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08건
스포츠일반

[창간55] 오상욱 "운동선수 하면 손흥민처럼 딱 떠오르는 전설 됐으면"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중 하나가 됐다. 한적한 카페에서 만났는데도, 그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금세 북새통이 됐다.특히 브라질에선 아주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상욱의 외모와 실력에 감탄한 팬들이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 '내가 한국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라며 열광한다. 그는 "'브라질에는 펜싱 선수도 없는데 왜 나를 좋아하지'라고 어리둥절했다. 여전히 내 SNS(소셜미디어)에는 브라질 팬이 많다. 번역기를 돌려서 그들의 댓글을 다 읽어본다"라며 웃었다. 오상욱은 7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단일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삼 형제 중 둘째다. 큰형을 따라 펜싱장에 놀러 갔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펜싱에 입문했다. 오상욱은 "두 아들에게 운동을 시키기에 부모님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빠듯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펜싱 장비는 고가의 독일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오상욱은 "펜싱은 소모품을 많이 쓴다. 옷이 찢어지고 장비가 망가지면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학창 시절 오상욱은 대전 지역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받았다. 오상욱은 "운사모 덕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누런 색깔의 형 유니폼을 물려입곤 했는데, 새 옷을 입고 경기에 나가니까 어깨도 으쓱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펜싱 유니폼이 두 벌로 늘어나 빨아 입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오상욱은 한국 사브르 역사상 처음으로 '고교생 국가대표'로 발탁되더니, 2019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는 "다음 달 운사모와 (공익)재단, 학교 등을 통해 장비와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지속적으로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정상에 서기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 3년 전 세계 1위로 나섰던 도쿄 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시험에서 100점 맞다가, 정작 수능을 못 쳤다"라고 표현했다. 2022년에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다. 오상욱은 "펜싱을 그만두게 되면 '뭐 하고 살아야 하나. (운동선수인) 나는 다치거나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하면 계속 누워있어야 하나 싶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그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준호와 김지연은 "앞으로 오상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세상은 오상욱을 '몬스터 검객'이라 부른다. 아직 20대 나이인 데다 유럽 선수를 뛰어넘는 신체 조건(키 1m92㎝)과 스피드와 유연성까지 모두 갖춰서다. 그러나 오상욱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단체전 결승까지 수월하게 끝냈다면 잠시 자만할 수 있었을 텐데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라며 "경기에서 지면 화가 난다. 그러니 또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력만큼이나 잘생긴 얼굴도 빛난다. 외모 칭찬을 받으면 "기분 좋다"는 그는 "예전에는 (형·동생과 생김새가 달라서)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느냐'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와 닮은) 아버지를 보고선 다들 수긍했다"라며 웃었다.오상욱은 귀국 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지역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인지도를 뛰어넘고 싶다. '대전의 오상욱'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성심당을 뛰어넘으면 진짜 대전에서 최고 아닌가"라며 "성심당 인기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지만, 제 거품은 빠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예전에는 '펜싱'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더 꿈이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손흥민(축구) 박세리(골프) 박찬호(야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도 한 번에 (명성과 인기를) 이룬 게 아니지 않나. 저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아직은 레전드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6 07:55
연예일반

‘수사반장 1958’, 내일(3일) 10분 일찍 본다…이제훈 울분 폭발

오는 3일 방송되는 ‘수사반장 1958’ 5회가 기존보다 10분 앞당겨진 밤 9시 40분 방영된다.2일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진은 이 같이 밝혔다. 또 제작진은 종남시장 떡집 청년 성칠(엄준기)의 죽음을 예고하는 스틸 컷을 공개했다. 슬픔부터 분노까지 격변하는 감정 속 박영한(이제훈)의 수사에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방송에는 영아 납치와 매매 등 아이들을 상대로 잔혹한 범행을 벌여온 보육원 ‘에인절 하우스’의 악마 원장 오드리(김수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느 엄마의 실종 신고로 수사에 돌입한 형사들은 군부대 훈련 중 영아 시신 10구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접했고,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오드리 원장을 향한 의심은 짙어졌다. 결국 김상순(이동휘)은 보육원에서 만난 소년 김영남(최고)의 증언을 통해, 오드리 원장의 추악한 민낯이 모조리 밝혀냈다.특히 4회 방송 말미 피범벅으로 쓰러진 성칠의 모습이 긴장감을 고조시킨 가운데, 박영한과 형사들이 소식을 듣고 현장에 출동했다. 떡집 앞에 북새통을 이룬 사람들 사이로 거적때기를 들춰 성칠의 얼굴을 확인한 박영한, 김상순,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 형사가 슬픔과 충격에 잠겨있다. 망연자실한 호할매(차미경)의 뒷모습 너머로 박영한의 믿을 수 없다는 표정도 눈길을 끈다.이어진 사진에는 박영한이 동대문파의 이인자 ‘살모사’ 어삼룡(강인권)을 취조 중이다. 박영한 입가에 난 상처와 눈가에 맺힌 눈물, 여기에 살모사의 반쯤 뭉개진 얼굴이 심상치 않다. 앞서 살모사는 채소가게 주인인 금옥(김서안)의 아버지를 괴롭히다 성칠과 한 차례 갈등을 빚은 상황. 이에 살모사가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박영한은 총까지 겨누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어 궁금증을 더한다.이날 오전 공개된 스페셜 선공개 영상의 장면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1958년에서 2024년으로 돌아온 노년 박영한(최불암)과 손자 박준서(이제훈)의 모습이다. 할아버지를 따라 경찰이 된 박준서에게 “집요한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더 집요한 사람”이라는 조언과 충고를 건넨 박영한. 그 한마디에는 어떤 사건과 사연이 담겨있을지, 어느덧 중반부로 접어든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5회에서 박영한은 살모사가 성칠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살모사를 체포하기 위해 함정을 판 박영한은 동대문파의 일인자 이정재(김영성) 회장까지 찾아가 의문의 제안을 건넨다.제작진은 “매회 새로운 사건이 전개되며 때로는 통쾌한 전율을, 때로는 가슴 찡한 감동을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으셨을 것”이라며 “6회부터 또 다른 분위기의 수사극이 펼쳐질 예정이다. 극 중 시간의 흐름을 통한 전반적인 변화들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2 13:51
스포츠일반

[경마] 이변은 없었다! 제27회 동아일보배 ‘즐거운여정’ 우승

3월 2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제27회 동아일보배(L) 우승은 부산경남의 ‘즐거운여정’(한국산 4세 암말,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서승운 기수)에게 돌아갔다.‘즐거운여정’은 이미 작년 3세 시즌 사상 두 번째로 트리플 티아라 3개 경주를 모두 제패하며 최우수 3세마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즐거운여정’은 단승식 1.5배, 연승식은 1.0배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경주 초반 좋은 출발을 보인 ‘즐거운여정’은 인코스의 ‘원더풀슬루’와 아웃코스의 ‘라온더스퍼트’를 의식하며 2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경주 내내 치고 올라갈 기회를 엿보던 ‘즐거운여정’은 결승선 전방 300미터 지점부터 가속을 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이 후 매섭게 추격하는 ‘원더풀슬루’를 4분의3 마신 차이(약 1.8미터)로 따돌리며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분 56초 3.2위는 경주 종반 뛰어난 탄력을 보여준 ‘원더풀슬루’가, 3위는 3코너부터 선두권에 진입하여 끝까지 버틴 ‘옐로우캣’이 각각 차지했다.경주 직후 ‘즐거운여정’에 기승한 서승운 기수는 “3달 이상의 경주 공백에도 불구하고 말이 잘 뛰어주었다”며 “작년 12월 우승 이후 1등급 경주가 편성되지 않으면서 경주 감각을 찾기 위해 연습주행을 하는 등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말이 어디 위치에서나 뛰어도 무리가 없는 자유형 말이라 경주를 전개하기가 편했고, 하반기에는 수말과 붙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즐거운여정’을 관리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상대마로 생각했던 ‘원더풀슬루’의 상태가 너무 좋아 마지막까지 긴장했다”며 응원을 보내준 경마팬들과 말의 능력을 잘 이끌어내준 서승운 기수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4월 28일에 있을 뚝섬배(G2)를 잘 준비해서 남아 있는 퀸즈투어 시리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번 동아일보배 우승으로 통산 대상경주 67승째를 달성한 김영관 조교사는 한국경마 역사상 최다승 조교사(1470승), 트리플 크라운(2016년 ‘파워블레이드’)과 트리플 티아라(2023년 ‘즐거운여정’) 시리즈를 모두 전승으로 제패한 최초의 조교사 등 당분간 따라잡기 힘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한편 동아일보배의 매출액은 30억원을 기록했으며,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약 2만 5천명의 관객이 방문해 3월 29일부터 시작될 벚꽃축제를 미리 맞이하러 나온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안희수 기자 2024.03.28 22:54
프로야구

문동주 신인왕 기념 굿즈, 구단 역대 '일일 최다 매출' 기록 경신...하루 만에 연봉 6배 매출

'대전 왕자' 문동주(20)의 신인상 수상 기념 굿즈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화 구단은 1일 "지난달 29일부터 예약 주문을 시작한 문동주 신인왕 기념 상품(유니폼·기념구·훈장·반지·포토카드)이 첫 날부터 2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구단 기념 상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구매처인 온라인샵엔 오픈 직후 1만 명 이상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1시간 넘게 마비됐다고. 문동주의 2023시즌 연봉은 3300만원. 하루 만에 자신의 연봉 약 6배 매출을 구단에 안겼다. 이게 바로 스타 마케팅이다. 오프라인도 뜨겁다.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진행한 문동주 팬 사인회는 1000여 명의 팬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대전 왕자의 방' 콘셉트의 기념 상품 팝업 전시 코너는 해당 백화점 1층에서 오는 5일까지 운영한다. 한화는 문동주를 시작으로 한화 주요 선수 대상 '플레이어 브랜드'를 런칭, 상품 콘텐츠 생산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모기업 백화점임 갤러리아와 고객 서비스 강화와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념 상품은 한화 온라인샵에서 5일 자정까지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19:20
문화

‘콘텐츠유니버스’ 첫 막 올랐다…본격 시작 알리는 북새통 [콘텐츠유니버스]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가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 7홀에서 개최됐다. 첫 개최인 만큼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렸고 시작 전부터 현장은 관계자들로 붐볐다.이날 행사에는 AI 기술,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해 웹 3.0시대 디지털화와 지능화, 개인화 트렌드에 맞춘 융복합 비즈니스의 맞춤 전략과 해법을 찾는다. 현장은 콘퍼런스와 이벤트가 진행되는 오로라, 토크쇼가 진행되는 네오베이스, 워크숍이 진행되는 아이데아, 경진대회가 진행되는 테크포리아, 팝업 퀴즈와 K콘텐츠, 인공지능, 관광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가 진행되는 이벤토피아 등으로 구성됐다.참가자들은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는가 하면 다양한 부스에 참여하며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를 즐겼다. 또한 행사장의 풍경을 직접 그리고 표현하는 어반스케치를 통해 색다른 ‘2023 콘텐츠유니버스’를 경험했다.한편 고양컨벤션뷰로, 오프너디오씨, 이데일리가 공동 주최한 ‘2023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는 ‘AI 기술, K콘텐츠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강연, 토크쇼, 워크숍, 경진대회 등 40여 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9 18:08
연예일반

[2023 K포럼] K포럼 첫 포문… 본격 시작 알리는 ‘인사 북새통’

K콘텐츠의 현주소를 짚는 ‘2023 K포럼’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K포럼’이 개최됐다. 포럼 첫 개최인 만큼 많은 인사들의 관심이 쏠렸고 행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은 각계 인사들로 붐볐다.이날 행사에는 ‘K’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K콘텐츠의 현주소와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눈다. 이날 현장에는 ‘2023 K포럼’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4세션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에 연사로 참여하는 찰스장과 고홍석 작가가 이번 행사를 기념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찰스장은 자신의 해피하트 캐릭터를, 풍선과 공기를 재료로 공기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홍석 작가는 ‘K-화(花)’ 작품을 행사에서 공개했다. 포럼을 보러 찾은 각계 인사들은 준비된 부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참석자들은 포토월 앞에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불이 꺼지자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첫 무대는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꾸몄다. 스크린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더 글로리’,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JTBC ‘이태원 클라쓰’가 차례대로 상영됐다. 메이가트리는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SM 하이브, 관계자들도 총출동했다. SM관계자에 따르면 이특은 행사 직전까지 축사 연습에 열을 올렸다. 이는 실제 축사 시간에 빛을 발했다. 그는 다소 무게 있는 포럼 분위기를 녹이듯 “어머니의 이상형인 오세훈 시장님 뒤에 축사를 맞게 돼 기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2023 K포럼’은 대한민국 1호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해 ‘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됐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1 10:40
경제일반

'만화·게임엔 일본 불매 없다'…유통가도 돌아온 슬램덩크 '돌풍'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가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28일 하루 동안 10만91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82만4457명이다.슬램덩크는 1990~1996년 일본 주간소년챔프에 연재돼 한일 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다. 영화는 연재 종료 26년 만에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연출과 각본에 참여, 만화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가드 송태섭의 시점으로 원작을 재해석했다.개봉 이후 3040 남성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반차 관람', 더빙판과 자막판의 'N차 관람'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의 인기는 유통업계까지 들뜨게 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이 서울 영등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더 퍼스트 슬랩덩크' 팝업스토어에는 지난 26일 오픈 첫날부터 굿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영하권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슬램덩크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문 열자마나 달려가서 구매) 현상이 벌어졌다.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7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에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열고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 등 200여 종의 굿즈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많은 인파가 몰리자, 피규어·유니폼 패키지 등을 1인 1개로 한정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온라인몰에서도 농구화, 농구가방, 농구복 등 농구용품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SSG닷컴에서는 영화 개봉 일주일 후인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농구용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옥션에선 농구화 판매가 488% 급증했고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매출도 증가했다.11번가에서도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농구복(148%), 농구가방(14%)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뛰었다. 연령별 구매 비중은 40대 남성(27%), 40대 여성(21%), 30대 남성(14%), 50대 남성(10%), 20대 남성(5%) 순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슬램덩크 인기에 추운 날씨에도 농구용품과 관련 굿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작 출시 당시 청년층으로 슬램덩크를 즐기던 세대가 중년층이 되면서 구매력이 상승해 소비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같은 슬램덩크 열풍에 국내에서는 "노재팬 운동 이제 끝인가" "선택적 불매였네" "노재팬하다가 슬램덩크는 못참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노재팬 운동은 지난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통제 조처를 하자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직접 소비하는 품목에서는 일본산 대신 대체제를 찾고 있는 경향이 짙어 먹거리, 의류 등에서는 일본 제품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며 "다만 애니메이션, 게임기, 피규어 등 취미용 소비품목의 경우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선택적 불매가 극단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노재팬 운동이 거세게 일어난 지난 2020년 상반기엔 닌텐도의 게임기를 활용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품귀 현상을 빚었다. 게임이 출시되자 수백명이 매장에 줄을 서며 대란이 일어났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했다. 그해 하반기에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구매하기 위해 게임기 매장 앞에 장사진을 쳤고 지금도 온라인에 재고가 채워질 때마다 순식간에 품절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30 07:00
산업

'포켓몬 가오레'가 뭐길래…마트·쇼핑몰마다 북새통

"오늘도 역시 애들이랑 10시 30분에 마트 왔다. 포켓몬 가오레 레전드 1탄, 한 번 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리겠다. 힘내보자. 엄마가 따줄게. 합!" 지난 7월 가수 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최근 포켓몬 빵에 이어 유행하고 있는 포켓몬 가오레 게임을 위해 이른 오전 마트에 발도장을 찍은 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비단 슈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3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토이저러스에 위치한 포켓몬 가오레 게임기 앞. 이날도 오전부터 게임을 한번 해보려는 수십명의 인파가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8일 오후 찾은 스타필드 위례점 토이플러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일 오후임에도 게임을 하려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그야말로 전국 쇼핑몰과 마트에 '포켓몬 가오레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켓몬 가오레는 포켓몬스터를 공격해 포획하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지난해 8월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형마트와 쇼핑몰, 장난감 판매점 등 260여 곳에 게임기가 설치돼 있다. 게임 속 포켓몬은 1성부터 5성까지 무작위로 등장하는데, 버튼을 빠르게 눌러 공격하며 포획할 수 있다. 포획한 포켓몬은 ‘포켓몬 디스크’로 손에 쥘 수 있다. 포켓몬 디스크에는 QR코드 기술이 적용돼 있어 게임기에 스캔하면 해당 포켓몬을 꺼내 공격도 가능하다. 1회 게임비는 1500원(500원 동전 3개)이지만 게임 중 여러 차례 만나게 되는 포켓몬을 포획해 디스크로 얻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1500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에 게임기 앞에 앉으면 몇 만 원을 쓰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직원 A 씨는 "평일에는 매장 손님이 뜸한 편인데 포켓몬 가오레만은 예외"라며 "주말에는 하루에도 2~3번씩 동전 교환기에 500원짜리 동전을 채워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게임기마다 대기 줄이 길게 형성되다 보니 부모들 간 신경전도 벌어진다. 가족들을 모두 동원해 줄을 선 다음 자녀가 여러 대의 기계에서 계속 게임을 하도록 독점하는 경우도 있다. 한 아이 아빠는 "아이가 이 게임을 너무 좋아해 마트에 올 때마다 하는 편이다. 아이 대신 오픈런을 한 적도 있다"며 "아이만 게임기 근처에 두고 장을 보기도 불안해 마트에 있는 시간 역시 길어졌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쇼핑몰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장사가 되고 있다. 임대료 수익과 함께 집객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마트에 포켓몬 게임기나 포켓몬카드 자판기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트 관계자는 "포켓몬 가오레 게임기는 포켓몬코리아로부터 라이선스를 얻은 게임운영업체가 마트에 게임설치 장소를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며 "아이가 혼자 게임을 하러 오기보다는 부모와 같이 오는 경우가 태반인 만큼, 내방 고객을 늘리는 훌륭한 '미끼' 시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포켓몬 가오레의 과열 양상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랜덤으로 디스크가 나오는 확률형 게임 방식이어서 사행성이나 중독성에 어린이들이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아이의 어머니는 "한 번 올 때 2만~3만원을 기본으로 쓰고 가는 편"이라며 "아이들이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오는데 확률형 게임이다 보니 중간에 그만두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은 모를 수도 있는데 어른이 봤을 때 게임 방식이나 돈을 유도하는 게 사행성 높다고 생각했다"며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이 포켓몬 게임을 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포켓몬 가오레 출시 당시 게임 내 단순 타격 효과 발생으로 인한 폭력성은 있으나 사행성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전체이용가 등급을 결정한 바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9 07:00
프로축구

[월드컵] 입담만큼은 '메시 맞네'...이승우, 해설 데뷔전 성공

과거 FC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었던 이승우(24·수원FC)가 해설위원으로 변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우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예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SBS 중계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이날 경기 내 주인공은 단연 리오넬 메시였다. 세계 최고의 스타로 '축구의 신'으로 불려온 메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출전. 팀 전력도 막강했고, 선수 본인과 동료들은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경기 전 열린 메시의 기자회견에는 전 세계에서 몰린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뤘다. 메시의 경기 해설을 맡게 된 이승우는 메시와 인연이 있다. 그는 과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FC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었다. 동료로 뛰진 못했지만, '코리안 메시'로 한국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했지만, 이날 방송을 통해 여전히 자신 있게 입담을 펼쳤다. "메시에게 전화를 걸 수 있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걸어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별명에 대해 "제 2의메시만 300명은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메시를 지적하는 과감함도 드러냈다. 이승우는 "메시가 딱 하나 아쉽다. 슈퍼스타 세리머니는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호우', (함께 방송하던) 박지성의 산책, 손흥민의 찰칵처럼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며 "세리머니가 축구의 신치고 밋밋하다. 마음 같아서는 내가 가서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2 21:28
산업

'용진이형 우승턱'에 고생한 이마트노조…"사원들에도 합당한 보상을"

이마트 노조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야구단 SSG랜더스 우승에 따른 '쓱세일'과 관련해 합당한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마트 노조는 21일 ‘용진이형! 사원들한테는 언제 쏘나요?’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야구단에 이마트가 지출한 광고비가 71억원이나 이번 우승으로 이에 상응하는 효과를 봤다고 본다”면서 "노조는 이제 야구단의 인수 주체이며, 쓱닷컴과 G마켓의 투자를 가능케한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 우승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18~20일 3일간 ‘쓱세일’을 진행해 큰 성공을 거뒀다. 쓱세일 기간 매출을 집계한 결과 계획 대비 140%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3주차 금·토·일 대비 2.1배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마트가 SSG 랜더스 우승을 기념해 ‘통 큰 세일’을 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전국 주요 이마트 매장은 주말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첫날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매장 물건이 동나고, 1시간 가까이 계산 대기 줄이 생기는 등 진풍경도 연출했다. 인천 연수점은 18일 오전 밀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오전 한때 셔터를 내리고 고객 입장을 제한하기도 했다. 노조는 “야구단 우승과 쓱데이 매출 대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쓱세일을 진행하는 3일 동안 이마트 사원들은 소비자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 없는 3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9년간 그룹을 지탱하고 오늘을 있게 한 이마트 사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2023년 임금협상 대해서도 진정성을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1 17: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