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19건
산업

스타벅스 ‘별빛 블렌드’, 전 세계서 찾아와 마시는 ‘K원두’로[현장]

일본 도쿄의 스타벅스에서 ‘도쿄 블렌드’를 찾는다면, 한국을 찾은 글로벌 관광객은 한정판 ‘별빛 블렌드’ 커피를 찾게 될 것이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별다방 블렌드’ 이후 4년 만에 국내 단독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K원두’다.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스타벅스 아카데미에서는 이 원두를 사용해 직접 커피를 내리고 라떼 아트에 도전하는 ‘커피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 세미나는 김윤하 스타벅스 코리아 21대 커피 앰배서더와 스타벅스 내 최고 커피 및 서비스 전문가로 구성된 ‘커피 엑셀런트 센터’ 관계자들이 도움을 줬다.별빛 블렌드 원두를 먼저 그라인더에 포터 필터를 장착해 분쇄한 뒤 자동 템핑 머신으로 고르게 압착해 머신을 통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 진하게 내려온 에스프레소에 스티밍한 우유를 천천히 부어 안정화한 뒤 하트를 만들면 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이 금세 완성이다. 스텔라 스타벅스 커피 엑셀런트는 “안정화가 잘 되면 라떼 위의 우유 거품이 에스프레소와 잘 어우러진 맛이 올라온다”고 설명했다.이어진 ‘커피 테이스팅 블라인드 취향 찾기'에서는 원두 4개를 시향·시음하며 가장 선호하는 원두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계자는 “자신이 생각했던 향과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며 “향은 A가 좋았는데 막상 맛을 보면 B가 취향인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커피 취향 찾기에서 고른 원두는 ‘별다방 블렌드’였다. 김윤하 앰배서더에 따르면 별빛 블렌드는 딸기 웨이퍼처럼 상큼 달콤하고 고소한 향기가 매력적인 원두다. 한 모금 마셔보면 한라봉과 같은 새콤한 산미와 함께 달콤한 베리의 풍미가 별빛처럼 입 안으로 쏟아져 내린다. 그는 “별빛 블렌드는 커피 체리를 따서 평상에 고추 말리듯이 펼쳐놓고 말려 자연의 바람과 흙냄새와 다양한 요소들이 스며들어 있다”면서 “물을 이용해서 깨끗하게 씻는 가공방식도 활용돼 깔끔한 풍미가 조화를 이뤄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커피 본연의 산미와 과일 향을 살리는 블렌드 로스팅의 별빛 블렌드는 이미 반응이 좋다”며 “도쿄에 가서 도쿄 블렌드를 찾듯, 한국에서는 별빛 블렌드를 찾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별빛 블렌드는 지난 13일부터 오늘의 커피로 전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 일주일 만에 품절됐다. 현재는 매장에서 원두로만 판매 중이며, 내년 초 오늘의 커피로 재출시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30 07:30
산업

SK스퀘어, 11번가 SK플래닛에 매각

SK스퀘어가 이커머스 계열사인 11번가를 SK플래닛에 매각한다.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투자금 전액을 회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콜옵션 행사 포기로 촉발된 SK그룹과 투자자 간 분쟁이 2년 만에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1번가 지분 100%를 SK플래닛에 매각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11번가는 SK플래닛의 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편입된다.이번 매각으로 11번가의 투자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와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투자자들은 원금을 전액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의 배당금을 포함할 경우 원금 이상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8년 나인홀딩스 컨소시엄(H&Q코리아·국민연금·새마을금고)은 11번가에 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국민연금 출자금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당시 나인홀딩스 컨소시엄은 SK스퀘어와 주주간계약을 통해 자금 회수 장치를 만들었다. 만약 5년 내로 11번가의 기업공개(IPO)에 실패할 경우 SK스퀘어가 FI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을 행사하고, 이를 포기하면 FI가 SK스퀘어 지분을 포함해 제3자에게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내용이다.이후 SK그룹은 2년 전인 2023년 FI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11번가 기업가치가 하락한 만큼 약정된 수익으로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을 행사하면 배임이 불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FI는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을 통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커머스 시장 침체로 난항을 겪었다.올해 콜옵션 행사 시점이 다시 도래하자 SK스퀘어는 투자금을 상환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SK그룹 내부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알려졌다. 대형 출자기관과의 관계가 틀어지면 그룹이 추진 중인 리밸런싱 과정에서 신규 투자 등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서지영 기자 2025.10.29 17:17
뮤직

앤팀, 韓 데뷔 첫날 113만 장… 음반·음원 싹쓸이

‘하이브 글로벌 그룹’ 앤팀(&TEAM) 의 한국 데뷔앨범이 발매 첫날에만 100만 장 넘게 팔리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일본 현지 차트를 장악한 뒤 K팝 본진에 상륙한 이들의 거침없는 기세가 주목된다. 29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앤팀의 한국 미니 1집 ‘백 투 라이프(Back to Life)’는 지난 28일 113만 9,988장 판매돼 일간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전작인 일본 세 번째 싱글 '고 인 블라인드(Go in Blind)’에 이어 2연속 밀리언셀러 달성이다. 이로써 앤팀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우며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알렸다. 음원 부문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6개 트랙 전곡이 멜론 ‘핫100’(30일 기준) 에 진입했고,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백 투 라이프’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이는 앤팀이 발표한 뮤직비디오 중 가장 빠른 속도의 기록이다. 록 힙합 장르인 이 곡은 거칠고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음악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아홉 멤버의 의지와 긍정 에너지가 곡 전반을 관통하며, 여러 도전 속 감정의 서사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안무가 압권이다. 앤팀은 앨범 발매 당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SOL 트래블홀에서 열린 팬 쇼케이스를 통해 탁월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아홉 멤버는 ‘백 투 라이프’, ‘루나틱’, ‘미스매치’, ‘하트브레이크 타임머신’ 등 신곡 무대를 약 70분간 펼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은 전 세계 158개국 팬이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시청했다. 앤팀의 한국 데뷔를 기념한 오프라인 캠페인도 화제다. 하이브 사옥 외벽은 ‘늑대 DNA’를 연상케 하는 발톱 자국과 ‘&TEAM KR DEBUT’ 문구로 장식됐고, 남산서울타워·김포공항·더현대서울 디지털갤러리·주요 지하철 전광판 등 서울 전역이 앤팀의 얼굴과 메시지로 물들었다. 앤팀은 향후 음악방송과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9 15:34
연예일반

日이어 韓점령하러 온 ‘늑대 소년’들… 앤팀 “음악방송 1위, 우리 것” [종합]

‘하이브 글로벌 그룹’ 앤팀이 한국에 정식 데뷔한다. 일본에서 방송 출연만 300회 이상, 지난 5월 ‘K팝·글로벌 그룹 조사’에서 인지도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막강한 인기를 자랑했던 이들이 K팝 본진에 상륙한다.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앤팀(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은 “오늘은 앤팀에게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미니 1집 ‘백 투 라이프’를 발매했다. 한국에서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하루아는 “우리에게 한국 데뷔는 큰 도전이다. 앤팀의 색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앤팀은 2022년 하이브 글로벌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앤 오디션 – 더 하울링-’을 통해 결성된 다국적 그룹이다. 국내에선 ‘혼또니 휩크림 짤’(일본 예능에서 케이크를 먹고 내뱉은 감탄사가 담긴 짧은 영상)로 유명하다. 이들은 첫 앨범 ‘퍼스트 하울링: 미’로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최근 발매한 세 번째 싱글 ‘고 인 블라인드’는 누적 출하량 100만 장을 돌파해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밀리언 인증(2025년 7월 기준)을 획득했다. 일본을 주무대로 활동해 왔지만, 멤버들은 “꾸준히 한국 활동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열정이 담긴 한국 데뷔곡 ‘백 투 라이프’는 록 힙합 장르로,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가 특징이다. “되살아난 본능을 믿고, 심장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달려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마키는 “저희가 지난 3년간 쌓아온 성장과 팀워크를 담았다. ‘다시 살아난다’는 제목처럼 더 강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미니 1집에는 ‘루나틱’, ‘미스매치’, ‘러시’, ‘하트브레이크 타임 머신’, ‘후 엠 아이’ 등 앤팀의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6곡이 수록됐다. 이날 최초 공개된 ‘백 투 라이프’ 무대는 날 것 그 자체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아홉 멤버의 군무는 하나의 ‘늑대 무리’처럼 휘몰아쳤고, 생생한 표정 연기는 ‘되살아난 본능’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특히 늑대의 발톱을 형상화한 제스처와 심장을 꺼내는 듯한 안무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마는 “어떤 목표에 도전하면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 아픔의 감정을 안무로 풀어냈다. 무엇보다 군무 파트에서는 9명의 멤버들이 최고의 호흡을 위해 엄청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앤팀의 한국 데뷔 후 첫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멤버들은 “3년간 우리가 쌓아온 팀워크와 노하우를 발휘해 1위를 꼭 하고 싶다”면서 “특히 한국 음악방송은 일본과 달리 직캠이라는 콘텐츠가 있다. 그래서 다양한 엔딩포즈와 표정을 연습했으니 기대해달라”고 예고해 웃음을 안겼다.어쩌면 앤팀에게 음악방송 1위는 그리 먼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 지난 6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3회차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이들은 이미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멤버들은 “한국 데뷔를 시작으로 월드투어에도 도전하고 싶다.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8 15:07
스타

앤팀 의주, 오늘(19일) ‘인기가요’ MC 출격… “책임감 커”

그룹 앤팀(&TEAM)의 리더 의주가 오늘(19일) 방송되는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 MC로 첫 출격한다. 한국 데뷔를 앞두고 앤팀의 존재감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보다. 의주는 소속사 YX 레이블즈를 통해 “’인기가요’의 진행을 맡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다. 매주 다양한 가수분들의 무대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도 크다”라며 “응원해 주신 루네(팬덤명)와 시청자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앤팀의 유일한 한국인이자 리더인 의주는 이날 방송에서 투어스(TWS)의 신유, 아이브의 이서와 호흡을 맞춰 프로그램을 이끈다.한편 앤팀은 오는 28일 한국 데뷔 앨범 ‘백 투 라이프’를 발매한다. 지난 2022년 일본에서 데뷔한 이들이 최근 발표한 세 번째 싱글 ‘고 인 블라인드’는 누적 출하량 100만 장을 돌파해 일본레코드협회 '밀리언 인증'(7월 기준)을 획득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19 10:05
산업

"화장품 업계 아카데미 작품상과 마찬가지" 성공한 '코덕' 경서연 코스맥스 연구원 스토리

“상장은 가보로 남겨야죠. 저는 정말 성공한 ‘코덕’이에요.”경서연 코스맥스 책임연구원이 상장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꿈’을 향해 걸어 나가는 젊은 과학자와 그 뒤를 지키는 기업의 묵묵한 지원을 품은 나라. 아시아 변방을 넘어 세계의 주류가 된 ‘K뷰티’ 신화가 난데없이 탄생한 것은 아닌 듯했다.올해 대한민국 K뷰티 업계에 경사가 났다. 지난달 18일 프랑스 칸에서 막 내린 세계화장품학회(IFSCC) 학술대회에서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경서연 R&I 센터 책임연구원이 본상을 받았다. ‘화장품 올림픽’으로 불리는 IFSCC 학술대회에서 한국이 본상을 받기는 이번이 최초다.코스맥스의 R&I센터를 이끄는 강승현 부원장은 “영화로 따지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자축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수십 년의 전통을 가진 학술대회에서 기초 연구로 본상을 받는 것은 연간 1건 뿐이다. 세계 유수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모인 곳에서 철저하게 블라인드 테스트로 선정된 결과라 더 의미가 깊다.경 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모낭 오가노이드(인체 모사체)를 활용해 스트레스에 의한 백발 형성 메커니즘을 구현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동물에 적용됐던 스트레스 유도 새치 현상을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메커니즘과 동일하게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는 모발 발생 과정을 인체 유래 줄기세포로 재현하면서 맞춤형 항노화 제품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쥐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을 주면 털은 하얗게 변하고 피부는 까매지는 현상을 연구한 논문이 네이처를 통해 발표됐어요. ‘만약 인체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새치를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가노이드 플랫폼과 접목했습니다.”경 연구원은 학창 시절부터 화장품을 유독 좋아한 ‘코덕’(코스메틱 덕후)이었다. 얼굴에 바르지 않더라도 ‘화장품 그 자체가 너무 예뻐서’ 부지런히 수집했다. 해외 직구가 활발하지 않던 시절에는 배대지(배송 대행지)까지 이용해 소장했다. “대학 시절 SK2라는 스킨케어 브랜드가 인기였어요. ‘피테라’라는 성분을 장인이 우연히 발견하고, 그걸 화장품으로 발전시켰다는 브랜드 스토리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화장품마다 담겨 있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는 진성 코덕이었죠.”급기야 진로도 화장품 연구원으로 선택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으나 ‘화장품 기업에 들어가려면 학위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에서 생화학, 생물 메커니즘을 연구했어요. 어떻게든 화장품 연구 쪽으로 기회를 열고 만들었습니다. 코스맥스에서 원하던 화장품을 연구하고 IFSCC 학술대회에서 본상도 받았으니 저는 ‘성덕’일지도 모르겠어요.”경 연구원은 K뷰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던 2017년 코스맥스에 입사했다. 그사이 코스맥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화장품 ODM으로 올라섰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글로벌 뷰티 대기업의 브랜드가 코스맥스와 협업하기 위해 줄을 선다. 저절로 얻은 성과가 아니다. 지난해 첫 연매출 2조 원 시대를 연 코스맥스는 기초 연구 투자에 연매출 5%를 투입하며 젊은 과학자들의 뒤를 받치고 있다. 글로벌 톱클래스 기업으로 뷰티 업계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R&D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의 뜻이기도 하다.경 연구원에게 코스맥스의 화장품 연구원을 꿈꾸는 ‘코덕’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부탁했다. “어떤 연구든 화장품과 연결 지으면 다채롭게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생화학이든 당뇨든 무엇이라도 심도 있게 연구하던 분들도 코스맥스에서는 새로운 화장품으로 탄생시킬 수 있어요. 화장품을 사랑한다면 언제든 두드리세요.”서지영 기자 2025.10.17 06:00
예능

[IS포커스] 이효리 품격·‘흑백요리사’ 제작진 노하우…‘저스트 메이크업’, 시청량 7배 폭증 비결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이 공개 일주일 만에 시청량이 7배 급등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단순한 뷰티 예능을 넘어,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를 통해 검증된 제작진이 만들어낸 완성도와 세계적 트렌드를 접목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저스트 메이크업’은 지난 3일 첫선을 보였다. 공개 직후 입소문을 타며 첫 주 대비 둘째 주 시청량이 무려 665%, 7.65배 상승했다. 지난 10일 4·5회 공개 후에는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평점 4.6점을 기록했다. 국외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10일 1~5회가 동시 공개되며 240여 개국 시청자에게 선보였다. 해외 성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K뷰티 열풍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응 역시 유의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 ‘흑백요리사’ 감각 입은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저스트 메이크업’은 전 세계 인기를 모은 ‘흑백요리사’ 제작사 스튜디오슬램이 K뷰티를 무대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60인이 자신만의 색깔로 맞붙는 초대형 서바이벌이다. ‘흑백요리사’가 기존 푸드 서바이벌의 지평을 넓혔다면, 이번에는 메이크업이라는 영역에서 ‘기술’과 ‘감성’이 교차하는 새로운 포맷을 구현했다는 평가다.윤현준 스튜디오슬램 대표는 일간스포츠에 “‘흑백요리사’ 소재인 요리에 비해 디자인적인 핸디캡이 있지만, 요리는 먹어볼 수 없고 메이크업은 ‘직접 보는 재미’가 강하다”며 “기존 메이크업이 가진 실용적 측면과 예술적 감각을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미션을 통해 그 조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여주고 싶었고, 이를 통해 메이크업이 무엇인지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평소 접근성이 높은 ‘메이크업’이라는 소재를 예술성과 일상성 사이에서 절묘하게 조율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의 테크닉뿐 아니라 각자가 지닌 뷰티 세계관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서사를 시각화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특히 디즈니 캐릭터 콘셉트 메이크업, 화상 자국을 구현한 특수분장 등 창의적인 시도가 이어지며 ‘뷰티 예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각 라운드의 미션 구성도 완성도를 높인다. 첫 번째 라운드는 ‘1시간 안에 나만의 필살기 메이크업 완성’을 주제로 각 출연자의 개성과 강점을 선보이며 캐릭터성을 구축했다. 두 번째 라운드는 ‘쌍둥이를 소재로 한 1대1 미러전’으로 구성됐는데 이는 ‘흑백요리사’의 ‘블라인드 데스매치’ 포맷을 계승한 것으로, ‘뷰티’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치열한 경쟁 서사를 만들어냈다. ◆ 이효리 존재감, 네 심사위원의 시너지…더 뜨거워지는 서바이벌‘저스트 메이크업’ 중심에는 MC인 가수 이효리가 있다. 데뷔 후 약 25년간 대중문화의 흐름을 이끈 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첫 단독 서바이벌 예능 MC에 나섰다. 이효리는 기존 예능에서 전면에 나서는 것과 달리, ‘저스트 메이크업’에서는 참가자들을 비춰주는 ‘조율자’ 역할을 택했다. 현장에서 출연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프로그램의 흐름을 조율한다. ‘보여주기 위한 진행’이 아닌 ‘서포트하는 내레이터’로 접근한 이러한 태도는, 스스로를 낮추면서도 오히려 자신의 존재감은 물론 프로그램의 품격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효리의 진행 아래 4인의 심사위원단은 프로그램의 핵심 축을 이룬다. 정샘물은 투명 메이크업의 창시자로 섬세한 균형감을, 서옥은 K팝 무대 메이크업의 화려함을, 이사배는 트렌디함과 대중성을, 이진수는 글로벌 브랜드 감각을 대표한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기준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작품을 해석하며, 평가가 엇갈릴 때마다 긴장감이 극대화된다. 이를 통해 예능적 재미와 전문성의 균형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분석이다.참가자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이미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뿐 아니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조명받는 신예들도 등장하며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손테일’의 정교한 브러시워크, ‘뉴욕 마스터’의 글로벌 감각, ‘파리금손’, ‘씬님’, ‘맥티스트’, ‘글리터 마술사’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이 어우러져 K뷰티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구현한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반환점을 돌며 더욱 치열한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3라운드에서는 K팝 그룹 투어스와 스테이씨의 무대를 주제로, 아티스트들이 한 팀을 이뤄 글로벌 콘셉트의 메이크업을 완성해야 한다. 승리 팀 전원 생존, 패배 팀 전원 탈락이라는 극한의 룰 속에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고, 예고편에는 눈물을 터뜨린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기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윤 대표는 “심사위원 구성을 짝수로 두면서 단순히 ‘이겼다’ ‘졌다’로 나뉘는 경쟁이 아니라, 서로의 합의와 설득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 과정이 앞으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며,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에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저스트 메이크업’의 인기 상승세는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K뷰티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과 예능 포맷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 소비가 아니라 기술과 예술이 합쳐진 산업으로서의 K뷰티를 조명하기 때문”이라며 “K뷰티의 미학을 세계로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형 서바이벌 포맷의 또 다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한편 ‘저스트 메이크업’은 총 10부작으로, 3일 3회차가 동시 공개된 후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1회씩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7 05:40
예능

[TVis] 김원훈 “‘개콘’ 폐지 후 우울증…4개월간 집에만 있었다”(‘유퀴즈’)

‘대세’ 김원훈이 KBS2 ‘개그콘서트’ 폐지 후 겪은 우울증을 고백했다. 김원훈은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 개그맨 생활 초반의 어려움을 돌아봤다. 김원훈은 ”2015년 데뷔해 3년간 코너를 두 개 밖에 못 했다. 통과되는 코너가 없으니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다른 걸 깊게 했으면 성공했겠나 생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5년부터 개그맨 생활하다가 코너도 잘 안돼서 레크리에이션을 했는데 프로그램이 폐지 되면서 할 게 없어졌다.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니까 우울증이 심하게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김원훈은 ”집에만 있던 기간이 있다. 3~4개월 정도. 항상 블라인드를 어둡게 쳐놓고 게임을 하는 시절을 오래 보냈다“며 ”나중에 어머니가 해준 말인데 주차장에 투싼(김원훈의 차)이 있으면 집에 들어오기 두려웠다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원훈은 ”그 땐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여유도 없었다. 그런데 (조)진세가 나한테 유튜브 하자며 손을 내밀어줬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1 22:06
스타

[단독] 불공정 논란 ‘2025 슈퍼모델 선발대회’…“당사자, 업무 배제·자진 출전 포기”

‘2025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주최 측 관계자의 아들이 참가해 본선에 진출하며 불공정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주최사 SBS 미디어넷이 내부 감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일 SBS 미디어넷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당사는 현재 관련 사안에 내부 감사 중으로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홍진경, 한예슬 등 스타를 배출하며 올해로 31회를 맞은 ‘2025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모델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끼와 재능, 열정을 지닌 모델테이너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달 15일 예선을 진행해 남자 11명, 여자 11명, 총 22명이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다.그러나 지난달 30일 문화일보 보도를 통해 ‘2025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주최하는 SBS 미디어넷 소속 A사업 팀장의 아들 B씨가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으며, 이후 A 팀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휴직하겠다는 의사를 내부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SBS 미디어넷 측은 “언론 보도가 된 ‘2025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해당 관리자는 업무 배제를 위해 휴직 상태이며 지원자 역시 자진해 출전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사안으로 인해 지원자 분들, 관계자 분들, 시청자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사과 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2025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은 11월 진행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1 11:20
산업

노모 모시고, 아기랑 가는 팝업 스토어, 경주 '맥심가옥' [르포]

천년고도 경주의 한옥 마당에 노란 현수막이 드리워지고, 커피 향이 퍼졌다. 지난 19일 찾은 경북 경주시 포석로 924 ‘맥심가옥’ 팝업스토어는 한옥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공간으로, 문 앞은 입장 대기 고객으로 붐볐다. 10여명 단위로 끊어 입장해 웨이팅이 발생하는 대신 공간의 혼잡도는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입구 ‘환대문’을 지나면 안내소 ‘어서오소’에서 방문객에게 동선 지도와 시음용 컵이 제공됐다. 안내에 따라 ‘맛있당’ ‘행복하당’ ‘가배뜰’ ‘맥심이당’ 등 존(Zone)을 순차적으로 경험하는 구조다. ‘맛있당’은 시음 중심 공간으로, 커피믹스와 인스턴트·원두를 활용한 메뉴를 무료로 맛볼 수 있고, ‘행복하당’은 머그컵 키링·민화 부채·책갈피 만들기 등 DIY 체험을 제공한다. 야외 정원 ‘가배뜰’에서는 전통놀이 콘셉트의 이벤트가 시간대별로 진행되고, ‘맥심이당’에서는 브랜드 히스토리와 굿즈를 관람·구매할 수 있다. 투어는 시음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을 들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맛있당'에서는 지역·행사 콘셉트를 반영한 스페셜 메뉴가 가장 인기다. ‘모카골드 시나몬 라떼’ ‘화이트골드 쑥 라떼’ 등 기존 제품을 응용한 메뉴부터 ‘호박달당’ ‘맥심오릉’ ‘색동저고리’처럼 맥심가옥 한정 음료가 마련돼 있었다. 옆에는 화롯불 모형 위에서 데워 마시는 ‘화롯불 브루잉 커피’와 미니 맷돌로 직접 원두를 갈아보는 체험도 상시 운영한다. 제품 블라인드 테스트 ‘가배 기미상궁’에 성공하면 지역 특산품 ‘황남빵’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포토·체험 요소도 방문을 유도한다. 생활한복을 대여해 한옥 마당과 노란 색채의 브랜드 오브제 앞에서 촬영하는 이용객이 많았고, ‘한지 맥심네컷’ 포토부스에서 즉석 출력물을 받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행사장 전역에 설치된 스탬프를 모아 완성하는 엽서형 미션과 시간별 퍼포먼스(전통놀이·보부상 콘셉트)의 참여율도 높았다. 이날 맥심가옥의 운영 동선과 프로그램 완성도는 안정적이었다. 시음과 체험, 사진 촬영, 굿즈 구매가 하나의 동선으로 묶이면서 체류 시간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브랜드는 커피 한 잔에 ‘환대’라는 감정을 입혀 지역 문화자산인 한옥과 연결했고, 방문객은 한정 메뉴·전통놀이·포토 기록을 통해 기억을 가져가도록 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특히 보부상 이벤트는 섭외된 연기자가 방문객을 찾아가 대결을 해서 선물을 주는 것이었는데 참여도가 워낙 높아 지금은 방문객들이 보부상을 쫓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맥심가옥 팝업스토어의 특징은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한다는 것이었다. 기존에 경험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팝업스토어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가족 단위·연인·친구 방문객은 물론이고 노모를 모신 가족단위, 아기와 방문해 사진을 찍는 젊은 가족까지 고르게 분포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브랜드를 즐기는 연령층이 노소를 막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서식품은 2015년부터 지역 특색을 입힌 맥심 체험형 팝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경주 ‘맥심가옥’도 그 연장선이다. 동서식품은 이번 팝업스토어에 “한옥에서 즐기는 가장 한국적인 환대”를 콘셉트로 내세웠고, 개장 초기부터 평일 하루 2000명, 주말 3000~4000명 수준이 방문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팝업스토어는 9월 26일까지 계속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22 17: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