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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77억 선수 옵션 발동하고 '또 부상'이라니…울고 싶은 보스턴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에 '비보'가 전해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4일(한국시간)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31)가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거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지올리토는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햄스트링 문제로 1이닝만 소화했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염좌가 발견, 전열에서 이탈했다.지올리토의 부상은 뼈아프다. 보스턴은 이틀 전 오른손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어깨 문제로 개막전에 불참한다고 발표한 상황. 그뿐만 아니라 커터 크로포드, 패트릭 산도발 등 선발 자원의 부상 이탈이 누적되고 있다. 지올리토는 지난해 1월 보스턴과 1년 계약했다. 이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전체를 결장했다. 2025년 1900만 달러(277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활용, 보스턴에 잔류했으나 다시 한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정규시즌 기준으로 '보스턴 데뷔전'이 언제 성사될지 미지수. 지올리토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61승 62패 평균자책점 4.43. 2018~19, 2021~22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선발 자원이다.그나마 다행인 건 주력 선발 자원이 아직 건재하다는 점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좋은 소식은 보스턴의 선발 투수 삼총사가 모두 건강하다는 것'이라며 '개럿 크로셰, 태너 하우크, 워커 뷸러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다만 지올리토와 벨로 등이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시즌 초반 성적표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4 10:46
프로야구

신인이 다승왕 상대로 밀어서 홈런이라니, '패배 속 건진 수확' 구자욱 그리고 함수호 [IS 스타]

경기는 졌지만 수확은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욱이 타격감을 회복한 데 이어, '신인' 함수호가 홈런포로 차세대 거포 외야수로 도약할 잠재력을 입증했다.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5-8로 졌다. 4회 3점을 먼저 내준 삼성은 5회 4득점으로 역전했으나, 후반 난조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타자들이 장타를 펑펑 때려냈다. 가장 반가운 것은 구자욱의 장타다. 이날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2사 만루에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역전을 이끌었다. 타구가 펜스 상단을 맞고 나와 만루 홈런이 될 수도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2루타 원심이 유지됐다. 구자욱은 지난해 포스트시즌(PS)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가을야구를 완주하지 못했다. 오랜 재활 훈련 끝에 돌아온 구자욱은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실전 감각을 쌓았는데, 이날 시범경기 첫 장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6회엔 '신인' 함수호가 빛났다. 6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함수호는 지난해 다승왕(15승) 투수인 곽빈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트라이크 존 낮게 깔리는 145km/h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밀어서 담장을 넘길 정도로 괴력을 과시했다. 함수호는 올 시즌 삼성의 4라운더 신인이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고교생 중 통산 홈런 13개로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장타 유망주로, 타고난 힘이 장점인 타자다. 당시 삼성 구단은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그의 성장을 기대했는데, 시범경기에서부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롤모델 구자욱과 함께 장타를 뽑아내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현재 삼성엔 지난해 50홈런을 합작한 김영웅(28홈런)과 이성규(22홈런)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다행히 김영웅은 회복 속도가 좋아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게 변수다. 이성규는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하다. 거포들의 줄이탈로 시즌 초반 우려의 목소리가 뒤따랐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구자욱이 타격감을 회복하고 함수호가 잠재력을 폭발하면서 걱정을 지워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3.10 16:30
NBA

‘사타구니 부상’ 르브론, 최소 1~2주 결장 전망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1)가 최소 1~2주간 결장할 전망이다.미국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제임스가 사타구니 염좌 부상으로 최소 1~2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제임스는 부상 상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린 후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LA는 제임스를 일정 기간 전력에서 제외할 준비 중이다. 매체는 “LA는 제임스의 복귀에 대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앞서 제임스는 팀의 지난 21경기 중 18승(3패)을 이끈 핵심 전력이었다. 지난달에는 통산 41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품는 등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전날(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4~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흐름이 끊겼다. 당시 제임스는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종료 6분 44초를 남겨두고 교체된 뒤 마지막까지 코트로 복귀하지 못했다. 당시 팀은 20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9점까지 좁힌 상황이었는데, 제임스는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떠난 거로 알려졌다. LA는 돈치치(34점)의 분전으로 투 포제션 게임을 만들었으나, 보스턴 제이슨 테이텀(40점)에게 쐐기 3점슛을 허용하며 101-111로 무릎을 꿇었다. LA의 8연승 행진도 멈췄다. 그는 이날 부상 전까지 22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제임스의 결장 기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전날 ESPN은 제임스가 얼마나 결장할지 정확한 예측을 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초기 예상으로는 며칠이 아니라, 몇 주 동안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부상 부위가 사타구니인 것이 변수다. 전날 USA 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제임스는 지난 2018년 LA와 계약한 뒤 많은 부상을 겪었지만, 그중에서도 사타구니 부상은 지속적인 문제였다”라고 돌아봤다. 대신 17경기나 결장했던 2018년만큼의 큰 부상은 아니라는 전망도 있었다.제임스는 올 시즌 58경기 평균 25.0점 8.2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3.10 07:40
프로야구

'지난해 8연패 악몽' 잘 아는 삼성, 초반 승부 중요한데 '50홈런' 듀오가 빠졌다

지난해 50개의 홈런을 책임졌던 두 거포에게 부상 악령이 덮쳤다. 개막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겹쳤다. 삼성 구단은 지난 9일 외야수 이성규가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성규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막판,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일본에서 검진을 받았다. 별다른 이상은 없었으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전열에서 이탈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가 불투명하다. 이성규는 지난해 22홈런을 때려낸 삼성의 거포 외야수다. 122경기 타율 0.242, 22홈런, 57타점 모두 커리어하이다. 다가오는 시즌에서도 외야 한 축을 담당하며 중장거리 타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높았으나 이번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지난해 홈런 1위(185개), 장타의 힘으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던 삼성에도 거포 외야수 이성규의 이탈은 악재다.문제는 거포 부상이 한 명 더 있다는 것이다. 이성규에 앞서 김영웅도 부상 이탈했다. 김영웅은 지난해 28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삼성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주포 선수. 하지만 김영웅도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귀국했다. 국내 병원에서 오른쪽 늑골 타박 소견을 받은 그는 실전 경기 투입 없이 재활 훈련에 매진 중이다. 김영웅과 이성규까지 지난해 50개의 홈런을 합작한 거포가 두 명이나 빠졌다. 다행히 김영웅은 개막전 출전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지난 5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영웅은 수비 훈련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아직 타격 훈련은 돌입하지 않았지만, 곧 방망이도 잡을 예정이다. 순조롭게 재활 과정이 이뤄진다면 22일 키움 히어로즈전 개막전 출전도 가능하다. 다만 부상 재발 위험을 고려해 한 템포 늦게, 50홈런 듀오를 뺀 상태로 개막전을 맞을 수도 있다. 거포 2명의 부재는 삼성에 치명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특성을 잘 살려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갔다. 하지만 거포가 2명이나 빠진다면 무게감이 확 줄어들 수 있다. 더욱이 삼성은 지난 시즌을 악몽의 8연패(2승 1무)로 시작해 뒤늦게 승수를 쌓아 2위에 올랐다. 초반 승수의 절실함을 잘 알고 있다. 홈 5연전으로 시작하는 올 시즌 초반 장타를 앞세워 승수를 쌓아놔야 하는데 시작부터 부상 변수가 생겼다. 두 선수의 빠른 복귀가 절실한 삼성이다. 윤승재 기자 2025.03.10 06:04
프로축구

‘이랜드전 또 패배’ 변성환 감독 “아산전 치르면 퀄리티 더 높아질 것…2골 긍정적” [IS 패장]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진한 아쉬움 속 희망을 이야기했다.수원은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2-4로 졌다.수원은 개막전 승리 후 2연패를 떠안았다. 강력한 승격 경쟁 상대로 여겨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이랜드에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프다. 아울러 수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랜드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골키퍼 (양)형모가 빠진 상태에서 2번 키퍼 (김)민준이가 준비했는데,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인천전부터 이번 경기까지 계획 안에 없었던 돌발 상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나를 포함한 코치진, 선수단이 분명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작년에 우리가 6위를 한 팀이다. 우리 선수단 스쿼드가 좋아졌다고 승리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 정말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하고 싸워야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알게 됐다. 나를 포함한 코치진, 선수단이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 승리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변성환 감독의 고민은 ‘수비’다. 그는 “슈팅을 준 건 골키퍼 탓이 아니다. 전반에 슈팅 2개 내준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새 조합을 찾아볼 필요가 있고, 지속해서 박스 디펜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 게 골칫덩이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더 강력한 조합을 찾고,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 지역에서의 세밀함도 이랜드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축구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시즌 내내 할 것이다. 뒤가 불안한 건 분명 개선해야 한다. 득점에도 신경 써야 한다. 위로 아닌 위로는 외국인 일류첸코의 득점이 터졌고, 강현무가 득점했다는 것은 조금 더 힘을 보탤 수 있는 득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뛰는 선수단의 스쿼드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거의 80%가 변화했다. 아산전까지 4경기를 뛰면 더 높은 퀄리티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다. 필드 2득점을 한 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꿈의 ‘승격’을 위해서는 이랜드 징크스를 깨야 한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가 안 될 때는 너무 쉽게 실점한다. 이랜드와 할 때 유독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 실점 전까지도 우리가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었고, 완벽한 찬스도 있었는데 (이)민혁이가 못 넣었다. 선제 실점 이후 바로 따라갔는데, 두 번째 슈팅에서 실점했다. 이런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이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도 어려울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득점이 필요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수비 조직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손볼 것”이라고 예고했다.세트피스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는 지적에는 “세트피스는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이 명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첫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때도 그렇고, 레오 선수가 움직이면 안 되는데 볼 중심으로 이동하다 보니 중앙이 비었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인천전에서 2명이 퇴장당해 패한 수원은 이랜드전에서도 6명이나 옐로카드를 받았다. 변성환 감독은 “내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미 결정이 났기 때문에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다. 오늘 경기만 봐도 내 관점에서는 충분히 도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궁금해서 (주심에게) 여쭤봤다. 설명을 들었고, 수긍했다. 영상으로 리뷰해 보겠다고 하셨다. 나도 다시 체크해 볼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도 조금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결정이 되면 수긍해야 한다”고 전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5.03.09 18:43
프로축구

‘192㎝ 고공폭격기’ 허율 멀티골 폭발…울산, 제주 2-0 꺾고 3연승 질주 ‘2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전 패배 뒤 3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1m92㎝의 장신 공격수 허율(24)이 헤더와 발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K리그1 4라운드 홈경기에서 허율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앞서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충격패를 당했던 울산은 이후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에 이어 제주까지 꺾으며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승점 9(3승 1패)로 선두 대전과 승점 동률을 이룬 울산은 다득점(대전 6골·울산 5골)에서 1골 밀려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승 흐름 속 승점 4(1승 1무 2패)에 머무르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울산에 승리를 안긴 주인공은 해결사 허율이었다. 허율은 팽팽하던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나아가 제주 추격이 거세지던 후반엔 문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울산의 고민이 가장 깊었던 포지션이라 허율의 활약은 의미가 컸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가 대전으로 향한 울산은 야고(브라질) 외에 뚜렷한 공격 자원이 없어 김판곤 감독의 고민이 컸다.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이 품은 공격수는 광주FC에서 뛰던 허율이었다. 장신 공격수로서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K리그1 최다 득점 기록이 3골(2023시즌)인 데다 지난 시즌엔 센터백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등 최전방 해결사로서 활약에는 물음표가 따랐다.그러나 허율은 개막 2경기 만인 지난 대전전에서 헤더로 울산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어 제주전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울산 이적 후 첫 결승골이자 첫 멀티골. 최전방에 대한 팀의 고민을 덜어준 활약이라는 데 의미가 컸다.허율이 최전방에 버틴 가운데 울산은 시종일관 제주를 몰아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K리그1 4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순항을 시작했다.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울산은 엄원상과 강상우의 연이은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전반 24분엔 엄원상의 슈팅을 안찬기 골키퍼가 쳐내 흐른 공을 라카바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이어진 윤재석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에 또 걸렸다. 거듭 기회를 놓치던 울산은 전반 32분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진현이 왼발로 올린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정확한 위치 선정을 앞세운 허율이 상대 수비수 방해를 받지 않고 방향을 바꿔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전반 38분에는 울산에 퇴장 변수가 나올 뻔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 이진현의 태클이 김륜성의 종아리 부위를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 이후 온 필드 리뷰를 거쳤으나 이진현에게 레드카드를 꺼내진 않았다.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김태환과 김준하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외면하는 등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김준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코뼈 골절 이후 부상 복귀전을 치른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교체 투입된 이건희의 슈팅은 옆그물에 맞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울산도 물러서지 않고 제주 수비 뒷공간을 겨냥한 공격으로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5분 울산이 결실을 맺었다.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허율이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골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5.03.09 15:53
NBA

테이텀-브라운 71점 합작 BOS, LAL 9연승 저지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원투펀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루카 돈치치 듀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LA의 연승 행진도 ‘8’에서 마침표를 찍었다.보스턴은 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A를 111-101로 제압했다. 홈팀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 시즌 46승(18패)째를 올리며 동부콘퍼런스 2위를 지켰다.보스턴 원투펀치 테이텀과 브라운이 동시에 빛났다. 테이텀은 40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브라운은 31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알 호포드도 14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반면 이날 9연승에 도전한 LA는 TD가든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전까지 지난 21경기 18승(3패)의 흐름이 보스턴의 수비에 의해 저지당했다.LA의 주포인 제임스가 22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경기 초반 보스턴 수비에 고전한 게 아쉬움이었다. 경기 막판엔 사타구니 통증으로 마지막까지 코트를 밟지 못했다. 돈치치는 3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오스틴 리브스는 16점으로 분전했다. 경기 전 서부콘퍼런스 2위였던 LA는 시즌 22패(40승)째를 안았다. 1쿼터부터 에이스 쇼다운이 펼쳐졌다. 보스턴에선 테이텀이, LA는 제임스로 맞섰다. 어느 한 팀이 크게 달아나지 못하는 시소게임이 열렸다.2쿼터에도 혈투가 이어졌다. LA의 제임스-돈치치 원투펀치는 여전했다. 보스턴은 브라운을 앞세워 응수했다. 2쿼터 6분 38초를 남겨두고는 돈치치가 코너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테이텀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대신 브라운이 다시 힘을 냈으나, 돈치치 앞에서 골밑 득점을 시도하다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 장면에 대해 코치 챌린지가 진행돼 판정이 번복됐으나,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한 브라운에겐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져 자유투와 공격권이 LA로 향했다. 다시 변수를 만든 건 브라운이었다. 가로챈 뒤 속공 상황에서 투핸드 덩크를 꽂았다. LA 제임스가 다시 승부를 뒤집자, 이번에는 테이텀이 돈치치 앞에서 스텝백 3점슛을 터뜨렸다. 전반 종료 전 테이텀은 투핸드 덩크도 추가하며 팀에 58-54 리드를 안겼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먼저 달아난 건 보스턴이었다. 테이텀의 드라이빙 레이업, 브라운의 중거리슛이 연거푸 터졌다. 이어 테이텀이 돈치치로부터 3점슛 파울을 얻어냈고, 2점을 더 추가했다. 호포드가 테이텀의 패스를 받아 골밑 레이업까지 터뜨리며 12점 차 리드를 만들자, LA는 타임아웃을 외쳐야 했다.LA는 이후로도 지독한 야투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3쿼터 첫 6분 동안 올린 점수는 돈치치의 자유투 2점뿐이었다. 그는 이후 골밑 득점과 3점슛으로 긴 침묵을 깼지만, 어느덧 격차는 20점 가까이 벌어졌다.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J.J. 레딕 LA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3쿼터 막바지엔 조던 굿윈이 이지샷 미스, 수비 실패, 턴오버 등 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LA는 휴식을 취하고 나온 제임스를 앞세워 다시 반격했다. 보스턴은 테이텀의 공격자 파울, 턴오버가 겹치며 흔들렸다. LA가 16-2 런으로 어느덧 한 자릿수 8점 차로 추격했다. LA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돈치치가 점프슛, 달튼 크넥트가 좌중간 3점슛을 추가했다. 응수하려는 테이텀과 브라운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돈치치가 4쿼터 종료 5분 6초를 남기고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고, 격차는 4점으로 좁혀졌다.위기에 놓인 보스턴은 자유투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데릭 화이트가 3점슛 파울을 유도했다. 화이트는 3구를 모두 넣었다.이후엔 슈퍼스타 쇼다운이 열렸다. 먼저 돈치치가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공은 백보드를 맞고 림을 통과했다. 이어진 공격권에선 브라운이 돈치치 앞 3점슛으로 응수했다.경기 마지막에 웃은 건 보스턴이었다. 브라운의 3점슛 미스가 나왔지만, 즈루 할러데이가 공을 살려냈다. 이는 테이텀의 좌중간 3점슛으로 이어졌다. 수비에도 성공한 보스턴은 테이텀의 자유투 2점으로 4쿼터 1분 여를 남기고 10점 리드를 잡았다.LA는 끝내 보스턴을 넘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3.09 13:00
메이저리그

'일 났다' 3억 달러 듀오 나란히 빠지나←양키스 비상...콜도 스탠튼도 '팔꿈치' 아프다

뉴욕 양키스 15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이끌었던 게릿 콜(35)과 지안카를로 스탠튼(36)이 모두 개막전 합류에 적신호가 켜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콜이 7일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오른쪽 팔꿈치 불편함을 겪은 후 수술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말하면서 진단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첫 진단은 받았지만, 확실하게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콜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했으나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부진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등판 중 느낀 팔꿈치 이상이 문제였다. 콜은 "집에 돌아온 뒤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뭔가 잘못됐다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콜은 현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마쳤다. 결과는 확인했지만, 다른 의사들에게도 2차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 콜은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의 판단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검진 결과가 희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MLB닷컴은 "콜은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염증과 부종으로 정규시즌 출발이 6월까지 미뤄졌다. 2년 연속 부상 문제가 생겼다"며 "콜은 팔꿈치 부상 문제 의견을 듣기 위해 당시 LA로 떠났다. 닐 엘리트라체 박사가 수술 없이도 회복할 수 있다고 해 안도했는데, 아직 (다시 LA로 떠나는) 일정은 없다고 했다"고 했다.만약 콜이 수술대에 오른다면 양키스는 시즌 구상에 큰 변수가 생긴다. 콜은 2020년 양키스와 당시 투수 역대 최고액인 9년 3억 2400만 달러(4697억원)에 계약한 에이스다. 202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타는 등 지난 5년 동안 양키스 마운드를 지켰다. 부상을 입었던 지난해조차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양키스를 2009년 이후 첫 WS에 올렸다. 콜만 빠지는 게 아니다. 역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타는 등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WS 진출을 이끈 스탠튼도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2014년 13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 2018년 양키스로 트레이드돼 뛰고 있는 그도 몸값이 만만치 않다.MLB닷컴은 "스탠튼은 혈장 주사 3차 접종을 앞두고 있다. 그는 자신의 부상에 대해 '양쪽 팔꿈치가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스탠튼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팔꿈치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혈장 주사가 통하지 않을 경우 공백이 훨씬 커진다. MLB닷컴은 "그는 만약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된다면 시즌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양키스는 두 사람 외에도 부상자가 더 많다. 베테랑 내야수로 3루수를 책임져야 했던 DJ 르메이휴도 종아리 근육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인 선발 투수 루이스 힐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3개월 이상 결장한다. 콜과 힐이 빠진 선발진은 구성 자체가 난항에 빠졌다.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8년 2억 1800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한 맥스 프리드가 개막전 선발이 유력해졌고 커리어 기복이 큰 카를로스 로돈이 2선발을 맡을 거로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어려울 거로 보였던 마커스 스트로먼도 당연히 선발 기회가 생긴다. MLB닷컴은 "콜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신인 투수 윌 워렌이 유력 선발 후보다. 마이너리그 계약자인 카를로스 카라스코, 앨런 위넌스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워렌은 지난 시즌 빅리그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10.32에 그쳤지만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9 08:29
프로축구

‘1·2위 대결에서 웃었다’ 주민규 1골-1도움 대전, 단독 선두 껑충(K리그1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대구FC를 제압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같은 날 FC안양은 안방에서 열린 K리그1 첫 경기서 쓴잔을 들이켰다. 수원FC, FC서울은 득점 없이 비겼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대전은 2연승을 질주, 시즌 3승(1패)째를 거두며 단독 선두(승점 9)가 됐다.반면 3라운드까지 1위였던 대구는 시즌 1패(2승1무1패)를 안으며 3위(승점 7)까지 내려앉았다.대전 공격수 주민규의 발끝이 다시 빛났다. 주민규는 전반 6분 만에 박규현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민규의 시즌 4호 골.주민규는 3분 뒤 정확한 침투 패스를 전방으로 보냈다. 이를 공격수 최건주가 드리블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단숨에 2골 리드를 안겼다.원정팀의 2-0 리드로 맞이한 후반, 예기치 못한 퇴장이라는 변수가 나왔다. 대전 수비수 박규현이 후반 22분 경합 중 대구 김현우를 걷어차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수적 우위를 점한 대구는 점유율을 높이고, 연거푸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며 대전을 흔들었다. 대전은 수문장 이창근의 환상적인 선방을 앞세워 맞섰다.대구는 결국 중거리 슈팅으로 1골 만회했다. 후반 25분 라마스가 먼거리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이창근이 버티는 골문을 열었다.하지만 대구가 바란 동점 골은 터지지 않았다. 에드가의 패스를 받은 박대훈의 감아차기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멀티 골을 노린 라마스의 슈팅도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대전이 수적 열세에도 소중한 승점 3을 가져왔다. 같은 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선 안양의 역사적인 K리그1 첫 홈 경기가 열렸다. 상대는 군팀인 김천상무였다.먼저 앞선 건 안양이었다. 전반 17분 모따가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마테우스에게 공을 건넸다. 마테우스는 왼발 슈팅으로 김천의 골망을 흔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하지만 김천은 단 2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이동경이 중앙부터 드리블한 뒤,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대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기세를 탄 김천은 전반 29분 모재현의 다이빙 헤더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안양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에 막혔다.3분 뒤엔 안양도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안양 채현우가 박스 안에서 김천 수비수 박승욱의 발에 가격당하며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그런데 안양 키커 야고의 슈팅을 김천 골키퍼 김동헌이 막아냈다. 바로 이어진 김천의 역습 상황, 김승섭이 절묘한 침투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뒤집었다.전반 39분에는 김천 유강현의 쐐기 헤더까지 터졌다. 조현택의 왼발 크로스를, 유강현이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머리로 연결했다.이후 후반전에도 접전은 이어졌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개막전 승리했던 안양은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리그 10위(1승3패·승점 3)가 됐다. 김천은 2승(1무1패)째를 올리며 리그 2위(승점 7)로 올라섰다. ‘우승 후보’ FC서울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수원FC와 서울 모두 부상자를 제외한 주전 선수를 선발로 택했으나, 해결사 부재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서울 주장 린가드는 후반 32분 만에 교체된 뒤 장갑을 발로 차는 등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원FC는 개막 홈 경기에서도 승리에 실패하며 개막 후 무승이 4경기(2무2패)로 늘었다. 리그 순위는 11위(승점 2)다. 서울은 시즌 2무(1승1패)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5)에 올랐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08 22:00
해외축구

‘토트넘 한 시대 끝난다’ SON 결별설에 현지 걱정태산…“빈자리 클 것, 대체 선수도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거라는 현지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손흥민이 떠나면 그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가 사실상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량뿐만 아니라 구단에 대한 오랜 헌신 등을 돌아보면 그의 공백이 클 거라는 분석이다. 손흥민이 떠나면 토트넘의 한 시대가 끝날 거라는 표현까지 나왔다.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됐지만,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했던 모습에 익숙해졌지만, 손흥민과 결별을 앞두고 ‘손흥민이 없는 삶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떠난다면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의존해야 한다”면서 “잠재적인 대체 선수로는 윌슨 오도베르, 마티스 텔, 마이크 무어, 양민혁 등이 거론되나 그들 중 누구라도 손흥민의 성과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손흥민이 걸어온 길을 재조명했다.스퍼스웹은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400경기 이상 출전해 172골을 넣고 9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 결승 무대에 출전했고, 여러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4도 이끌었다”며 “기록뿐만 아니라 귀중한 충성심도 보여줬다. 유럽 빅클럽으로 이적할 기량을 갖추고도 어려운 시기 때마다 팀에 충성심을 보였다. 10년 동안 부상으로 결장한 건 겨우 54경기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할 때마다 토트넘의 공격 부담을 혼자 떠안으며 팀을 이끌었다”고 했다.이어 매체는 “손흥민이 떠난다면 그의 공백을 메울 유력한 후보는 마티스 텔이다. 이미 토트넘 구단이 그를 손흥민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하지만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도베르는 손흥민의 후계자로 인정받기 위해선 꾸준히 출전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마이크 무어는 유스 출신으로 손흥민이 보여준 충성심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어린 나이가 변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의 한 시대를 끝내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토트넘이 유망한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손흥민의 영향력을 따라올 선수는 없다”며 “확실한 건 손흥민이 떠나게 될 경우 전설적인 선수 한 명이 남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5.03.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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