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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MBK 향해 다시 칼 빼든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 '홈플러스 사태' 추가 조사

금융당국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 추가 조사에 나섰다. 27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에 대규모 조사 인력을 투입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펀드 출자자(LP)를 모으는 과정, 차입매수(LBO·대출로 기업을 인수하고 그 기업 자산·수익으로 상환) 방식으로 자금 조달한 부분 등 홈플러스 인수 과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앞선 검사에서는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준비 작업을 숨긴 채 단기채권을 발행했다는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단기채권을 발행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전에 등급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MBK파트너스 관련자들을 검찰에 통보했다.이번 재조사에서 채권 발행 부분뿐 아니라 홈플러스 인수 초기 LP 모집 및 자금 조달 부분에서도 불공정거래가 확인될지 주목된다. 이 경우 추가 형사 고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금융당국은 MBK파트너스의 사기적 부정거래와 내부통제 위반 등에 대한 제재 절차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최근 홈플러스가 15개 점포를 폐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정치·노동계 비판이 다시 거세지자 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지난 4월 검찰에 해당 사안을 넘겼지만, 책임자 기소가 이뤄지지 않는 등 검찰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15개 점포 폐점을 즉각 중단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자구 노력부터 하라"라고 촉구했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홈플러스의 일부 점포 폐점 결정과 관련,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기도 했다.이번 조사에는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 시절 "(국민연금이) MBK 파트너스에 투자하거나 위탁운용사로 선정하는 것은 가입자인 국민들에 대한 배임행위"라고 비판했다.김두용 기자 2025.08.27 14:43
산업

경제 6단체, 노란봉투법 통과에 국내외 기업 '엑소더스' 우려

재계가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기업 경영활동 위축은 물론 국내 사업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24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통과하자 곧바로 입장문을 배포했다. 이들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불법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한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데 대해유감을 표한다"며 "법안 통과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됐지만 법상 사용자가 누구인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사업 경영상 결정이 어디까지 해당하는지도 불분명해 이를 두고 향후 노사 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경제 6단체는 노란봉투법 후폭풍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 입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단체들은 "국회는 산업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완 입법을 통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유예기간 경제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충실히 보완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대체근로 허용 등 주요 선진국에서 보장하고 있는 사용자의 방어권도 입법해 노사관계 균형을 맞춰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개별 기업들도 여러 차례의 재고 요청에도 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허탈함을 표하며 국내 및 외국투자기업들의 '엑소더스'를 우려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 경영권 안정성을 핵심 투자조건으로 보고 있는데 노란봉투법이 이를 훼손해 한국 경제의 투자 매력도를 낮출 것이라는 우려다.미국상공회의소는 최근 "노란봉투법이 원청에 대한 과도한 책임 전가와 법적 불확실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국내 최대 외투기업 중 하나인 한국GM도 고용노동부가 노란봉투법에 대한 기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본사로부터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법안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2025.08.24 16:33
생활문화

MBC, 팬덤 플랫폼·AI 영상 저널리즘 양성과정 신설

MBC가 만든 미디어 교육의 다음 장이 열린다. 문화방송(MBC)은 오는 9월 ‘버추얼 팬덤 플랫폼 테크 전문가 양성과정’과 ‘AI 기반 데이터 저널리스트 양성과정’을 신설하고, 서울 강남(언주역 인근)과 상암(MBC 본사, 수색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교육장에서 동시 개강한다고 밝혔다.‘버추얼 팬덤 플랫폼 테크 전문가 양성과정’은 한류IP·팬덤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기획·제작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언리얼엔진 기반의 실시간 렌더링, 3D 모델링, 버추얼아이돌 제작, 버추얼프로덕션 기술 등을 포함해, 차세대콘텐츠 제작의 핵심 툴을 직접 다룰 수 있는 커리큘럼이다.특히 팬덤 IP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기획→실시간 제작→플랫폼화까지의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있어 재학생, 휴학생, 취준생, 개발자 지망생 모두에게 실질적인 진로 확장을 제공한다.‘AI 기반 데이터 저널리스트 양성과정’은 MBC 뉴스 플랫폼의 경험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 기사 작성, 데이터 시각화, 오픈소스 기반 탐사기법 등 AI영상 저널리즘 시대에 필요한 실무 능력을 교육한다.미디어 전공자, 취업 준비생에게 AI를 활용한 데이터 정보 수집과 관리,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가상 시뮬레이션, CG삽화 등 뉴스 콘텐츠 제작과 AI기반 뉴스 영상 제작 및 자동화 등 신기술 시각 저널리즘 시대의 필수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실질적 취업 강점을 제공한다.두 과정 모두 MBC의 첨단 버추얼 스튜디오 견학, 현업 전문가 특강, 미디어 기업 방문 체험 및 취업특강이 포함돼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 ‘선도기업아카데미(K-Digital Training)’ 공식 인증 과정으로, 국민내일배움카드만 있으면 전액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한편 MBC HRD 센터는 오는 9월 ‘버추얼 팬덤 플랫폼 테크 전문가 양성과정’과 ‘AI 기반 데이터 저널리스트 양성과정’의 첫 모집을 통해 강남과 상암 교육장에서 동시 개강할 예정이다. 과정 안내 및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가능하다. 2025.08.19 09:47
산업

'파업 전운' SK하이닉스 '성과급 진통'...노조 결의대회 vs 사측 추가 협상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을 두고 좀처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가운데 사측이 추가 협상을 제안하고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상규 SK하이닉스 부사장(기업문화 담당)은 이날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현재 임단협에 대한 사측 입장'을 묻는 구성원 질문에 "10차례 이상 교섭을 했지만, 노사 간 간극을 줄이지 못했고 협상이 결렬된 것이 안타깝다"며 "임금인상률 외 초과이익분배금(PS)을 협상 중이며 1700% 초과분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노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SK하이닉스 노조는 임금 교섭 결렬을 선업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청주캠퍼스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합원 총력 투쟁 1차 결의대회'를 진행했고,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SK하이닉스 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조가 결의대회에 나선 배경에는 '성과급 전액 지급'이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앞서 사측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조4673억원) 달성에 따라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그러나 노조는 2021년 노사 합의에 명시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PS 재원인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전액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이에 사측은 지난달 말 10차 교섭에서 PS 기준을 기존 1000%에서 1700%로 상향하고, 지급 한도 초과분 규모 및 지급 방식은 추가 논의하자고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해 교섭이 결렬됐다. 업계에서는 성과급 전액 지급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노조가 실제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코퍼레이터 센터)은 PS 한도 설정에 대해 "사측은 지속 가능해야 하는데 회계연도라는 틀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업사이드(호황)의 성과는 공유하고 다운사이드(불황)는 사측이 다 흡수하는 제도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성과급의 한도"라고 설명했다.사측은 현재는 용인 클러스터 팹(공장)과 청주 M15X 등 투자를 위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고, 노사 양측이 양보와 대화를 이어가자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두용 기자 2025.08.12 18:00
IT

예스24, 두 달 만에 또 먹통…"서비스 긴급 차단"

지난 6월 먹통 사태를 겪었던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또 해킹 공격을 받아 서비스가 마비됐다.예스24는 자사 SNS 공지로 "금일 새벽 4시 30분경 외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서비스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예스24는 시스템을 긴급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고 보안 점검과 방어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예스24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예스24 측은 "백업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빠르게 복구 중"이라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11 11:12
IT

네이버, 2분기 영업익 10.3%↑…쇼핑·페이 고성장

네이버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2분기에 활짝 웃었다.네이버는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5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2조9151억원으로 11.7% 늘었다.사업별로 서치플랫폼은 AI 신규 서비스 및 피드 도입, 광고 지면 최적화 및 타기팅 고도화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오른 1조3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커머스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안착과 멤버십 경쟁력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861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41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20조8000억원 달성했다.콘텐츠 매출은 웹툰의 반등과 카메라 앱의 유료 구독자 수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한 4740억원을 나타냈다.엔터프라이즈 매출은 공공 부문 매출 성장, 라인웍스 유료 ID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317억원으로 집계됐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기반으로 B2C, B2B, B2G를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력 및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8 09:31
연예일반

방시혁 “조속히 귀국해 조사받겠다... 진심으로 사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식을 부정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회사 내부 구성원들에게 사과했다.방 의장은 6일 오전 하이브 전사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업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부득이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또 방 의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러 상황과 더불어 최근 저의 개인적인 일까지 더해지며 회사와 제 이름이 연일 좋지 않은 뉴스로 언급되고 있다”며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무엇보다 먼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음악 산업의 선진화라는 큰 꿈과 소명의식으로 시작한 일이기에 그 과정 또한 스스로에게 떳떳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때로는 그 당당함이 오만함으로 비쳤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겸허히 돌아본다. 성장의 과정에서 제가 놓치고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6 09:49
산업

[IS시선] 사고는 기계가 아닌 사람을 멈춘다

“SPC처럼 자체 공장을 보유한 식품기업이 여럿인데, 유독 사고가 한 곳에서 반복되는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구조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최근 만난 식품업계 관계자의 말은 최근 SPC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를 돌아보게 했다.2025년 5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SPC삼립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계 이상으로 윤활유를 뿌리던 중 기계를 멈추지 않은 채 작업에 투입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사고 예방 의무가 지켜지지 않은 채 자동화 설비가 있음에도 현장에서 사람이 직접 위험을 감수했다 안타까운 일을 맞았다. 이 사고는 2022년 평택 SPL 소스 배합기 사고, 2023년 성남 샤니 반죽기 사고에 이은 세 번째 사망 참사다. 모두 기계에 끼이는 유사 유형이었다.SPC는 2022년 사고 이후 3년간 1000억원을 안전에 투자하겠다고 선언했고, 2024년까지 835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는 또다시 일어났다. ‘형식적 안전경영’이 현장에서는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대통령도 질책했다. SPC는 하루 만에 안전 대책을 내놨다. 졸속히 내놓은 대책은 미흡했다. 야간 근무를 하루 8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필수 품목 외 야간 생산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력 충원, 생산 조정, 라인 재편 등을 병행하며 오는 10월 1일부터 전국 사업장에서 순차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와 협의하며 교육·매뉴얼 정비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당연히 현장 반응은 싸늘했다. 노동계는 “야간근무 축소로 임금이 줄어들 우려가 크지만 보전 대책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장에선 관련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았다는 말도 나왔다. 인력 충원 없이 근무시간만 줄이면 노동 강도는 오히려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뒷얘기도 무성하다. SPC의 본사 이전 이후 터가 안 좋다는 근거 없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업계는 “SPC처럼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식품기업은 다양한 설비와 복잡한 공정을 갖추고 있다”며 “이럴수록 2인 1조 작업 원칙, 정비 매뉴얼, 안전장치 등 기본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실제로 2022년 사고 당시에도 2인 1조 수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수많은 생산 공장 가운데 특정 기업의 현장에서만 사고가 재발하는 데에는 분명히 근본적 문제가 있을 것이다. 위험을 구조적으로 방치하는 시스템, 눈앞의 생산성만 강조하는 경영, 그리고 상황을 덮기에 급급한 대책들이 진짜 문제다.안전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다. SPC의 이번 근무시간 조정이 실효를 거두려면 임금 보전, 인력 충원, 설비 개선 등 구체적 이행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SPC의 악몽은 언젠가 재방송될 지도 모른다. 사고는 기계가 아닌 사람을 멈춘다. 권지예 기자 2025.08.06 08:02
산업

고개 숙인 포스코이앤씨 "모든 현장 작업 무기한 중단"

포스코이앤씨가 ‘함양~창녕간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작업을 중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29일 오후 인천 송도 본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올해 저희 회사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이어 또다시 이번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이어 "회사는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어제 사고 직후 회사의 모든 현장에서 즉시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작업을 중지토록 했다"며 "제로베이스에서 잠재된 위험 요소를 전면 재조사해 유사사고를 예방하고 생업을 위해 출근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퇴근할 수 있는 재해예방 안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임직원들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들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 동원해 근본적인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며 "또다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의 전환을 이뤄 내겠다"고 했다.고용노둥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20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건설공사 제10공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올해 포스코이앤씨에서 시공하는 현장에서 발생한 다섯번째 사망사고다.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특히 산재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실질적인 처벌 또는 불이익이 있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9 18:16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성남시가 좋은 제안 한다면 구단도 진지하게 고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한다면 진지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NC는 25일 경기도 성남시가 프로야구단 유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야구계 안팎의 전망에 대해 "야구의 인기가 정점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시 또한 야구단 유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본사(엔씨소프트)와 성남시의 오랜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성남시가 좋은 제안을 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고려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2025시즌 개막 초반인 지난 3월 NC의 홈구장인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경기장 내 설치물이 떨어지는 사고로 팬 1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이후 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불거졌다.약 두 달 정도 창원NC파크에서 프로야구 경기 개최가 중단됐고, 5월에는 NC 구단이 연고지인 창원시에 21가지 요구 사항을 전달하며 연고지 이전 검토를 공식화했다.21가지 요구사항에는 창원NC파크 관중석 증설, 2군 선수 연습시설 확보, 팬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 노선 확대, 주차 시설 신규 설치 등이 포함됐다.이에 대한 답변 시한은 6월 말이었으나 창원시는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NC 구단은 창원시와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 논의도 병행하기로 했다.6월에는 NC 구단이 "복수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제안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중 일부는 창원시에 제안한 21가지 조건보다 더 나은 내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이달 초 NC 구단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성남시 리틀야구장 건립에 사업비 지원을 결정하고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NC의 '성남행' 가능성이 거론됐다.엔씨소프트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다. 성남시는 올해 3월 KBO와 야구 전용 구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2027년까지 성남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프로야구장으로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이때 성남시는 장기적으로 기업 구단 유치에 나서 성남을 야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을 밝혔다.한편 창원시는 야구팬들이 더 편리하게 창원NC파크를 찾을 수 있도록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홈 경기가 있는 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창원권역에 셔틀버스 4∼5대를 투입하고, 김해와 진주에는 각 1대를 운영하며 팬들의 경기장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2025.07.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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