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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울산, 자존심 구긴 ACLE 충격의 5연패…‘10명’ 中 상하이에 1-3 패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아시아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충격의 5연패를 당했다.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올 시즌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ACLE 리그 스테이지 5연패라는 수모를 맛봤다. 아울러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꼴찌에 머물면서 16강 진출이 어려운 실정에 놓였다. 우선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게 최선이다.이번 시즌 ACLE는 서아시아, 동아시아 그룹으로 나뉘어 12개 팀끼리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다. 그룹당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울산은 전반 30분부터 상대 수비수 리앙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채 싸웠다. 하지만 좀체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주전 수문장 조현우, 센터백 김기희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이날 울산은 4-1-2-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김민준, 주민규, 이청용을 배치했다. 중원은 이규성, 고승범, 보야니치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하는 듯했지만, 상하이의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10분 마티아스 바르가스가 슈팅을 때린 게 울산 골대 옆으로 살짝 빠졌다.위기를 넘긴 불과 1분 뒤, 울산이 결국 실점했다. 빌드업 상황에서 볼을 뺏겼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달리던 바르가스 쪽으로 볼이 향했다. 바르가스가 드리블로 울산 수비수를 제친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울산은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5분 보야니치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전반 24분 또 한 번 빌드업 실수로 추가 실점했다. 골키퍼 조수혁이 상대 전방 압박을 받았고, 고승범에게 패스했다. 고승범에게도 상대 선수가 빠르게 붙고 있었고, 그는 곧장 패스로 볼을 돌려놨다. 그러나 이 볼이 오스카에게 향했고, 오스카에게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손쉽게 차 넣었다.울산은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전반 27분 고승범이 쇄도하면서 때린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29분 이청용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상대 리앙이 잡아끌었다. 애초 주심은 리앙에게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꿨다. 울산은 이때부터 수적 우위를 점하고 싸웠다. 하지만 전반에는 골망을 가르지 못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이규성을 빼고 스트라이커 야고를 투입했다.울산은 교체 카드를 활발히 활용하며 파상 공세를 퍼부었으나 좀체 골문을 열지 못했다.후반 27분에서야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재가 올린 킥을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그러나 울산은 10분 뒤 앞서 두 골을 내준 바르가스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골이었다.김희웅 기자 2024.11.26 21:33
프로야구

존재감 보여준 프리미어12...한 단계 더 성장한 '롯데 국대 듀오' 나승엽·윤동희

롯데 자이언츠의 현재이자 미래, 나승엽(22)과 윤동희(21)가 값진 경험을 안고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지난 18일 막을 내린 2024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일본에 패하며 3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쳤다. 2위까지 나갈 수 있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 훈련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윤동희는 13일 대만전, 14일 쿠바전에 4번 타자로 나섰다. 이 두 경기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15일 일본전에선 5회 초 2사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18일 호주전에서는 2안타를 쳤다. 나승엽은 13일 대만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한국 추격 불씨를 살리를 솔로홈런을 쳤다.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후 쿠바·일본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두 선수 모두 2024 KBO리그에서 맹활약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첫 시즌을 보낸 나승엽은 초반에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점점 중·장거리형 본능을 드러냈다.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0.312) 타율을 기록했고, 2루타도 35개나 쳤다. 윤동희도 '2년 차 징크스' 우려를 지웠다. 원래 군 복무를 추진하다가 상무 야구단에 불합격해 잔류한 2023시즌 타율 0.287를 기록하며 롯데 '히트상품'으로 거듭났고, 올 시즌 더 높은 타율(0.293)과 개인 최다 홈런(14개)을 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나서 태극마크 유니폼이 익숙해진 그는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하며 다가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윤동희와 나승엽뿐 아니라 손호영, 고승민, 황성빈이 급성장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국제대회 경험까지 얻어 견문을 넓혔다. 두 선수 모두 예선 탈락이라는 '실패' 결과를 자양분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3:28
국가대표

중국축구 또 최하위 추락…“일본전 무승부도 안 바랐다, 1골 넣은 것도 기적”

반전은 없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또 완패를 당했다. 월드컵 예선 최하위로 추락, 예선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샤먼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6차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졌다.앞서 지난 9월 일본 원정에서 0-7 참패를 당했던 중국은 일본을 상대로만 2경기 10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예선에서 중국은 6경기에서 16실점을 허용했는데, 이 가운데 10실점을 일본을 상대로 허용했다.헤더로만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 고키에게 실점을 허용한 중국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세트피스 위기를 넘기지 못한 채 이타쿠라 고에게 추가골을 실점했다. 후반 3분 린량밍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으나, 6분 만에 오가와 고키에게 또 헤더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최근 인도네시아, 바레인을 꺾고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던 중국은 일본전 패배로 다시 예선 최하위로 추락했다. 승점 6(2승 4패), 득실차는 –10(6득점·16실점)이다. 그나마 3~6위가 모두 승점이 6이고, 2위 호주(승점 7)와도 1점 차라 월드컵 예선 통과의 희망을 키우고 있으나 당장 내년 3월엔 사우디-호주 2연전을 치러야 한다. 6월엔 인도네시아 원정 등 남은 일정이 워낙 만만치 않다. 중국 현지에서는 다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보다는 무기력했던 0-7 참패보다는 그나마 나은 스코어에 위안을 삼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1골을 넣은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는 중국축구의 초라한 현주소이기도 하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이 경기에서 중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는 누구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무승부를 기대한 것도 과욕이었다”며 “오히려 중국이 1골을 넣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경기 첫 30분 동안 일본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한 관중이 난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사건을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할 순 없으나, 이 사소한 사건 이후 일본 대표팀이 결국 중국 수비진을 공략해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매체는 “그나마 후반 역습 상황에서 나온 만회골은 유려한 조직력이 돋보였다”고 칭찬하면서도 “이날 중국은 헤더로만 3골을 실점했다. 다음 경기에선 공중볼에 대한 수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1.20 10:03
국가대표

‘헤더로만 3실점’ 중국축구, 일본에 또 1-3 완패…2연승 마감→5위 추락

중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앞서 원정 0-7 참패에 이어 안방에서도 설욕에 실패했다.중국은 19일(한국시간) 중국 샤먼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앞서 인도네시아, 바레인을 꺾으며 3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중국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꺾인 채 승점 6(2승 4패)에 머무르며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6개 팀이 한 조에 속해 예선을 벌이는 3차 예선에서는 중국이 내려앉은 5위와 6위는 그대로 예선에서 탈락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순위다.특히 중국은 이번 예선 6경기에서 16실점을 허용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10실점을 일본에만 허용했다.반면 일본은 예선 2연승을 달리며 승점 16(5승 1무)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2위 호주(승점 6)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리고 독주를 이어갔다.일본이 전반 39분 0의 균형을 먼저 깨트렸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코너킥을 오가와 고키(네이메헌)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도 일본이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마치다 고키(위니옹 생질루아즈)가 헤더로 연결해 반대편으로 연결했고,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가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한 중국은 후반 3분 린량밍(베이징 궈안)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중원에서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가 중국 공격수와 일본 수비수 경합 끝에 뒤로 흘렀고, 린량밍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일본이 곧장 다시 격차를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토 준야(랭스)의 크로스를 고키가 헤더로 연결해 중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궁지에 몰린 중국은 이후에도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일본은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다만 일본 역시도 끝내 승부에 쐐기를 박을 한 방을 터뜨리진 못했다.결국 두 팀의 경기는 원정팀 일본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일본은 슈팅 수에서 중국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볼 점유율이 65%가 넘을 정도로 경기를 주도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김명석 기자 2024.11.19 22:59
연예일반

활화산 바로 아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화산, 인간’ 11월 28일 첫 방송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KBS 다큐 인사이트 3부작 ‘화산, 인간’이 뜨거우면서도 신비로운 첫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28일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 KBS1에서 방송되는 ‘화산, 인간’은 일명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화산을 바로 옆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태평양의 경계선을 둘러싼, 약 4만km의 환태평양 조산대에는 전세계 화산의 75%가 집중되어 있다. 전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위험천만한 화산 아래, 수억 명 다양한 민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화산, 인간’ 제작진은 아시아, 아메리카, 남태평양에서 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깊숙이 따라간다. 이들에게 때로는 화산은 ‘대재앙’의 불씨이고, 때로는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생명의 원천이다. 화산과의 공존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때로는 맞서 살아가는 이들이 깨달은 삶의 통찰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화산, 인간’ 첫 티저 영상에서는 폭발하는 마그마, 붉은 빛깔부터 무시무시한 용암의 이미지와 함께 생명력이 넘치는 동식물과 사람들의 모습이 교차된다. 화산지대 사람들의 진한 눈물과 밝은 웃음은 재앙이자 신앙인 ‘화산’의 두 얼굴을 느끼게 한다.제작진은 특수장비를 이용해 활화산의 분화구를 근접 촬영하고, 화산이 만든 해안 열수구 및 해저 동굴 등 화산의 속살을 치열하게 담아냈다. ‘화산, 인간’은 4K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의 밝고 어두운 영역을 더욱 세밀하게 묘사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이 현실에 가까운 화질을 보여주는 기술) 초고화질 영상으로 촬영돼, 화산 지대의 비경을 실제 자연처럼 생생하게 전달한다.‘화산, 인간’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KBS1에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8 15:26
프로야구

[프리미어12] 10구 승부→볼넷 출루...'초집중 모드' 김도영

결국 김도영(21)이 키플레이어다.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쿠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3일 대만전에서 3-6으로 패하며 2위 진입 난항이 불가피한 상황. 쿠바전은 사실상 일리미네이션 게임이다. 대만전 패인은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말 무너졌기 때문이다. 2사 만루에서 홈런을 맞고 4점을 내준 뒤 다시 2루타와 홈런을 허용했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공 판정이 악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장타 허용은 변명 여지가 없었다. 고영표가 2연속 장타를 맞았을 때 움직이지 않은 벤치도 실책을 범했다. 고영표가 부진한 건 예상 밖 시나리오다. 사실 더 문제는 타선이다. '거포' 노시환이 이번 대표팀에서 빠지며 고정 4번 타자 없이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실제로 대만전에선 상대 선발 투구 린위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대만전에서 득점권 진루를 3번 밖에 하지 못했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송성문의 땅볼로 진루한 4회 초, 이어진 상황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만든 추가 기회 그리고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해 만든 6회뿐이었다.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는 김도영이다. 그는 대만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부터 잘 맞은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했고, 4회는 0-6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격 불씨를 지피는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6회는 상대 투수 창이가 구사한 변화구를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하거나 골라내며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한국은 대만전 4회처럼 김도영 앞에 득점 기회를 만들거나, 김도영이 만든 득점 기회에서 타점을 올려야 한다. 테이블세터, 4번 타자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대만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선 윤동희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2번 타자 송성문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BO리그 대표 '출루 머신' 홍창기도 4회 볼넷 1개를 얻어냈지만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박동원이 4회 김도영을 누상에 두고 적시타를 뽑았다. 원래 4번 타자 후보였다. 그를 4번에 두고 윤동희를 다른 타순에 배치하는 게 더 효과적인 공격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7회 솔로홈런을 친 나승엽 활용법도 달라질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대만전은 지난 일이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당장 14일 쿠바전부터 이기고 봐야 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11:38
프로야구

[프리미어12] 역시 김도영, 한국 첫 득점 만드는 장타 작렬...박동원도 추격 적시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프로 무대 입성 뒤 처음으로 치른 국제대회에서 첫 장타·타점을 신고했다. 김도영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한국이 0-6으로 지고 있던 4회 말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린위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주자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도영은 이 승부에서 첫 공 3개를 모두 변화구(체인지업)로 던진 린위민의 투구 패턴에 말려들지 않았다.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들어온 4구째를 바로 통타, 꼭 득점이 필요했던 한국에 해결사로 나섰다. 김도영은 1회도 린위민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다. 우익수 정면으로 향한 탓에 아웃됐지만 타격감을 좋아 보였다. 한국은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차례로 맞고 기선을 내줬다. 하지만 KBO리그 최고의 스타 김도영이 추격 불씨를 지폈다. 한국은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진루타를 쳤고, 역시 이번 대회에서 성인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박동원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경기는 4회 말이 진행 중이다. 한국은 2-6으로 밀려 있다. 안희수 기자 2024.11.13 20:36
프로농구

‘승부처 3쿼터 박준영 원맨쇼’ KT, 정관장 꺾고 2연승 질주…허훈도 더블더블 [IS 수원]

프로농구 수원 KT가 허훈의 더블더블 활약과 승부처 3쿼터 박준영의 원맨쇼를 앞세워 안양 정관장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KT는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정관장을 69-58로로 꺾었다.이틀 전 창원 LG를 65-59로 꺾었던 KT는 2연승을 달리며 6승 4패로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2연승에 마침표를 찍고 4승 6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전반까지 정관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KT는 승부처였던 3쿼터 박준영이 3점슛 2개 포함 14점 3리바운드 원맨쇼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고, 이 승기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박준영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전반에만 9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도 3점슛 3개 포함 18점-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레이션 해먼즈도 12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제레미아 틸먼이 리바운드 8개, 한희원과 문성곤이 각각 7개와 6개를 잡아내는 등 이날 KT는 리바운드 수에서도 42-29로 정관장을 압도했다.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팀 내 가장 많은 16점을 넣었고, 캐디 라렌은 13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둘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캐디 라렌의 골밑 득점에 한희원이 역전 3점포로 응수했고, 이후 박지훈과 문성곤(3점), 박지훈(3점)의 득점이 번갈아 나오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건 KT였다. 허훈이 플로터 포함 연속 4득점을 책임지며 격차를 벌렸다. 라렌의 덩크슛에 대한 레이션 해먼즈의 답은 외곽포였다.이에 질세라 정관장도 반격에 나섰다. 배병준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라렌의 스틸에 이은 정효근의 속공 득점에 라렌의 3점포까지 더해져 정관장이 16-1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엔 허훈의 3점슛에 한희원의 속공 득점을 앞세워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1쿼터는 KT가 20-19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도 치열하게 맞섰다. 초반 마이클 영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정관장이 기세를 끌어올리자 허훈도 역습 상황에서 최성원의 슛을 블록 해내며 흐름을 끊었다. 하비 고메즈와 박준영, 마이클 영의 득점이 오가면서 다시 한번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2쿼터 중반 이후 정관장의 슛 난조가 이어지는 사이 KT가 재차 리드를 잡았다. 박준영의 득점에 허훈의 뱅크슛, 한희원의 골밑 득점이 나오면서 35-30으로 달아났다. 이에 질세라 정관장도 배병준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채 전반을 마쳤다. KT는 허훈이 전반에만 9점 6어시스트를 쌓았고, 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8점을 기록했다.KT가 3쿼터 승기를 잡았다. 박준영이 중심에 섰다. 외곽포로 3쿼터 포문을 연 박준영은 배병준이 자유투 3개로 곧바로 따라오자, 다시 한번 3점포를 적중시켰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골밑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KT가 44-38로 격차를 벌려가기 시작했다.이후 박준영은 문성곤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허훈의 외곽포까지 이끌어냈다. 이후 한희원과 박준영의 연속 속공 득점에 문성곤까지 가세하면서 53-4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정관장도 박지훈의 3점포와 마이클 영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박준영과 해먼즈를 앞세운 KT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3쿼터는 59-48로 KT가 11점 앞섰다. 박준영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4점에 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마지막 4쿼터. 정관장은 빠르게 격차를 좁혀야 했고, KT는 승기를 굳히려 애썼다. 다만 양 팀 모두 슛 난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4쿼터 4분 넘게 정관장은 자유투로만 4점을 넣었고, KT는 해먼즈의 골밑 득점이 유일했다. 61-52 스코어가 3분 넘게 팽팽하게 유지됐다. KT의 3점슛 시도는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고, 정관장 역시 슛 시도가 번번이 실패했다.팽팽하던 흐름을 깨트린 건 허훈이었다. 플로터 득점으로 다시 11점 차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 해먼즈의 뱅크샷이 터지면서 KT가 다시 격차를 벌려갔다. 정관장은 결국 외곽포를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1분 43초를 남기고 허훈이 15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3점포를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3쿼터에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켜낸 K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1.11 20:49
스포츠일반

최초의 4연속 우승→“지금 실력이 끝 아니다”…'당구여제' 김가영이 더 무서운 이유

김가영(41·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LPBA)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이다.김가영은 지난 10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4~25 LPBA 결승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3(4-11, 7-11, 11-0, 2-11, 11-2, 11-8, 9-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김가영은 내리 첫 두 세트를 내주고, 4세트까지 스코어 1-3으로 밀리면서 벼랑 끝에 몰렸으나 5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대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달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서 프로당구 최초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한 지 2주 만에 또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다.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달성했던 LPBA 3연속 우승을 넘어 최초의 4연속 우승(3차~6차 투어)을 달성했다. 또 이번 결승전 승리로 무려 24연승을 달성, PBA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23연승을 넘어 PBA-LPBA 통산 최다 연승 기록도 경신했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해 LPBA 최초 누적 상금 5억원(5억 180만원)도 돌파했다.초반 김민영에게 두 세트를 내준 김가영은 3세트를 7이닝 만에 11-0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러나 김민영도 4세트에서 6-2로 앞선 상황에서 뱅크샷 2개 포함 5점을 한 번에 올리면서 세트 스코어 3-1로 앞섰다.이제 한 세트만 내줘도 우승에 실패하는 상황. 그러나 김가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 첫 이닝부터 4이닝 연속 득점으로 6-0으로 앞서 나가더니 6이닝째 4점, 7이닝째 1점을 더해 11-2로 승리하고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6세트에선 김민영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1-8(13이닝)로 승리, 기어코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운명의 7세트 집중력에선 김가영이 더 앞섰다. 김민영이 먼저 2이닝째 3점으로 3-0으로 앞섰지만, 김가영은 3이닝째 5점 장타로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여세를 몰아 4이닝째 3점을 더해 8-3으로 격차를 벌린 김가영은 5이닝째 마지막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극적인 대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김가영은 “오늘은 정말 우승할 줄 몰랐다. 초반에 김민영 선수가 잘 쳤고, 반대로 나는 잘 안 풀렸다. 정말, 정말 우승할 줄 몰랐다. 경기 내내 집중도 잘하지 못했다. 나도 (또 우승했다는 사실을) 못 믿겠다. 어떻게 계속 우승하는지 잘 모르겠다. 기분 좋은 얼떨떨함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면서도 김가영은 “내 운이 다소 좋은 것 같다. 나는 당구 실력을 더 늘리고 싶고, 더 늘릴 것”이라며 “지금 실력이 내 당구의 끝은 아니다. 몇 번 우승하고, 몇 연승을 하는지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대신 경기력에 관한 목표를 세운다. 2024~25시즌 애버리지를 높이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1.3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은 크게 못 미친다. 쉽지 않지만 동시에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프로당구 출범투어(파나소닉 오픈)부터 LPBA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한 김민영은 프로 데뷔 후 5년 만에 처음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민영은 “오늘은 첫 결승을 즐기려 했다. 이겨야겠다는 마음도 컸지만, 이번 투어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즐기려고 했다”며 “(다음 결승전 때는) 이기려는 욕심,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공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애버리지 1.923을 기록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수상했다. 김명석 기자 2024.11.11 09:54
프로농구

‘지난 시즌 최하위→개막 4연승’ BNK 돌풍, 그 중심에 선 안혜지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개막 4연승의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단 6승(24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걸 돌아보면 그야말로 ‘돌풍’이다. 박혜진(34)과 김소니아(31)의 영입 등 전력을 보강한 가운데, 특히 안혜지(27·1m65㎝)의 발전이 돋보인다.안혜지는 개막 4경기에서 평균 18.5득점에 3.8어시스트·4.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 평균 11.7점이었던 평균 득점이 크게 늘었다. 김단비(아산 우리은행‧27.5점)에 이어 리그 2위다. 개막 4경기 중 3경기에서 16점 이상, 이 가운데 2경기에선 22점 이상을 책임졌다.원동력은 과감해진 3점슛에 있다. 실제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안혜지는 기회가 찾아와도 대신 패스를 택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엔 외곽에서 기회가 오면 주저 없이 던지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 횟수는 8.8개, 지난 시즌(경기당 3.97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단순히 시도만 늘어난 게 아니다. 성공률까지 크게 높아졌다.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횟수는 지난 시즌 1.1개에서 올 시즌 3개로 크게 늘었다. 성공률 역시 26.9%에서 34.3%로 껑충 뛰었다. 평균 득점이 크게 오른 원동력이다.지난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 역시 안혜지의 존재감이 남달랐다. 이날 그는 3점슛 4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2점을 홀로 책임졌다.1쿼터부터 6-6 균형을 뒤집는 외곽포를 터뜨리며 포문을 연 안혜지는 연이어 3점슛을 적중시키며 팀의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마지막 4쿼터에도 초반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신한은행의 마지막 추격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 초반 승기를 잡고, 막판 승기를 굳히는 데 안혜지가 있었다.세 시즌 연속 어시스트상을 받았던 안혜지가 득점력까지 갖추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양새다. 여기에 김소니아·박혜진 등 이적생들도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BNK는 초반 돌풍을 넘어 점점 더 무서워질 가능성이 크다.안혜지도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해도 많이 달라졌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 슛 연습한 게 아까워서라도 더 던지려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김명석 기자 2024.11.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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