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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이소룡 딸' 섀넌 리, 총기 사고로 오빠 잃은 아픔 고백
이소룡의 딸이자 과거 총기 사고로 오빠를 잃은 할리우드 배우 섀넌 리(Shannon Lee·52)가 촬영장 내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섀넌 리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시아세계영화제에 참석해 "영화 촬영장에서 총을 사용할 때는 배우가 적절한 총기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안전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할리우드 영화 '러스트'를 촬영하던 중 실탄이 장전된 총을 발사해 촬영감독인 힐리나 허친스를 숨지게 한 배우 알렉 볼드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현재 촬영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총기 안전 교육은 엉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섀넌 리는 전설적인 배우 이소룡의 딸이다. 그의 오빠 배우 브랜드 리는 1993년 영화 '크로우' 촬영 중 동료 배우가 쏜 총에 사망했다. 섀넌 리는 오빠를 사망에 이르게 한 마이클 매시가 2016년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그와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라며 "매시에게 유감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알렉 볼드윈에게도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1일 알렉 볼드윈은 '러스트' 현장에서 소품용 총에 실탄이 들어가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발사했다가 총기 사고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촬영감독인 핼리나 허친스는 사망했으며, 감독인 조엘 소우자는 중상을 입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2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