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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임채빈 사촌 동생? '돌격대장' 존재감 보여준 임유섭

최근 경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수성팀 임유섭(27기·S1)이다. 그는 데뷔 전까지는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의 사촌 동생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데뷔 4개월 만에 선발급에서 특선급까지 올라서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이제 '돌격대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중학교 시절까지 레슬링을 했던 임유섭은 임채빈의 권유로 사이클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체격 조건이 비슷한 사촌 형의 활약을 보며 자신도 잘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고교 시절 내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찰 공무원이 되고자 운동을 포기할 생각도 했다고. 임채빈은 그런 사촌 동생을 독려했다. 임유섭도 진심으로 경륜 선수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병역을 마친 2022년 경륜훈련원에 입학하기도 했다.임유섭은 경륜훈련원 27기 18명 중 9위로 졸업했다. 임채빈과 친척인 점을 제외하면 주목받을 게 없었다. 하지만 임유섭은 실전 경주에 투입된 2023년 돌풍을 일으켰다. 데뷔전이었던 1월 6일 부산 우수급 3경주부터 18연속 2위 안에 골인한 것. 9연속 1위 또는 2위를 하면 충족할 수 있는 특별승급을 연속으로 해냈다. 선발급에서 우수급, 우수급에서 특선급까지 바로 올라섰다. 이토록 단기간에 두 등급을 월반한 건 드문 일이었다. 특선급 레벨은 만만치 않았다. 임유섭은 승급 2개월 만에 다시 우수급으로 강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특별승급을 통해 특선급에 복귀했고, 6월 2일 처음으로 특선급 경주에서 1착을 해냈다. 바로 이어진 하반기에 9승을 더했다. 2023년 특선급 경주 기준으로 승률 38%, 연대율 65%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도 53번 경주에서 12승을 거두며 성적 순위 17위에 올라 있다. 임유섭의 레이스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가 대부분 자력에 의한 선행(마지막 바퀴 1코너를 넘어서기 전 부터 선두에서 경주를 주도하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으로 입상했기 때문이다. 지구력·근력·체력을 모두 갖춰야 가능한 주법이다.임유섭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다른 특선급 선수뿐 아니라 슈퍼특선 강자들이 그의 뒷자리를 차지해 풍압을 피하려 했다. 경기에서 주도권을 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유섭의 인지도도 수직 상승했다. 임유섭은 가장 먼저 경륜장에 나와서 가장 늦게 짐을 싸는 선수라고 한다. 폭발적인 선행 능력을 갖춘 원동력은 성실성이다. 훈련원 시절 목표로 "임채빈을 꺾는 것"이라고 밝혔던 임유섭. 당시엔 비웃음을 샀지만, 이제 임채빈의 독주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임유섭은 지금도 자신의 목표로 '임채빈을 자력으로 이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선수다. 아직은 젊은 그가 광명스피돔 무대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경륜을 즐기는 재밋거리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발행인은 "그는 형(임채빈)만 한 아우가 되기에 충분하다"라며 임유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안희수 기자 2024.11.06 11:00
스포츠일반

‘약한 선수 없는 경륜·경정’ 금지 약물 복용검사 전면 확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경정 선수에 대한 금지 약물복용 검사를 전면 확대 시행하고, 온라인 예방 교육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경주의 공정성 확보와 함께 경주 사업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경륜·경정 선수 금지 약물복용 검사는 전년 대비 약 31% 확대하여 시행한다. 특히 지방경륜장(창원, 부산)에서 시행되는 경주에 참여하는 선수에 대한 금지 약물복용 검사를 전년 대비 약 40%를 확대하여 시행함으로써 금지 약물복용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다.또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협력하여 경륜·경정 선수에 특화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이를 통해 약물복용의 위험성, 검사방법 및 절차, 치료 목적 사용 면책(TUE)제도 등을 안내하여 선수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경각심을 고취해 금지약물 오남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한편, 선수의 사고나 질병 치료를 위한 치료 목적 사용 면책(TUE)제도를 개선하여 운영한다. 치료 목적 사용 면책(TUE)제도란 선수가 질병 치료나 부상 회복을 위해 금지약물을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 치료 목적 사용면책 국제표준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검토하는 제도다. 작년까지만 해도 경주출전 전에만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을, 불가피한 경우에 한 해 사후 신청도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하여 선수들의 빠른 부상 회복과 경기력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공정한 경주 운영, 선수 보호 등을 위해 금지 약물복용 예방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정하고 안전한 경주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4.24 11:00
스포츠일반

심상치 않은 충청권 지역 최고의 팀으로 부상···리더 찾기는 과제

경륜 충청권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충청권은 레전드 홍석한(그랑프리 2회 우승)이 전성기를 누릴 때도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이다. 위로는 수도권, 아래로는 영호남 지역에 밀려 굵직한 대회에서는 한쪽에 극단적인 힘을 합해 킹메이커 역할까지 자처했던 곳이다. 수적으로는 전혀 밀릴 것이 없었기에 응원하는 팬들에겐 그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전과 확연하게 다르다. 우선 충청권의 중원으로 불리는 세종팀의 인원이 무려 28명으로 단일팀 규모로는 전국 최다다. 라이벌팀 김포(24명), 동서울(18명) 그리고 수성팀(17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여기에 인근지역인 범 충청권으로 나아가면 수도권 전체가 부럽지 않을 만큼 규모가 더 커진다. 대전과 미원이 각 15명(총 30명), 유성(8명), 학하(6명), 도안(7명) 대전․충남․충북 개인 훈련자(18명)까지 합치면 무려 1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원만 많은 게 아니다. 지역 대장 황인혁을 중심으로 충북 에이스 전영규, 라이징 스타로 각광 받는 양승원·김관희, 26기 최대어 김영수·방극산을 비롯해 김환윤, 임치형, 정태양, 김범수, 조주현, 황준하, 이성용, 최종근, 박성현, 김현경, 김범중 등 매 경주 무게감을 주는 강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우수·특선의 중상위권 선수 비율이 타 선수들에 비해 가장 월등한 곳이기도 하다. 또 충청권이 진정 무서운 이유는 상황에 따라 선행, 젖히기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자력 승부형들이 대다수인 데다 장보규, 홍석한, 박종현 같은 고참부터 갓 데뷔한 25·26기까지 골고루 포함됐다는 점이다. 젊은 피 수혈로 인해 경주중 라인전이 펼쳐질 때 주저 없이 선봉에 나설만한 돌격대들이 넘쳐 난다. 인원이 많고 우수한 자원이 풍부해도 결속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유성 벨로드롬 그리고 도로 훈련에서 지속적으로 충남․충북 선수들이 어울려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파업 후 복귀한 선수들조차 기존 선수들과의 연대에 거리낌이 없다. 이로 인해 경주 중 이들이 협공을 통해 올린 승전보도 타 지역에 비해 최근 두드러진다. 그 범위 또한 특선은 물론 우수 선발 무대를 가리지 않고 있어 더 주목된다. 지난 46회 창원 선발 결승에서 충북 소속의 이록희, 이찬우가 이어진 부산 우수 결승에선 세종팀 김민배, 방극산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광명으로 넘어간 일요 우수급 결승에선 세종팀 삼인방 박준성, 김명섭, 김영수가 1~3착을 모조리 휩쓸었다. 전문가들은 충청권이 명실상부 지역 최고의 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 대규모 군단을 이끌 수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창현 최강경륜 전문가는 “충청권은 지금 경륜 태동 후 처음으로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록 경륜계 1인자는 임채빈으로 완전히 기울어졌지만 지역 최강만큼은 충청권이 판세를 뒤집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4 06:39
생활/문화

황승호, 2021년 경륜 특선급 결승 첫 주인공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조정됨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제한적으로 경륜 경주가 재개됐다. 고객 입장은 대전과 천안지점, 부산, 창원 경륜장에서만 가능했고 전체 좌석 대비 20% 이내로 제한됐다. 오랜만의 경주라서 경륜 팬들의 관심이 컸다. 지난 21일 특선 결승에서 황승호(36)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021년 첫 우승자가 됐다. 황승호는 광명 6경주에 1번으로 출전해 토요 경주에서 접전을 펼친 류재열(35)과 다시 만났다. 황승호를 비롯해 김포팀의 공태민(32)과 충청권의 김환윤(29), 류재열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 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환윤은 선두 유도원 퇴피 후 선행을 시도했으나 1코너 부근에서 류재열에게 추월당한 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결승선 마지막까지 황승호와 류재열의 접전이 이어졌고, 결과는 4코너에서 추입을 시도한 황승호가 류재열을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황승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갑작스럽게 경주가 재개돼 긴장됐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거의 1년 만의 실전 경주였고 낙차 이후의 경주라 더욱 신경 쓰였지만 김포팀 동료들과 열심히 동계훈련을 진행한 결과가 좋게 나와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한해 철저하게 몸 관리해 안정적인 경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수급 결승에서는 과거 훈련지 동료였던 정윤재(34)의 뒷자리를 확보한 후 추입 승부를 펼친 이용희(41)가 1위를 차지했다. 부산과 창원에서 열린 선발급 결승에서는 각각 이진원(32)과 주병환(36)이 우승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24 07:00
생활/문화

오래 기다렸던 경륜·경정, 첫째도 둘째도 방역

경륜·경정이 안전한 경주와 관람을 위해 방역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로 9개월여 휴장에 들어갔던 경륜·경정이 지난달 30일 부분 재개장을 했는데, 임직원 모두가 동참해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경주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어렵게 부분 재개장한 만큼 한치의 방심도 없다는 각오로 직원들과 선수들을 대상으로 쉴 새 없이 방역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리 본장의 경우, 입장 정원의 30%, 지점은 20% 이내(16일 기준)로 제한해 영업장 내에서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좌석을 배치했다. 경륜·경정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 신청 시스템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입구에서부터 마스크 착용, QR코드 인증, 손 소독제 사용,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이중으로 발열 체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수시로 안내 방송을 해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고객들이 한 공간에 모이지 않도록 직원들이 영업장을 돌아다니며 안내하고 있다. 영업장에서는 고객 좌석, 발매기(창구), 고객 대기선, 화장실 등 고객이 밀집될 수 있는 공간은 모두 한자리 이상을 비워 최소한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한다. 밀폐된 실내 흡연실도 폐쇄했다. 식음료는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만 섭취가 가능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경기 중에도 내부 창문을 개방하고 동시에 공조기 가동을 통해 실내공기를 환기하고 있다. 관람석을 포함한 경륜·경정장 전 구역을 매일 2회 소독하고 있으며 전문 업체를 통해 주 1회 특별방역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또 경륜·경정 선수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평소 15경주가 열리던 경륜은 12경주(광명 6경주, 창원·부산 경륜장에서 각 3경주)를 16경주가 열리던 경정은 10경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선수 숙소는 전원 1인 1실로 사용하고 있고, 숙소동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 발열 체크 실시하고, 방역과 환기를 철저히 하고 있다. 김광식 경륜경정관리본부장은 “앞으로도 경륜·경정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 그리고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첫째도 방역, 둘째도 방역이라는 마음을 갖고 영업장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ongang.co.kr 2020.11.18 07:00
생활/문화

오랜 휴장기 후 베팅 전략 '항상 이변 대비'

경륜 출범 후 코로나19로 인해 8개월 이상 공백이 생긴 경우는 처음이다. 장기간 휴장을 가졌던 경륜이 30일 부산과 창원·광명 경륜장 세 곳에서 부분 입장으로 재개된다. 공백이 생기면 선수의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도 베팅 감각에 있어 예외가 아니다. 과거 휴장 후 배당에 고저 현상이 심했던 만큼 재개장 이후 신중한 베팅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살펴봤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경륜은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경륜장을 가기 전부터 재개장 이전 결과가 좋지 못했던 때를 생각하고 간다면 출발부터 나쁠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베팅 전략에 임하면 출발이 좋을 것이다. 공백 기간이 있었기에 탐색전을 펼친다는 전제하에 욕심내지 말고 경주에 집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배당판을 살펴보면 깜빡깜빡하는 배당이 있다. 하지만 재개장 이전 편성 난이도가 쉽고 낮아 저배당 확률도 높았으나 공백기가 있어 알 수 없는 일이 됐다. 항상 이변에 대비해야 한다. 베팅 액수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배당으로 이겨야 한다. 5∼20배 위주의 환급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자신이 연구한 복병 선수를 찾아야지 주위의 누군가 알려 준 선수라면 베팅액이 커질 수밖에 없어 조심해야 한다. 출주표를 보고 연구한 경주와 선수가 있어 하루 2∼3개 집중하는 경주가 있다. 5∼10배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현장에서 더 올라가는 배당에 흔들려 포기하는 경주와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재개장한다 하더라도 부분 재개장이기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총 베팅액과 참여하는 고객 수가 적어 배당판의 고저 현상이 높을 수 있다.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전문가는 “자신이 연구하고 신뢰했다면 배당에 신경을 쓰지 말고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있었기에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흔들리지 말고 소신 있게 자신의 스타일로 베팅 전략에 임하되 ‘결과는 내 탓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적중률 최고, 환수율 최고’란 말을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고 신뢰를 할 수도 있다. 자신과 동료, 누군가는 최고일 수도 있다. 그러나 8개월이란 공백이 있었기에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흔들리지 말고 소신 있게 자신의 스타일로 베팅 전략에 임하되 ‘결과는 내 탓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의도한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8개월 공백기 이후 재개장이라 선수들의 전력은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 이후 전성기 기량이 돌아올 수 있다. 신뢰했던 선수들의 초반 기복 있는 전력에 불구하고 맹목적인 베팅 전략이 이뤄진다면 패배는 뻔하다. 예를 들어 그날 경주 중 오전에 무너진다면 오후 경주는 쉬는 게 좋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30 07:00
생활/문화

153일만 재개장 경륜·경정 20% 내 고객 입장

경륜·경정이 긴 휴장기를 마치고 기지개를 켠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장에 들어갔던 경륜·경정이 24일부터 부분 재개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부분 재개장은 지난 2월 23일부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해 임시 휴장에 들어간 지 153일 만이다. 말 그대로 부분 재개장인 만큼 코로나19 이전처럼 전 영업장을 개장하는 것이 아니다. 광명 스피돔과 미사 경정장 본장만 문을 열고 스마트 입장 시스템을 통해 예약한 고객에 한해 입장이 허용된다. 입장 인원은 좌석의 20% 이내로 제한해 영업장 내에서 충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또 경륜·경정 선수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평소 15경주가 열리던 경륜은 14경주(광명 8경주, 창원·부산 경륜장에서 각 3경주)를 16경주가 열리던 경정은 12경주로 축소해 운영한다. 영업장에서는 고객 좌석, 발매기(창구), 고객 대기선, 화장실 등 고객이 밀집될 수 있는 공간은 모두 한자리 이상을 비워 최소한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한다. 밀폐된 실내 흡연실은 폐쇄하고 식음료는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만 섭취가 가능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 고객 셔틀버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경륜·경정장에 입장하는 모든 고객과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다. 영업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해 정상 체온 범위(37.5℃ 미만)의 고객에 한해 입장이 허용된다. 발열 체크를 통과한 고객은 입장 전 반드시 손 소독제를 사용한 후에야 영업장을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입장 수칙을 거부할 경우 경륜·경정장에 출입할 수 없다. 경륜·경정 관계자는 “이번 부분 재개장은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는 물론 고객과 직원 간 비말 가림막 설치, 사회적 거리두기 스티커 부착, 직원 생활 방역 실천 교육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세우고 제한적인 영업에 나서는 것”이라며 “재개장을 통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과 지역 소상공인 등은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좌석 확대, 장외지점 운영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의 완화 정도와 사회적 거리두기, 고객과 선수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22 07:00
생활/문화

경륜경정 스마트 입장 신청 모의체험, 17일부터 시범 경주

경륜·경정이 임시 휴장이지만 재개장을 준비하는 발걸음은 바쁘다. 경륜·경정장이 재개장하면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입장 절차와 영업장 운영 방식이 적용돼 이를 위해 준비하는 직원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지난 9일 미사 경정장에서 앞으로 변경될 스마트 입장 신청 시스템 모의체험을 했다. 이번 모의체험은 재개장 시 스마트 입장 신청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본장을 비롯한 장외지점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변경된 입장 절차를 보면, 코로나19 전에 경륜·경정장을 찾는 고객은 T머니 카드만 지참하고 입구에서 태그만 하면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재개장 후에는 PC나 모바일을 통해 ‘스마트 입장 신청’을 한 사람에 한해 입장이 허용된다. 스마트 입장 신청 시스템에는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하고 방문을 원하는 지점 등을 선택 후 개인 정보 동의 그리고 휴대전화를 통한 개인 인증을 하면 완료된다. 개인 인증이 완료된 고객에게는 예약 확정 문자 메시지와 함께 입장 안내 알림이 전송된다. 단 방문 날짜는 임의로 정할 수 없으며 방문하고자 하는 경주일 전날 오후 5시부터 시스템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시행 초기 변경된 입장 방법을 알지 못하고 온 고객과 폴더폰을 소지한 고객은 현장 직원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 입장 신청’을 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물론 입장 정원에 따라 잔여 좌석이 있는 경우만 한한다. 경륜·경정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각 영업장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해 정상 체온 범위(37.5℃ 미만)의 고객에 한해 입장이 허용된다. 발열 체크를 통과한 고객은 입장 전 반드시 손 소독제를 사용한 후에야 영업장을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입장 수칙을 거부할 경우 경륜·경정장 출입이 불가하며 입장 인원은 전체 좌석 기준 20% 이내에서 운영을 시작하고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5일간(경주일 기준) 경륜, 경정 시범 경주가 열린다. 경주는 경륜·경정 선수 전원 1인당 1경주 출전을 원칙으로 한다. 경륜은 광명과 창원 부산 3개 경륜장의 분산 시행으로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경정은 미사 경정장에서 2020년형 신규 모터보트 110대를 투입해 테스트한 결과를 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15 07:00
스포츠일반

경마 휴장기에 경륜 병법은?

8일부터 10일은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경상(부경)과 제주경마장이 모두 설 명절 연휴 기간 휴장으로 인해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 경마 팬들의 발걸음이 경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마 베팅 요령과 경륜 방법은 천지 차이다. 경마는 '마칠인삼(馬七人三)'이라는 말처럼 말이 70%, 기수가 30%를 좌우하지만 경륜은 '인오술오(人五術五)'라는 말처럼 사람이 50%, 전술이 50%를 좌우하고 있다.선수 개개인의 전략과 기량이 승부의 핵심이다. 경륜 승부는 전략의 비중이 50%를 차지한다. 아무리 각력이 뛰어나도 상대나 상황에 걸 맞는 작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대체로 선행형이 몰린 편성에선 추입세가 유리하고 마크추입세가 다수인 편성에선 선행이나 젖히기형 같은 자력 승부형이 유리하다는 것은 알아둬야 한다.경륜은 경마처럼 기록경주가 아니라 작전에 따라 레이스를 풀어가기 때문에 실력이 한 수 아래인 선수라도 전법과 연대(라인)에 의해 입상할 수 있다는 점을 경마 팬들은 알아야 한다.◇연대의 힘을 바로 알라경마에서는 같은 마방의 말이 함께 입상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경륜에서는 부지기수다. 연고가 같거나 학연, 출신지, 친분 관계가 있는 선수들이 나란히 대열을 형성하며 협공작전을 펼친다. 따라서 다른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연대를 파악하는 게 베팅의 기본 요령이다.다만 ‘연대의 힘’을 바로 알아야 한다. 연대와 협공이 추리분석의 커다란 변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선수 간의 기본실력을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무리 친분이 있다고 해도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연대는 성공할 수 없다. 선수들의 실력 차나 예상전법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경륜은 동갑내기 모임과 해병대 출신의 연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공격적인 3·4착 선수를 찾아라강력한 우승후보가 있을 때는 축을 두고 나머지 6명 중 유력한 2위를 찾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경륜은 객관적인 기록에 의존하는 경마와 달리 모든 선수들의 입상 가능성이 비슷하다. 이 때문에 강한 선수 뒤에서 혼전 끝에 의외의 선수가 후착에 성공,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도 빈번하다.따라서 평균 순위, 인기 순위상 3·4착 선수에 주목해야 한다. 경륜에서는 지난주 1착으로 입상한 축 선수가 이번 주 연속 입상하는 경우가 생각만큼 많지 않다. 이는 다른 선수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기 때문이다. 이들보다는 공격적인 3·4착의 선수들이 좋은 승부를 보여주는 일이 더 많다.실제로도 전일 1착한 선수가 빠지고 3·4착한 선수가 입상에 성공하는 사례가 꽤 많다. 이는 중배당 이상의 베팅을 노릴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승률과 연대율을 최우선으로 살펴라“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은 경륜의 세계에서도 통용된다. 최근 성적이 부진하다고 해도 혼전성 경주에서 유난히 경주를 읽는 눈이 밝은 선수가 있게 마련이다. 이는 그동안 입상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의 소산으로, 실제 경주에 반영될 확률도 크다.결국 승률과 연대율은 그동안 입상 전력이 축적된 객관적인 기록이라는 데 중요성이 있다. 이는 쌍승식을 구매할 때 더 없이 긴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아울러 지난 해 11월부터 시행된 쌍복승식도 관심사다. 한국은 물론 일본,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경마 선진국에서도 승식 다양화 추세에 발맞춰 삼쌍승식을 시행하고 있지만 쌍복승식은 없었다. 쌍복승식은 전 세계 어느 경주 시행체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이며 세계 최초의 사례에 해당된다.베팅 방식은 결승선에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로 도착할 선수를 한조로 베팅하면 된다. 1위는 정확한 순위대로, 2·3위 2명을 순위 무관하게 적중하면 된다.◇기어배수 상한제 도입예전 경륜은 선수들이 기어 배수를 변동할 때 이유가 있었다. 기어 배수를 올렸을 때 강한 승부 의욕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기어 배수를 내렸을 때는 평소 보다 회전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선행젖히기 승부를 선호하는 선수가 기어 배수를 올리고 내렸을 때는 추입형 선수보다 그 효과가 크며, 성적에 반영되는 확률도 컸다.그러나, 현재 '기어배수 상한제'를 통해 선수들의 기어배수가 비슷해 무의미한 얘기가 되어버렸다. 간간이 기어배수 변화가 있는데 그래도 주목할 이유가 있다.◇최저배당은 더욱 낮아진다상당수 경마 팬들이 경륜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객관적인 전력 위주로 베팅을 하다 보면 평소 3배(쌍승식)를 웃도는 가장 인기 있는 경주권이 1∼2배로 내려가는, 복·쌍복승식이 쌍·삼쌍승식 보다 높는 기현상이 일어난다.초보자나 기존의 경륜 팬들도 이렇게 최저배당이 형성되면 현혹되기 쉽다. 따라서 배당 판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특히 최근 일요일 혼전경주는 물론이고 금·토요 경주도 출전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혼전의 가능성이 높아 고배당이 속출하고 있다.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선수들은 편성의 난이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관중이 많아지면 더욱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다 보니 평소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또한 “경륜팬은 경마 휴장 때면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냉정한 투자전략을 세우기가 어렵다”면서 “주위의 떠도는 얘기에 현혹되지 말고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베팅 스타일을 고수하면 좋다”고 조언했다.이어 “경마팬은 머리로 통하는 축마에 2위를 연결 짓는 경마식 베팅법이 경륜에서는 먹히지 않는다”며 “경륜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짭짤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최용재 기자 2019.02.08 08:36
연예

경륜, 강급자들 '맹신'은 금물

하반기 등급조정이 발표된지 2주가 지났다. 우수급의 김희준(22기)과 선발급의 임지춘(12기)은 각각 6연승과 3연승을 내달리며 강급자의 위용을 떨쳤지만 상당수 강급자들은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자력승부 능력이 부족한 노장 마크추입형들과 경기운영이 단순한 선행형들은 입상실패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세월의 흐름 앞에 불혹을 훌쩍 넘겨 강급된 박정식(41·10기) 신영극(46·4기) 박석기(43·8기) 권문석(41·10기) 박훈재(40·11기) 등은 단 한차례의 우승없이 강급 첫회차 경기를 마감했다. 특히 박정식은 2주전 창원 금, 토경주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박광제, 임지춘을 마크하고도 무딘 추입으로 3착에 그치더니 턱걸이로 올라간 결승에서는 무기력한 후위주행으로 꼴찌에 그쳤다. 신영극도 지난주 금, 토경주 모두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으나 금요일 이주하, 박희운에게 당하며 3착에 그친 후 다음날에도 본인 앞에서 젖힌 정언열을 잡지못하면서 2착에 그쳤다.또 다른 마크추입형 강급자들인 지성환(45·6기) 김종모(44·8기) 신양우(46·1기) 등도 한차례씩 우승을 경험하긴 했으나 결승전 성적에 아쉬움을 남기며 각각 기존 선발급 선수들인 김우병·강병석·허은회에게 우승을 넘겨줬다.특선급에서 강급 후 6경기씩을 소화한 변무림(20기) 장인석(11기) 김우현(14기) 등의 선수들도 우수급 강축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변무림은 1착 3회·2착 1회·착외 2회, 장인석은 1착 3회·2착 2회·착외 1회, 김우현은 1착 4회, 착외 2회의 성적에 그치며 한차례씩 대박의 빌미를 제공했다. 변무림은 7일 토요 6경주에서 평소 안하던 마크추입 승부를 펼치다가 이진국에게 젖히기를 맞고 4착에 그치며 쌍승 136.3배, 삼쌍승 1197.0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장인석도 강급 후 첫 경기였던 6일 부산 16경주에서 신예 김준일의 깜짝 선행에 당하며 쌍승 170.4배, 삼쌍승 661.9배의 대박 희생양이 됐다. 6월 특별강급으로 변무림, 장인석 보다 우수급으로 먼저 떨어진 김우현도 지난달 30일 부산 토요경주에서 내선에서 진로가 막히며 6착, 쌍승 83.3배, 삼쌍승 612.6배의 대박 빌미를 제공하더니 15일 광명 결승에서도 평범한 내선주행에 그치며 5착에 머물렀다.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젊은 선수들의 대거 유입으로 촘촘한 경기가 많아지면서 승부거리가 짧은 노장급 마크추입형 강급자들과 단순히 힘으로 윽박지르는 선행형 강급자들이 이변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결승전에서는 강급자들도 자리잡기부터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고 최근 달라진 경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최용재 기자 2018.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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