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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안 되는데" 아직 낯선 이름 연호, 잠실벌 지배한 마황...응원 받을 자격 있었다 [IS 피플]

잠시 소강했던 '마황' 돌풍이 살아났다.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을 이끌었다. 황성빈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4번 출루하며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 1-0,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었던 8회 초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빅이닝(4득점) 발판을 놓았다.롯데는 5-1로 승리했고, 16일 KT 위즈전(스코어 2-0)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신동빈 구단주가 야구장을 방문, 선수들을 응원했다. 롯데는 구단주 직관(직접 관람) 경기에서 4연승을 거뒀다. 황성빈은 1회 초 두산 선발 투수 최준호와의 첫 승부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땅볼로 선행 주자 아웃됐다. 3회는 스스로 기회를 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최준호를 상대했고,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후속 타자 윤동희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자신의 올 시즌 14호 도루.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황성빈은 5회도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상대 내야진과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또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0-0 균형을 유지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투하던 최준호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황성빈은 1-0, 1점 차로 앞선 8회 공격에서 발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유격수 전민재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더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윤동희의 희생번트 타구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고, 두산 포수 김기연의 선택으로 2루에서 경합했다. 황성빈의 손이 먼저 2루를 터치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공을 잡은 두산 전민재가 주춤하며 몸의 균형이 무너지자, 그대로 3루로 향해 진루에 성공했다. 롯데는 황성빈이 3루에 진루한 뒤 이어진 1·3루 기회에서 고승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2사 뒤에는 나승엽이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잡았다. 박승욱의 땅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하며 행운의 득점까지 해냈다. 불펜진은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황성빈은 8회 초, 번트 타구에 두 베이스를 진루한 상황에 대해 "스프링캠프에서 고영민, 유재신 코치님과 훈련했던 상황이 오늘 나왔다. 한동희의 번트 때 공 낙구 지점과 3루 수비 위치를 봤다. 2루에서는 충분히 세이프가 될 것으로 보였고, (상대 내야수의) 3루 커버가 어렵다고 봐서 멈추지 않고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3루에 당도한 황성빈은 고영민 주루코치와 눈을 맞추고 웃어 보인 뒤 손을 맞잡았다. 3루 쪽 원정 응원석 함성은 떠나갈 듯 커졌다. 롯데 원정팬들은 8회 말 황성빈이 수비(좌익수)를 위해 나설 때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을 보냈다. 황성빈은 전날(16일) 열린 KT 위즈전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근성 플레이가 돋보였다. 1회 초 선취점을 내는 과정에서는 레이예스의 뜬공 타구가 나왔을 때 홈을 날렸고, 3회 초 무사 1루에서는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를 공략해 땅볼을 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6회 말에는 KT 타자 문상철의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달려가서 잡아냈다. 이 경기 뒤 자신을 향한 응원 소리를 감사한 마음으로 만끽한 황성빈은 이튿날(17일) 잠실벌에 쏟아진 자신의 이름에 다시 울컥했다. 그는 경기 뒤 "이러면 안 되는데,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 팬들의 응원에 기뻐서 웃음이 나온다. 나도 기쁨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올 시즌 초반 백업 임무를 맡았던 황성빈은 롯데가 9연패 기로에 있던 지난달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현란한 주루와 2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흘 뒤 열린 KT 위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더블헤더에서는 홈런 3개를 몰아쳤다. 통산 홈런이 3개뿐인 선수의 각성에 야구팬의 시선이 주목됐다. 올 시즌 초반 누상에서 요란한 스킵 동작을 하며 상대 투수를 자극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18일 LG전에서도 타석 복귀가 늦어 투수 케이시 켈리와 언쟁까지 하며 벤치 클리어링을 자초했다. '밉상'으로 오해받던 황성빈은 꾸준히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중 햄스트링 통증이 생겼던 황성빈은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짧은 휴식을 취했다. 그사이 롯데는 다시 한번 주춤했다. 하지만 황성빈이 복귀한 뒤 다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은 흔드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2연승으로 이어졌다. 황성빈은 올 시즌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증명하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넘치는 그의 투지에 김태형 감독이 걱정할 정도. 마황의 경기 지배력이 다시 프로야구를 흔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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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소모 우려→단비 같은 호투...두산 최준호, 패전에도 빛난 QS [IS 잠실]

두산 베어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20)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패전에도 빛났다. 최준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상대 투수 애런 윌커슨 공략에 실패하며 0-1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왔고, 1-5로 패하며 패전 멍에를 안았다. 하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로 이승엽 감독에게 신뢰를 줬다. 최준호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잘 막아냈다. 1회 초엔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윤동희를 뜬공 처리한 뒤 고승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 나승엽 상대 중 폭투를 범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선 우중간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3루수 이유찬의 좋은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2루 주자 한동희가 뜬공을 예상해 뒤늦게 3루로 쇄도했는데, 중견수 조수행의 송구를 받은 이유찬이 몸을 날려 한동희를 태그 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됐다. 최준호는 후속 타자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이어진 윤동희와의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4회는 선두 타자 고승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빅터 레이예스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고, 한동희를 3루수 직선타, 나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송구 실책을 범해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황성빈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1·2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윤동희를 다시 뜬공 처리했다. 잘 던지던 최준호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격을 허용했다. 레이예스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들어갔고, 그대로 통타 당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첫 실점. 최준호는 이어진 상황에서 한동희와 나승엽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0-1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수비 시작 전에 마운드를 김강률에게 넘겼다. 두산은 8회 4점을 내주는 등 승기를 빼앗지 못하며 1-5로 패했다. 최준호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두산 지명을 받은 최준호는 지난달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 이어진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잠실 KT 위즈전 6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잘 던졌다. 전날(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 투수를 많이 쓰며 마운드 운영이 팍팍해진 이승엽 감독에게 단비 같은 호투를 선사했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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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이 형 또 와야겠네...'황성빈 환상 주루+나승엽 쐐기타'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앞 2연승

구단주 직관 응원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전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쳤다. 8회는 황성빈이 발로 기회를 연 상황에서 적시타 2개가 터졌다. 불펜진은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전날(16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2-0 신승을 거뒀다. 타선의 화력은 기복이 있지만, 모처럼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17일 두산전도 그랬다. 시즌 15승(1무 26패)째를 기록한 롯데는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마침 이날 경기는 신동빈 야구단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직관(직접 관람) 했다. 단체 관람을 온 계열사 직원들과 선수단을 격려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답답했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는 1사 1루에서 고승민이 병살타를 쳤고, 2회는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 나승엽의 텍사스 안타 때 3루에서 횡사했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지만,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와 진루를 해냈고,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윤동희가 다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윌커슨의 호투로 0-0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가 최준호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섰다. 신동빈 구단주가 박수로 반겼다. 윌커슨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와 양석환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진해수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로 바뀐 투수 김상수는 김기연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롯데는 쐐기 득점을 해냈다. '게임 체인저' 황성빈의 발이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그는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다. 두산 포수 김기연이 2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황성빈의 발이 더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상황에서 베이스커버를 했던 전민재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황성빈은 주저 없이 3루로 향해 베이스를 밟았다. 그는 고영민 주루 코치와 '만족의 하이파이브'를 했다.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득점,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한 나승엽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승욱의 내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 하며 나승엽까지 홈을 밟았다.5-0으로 앞선 롯데는 8회 신인 셋업맨 전미르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는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내세우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김원중은 1점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날까지 감독 통산 99승을 거두고 있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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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NC 뒷문, 오늘도 쉬어라...하트, 7이닝 2실점 호투, 시즌 '5승' 조건 충족

NC 다이노스가 카일 하트(32)가 7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5승을 눈앞에 뒀다.NC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 타선의 3회 대거 4득점을 한 덕에 시즌 5승(1패) 요건도 충족했다. 최고 150㎞/h(평균 147㎞/h) 직구(18구), 최고 151㎞/h(평균 147㎞/h)의 투심(24구) 최고 141㎞/h(평균 137㎞/h) 커터(13구)와 슬라이더(27구) 체인지업(20구)을 고루 섞었다.하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었다. 낮은 평균자책점에 비해 투구 내용이 깔끔하지만은 않았다. 등판한 5경기에선 완벽한 호투를 펼친 반면 3경기에선 크게 흔들렸다. 시즌 19실점(16자책) 중 14실점(12자책)을 3경기에서 몰아서 허용했다.이날은 달랐다. 특히 첫 5이닝이 흠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했다. 1회 1피안타(요나단 페라자)만 맞고 마친 그는 2회를 퍼펙트하게 마쳤다. 최재훈, 이도윤, 김강민을 상대로 모두 삼진을 솎아내며 압도했다. 3, 4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트는 3회와 4회 모두 각각 뜬공 2개, 땅볼 1개씩을 기록하며 가볍게 11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3회 초엔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으며 기세를 더 올렸다.5회도 1피안타만 맞고 무실점을 이어가던 하트에게 옥의 티는 6회였다. 승리 투수 요건 충족 후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사 후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는 후속 타자 안치홍과도 8구 승부를 펼쳤으나 풀카운트 상황에서 마지막 투심 패스트볼이 존에 들어가지 않으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1회 안타를 맞았던 페라자가 결국 하트에게 점수를 뺏었다. 하트는 3구 연속 볼을 던지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출발했다. 그는 4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갔지만, 페라자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페라자는 3볼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스윙했고, 타구는 우익수 옆을 가르는 2루타로 기록됐다. 한화는 후속 타자 노시환의 땅볼 때 3루 주자 안치홍의 득점으로 한 점을 더 만회했다.다만 실점은 그게 전부였다. 6회 추가 실점 없이 마친 하트는 7회에도 올라 마운드를 책임졌다. 첫 타자 이도윤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추가한 하트는 김강민을 초구 땅볼로 잡은 후 황영묵에게도 탈삼진을 뽑으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NC는 8회 불펜 한재승을 올리며 잠그기에 들어갔다.하트가 시즌 5승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NC로서도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14일 한화와 12회 연장 승부를 펼쳤던 NC는 당시 다니엘 카스티노의 7이닝 호투에도 불펜 소모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15일 강우 콜드 속에 신민혁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불펜(최성영 3분의 2이닝) 소모를 최소화했다. 이어 16일 하트의 7이닝 투구가 더해지면서 3경기 모두 선발진의 이닝 소화 덕을 보게 됐다.주말 난적을 만나기 전 힘을 남길 수 있게 된 게 호재다. 15일 기준 2위를 지키던 NC는 17일부터 1위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 들어간다. 위닝 시리즈 이상을 거둘 경우 선두 싸움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총력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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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6이닝 1실점' 완투 같은 QS...신민혁 "비 예보 있어 템포 빨리, 연패는 의식 안 해"

신민혁(25·NC 다이노스)이 팀의 연패를 끊고 불펜진에게 달콤한 휴식을 안겼다.신민혁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신민혁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이 20안타를 몰아친 NC는 16-1로 한화를 크게 이겼다. 시원한 득점 지원을 받은 신민혁도 시즌 3승(3패)을 수확했다.이날 경기는 7회 2아웃 상황에서 폭우로 중단, 강우 콜드로 마무리됐다. 신민혁이 6회까지 던져준 NC는 불펜 투수로 최성영 단 한 명만이 등판했다. 강우 콜드 선언 시점에 완투는 아니었지만, 사실상 완투 수준으로 경기를 책임진 날이었다.전날 불펜 소모가 컸기에 갚진 결과다. NC는 전날 한화와 맞대결에서 12회 승부를 펼쳤다. 필승조가 모두 등판했으나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무승부로 마무리했다.신민혁 스스로도 공격적인 투구를 의식한 날이었다. 신민혁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게 잡고, 체인지업을 낮게 낮게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날도 신민혁의 체인지업은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총 92구를 던진 가운데 신민혁은 최고 143㎞/h의 직구를 단 16구만 던졌다. 대신 체인지업을 49구나 던졌고, 커터(25구)도 직구보다 더 많이 구사하며 한화 타자들에게 범타와 헛스윙을 양산해냈다.일찌감치 알려진 비 예보도 신민혁이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게 한 계기였다. 신민혁은 "날씨가 비 예보도 있고, 내 컨디션도 좋아서 투구 템포를 빨리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신민혁의 투구로 NC는 최근 3경기 2패 1무 부진을 끊어냈다. 다만 신민혁 본인은 지나치게 의식하는 걸 피했다고 했다. 그는 "팀이 연패 중이기 때문에 부담이 조금 있었다"면서도 "경기가 시작한 이후부터는 연패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 던졌다. 경기 전에도 코치님들께서 (팀 상황을) 신경쓰지 말고 투구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떠올렸다.남은 시즌 목표, 방향성도 이날 투구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신민혁은 "시즌 동안 역시 오늘처럼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고, 계속해서 체인지업에 대해 신경쓰려 한다"며 "결과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부상 없이 꾸준히 내 것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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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20안타 16득점 '선발 전원 대폭발'...NC, 한화 완파하고 2위 수성

NC 다이노스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무려 20안타를 쏟아내며 한화 이글스를 침몰시켰다.NC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정규시즌 맞대결을 16-1로 승리했다. 2회에만 6득점을 몰아친 덕에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7회 말 도중 쏟아진 폭우로 경기는 NC의 우천 콜드승으로 마무리 됐다.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팀 득점력이 떨어졌다고 우려했다. 평균 득점은 낮지 않으나 저득점 경기나 접전이 많았다. NC 타자들이 강 감독의 우려를 들은 것일까. NC는 2회 초 대량 득점으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0-1로 끌려가던 2회 초 볼넷 2개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율 0.207이던 김주원이 동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화 펠릭스 페냐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깔끔하게 공략했다. 역시 타율 0.172에 그치던 도태훈도 역전 2타점 적시타로 뒤를 이었다. 역전을 내준 한화는 더 큰 문제가 연이어 찾아왔다. 선발 페냐가 후속 타자 손아섭 타석 때 오른쪽 손목에 타구를 맞았다. 손아섭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페냐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역시 불펜 소모가 큰 데다 선수층(뎁스)이 얇았던 한화 마운드는 그대로 녹아내렸다.급하게 등판한 한승혁은 주자 3명을 추가로 불러들였다. 서호철이 기회를 이은 NC는 박건우의 2타점 2루타, 맷 데이비슨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기울어진 분위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뒤집히지 못했다. NC는 3회와 4회 추가점을 내 승기를 굳혔다.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한 NC는 7회 다시 한 번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두 타자 볼넷 후 손아섭의 2루타, 서호철의 사구로 무사 만루로 이닝을 출발한 NC는 박건우(2타점) 권희동 김성욱(1타점) 박세혁(2타점)이 연속으로 안타를 때리며 5점을 달아났다. NC는 이어 도태훈의 땅볼(1타점) 손아섭의 적시타(1타점) 최정원의 2루타(1타점)으로 석 점을 더 달아났다.NC 타선은 총 20안타를 터뜨렸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박건우는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중심 타선 역할을 했다. 4번 타자 맷 데이비슨도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위 타선에서는 권희동(2안타 2득점) 김성욱(2안타 1타점) 김주원과 도태훈이 각각 2안타 2타점으로 고루 폭발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팀 시즌 3호)와 득점(팀 시즌 2호)도 달성했다. NC는 마운드 소모도 최소화했다. 선발 신민혁은 92구로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완투승까진 거두지 못했지만, 신민혁의 호투 덕분에 NC는 불펜 소모를 최성영 한 명으로 줄였다. 순위 걱정도 하루 늦출 수 있게 됐다. 14일 무승부로 3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사라졌던 NC는 이날 승리한 덕에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한화 선발 페냐는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 후 병원으로 이동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한승혁(3분의 1이닝 2실점) 김기중(3과 3분의 2이닝 2실점) 한승주(3분의 2이닝 7실점) 장민재(3분의 2이닝 1실점) 등 어느 투수도 NC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필승조 약점 탓에 전날(14일) 연장 무승부를 거둔 한화로서는 추격조마저 흔들려 고민거리가 더해지게 됐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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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곽빈 3연승+허경민 쐐기포' 두산, KT전 싹쓸이로 8연승 질주...2위까지 0.5G 남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8연승을 질주하고 2위 팀들의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더블헤더 2경기를 모조리 이겼고, 주말 3연전까지 전승한 두산은 최근 8연승으로 시즌 24승 19패를 기록했다.두산은 승률 0.558을 기록, 4위 LG 트윈스(승률 0.561)와 승차를 지워낸 5위가 됐다. 공동 2위인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이제 반 경기에 불과하다.1차전 타선 폭발과 영건 최준호의 호투로 승리했던 두산은 2차전엔 에이스 곽빈이 제 몫을 했다. 시즌 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최근 3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리던 중이었다. 곽빈은 이날도 그 기세를 타 4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6㎞/h를 기록한 가운데 총 22구를 던진 평균 122㎞/h 느린 커브가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하며 KT 타자들을 압도했다.1회부터 커브로 헛스윙 삼진 2개를 솎아낸 곽빈은 2회와 3회에도 단타 하나씩만 내주며 질주했다. 4회 역시 커브로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KT는 5회에야 곽빈을 상대로 2사 후 3연속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중심 타자 강백호가 2루수 뜬공에 그치며 무득점을 끊어내지 못했다. KT 타선이 곽빈에게 묶인 사이 두산 타선은 KT 영건 육청명을 상대로 폭격을 가했다. 두산은 1회부터 테이블세터 두 사람이 사사구로 밥상을 차렸고, 3번 타자 강승호와 4번 타자 양의지가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석 점을 선취했다. 이어 3회엔 헨리 라모스와 전민재가 투런 홈런 하나씩을 때려 육청명을 '격침'시켰다.꽁꽁 묶였던 KT 타선은 7회에야 첫 득점을 냈다. 신본기와 김병준, 오윤석과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때리고서야 2점을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두산은 9회 쐐기를 박았다. 앞서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 1사구로 활약했던 허경민의 방망이가 다시 돌아갔다. 허경민은 KT 김민수가 던진 커브가 높은 존에 걸리듯 들어오자 이를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개인 시즌 2호포. 두산으로서는 한 주 동안 이어진 쾌조의 타선 흐름을 이어가고, 필승조도 아낀 최고의 더블헤더로 남게 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13-4 승리)을 시작으로 이번 주 6경기에서 총 51득점(평균 8.5점)을 남겼다.타선이 폭발한 데다 곽빈, 브랜든 와델, 최원준, 최준호 등 선발진도 호투했다. 그덕분에 두산은 불펜이 전원 투입된 10일 경기를 제외하면 연승 과정에서 필승조 출혈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연승 과정 출혈이 적은 덕에 앞으로 순위 싸움에도 동력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1일까지 8위에 그쳤던 두산은 연승 과정에서 순위는 극적으로 올리지 못했지만, 상위권과 승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이는 다시 말해 아직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은 상위권 팀들과 순위 싸움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막판 연패로 5위에 그쳤고, 올해는 시즌 초 주요 선수들의 이탈 속에 '버티기'를 걱정해야 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다시 한 번 순위 싸움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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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7연승' 이승엽 감독 "'첫 승' 최준호 큰 역할, 2회 빅 이닝 완성한 야수들 활약 결정적"

"2회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고 빅 이닝을 완성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7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을 12-4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7연승을 질주, 리그 5위로 올라섰다.선발 매치업 열세를 이겨내고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간 경기라 의미가 컸다. 두산은 이날 KT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년 차 선발 최준호를 냈다. 무게감 차이가 컸지만, 오히려 최준호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1회부터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초반 흔들렸으나 이후 깔끔한 투구를 이어가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타선은 상위 타선의 베테랑 타자들이 KT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빅 이닝을 만드는 주역이 됐다. 두산은 벤자민이 2회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된 후 불펜진이 흔들리는 사이 정수빈, 허경민, 강승호 등이 대거 5득점을 이뤄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이후에도 꾸준히 기회마다 추가점을 내며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들고 여유롭게 7연승을 이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최준호가 더블 헤더 1차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시작부터 백투백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했다"며 "6이닝을 책임지며 2차전을 앞두고 불펜진 운영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야수 선배들도 최준호의 어깨를 편하게 해줬다. 특히 정수빈과 허경민, 강승호가 2회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빅 이닝을 완성한 장면이 결정적"이라며 "또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헨리 라모스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이날 더블 헤더 1차전에는 휴일을 맞아 1만 6308명의 관중이 잠실 구장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주말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께 2차전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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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백투백' 맞고도 쑥쑥 큰다...최준호 '첫 QS'로 첫 승 기회 생겼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도 씩씩한 투구로 첫 승 기회를 마련했다.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h를 찍었다. 1군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루며 임무를 120% 해냈다.최준호는 천안북일고를 졸업 후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2년 차 영건이다. 지난해 2군에서 성장에 집중했으나 지난달 17일 1군 첫 등판을 이뤘고,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기회도 받았다. 1군 고정 선발 투수로 뛰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그동안 기복도 심했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고 강속구를 뿌리는 투구 덕에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12일 드디어 최고 투구를 남겼다. 1회만 해도 최준호는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최준호는 후속 타자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그가 자랑하는 147㎞/h 직구가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오자 KT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연달은 피홈런에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엇지만, 최준호는 꿋꿋이 투구를 계속했다. 최준호는 1회 조용호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속구를 경계하는 타자들에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냈다.위기를 넘은 후 쾌진격했다. 2회에도 헛스윙 삼진 2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한 최준호는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도 로하스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후속 타자 세 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4회와 5회 역시 삼자범퇴가 계속됐다.앞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 최준호는 이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 포크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주자를 지워냈다. 그는 4번 타자 장성우를 이어 상대했고, 10구 승부 끝에 147㎞/h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얻어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 최준호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무려 여덟 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2회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틈을 타 볼넷 4개와 2루타 2개 등을 엮어 대거 다섯 점을 뽑아 역전을 이뤘다. 두산은 3회 말에도 헨리 라모스의 2루타, 김대한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더 달아났고, 5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최준호가 85구를 던지며 호투했고,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들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인 두산은 7회 박치국을 올려 본격적으로 구원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산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할 경우, 최준호는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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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벤자민, '팔꿈치 불편감'으로 돌연 강판...구멍 생긴 KT는 한 이닝 5실점 '흔들'

더블 헤더를 치르던 KT 위즈에 비상이 걸렸다. 믿었던 웨스 벤자민(31)이 돌연 강판하면서 두 경기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벤자민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 수는 21구. 1이닝 3피안타 2볼넷에 그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이날 경기 전까지 벤자민은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던 KT의 외국인 에이스였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으나 이는 3월 부진 때문일 뿐, 이후 꾸준히 호투하며 KT 상승세를 이끌었다.12일 더블헤더를 치를 KT의 믿을 구석도 벤자민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더블헤더에서 2차전에 승부를 보는 사람은 없다"며 "1차전을 이기고 나서 2차전에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운영할 수 있다"고 벤자민이 나서는 1차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그러나 그 벤자민이 돌연 마운드를 내려갔다. 벤자민은 1회에도 흔들렸다.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았고, 강승호에게도 연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 실점은 피했으나 2회도 안정감이 떨어졌다.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김재환에게는 2구 연속 커터를 던지다가 우익수 오른쪽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실점 위기라고는 해도 1회처럼 막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벤자민이 돌연 코칭스태프와 통역을 마운드로 불렀다. 한참 이야기를 나눈 그는 결국 마운드를 자진해서 내려갔다.강판 이유는 팔꿈치로 전해졌다. KT 구단은 "벤자민은 왼쪽 팔꿈치 불편감으로 교체됐다. 내일(13일) 검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벤자민이 내려가는 돌발 상황에 KT 마운드도 크게 흔들렸다. KT는 오른손 불펜 투수 손동현을 급하게 올렸지만, 그는 좀처럼 영접을 잡지 못했다. 헨리 라모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를 허용한 그는 후속 타자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실점을 내줬고, 다시 김대한과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 동점을 허용했다.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까지 이뤄냈다. 허경민은 손동현의 몸쪽 공을 받아쳐 내야를 건너는 적시타로 역전 타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근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강승호가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타점 2루타를 기록, 단숨에 리드를 5-2로 벌렸다. 두산은 타자 일순, 양석환이 2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삼진 아웃당한 후에야 길었던 공격을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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