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07건
연예일반

윤여정 “나영석 PD, 진정성 결여…콘텐츠 찍을 때만 불러” (‘십오야’)

배우 윤여정이 나영석 PD를 향해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농을 건넸다. 윤여정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 올라온 영상에 출연했다. 윤여정은 개봉을 앞둔 영화 ‘도그데이즈’에서 호흡을 맞춘 김덕민 감독에 대해 “예전에 같이 고생한 전우”라며 “사람 하나 남으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윤여정을 향해 “같이 고생했다고 다 좋은 거냐. 고생하면서 그분이 마음에 드는 게 있었던 것”이라고 짚자 윤여정은 “나보다 인품이 훨씬 훌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음에 입봉할 때 내가 필요하면 연락하라. 내가 하겠다’고 했는데 너무 빨리 연락해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이우정 작가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뒤에 진정성이 있다” 고 맞장구를 치자, 윤여정은 “너희는 너무 또 진정성이 결여됐다. 이런 거 할 때만 꼭 부르지 않나”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를 듣던 나영석 PD는 “이 방송을 보는 분들은 선생님이 처음 오신 줄 알겠지만, 항상 이 자리에 앉으셨다”고 웃으며 해명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내달 7일 개봉한다. 윤여정은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7 11:51
연예일반

김신록 “‘무빙→유괴의 날’ 화제작 출연? 운이 좋았다... 아버지 보며 꿈 키워” [IS인터뷰]

“저에게 ‘유괴의 날’은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에요.”배우 김신록이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ENA 드라마 ‘유괴의 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극 중에서 명준(윤계상)의 전처이자, 속을 알 수 없는 서혜은을 연기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신록과 인터뷰를 가졌다. “저는 캐릭터보다 작품의 전체적인 구조를 봐요. ‘유괴의 날’은 스토리 자체가 참신하고 전개도 빠르고 캐릭터가 다채롭다는 면에서 매력적이었죠.”1.8% 시청률로 출발한 ‘유괴의 날’은 3회부터 3%대에 진입하더니, 최근 방송에서는 4.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김신록은 “‘유괴의 날’은 불꽃놀이 같은 작품”이라며 “8화부터 숨겨져 있던 비밀들이 드러난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마지막 회는 함께 모여서 보기로 했는데, 그럴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괴의 날’에서 김신록은 정확한 딕션과 소름 돋는 표졍 연기로 호평받았다. 그는 “혜윤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 연기하면서 늘 주안점으로 두는 부분은 ‘생명력’이다. 보시는 분들이 저의 연기로 하여금 세포가 깨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늘 연기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유독 2023년은 김신록에게 특별한 해다. ‘부잣집 막내아들’ 시리즈를 잘 마무리하고, 이후 ‘형사록’ 시즌2와 디즈니+ 최고의 명작이라 불리는 ‘무빙’까지 몸이 두 개라도 부족했을 시기다. 그러나 김신록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오갈 때 ‘희열감’을 느낀다며 “연기는 하나의 공부다. 배우는 이름 그대로 배워야 하는 직업”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차기작으로 ‘스위트홈2’와 ‘지옥2’까지 확정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화제작에는 김신록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공교롭게 ‘재밌다’, ‘좋다’라는 평을 많이 받는 작품에 얼굴을 비치고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웃음)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만드시는 분들이 저를 눈여겨봐주시고 써주셨다는 게 감사한 일이죠. 운이 좋은 일입니다.”지금은 대중에게 실력파 ‘배우’로 알려진 김신록이지만, 전공은 전혀 다르다.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김신록은 “가끔은 지리학을 공부한 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며 “지리학과인데 엄청난 길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창 김신록의 대학 시절을 듣던 중 “왜 배우가 되고 싶었느냐”고 물었다. 그는 옅은 미소를 보이며 “아버지께서 연극 배우셨다. 어릴 때부터 어깨너머로 아버지가 연극에 오르시는 걸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배우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은연 중에 있던 것같다”고 답했다.김신록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연극 동아리에 들어갔고, 아버지처럼 자주 연극무대에 올랐다. 그는 “당시 제가 연극을 한다고 해서 부모님이 광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오셨다. 그런데 저와 연극 단원들에게 줄 식혜를 사다가 연극에 못 들어오셨다. 그 기억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렇게 연극 단원으로 열심히 활동하던 김신록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김신록은 “하나를 파면 그것만 해야한다”며 2023년 출간한 ‘배우와 배우가’라는 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배우와 배우가’는 김신록이 집적 집필한 저서로, 배우 스물다섯 명을 만나 ‘연기’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인터뷰 형식의 책이다. 그는 책을 출간하면서 “연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고 ‘연기는 뭘까’라는 걸 스스로 질문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배우로 데뷔한 지 20년이 되는 김신록은 “사실 20주년이라고 해서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윤여정 선생님 정도는 돼야 ‘아 나 오래 연기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같다”며 “내년에는 생활연기라든지 일상 층의 연기를 요구받는 작품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보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7 05:52
연예일반

[2023 K포럼] 윤제균 감독·정길화 원장 “민관 협력해 지속 가능한 ‘K한류’로 나아가야”

국내 최초 첫 ‘쌍천만’을 기록한 영화감독 윤제균과 정길화 한류국제문화진흥교류원장이 ‘2023 K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한류, 즉 ‘K붐’을 위해 민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민국 1호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 ‘2023 K포럼’이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윤제균 감독과 정길화 원장은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는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하고 고규대 이데일리DMC센터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세계 곳곳에 재확인시키고 있는 ‘K’의 힘을 짚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K콘텐츠, 5000년 역사 대한민국에 천재일우 기회 안겨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선 현재. 이 같은 상황을 K무비의 최전선에 있는 윤제균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윤 감독은 “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윤 감독은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국내 최초 ‘쌍천만’ 감독이다. 이는 어떠한 단일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이 1000만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K무비들은 나날이 작품성을 높여나가며 세계 시장에서 커나가고 있다.윤제균 감독은 “2년 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관 때 초청을 받아 간 일이 있다”면서 “내가 꿈에서 생각했던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제작자 분들이 다 있었다. 그분들이 나와 함께 갔던 윤여정 배우를 다 알더라.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한 이후였다”고 떠올렸다.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면서 이제 ‘K’라는 이니셜은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는 요리, 뷰티, 아트 등 다양한 분야들과 결합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세계 곳곳에 재확인시키고 있다.이어 “전 세계가 K컬처를 통해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안다는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 아닐까 싶다. 이 기회를 정말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1990년대 후반 처음 태동했던 한류가 2.0, 3.0 등으로 진화하다 이젠 다양한 분야와 결합할 수 있는 ‘K’로 업그레이드됐다면서 “‘K’는 우리나라의 영문명인 코리아(Korea)의 앞글자다. 전 세계에 K로 시작하는 나라가 많겠는데, 그 가운데 우리가 ‘K’를 우리가 선점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바야흐로 ‘K’의 전성기다. K라면, K소주, K만두, K민주주의, K소통 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 ‘K’가 붙고 있다”며 “그 최전선엔 K컬처가 있다. 한국 문화를 표출하는 콘텐츠와 아이템을 매년 조사하는데, 10년 전에 한국 음식과 전자제품이 1, 2위였다면 2020년에는 K팝이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정길화 원장은 또 “한류 콘텐츠 소비가 늘며 경제적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다. 수출과 취업 분야에서 유발하는 효과가 크다”면서 K콘텐츠를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라 명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K팝 수출액은 1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음악산업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동아시아에 있는 변방의 작은 나라라고 생각했던 대한민국이 이뤄낸 엄청난 성과라 할 수 있다. ◇ “한류 최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지속가능한 K를 향하여기조연설에 이어진 대담에서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K’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오갔다. 두 연사가 강조한 건 지속가능성이다.정길화 원장은 “산업도 콘텐츠도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업에 있을 때도 나는 ‘한류가 끝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까지도 번성하고 있다. 끊임없이 산업적 기반을 만들고 창작자에게 기회를 주는 선순환이 이뤄지면 K콘텐츠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민관이 발맞춰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정 원장은 “민간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중심이 돼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진흥원에는 또 진흥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제균 감독은 K컬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감독은 “한때 홍콩 영화가 아시아를 지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순간에 투자 감소, 콘텐츠 불법 성행 등의 이유로 홍콩 영화가 영광을 잃어버렸다. 일본 콘텐츠도 과거에 비해 많이 빛을 잃어버렸다”면서 “투자의 순환구조가 유지될 때 K콘텐츠도 오래 갈 수 있다. 탈규제, 공정, 글로벌 경쟁 강화를 위해 어떻게 정부에서 지원을 해야할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마지막으로 윤제균 감독은 “K포럼을 통해 전 세계인이 매년, 매월, 매주, 매일 대한민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음식도 먹고, 음악도 들으며 일상 속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게 될 때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다. 윤제균 감독, 정길화 원장 외에도 ‘오징어 게임’ 제작자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배우 이서진, 방송인 허경환, 3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어를 각각 보유한 유튜버 양수빈, 청담언니 등 ‘K’의 최전선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각계각층 550여명이 참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9 08:12
연예일반

[2023 K포럼] 윤제균 감독 “전 세계가 K컬처로 대한민국 주목… 천재일우의 기회”

윤제균 영화감독이 K컬쳐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일정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K컬처로 인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1일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3 K포럼’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2023 K포럼’은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이날 포럼의 기조연설은 ‘K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인다’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에 이어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윤제균 감독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윤 감독은 “K포럼에 나를 초대해주신 분은 일간스포츠의 전형화 기자님이다. 조그만 곳에서 편하게 와서 말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렇게 큰 장소인 줄 몰랐다. 연설을 준비하면서 영화 시나리오 한 편을 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웃음짓게 했다.본격적으로 연설에 나선 윤 감독은 드라마 ‘겨울연가’부터 시작해 방탄소년단까지 현재로 이어지는 한류의 흐름을 한눈에 보는 영상을 시청했다. 윤 감독은 “이제는 약 70억 인구 대부분이 K컬처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구촌 인구 모두가 대한민국을 알고 있다. 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이랬던 적이 있었던가?’라고 되짚어 보면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전 세계가 K컬쳐를 통해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안다는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짚었다.윤 감독은 최근 2년 간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K문화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윤 감독은 2년 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을 처음 개관했을 때 CJ 이미경 부회장, 배우 윤여정, 이병헌, 강동원과 함께 초청을 받아 박물관을 방문했다.윤 감독은 “제가 꿈에서 생각했던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분들과 제작자분들이 다 계셨다. 그 분들이 윤여정 선배님을 다 아시더라. 그때 윤여정 선생님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하신 후였다”고 회상했다. 그곳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 부회장과 윤여정, 이병헌을 먼저 알아봤고, 이를 본 윤 감독은 대한민국의 콘텐츠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느낀 것이다. 이 외에도 윤 감독은 2-3만명이 수용 가능한 LA 구장에 초대된 K팝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고 외국인들이 다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었다고 밝혔다.윤 감독은 “우리나라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5000년 역사에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거라 생각한다. 이 기회를 정말 잘 살렸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K콘텐츠, K컬처가 왜 이렇게 세계인들에 주목을 받고 각광을 받는지 생각해봤다”고 했다. 윤 감독이 내린 답은 과거 윤여정이 말한 대답과 같았다. 윤 감독은 “‘우리나라에는 늘 예전부터 좋은 콘텐츠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계가 우리를 주목한 것이다’라는 윤여정 선생님의 말에 공감했다”면서 “춤과 예능에 능한 민족이라는 게 역사를 통해 수 천년 동안 증명됐고, 이제야 빛을 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윤 감독은 K컬처가 지속돼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감독은 “한때 홍콩 영화가 아시아를 지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한순간에 투자 감소, 콘텐츠 불법 성행 등의 이유로 홍콩 영화가 영광을 잃어버렸다. 일본 콘텐츠도 과거에 비해 많이 빛을 잃어버렸다”며 “투자의 순환구조가 유지될 때 K콘텐츠도 오래 갈 수 있다. 탈규제, 공정, 글로벌 경쟁 강화를 위해 어떻게 정부에서 지원을 해야할 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지자체적인 노력을 당부했다.윤 감독은 “K포럼을 통해 전 세계인이 매년, 매월, 매주, 매일 대한민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음식도 먹고, 음악도 들으며 일상 속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게 될 때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1 11:43
연예일반

[2023 K포럼] 윤제균 감독 “K콘텐츠, 역사적인 천재일우 기회 맞았다”

“지구촌 70억 인구가 ‘K’를 거의 다 압니다. 그게 K콘텐츠의 현주소예요. 5000년 역사에서 우리의 문화가 이렇게 주목을 받았던 때가 또 있었을까요. 우리는 지금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영화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각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윤제균 영화감독 겸 CJ ENM 스튜디오스 공동 대표는 K콘텐츠의 현재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감독이자 제작자로 K콘텐츠를 알리는 선두에 서 있는 윤제균 감독은 최근 서울 마포구 CJ ENM 스튜디오스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K’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감독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라는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K포럼(Korea Forum 2023)에 기조연사로 참석한다. 오는 9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K포럼은 K라는 이니셜이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인식되는데 근간이 된 K콘텐츠가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으로 확대 재생산돼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다.“미국에 일 때문에 갔는데 정말 놀랐어요. 문화와 관련된 행사에 참석했는데 ‘기생충’, ‘오징어게임’, 윤여정 배우를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미국은 전 세계 문화의 중심이잖아요. ‘그곳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대해 이렇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실감했죠.”K콘텐츠가 세계적인 대세로 떠오른 건 불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아시아가 중심이었던 한류의 무대가 남미, 유럽을 넘어 북미까지 확대됐고,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많은 K팝 가수들이 팝의 최정점이라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이름을 새겼다. K콘텐츠의 인기는 K팝에서 영화와 드라마로도 확장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모두 휩쓸었고, 이듬해엔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같은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기록이었다. 코로나19로 세계의 국경이 막히자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OTT로 K드라마를 봤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모든 나라에서 1위에 오른 ‘오징어 게임’은 K드라마의 성취를 보여주는 가장 빛나는 예시다.이 모든 성취가 불과 5년 사이 일어난 일. 하지만 윤 감독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했다. 성과가 이제야 나타난 것일 뿐이지 K콘텐츠는 그간 꾸준히 성장을 해 왔고, 많은 이들의 노력과 투자가 현재 K콘텐츠의 위상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저는 수십년간 쌓아온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K’가 있을 수 있는 거라고 봐요. 지금도 보면 대부분의 한국 감독들은 작품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합의를 안 해요. 전 세계 어느 나라 배우들을 봐도 우리나라 배우들만큼 연기 잘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문화 콘텐츠가 얼마나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지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주목했고, 그 덕에 우수한 인재들이 이 업계에 많이 들어 왔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였으니 우수한 콘텐츠도 많이 탄생할 수 있는 거죠.”물론 과제는 있다. 팬데믹 이후 심화된 OTT 쏠림 현상, 제작비가 형성되는 구조적인 문제, 제작자들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수익 분배와 시스템적 지원까지. 최근 정부가 영상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해 최대 30%까지 세액공제율을 상향한 것은 K콘텐츠 발전을 넘어 K콘텐츠와 브랜드가 시너지를 누리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문화의 중요성은 대부분의 나라가 공감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세계 곳곳에서는 자신들의 나라에서 작품을 촬영하면 그 비용의 몇십 퍼센트를 돌려줘요. 한 편의 작품이 갖는 관광 효과, 국가 이미지 개선 등 여러 가지를 노리는 거죠. 세재도 마찬가지고 저작권법도 그렇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윤 감독은 지금이 바로 그러한 제도와 지원 방향을 논의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어떤 일이든 때가 있는 법. K콘텐츠에 좋은 바람이 불고 있을 때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문화의 힘이 하루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듯, 개선 및 발전 과정 역시 이르다 싶을 때부터 해야 한다. 윤제균 감독은 “이런 시기에 K포럼이 열린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K콘텐츠가 더 발전해서 세계의 주류로 자리를 잡는가 아니면 도태되는가 하는 기로에 서 있는 만큼 K포럼이 이와 관련한 긍정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옛날에 ‘코리아’(대한민국)라는 나라를 누가 알았어요. 알아야 한국전쟁 정도였겠죠.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한국을 압니다. 우리가 전 세계 문화를 리드하는 순간 ‘K브랜드’ 제품은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릴 거예요. 국부에도 큰 도움이 되는 일인 만큼 많은 분들이 우리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1 09:06
연예일반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프런티어상 서도밴드

서도밴드가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프런티어상을 수상했다.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프런티어상을 거머쥔 서도밴드의 보컬 서도는 “뜻깊은 상을 통해 우리의 발자취와 앞길을 격려해줘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려 모든 한국 문화예술인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시대는 한국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시대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그래왔고 자연스럽게 시기가 온 것’이라고 한 윤여정 선생님의 말씀처럼 지금까지 애써주신 모든 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러한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또한 한국의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고 정진하는 서도밴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서도밴드는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받은 6인조 밴드다. 우승 이후에도 공연과 콘서트, 방송 등을 오가며 국악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02 22:00
예능

'놀뭐?' 윤은혜·조현아·박진주·정지소 등 WSG워너비 톱12 공개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톱 12인의 정체가 공개됐다. 반가운 얼굴부터 예상하지 못한 얼굴까지 가득 채운 WSG워너비의 라인업이 앞으로 공개될 단체곡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는 WSG워너비로 선정된 최종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2%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3.6%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엠마 스톤의 정체가 영화 '기생충' 송강호의 딸 배우 정지소 밝혀지며 반전을 안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9.2%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은 빅마마의 'Break Away(브레이크 어웨이)'를 천상의 하모니로 소화하며 전원 합격한 할미봉 조의 조별 경연으로 시작됐다. 이전 조별 경연에서 합격한 대청봉-신선봉-비로봉 조의 8명과 더불어 총 12명의 WSG워너비 멤버가 탄생했다. 조별 경연이 끝나고 한자리에 모인 심사위원들에게 유팔봉(유재석)은 유미주(이미주)를 소개했다. 유팔봉은 "먼 친척을 한 명 불렀다"라고 말했고, 힙얼(하하)은 "입이 똑같네", "유씨 집안 맞네"라고 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콴무진 큰얼(정준하)과 힙얼 그리고 안테나의 유팔봉과 새롭게 합류한 유미주, 시소의 엘레나 킴(김숙)과 신미나(신봉선)가 최종 WSG워너비로 선발된 멤버들과 인사를 나눴다. WSG워너비 멤버들이 정체가 차례로 공개됐다. 가장 먼저 정체를 공개한 전지현은 워킹맘 가수 나비였다. 나비는 남편이 모든 육아와 가사를 부담하며 출연을 지지해줬다며 "엄마이기 전에 나비로 돌아가 노래하고 싶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나비는 "유팔봉이 나비 핀을 하고 나와서 나를 부르는 시그널 같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엄청난 성량을 자랑했던 손예진은 어반자카파의 보컬 조현아였다. 조현아는 "15년 만의 봉인 해제"를 선언하며 예능감을 기대케 만들었다. 송혜교는 가수 쏠이었다. 특히 유팔봉은 "공유 씨와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데, 혹시 WSG워너비에 쏠이 있냐고 묻더라. 쏠의 팬이라고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대 결절로 힘들었다는 사연의 주인공 앤 해서웨이는 윤은혜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유미주는 "너무 팬이다"라고 반가움을 표현했고, 힙얼도 10년 만의 만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은혜는 "가수로 데뷔했는데 당시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이제야 노래가 더 좋아지고 있는데, 당당하게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라고 WSG워너비 참가 이유를 밝혔다. 소화제 보이스로 유팔봉을 사로잡은 목소리의 주인공 김서형은 써니힐의 메인보컬 코타였다. '도토페' 이후 5개월 만에 재회한 큰얼, 힙얼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김고은의 정체는 희극인 엄지윤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정체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엄지윤은 "초등학생 때부터 노래방을 휘어잡았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WSG워너비가 동아줄이라고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했던 이성경은 씨야의 이보람이었다. 이보람의 등장에 모두가 추억을 회상하며 감격했다. 이보람은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마냥 즐거웠는데 씨야 노래가 나오니까 뭉클했다. 기분이 이상했다"라고 답하며 울컥했다.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했던 소피 마르소, 그는 가수 HYNN(박혜원)이었다. HYNN은 "저라는 댓글이 많더라. 너무 신기했다. 이제는 얼굴을 많이 비춰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태리도 얼굴을 공개했다. 정체는 라붐 소연이었다. 소연은 MSG워너비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덕분에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게 됐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히며 감동을 안겼다. 나문희의 정체는 배우 박진주로 밝혀져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심사위원들은 예상치 못한 정체에 말을 잇지 못했다. 박진주는 "원래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라고 말했고, 다시 한번 인간 해금으로 변신해 긴장감을 해소시켰다. 이어 얼굴을 공개한 윤여정은 가수 권진아였다. 유팔봉은 "공유 씨가 두 명을 얘기했다. 쏠 씨, 권진아 씨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더라"라고 밝혀 축하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화제를 모았던 엠마 스톤의 정체는 '기생충'에 출연했던 배우 정지소로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 심사위원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정지소는 노래를 왜 이렇게 잘하냐고 묻자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배우 하면서도 취미로도 노래를 계속 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한 분들이 있다. 이보람 선배님이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감정을 표현했다. 이보람은 "눈물 날 것 같다. 고맙다"라며, WSG워너비 막내가 된 정지소와 감격의 포옹을 나눠 감동을 안겼다. 다음 방송 예고에는 WSG워너비 멤버들의 대면식이 예고됐다. 씨야의 노래로 호흡을 맞추는 이보람과 정지소의 모습부터 서로를 모사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돼 WSG워너비 케미스트리를 궁금하게 했다. 또 WSG워너비의 첫 무대를 꾸밀 단체곡 공개가 예고돼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12:57
영화

"연기 호흡 영광" 이순재·김환희 '안녕하세요', 세대 초월 힐링무비(종합)

배우 이순재와 김환희가 세대를 뛰어 넘은 우정으로 따뜻한 힐링 무비를 완성했다. 이순재와 김환희는 호스피스 병동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안녕하세요(차봉주 감독)'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67살의 나이차가 무색할만큼 따뜻한 케미를 선사한다. 두 배우를 비롯해 차봉주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시사회 및 간담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5일 개봉하는 '안녕하세요'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의지할 곳 없는 열아홉 수미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서진을 만나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는 애틋한 성장통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이번 작품으로 입봉한 차봉주 감독은 "영화 현장에서 16~17년 됐는데 언젠가 데뷔를 할 때 생각해서 글작업을 했다. 행복이 주제였다. 어렸을 때 영화를 보면서 많은 행복을 느끼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영화 감독이 되면 행복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 나름대로의 기준을 내린 건, 내가 마지막 순간을 마주 했을 때 웃을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호스피스 병동을 보는데 유독 한분이 밝으셨다. 그 안에서 밝은 모습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 흘리면서 삶과 죽음이라는 가고 있는 감정들이 많이 바뀌게 된 상태였는데, 이런 감정을 수미라는 인물을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다. 정답은 없지만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이순재는 죽음을 앞둔 노인을, 김환희는 이런 환자들을 보며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소녀로 분했다. 김환희는 "시놉시스 받고 보게 되면서 무지에 부끄럽지만 호스피스 병동에 대해 정확히는 몰랐다. 이 작품 읽고 나서 어떤지에 대해 많이 조사했었다"며 "이런 주제를 가지고 쓰임에 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미라는 캐릭터가 감정선이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엔 높이 올라가서 감정 폭이 넓은 아이다. 도전 욕구가 생기는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환희는 이순재, 유선, 송재림 등 다수의 선배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어서 그는 "이 작품은 스무살인 지난해 5월달 쯤 촬영하게 됐다. 스무살 성인이 됐다는 연기 부담감과 더불어 어떤 극을 이끌어 나간다는 부담이 굉장히 컸다. 작품을 이끌어 나갈 때 외롭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이 작품에는 너무나 멋진 배우들이 계셔서 이 분들에게 의지를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던 거 같다"며 "연기적으로 도움도 받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고. 그런 느낌으로 이 작품에 참여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나 멋진 배우 분들이라 내가 조금 삐긋해도 잘 잡아주셔서 좀 더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선배님들께서 해주시는 칭찬 하나하나가 칭찬에 춤을 추는 고래 같은 느낌이라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칭찬에 힘입어서 더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이순재, 유선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환희는 "특히 유선, 이순재 선생님과 많이 만났는데 내 연기에 대한 피드백 받고 싶어 하는데 촬영하시면서 연기에 대한 피드백과 칭찬 해주셔서 좋은 연기로 관객 분들을 만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영광스러운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도 "배우는 출연할 수 있음이 축복이다. 나도 대학 때부터 영화보고 이쪽에 관심을 가졌다. 이번에는 젊은 배우들과 함께 했다. 김환희 배우가 너무 잘해줬다. 그래서 작품이 더 빛난 거 같다"며 "그 사이에 세상이 달라졌다. 세계로 뻗어 나간다. 윤여정, 오영수도 그러하지 않았나. 나도 '꼴뚜기 게임', '문어 게임'에라도 끼고 싶다. 오영수, 윤여정 뿐 아니라. 각 분야 젊은이들 추켜 세워주셔서 세계 도전할 수 있게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제2의 오영수, 윤여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전한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유선은 '안녕하세요'를 '무공해 영화'라고 정의했다. 그는 "가정의 달인데 3대가 함께 와서 봐도 좋을 영화다. 살아가면서 나 역시도 그렇고 수미처럼 한 때 힘들었던 절망을 경험한다. 그 땐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서 한줄기 희망과 빛조차 보이지 않을 때가 있는데 도와줄 누군가도 없고, 이 끝은 없을거 같고. 그 경험을 누군가 해봤을텐데 그 순간을 못견디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가 많이 생각나더라. 지나고 보면 한순간이고, 내가 살아온 긴 과정일 뿐인데 그 안에 있을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안들리고 절망만 느껴진다"며 "내가 생을 마감하려는 이 순간, 누구에게는 절실한 하루구나 싶기도 하다. '안녕하세요' 영화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는 거 같다. 편하게 영화 보러 오셨다가 삶의 소중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재림은 "우리 영화는 마치 울고 싶을 때 뺨 때려주는 느낌이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쉴 수 있는 시나리오라 하게됐다"며 "이 영화를 하고난 뒤 요즘따라 현재란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현재는 선물이라 들었는데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차봉주 감독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진짜 행복했다. 이 행복감을 관객분들에게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9 16:58
연예일반

'뜻밖의 여정' 윤여정, 켈리 클락슨 쇼 출연→오스카 리허설 참석

tvN ‘뜻밖의 여정’이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3일 공개했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윤여정의 켈리 클락슨 쇼 출연, 오스카 시상식 리허설 참석 등 할리우드에서의 10박 11일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기에 만년 짐꾼 이서진의 만능 매니저 승진기가 펼쳐지는 줄 알았지만, 미국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이서진의 모습에 하루만에 뜻밖의 해고(?)를 당하기도 했다는 후문. 또한 윤여정의 미국 에이전트, 현직 애니메이터를 비롯 배우는 물론 삶을 반세기 이상 함께 한 지인들이 대거 출연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예고한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지인들과 함께하기에 더욱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졌다는 제작진의 전언이 ‘뜻밖의 여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나영석 PD는 “열흘의 출장 기간 동안 ‘있는 그대로, 그 무엇도 억지로 만들어서 하시지 마시고 일이든 쉬는 시간이든 그저 ‘인간 윤여정’으로 임해 달라, 우리는 그저 그걸 카메라에 담아보겠다’고 부탁드렸었다”라며 “열흘간 선생님은 크고 작은 할리우드 행사에 참여했고, 그 외의 시간에는 친구, 스태프들과 숙소에서 함께 밥을 먹고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많은 분들이 선생님과의 추억을 즐겁게 얘기해 주셨고 열흘이 끝나갈 때쯤엔 제작진들과 이서진 씨도 그분들과 친구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다큐라고 생각했지만, 촬영하다 보니 다큐와 예능 그 중간 어딘가에서 배우 윤여정의 지나온 날들과 그녀의 진짜 모습을 담게 되었다”고 덧붙이기도. '뜻밖의 여정’은 한국인 최초로 제 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고,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무대를 오른 윤여정의 오스카 여정을 함께한 프로그램. 오는 5월 8일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03 09:48
연예

조영남 "윤여정 똑똑하니 尹도 똑똑할 것"…6년만에 돌아온 쎄시봉

"내가 영남이 형한테 그랬지. 밥도 먹지 말고 잠도 자지 말고 수염도 깎지 말고 최대한 초췌하게 해서 내려오라고." 가수 윤형주(75)씨는 쎄시봉의 6년 전 부산 공연 당시 다급했던 순간을 이렇게 소개했다. 2016년 5월 28일 부산 벡스코 공연 직전 조영남(77)씨의 이른바 미술품 대작 사건이 터진다. 기획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결국 공연을 강행했지만 따가운 비난 여론을 의식해 동정표 작전으로 나가자고 '코치'했다는 것이다. 그날 조씨는 무대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셨던 노래를 추락하는 제비의 심정으로 부르겠다"며 "정답던 얘기~"로 시작하는 '제비'를 부르자 장내가 숙연해졌다고 한다. 공연을 마치자 화통한 부산 팬들, "조영남 힘내라, 그까짓 거" 하며 박수를 쳐줬다고 했다. 그 이후는 알려진 대로다. 조수를 시켜서 그림을 그리게 한 사기 혐의는 2020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 났지만 조씨로서는 성대와 손이 묶인 세월이었다. 코로나까지 겹쳐 무대다운 무대에 설 수 없었다. 최근 코로나 치명도가 떨어지면서 공교롭게 만 6년 만에 처음으로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다. 다음달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조영남과 쎄시봉' 콘서트다. 1960년대 서울 무교동의 음악다방 쎄시봉을 중심으로 꽃폈던 통기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복고 무대다. 12일 저녁 조씨의 청담동 자택. 통창으로 한강이 산수화처럼 펼쳐지는 구조다. "사랑은 한순간의 꿈, 백, 일, 몽." 2015년 영화 '쎄시봉'에 나왔던 꿈처럼 아름다운 노래 '백일몽'이 흐른다. "니가 먼저 해." "한 번만 더해." 막내 김세환(74)씨까지 연습에 여념이 없다. 김씨는 "진짜 간만에 하는 공연이라 예상만큼 관객이 와줄지 굉장히 긴장된다"고 했다. 윤씨는 "앞으로 호흡이 남아 있는 날이라고 해봐야 몇십 년을 하겠나"라면서도 "영남이 형의 음악적 복권이라기보다 음악인으로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했다. 쎄시봉 회원들의 비상한 생명력에 대해 윤씨는 "우리는 서로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나 콤플렉스가 없는 일종의 공동체"라고, 조씨는 "(송)창식이, (이)장희까지 음악이라는 줄기가 다섯 명한테 똑같이 얽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두 번 이혼한)영남이 형 좋아하지만 존경하지는 않아"(윤형주), "(영남이 형처럼)노래, 그림, 글까지 다 잘하는 연예인은 없다"(김세환), "신기한 동생들. 가수 될 줄 몰랐다"(조영남), 이렇게 서로에 대한 평이 갈렸다. 콘서트를 기획한 방송작가 조미애씨는 "세 분의 은근한 경쟁의식에 귀여움이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윤씨는 "송창식과 트윈폴리오를 결성한 1968년이 한국 통기타의 원년"이라고 했다. 쎄시봉 세대부터 싱어송라이터 개념이 생겼다. 60년대 낭만적인 통기타 문화는 70년대 밥 딜런 등의 영향을 받은 김민기, 양희은 등의 저항 문화로 이어졌다. 쎄시봉 울타리를 넓히면 배우 윤여정도 포함된다. 이 대목, 윤형주씨의 말이 많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윤여정이 모두 나와 같은 파평 윤씨 소정공파다. 이 집안 여자들이 똑똑해 영남이 형이 여정이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힘들 텐데 여겼다." 조씨도 지지 않고 "여정이가 똑똑한 거로 봐서 윤 당선인도 똑똑하다고 유추한다"고 했다. 콘서트에서는 '웨딩 케익' '조개껍질 묶어' 등 쎄시봉 명곡들을 고루 감상할 수 있다. 조씨는 신곡 '후회하네'를 선보인다. 코로나 시절에 대해 윤씨는 "슬프건 아쉽건 고통스럽건 모든 일은 지나간다. 잘 견디시면 이 또한 지나가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씨는 "부산 공연에 오시는 분들의 삶 자체가 성공적이라고 본다. 살아남으신 거고 공연에 오실 여유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2022.04.13 17: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