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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렌의 결혼’ 구성환 “‘조심하지 말라던 父, 나혼산’ 이후 매사 조심하라고” [IS인터뷰]

“최근에 압구정을 두어 번 갔는데 다들 알아보고 좋아해 주셔서 아주 깜짝 놀랐어요.”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로 데뷔 이래 첫 전성기를 맞은 구성환이 기세를 몰아 극장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구성환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타이밍이 좋은 거 같다. ‘나혼산’이 딱 맞춰서 터져줬다. 운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구성환의 신작은 12일 개봉하는 영화 ‘다우렌의 결혼’이다. 힐링 무비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간 이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출연 계기 역시 ‘나혼산’이었다. 구성환은 무지개 회원으로 출연하기 앞서 이주승 편 게스트로 등장했다. 당시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눈여겨 본 임찬익 감독은 구성환과 이주승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그렇게 다큐멘터리 촬영 감독 영태와 조연출 승주로 각각 합류하게 됐다.“첫 시나리오는 영화와 좀 달랐어요. 힐링보다 코미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물론 그때도 너무 재밌어서 무조건 한다고 했어요. 다만 그러면서도 너무 예능 이미지로 연결되는 거 아닌가 우려가 됐죠. 그러다 나중에 최종 시나리오를 봤는데 힐링 쪽으로 더 기울었더라고요. 너무 좋았죠.”캐스팅부터 두 남자의 케미스트리에서 시작된 작품이니 영화의 백미 역시 구성환과 이주승이 주고받는 호흡에 있다. 구성환은 “영화 속 케미는 ‘찐’”이라며 “실제 우리 모습을 녹여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는 동생이 아닌 배우 이주승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중간에서 무게 중심을 딱 잡아가는데 정말 존경심이 들었어요. 시나리오 상의도 많이 했고요. 보통 해외에 오래 있으면 멀어지기도 하는데 주승이가 묵묵하게 받아주는 덕분에 잘 지낼 수 있었죠. 진짜 어른스러웠어요. 그래서 또 같이 하자고 했는데 싫다고, 처음이자 마지막이래요. 하하.”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인 카자흐스탄 사티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놓고는 “밤에 도착해서 다음 날 문을 열었는데 앞에 잔디가 쫙 펼쳐져 있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 정말 마음이 정화됐다.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나혼산’ 후일담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구성환은 방송 이후 달라진 인기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못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실제 방송 직후 드라마, 영화는 물론, 광고 제의까지 쏟아지고 있다는 귀띔. 구성환은 “어떻게 아셨는지 제 메일로도 연락이 온다. 양도 놀랄 정도인데 감사하게 분야도 되게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고 전했다.하루아침에 치솟은 인기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이는 가족이다. 아들 걱정에 그간 ‘기술을 배우는 건 어떠냐’고 물으시던 아버지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아버지가 뿌듯해하시는 게 느껴져요. 며칠 전엔 이쪽(연기) 일 열심히 해보라고 하셨는데 그게 힘이 됐죠.”그러면서 구성환은 “예전에는 아버지가 ‘조심하지 마라. 그래야 이슈라도 된다’고 하셨는데 요즘엔 ‘매사 조심하라’면서 계속 학폭(학교 폭력) 같은 건 없는지 물으신다. 아직 정산받은 것도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부전자전 입담을 보여줬다. 구성환은 무엇보다도 이번 기회로 배우로서 재조명받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실제 ‘나혼산’ 방영 이후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그가 조단역으로 나왔던 드라마 ‘99억의 여자’, ‘스토브리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 출연분이 편집돼 올라오고 있다. “나름 임팩트와 마니아가 있는 캐릭터들이었는데 한 사람으로, 저로 매칭을 못 했죠. 그런데 ‘나혼산’을 계기로 많이 알게 되신 듯해요. ‘저 사람이 그 사람이야?’란 댓글을 보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한편으론 너무 욕심내지 말고 더 내려놓자 싶기도 했고요. 부정적 의미는 아니고 늘 그랬듯 분량에 상관없이 좋은 작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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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봄과 함께 찾아온 경주마 교배시즌, 한국마사회 씨수말 교배 지원

지난 21일 제주에 위치한 렛츠런팜 제주와 22일 전북 장수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에서는 올 한 해 씨수말과 씨암말들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교배를 기원하는 무사고 기원제가 각각 열렸다. 제주는 말의 고장답게 목장 곳곳에서 말들의 교배 준비가 한창이다. 말의 교배는 암말의 발정기에 맞춰 통상 2월에 시작되며 6월까지 이어진다. 임신 기간은 사람보다 조금 긴 11개월로 건강한 암말 한 마리는 통상적으로 1년에 한 마리의 자마를 생산한다.부전자전은 경주마에도 해당한다. 부모마의 유전적 성질, 특히 운동 능력이 자마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말의 혈통은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경주마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자연 교배를 통해서만 생산해야 한다. 인공 수정은 불가능하다. 씨수말 한 마리가 1년에 교배할 수 있는 횟수는 100에서 150두 정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씨수말의 교배권을 두고 농가들은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계 최상위 씨수말의 두당 교배료는 수억 원을 웃돌기도 하며, 씨수말 한 마리의 몸값은 최고 수백억 원에 이르기도 한다.한국마사회는 민간에서 도입하기 어려운 우수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도입해,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 또는 무상으로 생산 농가에 교배를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씨수말 순위 1위인 ‘한센’을 비롯해 올해 총 여섯 두의 씨수말을 투입, 등록 농가 165호를 대상으로 최대 475두의 교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2월, 한국마사회가 4년 만에 신규 도입한 명품 씨수말 ‘클래식 엠파이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배 지원에 투입되며 명품 경주마 배출을 노리는 농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해외로부터 고가의 씨수말을 도입해 민간에 무상으로 교배를 지원하며 성장한 경주마 생산 시장은 이제 민간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라온목장의 씨수말 ‘머스킷맨’은 현존 최강 경주마인 ‘위너스맨’을 비롯해 ‘라온퍼스트’, ‘라온더스퍼트’ 등 명품 경주마들 대거 배출했다.이광림 생산자가 운영하는 ‘챌린저팜’으이 2020년 도입한 미국산 씨수말 ’레이스데이‘의 미국산 자마 ’화이트아바리오‘는 지난해 세계 최고의 경주 중 하나인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레이스데이를 통해 세계적인 경주마를 생산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국내 생산농가들은 앞다퉈 레이스데이의 교배권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과거에는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한국 경주마 출신 씨수말들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1·2월, 두바이월드컵 예선에 출사표를 던진 ’심장의고동‘의 부마 ’지금이순간‘이 국산 씨수말을 대표한다.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4년 연패에 빛나는 ’트리플나인‘도 자마들을 배출하며 대를 잇는 슈퍼스타 탄생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30년 전만 해도 수입에 의존하던 경주마 시장이 이제는 80% 이상의 자급률을 보일 만큼 성장했다. 이제는 민간에서도 세계시장을 목표로 씨수말 도입, 조련 인프라 확대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통 보급, 시설 및 교육지원 등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02.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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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2세마를 주목하라

오는 27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는 ‘될성부른’ 2세마들의 진검승부 ‘루키 스테이크스(Rookie Stakes, 국OPEN, 1200m, 2세)’가 열린다. 경마에서 7~8월은 후기 육성을 마친 2세 경주마가 경마장에 들어와 경주마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시기다. 신인 경주마들은 이제 막 2~3경기를 치르며 자질을 뽐내고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루키 스테이크스’ 관전 요소 3가지를 소개한다. 누가 누가 잘하나? 서울·부경 대표주자서울 대표주자는 ‘한강크라운’이다. 레이팅 42로 서울·부경 ‘루키 스테이크스’에 출전하는 말들을 통틀어 가장 높다. 같은 2세마들과 겨룬 데뷔전에서 우승했고, 두 번째 경주에서도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와이어투와이어(경기 내내 1등을 차지하며 우승하는 것) 우승했다. 부경 대표주자 ‘그레이트위너’는 레이팅 41로 현재 부경 2세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500㎏를 넘는 마체에 남다른 근성을 보여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데뷔전에서 8마신 차의 대승을 거뒀고 직선주로에서 엄청난 탄력을 과시했다. 태생부터 심상치 않다! 혈통깡패이제 막 경주로에 데뷔한 2세마들이 경주 경험이 적어 정확한 실력을 확인하기 어렵다면, 부마·모마가 누구인지 혈통을 통해서 잠재력을 알 수 있다.서울의 다크호스 ‘걸작원’의 모마 ‘조이럭키’는 과거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려운 대상경주에서 세 번이나 우승했다. 중·장거리 할 것 없이 좋은 성적을 냈다. 걸작원은 데뷔 무대에서 4위에 그쳤으나, 점차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경의 기대주 ‘그레이트위너’의 부마는 ‘지금이순간’이다. ‘지금이순간’은 2012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돼 경마사에 한 획을 그었다. 자마인 ‘심장의고동’은 2021년 대통령배(G1)에서 우승해 부마 ‘지금이순간’과 함께 부자가 나란히 G1경주를 석권했다. 또 다른 자마 ‘그레이트위너’가 보여줄 부전자전의 모습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한센의 자마들'한센'은 세계적인 씨수말 '타핏'의 주요자마로 2011년 북미 경마 2세마 대상 최고상금 대회 브리더스컵 쥬버나일(G1)에서 우승한 바 있다.서울 출전마 중 ‘한강크라운’과 ‘라라케이’가 한센의 자마다. ‘한강크라운’은 두 번의 출전 모두 선행으로 달리며 앞으로 보여줄 경주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라라케이’는 직선주로에서 뚝심 있게 달려 처음으로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했다.부경 출전마 중에서는 ‘닥터킹덤’과 ‘마더로드’가 한센의 자마다. ‘닥터킹덤’은 세 번째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더로드’는 데뷔전에서 4코너까지 바깥으로 달려 외곽을 크게 돌았지만, 직선주로에서 탄력적인 걸음으로 출전마들을 따라잡았다. 김희웅 기자 2023.08.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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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이가 20살이라니…” 10년 지난 ‘아빠! 어디가?’, 아이들은 뭐하고 있을까?

“올해로 TV 나온 지 10주년을 맞이한 대학생 김민국입니다. 꿈은 영화감독입니다.”지난달 30일 MBC ‘복면가왕’에 아버지 김성주도 모르게 깜짝 출연한 민국이의 소개말이다. 초라한 원터치 텐트에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초등학생 민국이가 벌써 20살이 됐다. 2013년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첫 방송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원조 육아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방송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프로그램인 만큼,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던 아이들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아직도 많다. 2013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총 2년간 방송된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국내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1기에는 김성주·김민국, 가수 윤민수·윤후, 배우 이종혁·이준수, 배우 성동일·성준, 전 축구선수 송종국·송지아까지 총 다섯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윤후의 “나가 좋은가 봉가”, 준수의 ‘복학생 포스’, 성동일 ‘물아일체’ 등 무수한 명대사와 짤을 남기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레전드 예능’이다.당시 아이들의 순수함과 귀여운 매력을 영상에 한껏 담아낸 ‘아빠! 어디가?’는 방송 한 달 만에 두 자릿대 시청률에 진입하고 같은 해 8월 20%를 기록했다. 지상파 3사의 최대 예능 격전지라 할 수 있는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으며, 2013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아빠! 어디가?’는 학업에 집중해야 할 아이들의 연이은 하차와 함께 타 방송사의 육아 예능 인기와 맞물려 인기가 하락했고, 결국 2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았다.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시청자들은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아빠! 어디가?’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갖고 있다. 아빠들이 예능에 출연했을 때도 한 번씩 아이들의 근황 이야기가 나오거나 아이들이 게스트로 깜짝 출연하는 경우도 많았다.‘복면가왕’에 민국이가 등장하자 “잘 컸다”, “커갈수록 아빠랑 판박이네”, “이제 더 이상 울보가 아니다”라며 반가움을 드러낸 것처럼, 이들을 향한 애정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0살을 더 먹은 아이들은 모두 몰라보게 성장했다. ‘아빠! 어디가?’에서 전국민을 일명 ‘후앓이’에 빠지게 했던 윤후는 큰 키와 훈훈한 외모를 지닌 고등학생이 됐다. 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아 가수로도 데뷔한 윤후는 지난해 12월 가수 샘김이 프로듀싱한 곡 ‘12월의 봄’으로 첫 앨범을 냈다. 지난 6월에도 새 앨범 ‘나무’를 공개하면서 ‘부전자전’이라는 말을 그대로 입증했다. 엉뚱한 매력으로 무수한 누나 팬들을 만들었던 이종혁 아들 준수는 경기도의 한 예술고등학교 연기과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189cm 우월한 키에 최근 다이어트에도 성공하며 배우 아들다운 잘생긴 외모를 자랑했다. 또 지난해 유튜브 채널 ‘10준수’를 개설해 후와 짜파게티 먹방을 선보이는 등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준수와 함께 ‘아빠! 어디가?’에 함께 출연한 바 있는 친형 탁수는 현재 군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골퍼’ 꿈나무로 알려진 지아는 7월 GA코리아배 경인일보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고등부 여자 부문에서 8위를 차지해 트로피와 장학금 40만원을 받았다. 지아 또한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와 비주얼로 화제가 됐다. 지아의 동생 지욱이는 축구 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성동일의 아들 준이는 지난해 우수한 성적으로 인천 소재의 과학고에 합격했다. 성동일은 지난해 tvN ‘바퀴달린 집’에서 “집에 들어오면 항상 날 껴안아준다. 그게 너무 기분이 좋다”고 준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외에 ‘아빠! 어디가?’ 2기에 출연한 전 축구선수 안정환 아들 리환이는 최연소 트럼펫 연주자로 미국 카네기홀에 입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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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이찬원, 父 똑 닮은 요리 실력… 못하는 게 없네

가수 이찬원이 부전자전 요리 실력을 자랑한다.오는 6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편스토랑’)에서는 국민아들 이찬원이 전설의 ‘밥도둑’ 반찬 만들기에 도전한다.이날 공개된 VCR 속 이찬원은 거실 바닥에 앉아 수북이 쌓인 마른 멸치를 다듬었다. “내일은 행사가 많다”며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는 이찬원이 혼자 노동요를 부르며 능숙하게 멸치 내장을 제거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줬다. 이찬원이 이렇게 열심히 멸치를 다듬은 이유는 전설의 밥도둑으로 불리는 멸치고추다짐장을 만들기 위해서였다.이찬원은 멸치 외에도 3종의 고추 등 재료를 꼼꼼하게 손질해서 준비했다. 이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맛깔스러운 멸치고추다짐장을 만들었다. 멸치고추다짐장은 이것만 있으면 밥 한 공기는 뚝딱 비우게 하는 ‘밥도둑’인데다 잔치국수부터 멸추김밥까지 아주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그렇게 직접 만든 멸치고추다짐장을 맛본 이찬원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이어 이찬원은 냉장고에서 또 다른 멸치고추다짐장을 꺼냈다. 이는 얼마 전 이찬원의 아버지가 만들어 준 것으로, 이찬원의 것과는 색부터가 달라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찬원은 “아버지 것도 먹어봐야지”라며 진지하게 맛을 봤다. 즉석에서 요리를 사랑하는 부자의 대결이 펼쳐진 셈. 평소 아버지의 요리 DNA를 꼭 닮은 이찬원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멸치고추다짐장을 맛봤다.그런가 하면 멸치를 다듬다가 이찬원의 느닷없는 몸 개그가 쏟아지며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멸치를 다듬는 바람에 다리에 쥐가 났다는 것. 이때 이찬원이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구수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하다.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6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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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 또 시청자 사로잡았다..'자본주의학교' 최고 시청률 주인공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아빠 어디가'에 이어 '자본주의학교'로 다시 한번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7일 첫 방송된 ‘자본주의학교’는 경제 교육이 필수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기상천외한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이들에게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신개념 경제 관찰 예능이다. 설 파일럿 당시 호평을 받으며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자본주의학교’ 첫 방송은 최고 시청률 6.3%(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정식 개교한 ‘자본주의학교’는 파일럿에 이어 홍진경이 MC 겸 담임 선생님을 맡았다. 이와 함께 뒤늦게 주식 시장에 뛰어들며 경제 공부에 관심이 생겼다는 만학도 데프콘이 새로운 패널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고(故) 신해철 딸 하연-아들 동원 남매, 현주엽 아들 준희-준욱 형제, 그리고 신입생 윤후가 입학해 경제생활을 보여줬다. 먼저 파일럿 당시 아빠와 꼭 닮은 외모, 재능으로 주목받은 하연-동원 남매의 근황이 소개됐다. 그중 하연이는 화제성에 힘입어 광고를 촬영하는가 하면, 파일럿 때 그린 ‘마왕티콘’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었다. 약 150만 원에 달하는 ‘마왕티콘’ 수익에 모두가 놀랐다. 내친김에 하연이는 ‘마왕티콘’ 상표권까지 등록, 새로운 개념을 배웠다. 신남매가 이번 수업에서 준비한 아이템은 여행 가이드였다. 남다른 영어 실력을 활용해 외국인에게 제주, 그것도 우도를 소개하고자 한 것이다. 능숙한 영어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한 아이들은 최대 수익을 내기 위해 먹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여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본인들은 못 먹어도 손님들은 살뜰히 챙긴 신남매는 팁을 포함해 총 7만 7000원의 이윤을 남길 수 있었다. 이어 파일럿 당시 우승자인 현주엽의 두 아들 준희-준욱 형제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중학생이 된 준희와 초등학교 6학년에 된 준욱이는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철저한 시장 조사를 펼쳤다. 이에 아침부터 현주엽과 준희-준욱이는 치킨 블라인드 테스트에 도전했다. ‘치믈리에’로 변신한 아이들은 튀김옷, 육즙, 육질 등을 철저하게 분석해 여섯 개 브랜드의 치킨을 모두 찾아내는데 성공, 놀라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아빠 현주엽이 “수학 100점 맞은 것보다 뿌듯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또한 아이들은 김학래-임미숙 부부가 운영하는 중국집을 찾아 신메뉴 테스트 아르바이트도 했다. 메뉴의 맛과 비주얼을 보고 부족한 점들을 척척 찾아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먹재능을 살려 돈까지 번 아이들이 기특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17세 윤후의 경제생활이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빠보다 훌쩍 커진 키로 등장한 윤후는 50kg 벤치프레스를 거뜬히 드는 상남자 매력은 물론, Y대를 꿈꿀 정도로 뛰어난 공부 실력까지 보여줬다. 이에 더해 아빠와 함께 즉석에서 펼치는 노래 공연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귀 호강을 선물했다. 이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6.3%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관념에 있어서는 신입생답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지금까지 열 편이 넘는 광고를 찍으며 번 출연료를 모두 윤민수에게 맡겨 놓고 있었으며, 시드머니 100만 원을 받고는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겠다고 말해 아빠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민수 역시 현금을 금고에 넣어 놓는다고 말하고, 유일한 재테크가 빚을 갚는 것뿐이라고 이야기해 부전자전 경제관념을 보여줬다. 이처럼 경제 공부가 시급해 보이는 윤민수-윤후 부자의 등장이 ‘자본주의학교’ 정규 방송의 흥미를 더했다. 게다가 방송 말미 윤후는 100만 원으로 1000만 원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 상황. 과연 윤후는 첫 시드머니로 어떤 경제활동을 펼칠까. ‘자본주의학교’ 수업과 함께 윤민수-윤후 부자는 어떻게 성장해갈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다음 방송이 기다려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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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 속여' 임창정 둘째 아들, 15세 골프 천재? "비거리 250m 놀라워"

임창정 둘째 아들 임준성이 ‘골프 슈퍼루키’로서의 저력을 보여준다.오늘(21일) 밤 9시 50분 방송하는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11회에서는 임창정과 임준성(15)이 첫 출연해 ‘부전자전 골프 실력’을 과시한다.이날 임준성은 골프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잠시 후 ‘연예계 골프 실력자’인 임창정이 기습 방문해 아들을 지켜본다. 준성이의 담당 코치는 “골프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1년 정도인데 비거리가 250m까지 나간다”라며 준성이를 칭찬한다. 실제로 준성이는 완벽한 스윙으로 비거리 250m를 때리고, 임창정은 “우와!”라고 ‘찐’ 탄성을 내지른다. 이에 임창정은 “어릴 때 야구를 먼저 가르쳐서 스윙력이 좋은 것 같다”고 평한다.연습을 마친 임창정X준성 부자는 필드로 나가 ‘소원 들어주기’ 골프 대결을 벌인다. ‘젊은 피’ 준성이와 ‘프로급 골퍼’ 임창정의 치열한 골프 대결 결과에 관심이 치솟는다. 그런가 하면 준성이는 경기 도중, 임창정 앞에서 갑자기 무릎을 꿇고 싹싹 빈다고 해, 무슨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또한 경기 후 준성이는 임창정과의 식사 자리에서 “솔직히 전 유명한 선수는 안 될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제작진은 “임창정은 다섯 아들 중에서 둘째 준성이가 자신의 만능엔터테이너 DNA를 가장 많이 닮은 것 같다고 하며 꿈 많은 아들의 ‘서포트’를 위해 직접 필드 대결까지 나서는 열혈 아빠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필드에서는 서로의 약점을 찌르고 멘털을 뒤흔드는 입담으로 ‘투닥’ 케미를 발산한다. 웃음꽃이 만발한 부자의 유쾌한 스포츠 일상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골프 슈퍼루키’ 준성이의 첫 등장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유빈의 일상 및 ‘운동 DNA’ 가족사, 이형택 딸 미나의 테니스 전국대회 모습을 총망라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21일(오늘) 밤 9시 50분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3.21 13:16
스포츠일반

'그 아버지에 그 아들' 혈통 증명한 심장의고동·콘트레일

한일 양국에서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는 격언이 결과로 입증됐다. 지난달 28일 한국과 일본에서 연말을 장식하는 명경주가 펼쳐졌다. 한 해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선발하는 경주인 ‘대통령배(GⅠ, 2000m, 3세 이상, 총 상금 6억5000만원)’에서 막판 독보적인 추입을 선보인 ‘심장의고동’이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떨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심장의고동은 2014년 씨수말로 데뷔한 명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로 아버지가 이루지 못했던 대통령배 타이틀을 획득하며 혈통의 힘을 몸소 증명해냈다. 이번 경주는 심장의고동의 부마 지금이순간의 오랜 파트너이기도 했던 문세영 기수가 함께해서 따낸 승리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최근 2년간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심장의고동은 이번 대통령배 우승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혈통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이다. 이번 대통령배 우승으로 향후 심장의고동의 씨수말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같은 날 일본 도쿄 경마장에서 열린 제41회 ‘재팬 컵(GⅠ, 2400m, 3세 이상, 총 상금 6억4800만엔)‘에서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우승마가 탄생했다. 지난해 일본 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삼관마이자 ‘딥임팩트’의 자마인 ‘콘트레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콘트레일은 그야말로 로열 혈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말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할아버지 ‘선데이 사일런스’부터 이어진 승부사의 면모는 아버지 딥임팩트에서 꽃을 피웠다. 딥임팩트는 2005년 삼관마, 2005년과 2006년 JRA 연도대표마를 기록하며 일본 경마 역사 상 최고의 경주마로 회자되고 있다. 이제는 그의 자마까지 재팬 컵을 제패하며 명불허전의 혈통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날 우승과 함께 은퇴식을 거행한 콘트레일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후대 육성을 위한 씨수말로 활약할 예정이다. 콘트레일의 회당 교배료가 1200만엔(약 1억2468만원)으로 배정됐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펼쳐진 ‘아들’들의 활약은 부전자전의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종마 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수한 경주마를 씨수말로 키우고 경쟁력 있는 자마들의 생산과 수출로 이어지는 육성 체계는 국내 종마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한국마사회는 유전자 분석을 통한 경주마 선발기술인 케이닉스(K-Nicks)를 활용해 선발하고 육성한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닉스고’를 내년 미국 씨수말 시장에 데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닉스고는 미국 현지에서 씨수말로서 역량을 검증받은 후 국내로 도입돼 국산마 개량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닉스고의 성공적인 씨수말 데뷔를 시작으로 국제 종마시장 진출과 국산마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한 기초적인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03 06:44
연예

'슈돌' 양지은♥ 치과의사 남편, 살림→이벤트까지 만점 '달달'

가수 양지은의 치과의사 남편, 완벽한 남편이란 이런 것일까.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405회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부제로 시청자를 찾아왔다. 그중 돌아온 2대 슈퍼맘 양지은의 달달함 한도 초과 일상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트롯퀸 양지은은 '슈돌'을 통해 남편과 아이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왔다. 특히 지금의 양지은을 있게 한 일등 공신, 치과의사 남편이 큰 화제가 됐다. 양지은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휴직까지 하고 육아에만 전념한 남편의 살림 실력과 자상함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것. 이날 방송에서 치과의사 남편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일어나자마자 양지은의 영양제를 챙겨두고, 묵묵히 설거지를 하는 그의 모닝 루틴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본 양지은도 "설거지하는 모습이 멋있는데?"라고 말하며 다가가 꽁냥꽁냥 애정을 과시했다. 밥을 먹을 때는 딸 의연이가 혀를 깨무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이때 치과의사 남편은 의연이의 입안을 '호오~' 불어주는 스위트한 처방으로 아이를 달랬다. 치아에 해롭지 않은 치과의사 아빠의 달달함이 시청자들의 안방까지 훈훈함으로 채웠다. 밥을 먹은 뒤 의진, 의연 남매의 양치를 직접 해주며, 치아 건강을 책임졌다. 양치를 마친 의진이가 카메라 삼촌들의 양치 여부를 체크하는 모습은 부전자전 '치과의사 DNA'임을 느끼게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쇼핑을 하러 가서는 남편의 살림 실력이 빛을 발했다. 주방용품을 고를 때 장, 단점을 꼼꼼하게 살피는가 하면, 물건을 고른 뒤에는 최저가와 비교하는 그의 모습에 소유진이 "이 남자 완벽해"라고 외칠 정도였다. 이런 가운데 쇼핑 중인 마트 매장 안에서 양지은의 노래 '사는 맛'이 흘러나와 모두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알고 보니 이는 남편의 깜짝 이벤트로, 양지은 몰래 신청곡을 넣어둔 것이었다. 양지은은 그런 남편에게 쌍따봉을 치켜세우며 감동을 표현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01 08:51
스포츠일반

이원석 "훅 슛 가르쳐준 아버지가 롤 모델" 이창수 "서장훈 따라 하는 거 다 안다"

“아버지보다 잘하는 거요? 힘 빼고는 제가 다 낫죠.” (이원석)“허허. 조만간 그렇게 되겠지. 그런데 아들아, 아직은 멀었다.” (이창수)전 농구 국가대표 센터 이창수(52) KBL(한국프로농구연맹) 전력분석관과 아들 이원석(21·서울 삼성)은 서로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동안 ‘농구 부자’로 불렸던 두 사람은 28일 ‘프로농구 부자’가 됐다. 연세대 2학년 센터 이원석이 프로에 입문하면서다.이원석은 2021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2m7㎝)인 그는 리바운드는 물론 스피드와 슛 능력까지 갖춘 특급 유망주다. 대학 졸업 전이라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이원석은 아버지와 같은 프로팀에 입단해 더 주목받았다. 이 분석관은 1992년 실업농구 삼성전자에서 시작해 프로농구 삼성을 거쳤다. 삼성에서만 10년을 뛴 성실함의 대명사였다.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를 거친 그는 2008년부터 ‘KBL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달았다. 만 42세였던 2011년 은퇴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는 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경험했다.이 분석관은 “나의 첫 팀이었던 삼성 유니폼을 아들도 입길 내심 바랐다. 하지만 1순위여야 가능한 일이라서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인터넷 실시간 중계로 드래프트를 지켜봤는데, 이상민 삼성 감독이 아들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내 휴대폰에 축하 메시지 수십 통이 쏟아졌다. 인터넷 중계와 현장의 시차 탓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원석이가 뽑힌 걸 알았다. 3~4초 뒤 이 감독이 원석이 이름을 부르는데 나도 모르게 ‘됐어!’라고 소리 질렀다”며 흐뭇해했다. 이원석은 “3순위 지명을 예상했다. 꿈을 꾼 것처럼 얼떨떨하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을 듣도록 성실한 자세로 뛰겠다. 아버지보다 딱 1년 더, 43세까지 뛰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이 분석관은 선수 시절 ‘훅 슛(상대 블록 슛을 피해 옆으로 서서 던지는 슛) 장인’으로 통했다. 센터로는 키(1m96㎝)가 큰 편이 아니라서 연마한 기술이었다. 이원석은 아버지의 주 무기를 전수 받았다. 그는 고교 3년 내내 오전 6시에 등교했다. 1교시가 시작하는 오전 8시까지, 두 시간 동안 학교 체육관에서 아버지로부터 ‘과외’를 받았다. 훅 슛, 포스트 플레이 등 센터에게 필요한 기술을 배웠다.아버지의 가르침은 혹독했다. 실수하면 따끔하게 혼났고, 쓰러지면 곧바로 일으켜 세웠다. 이 분석관은 “내가 내세울 게 훅 슛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걸 가장 공들여 가르쳤다. 아들이 마냥 순둥이인 줄 알았는데, 슛이 잘 안 되면 주말에도 3시간씩 훈련을 자청하더라. 근성을 가진 선수는 성장한다”고 칭찬했다.이원석은 “‘이창수의 아들’이 못한다는 말은 죽어도 듣기 싫었다. 그래서 이를 악물었다. 지금은 아버지의 훅 슛을 거의 비슷하게 따라 한다”며 어깨를 폈다. 이 분석관은 “아들의 훅 슛이 제법 쓸 만해진 건 맞다. 그래도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웃었다.이원석에게 ‘아버지의 선수 시절 영상을 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유튜브에 아버지의 경기 영상이 많지 않다. 하이라이트 영상 몇 편이 전부더라. 아버지는 칭찬엔 인색하고, 지적을 많이 하시는 편이다. 가끔은 나도 아버지 경기를 보고 평가하고 싶은데 아쉽다”며 슬쩍 눈치를 봤다. 이 분석관은 “내 영상이 적어서 천만다행”이라며 딴청을 피웠다.이원석은 아버지의 실력을 두고 농담한 게 미안했는지 “내 롤 모델은 아버지”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분석관은 “빈말이다. 원석이는 대학 선배인 (서)장훈이를 보고 컸다. 키와 포지션이 같아서 영상을 많이 찾아보는 것 같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도 “볼을 다루는 센스, 스피드, 슛, 블록 슛 능력은 나를 훨씬 뛰어넘는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보강하면 프로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격려했다.2021~22시즌 프로농구는 다음 달 9일 개막한다. 이원석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그는 “아버지께서 ‘프로는 기다려주지 않는 곳’이라고 항상 강조하셨다. 죽기 살기로 해서 빨리 팀에 녹아들어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잡겠다. 그다음엔 신인왕에 도전하겠다. 평생 한 번뿐인 영광스러운 상을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아버지로부터 배운 훅 슛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거의 완성 단계다. 멋진 훅 슛을 기대해달라. 상은 아버지에게 선물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9.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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