ‘독전2’로 기존의 하얗고 맑은 이미지를 벗고 눈 하나 깜짝 않고 사람을 죽이는 강렬함을 입었다.서하정은 “백종열 감독님이 (내가 출연한) 한 뷰티 브랜드 광고를 보고 조감독님을 통해 수소문했다고 하더라. 중저음의 목소리로 조곤조곤하게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저 여성이 사람을 죽이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또 다른 매력이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한참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상황이었는데 연락을 받고 오디션에 참여했다. 1차로 백종열 감독님과 미팅을 하게 됐고 2, 3차 오디션을 보고 은관 역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오디션을 위해 복싱학원에 등록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에서 모형총을 구매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서하정. 열심히 준비해서였을까. 그는 합격 소식을 듣고는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서하정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가 걸렸다. 그 시간 동안 밥도 잘 못 먹었고 피가 말랐다”며 “결과를 듣고서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덜컥 나더라”고 회상했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서하정이 연기한 은관 역은 브라이언이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실행하는 충실한 비서다. 서하정은 무자비한 액션,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서하정은 “촬영 들어가기 한 달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녔다. 사격장도 다녔는데 총기 소지 방법, 총기 다루는 방법 등을 배웠다. 또 마약을 투여할 때 주사기를 사용하는 장면을 위해 간호사를 섭외해 연습하기도 했다. 은관이 중국어와 태국어에 능통한 인물이기 때문에 언어 연습도 하고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밝혔다.서하정은 그럼에도 액션신은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하정은 “운동신경이 있다고 생각했고 어느 정도 힘들 거라 예상도 했었다. 그러나 장비를 들고 무겁게 촬영하다 보니 움직이는 게 정말 힘들었다”면서 “총을 다루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 자체가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서하정이 은관 역을 위해 준비한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반삭, 타투 등 이미지적으로도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서하정은 “당연히 걱정이 안 되지는 않았다. 다만 작품도 캐릭터도 좋아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먹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며 웃었다. 서하정은 대선배인 차승원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서하정은 “차승원 선배님에게는 지금까지도 너무 감사하다. 현장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차승원 선배님이 현장에 오는 날이면 화기애애해서 내가 더 들떠 있었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 대사 맞추는 것도 도와주고 마음 편하게 먹고 긴장 풀고 하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선배들의 힘이 됐던 조언을 묻자 “오승훈 선배님은 모든 배우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인 것 같다. 지쳐있을 때 같이 힘내서 일어날 수 있게끔 정신적으로 도와줬다. 한효주 선배님은 본인 신이 아닌데도 앞에서 같이 대사해주고 연기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조진웅 선배님은 항상 멀리에서 스위트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다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었다. 사실 텃세가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거 하나 없이 너무 잘 챙겨줘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서하정은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휴학 중이다. 예중, 예고, 그리고 무용과까지 무용 정석 코스를 밟아온 서하정은 연기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7살부터 대학교까지 발레를 해왔다. 자연스럽게 대학 진학까지 했는데 사실 내 선택권은 크게 없었다. 대학교에 오니 ‘하고 싶은 게 뭐지?’라는 물음표가 생기더라. 하고 싶은 걸 찾다가 광고 쪽에 발을 들였고 연기 수업을 받고 오디션을 보게 됐다. 오디션에 붙어도 보고 떨어져도 보니 도전이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이어 “무용은 소수의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지 않나. 좀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매체에서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또 연기를 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분석하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독전2’를 통해 이제 막 배우로서 발을 뗀 서하정. 그의 목표는 ‘매력 있는 배우’다. 서하정은 “‘독전2’에서는 짧게 나와 신스틸러라고 했지만, 매력이 있어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1 05:55
프로야구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 배리 본즈도 참는 것부터 시작했다

일간스포츠가 2023년 신년 시리즈로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를 연재합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태균 해설위원이 연구한 야구, 특히 타격에 대한 이론·시각을 공유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타격의 재미, 나아가 야구의 깊이를 독자들이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욕심을 버리라”는 말을 선수도, 팬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다 아는 얘기를 꺼낸 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욕심을 어떻게 버릴지, 그 방법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타격은 본능과의 싸움이다. 타자의 가장 큰 본능은 욕심이다. 안타를 치려는 마음, 홈런을 때리겠다는 결의, 팀을 이기게 하겠다는 승리욕이다.이게 왜 나쁜가?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마음이다. 그러나 마음만 앞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갖는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이기려는 욕망과 비례해서 커진다.타자가 욕심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준비를 끝내야 한다. 그게 훈련이고 전략이다. 타격보다 중요한 건 타격 이전까지의 과정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 충분히 설명할 것이다.준비를 끝내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해서, 무작정 덤비지 마라. 그리고 치기 좋은 공을 기다려라.참을 인 3개면 3할을 친다타자는 치고 싶은 욕심을 잘 다스려야 한다. 나는 초구에 일단 공을 보려고 노력했다. 날 상대하는 투수도 그걸 알았다. 그래서 투수들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더 잡으려 했다. 난 그걸 노리고 타격한 적도 있지만, 초구는 대체로 지켜봤다.타석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수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금 나와 마주한 투수는 과거의 그가 아니다. 공 스피드가 달라졌을 수 있고, 새로운 구종을 던질 수도 있다. 심지어 20~30분 전에 상대했던 같은 투수라도 피칭 밸런스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난 초구는 투수를 파악하는 데 활용했다. 투수의 공을 가까이서 보고 느끼며 속으로 스윙 타이밍을 맞춰봤다. 자, 충분한가?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가 날아온 게 아니라면 2구째도 타이밍을 측정했다. 공을 하나 더 보면 더 많은 투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투수가 용감하게, 또 정교하게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던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타자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래서 투수의 성향에 따라 1구 또는 2구부터 스윙할 필요가 있다. 서너 타석 중 타자가 한 번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덤벼도 투수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내가 전성기 때 타석에 서면 3구 안에는 좋은 공이 거의 안 들어왔다.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는 패스트볼이나, 달아나는 변화구가 대부분이었다. 타석마다 공 2~3개를 기본적으로 보고 시작하니 타격이 수월해졌다. 볼카운트가 여유 있더라도 치겠다고 덤비지 않았다. 타자는 한 타석에서 좋은 공 하나만 노려서 좋은 결과를 내면 되기 때문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라도 기회가 올 수 있다.아니면 볼넷을 얻는 것도 좋은 승부다. 투수에게 공 4개 이상을 던지게 해서 출루한다면 팀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 “4번 타자니까 적극적으로 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공격법이 맞는 상황도 있지만, 아닐 때도 많다. 장타를 치고 싶은 욕심을 억제하고 볼넷을 얻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다. 난 초구를 쳐서 아웃되는 게 정말 싫었다. 내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을 때린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초구를 받아쳐 안타가 돼도 뭔가 개운치 않았다. 특히 내가 속한 팀 타선이 약할 때는 그 공격이 별로 효과적이지 않았다. 내가 1루를 밟아봐야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투수에게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는 건 괜찮은 전략이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볼넷/타석% 데이터를 본 적이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인 테드 윌리엄스(20.6%)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배리 본즈(20.3%)가 1·2위를 달렸다. 베이브 루스는 19.4%로 3위였다. 홈런 타자 이미지가 강한 마크 맥과이어의 볼넷 비율도 17.2%에 이르렀다. 120년 야구 역사상 타격을 가장 잘하는 이들의 볼넷 비율이 이렇게 높다. 이 기록이 타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 힘을 70% 써야 90%가 나온다‘치고 싶은 욕심 다음’으로 버려야 할 것은 ‘세게 치고 싶은 욕심’이다.실전 경기에서 100%의 힘으로 스윙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타자에게 세게 치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필요 이상의 힘을 쓰기 마련이다. 그러면 120%의 힘을 사용해 오버 스윙을 하게 된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면 스윙 리듬이 깨져 방망이가 빠르게 돌아가지 않는다. 게다가 스윙이 퍼져 나와서 타이밍도 늦어진다.나는 타석에서 내 힘의 60~70%만 활용하려고 했다. 그렇게 의식해야 실제로는 80~90%의 힘을 쓰는 거 같았다. 일단 근육에서 힘을 빼고 하체의 균형을 먼저 잡아야 한다. 그리고 스윙의 타이밍과 궤적에 집중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살살 치라는 뜻이 아니다. 힘을 잘 이용하라는 거다. 이건 타자뿐 아니라 투수도 마찬가지다. 골프나 다른 스포츠의 원리도 같다. 복싱이나 종합격투기를 봐도 알 수 있다. 주먹을 꽉 쥐고 때린다고 강펀치가 되는 게 아니다. 가볍게 빵 때리는 거 같은 펀치가 빠르고 정확하다.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했던 내가 물리수업을 열심히 들었을 리 없다. 그래도 타격에 대해 고민하면서 알게 된 아주 기본적인 물리법칙이 있다. 힘은 물체의 질량과 가속도의 곱(F=ma)이다. 배트의 무게(m)와 가속도(a)가 스윙의 힘을 결정하는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건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속도’가 아니라 ‘가속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에 힘을 좀 빼고 스윙하다가 공과 만나는 구간(콘택트존)에 방망이 속도를 높여야 한다.이게 말처럼 쉽진 않다. 힘센 타자는 차고 넘치지만, 그 힘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타구에 싣는 타자는 드물다. 예전부터 “신인 타자가 프로에 와서 힘 빼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이 진짜 맞다고 생각한다.내가 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건 힘이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나보다 체격이 좋은 선수, 나보다 파워가 뛰어난 선수는 얼마든지 있다.다만 난, 힘을 빼야 한다는 사실을 남들보다 일찍 깨달았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에 야구를 제법 잘했다. 늘 주전으로 뛰었다. 프로에 와서 은퇴를 앞둔 시점에 “홈런 못 친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마추어 시절에는 펑펑 때렸다. 거의 매 경기 홈런을 쳤다.이때 고민했다. 더 세게 칠 것이냐, 더 정확히 칠 것이냐.나는 세게 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세게 치려다 보면 몸에 불필요한 힘이 많이 들어가 헛스윙하곤 했다. 그러면 자존심이 상하더라. 투수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싫었다. 온힘을 다 쏟지 않아도 좋은 스윙으로 타이밍을 잘 맞추면 홈런을 칠 수 있다.그래서 내 목표는 헛스윙을 하지 않는 것이 됐다. 내가 잘 때릴 수 있는 공을 기다려 좋은 스윙을 하는 것, 그게 내가 생각하는 최선이었다. 나쁜 공을 골라내면 한 타석에 투구 한두 개는 스크라이크존 가운데로 온다. 가운데로 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또박또박 받아쳐 좋은 타구를 만들면서 동료들이나 감독님께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내 타격 스타일이 만들어진 것이다.좋은 공을 기다려야 잘 칠 수 있다그 다음으로 버려야 할 것은 ‘모든 공을 다 치겠다’는 욕심이다. 스트라이크라고 해도 보더라인 근처로 날아오는 공은 때려봐야 좋은 타구를 만들기 힘들다. 몸쪽으로 꽉 박히는 공, 바깥쪽에 살짝 걸치는 공, 그리고 너무 높은 공과 낮은 공은 콘택트하기 까다롭다. 타구에 힘을 싣기도 어렵다. 스트라이크라고 다 같은 스트라이크가 아니다. 존 가운데를 향하는, 누가 봐도 스트라이크인 공을 쳐야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다.프로에 와서 슬럼프에 빠진 적이 몇 차례 있었다. 그걸 극복하려고 스윙을 점검하고, 내 타격 영상도 분석했다. 그래도 부진 원인을 찾지 못할 때가 있었다. 언젠가 김인식 감독님이 명쾌한 답을 주셨다.“너 요새 어떻게 치는 줄 알아? 볼을 쳐. 볼 말고 스트라이크를 치란 말이야.”초등학생한테 할 법한 말이지만, 김인식 감독님의 지적은 매우 정확했다. 스윙이 문제가 아니라 볼(또는 볼에 가까운 스트라이크)을 치려고 덤비는 게 부진의 이유일 때가 적지 않았다.컨디션이 나쁠 때 영상을 되돌려 보면, 내 방망이는 공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져서 나쁜 공에 스윙하는 일이 많았다. 심리적으로 몰리면 한가운데로 오는 투구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러다 보면 나쁜 공에 손이 또 나가는 악순환이 생겼다. 잘 칠 수 있는 공이 올 때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KBS 해설위원, 정리=김식 기자 2023.01.09 07:00
연예일반

‘운동뚱’ 김민경, 복싱도 잘하네… 파퀴아오 “재능 있어” 감탄

개그우먼 김민경이 ‘복싱 레전드’ 매니 파퀴아오의 인정을 받았다. IHQ 바바요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운동뚱’) 134회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바바요(babayo)를 통해 30일 정오에 선공개된다. 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오후 6시 공개된다. ‘운동뚱’ 134회에는 김민경이 매니 파퀴아오에게서 복싱의 기초를 배우는 모습이 담겼다. 72전 62승(39KO) 2무 8패(3KO)의 전적을 가진 매니 파퀴아오는 8체급을 석권한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달 국내 무술가와의 스페셜 매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김민경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김민경은 매니 파퀴아오를 반기기 위해 꽃다발을 품에 안고 “너무 영광스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등장한 매니 파퀴아오는 “스페셜 매치 대전료는 기부할 예정이다”고 내한 이유를 설명했고 “제가 초대장을 보내도 와 주실 거냐”는 김민경의 질문에 “스파링 대신 복싱을 알려주겠다”고 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곧이어 본격적인 수업에 돌입한 두 사람은 몸풀기 단계인 웜업 동작을 반복했다. 매니 파퀴아오는 “확실하게 웜업을 해야 신경줄이 안 끊긴다”면서 단순한 동작을 이어갔고, 이에 지친 김민경이 “다 끝났다”고 주장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기본적인 원-투, 훅, 스트레이트, 어퍼컷을 비롯해 풋워크, 가드, 위빙 등의 동작을 배운 김민경은 ‘근수저’다운 파워를 뽐내며 다양한 연결 동작을 빠르게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복싱 수업을 마무리한 매니 파퀴아오는 김민경에게 “정말 잘 배운다. 운동에 재능이 있어서 운동만 충분히 해도 좋을 것”이라고 칭찬해 새로운 수제자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김민경은 IPSC(International Practical Shooting Confederation, 국제실용사격연맹)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태국에서 열리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출전, 무사히 경기를 완주한 뒤 지난 28일 귀국했다. 사격 국가대표 김민경의 활약은 오는 12월 공개되는 ‘운동뚱’ 135회부터 총 4회에 걸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30 17:51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평범한 체대생 옥래윤, 아시아 최강 파이터로

처음엔 그냥 평범한 체대생이었다. 하지만 군복무를 하면서 TV로 격투기를 접한 뒤 매력에 푹 빠졌다. 제대 후 무작정 킥복싱 체육관을 찾아갔다. 복학 후 학교 수업을 듣고 저녁에 킥복싱을 수련했다.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격투기 매력에 더 흠뻑 빠졌다. 재능도 있었다. 킥복싱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2014 인천아시안게임 킥복싱 시범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종합격투기에 본격 뛰어들어 일본 단체 '히트'와 국내 단체 '더블지FC'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젠 아시아 최대 단체로 인정받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있다. 한국 종합격투기 새로운 스타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파이터로 성장한 옥래윤(31·팀매드)의 스토리다. 옥래윤은 2014년 데뷔해 벌써 20전(16승 3패)을 눈앞에 둔 베테랑이다. 하지만 이름을 알린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주로 활약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원챔피언십에 데뷔하고 나서다. 원챔피언십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격투기 단체다. 종합격투기는 물론 킥복싱, 복싱, 무에타이, 그래플링 등 다양한 스타일 경기를 개최하는 원챔피언십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UFC와 견줄만한 글로벌 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재일동포 추성훈이 일본 베테랑 파이터 아오키 신야와 대결을 펼쳐 2라운드 TKO승을 거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옥래윤은원챔피언십에서 '초고속 승진'의 대명사다. 지난해 4월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러시아 강자인 마라트가푸로프(39)를 압도한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 불과 3주 뒤 전 UFC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미국)를 KO 직전까지 몰아붙인 끝에 판정승을 따내면서 챔피언 도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약 5개월이 지난 작년 9월 당시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한국계 캐나다인 크리스찬 리(한국이름 이승룡)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원챔피언십 입성 3전 만에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옥래윤의 격투기 인생은 불과 1년여 만에 천지개벽할 정도로 바뀌었다. 이 대회 저 대회를 떠돌아다니며 힘겹게 운동을 했던 옥래윤은 이제 경기당 억대 파이트 머니를 받는 톱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원챔피언십이 처음부터 옥래윤에게 기대를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데뷔전 상대였던 가프로프는 러시아 최대 단체인 M-1 챔피언 출신이었다. 두 번째 대결을 펼쳤던 알바레즈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다. '악동'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싸워 타이틀을 잃었지만, 알바레즈는 세계 최고 파이터 중 한 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냉정하게 말하면 옥래윤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두 선수의 먹잇감으로 던져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본인도 "내가 상대를 빛나게 해주는 '떡밥'인가"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옥래윤은 다른 이의 먹잇감이 되는 것을 거부했다. 오히려 거물들을 맛있게 요리해 잡아먹으면서 스스로 거물로 성장했다. 특히 원챔피언십이 공을 들여 모셔온(?) 알바레즈를 압도적으로 이기자 대회 주최사가 대하는 반응이 확 달라졌다. 다음 경기에서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고 데뷔 5개월 만에 챔피언 벨트까지 차지했다. 옥래윤은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원챔피언십 챔피언으로서 첫 방어전을 치른다. 상대는 앞선 경기에서 타이틀을 빼앗았던 전 챔피언 크리스찬 리다. 11개월 만에 챔피언과 도전자 입장이 바뀌어 리매치를 치른다. 크리스천 리는 비록 옥래윤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었지만, 원챔피언십이 가장 신경쓰는 스타다. 그전까지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역사상 두 번째로 긴 861일 동안 타이틀을 지켰다. 크리스찬 리는 지난 경기에서 옥래윤에게 패한 뒤 "내가 진 경기가 아니었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각종 인터뷰에서 판정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옥래윤을 도발했다. 옥래윤은 그런 크리스찬 리를 '시끄러운 고양이'에 비유했다. 진짜 맹수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강하다는 것을 주변에서 본능적으로 아는데 자기가 약한 것을 아는 고양이는 자신을 과장하기 위해 으르렁거리며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옥래윤은 이번 크리스찬 리와 재대결을 통해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받고 싶어한다. 어렵게 올라온 기회인 만큼 절대 놓치지 않고 정상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내가 챔피언에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어요. 계속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면서 제 커리어를 높여가는 게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이번에는 판정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확실하게 이기겠습니다." 2022.08.19 06:57
예능

'운동뚱' 김민경-맛둥이, 운동캠프 비하인드 "밥은 4시에 먹어"

'운동뚱' 김민경과 맛둥이들의 운동캠프 비하인드 스토리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일 공개된 채널 IHQ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 109회에는 김민경과 맛둥이 5명의 '제주도 1박 2일 운동캠프 특별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김민경과 맛둥이들의 추억을 총 9가지 주제로 나눠 공개했다. 첫 번째는 맛둥이들의 운동 실력. 맛둥이들은 "매일 아침 1시간 정도 가볍게 사이클을 탄다", "출근하기 전에 수영을 한다", "2~3년 동안 운동을 매일 다섯 시간씩 했다" 등의 발언으로 김민경과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맛둥이들은 1박 2일 일정 내내 운동을 향한 열의를 불태웠다. 킥복싱 수업에서 "얼마나 날아갈 수 있는지 맞아보고 싶다", "제가 챔피언한테 언제 맞아보겠나? 상처가 남으면 오히려 좋다. 조금만 더 세게 해달라"고 말하거나, 물리치료사 문교훈과에게 너도나도 건강 상담을 요청해 김민경을 당황하게 했다. 이외에도 오후 4시와 새벽 3시에 식사를 제공한 제작진의 만행을 폭로해 웃음을 안긴 맛둥이들. 이들은 버스 안에서 김민경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 시선을 모았고, 김민경 또한 최근 새로운 도전을 한 맛둥이에게 "마흔이란 나이가 절대로 늦은 게 아니다"라고 조언해 훈훈함을 더했다. 방송 말미 김민경은 "사실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맛둥이들 덕분에 부담감이 내려갔다. 동네 언니처럼 편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대했다. 저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맛둥이들 역시 "더 많은 맛둥이가 이런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무엇보다 맛둥이들은 미래의 운동캠프에 참여할 맛둥이들을 위해 "밥은 4시에 먹는다"고 귀띔해 김민경과 스태프들을 다시 한번 웃게 하며 이날 방송을 마무리했다. '운동뚱'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에서 시청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2 17:20
연예

'피는 못 속여' 박성호 아들, "NHL 가는 게 꿈" 아이스하키 실력 놀라워

‘박성호 아들’ 정빈, ‘이동국 자녀’ 설수대, ‘탁구 신동’ 승수가 놀라운 운동 실력과 집념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8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15회에서는 ‘개그계 체육인’ 박성호가 깜짝 출연해,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 중인 아들 정빈(14세)이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격투기 레전드’ 김동현을 만나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이동국X설수대(설아, 수아, 시안)의 이야기와, ‘탁구 신동’ 승수의 전국대회 출전 현장이 담겨 색다른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박성호는 개그맨이지만 체육인으로 살아온 화려한 이력을 셀프 소개했다. ‘개그콘서트’ 축구단 회장부터 연예인 탁구 동호회 회장을 역임해왔다며 남다른 스포츠 사랑을 강조한 것. 이어 박성호는 자신의 운동 DNA를 물려받은 아들 정빈이가 올해 아이스하키 명문 중학교에 진학해 선수로 활동 중이라고 알렸다. 잠시 후 ‘아이스하키 러버’ 정빈이의 스포츠 일상이 공개됐다. 정빈이는 새벽 4시에 기상해 학교로 향했고, 이른 아침 6시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링크장에서 정빈이는 빠른 스피드와 논스톱 슈팅을 자랑하며 골 세례를 퍼부었다. 또한 정빈이는 하키부 친구들과 함께 체력 보강을 위해 지상에서 혹독한 지옥 훈련을 했다. 훈련 후 정빈이는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했고, 여기서 박성호는 키가 작은 정빈이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이동국은 “저도 중1 때 작았지만, 고1 때 확 컸다”며 “성장하는 시기에는 운동을 조금 쉬어 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박성호X정빈 부자는 오랜만에 하키장에서 연습을 했다. 박성호는 과거 정빈이를 직접 가르쳤다며,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스피드 드리블 연습을 진행했다. 또한 1:1 부자 대결도 했다. 정빈이는 아빠에게 핸디캡으로 5점을 준 뒤에, 유감없이 실력을 뽐냈다. 두 사람의 월등한 실력 차에 이동국은 “저 정도면 가지고 노는 수준 아니냐”며 혀를 내둘렀다. 모든 수업을 마친 정빈이는 “제 꿈은 NHL(세계 하키 리그)에 가는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아이스하키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듬직한 포부를 전했다. 다음으로 이동국 자녀 설수대의 ‘종합격투기 DAY’ 2탄이 펼쳐졌다. 앞서 ‘격투기 레전드’ 김동현에게 주짓수를 배운 설수대는 1대1 대련을 하기로 했다. 이에 시안이는 나이와 체급차가 상당한 누나 수아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수아는 배우지도 않은 조르기 기술까지 써서 시안이를 눌렀다. 결국 시안이는 통곡의 눈물을 쏟았다. 우는 시안이를 달래기 위해 김동현은 챔피언 벨트를 동원했다. 시안이는 챔피언 벨트를 찬 뒤 울음을 그쳤다. 잠시 후, 설수대는 킥복싱에 도전했다. 여기서 수아는 유연한 허리 돌리기로 소리의 격이 다른 묵직한 펀치를 선보였다. 이를 ‘꿀 눈빛’으로 지켜본 ‘유도 레전드’ 김미정 감독은 “몸통 쓰는 것 좀 봐”라며 수아에게 2차 러브콜을 보냈다. 다사다난했던 종합격투기 수업이 종료된 후, 이동국X김동현은 나란히 앉아 ‘아들 토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때 이동국은 “만약 아들 단우가 UFC 선수가 된다고 한다면?”이라고 김동현에게 물었고, 김동현은 “아마 힘들 것이다. 나를 이겨야 허락한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김동현이 이동국에게 “시안이가 축구 골키퍼를 한다고 한다면?”이라고 묻자, 이동국은 “내가 슈팅으로 강하게 맞춰버릴 거다. 그러면 안 한다고 할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 탁구왕’ 이승수가 등장해 확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승수의 아버지 이수기 씨는 “승수에게 좋은 운동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대전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의 U-16(중등부) 부문에 승수가 초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며 대회 참가 현장을 공개했다. 대회 현장에서 만난 승수는 "1등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8강에서 강력한 상대를 만나 긴장했다. 과거 자신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두 살 위인 형과 재회한 것. 1, 2세트에서 승수는 패했고, 이에 승수의 아버지는 따끔한 말로 승수의 멘털을 잡아줬다. 심기일전한 승수는 3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0:2’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이형택은 “어린 나이에 ‘0’ 스코어에서 역전한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멘털”이라며 극찬했다. 하지만 승수의 난관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4강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는 '중학교 랭킹 1위' 선수와 맞붙게 된 것. 승수는 1세트를 따냈음에도 4강에서 아쉽게 패했고, 최종적으로 공동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린 나이에도 도전에 겁내지 않는 승수의 모습에 전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동국 딸이자 ‘주니어 테니스 선수’인 재아와 윤종신 아내이자 ‘테니스 레전드’인 전미라의 1:1 대결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또 필라테스 연습실을 찾은 이형택X미나 부녀의 모습과, ‘야구 레전드’ 봉중근의 아들이 다재다능한 ‘야구 루키’로 첫 등장을 예고해 기대감을 안겼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박성호 아들 정빈이 진짜 아이돌 외모에 실력도 대박! 멋져요”, “설수대의 슈퍼 DNA는 어디까지인가? 격투기도 섭렵했네요”, “승수 진짜 신동 맞는 듯. 초등학생인데 U-16 동메달이라니 대단하다”, “매주 다양한 스포츠의 세계를 맛보는 재미에 시간이 훅 가버리네요” 등 열띤 피드백을 보냈다. 한편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18일부터 편성이 앞당겨져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4.19 07:18
연예

'피는 못 속여' 김동현, "주먹도 라이언킹 맞는지 보자" 이동국 도발!

이동국의 2세 ‘설수대’(설아-수아-시안)가 ‘격투기 대결’ 승자를 가린다. 18일(오늘)부터 밤 9시 10분으로 편성을 앞당겨 방송하는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15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힘’수아와 ‘막내’ 시안이의 불꽃 격투기(주짓수) 대련 모습이 펼쳐진다. 앞서 ‘격투기 레전드’ 김동현으로부터 종합격투기를 배워 ‘파워수아’, ‘힘수아’란 애칭을 얻은 수아는 이날 막내 시안이의 도전을 받아 1대1 대련을 한다. 여기서 수아는 배우지도 않은 조르기 기술까지 선보이고, 시안이 역시 악바리 근성으로 쓰러져도 계속 일어난다. 나이와 체급차를 딛고 도전한 시안이가 이번 누나와의 대결에서 아픔의 눈물을 쏟지 않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치열한 대련 후에는 킥복싱 수업이 이어진다. 수아는 킥복싱 훈련에서도 유연한 허리 돌리기로 묵직한 펀치를 날려 감탄을 자아낸다. 수아의 수업 현장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유도 레전드’ 김미정 감독은 “중심을 딱 잡고 몸통을 쓸 줄 안다”며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2차 스카우트 러브콜을 보낸다. 김동현은 수업 도중, ‘축구 레전드’인 이동국을 향해 “주먹도 라이언킹이 맞는지 보자”라고 도발하기도 한다. 이에 발끈한 이동국은 “밖에 응급차 있나?”고 응수한 뒤, 무서운 하체 힘으로 ‘파워’ 발차기를 선보인다. 유쾌한 종합격투기 수업이 끝나고, 이동국과 김동현은 따로 앉아서 ‘아들 토크’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러던 중 김동현은 “만약 아들 단우가 UFC 선수가 된다고 한다면?”이라는 이동국의 질문에 “아마 힘들 것이다. 나를 이겨야 허락한다고 할 것”이라고 ‘단호박’ 답변을 한다. 뒤이어 그는 이동국에게 “시안이가 축구 골키퍼를 한다고 한다면?”이라고 묻는데, 과연 이동국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제작진은 “이동국 2세들의 종합격투기 훈련과 대련 모습에 강호동과 김미정 감독 등 스튜디오 출연진들이 ‘찐’ 리액션을 연발하며 과몰입했다. 또한 김동현과 이동국이 수업 내내 환상의 ‘티키타카’로 쉴 틈 없는 웃음을 안겼다. 이동국과 설수대의 유쾌한 종합격투기 수업 현장을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설수대’의 종합격투기 뽀개기 현장과, 개그맨 박성호의 운동 DNA를 물려받은 ‘아이스하키 선수’ 아들 정빈이의 이야기, ‘탁구 신동’ 승수의 전국 대회 출전 모습을 담은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18일(오늘)부터 편성을 앞당겨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4.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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