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이다. '탱크' 최경주가 시니어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사이, 그의 아들 최강준은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부자가 나란히 챔피언에 올랐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총상금 28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양쪽 시니어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PGA 투어 한국인 첫 우승과 최다 우승(8승)의 족적을 남겼음에도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최경주는 시니어 무대에서 마침내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인 새 역사 소식과 함께 아들의 우승 소식도 함께 알려졌다. 최경주의 아들 최강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먼로의 베이유 디시어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콜 코튼 스테이츠 아마추어 대회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아마추어골프닷컴'에 따르면, 최강준은 대회 기간 중 아버지 최경주의 경기를 짧게나마 생중계로 봤다. 그는 "아버지와 나는 서로를 동기 부여로 삼았다. 우승 소식을 전하자 아버지가 기뻐했다"라고 전했다. 아들의 우승 소식에 기뻐한 아버지는 이튿날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오르며 기쁨을 함께 했다.
PGA투어는 한국 계정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두 부자의 트로피 사진을 게재, "실력도 부전자전! 나란히 우승 소식을 전해온 최경주와 아들 최강준"이라며 이들의 우승 소식을 소개했다. 부자의 연이틀 우승에 PGA투어 관계자들은 최경주에게 "초이스 위크(Chois' week)"라며 축하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