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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기 침체 속 CEO의 우리사주 무상 출연 주목...이정규 브릿지바이오 3년 연속

경기 침체 속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우리사주 무상 출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혁신신약 연구개발 바이오업체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17일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이사의 11만주 우리사주조합 무상 출연을 공시했다. 이 대표는 보유 주식 368만7478주 가운데 2.98%에 해당하는 11만주를 출연했고, 이는 17일 종가 기준(1만1650원)으로 12억8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 대표는 3년 연속으로 11만주를 무상 출연하고 있다. 우리사주 출연 주식은 전량 한국증권금융에 4년간 의무 예탁된다. 해당 기간이 만료된 이후 조합 규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 구성원에게 배정된다. 3년에 걸쳐 임직원 우리사주조합에 증여한 주식은 총 33만주로 약 38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의 지분은 16.75%까지 내려갔다. 연이은 무상 출연은 임직원 동반 성장을 비롯해 혁신 신약 연구개발을 향한 임직원 결속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 대표는 “2015년 창립 이래 회사는 성장기에 접어들며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과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 곡선을 그려 나가고 있다”며 “이번 출연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춰 나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전직원의 결속력을 다져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안정적으로 도약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해 한 발 전진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는 선순환의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런 CEO의 무상 출연 결정은 노사간 결속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3년간 직원이 2배로 증가했고, 연구소 인력은 3배가 늘어나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바이오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성장세를 그려나가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대규모 우리사주조합 무상 출연은 노사간의 탄탄한 신뢰감 형성을 통해 혁신신약 연구개발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더 나아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 상승에 큰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겼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우리사주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여 노사화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한 ‘2022년도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우리사주대상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줄기세포치료제 업체인 파미셀의 김현수 대표도 3년 연속 우리조합사주에 무상 출연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총 4만주를 출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8 11:36
경제

브릿지바이오, 레고켐바이오와 폐섬유증 신약물질 개발 협력 강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 물질 'BBT-877' 후속 개발을 목적으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레고켐바이오가 개발하던 BBT-877을 2017년 5월 기술 도입해 임상 단계로 끌어올렸다. 이번 투자로 BBT-877 개발을 위한 양사의 협업이 강화된다. BBT-877은 섬유증 질환에 관여하는 신규 표적 단백질 '오토택신'의 활성을 저해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현재 임상 2상 준비 단계에 있다. 임상 1상에서는 최대 90%에 이르는 오토택신 저해 효과가 확인됐다. 브릿지바이오는 보유한 임상 개발 전문 역량과 레코켐바이오의 신약개발 전문역량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FDA와의 미팅을 거쳐 올 하반기 중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를 그려나갈 BBT-877의 후속 개발을 위해 원발굴기업과 두터운 공조 체계를 마련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23 09:57
경제

브릿지바이오, 대장염 신약물질 '안정성과 약효 확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BBT-401의 임상 진행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2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미국에서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탐색적 임상 2a상의 저용량군 시험을 했고, 다음 단계인 중용량 및 고용량군 시험 진입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확보해 향후 계획대로 임상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미국에서 총 16명의 경증 및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a상의 저용량군 시험을 통해 BBT-401의 안전성을 비롯하여 약물 유효성이 검증 돼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 시장에서 대표적인 경쟁 약물로 꼽히는 TD-1473과 유사한 수준의 약효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기업설명회를 통해 대장까지 약물을 전달하는 제형 개선 연구에 관련해서도 주요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대장의 말단인 직장부터 시작해 염증 부위가 점점 확산되어가는 궤양성 대장염의 질환 특성상, 약물이 환부까지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제형 개발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브릿지바이오는 인체의 소화기관 구조를 실험실에서 구현한 SHIME(The Simulator of the Human Intestinal Microbial Ecosystem) 모델을 활용해서 기존 제형 대비 신규 제형의 약물 전달 개선 정도를 비교 발표했다. 모델 실험 결과, 대장 내 전달이 1% 이하였던 기존 제형 대비 개선된 제형은 투여 약물의 80% 이상이 소장 말단 및 대장 초입까지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투여량 중 9.4%(식사 후 조건 기준) 혹은 27.4%(공복 기준)가 대장 말단까지 전달되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23 11:28
경제

[클릭 K바이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신약 각색' 무기로 글로벌 바이오텍 꿈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인 미국에서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가 대세다. 신규 바이오 벤처 중 30% 이상이 NRDO를 표방하고 있다. 이들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 물질 발굴 대신 탐색된 물질을 이전받아 개발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취한다. 한국 바이오업계 ‘NRDO 선구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를 만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신약 개발 모델의 활용도와 그 성공 가능성에 대해 짚어봤다. 매년 하나의 파이프라인·하나의 임상단계 NRDO 기업은 과거에는 브로커로 오인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던 헬릭스미스가 ‘임상 설계오류’로 임상 3상을 사실상 실패하자 NRDO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혁신적인 신약 물질을 개발하더라도 전문적인 임상 설계로 신약 개발 성공도를 높여야 한다는 업계의 간절한 요구 때문이다. 이 대표가 2015년 설립한 브릿지바이오가 하는 역할이 바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NRDO의 극대화다. NRDO 모델은 종종 출판업과 비교되곤 한다. 이 대표는 “좋은 스토리를 발굴하는 것이 신약 연구라면, 책으로 출판할 기획, 원고 각색 등의 신약 개발 업무를 하는 것이 브릿지바이오가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과 영화의 스토리 라인이 담긴 초고나 시나리오가 신약 연구라면 이를 장르적 특성에 맞게 맛깔나게 각색하는 게 NRDO의 역할인 셈이다. LG생명과학 연구원 입사한 뒤 3번의 창업을 하는 등 25년간 제약·바이오 생태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이 대표는 NRDO의 선구자답게 세계 시장의 흐름을 꿰뚫는 식견이 돋보였다. 맛깔 나는 비유와 함께 차분하게 NRDO 모델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 대표는 각색의 묘미로 초대박을 터트린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처럼 ‘NRDO 각색’에 대해 확신을 가진 듯 보였다. 그는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허가당국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빅파마(대형 제약사)의 니즈에 맞지 않는다면 최종 개발이 어렵다”라며 임상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설립 4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바이오업계와 투자자들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브리짓바이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원 라이센스-인, 원 임상 시험 계획(One License-in, One IND)’, 즉 매년 한 물질 이상 파이프라인을 도입하고, 새로운 물질을 임상 단계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건국대로부터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을 도입했고, 현재 효력 검증을 좀 더 살피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임상 시험 계획까지 평균 9개월, 효율성 높이는 ‘옥석 가리기’ 바이오제약 업계 통계에 따르면 약 1만개의 화합물 가운데 5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한다. 이중 1개 남짓의 최종 허가에 성공할 정도로 신약 개발 성공률은 낮다. 이 대표는 “통상적으로 10개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가운데 1개 남짓 최종 개발에 성공하는 확률을 고려했을 때 탄탄한 포토폴리오 구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로 브릿지바이오가 매년 1개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포토폴리오를 강화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공 확률이 낮은 만큼 신약 개발에서 ‘옥석 가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브릿지바이오는 후보물질 발굴 뒤 임상 1상에 들어가기 전 단계에서 IND(임상 시험 계획)까지 평균 9개월이라 효율적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신약 물질에 대한 특허 기간이 보통 20년인 점을 고려한다면 임상 전 단계까지 최대한 빨리 진행하는 게 필수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의 폭이 두터운 전문 개발진들이 포진해 수평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며 “4억원까지 전결규정을 위임하는 등 권한 위임을 하는 등 불필요한 시간 소요를 막고 있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 과정은 담당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기 때문에 투명한 과제 진행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는 해외 지사를 포함해 전체 임직원이 21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개인 역량들이 탄탄하다. 이 대표는 효율성을 높이는 노하우에 대해 “개발진은 의사 3명을 포함해 전원 박사로 구성됐다. 또 각 세부 분야별 글로벌 개발과 관련된 20년 내외 경험을 쌓은 인력들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소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집행되고 실행에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도 개발진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에도 신약 개발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또 명확한 기준을 갖고 후보물질을 선택하고 있다. 우선 니즈가 크지만 치료제가 없는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개발에 집중한다. 또 베스트 인 클래스 의약품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 위주로 탐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약물을 약간 개선하는 차원의 후보물질은 100% 제외한다”고 기준을 분명히 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염증성 질환과 암 질환 영역의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은 개발 역량과 자본 상태를 고려해 합성의약품 위주로 신약 후보물질을 고려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개선된 재무 상황과 인력 확충 등으로 항체 치료제 개발도 하겠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국내 넘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 최근 브릿지바이오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인 BBT-877의 임상 2상 지연이 공개됐다.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계약규모 1조5000억원에 기술을 이전한 물질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으레 발생하는 변수다. 이 대표는 “블록버스터가 되려는 약물은 최소 3번가량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고들 한다”며 “BBT-877의 임상 지연 또한 넘어야 할 고비 중 하나라 생각한다.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담담하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그동안 국내에서 발굴된 물질의 신약 개발을 표방했다. 하지만 이제 국내를 넘어서 세계 시장에서 후보물질을 찾을 계획이다. 창립 후 5년이 준비기였다면, 내년부터 시작되는 성장기에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을 세웠다. 이 대표는 “2022년 말까지 연구개발 활동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바탕으로 역량 강화에 더욱더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글로벌 개발 일환으로 글로벌 제약사 로슈 등과 함께 스위스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인바젤론치의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럽대륙의 신약 벤처 회사를 발굴할 기회의 장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현지의 다양한 혁신 기술과 더불어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지의 정부 산하 기관과 더불어 빅파마, 바이오벤처 등과 협력하면서 관심이 가는 기업을 별도로 투자할 기회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창립 5년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금까지 행보는 ‘85점’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후보물질 개발 사업 및 외형 확장 등 최고 속도로 달려왔지만 상장사로서의 면밀한 준비가 다소 아쉬웠다. 자본시장에 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를 것이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과 유럽의 혁신 과제 및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협업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약 개발 바이오텍 최초로 매출과 로열티로 자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0.09.04 07:00
경제

브릿지바이오, 로슈와 함께 아태지역 최초 바젤론치 파트너사 선정

신약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아태지역에서 처음으로 스위스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바젤론치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는 유망한 초기 기업 및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투자 및 사업 자문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관이다. 바젤론치는 스위스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 내 신생 생명과학 스타트업과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 기업들을 연결한다. 올해로 2기에 접어드는 엑셀러레이터로 한 기수당 3년간 운영된다. 이번 2기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포함해 다국적 제약사 로슈, NRDO 바이오텍 로이반트사이언스 등이 파트너사로 뽑혔다. 이 회사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운영자금 조달을 비롯해 파트너 기업과의 교류, 산업 네트워크 등 폭넓은 인프라를 지원받는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된 바젤론치 1기에는 존슨앤존스, 노바티스 벤처펀드, 화이자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총 13개의 초기 벤처 기업들이 바젤론치의 지원을 받았고,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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