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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나는 솔로’ 갈팡질팡 28기 돌싱남 영수의 ‘그녀’는 누구?

‘나는 SOLO’(나는 솔로) 28기가 최종 선택을 하루 앞두고 ‘영수발 핵폭탄’으로 초토화됐다.5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슈퍼 데이트권’으로 대격변이 일어난 ‘솔로나라 28번지’의 러브라인이 공개됐다. ‘솔로나라 28번지’ 5일 차 아침, 광수는 손수 팬케이크를 만들어 정희에게 대령했다. 영철은 영자에게 미리 챙겨온 혈액순환 개선제와 팩을 선물했다. 하지만 영자는 “제가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호감도가) 안 올라가지 않았을까?”라며 의심을 보였다. 영식은 순자에게 ‘1:1 대화’를 신청한 뒤, “내가 체력이 엄청 좋다. 워터파크에서 날아 다녀~”, “순자를 사랑한다면 네 아이도 사랑하지 않을까?”라고 어필했다. 그러나 순자는 “막상 닥치면 아닐 수도 있다”고 시니컬하게 말했다.점심이 되자, ‘슈퍼 데이트권’ 미션이 시작됐다. 5톤의 감자 중 71kg을 맞춰 포대에 담는 ‘감자 더미’ 미션에서는 제작진의 의도를 꿰뚫은 영수가 1등을 차지했다. 이어 ‘감자’를 주제로 한 백일장 미션에서는 영식, 현숙이 1등을 했고, ‘나는 SOLO’ 공식 체조를 따라하는 미션에서는 정숙이 무서운 암기력으로 ‘슈퍼 데이트권’을 따냈다. 직후 영수는 현숙에게 가서 “오늘 정숙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써서 마음을 정리한 뒤 너에게 올게.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싶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현숙은 “내가 호구가 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곧장 정희에게 가서 “영수가 정숙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쓴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정희는 “그렇게 애매하게 행동하는 사람한테 왜 마음을 계속 주냐?”며 뼈아픈 일침을 날렸다.영수를 두고 ‘전면전’을 벌였던 정숙-현숙은 ‘쿨’한 대화로 오해를 풀었다. 정숙은 현숙의 경계심이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현숙은 정숙이 이미 영수를 마음에서 정리해놓고는 그를 다시 흔들려 한다고 오해했음을 알렸다. 앙금을 푼 현숙은 “영수가 ‘슈퍼 데이트권’을 정숙에게 쓰겠다고 했다”고 직접 밝혔고, 정숙은 그길로 순자를 찾아가 “혹시 내 ‘슈퍼 데이트권’을 상철에게 써도 되는지?”라 고 물었다. 순자는 “오늘부터는 안 될 거 같은데”라고 잘라 말했고, 정숙은 “알았어. 안 쓸게”라고 포기했다. 영식 역시 ‘슈퍼 데이트권’을 두고 고민하다가 영자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사용했다. 영수는 계속 갈등하다가 현숙에게 “정숙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쓰겠다”고 2차 통보했다. 이에 현숙은 “나랑 한 번도 ‘1:1 데이트’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이 정숙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쓴다는 게 너무 속상해”라며 씩씩댔다. 영수는 “이번이 아니면 정숙과 얘기 나눌 기회가 없을 거 같아서”라고 해명했고, 현숙은 “사람들이 왜 널 피하는지, 왜 도망가는지 왜 너만 모르냐고”라며 급발진했다.현숙은 영수의 고집에 화가 나서 곧장 영철을 찾아가 ‘슈퍼 데이트권’을 썼다. 영철은 “내가 꿩 대신 닭도 아니고 이게 뭐지?”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후 영수와 다시 마주친 현숙은 “행동거지 똑바로 하고 다녀”라고 경고했는데, 영수는 돌연 “미안해. 우리 같이 데이트 나가자. 내가 ‘슈퍼 데이트권’의 의미를 과소평가 했다”며 결정을 바꿨다. 현숙은 “데이트 나가서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며 계속 그를 의심했다. 오래 달리기 미션에서 ‘슈퍼 데이트권’을 획득한 영숙은 경수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정숙은 고민하다가 “나 그냥 영수한테 (‘슈퍼 데이트권’) 쓸게”라면서 그동안 피해 왔던 영수를 찾아갔다. 때마침 영숙이 정숙과 길에서 마주쳤고, “잘 갔다 와”라고 인사한 뒤 다른 솔로녀들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여기서 영숙은 “영수가 정숙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쓰지 않기로 했다”는 말을 들어 ‘급’ 당황했다. 그러더니 영숙은 “정숙아! 거기 서 봐”라고 외치면서 정숙을 붙잡은 뒤 “영수가 너한테 안 쓴대. 그거(‘슈퍼 데이트권’) 날리지 마”라고 조언했다.비슷한 시각, 영수는 숙소에서 상철에게 속내를 토로했다. 그는 “어제 바닷가 데이트 신청 때 난 정숙님을 선택했는데, 정숙님이 지금 절 안 만나준다”며 속상해했다. 그때 정숙이 숙소 문을 두드렸고, 영수를 마주한 정숙은 “‘슈퍼 데이트권’ 딴 사람한테 썼다며? 왜 그랬어?”라면서도 “내가 그냥 ‘슈퍼 데이트권’ 쓰려고”라고 말했다.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숙은 “도저히 쓸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고, 영수는 “혼란스럽다. 현숙님은 저한테 화내시고, 정숙님은 그 귀한 ‘슈퍼 데이트권’을 저한테 쓰겠다고 하시니”라고 괴로워했다. 그런 뒤 그는 현숙에게 가서 “정숙이 나한테 ‘슈퍼 데이트권’을 썼다”고 알렸고, 현숙은 “난 이걸 원했어”라며 ‘슈퍼 데이트’를 통해 혼돈의 삼각 러브라인을 정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잠시 후 정숙은 ‘슈퍼 데이트’를 나가기 전 영수에게 “오늘 ‘슈퍼 데이트권’은 술을 마시고 싶은데 같이 마실 사람이 없어서 오빠에게 쓴 것”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영수가 “4일 차가 되면 너한테 달려가려고 했어”, “난 항상 1순위가 너였어”라고 정숙에게 어필하는 모습이 담겼고, “만인의 꿩 대신 닭”이라는 순자의 말에 상철이 “선 넘지 말라고”라며 경고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또한 ‘최종 선택’의 날, 영수가 “오로지 그녀를 위해 직진하겠다”고 선포해 대체 ‘영수의 그녀’가 정숙일지, 현숙일지에 궁금증이 쏠렸다. 그런가 하면, 28기 방영 도중 2세 임신이라는 경사를 맞이한 커플의 투샷이 공개됐는데, 제작진은 ‘나솔이(태명) 엄마’가 정숙임을 밝혔다. 이에 깜짝 놀란 이이경은 “그럼 남편은 영수씨잖아!”라고 추측했다. 과연 ’나솔이 아빠‘가 누구일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06 07:39
연예일반

‘나솔사계’ 미스터 강, 23기 옥순에 “조울증 있냐?”... 경악

‘나솔사계’가 예측 불가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9일 방송된 SBS 플러스·ENA 예능 ‘나솔사계’에서는 ‘솔로민박’ 마지막 날을 앞두고 출연자들이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누가 누구의 마음을 얻을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반전 로맨스’가 펼쳐졌다.이날 미스터 권은 23기 옥순과의 오해를 풀지 못한 채 속앓이를 털어놨고, 24기 옥순은 “직접 대화해 보고 싶다”며 나섰다. 그러나 ‘23기 옥순의 어장설’을 의심하는 다른 출연자들의 눈초리는 차가웠다. 특히 11기 영숙은 “우리 아기를 왜 울리냐. 자기만 짝 찾으러 나왔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이후 미스터 권은 23기 옥순에게 자신의 진심을 담은 카드를 건넸지만, 옥순은 “괜한 여지를 주기 싫었다”며 바로 읽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결국 카드를 꺼내 읽고, 미스터 권에게 “선입견을 가져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두 사람은 끝내 오해를 풀며 아쉬운 대화를 나눴다.한편 미스터 강은 ‘칩거 모드’를 이어가다 23기 옥순의 직진에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옥순이 “누굴 좋아하면 궁금해지지 않냐”고 묻자, 그는 “괜찮다가 왜 그래? 조울증 있어?”라고 답해 스튜디오의 3MC를 경악하게 만들었다.또 다른 커플들 역시 엇갈린 감정선을 드러냈다. 11기 영숙과 미스터 김은 달달한 산책 데이트를 이어갔고, 24기 옥순은 미스터 제갈에게 “짧은 시간 봤는데 올인은 어렵다”는 말을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24기 옥순은 “이상하게 24기 영식님이 자꾸 생각난다”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토로했다.제작진은 최종 선택 전, 마지막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고백 타임’을 공지했다. 미스터 권은 “괜히 오해받아 아쉬웠다. 잘 살아라!”며 23기 옥순에게 메시지를 남겼고, 미스터 김은 “영숙아, 지금부터 더 알아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미스터 강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에 화가 난 23기 옥순은 “좀 똑바로 해!”라며 일침을 날렸다.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11기 영숙이 눈물을 쏟고, 23기 옥순 역시 ‘최종 선택’ 현장에서 오열하는 장면이 공개돼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나솔사계’ 황금 38 특집의 최종 선택 결과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30분 SBS 플러스와 ENA를 통해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10 08:57
드라마

정경호X설인아X차학연, 통쾌함 주는 사이다 팀플레이 (노무사 노무진)

‘노무사 노무진’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이 사이다 팀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이 드라마에서 자주 다루지 않았던 ‘노동 문제’를 유쾌하고 경쾌하게 그려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산재 사고로 죽은 유령들의 원한을 풀어준다는 독특한 설정은 현실에서 쉽게 해결되지 않는 노동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통쾌함을 선사한다.특히 극중 산재 전문팀으로 활약 중인 ‘무진스’ 노무진(정경호), 나희주(설인아), 고견우(차학연)의 팀플레이가 보는 재미를 높인다. ‘무진스’는 각자의 능력과 역할을 빛낸 팀플레이로 자칫 묻힐 뻔했던 노동 문제를 수면 위로 꺼내 해결해가는 중이다.◇ 억울한 자들의 대변인, 노무사 노무진유령 보는 노무사 노무진은 죽은 자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의 억울함을 현실에서 풀어내는 역할을 한다. 안전규정을 무시한 채 현장실습생을 죽음으로 내몬 악덕 공장 사장에게, 노무진이 노동법 조항을 앞세워 참교육을 하는 장면은 통쾌함을 안겼다.잘 알지 못했던 산재사고와 알아두면 좋은 노동법들이 노무진의 활약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불같은 전투력 장착, 행동파 나희주나희주는 답답한 현실에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면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모습으로 사건 해결에 속도를 붙였다. 태움과 의료사고 누명을 덮어쓰고 생을 마감한 간호사의 죽음을 고인의 예민함 때문이라 치부하는 사람들을 향해 쏟아낸 나희주의 분노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했다.또한 누구보다 빨리 SNS를 통해 유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동료 간호사들을 만나러 가는 빠른 행동력으로 ‘무진스’의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뻔뻔함으로 미션 클리어, 위장 잠입 담당 고견우고견우는 불법 공장에 노동자로 취업하고, 미남 의사로 사칭해 병원에 들어가는 등 ‘무진스’의 위장 잠입 담당으로 활약 중이다. 나사 하나 빠진 듯한 4차원 매력과 뻔뻔함으로 미션을 해내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정체가 들통나는 허술함으로 얼렁뚱땅 추격전을 벌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하는 존재다. 또한 고견우는 ‘무진스’가 의뢰를 받은 노동 문제들을 ‘견짱tv’ 채널을 통해 이슈화시켜 세상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환상 케미를 자랑하는 ‘무진스’가 앞으로 또 어떤 사건을 마주하고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이들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노무사 노무진’ 5회는 오는 13일 금요일 오는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0 14:44
연예일반

[단독] 故김새론父 “유튜버 이진호에 새론이 엄청 고통스러워해..세상 망해도 용서할 수 없어” (인터뷰 종합)

지난달 16일 배우 김새론이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20일이 흐른 지난 9일 고인의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고인의 가족들은 “유튜버 이진호를 비롯한 사이버렉카들과 그들의 영상을 무분별하게 받아쓴 언론 때문에 새론이가 너무 많이 고통스러워했고, 가족들도 같이 지옥을 보냈으며, 지금도 가족들의 고통이 끝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고인의 아버지는 자신 외에는 가족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해 인터뷰에 참여한 가족을, ‘가족’이라고만 인터뷰에 표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아버지가 가족의 2차 피해를 우려한 까닭은 유튜버 이진호와 한 매체의 기자가 김새론의 발인이 끝난 다음날 자신에게 전화를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고인의 아버지는 유튜버 이진호가 상중에도, 발인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전화가 왔다며 조용히 분노했다. 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너무 경황이 없어서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상중에 이진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기억이 정확한 건 발인하고 가족들이 모두 납골당을 다녀온 뒤 집에 오자 이진호에게서 또 전화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가 빈소에 조문을 온 권영찬 교수한테 내가 새론이가 자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더라고요. 워낙 경황도 없고 정신도 없어서 그냥 조문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어요. 내 속내를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그런데 발인 다음날 전화 온 여자기자도 똑 같은 걸 묻더라고요. 기자라고 해서 유족 입장에서 겁도 나서 똑같이 이야기했는데, 정신이 좀 돌아오자 화가 나더라고요. 둘이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나 싶어 걱정도 됐고요.”앞서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고 김새론의 장례 일정 첫날 빈소를 다녀온 뒤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고인의 아버지가 고인이 유튜버 이진호의 영상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이진호가 내게 새론이 납골당 위치를 묻기도 했다. 전화를 처음에 받았을 때는 유튜버 이진호를 알고 있었는데도 워낙 정신이 없어서 그 이진호가 그 이진호인지도 몰랐다”면서 “새론이가 이진호 영상을 보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아버지란 사람이…”라면서 비통해 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생각을 해보니 이진호가 가증스럽게 나와의 통화를 녹취해서 자기 입맛대로 써먹으려고 전화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자기는 사과했다고 하고, 회피용으로 전화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는 일간스포츠에 “김새론을 돕기 위해서 관련 영상들을 제작했으며 김새론의 소속사 관계자와 상의해서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김새론의 발인 당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같은 주장을 되풀이해서 밝히기도 했다.고인의 아버지는 “이진호가 새론이를 돕기 위해 소속사 관계자랑 이야기해서 좋은 의도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했느냐”고 되물으면서 “어느 지인이 그렇게 말했다던가. 새론이 지인들은 다 새론이를 지키려 했는데”라고 토로했다.“이진호가 이야기한 그 매니저라는 사람은, 전담 매니저도 아니고, 새론이 엄마도 스치듯이 두 번인가 만난 게 전부라고 하더라고요. 이진호는 가증스럽게 누구에게 들었다고 하고, 확인했다고 발뺌하겠죠. 더 기가 막힌 건, 이진호가 영상을 올리면 자극적으로 복사하는 수준으로 기사를 만들어서 올리는 매체들이에요. 최소한의 직업윤리조차 없는 겁니까?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조회수 몇 번 오르면 끝인가요?”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이진호가 영상을 올리면 인터넷 매체들이 살을 붙여서 기사를 엄청 쏟아내 아이가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하다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인의 아버지의 말을 이어받은 또 다른 가족은 “새론이가 이진호 영상 때문에 어땠는지 아느냐”면서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고 말했다.“물론 음주운전은 잘못했지요. 그래서 자숙하면서 정말로 알바를 많이 했어요. 어떻게든살아보려고 카페에서도 일했고, 꽃집에서도 했고. SNS에 올린 그 카페는 새론이가 일했던 곳이 아니라 친구가 일하는 곳에 가서 도와주려고 했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알바 코스프레라고 알바 호소인이라고 하지를 않나, 그 어떤 언론에서도 확인조차 안하고 그렇게 쓰더라구요. 진짜 너무해요. 새론이한테만 진짜 다들 너무해요.”이 가족은 “이진호 영상에서 새론이에게 전화를 거는 내용이 있는데, 새론이가 전화번호를 바꿨다며 이게 자숙하는 배우의 태도냐고 비아냥대는 내용이 있다”면서 “바로 그날 새론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면서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실제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월 8일 ‘김새론 또 셀프 빛삭..결혼설 후 잠적? 직접 연락해 봤더니’란 제목의 영상에서 고인에게 전화를 걸더니 “불과 이번 주까지도 연락이 됐던 번호였는데 이번 논란으로 인해서 본인의 번호까지 삭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라며 “자숙에 대한 진정성, 유명 연예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행동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김새론씨에 대해서 대중이 계속해서 등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유튜버 이진호는 이 영상을 올린 뒤 불과 한달이 지난 후 고인이 세상을 떠나자 이 영상을 비롯해 고 김새론과 관련한 영상을 모두 내렸다. 유튜버 이진호는 일간스포츠에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영상들을 내렸다고 밝혔다. 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이진호의 전화를 우리 딸이 받으면 자숙하는 거고, 안 받으면 자숙을 안 하는 거냐”면서 “새론이가 이진호의 영상들과 그걸 그대로 받아쓰는 언론들 때문에 얼마나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른다”고 토로했다.고인의 아버지는 “새론이가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그런 시도를 여러 번 했다”면서 “그런 영상이 올라오고 그런 기사들이 올라올 때마다 정말 여러 시도를 했다. 그런 딸을 들쳐 업고 응급실로 달려간 적이 몇 번인지 모른다”면서 “그런데 결국 지켜주지 못했다”고 깊고 비통한 한숨을 토했다.그런 고인의 아버지의 말에 또 다른 가족은 “얼마나 가족들이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는지 모른다. 사람들이 말은 쉽게 한다. 24시간 지켜주지 그랬느냐, 정신병원에 입원시키지 그랬느냐. 일하다가 새론이 소식 듣고 달려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치료도 제대로 안 받고 바로 간 적도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이진호와 인터넷 매체들이 했던 행태는 새론이뿐 아니라 한 가정의 모든 생활을 파괴시킨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용서 받지도 못할 짓”이라며 “가증스런 얼굴로 자신이 정해 놓은 프레임대로 끼워 맞추는 행태는 세상이 망해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고인의 아버지는 이진호를 비롯한 유튜버 사이버렉카들과 언론들이 혹시라도 가족에게 2차 가해를 가할지 걱정했다.고인의 아버지는 “유튜브 숏츠나 이런 데에 새론이 납골당에 와서 유골함을 열어봤다는 그런 것들도 올라오고 우리 가족이 새론이가 벌어놓은 돈을 탕진했다는 그런 것들도 올라오더라”면서 “이런 것들로 우리 가족들이, 이제 내게 남은 두 딸들까지, 그런 가족들로 낙인이 찍혀버리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런 것들을 우리 가족들이 일일이 아니라고 가짜 뉴스라고 해명을 해야 하나요? 저나 애 엄마는 그런 것들을 감수할 수 있다고 쳐도 새론이의 어린 두 동생들은 어찌 해야 하나요? 남은 두 딸들을 제가 어떻게 지켜야 하나요? 모르는 사람들이 내 남은 두 딸들에게 손가락질하면 평생을 누명을 쓰고 살아야 하나요? 그걸 꼭 바로잡고 싶고 그런 영상들도 없애고 싶어요.”고인의 아버지는 “이진호에게 전화를 해서 욕이라도 퍼붓고 싶고 당신이 말한 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도 그걸 녹취해서 자기 멋대로 이용할 까봐 그러지도 못했다”면서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고 김새론의 아버지는 “이진호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원한다. 이진호뿐 아니라 그런 걸 올리고 그렇게 우리 가족들에게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도 모두 처벌을 원한다”면서 “다행히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있고 법무법인에서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우리가 그동안 아무런 법적인 조치를 안 하니까 말도 안되는 유튜브 영상들과 말도 안되는 기사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도움 주시는 분들과 함께 꼭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인터뷰가 끝나고 자정 무렵 고 김새론의 아버지에게 장문의 문자가 왔다. 그대로 옮긴다.“기자님. 못다한 이야기가 있어 늦은 시간에 문자 합니다. 연쇄살인마라고 아시죠? 우린 이미 죽었어요. 어떤 엄마 아빠가 내 사랑하는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남은 자식들 생각에 버티고 버티고 있지만 자꾸만 안 좋은 생각이 드네요.특히나 엄마가 자꾸 자책을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힘이 듭니다. 제발 한 번만이라도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3.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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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오요안나 유족 “가해자 4명 중 1명만 고소, 기회 주는 것…MBC 진상조사? 늦었다” (인터뷰)

“괴롭힘을 몰랐을 순 있다. 그러나 사람이 죽었다. MBC는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 A씨는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힌 MBC측에 대해 “지금도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4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요안나가 MBC 동료 기상캐스터 4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결국 세상을 등지게 됐다고 주장하며 그 과정에 대해 전했다. A씨는 “가해자 B씨가 하던 아침 방송 뉴스를 오요안나가 맡게 된 후부터 괴롭힘이 시작됐다”며 “아이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후에는 나머지 가해자들이 가세했다. 이미 절벽에 서 있던 애를 밀어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A씨는 “이런 괴롭힘이 지속되면서 질병이 됐다. 처음엔 ‘이게 괴롭힘인가?’,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잠이 왜 안 오지’ 정도로 이야기하다가 어느날은 ‘엄마 숨이 안 쉬어진다’고 했다”며 “그러다 약을 먹고, 술도 안 먹던 아이가 술을 찾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 원래는 정말 건강한 아이였다”고 설명했다.A씨는 오요안나의 생전 여러 경로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으나 MBC가 이를 묵인하고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를 비롯한 가해자들이 선임으로서 오요안나에게 업무를 가르치는 정도로 MBC측은 보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오요안나가 MBC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호소하는 녹취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아이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증명할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공개하고 있지 않는 것일 뿐이며 MBC의 이런 태도가 계속될 경우 하나하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오요안나의 유족은 지난 달 23일 서울중앙지법에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나머지 가해자로 지목한 3명을 고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A씨는 “가해자 4명 중 1명만 고소한 건 나머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며 “누구의 직업을 뺏거나 처벌받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진정한 사과와 진실을 말하길 원한다”고 밝혔다.MBC는 지난달 28일 낸 입장문에서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사실을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A씨는 “공식적인 루트로 피해가 전달되지 않아 괴롭힘을 몰랐을 순 있다. 그러나 왜 오요안나가 죽은 후 3개월 동안이나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오요안나의 비보는 그가 사망한 지 3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전해졌으며, 오요안나의 직장내 괴롭힘 의혹은 지난달 27일 그의 유서 내용이 보도되며 알려졌다.A씨는 MBC가 뒤늦게 진상조사단을 구성한 것과 관련해 “지금 이렇게 모든걸 은폐하는 분위기 속에서 어떤 직원이 사실을 얘기할 수 있겠나”며 “뒤늦은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빨리 사과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포기하는 게 국민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고 유족들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04 17:18
국가대표

홍명보호 ‘돌’ 맞고 출범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체제가 닻을 올리기도 전에 외풍에 흔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어설픈 행정으로 자초한 일이다.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5개월이 지난 7월이 되어서야 홍명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KFA가 그동안 여러 외국인 감독 후보와 면접을 마치고도 갑자기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축구팬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절차도 빈틈 투성이다. 홍 감독은 정식 면접도 거치지 않았고, 감독 선임을 주도하는 전력강화위원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위원장이 사퇴하고 위원 다수가 물러난 상황이었다. 전력강화위원 중 하나인 박주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전혀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권을 부여받고 감독 선임을 결정한 이유 역시 절차적 타당성을 찾아보기 어렵다.울산 HD 감독으로 K리그1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던 홍명보 감독은 그간 단호하게 대표팀 감독에 뜻이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 모두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 부임에 관한 극심한 반대 여론에도 KFA는 지난 13일 공식 선임을 발표했다. KFA는 지난 10~12일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남자 대표팀 감독 선임 건을 승인했다. 이사회는 KFA 회장, 부회장, 전무이사,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의 압도적인 찬성표라는 결과물은 여론과 정반대였다. 벌써부터 여론의 거센 역풍이라는 후유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축구 레전드들도 이례적으로 묵직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KFA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KBS, JTBC와 인터뷰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처음에 정말 열심히 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했던 말이 즉시 나오고, 의견 대립이 있고, 사퇴하는 등 나를 포함해 축구인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행정을 하면 안 된다.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 우리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도 웬만해선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도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회장이 그만둔다고 했을 때 대안이 있는지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심어줄지가 우선돼야 한다. 그 상황에서 그 답(정몽규 회장 사퇴)이 맞는 거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결국 모든 걸 다시 하나부터 쌓아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는 박지성 디렉터는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뒤 기대감을 갖고 시작해도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게 대표팀”이라며 “감독 선임 직후 이런 상황이 지속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솔직히 (홍명보 감독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바라봤다. 축구계 선배들의 용기 있는 외침은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내부 고발에서 시작됐다. 박 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나온 다음 날(8일),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있을 필요가 없다”고 개탄했다. 냉정히 평가해 감독 후보군을 추려야 하지만, 전력강화위원회 내에서도 5개월간 끊임없이 홍 감독을 밀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폭로했다.박주호 위원은 유튜브를 통해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며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전력강회위원회의 내부 분위기를 폭로했다. KFA가 박주호의 폭로에 대해 '비밀유지 서약 위반'이라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자 여론은 더 들끓었다. 팬들은 박주호를 '열사'로 칭하고 있고, 그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축구계 선배들도 박 위원을 두둔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KFA 부회장을 역임했던 이동국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한 단어가 내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이다. 누구보다 노력을 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라면서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7.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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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애인지도 모르는데” 고은아 전남편 폭언·폭행에 일동 경악(‘고딩엄빠4’)

‘싱글맘’ 고은아가 어린 나이에 겪은 폭력 남편의 만행을 고백, 충격을 안겼다. 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홀로 아이 시안을 키우고 있는 고은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고은아는 “남자친구의 집착과 의심, 사과로 이어지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면서도 “출산 후 폭행까지 당했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남편과의 만남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고은아 부부는 2년 전 친구와 놀러 갔던 곳에서의 만남 이후 우연히 다른 곳에서 또 만나 하룻밤을 보낸 뒤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몇 달 뒤 집착남으로 돌변, 사생활을 통제하고 폭언을 일삼으면서도 사과와 어르고 달래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임신 테스트기를 건네자 ‘자신의 아이가 맞느냐’고 반응하기도 했다고. 출산 후에는 만행이 심각해졌다. 그는 “누구 새끼인지도 모르는데 키워주면 감사한 줄 알아야지”라며 폭언했고, 아이를 안고 있는 고은아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혼을 요구하는 고은아에겐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주녀”며 협박하기도 했다. 영상 이후 출연진은 일제히 분노했다. 박미선은 “종합선물세트를 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고, 장가현은 “무조건 이혼해야 한다. 만약 은아씨 이혼 안했으면 내가 이혼 시킬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고은아는 이혼 소송을 끝내고 싱글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밤낮 없이 일하며 아이를 양육하고 있지만 아빠의 빈자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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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K” 엄기준, 정라엘 죽인 범인이었다... 시청률 7.7%로 급상승

‘7인의 탈출’ 엄기준의 정체가 밝혀졌다.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13회에서는 매튜 리(=심준석/엄기준 분)의 실체가 드러났다. 매튜 리가 성찬그룹의 후계자 ‘K’, 심준석이라는 반전은 소름을 유발했다. 진짜 이휘소(민영기)를 대신해 성형 수술을 한 심준석이 그동안 모두를 속여온 것. 그는 매튜 리 행세를 이어나갔고, 자신의 뒤통수를 친 6인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 충성심을 보이라고 큰소리쳤다.금라희(황정음)가 매튜 리의 편에 선 가운데, 진짜 이휘소에게 발견된 강기탁(윤태영 분)은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13회 시청률은 전국 7.2%, 수도권 7.4%(닐슨코리아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치솟았다. 이날 악인들은 금라희 주도하에 매튜 리에게 소소한 반란을 펼쳤다. 금라희는 서핑을 자유자재로 할 정도로 완벽한 귀공자 자태를 갖춘 매튜 리가 ‘이휘소’ 같지 않다고 느꼈다. 강기탁 역시 죽을 각오로 복수를 준비한 이휘소와 현재의 매튜 리가 묘하게 다르다고 의심했다. 강기탁은 금라희에게 제안을 건넸고, 금라희는 수락했다. 그렇게 강기탁과 손을 잡은 금라희는 한모네(이유비), 차주란(신은경), 양진모(윤종후), 고명지(조윤희), 남철우(조재윤)에게 작전을 말했다. 힘을 합쳐 매튜 리를 꼼짝하지 못하게 하고 도망치기로 한 것. 뒤이어 나타난 강기탁이 매튜 리와 함께 물에 빠졌다.강기탁은 이휘소가 물 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강기탁의 짐작대로 매튜 리는 물 안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추궁하는 강기탁에게 광기 어린 웃음을 보인 매튜 리는 이휘소가 아닌 ‘K’ 심준석이었다. 그는 방칠성(이덕화) 회장의 계획을 역이용했다. 자신이 이휘소 대신 수술대에 올라 성형 수술을 받았고, 진짜 이휘소를 어디론가 보내버린 것. 가슴 문신까지 완벽하게 새긴 심준석은 그동안 이휘소가 매튜 리가 된 것처럼 연기했고, 딥페이크 기술과 가면을 이용해 ‘K’가 있는 척 모두를 혼란스럽게 했다.심준석은 강기탁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뒤에도 여전히 ‘매튜 리’인 척 연기했다. 민도혁(이준 )을 안심시키는 게 우선이었다. 강기탁마저 배신자로 만든 성찬그룹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민도혁에게 진짜 전쟁은 내일부터라며 오늘은 그만 자라고 다독였다. 이후 본색을 드러낸 심준석은 그동안 보여줬던 악마와도 같은 ‘K’ 그 자체였다. 그는 집안에 숨겨뒀던 비밀 공간에서 CCTV를 통해 어딘가에 갇힌 진짜 이휘소를 지켜보며 비웃었고, 자신을 의심한 강기탁을 잡아 응징했다.그 시각 강기탁이 매튜 리에게 잡혀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양진모에게서 전화가 왔다. 양진모는 누군가 노한나(심지유)를 엿보고 있다는 노팽희(한보름)의 연락을 받고 위기감을 느꼈다. 손톱이 울퉁불퉁하고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는 인상착의가 ‘K’, 심준석이었기 때문. 심준석의 부하들이 노팽희의 은신처까지 찾았다는 건 목숨이 안전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했다. 노팽희와 노한나를 무사히 빼돌린 양진모는 강기탁에게 도움 요청을 구하기 위해 연락했다. 그러나 그의 바람과 달리 그 전화는 강기탁인 것처럼 목소리를 변조한 심준석이 받았고, 노한나가 ‘K’의 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심준석의 매튜 리 행세도 계속됐다. 매튜 리가 사라졌다고 확신하고 의기양양진 6인은 청천벽력같은 상황과 마주했다. 매튜 리가 모습을 드러낸 것. 자신의 뒤통수를 쳤다는 것에 분노한 그는 누구 짓이냐고 추궁했고, 악인들의 얕았던 연대는 깨졌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금라희의 짓이라고 발뺌했다. 금라희는 반드시 영화 ‘D에게’ 촬영 재개시키겠다며 한 번만 더 믿어달라 용서를 구했다. 매튜 리는 하루의 시간을 더 주겠다며, 내일 밤까지 심 회장이 사과할 수 있게 자기 자리에서 성찬그룹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움직이라고 했다.한 번의 기회를 받은 6인은 목숨을 바쳐 매튜 리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야만 했다. 이들은 금라희의 명령하에 ‘운명공동체’로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움직였다. 금라희는 양진모에게 금일 진행되는 미쉘(유주) 감독의 간담회 자리에 기자를 최대한으로 모으라고 했다. 그리고 한모네와 양진모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그리고 뜻밖의 반전을 마주했다. 미쉘 감독의 한국 이름은 송지선으로 송지아(정다은)의 언니였고, 동생의 복수를 위해 영화 ‘D에게’를 기획했기 때문. 미쉘은 영화 제작을 통해 한모네에 대한 복수를 하고자 했다. 어떤 외압에도 가해자의 만행과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영화가 백지화된다면 이 자리에서 가해자를 밝힐 수도 있다고 나섰다. 다급해진 금라희는 초강수를 띄었다. 자신이 방다미(정라엘)의 친모이며, 억울하게 죽은 딸을 위해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힌 것. 이어 세상에 뿌리내린 가짜뉴스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성찬그룹에게 잘못을 묻는다며, 방다미 사건의 재수사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강기탁은 CCTV에 담긴 진짜 이휘소를 보고 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진짜 이휘소는 여전히 어딘가에 갇혀 연구에 매진하고 있었다. 이후 심준석이 깔아놓은 도청 시스템을 망가뜨린 강기탁은 양진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도혁을 찾아달라는 것. ‘K’의 정체를 말하려는 순간 다시 시작된 도청에 양진모와 강기탁은 문화의 숲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또 다른 이가 있었다. 바로 금라희. 그는 매튜 리에게 이 사실을 고하며 완전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강기탁은 매튜 리의 공격을 받고 물에 던져졌다. 그렇게 미션 성공과 승리를 만끽하며 매튜 리와 금라희는 한편이 됐음을 자축했다. 이후 매튜 리 집에서 발견된 노한나를 몰래 지켜보는 양진모와 진짜 이휘소가 갇힌 섬에서 발견된 강기탁의 모습은 긴장감을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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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이유 있는 '분노'…"제주도도, 축구협회도 이해할 수 없다"

이번엔 포항 스틸러스의 분노다.FA컵을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각 구단과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와의 FA컵 4강전 연기에 대해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불만을 드러낸 데 이어, 이번엔 포항이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킥오프 직전 돌연 연기를 결정한 KFA와 제주도를 향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상황은 이랬다. 포항은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FA컵 4강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시작을 1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돌연 ‘경기 연기’가 결정됐다. 이미 포항과 제주 모두 선발 라인업까지 공개된 시점에 갑작스레 이뤄진 결정이었다.연기 사유는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우려’였다. KFA도 이날 “제주-포항 경기는 태풍과 안전사고 우려로 취소 및 연기됐다.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경기 강행 시 선수 및 관중의 안전사고가 우려돼 경기감독관 판단 하에 연기로 확정됐다”고 공지했다. ‘악천후,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에 의해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감독관이 대회 본부와 협의하에 경기 개최 취소, 중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명시된 대회 규정에 따른 결정이었다. 문제는 당장 경기를 연기할 정도, 안전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구단 및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 연기가 결정될 당시 현장은 엄청난 비가 쏟아진 것도, 거센 바람이 몰아친 것도 아니었다. 실제 선수와 관중 안전에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다면 경기를 연기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정상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경기가 돌연 연기된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더구나 이미 앞서 경기 감독관조차 정상 개최를 결정한 상태였다. 홈팀인 제주 구단도 “경기 감독관과 대회본부(KFA)의 논의 끝에 정상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팬들에게 알렸을 정도다. 우선 정상적으로 개최하되, 경기 도중 날씨 상황에 따라 중단할 수 있다는 규정도 두 구단에 통보됐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경기 감독관이 경기를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분명히 하셨다. 대신 만약 경기를 치르다 비바람이 너무 거세져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중단하고 순연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게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돌연 경기가 연기된 건 제주도의 공문이 시작이었다. 이날 제주도는 경기 1시간 30분여 전 KFA와 구단들에 경기 연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국가적으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경기가 열리면 안전불감증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게 제주도가 보낸 공문의 요지였다. 경기 강행 또는 연기 결정권을 가진 경기 감독관과 KFA는 결국 이 공문에 따라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경기를 준비하던 선수단과 홈·원정 팬들은 킥오프 1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황당한 결정을 통보받았다.특히 원정길에 오른 포항의 분노가 컸다. 제주도의 공문 통보 시점과 공문 내용, 그리고 구단과 협의가 아닌 제주도의 요청에만 따라 경기 연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KFA 모두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미 경기를 준비하던 선수단, 제주 원정 응원길에 오른 포항 원정 팬들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포항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보낸 공문 때문에 경기 시작 1시간도 채 남겨놓지 않고 경기가 연기됐다. 공문엔 ‘안전불감증을 조장한다’고 적혔다. 안전불감증 단어 하나로 우리는 안전을 신경 쓰지 않고 대회를 치르려는 몰지각한 구단으로 몰아간 셈이 됐다. 정말 안전이 걱정됐다면, 당연히 하루 전에는 공문을 보내 연기를 협의했어야 했다. 결국 이날 태풍을 뚫고 원정 팬 100여명이 오셨다. 다들 너무 화가 많이 났고, 납득도 쉽게 가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해냈다.이어 “공문을 보낸 제주도도 이해가 안 되지만 KFA의 대처도 문제라고 본다. ‘공문을 받았으니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인데, 공문 내용이 불합리하다면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문제가 생기면 순연을 할 거다. 이런 대책들을 세우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설득하는 게 주최 측인 KFA의 자세라고 본다. 경기 직전 공문을 보낸 제주도도, 공문을 받았으니 경기를 연기한 KFA도 모두 각자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공교롭게도 경기가 취소된 뒤 포항 선수들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정상적으로 훈련까지 진행했다. 우선 경기를 진행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다. 관계자는 “(연기 결정과 관련된 협의는) 전혀 없었다. 우리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결과론이지만 경기 시간대 제주도에 비도 많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기 연기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구단과 팬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포항 선수단은 태풍에 대비해 지난 7일(월요일) 입도했다. 차라리 경기 연기 결정이라도 더 빨랐다면 일찍 포항 복귀 길을 찾을 수 있었다. 팬들 역시도 굳이 제주 원정까지 향할 이유가 없었다.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듯했다가 1시간 전 돌연 취소해 버리니 선수단도, 팬들도 발이 묶였다. 포항 관계자는 “선수단은 금요일(11일)에나 돌아간다. 5일 간 선수단 체류비용은 물론, 사전에 연기를 결정했다면 오지 않으셨을 100여명의 팬분들의 비용 등 경제적 손실은 대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연기된 경기 일정을 다시 잡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특히 포항은 이달 말 가뜩이나 강원, 인천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원정 2연전이 예정돼 있다. 만약 8월 29~30일에 제주 원정이 잡히기라도 하면, 포항은 강릉, 제주, 인천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당장 일정만큼 꼬여버린 선수들의 컨디션도 다시 조절해 오는 13일 광주FC와 홈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제주도와 KFA를 향해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FA컵 4강전에서 일정과 관련해 KFA 행정에 아쉬움을 드러낸 건 비단 포항만이 아니다. 앞서 인천 구단은 이례적으로 구단 입장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당초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FA컵 4강이 잼버리 콘서트 여파로 열리지 못하게 되자, KFA가 다른 경기장 개최도 아닌 두 팀의 경기 연기를 결정해 통보한 탓이다. 인천 측은 전북이 홈경기 개최를 포기한 만큼 대회 규정에 따라 인천 홈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게 아니라면 전북이 제안한 제3구장(대전) 경기라도 응할 계획이었다. 이미 제3구장 개최는 전북과 인천 모두 합의했다. KFA는 그러나 국가적 행사라는 외적 변수가 작용한 만큼 전북이 홈경기 개최를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제3구장 개최는 대회 규정상 홈·원정팀 모두 경기 개최가 불가능한 경우에 적용되는 만큼 허가하지 않았다. 인천 홈에서도, 제3구장에서도 경기가 열리지 않고 연기된 배경이다. 인천 구단은 연기 결정 과정에서 KFA로부터 뚜렷한 설명조차 듣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곧장 입장문을 내고 “일방적으로 경기 일정 변경에 대한 공문을 전달받았다. 일방적으로 일정이 변경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KFA의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을 정도다. 전달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 누구도 일정 연기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일방적인 변경’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 KFA 측은 그러나 “인천 구단과 충분히 소통했고, 경기 연기를 결정한 근거는 대회 규정 제13조(경기 개시) 3항 ‘경기 개시 일자 및 시간은 TV 중계·대회 흥행 및 기타 사유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 조항이 이번 사례처럼 이미 예정됐던 경기를 KFA가 임의로 연기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FA컵 4강과 무관한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인천과 포항의 불만 모두 이해가 된다. 잼버리나 태풍 모두 예기치 못한 변수였겠지만, 그런 변수들 속에서 상황을 정리하지 못한 건 결국 KFA의 책임이라고 본다. 같은 결론이 나왔더라도, 그전에 구단 목소리에 충분히 귀만 기울이고 구단에 충분한 설명만 했다면 이 정도 불만은 안 나왔을 것이다. KFA 스스로도 분명 돌아봐야 할 문제들”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8.11 07:03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끊임없는 UFC 판정 논란, 도대체 시스템이 어떻기에...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UFC 291 대회. 코메인이벤트로 열린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는 얀 블라호비치(폴란드)를 접전 끝에 2-1 판정승으로 제압했다.전 미들급 챔피언인 페레이라는 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와 리매치에서 패해 타이틀을 잃었다. 체급을 올린 페레이라는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블라호비치의 레슬링에 초반 고전했다. 1라운드를 확실히 내준 페레이라는 2라운드부터 장기인 타격이 살아나면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판정이 내려진 뒤 블라호비치는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1라운드는 확실히 이겼고 2, 3라운드도 그라운드 싸움에선 페레이라보다 우위였다. 냉정하게 보자면 2라운드는 페레이라가 타격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이 맞았다. 하지만 3라운드는 누구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부심 2명은 페레이라의 손을 들어줬고 1명은 블라호비치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경기가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판정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페레이라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판정이 잘못됐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대표적인 인물은 현재 해설자로 활동 중인 전 UFC 파이터 차엘 소넨이었다.평소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기가 높은 소넨은 “블라호비치가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페레이라가 그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은 잘못된 판정이다”고 말했다. 블라호비치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도둑놈들아, 너희는 내 승리를 훔쳐 갔어. 어쨌든 다시 돌아오겠다”면서 심판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사실 UFC만큼이나 판정 논란이 많은 스포츠도 없다. UFC 해설자들은 종종 최근 부심의 성향에 대해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구체적이고 뚜렷한 채점 기준이 없다는 뜻이다. 그날 경기에 배정된 부심 3명의 성향에 따라 선수의 운명이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UFC에서 활동하는 부심들은 얼마나 객관적이고 전문적일까. 일단 UFC 채점 방식부터 알아본다. UFC는 ‘10점 만점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는 프로복싱에서 가져온 것이다. 매 라운드 승자가 있어야 하고 우세하게 경기를 치른 선수는 10점, 상대 선수는 9점을 받는다. 우열이 명확하게 차이가 날 경우는 10-8을 매기기도 한다.라운드 채점은 상대에게 얼마나 임팩트 있는 공격을 적중시키는가, 상대를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압도하는가로 가려진다. 최근에는 승패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승부라면 더 공격적인 선수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뚜렷하다.최근에는 무의미한 테이크다운 보다는 밑에 깔려있더라도 타격으로 데미지를 주는 것이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래서 최근에는 레슬러들이 타격가에 비해 판정에서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있다.하지만 이같은 기준도 어디까지나 최근 흐름이 그렇다는 것이다. 채점 기준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경우가 지금도 워낙 많다. 경기를 재밌게 보고 나서 채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10점 만점 시스템에는 허점이 많다. 복싱 타이틀전처럼 12라운드를 치르는 경우 라운드 채점 방식으로도 어느 정도 우열을 가릴 수 있다. 반면 UFC는 메인이벤트가 5라운드로 치러지는 반면 일반 경기는 3라운드로 벌어진다. 두 라운드를 아주 미세하게 이기면 한 라운드에서 크게 밀려도 판정승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 보니 경기가 끝나고 승자가 얼굴의 엉망인 반면, 패한 선수 얼굴은 말끔한 경우가 종종 나온다.채점을 담당하는 부심의 자격은 늘 도마 위에 있다. 미국에서 종합격투기 심판이 되기 위해선 주체육위원회에 등록하고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종합격투기 선수생활을 했거나, 수련을 한 경험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백그라운드가 없어도 심판이 될 수 있다. 이 역시 주마다 규정이 서로 달라 명확한 기준이 없다. 대략적으로 주체육위원회에 등록하고 일정한 교육을 받고 이수하면 종합격투기는 물론 복싱, 킥복싱 등도 채점할 수 있다.간혹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경기 후 ‘심판판정이 잘못됐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이는 판정이 주최사의 입김을 받지 않고 주체육위원회에 의해 중립적으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스포츠의 핵심인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함이다.하지만 때로는 이런 시스템이 팬들의 생각과 동떨어진 이상판 판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일부에선 부심 수를 더 늘리자고 주장하지만, 이는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2023.08.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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