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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X why Z] 내 맘대로 주고 싶은 가요대상

연말에 접어들면서 시상식이 많이 열리고 있다. 대중음악 시상식에서는 대형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주요 부문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에스파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스파가 상을 휩쓸고 있다. 에스파가 그 정도 성과를 낸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 대형기획사를 제외한 아티스트 중에 가요대상을 선정해 본다면 어떤 아티스트들이 상을 받게 될까? 올해 정말 많은 성장을 했고 다양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만약에 Z 마음대로 가요대상을 줄 수 있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은지 물어봤다. X재국 : 2024년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Z연우 : 올해는 유독 여러 아이돌들이 다양한 장르의 곡에 도전하면서 K팝에서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노래들이 많이 나온 한해였어요. 노래뿐만 아니라 색다른 안무, 또 스토리가 있거나 신기한 기법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 등 각 그룹마다 상징적인 스타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 다양한 K팝 시상식에서 음악으로 그룹의 색깔을 잘 보여준 팀들에게 상을 주고 있는데, 이미 많은 상을 받은 아이돌 그룹들도 인정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대상을 주고 싶은 아이돌은 바로 키스오브라이프(키오프)에요. 키오프는 올해 4월에 2000년대 팝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투머치한 매력의 싱글 1집 ‘마이다스 터치’를 발표했고 7월에는 키오프의 핫함을 제대로 보여준 디지털 싱글 ‘스티키’, 힙한 노래에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넣은 미니앨범 ‘겟라우드’와 선글라스를 낀 채 추는 안무가 인상적인 수록곡 ‘이글루’까지 히트 치지 않은 게 없었어요. 무엇보다 갓 데뷔한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앨범들을 내면서 키오프의 스타일이 더 뚜렷하게 잡힌 느낌이에요. 키오프 스타일로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멤버들의 소화력이 대단했죠. 확실하게 제대로 된 Y2K의 매력, 핫하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어요. X재국 : 솔로 가수상은 누구 주고 싶어?Z연우 : 솔로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건 아이돌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3분짜리 노래도 혼자서 다 불러야 하고, 계속 혼자만 포커스를 받으니까 더 신경 쓸 게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솔로 활동으로 뜬 가수들을 보면 대부분 보고 또 봐도 계속 보고 싶은 매력이 있는 가수들인데요. 최예나는 그런 매력을 올해 발표한 싱글 3집 ‘네모네모’로 잘 보여준 것 같아요. ‘네모네모’는 요즘 많은 여자 아이돌이 도전하는 아이돌 애니메이션 느낌의 음악인데, 가사, 뮤비부터 MZ력이 가득해요. 최예나의 아이돌력으로 잘 소화해냈죠. 스타일링도 매번 디테일이 넘치고 콘셉추얼했고 무대에서의 표정이나 끼부림도 보기 좋고 재밌게 잘했어요. 내년부턴 최예나가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X재국 : 올해 최고의 역주행 가수는 누구일까?Z연우 : 고민할 필요도 없죠. 우즈를 꼽고 싶어요. 사실 우즈는 올해 낸 앨범도 없고 군입대를 했는데, 10월에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 출연해 군복 입고 라이브로 러프하게 부른 ‘드라우닝’이 머글(영국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 능력이 없는 보통 인간을 이르는 말로 평범한 사람을 지칭)들 눈에 띄었죠. 이후 우즈의 곡들 중 최초로 작년에 발매한 ‘드라우닝’이 멜론 주간 차트에 71위로 진입하고 애플뮤직 인기곡 차트에선 3위에 올랐어요. 우즈는 전에 여러 번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지만 엎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해요. 하지만 굴하지 않고 솔로로 활동해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을 발매해왔어요. K팝 고인물들만 아는 숨겨진 명곡들 중 우즈의 솔로곡이 많은데, 사실 대중적으로는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드라우닝’으로 역주행을 하게 되었죠. 역주행은 항상 초반엔 반응이 크게 없고 운이 잘 안 따라주는 것 같더라도 계속해서 음악의 꿈을 잃지 않는 가수들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우즈가 여태까지 버텨준 덕분에 ‘드라우닝’이 올해 역주행할 수 있었고, 또 대중이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들을 노래가 생겼죠. X재국 : 올해 컴백이 가장 반가운 가수는?Z연우 : 올해 10월에 가장 핫했던 K팝 소식은 바로 지디의 컴백이었어요. 88개월 만의 컴백이었는데 선공개 싱글 ‘파워’는 노래와 뮤비 모두 뭔가 요즘 시대의 지디 음악 같았어요. Z세대가 느끼기에 기존 지디의 노래들은 2010년대 감성이 담겨있는, 그 시절 느낌이 드는 노래들이었는데 ‘파워’는 요즘 감성의 음악이어서 지디라는 파격적인 아티스트가 올해 처음 데뷔한 것 같이 새로웠어요. 이후 공개한 ‘홈스윗홈’이라는 곡은 태양과 대성도 피쳐링에 참여했는데요. 빅뱅 멤버들이 피쳐링에 참여해서 그런지 이 곡은 또 되게 빅뱅 감성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지난주 ‘MAMA 인 재팬’에서 빅뱅 완전체로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 ‘홈스윗홈’ 무대를 하고 지디 솔로로 ‘무제’와 ‘파워’를 보여줬는데 현장에 있던 다른 아이돌들도 빅뱅의 무대를 정말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정말 팬의 마음으로 즐기는 것 같아 보였어요. 20대 때, 10대 때, 또는 부모님을 통해 어렸을 적 빅뱅 노래를 들었던 사람들 모두가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하나가 되게끔 해준 무대였어요. 어쩌면 빅뱅 노래를 잘 모를 지금 초등학생들도 이번 MAMA를 봤다면 빅뱅의 무대를 평생 잊지 못할지 몰라요. 2024년은 지디의 컴백과 빅뱅의 완전체 무대를 선물받은 최고의 해라고 할 수 있어요.K팝은 많이 다양해졌고 실력파 아티스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음원 순위나 음반 판매 순위 그리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로 상을 주기에는 아까운 아티스트들이 너무나 많다. 기존 K팝 아티스트들이 보여줬던 비슷비슷한 음악과 안무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을 뒷받침해주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도전! 이런 노력들로 K팝은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2025년은 단언컨대,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더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1.26 05:33
예능

95년생 동갑내기 박지현·박서진, ‘트롯 왕자’들 예능 맹활약

가수 박지현과 박서진. ‘트롯 왕자’들이 예능까지 접수했다. 1995년생 동갑내기로 ‘미스터트롯2’에 출연한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으로 트롯 팬뿐 아니라 대중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박지현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최종 2위 선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훈훈한 비주얼과 탄탄한 실력, 무대 매너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고, 최근에는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일상을 공개하며 리얼리티 예능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박지현의 매력은 미남형 외모와는 상반된 거친 상남자 성격이다. 날것의 매력으로 유명한 기안84에 버금가는 모습으로 ‘나혼산’ 첫 출연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겨울에도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패팅을 툭 걸친 채 배달비를 아끼려고 아침밥을 사러 가거나 거울을 닦던 수건으로 젖은 머리 물기를 터는 털털함으로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첫 방송이 나간 후 반응에 대해 박지현은 “팬들도 ‘좀 당황스럽네요’ 하더라”라고 전하며 굴욕도 솔직함으로 돌파하는 여유로움을 보였다. 또 박지현은 최근 ‘나혼산’ 방송에서 매력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기안84와 함께 인천 월미도 여행을 떠난 그는 새우 과자를 입에 물고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남다른 제스처로 웃음을 안겼고, 허물없는 성격으로 기안84마저 놀라게 하며 친형제 같은 케미를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목포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온 지 2년밖에 안 된 박지현은 서울말을 쓰려고 노력하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사투리를 쓰는 귀여움도 보여줬다.박서진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미스터트롯2’는 물론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박서진은 특기인 장구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으로 타 가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후 지난 1월부터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 자신과 가족들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박서진의 매력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배가됐다. 소년 같은 곱상한 외모를 가졌으나 가족, 특히 함께 사는 여동생 박효정에게는 유난히 츤데레가 되는 현실 남매 케미로 웃음을 선사했다. ‘살림남2’는 박서진이 출연하기 전 시청률은 2~3%대를 기록하다가 그의 출연 후에 4~6%대로 오르며 시청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박서진은 토크쇼에서도 솔직하고 엉뚱한 매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최근 MBC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해서는 갈고 닦은 장구 실력을 뽐냈는데 특히 ‘라스’의 4MC를 보고 느낀 감상을 장구 연주로 표현하는 창의적인 개인기로 웃음을 안겼다. 또 성형수술 비용으로 약 1억 원을 썼다고 밝히는 등의 발언으로 ‘성형 자폭 개그’로 유명한 광희가 떠오른다는 반응까지 얻었다.트롯 스타들의 활약에 대해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트롯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린 스타들이 다른 예능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어느 정도 본업에서 자리를 잡은 인물들에게 예능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성장할 수 잇는 기회를 주고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실 ‘미스터트롯2’가 시즌1에 비해 시청률이 높게 나온 편은 아니었다. 팬덤 역시 시즌1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이 있는데 박지현, 박서진 두 트롯 스타가 예능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면서 대중의 호감을 얻고 젊은 세대의 팬들에게도 인지도를 쌓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31 05:42
연예일반

이찬원, 귀염둥이서 타짜로 변신... 이런 모습은 처음 (한끗차이)

가수 이찬원이 ‘한끗차이’에서 치명적인 타짜로 분한다. 내달 28일 첫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오리지널 2024년 첫 번째 야심작 ‘한끗차이’는 성공의 원동력과 비뚤어진 욕망을 한 끗 차이로 갈라놓는 인간 본성에 대한 프로그램이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인간 본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한 끗 차이로 삶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본성 활용법에 대한 팁을 제공한다.앞서 ‘한끗차이’는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를 시작으로, 방송인 홍진경, MC 장성규, 가수 이찬원까지 호화 MC 군단을 차례로 공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31일 ‘한끗차이’ 측은 공식 포스터에 앞서 강력한 웃음 폭탄을 던져줄 장성규X홍진경X이찬원의 패러디 포스터를 선공개했다.MC 군단의 막내 이찬원은 불법도박 근절 홍보대사로 변신했다. 그간 보여준 귀여운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최근 마약 등 중독 예방에 관한 사회적인 경각심 고취와 더불어 이를 위한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이찬원의 불법도박 근절 패러디 포스터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손에 카드를 쥔 채 '타짜'의 모습을 장착한 이찬원은 시크한 수트 자태와 날카로운 표정 연기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장성규는 싸이코에 빙의한 메소드 연기로 폭소를 선사한다.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불후의 명작 ‘싸이코’의 레전드 포스터와 2000년 개봉된 ‘아메리칸 싸이코’ 속 크리스찬 베일의 광기 어린 눈빛을 100% 재연하며 예능뿐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가능성도 확인시켰다.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장성규는 오리지널 이미지의 완벽한 재연을 위해 직접 머리에 물을 뿌리고 상의 탈의로 어깨를 노출하는 등 열연을 펼쳐 제작진들의 입틀막을 유발했다는 후문이다.홍진경은 데뷔 30년 만에 소주 광고 모델이 되며 시선을 강탈한다. 당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나 아이돌에게만 허락된다는 소주 광고에 데뷔 30년 차 예능 퀸 홍진경이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이슈를 모으기 충분하다. ‘한끗차이’는 2월 28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31 15:09
연예일반

‘불후의 명곡’ 김호중·이찬원·JD1 트롯 3형제, 4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불후의 명곡’이 역대급 무대를 선사했다.지난 1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0회는 ‘워너비 페스티벌 in 평창’으로 꾸며졌다. 김호중부터 클라씨, 정동하, JD1, 윤하, 리베란테, 코요태 등이 무대에 올라 자리한 관객들과 전세계 청소년 선수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특집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출전을 앞둔 전세계 청소년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김호중이 페스티벌의 포문을 열어젖혔다. ‘챔피언’(Champions)를 부르며 등장한 김호중은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여기에 20명의 합창단이 무대를 꽉 채우며 힘찬 오프닝을 장식했다. 곡 중간 ‘아리랑’이 삽입돼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에 특별한 용기를 건넸다.이어진 무대의 주인공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홍보대사 클라씨였다. 클라씨는 히트곡 ‘윈터 블룸’(Winter Bloom)을 비롯해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의 신청곡 ‘힘내’ 무대를 소화했다. ‘불후의 명곡’ 첫 출연인 클라씨는 “떨린다”면서도 밝고 뜨거운 에너지로 미소를 발산했다. 클라씨가 응원 도구를 흔들며 떼창을 선보이자, 많은 관객들도 함께 어깨를 흔들었다.클라씨에 이어 ‘불후의 명곡’ 최다 트로피 보유자인 정동하가 무대에 올라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정동하는 자신의 곡 ‘추억은 만남보다 이별에 남아’ 무대로 자신만의 가진 음색과 감성을 뿜어냈다. 다음 주자로는 정동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아이돌 JD1이 ‘불후의 명곡’ 데뷔 무대에 나섰다. JD1은 자신의 데뷔곡 ‘후 엠 아이’(who Am I)로 인사를 건넸다. JD1은 쇼트트랙 곽윤기 선수와 컬링팀 팀킴이 신청한 곡 ‘슈퍼스타’ 무대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응원했다. 무대를 본 김호중은 “정동원 개발자보다 JD1이 노래를 더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리베란테는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감성을 따뜻하게 해 줘 신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다음으로 호명된 무대의 주인공은 윤하였다. 윤하는 자신의 히트곡 ‘비밀번호 486’과 ‘사건의 지평선’을 연달아 불렀다. 시작부터 방방 뛰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윤하는 20년간 쌓아 놓은 내공을 여과 없이 뿜어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사건의 지평선’을 통해서는 몽환적이면서도 희망찬 분위기를 선사했다.1부의 마지막은 코요태가 장식했다. 최장수 혼성그룹인 코요태는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든 걸 잊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며 무대에 올랐다. 코요태는 ‘만남’과 ‘비몽’을 선곡, 여느 때보다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를 주도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오랜 시간 이어온 코요태만의 에너지와 찰떡 호흡이 모두에게 기분 좋은 미소를 선사하고 향수를 자극했다.이번 ‘워너비 페스티벌 in 평창’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들이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각 출연 아티스트들의 히트곡 역시 더해지며 감동과 즐거움을 동시에 전했다. 이밖에 트로트 3형제 김호중, 이찬원, JD1이 4년 만에 협동 무대를 펼쳐내 반가움을 자아내기도 했다.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14 10:16
연예일반

‘닥터 차정숙’ 최고 수혜자 민우혁, “엄정화 세 글자 보고 작품 결정했어요” [IS인터뷰]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최고 수혜자는 배우 민우혁이다. 일찌감치 뮤지컬계에서 인지도가 있었지만 ‘닥터 차정숙’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민우혁은 “감사하게도 드라마 영화 쪽에서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자신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 4일 18.5%의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민우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 입양아 출신이자 이식(간담췌) 외과 전문의 로이 킴 역할을 맡았다. 그는 극중 로이 킴에 대해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정의 내렸다. “미국인, 외과의사라니 단 한 번도 연기해보지 않은 인물이고 의학 용어도 참 어려웠어요.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위해 실제 의사 선생님과 만나 배우고 엄청나게 연습했죠. 그런데 완벽한 남자라는 프레임 자체는 정말 민망했어요(웃음). 오죽하면 촬영 전 스스로 주문을 걸었겠어요. ‘나는 슈퍼스타다. 콘서트를 막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아이돌이다’ 이렇게요.” 민우혁은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촬영 때만 해도 드라마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여전히 꿈을 꾸는 것만 같다”고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감독님께서 애를 써주셨죠. 중요한 역할이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차정숙보다 민우혁이 더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방송 끝나고도 시청자 반응들 캡처해 주시고 감독님이 다들 로이킴에 빠졌다고 말해서 행복했어요. 그리고 감독님께서 극 중 서인호와 차정숙의 관계에 로이킴이 삼각 구도로 들어가는데 서인호와 상반 된 이미지가 필요해서 덩치도 크고 키도 크고 운동도 잘할 것 같은 피지컬의 인물을 생각했는데 저를 보고 5분 만에 캐스팅을 결정하셨대요.” 민우혁은 ‘닥터 차정숙’이 많은 인기를 받으면서, 자신을 향해 높아진 대중의 관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작품 이후 주변에서도 절 정말 많이 알아보셨죠. 한 번 저희 아들을 픽업하러 학교에 갔는데 소규모 사인회가 열릴 정도였어요 하하. 또 제가 용인 수지에 오래 살고 있고 주민들과도 종종 인사를 하는데 ‘닥터 차정숙’ 이후 저를 처음 보는 것처럼 ‘여기 사세요?’라고 반응하시더라고요. 로이 킴이 뜨긴 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민우혁은 엄정화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오래 무명 기간을 겪고 뮤지컬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나간 ‘불후의 명곡’에 당시 전설로 나온 분이 엄정화였다. 제가 고등학교 때 정화 누나는 이미 연기자, 가수로서 슈퍼스타 같은 존재였다”고 전했다. “대본을 처음 받고 ‘엄정화’ 이 세 글자를 보자마자 ‘이 작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야 한다’고 다짐했죠. 실제로 정화 누나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배우였어요. 항상 저에게 먼저 질문해주셨죠. ‘우혁아 이렇게 할래?’ ‘이건 어떤 거 같아?’라고요. 드라마에서 첫 호흡이었는데, 누나와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9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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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닥터 차정숙’ 엄정화의 연하남 민.우.혁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왜 그런 남자랑 살아요? 내가 보기엔 선생님(차정숙) 상당히 괜찮은 사람인데.”이런 의사가 있다면 꾀병을 부리고서라도 찾아가고 싶다. 배우 민우혁이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엄정화)을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연하남 로이킴 역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민우혁은 본래 뮤지컬 배우다. 민우혁은 2013년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김종욱 찾기’, ‘풀 하우스’, ‘총각네 야채가게’ 등에서 주·조연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대작 ‘레 미제라블’을 만나게 됐다. ‘레 미제라블’은 민우혁에게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을 터다. 혁명군 리더 앙졸라스 역을 맡은 민우혁은 처음 오른 대극장 무대에서 그야말로 훨훨 날아다녔다. 이후론 줄곧 큰 무대에서 그를 찾았다.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뮤지컬 ‘위키드’(2016)를 비롯해 ‘아이다’, ‘안나 카레니나’(2018), ‘프랑켄슈타인’, ‘지킬 앤 하이드’ 등에 출연했다. 최소 2개월 정도 진행되는 공연들이기에 지칠 법도 했지만, 민우혁은 멈추지 않았다. 민우혁은 압도적인 노래 실력과 연기, 게다가 잘생긴 외모까지 겸비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는 뮤지컬 배우가 됐다.민우혁은 현재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섬세한 감정 연기와 발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같은 타이틀롤을 맡은 정성화을 보러갔다가 민우혁에게 빠져서 나왔다는 팬들도 여럿이다. 외에도 민우혁은 MBC 예능 ‘복면가왕’, KBS2 ‘불후의 명곡’ 등 다수의 예능에 출연,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그가 드라마에 처음 얼굴을 비춘 건 2012년 OCN ‘뱀파이어 검사2’부터다. 당시 4회에 짧게 등장했던 그는 연정훈과 수중 격투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MBC ‘천 번째 남자’, ‘홀리랜드’에도 출연했다. 이후 뮤지컬 배우로서 본업에 집중하다가 2018년 JTBC ‘제3의 매력’, MBC ‘하자있는 인간들’(2019),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2022)에 출연했다.그랬던 그가 이번 ‘닥터 차정숙’에서 드디어 인생 캐릭터를 만난 분위기다. 민우혁이 연기하는 로이킴은 차정숙에게 간 이식 수술을 해준 주치의다. 극중 풀네임은 로이 킴벌리로,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남모를 상처를 가진 인물이다. ‘닥터 차정숙’ 스페셜 토크쇼에서 민우혁은 “차정숙이라는 인물을 만나 진정한 가족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며 큰 성장을 하는 매력적인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6번째 작품 만에 인생 캐릭터를 만난 건 민우혁에게도 분명 행운이다. 로이킴은 남편 서인호(김병철)과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에게 상처받은 차정숙을 위로해주면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서인호와 차정숙을 두고 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장면은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22일 방송된 4회에서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 로이킴의 오토바이에 타는 차정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사랑과 불륜 관계인 서인호에게 한 방을 먹이는 듯한 이 장면은 왠지 모를 통쾌함까지 안겼다.민우혁이 엄정화를 향해 내뱉는 대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왜 그런 남자랑 살아요?”. “언제 이혼하실 거예요?”, “남한테 쏟는 마음 반만큼만 자기 자신한테 쏟아보세요” 등 솔직하지만 단호한 말로 차정숙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하고 있다. 올 봄 민우혁이 ‘닥터 차정숙’에서 뿜어내는 스윗한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무대에서 안방극장까지 접수한 그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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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노래하고 싶다 했는데...” 故 현미, 눈물 속 영결식 [종합]

고(故) 가수 현미가 영면에 들었다.고 현미의 영결식 및 발인이 11일 오전 9시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빈소 현장에는 유가족 및 동료 연예인들과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영결식은 교회식으로 진행돼 예배를 올리는 시간을 따로 가졌다. 30분 정도 예배 시간 종료 후 대기하고 있던 동료 연예인들이 차례로 영결식 장소로 이동했다. 코미디언 이용식의 사회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의 약력을 설명하는 순으로 이어졌다. 이용식은 “정말 온 국민이 많은 분들이 슬픔 속에 있다. 바로 오늘 현미 누님과 작별하기 위해 누님께서 평소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동료, 후배, 일가 친척 모두 이 자리에 모셔서 슬픔 속에 영결식을 진행한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사는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맡았다. 대기 전부터 여러 관계자를 살뜰히 챙겼던 이자연 협회장은 감정을 추스리고 추도사를 읊었다. 이자연 협회장은 “사랑하는 현미 선배님. 수십년간 불러온 노래처럼 ‘떠날 때는 말없이’ 어쩌면 그렇게 한 마디 말씀도 없이 떠나가십니까”라며 “선배님의 호탕한 그 웃음을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선배님이 계시는 자리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선배님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세월이 흘러도 현역이라는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셨습니다”라고 회상했다.또 “우리 대한가수협회와 4월 13일 공연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멋진 무대 설 수 있다고 그렇게 기뻐하시더니 며칠을 앞두고 이리 황망하게 가시다니요”라며 “선배님은 늘 100세까지 노래하고 싶다고, 70주년 기념 콘서트도 멋지게 하고 파란만장했던 삶을 영화도 만들고 싶다고 해놓고, 그 멋진 계획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 마디만 듣고 싶습니다”라고 슬픔을 고스란히 전했다.이와 함께 “하늘나라에서도 선배님 노래처럼 수많은 별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큰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시고 남은 열정과 못다하신 꿈은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선배님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끝인사를 남겼다. 이자연 회장은 가요계 큰 별인 고인에게 보답하기 위해 고인의 장례를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렀다. 추도사는 가수 박상민과 알리가 맡았다. 알리는 영결식 장소에 들어가기 전 대기하면서 묵묵한 표정으로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먼저 대한가수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상민은 “1주일 전 슬픈 소식을 듣고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여든이 넘은 연세에도 최근까지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뵈었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이 없었습니다”라며 “선배님께서 가요계에 남기신 업적은 실로 대단합니다.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량과 예술성으로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기셨습니다”라고 추모했다. 박상민은 또 “후배 가수들에게 대스타이자 닮고 싶은 선배님이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배님은 대한민국의 큰 가수이셨습니다”라며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항상 크고 넓은 마음으로 후배들을 보듬어 주셨습니다. 유명 가수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따뜻하고 멋진 분이셨습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항상 유쾌하고 씩씩하셨지만 이면에는 그 시절 어머님들의 아픔과 고단함, 때론 외로움도 있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이 곳에서의 좋은 기억들만 가져가시고, 편안하게 영면에 드시길 바랍니다”라고 고인을 떠나보냈다.알리는 “선생님. 저는 불후의 명곡 ‘이봉조 선생님’ 편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 노래를 듣고 눈물짓던 선생님의 모습을 기억합니다”라며 “선생님께서는 부군이신 이봉조 선생님과 함께 수많은 불후의 명곡을 남기셨습니다. 비록 세대는 다를지라도 선생님께서 가요계의 전설적인 분이라는 것을 후배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선생님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날에도 공연을 하셨다기에 놀라웠습니다”라며 “저 역시 가수로서 선생님의 열정을 닮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후배로서 그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알리는 “사무치는 그리움을 나 어이 달래라고 떠날 때는 말없이 말없이 가오리다. 선생님 노래의 가사처럼 말없이 가셨습니다. 그리움은 남는 자들의 몫이라고 합니다. 저희 후배들은 이곳에서 선생님을 추억하고 그리워 할테니, 그곳에서도 좋아하는 노래 마음껏, 힘차게 부르시며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작별을 고했다. 조가는 지난 1964년 발매된 현미의 대표곡 '떠날 때는 말 없이'로 윤항기, 서수남, 알리, 이자연, 남일해, 임희숙, 박상민이 가창했다. 유가족의 분향 및 헌화 후 장례위원장인 서수남을 비롯해 협회 이사진의 헌화가 이어졌다. 영결식장에서 나온 동료 연예인들은 눈시울을 붉힌 채 유족을 위로했다. 고인의 운구는 가수 김수찬, 양지원, 정준, 장군, 박상민, 염정훈이 함께 했다. 운구차가 이동하자 동료 연예인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조카 한상진과 노사연, 노사연 언니 노사봉은 영결식 내내 눈물을 흘리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흐린 날씨 속 운구 차량이 떠나자 옅게 내리던 비도 점차 그치기 시작했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 이후 두 아들이 거주하는 미국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 예정이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팬 클럽 회장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세상을 떠났다. 미국에 머물던 고인의 두 아들을 비롯, 조카인 배우 한상진은 급거 귀국했으며 장례식을 지난 7일부터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렀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가수 나훈아, 남진, 이미자, 정수라 등 동료 가수 및 연예계 선후배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가득했다.현미는 1957년 ‘여대생 가수’ 타이틀과 함께 현시스터즈로 데뷔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당시 일정을 펑크 낸 어느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가수가 됐다. 이후 현미는 1962년 노래 ‘밤안개’가 수록된 1집 앨범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가수 이금희, 위키리, 한명숙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가수로 활약했다.또 현미는 색소폰 연주자 겸 작곡가인 남편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떡국’, ‘떠날 때는 말 없이’ 등의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미의 가장 최근 발매 곡은 지난 2017년 발표한 ‘내 걱정은 하지 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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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김호중·송가인, TV 예능 ‘스타 모시기’로 시청자 유입 노린다

쏟아지는 콘텐츠 속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스타 모시기에 나섰다. 개별 활동에 나선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부터 10년 전 은퇴한 패티김,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 김호중 등 팬덤이 두터운 스타들을 통해 시청률 상승효과를 노린다. 국내 예능 출연이 뜸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섭외 1순위 스타다. 가장 먼저 예능에 나선 멤버는 맏형 진으로, 지난 6일 SBS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은 ‘석진 대 석진 레이스’로 꾸며져 본명이 석진인 개그맨 지석진과 진이 각 팀장으로 격돌해 흥미를 자아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시청률 4.8%로, 지난주 방송분(3.3%)보다 1.5%p 상승한 수치다. 리더 RM은 tvN 신규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 MC 합류 소식을 전하며 개인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방영 예정인 ‘알쓸인잡’은 문학, 물리학, 법의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다른 시각으로 세상의 모든 인간을 다루는 지식 예능. 평소 ‘알쓸신잡’, ‘알쓸범잡’ 등 관련 시리즈의 팬이었다는 그는 출연을 단번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7년 전 tvN 예능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KBS2 ‘불후의 명곡’은 2012년 은퇴한 ‘전설의 디바’ 패티김을 섭외했다.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방송 출연이 활동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무대 위 패티김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의 찬가’, ‘가시나무새’, ‘못잊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패티김이 어떤 노래로 감동을 자아낼지 기대를 모은다. 박민정 CP는 “패티김 선생님은 오랫동안 모시고 싶었다”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무대를 위해 제작진 모두 혼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불후의 명곡’의 자존심을 건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패티김이 출연하는 ‘불후의 명곡’은 이달 19일과 26일, 12월 3일 총 3주에 걸쳐 방송된다. TV조선은 오는 9일 송가인과 김호중이 진행하는 새 예능 ‘복덩이들고’(GO)를 선보인다. ‘복덩이들고’는 피켓팅 없이도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송가인, 김호중의 콘서트를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 무기인 노래뿐 아니라 특급 맞춤 서비스가 포함된 역조공을 실천하며 팬들과 울고 웃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들이 ‘스타 모시기’에 나선 까닭은 OTT, 유튜브 등에서 예능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을 시청 타깃으로 하는 TV 예능은 특정 시청자층 입맛에 맞게 제작되는 온라인 콘텐츠의 화제성을 따라가기 어렵다. 방송을 한 지 10년이 넘은 ‘런닝맨’, ‘불후의 명곡’ 또한 시청률을 5% 안팎 수준으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꺼내든 카드가 화제성 높은 ‘특별 게스트’ 섭외다. 스타들의 인기 덕에 장수 프로그램은 신규 시청자 유입을, 신규 프로그램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스타들의 출연이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유지하는 데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방송 관계자는 “거물급 스타들의 출연은 이목을 집중시키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청자들을 붙잡는 데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스타 섭외는 TV 프로그램이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그림을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해온 시도지만, 요즘같이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그 힘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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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암투병' 논란 최성봉 "술·담배는 내 친구, 지금도 해요"

암 투병 중이라는 가수 최성봉이 항암 치료 중에도 술과 담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운영하는 이진호는 지난 11일 ‘최성봉 녹취록 공개‥거짓 암투병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최성봉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유튜브에 공개했다.최성봉은 이 녹취 파일에서 “추석 때 한 여성분이 최성봉씨 자취방에서 술병을 봤고 술을 드시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이진호의 말에 “술과 담배는 해요”라며 “술과 담배는 제가 다섯 살 때부터 저의 친구잖아요”라고 말했다.이어 “너무 힘들어요. 힘들어서 못 버티는 상황이랄까요?”라며 “전화통화를 하는 지금도 담배를 태우고 있어요. 안 되는데 저의 고집이에요”라고 했다.그는 입원 날짜를 묻는 말에 “언제라고 말씀드리기 곤란한 게 병원을 많이 옮겼다. 현재 한 대학 병원 중증 병동에 입원을 했고 밥을 못 먹는 상태”라며 “밥을 갈아서 먹는데 그걸 먹으면 하루에 스무 번 정도 토한다”고 답했다.지난 9월 암 투병 중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이후 건강상태를 묻자 “더 악화됐다”며 “수술비와 치료비가 모아져야 하는데 치료비가 많이 밀려있는 상태다. 현재 3억 2000만원 정도 밀려있다. 병원에서 나가라고 했는데 무릎 꿇고 한 4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수술비용도 3억원이고 밀려있는 치료비를 다 내야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수술 이후에도 항암 치료와 방사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당시 출연과 관련해 “외신에서 인간 승리자, 희망의 아이콘으로 다뤘지만 저는 음악인 최성봉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며“그래서 불후의명곡 제안이 왔을 때 서 있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으나 스테로이드 맞고 약 먹으면서 불렀다”고 했다.최성봉은 최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병원 밖에서 진행됐다는 말에는 “허가증을 받았다”며 “원래는 허가증을 안 내주는데 절절맸다. 스테로이드 맞고 나와서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이진호가 재차 “코로나19로 면회도 어려운 상황인데 외출이 되느냐”고 하자 “원래는 중증 병동이라 면회도 안된다”면서도 “외출 허가를 받고 나간 것”이라고 답했다.이진호가 “통상적으로 항암 치료 병원복은 대학병원에서 진행되는데 최성봉씨가 입었던 병원복은 호스피털이라고 쓰여있다. 대학병원에 다 전화해봤는데 대학병원에서는 쓰이지 않는 병원복이라고 하더라”고 말하자, 최성봉은 “병원마다 종류가 좀 다르죠. 대학병원은 대학병원만의 옷이 있죠. 그래서 사진 찍을 때는 그 옷을 안 입는다”고 말했다. 항암 치료를 받는 병원을 외부에 밝히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최씨는 입원복을 구매했다고 밝혔다가 다시 병원에서 받았다고 말을 바꾼 것을 이진호가 지적하자 “지금 술을 먹고 있어서”라며 “그건(입원복) 구매 한 게 맞다”고 말했다. 최성봉은 이진호가 거듭 입원한 병원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진단서를 통해 이미 입증한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 암 투병 사실을 알린 그는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암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주장했다. 최성봉은 앞서 항암 치료 중인 환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없다며 그의 암투병 주장이 거짓이라는 이진호의 의혹 제기에 “난 늘 진실을 말하는데 세상은 왜 이리 잔인할까. 이젠 버틸 힘도 없고 버티기 싫다.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1.10.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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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연극 부문 최종 후보 공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이 TV·영화·연극 부문 후보를 공개했다. 12일 오전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보도자료 및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부문서 활약한 부문별 최종 후보자(작)를 발표했다. TV부문 작품상은 '괴물(JTBC)' '사이코지만 괜찮아' '악의 꽃'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tvN)' '인간수업(넷플릭스)'이 올랐다. 예능 작품상 부문은 '개미는 오늘도 뚠뚠(카카오TV)' '놀면 뭐하니?(MBC)' '싱어게인(JTBC)'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SBS)'까지 전 채널이 골고루 포진됐다. 교양 부문에는 '건축탐구 - 집 시즌3(E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SBS)'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코리아2(KBS 1TV)'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JTBC)'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SBS)'이 선정됐다. 최우수연기상 부문은 늘 그렇듯 치열하다. 남자 부문에는 김수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송중기(tvN '빈센조') 신하균(JTBC '괴물') 엄기준(SBS '펜트하우스') 이준기(tvN '악의 꽃')가 경합한다. 여자 부문은 김소연(SBS '펜트하우스') 김소현(KBS 2TV '달이 뜨는 강') 서예지(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신혜선(tvN '철인왕후') 엄지원(tvN '산후조리원')이 '백상 퀸' 자리를 노린다. 조연 부문은 입이 떡 벌어진다. 김선호(tvN '스타트업') 김지훈(tvN '악의 꽃') 오정세(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희준(tvN '마우스') 최대훈(JTBC '괴물')이 남자조연상 후보다. 여자 부문은 박하선(tvN '산후조리원') 신은경(SBS '펜트하우스') 염혜란(OCN '경이로운 소문') 장영남(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차청화(tvN '철인왕후')가 경합한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김영대(SBS '펜트하우스') 나인우(KBS 2TV '달이 뜨는 강') 남윤수(넷플릭스 '인간수업') 송강(넷플릭스 '스위트홈') 이도현(JTBC '18어게인')이다. 여자는 김현수(SBS '펜트하우스') 박규영(넷플릭스 '스위트홈') 박주현(넷플릭스 '인간수업') 이주영(OCN '타임즈') 최성은(JTBC '괴물')이다. 1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지친 국민들을 웃게 만들어준 예능상 남녀 후보도 화려하다. '1박 2일' '맛있는 녀석들' 등에서 활약 중인 문세윤·장수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미운 우리 새끼' 등을 이끄는 신동엽·'놀면 뭐하니?' '식스센스' 등으로 변화를 꾀하는 유재석·'집사부일체' '범인은 바로 너3' 등 연기와 예능을 오가는 이승기·'유 퀴즈 온 더 블럭' 조세호가 남자 부문에 올랐다. 여자는 '구해줘! 홈즈' '연애의 참견' 등에 출연 중인 김숙·'독립만세' '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은이·'나 혼자 산다' '1호가 될 순 없어' 장도연·'독립만세' '여고추리반' 재재·'전지적 참견 시점'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홍현희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계는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했지만, 그럼에도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나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을 완성했다. 영화부문 작품상은 '남매의 여름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소리도 없이' '자산어보'가 경쟁한다. 이들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은 감독상 후보에도 나란히 올랐다. 최우수연기상 부문은 나이를 떠나 힘 있는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변요한('자산어보') 설경구('자산어보') 유아인('소리도 없이') 이정재('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진웅('사라진 시간')이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 고아성('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김혜수('내가 죽던 날') 문소리('세자매') 예수정('69세') 전종서('콜')가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로 선택됐다. 올해 조연 부문은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떨친 배우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남자조연상은 구교환('반도')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정근('강철비2:정상회담') 유재명('소리도 없이') 허준호('결백')가 격돌하고, 여자조연상은 김선영('세자매') 배종옥('결백') 이레('반도') 이솜('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정은('내가 죽던 날')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전 세대가 포함됐다고 봐도 무방한 신인상은 가장 흥미로운 부문. 남자신인상 후보 김도윤('반도') 류수영('강철비2:정상회담') 박승준('남매의 여름밤') 이봉근('소리꾼') 홍경('결백'), 여자신인상 후보 박소이('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혜선('결백') 장윤주('세자매') 정수정('애비규환') 최정운('남매의 여름밤')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백상으로 향한다. 부활한 연극 부문은 3년째를 맞아 안정기를 꾀한다. 공연계 역시 무사히 무대를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한 1년을 보냈다. 지난해 첫 수상자를 배출한 백상연극상 후보는 올해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극단 동/작품) '왕서개 이야기'(극단 배다/작품)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작품) 윤혜숙('마른대지'/연출) 이양구('어쩔수 없는 막, 다른 길에서'/작가)가 선정됐다. 젊은연극상은 고주영('연극연습3 극작연습 : 물고기로 죽기'/기획) 김풍년('무릎을긁었는데겨드랑이가따끔하여'/작,연출) 정진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작,연출)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극단 다른몸들/작품) '2020 메갈리아의 딸들'(극단 메두사/작품)이 후보다. 기성배우와 신인배우의 경계가 없는 연극 부문 최우수 연기상 남자 후보는 박완규('파우스트 엔딩') 안병식('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이상홍('X의 비극') 최순진('우리는 농담이 (아니)야')까지 4명이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엔 김문희('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 김정은('화전가') 이봉련('햄릿') 조경란('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최희진('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이 올라 트로피를 노린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20년 5월 1일부터 2021년 4월 1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단 지난해 후보 심사 기간에 맞물려 배제된 작품은 올해 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업계 다양한 목소리를 참고하기 위해 최종 후보 선정에 앞서 업계 전문 평가위원 4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김진석·조연경 기자 2021.04.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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