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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에버랜드, 17일부터 장미축제…300만 송이 '활짝'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오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한 달간 '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빅토리아, 비너스, 큐피드, 미로 등 총 4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했다. 축제 기간 포트선라이트(영국), 뉴돈(미국), 피스(프랑스) 등 전 세계 720품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만개한다.특히 빅토리아 가든에 에버랜드가 직접 개발한 국산 장미 품종을 모은 '에버로즈 컬렉션존'을 올해 새롭게 조성했다.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정원 장미 개발을 시작한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30품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해 품종 보호 등록을 마친 상태다.이중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했다.에버로즈 컬렉션존에서는 웨딩, 가족, 에버스케이프, 카니발 등 장미 품종별 콘셉트에 맞춰 스토리 사인물과 테마 포토존이 연출된다. 개발을 마치고 품종 보호 등록을 앞둔 신품종 장미들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또 산리오캐릭터즈 테마정원으로 꾸민 포시즌스가든은 튤립에 이어 프렌치라벤더, 체리세이지, 디기탈리스 등 허브 식물과 봄꽃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6월 16일까지 포시즌스가든에서는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캐릭터즈 테마 포토존은 물론 먹거리와 굿즈, 어트랙션까지 캐릭터 오감 체험이 가능하다.에버랜드는 장미가 만발하는 5월 말부터 6월 초에 장미원과 포시즌스가든, 뮤직가든 등 에버랜드의 다양한 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이용권인 '가든 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3 16:29
생활문화

[IS현장] 튤립에 홀딱 빠진 헬로키티, 에버랜드는 봄나들이 선물세트

봄을 맞아 깜찍한 캐릭터들을 초대한 에버랜드가 화려하게 꽃단장을 했다. 지난 16일 드넓은 테마정원을 천천히 걷다 보니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졌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국내 여가 문화 변화 속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해 '정원'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짜릿한 놀이기구와 판다가 떠오르는 에버랜드가 지난 40여 년간 한국의 꽃·정원 문화를 선도해온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76년 '용인 자연 농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을 당시 먹고살기도 빠듯한데 그 넓은 땅에 가족 동산을 만드는 것을 두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안목은 적중했다. 숲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숲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자연 속 힐링이 일상이 됐다. 산림청 발표에서도 우리나라 성인 78%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숲길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수십년간 허리 숙여 꽃과 나무를 심어온 에버랜드는 어느덧 5대 테마정원을 앞세워 봄나들이 종합 선물세트로 자리매김했다. 사계절 축제 콘셉트에 따라 변화하는 약 1만㎡의 '포시즌스가든'에 튤립축제를 맞아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이 활짝 폈다.헬로키티와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포토존 앞은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붐볐다.다음 달 17일부터는 '장미원'에 720품종 약 300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할 예정이다. 에버랜드의 장미 사랑은 남다르다. 10여 년간 자체 개발한 24품종의 에버로즈는 세계 장미 콘테스트와 명예의 전당에서 수상하기도 했다.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의 1㎞ 관람로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입구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대나무가 방문객을 맞는다. 해발 210m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뷰 포인트에서는 13품종 700여 그루 매화나무가 감탄을 자아낸다. '뮤직가든'은 음악이 식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닉 블룸' 효과를 모티브로 한 정원이다.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 제작 테마송이 흐르는 370m 산책로에서 수목들과 교감할 수 있다.특히 뮤직가든에서는 160년생 느티나무와 110년생 산수유 등 접하기 힘든 고목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병철 창업 회장의 친필로 만든 5.5m의 기념비도 있다.에버랜드 인근에 위치한 9만㎡ 규모 자연 생태 체험장 '포레스트캠프'에는 1000여 명이 모일 수 있는 다목적 잔디 광장과 야외 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개별 행사나 기업 발표회 등에 적합하다.배택영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은 "여가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춰 에버랜드 리조트도 지속적으로 변신해갈 것"이라며 "특히 우리가 가진 정원 인프라들이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용인=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9 07:00
IT

LGU+, 전국 봄꽃 축제 맞춰 네트워크 점검

LG유플러스는 전국 봄꽃 축제 현장에서 고객에게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점검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먼저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여의도 봄꽃 축제'에 맞춰 고객들이 데이터와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행사 기간 약 350만명이 여의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임시 중계기와 이동 차량 기지국을 추가로 배치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였다.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주말에는 현장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비상 상황에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집중 모니터링한다.LG유플러스는 여의도 봄꽃 축제를 시작으로 수원, 강릉,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 행사에 맞춰 네트워크 사전 점검 및 장비 증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11:35
생활문화

에버랜드, 산리오캐릭터즈 콜라보 '튤립축제' 오픈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올봄 에버랜드 튤립축제에서 글로벌 IP(지식재산권)인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봄꽃 테마가든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에버랜드는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 특별 조성된 산리오캐릭터즈 테마가든에서 포토존, 어트랙션, 먹거리, 굿즈, 이벤트 등 캐릭터 오감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오는 22일부터 6월 16일까지 에버랜드에서는 '페어리타운(요정마을)에 초대된 산리오캐릭터즈가 꽃과 함께 봄을 즐긴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캐릭터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길이 24m, 높이 11m의 초대형 LED 스크린에는 각 캐릭터가 일곱 빛깔 미끄럼틀을 타고 에버랜드에 도착하는 산리오캐릭터즈 방문 영상이 수시로 상영된다.풍차무대에는 약 7m 높이의 쿠로미 시그니처 포토존과 함께 테마 팝콘 트럭이 마련돼 쿠로미 모형 팝콘통을 매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봄꽃 조망이 일품인 가든테라스는 산리오캐릭터즈 테마 레스토랑으로 변신해 폼폼푸린 카레라이스, 시나모롤 솜사탕 스무디, 쿠로미 초콜릿케이크 등 식사 메뉴부터 간식과 음료까지 22종의 캐릭터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주변 상품점인 로즈기프트와 메모리얼샵도 산리오캐릭터즈 테마로 특별 연출되고 스마트톡, 키링, 젤펜 등 펜시 용품을 중심으로 에버랜드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굿즈 60종을 포함해 220여 종의 산리오캐릭터즈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에버랜드 튤립축제 오픈과 함께 축제 메인 무대인 포시즌스가든에는 22일부터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들이 펼쳐진다.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와 다양한 봄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정원길은 빠른 매화 개화 속도로 인해 지난 15일 조기 오픈했다.또 봄을 맞아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불꽃쇼, 퍼레이드 등 대형 야외공연들이 22일부터 방문객들을 맞이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8 12:28
스포츠일반

[경마] 말이 달려오는 그곳,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가볼까

한낮의 햇살이 몰라보게 따뜻해졌다. 봄의 문턱에 서서 개화를 준비 중인 봄꽃의 새초롬한 얼굴도 사랑스럽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3월 중순경 남부지방의 개나리가 만개하기 시작해 점차 전국이 봄꽃으로 물들 예정이다.이처럼 개나리, 매화 등이 봄의 전령사를 자처한 가운데 진정한 봄의 여왕 벚꽃도 예년보다 서둘러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3월 23일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대구, 강원 등 전국에서 벚나무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인데 수도권은 이보다 조금 늦은 4월 전후로 상춘객을 맞이한다.여의도, 석촌호수 등이 대표적인데 과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서울이 ‘한번 가본 사람은 매년 가는‘ 숨은 벚꽃명소로 이름을 알리며 약 25만 여명의 봄 손님이 다녀가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약 한달간 「벚꽃야경-The Miracle Night」라는 테마 아래 펼쳐지는 2024년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는, 올해의 경우 야간경마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봄꽃과 레저의 만남이라는 전국 유일의 이색 벚꽃 명소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방문객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금동마상’에서부터 승마용 말들이 사는 ‘승용마사’까지 벚나무 백여그루가 뿜어내는 꽃내음이 말발굽 소리, 함성소리와 어우러져 어디서도 보기 힘든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버스킹 공연, 다양한 체험클래스 뿐 아니라 초보경마퀴즈, 포니체험 등 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콘텐츠도 다수 선보인다. 매년 인기가 높았던 ‘말’을 주제로 한 우아한 분위기의 포토존과 야간조명 역시 올해 더욱 화려해진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인생샷’과 함께 소중한 사람과의 예쁜 추억도 얻어가 보는 건 어떨까.안희수 기자 2024.03.15 11:00
생활문화

경기 광주 화담숲, 봄옷 입고 3월 29일 개원

경기도 광주 화담숲은 겨울 휴장을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개원한다고 10일 밝혔다.화담숲 5.3㎞ 길이의 산책길에서 노란색 산수유를 비롯해 복수초, 풍년화 등 봄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16개 테마원마다 4000여 종의 식물들이 방문객들을 맞는다.개원과 더불어 화담숲은 곤지암리조트와 함께 4월 말까지 '봄 수선화 축제'를 진행한다. 화담숲과 곤지암리조트 광장 일대에서 10만여 송이의 수선화가 노란 물결을 이룬다.또 화담숲의 이야기와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화담채'를 새롭게 오픈한다.화담채에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등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화담숲의 철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화담숲은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1일 1만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이달 11일 오후 1시부터 가능하다.화담숲의 봄 시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입장료는 일반 1만1000원, 경로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며 모노레일과 화담채 이용료는 별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0 11:16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봄꽃의 맛

봄꽃이 피면, 이제 저 세상 사람이 된 요리사 임지호가 생각납니다. 그때가, 한 20년 전이었나 싶습니다. 밥 다 먹고 나가려는데 그가 저는 붙잡았습니다.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다탁에 앉았더니 보자기를 들고 나와 제 앞에서 풀었습니다. 보자기 안에는 한지가 곱게 접혀 있었습니다. 뭔 차를 저리 귀중하게 다루나 싶어 제 몸을 보자기 앞으로 밀었습니다. 한지를 펼치니 그 안에서 꽃잎이 몇 장 나왔습니다.임지호는 자신의 일을 칭찬받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처럼 말했습니다.“남쪽 바닷가에 갔는데, 매화가 만발했더라고요. 거기서 하룻밤을 잤지요. 해무가 깔린 새벽에 매화나무에게 가서 꽃잎을 몇 장 땄습니다. 매화는 해가 뜨면 향이 옅어지거든요. 바로 방바닥에 깔아서 말리고 한지로 싸서 보자기에 담아 왔지요.”임지호의 매화차는 저를 매화꽃이 만개한 남녘 바닷가로 데리고 갔습니다. 시공을 넘나들게 하는 음식의 매력을 그때에 제대로 느꼈습니다. 임지호의 매화차 한잔으로 저의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준’이 분명해졌고, 봄꽃이 피면 임지호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임지호가 갔어도 임지호가 남긴 향은 아직 남았습니다.제 고향은 마산입니다. 마산 뒷산이 무학산입니다. 돌산인데다 습한 골이 많아서 봄이면 진달래꽃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아주 어릴 때에 형들을 따라 뒷산을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에 진달래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꽃을 먹다니! 얼마나 신비로웠는지 그때의 진달래꽃 향이 지금도 코끝에 남아 있습니다.진달래꽃으로 화전을 하는데, 맛있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화전을 부치는 식용유가 진달래꽃의 향과 맛을 다 가져갑니다. 진달래꽃 향은 술이어야 제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봄날에 진달래꽃술에 대취했던 오랜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 그 자리에 함께 진달래꽃술을 마셨던 몇 분도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 따라 완월폭포로 놀러가서 아카시아꽃을 먹었습니다. 달콤하고 화사한 향이 입안에 가득 차는 경험을 했습니다. 중고 시절 제 주머니에 항상 아카시아 껌이 있었던 것은 그때의 경험을 오래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라일락꽃에는 첫사랑의 맛이 난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아직 라일락꽃을 맛본 적이 없으시다고요? 첫사랑은 해보셨고요? 라일락꽃송이를 입안에 넣고 꽃대를 뽑듯이 쭉 당겨서 맛을 보세요. 첫사랑의 맛을 잊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맛입니다.봄꽃의 으뜸은 벚꽃이지요. 벚나무를 얼마나 많이 심었는지 대한민국에 벚꽃 명소 아닌 곳이 없습니다. 제가 사는 일산도 벚꽃이 만만치 않게 예쁩니다.그래도 벚꽃 하면 진해이지요. 군항제 기간에는 난리가 납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에도 진해에 벚꽃이 피면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때는 ‘벚꽃장’이라고 불렀습니다. 벚꽃이 피는 무렵에 열리는 난장이라는 뜻입니다. 여인네들은 화사한 한복을 입고 남정네들은 칙칙한 양복을 입고 벚나무 아래에 모여서 술 마시고 장구 치고 노래하며 놀았습니다. 제게 벚꽃장은 난생 처음의 축제였습니다. 서커스단의 곡예를 처음 본 데가 벚꽃장이었고, 솜사탕과 사이다를 처음 맛본 데가 벚꽃장이었으며, 어른들이 낮술을 마시고 춤추며 노는 모습을 처음 목격한 데도 벚꽃장이었습니다.벚꽃 아래에 모인 가족이 누구누구였는지 기억이 흐릿합니다. 네모난 찬합은 분명하게 기억합니다. 분홍의 옻칠에 꽃무늬까지 기억합니다. 찬합에 김밥이나 유부초밥이 들었을 것인데, 이도 기억이 없습니다. 솜사탕과 사이다에 영혼이 팔렸던 것이 분명합니다. 벚꽃의 맛은 제게는 솜사탕과 사이다 맛입니다.벚꽃장에서 봄바람에 흩날려 나를 스쳐지나갔던 벚꽃잎의 향은 내 몸에 선명히 남았습니다. 매년 벚꽃 아래에 서려는 것은 벚꽃장의 어린 황교익으로 돌아가고 싶어서일 것입니다. 봄꽃은 피면서 집니다. 순식간에 왔다가 순식간에 갑니다. 그래서 봄꽃을 못 보고 봄을 넘기는 해도 있습니다. 한 번의 인생에 몇 번의 봄을 즐길 수 있다고 그러는지. 2023.04.06 07:01
연예일반

‘트롯찐’ 최예진 ‘가요무대’ 떴다!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열창

‘트롯찐’ 최예진이 ‘가요무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27일 오후 방송된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한 최예진은 3월의 신청곡으로 문주란 원곡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를 열창했다.검정 색상의 긴 원피스를 매치한 우아한 스타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최예진은 고운 음색으로 ‘트롯찐’다운 가창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그는 안정적인 가창력과 우아함이 깃든 율동 동작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박수갈채를 이끌었다.이날 방송은 송대관이 ‘차표 한 장’으로 첫 무대를 시작한 후 김용임 ‘부초 같은 인생’, 진송남 ‘덕수궁 돌담길’, 류원정 ‘동백 아가씨’, 김범룡 ‘아득히 먼 곳’, 류지광 ‘나그네 설움’, 김동아 ‘두메산골’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또 ‘먼 훗날’의 원곡가수 김미성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최예진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신곡 ‘찐하게’, ‘울 아빠’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찐하게’는 설레고 짜릿했던 첫 만남의 순간으로 돌아가 열정적인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트롯 댄스 곡이다.국악기 연주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발라드 ‘울 아빠’는 누구에게나 가슴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표현한 곡이다. 최예진의 안정된 가창력과 음악적 노련함을 엿볼 수 있다.2003년 ‘소울바디’를 발표하며 댄스 가수로 데뷔한 최예진은 ‘여우야’를 발표하며 트롯 가수로 변신했다. 또 200:1의 경쟁을 뚫고 악극 ‘홍도야 울지마라’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후 ‘굳세어라 금순아’, ‘비내리는 고모령’에 주연으로 발탁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최예진은 최근 다양한 채널의 방송 출연과 함께 전국 각지의 봄꽃축제 행사 무대에 초청되는 등 바쁜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8 13:55
생활문화

에버랜드, 봄 알리는 요정마을 '페어리 타운' 17일 오픈

봄을 맞아 에버랜드가 상상 속 요정마을의 문을 연다. 13일 에버랜드는 '페어리 타운(Fairy Town)'을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페어리 타운은 누구나 동심과 상상 속에서 그려봤던 요정마을로의 환상적이고 동화같은 여행을 통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행복에너지를 가득 충전해갈 수 있도록 조성한 테마공간이다.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K팝 뮤직비디오 아티스트들과 함께 페어리 타운을 연출하고 온오프라인 요정 체험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화사한 봄꽃과 특별 공연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은 요정들의 마을을 테마로 조성됐다.에버랜드를 방문한 고객들의 행복한 순간들이 모여 에버토피아라는 다른 차원으로 전달된다는 동화같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에버토피아 속 페어리 타운의 요정들이 사람들을 초대해 행복 에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아이유, 박재범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플립이블', 방탄소년단,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아트디렉팅한 '무이' 등 K팝 전문 아트팀과의 콜라보를 통해 페어리 타운을 한 편의 뮤직비디오 세트장 같은 환상적인 요정 팝업 마을로 만들었다.페어리 타운을 여행하며 만나는 요정 테마의 연구소, 분수, 도서관 등 다양한 포토존들은 비일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연출하고, 9m 높이의 초대형 나비 요정과 튤립 요정, 거울 요정 등 120여 개의 요정 조형물을 곳곳에 등장시켜 진짜 요정마을에 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강화한다.야간에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새로운 공간에 들어온 듯한 이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거대한 차원의 문이 열리는 영상, 조명, 사운드, 레이저 등 다양한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퍼포먼스 연출도 준비하고 있다.길이 24미터, 높이 11미터의 LED 대형 스크린에는 플립이블에서 특별 제작한 페어리 타운 스토리 영상이 수시로 상영된다. 요정들이 내는 넌센스퀴즈, 틀린그림찾기, 퍼즐맞추기 등부터 친구에게 요정엽서 보내기까지 게임형 콘텐츠도 체험 가능하다.특히 관광안내소의 모든 미션을 완료한 고객들에게는 명예요정증이 온라인으로 발급되는데,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는 갤럭시S23, 신라호텔 숙박권, 에버랜드 캐릭터 굿즈 등 푸짐한 선물도 증정한다. 포시즌스가든에는 이날부터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들이 가득 펼쳐진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은 오는 24일 문을 열어 만첩매, 율곡매, 용유매 등 봄과 함께 찾아온 은은한 매화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수천 발의 불꽃과 함께 맵핑영상, 조명, 음향, 전식, 특수효과 등이 어우러져 에버랜드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는 일루미네이션 판타지 '타임 오디세이' 공연도 매일 밤 진행된다.브라질 리우, 이탈리아 베니스, 카리브 연안 등 세계적인 카니발 축제의 열정을 담은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와 100만개 LED 전구가 환하게 빛나는 '문라이트 퍼레이도'도 매일 1회씩 펼쳐진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13 14:49
연예

[주말&여기] 봄꽃놀이 시즌…에버랜드서 튤립 보고 BTS 공연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전국 여기저기서 봄꽃이 반기고 있다. 올해도 벚꽃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지만, 그 전에 튤립과 수선화가 피어오르며 관광객들을 반긴다. 에버랜드에는 18일부터 튤립 등 100여 종 약 13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들이 가득한 '튤립파워가든'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형형색색 튤립이 가득한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 MZ세대 사이에 인기가 많은 회화 작가 이슬로와의 콜라보를 통해 '튤립파워가든'으로 새롭게 변신을 마쳤다. 파스텔컬러와 부드러운 그림체가 특징인 이슬로 작가의 재해석을 통해 탄생한 아기 호랑이, 판다, 레니, 라라 등 다양한 캐릭터 일러스트 작품들을 화사한 봄꽃들과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봄꽃을 즐기러 오는 이들을 위해 에버랜드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 야외무대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매일 밤 등장하는 공연이다. 공연은 영상·음향·불꽃·조명 등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상설 멀티미디어쇼 형태로 팬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히트곡 7곡을 새롭게 편집된 뮤직비디오 영상과 음악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하고자 하이브와 함께 이번 멀티미디어쇼를 약 4개월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에 튤립이 피었다면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에는 수선화 등 37종의 봄꽃 10만 송이가 숲 전역에 수를 놓았다. 또 화담숲에서는 산수유·복수초·풍년화 등 화담숲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는 각양각색의 봄 야생화들도 눈에 담을 수 있다. ‘화담숲 봄 수선화 축제’를 맞아 화담숲 입구에서부터 다채로운 품종의 수선화가 노란 물결을 이루며 봄나들이객을 맞이한다. 특히 겨울에 예쁘기로 소문난 2000여 그루 하얀 자작나무숲은 수선화 군락과 함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화담숲 관계자는 "노란 수선화 군락과 함께 어울려 가득 채우는 하얀 자작나무 숲은 화담숲만이 만들어내는 봄의 장관"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rk 2022.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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