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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미친 X' 분노조절장애 정우 VS 분노유발녀 오연서
'이 구역의 미친 X' 정우와 오연서의 주차장 만남이 포착됐다. 오늘(24일) 오후 7시에 첫 공개를 앞둔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분노조절 0%의 정우(노휘오)와 분노유발 100%의 오연서(이민경) 이른바 이 구역의 미친 X를 다투는 두 남녀의 과호흡 유발 로맨스를 그린다. 첫 출몰이 두근거림을 유발 중인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정우와 오연서의 심상치 않은 모습이 담겨 있다. 먼저 못 볼꼴이라도 본 것 마냥 동공이 커진 채 입이 떡 벌어진 정우의 표정에서 불운한 징조가 읽히고 있다. 그런 그의 눈길이 꽂힌 주차장 바닥에 굳어 있는 오연서의 낯빛도 만만치 않은 터. 무언가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이 안쓰러움을 배가, 두 남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는 1화의 한 장면으로 정우와 오연서는 이 주차장에서 각기 억눌렀던 트라우마가 발현, 더 없는 아수라장을 예고하고 있다. 화를 내지 않으려 온 힘을 쏟는 정우와 그런 속도 모르고 그의 분노 버튼을 무한대로 자극하는 오연서 사이에 대형사고가 벌어지며 이들의 악연 같은 인연이 한층 더 강화될 분위기다. 그런가 하면 정우와 오연서의 하루 풍경이 보기만 해도 짠내를 자아낸다. 우산도 없이 비에 쫄딱 젖은 정우는 안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굳게 쥔 주먹으로 참아내고 있다. 그렇게 보낸 하루가 영 편치 않았는지 집에 돌아와서도 울적해 보이는 정우의 어두운 안색이 걱정을 불러 모은다. 이 구역의 미친 X라는 것을 인증하는 것처럼 머리에 꽃을 달고 선글라스를 장착한 채 편의점에 나타난 오연서의 자태가 강렬하다. 위험 신호라도 받았나 싶을 정도로 잔뜩 예민한 날을 세운 것이 까만 선글라스 너머로도 와 닿을 정도라 그녀의 시선 끝엔 뭐가 있을지 궁금증을 상승시킨다. 가까스로 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풀렸는지 벽에 대고 격한 분노를 표출하는 정우와 3단 우산을 무기 삼아 잔뜩 방어태세를 보이는 오연서의 흥분한 모습은 엄청난 격전이 일어난 듯하다. 이 두 사람이 만나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물음표를 잔뜩 세운다. 이렇듯 '이 구역의 미친 X'는 1화부터 파란만장한 사건, 사고들로 눈 감을 새도 없이 시청자들을 빨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오늘 첫 선을 보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4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