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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프랑스에 0-3 완패...VNL 잔류 빨간불, 태국에 운명 달렸다

한국 여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1승으로 마감했다. VNL 잔류 여부는 태국의 최종전을 지켜봐야 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4위)은 13일(한국시간)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2025 FIVB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예선 라운드 마지막 3주 차 프랑스(세계랭킹 16위)에 세트 스코어 0-3(17-25, 19-25, 21-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승 11패(승점 5)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체 18개국이 12경기씩을 치러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최하위 팀은 내년 VNL에 참가하지 못한다. 한국과 태국은 나란히 승수-승점까지 같지만, 우리가 세트 득실률에서 근소하게 앞서 17위를 올라 있다. 태국이 14일 최종전에서 캐나다(2승)를 상대로 이기거나,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할 경우 한국은 최하위로 처져 내년 VNL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특히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 이어 한국 대표팀을 지휘봉을 잡았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에 완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한국은 프랑스를 3-2로 꺾고 대회 2승째를 챙긴 바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 시 자력으로 VNL 잔류를 결정지을 수 있었으나,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매 세트 초반부터 상대에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다. 대표팀은 블로킹 싸움에서 4-9, 서브 에이스도 2-9로 열세였다. 공격 성공률은 한참 떨어졌고, 범실도 더 많았다. 한국은 육서영(IBK기업은행)이 팀 내 최다인 10득점을 올렸고, 문지윤(흥국생명)이 8득점을 보탰다.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6득점에 그쳤다. VNL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14일 귀국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7.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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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육서영-김다인 휴식' 여자배구, 튀르키예에 0-3 완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3위 홈팀 튀르키예에 완패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3차전에서 튀르키예에 세트스코어 0-3(11-25, 13-25, 17-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 1승 7패(승점 3)를 기록해 전체 18개 참가국 중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세르비아(승점 5)가 우리보다 승점은 높지만 7전 전패를 당해 최하위에 처져 있다. 2주 차 1차전에서 세계 9위 캐나다를 3-2로 꺾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2연승을 노렸던 벨기에전에서 아쉽게 1-3으로 졌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21-17로 앞서다 역전으로 세트를 내준 게 게 아쉬웠다. 모랄레스 감독은 이날 '벤치 멤버'를 두루 활용했다. 주축 선수인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육서영(IBK기업은행)을 빼고 휴식을 줬다. 22일 밤 오후 10시 세계 10위 도미니카공화국과 2주차 마지막 4차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해준 것이다. 대신 정윤주(흥국생명)와 이주아(GS칼텍스) 문지윤(흥국생명) 등을 투입하고, 세터 역시 김다인(현대건설)을 빼고 박사랑(페퍼저축은행)을 기용했다. 대표팀은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격의 힘이 떨어졌다. 특히 블로킹(1-12)과 서브 에이스(1-6)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1세트 초반부터 끌려다닌 한국은 5-19까지 열세를 보였다. 2세트도 3-11까지 뒤처져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3세트에 가장 접전을 펼쳤는데 14-22에서 17-22로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표팀 내에선 문지윤이 가장 많은 9점을 뽑았고, 정윤주는 5득점을 기록했다.한국은 22일 오후 10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대회 2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06.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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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미국에 0-3 완패…VNL 1주 차 승리 없이 4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 일정에서 전패를 당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VNL 1주 차 예선 2조 4차전에서 세트 점수 0-3(13-25 26-28 17-25)으로 졌다.이로써 한국은 1주 차 4경기를 4패로 마감했다. 35위로 시작했던 세계 랭킹도 1주 차 경기 결과 37위로 떨어졌다. 전날 체코전에서 풀세트로 패해 얻은 승점 1이 전부인 한국은 18개 출전국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한국은 이날 미국전에서도 블로킹 득점 3-14로 밀리며 높이 싸움에서 졌다. 1세트를 13-25로 맥없이 내준 한국은 전열을 정비한 뒤 벌인 2세트에서는 이다현(흥국생명)의 속공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갔다. 미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마저 17-25로 내주고 경기를 마감했다.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수확한 가운데 이선우(정관장)도 7점을 거들었다.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최하위를 면하고 VNL에 잔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2승이 필요하다. 한국은 18일부터 시작하는 2주 차 일정에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2주 차 일정에서 한국은 캐나다(18일), 벨기에(20일), 튀르키예(22일 오전 1시30분), 도미니카공화국(22일 오후 10시)과 대결한다.안희수 기자 2025.06.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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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영입·블로킹 시스템 완성 그리고 배구 여제의 마지막 도전...흥국 V4 핵심 스토리 라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 '배구 여제' 김연경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일궈낸 쾌거였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블로킹 7개 포함 34득점을 올렸고,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는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드는 득점, 흥국생명을 챔피언으로 이끄는 득점을 해냈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잡고 퍼펙트 우승을 예고했지만, 4일과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에서 모두 5세트 승부 끝에 패하며 5차전에 나서야 했다. 2년 전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챔프전에 선착했지만, 한국도로공사에 3~5차전을 내리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기억이 있었다. 김연경의 은퇴전, 고별전, 라스트 댄스라는 의미가 부여된 이날 5차전에서 흥국생명은 그야말로 기적을 썼다. 1~4세트 내내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지만, 20점 전후로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사실 흥국생명은 개막 전까지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다. 김연경이라는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내준 지난 시즌(2023~24)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졌다.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가 IBK기업은행으로 떠났고, 팀 맏언니이자 주전 리베로였던 김해란은 은퇴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건설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는 등 팀 창단 최다인 개막 14연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3라운드 3차전부터 3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계속 1위를 지켜냈다. 결국 정규리그 최종전을 5경기 앞두고 1위를 확정, 통합 우승 발판을 만들었다. 주·조연이 따로 없었다. 김연경의 활약은 여전했다. 더 말이 필요 없었다. 신임 '야전 사령관'의 경기 지배력도 뛰어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새 주전 세터 이고은은 그동안 흥국생명에 유독 부족했던 중앙 후위 공격 위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신예 정윤주가 급성장하며 김연경과 함께 탄탄한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구축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도 빛났다. 키(1m91㎝)가 큰 공격수 투트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 블로커 아날리스 피치 그리고 김연경과 김수지까지 활용한 '3인 블로커' 시스템이 정착하며 제공권 장악력익 강한 팀을 상대로도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실제로 정규리그 흥국생명은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489개)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뒤 김연경은 동료들과 함께 우승 기쁨을 나눴다. 선수 중 가장 먼저 헹가래를 받았다. 이후 정면, 측면 관중석을 향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다시 동료들에게 향했다.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자신의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도록 힘을 준 이들과 선수로서 코트 위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을 함께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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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이 레이스' 정관장, 김연경 라스트 댄스 빛낸 최고의 조연 [IS 인천]

정관장의 '투혼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역대 최고의 조연이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24-26, 24-26, 26-24, 13-15)으로 패했다. 1~5세트 모두 흥국생명을 몰아붙이며 역대급 명승부를 선사했다. 1·2차전 패전 뒤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잡고 최종전을 만든 정관장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고별전에서 특급 조연으로 올 시즌 V리그를 빛냈다. 주전급 선수 대부분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똘똘 뭉쳐 드라마를 썼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메가와 부키리치, 표승주 등 측면 선수들이 꾸준히 득점하며 기세를 높였다. 정호영과 박은진, 미들 블로커 라인은 김연경은 막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공격은 잘 봉쇄했다. 결국 세트 중반 점수 차를 벌렸다. 14-12에서 부키리치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15-13에서는 메가가 백어택을 꽂았다. 17-14에서는 정호영까지 중앙 속공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19-1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먼저 20점에 선착한 정관장은 이후 갑자기 공격과 수비 모두 흔들렸고, 21-21에서 범실성 서브 리시브까지 나오며 상대에 득점을 허용하고 역전당했다. 22-22에서 메가의 스파이크 서브가 흥국생명 코트에 바로 꽂히며 재역전했지만, 다시 김연경을 막지 못해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결국 24-24에서 메가의 공격이 한 번은 라인을 벗어나고, 한 번은 김다은에게 블로킹 당하며 1세트를 내줬다. 정관장은 2세트 초반 분위기를 바로 바꿨다. 3-2에서 정호영이 속공으로 득점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박은진이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후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을 하면서도 메가와 부리리치, 정호영이 꾸준히 득점하며 계속 리드를 유지했다. 13-12,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을 때는 베테랑 표승주가 절묘한 연타 공격을 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시 점수 차를 벌린 정관장은 1세트 공격이 거의 없었던 박은진까지 속공을 시도해 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18-15에서는 리베로 노란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을 정호영이 중앙 공격으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 승리에 결정적인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20점 진입 뒤 다시 1세트 악몽이 되살아났다. 20-23에서 염혜선의 오버넷이 나왔고, 박은진의 속공은 김수지, 표승주의 오픈 공격은 투트쿠에게 막혔다. 24-24에서 역시 박은진이 시도한 속공이 김연경의 손에 걸려 정관장 코트에 떨어졌다. 패전 위기에서 메가가 쏜 회심의 백어택이 김연경 손에 걸렸고, 김연경에게 공격까지 허용하며 다시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뒷심이 문제였다. 1·2세트 모두 갑자기 수비가 흔들렸고, 범실이 쏟아졌다. 3세트도 4점 앞서 15점 고지를 밟았지만, 기세가 살아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관장은 세 세트 연속 역전패를 허용하진 않았다. 3세트 역시 큰 점수 차로 앞서 있다가 동점을 내줬지만, 24-24에서 메가가 득점하며 해결사로 나섰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흥국생명 이고은과 김연경의 동선이 겹치는 범실성 플레이가 나온 틈에 표승주가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가져가는 득점을 해냈다. 구사일생. 1~3세트 내내 초반 기세 싸움에서 앞선 정관장은 4세트 초반에도 표승주가 연속 득점하고, 정호영이 중앙에서 득점을 추가하며 다시 앞서 갔다. 메가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폭격쇼'를 펼쳤고, 염혜선까지 패스 페인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3세트 승리로 역전패 불안감을 떨친 정관장은 더 거세게 몰아붙였고, 점수 차도 더 벌렸다. 4세트 역시 막판 1점 차 추격까지 허용했지만, 이 상황에서도 메가가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챔피언 트로피를 놓치지 않았다. 운명의 5세트. 정관장은 김연경을 막지 못해 먼저 8점을 내주고 코트를 바꿨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투트쿠가 서브 범실을 하고, 8-8에서는 집중력 있는 수비로 다시 투트쿠의 백어택 범실을 이끌었다. 정관장도 범실이 나오며 10-10 동점을 허용했고, 김연경에게 오픈 공격을 맞고 다시 역전까지 내줬다. 11-11에서는 상대 코트로 공을 넘기려고 했던 표승주가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정호영이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투트쿠에게 연속 실점하며 12-14, 챔피언십 포인트를 내줬고, 박은진이 김연경의 백어택을 가로 막아 다시 추격했지만, 14-13에서 투트쿠에게 마지막 1점을 내줬다. 경기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마지막에 김연경 선수의 몸을 날리는 디그 하나가 이 승부를 결정했다. 김연경 선수와 흥국생명 축하한다"라고 했다. 정관장 선수들을 향해서는 "우리 선수들은 정말 더 자랑스럽다"라고 외쳤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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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 완패' 고희진 감독 "핑계 대기 싫다, 그러나 힘들고 지친 모습..." [IS 인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셧 아웃 패배 후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정관장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22-25, 19-25)으로 졌다.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선다. 정관장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며 "감회가 정말 새롭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흥국생명의 팁 공격(상대 블로킹을 피해 연타로 빈 곳을 노리는 공격)을 막을 전략을 갖고 나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에게도 꼭 알려달라"고 말했다. 정관장은 블로킹과 범실 싸움에서 흥국생명과 대등하게 맞섰지만, 공격 성공률과 서브 에이스에서 뒤졌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7득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13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이다. 표정이나 움직임을 보면 PO 3차전까지 치른 여파가 있는 듯 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플레이오프(PO)에서 현대건설을 2승 1패로 물리치고 올라온 정관장은 하루 휴식 후 다시 코트를 밟았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다. 정규리그 막판 부키리치(아웃사이드 히터)와 박은진(미들 블로커)이 발목을 다쳐 한 달 동안 빠져 있었다. 세터 염혜선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현대건설과의 PO 2차전에 결장했다. 리베로 노란은 PO 3차전에서 허리를 다쳤다. 고희진 감독은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은 경기 당일 출전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졌다고 핑계 대기 싫지만 그만큼 아프고 몸이 힘든 선수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55.5%(18회 중 10회)다. 2차전은 오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고희진 감독은 "(리베로와 관련해) 내일 연습 때 선수들의 몸 상태를 봐야 할 거 같다. 심리적인 부분도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조금 더 명경기를 펼치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4.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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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봄배구 저력 발휘...KB손보잡고 챔프전행 확정 [IS 의정부]

V리그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저력을 발휘하며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8-26)으로 승리했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 22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의 공격력이 빛났다. PO 1차전에서 패한 대한항공은 선발 세터를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바꿔 치른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패하면 탈락하는 이날(30일) 3차전까지 잡으며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이 기다리고 있는 챔프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2016~17시즌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포스트시즌(PS)이 개최되지 않은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8연속으로 챔프전 진출을 해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측면과 중앙을 두루 활용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러셀은 세터 유광우의 빠르고 높은 토스를 완벽한 타이밍에 강한 스파이크로 연결해 득점을 쌓았고, 미들 블로커 김민재와 최준혁도 연속 속공 득점으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8-4, 9-4에서는 KB손해보험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정지석과 최준혁이 차례로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결국 24-20에서 정한용이 득점하며 첫 세트를 잡았다. 2세트 승부 양상은 1세트와 비슷했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넉넉한 점수 차 리드를 안겼고,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나선 서버들은 강한 서브를 구사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공격권을 되찾았다. 유광우는 러셀뿐 아니라 정한용과 정지석, 다른 공격수들도 두루 활용해 상대 블로커의 예측을 흔들었다. 2세트도 대한항공의 25-20 승리. 3세트 초반, 늘어난 범실에 고전하던 대한항공은 16-19에서 러셀이 연타 공격에 성공한 뒤 17-19에선 김민재가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20-21에서 상대 모하메드 야쿱의 공격이 안테나에 맞는 범실로 이어지며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23-23에서 정지석이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기어코 리드를 잡았고, 27-26 매치 포인트에서 최준혁이 나경복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3세트에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도 (세터) 유광우를 믿었다. 경기 운영은 그의 장점이고, 오늘 경기에서도 잘 해줬다"라고 밝혔다. 유광우도 "동료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체력은 (현대캐피탈보다) 조금 떨어져 있지만, 챔프전에서 기세 싸움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4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외국인 선수 부상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규리그 3위에 그쳤다. 하지만 풍부한 '봄 배구(포스트시즌)' 경험을 앞세워 2위 KB손해보험을 무너뜨리고 하위팀이 상위팀을 잡는 '업셋' 시리즈를 해내고 5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내달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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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9로 뒤집혔다' 관건은 염혜선의 부상 회복 [IS 대전]

정관장 세터 염혜선의 출전 여부가 봄 배구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애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2)으로 이겼다. 지난 25일 1차전을 0-3으로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건설은 1승 1패를 기록, 오는 29일 홈에서 3차전을 치른다. 역대 여자부 PO 18차례 승부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챔피언 결정전에 100% 진출했다. 현대건설이 0%의 확률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이날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반면 정관장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세터 염혜선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김채나가 대신 나섰지만, 염혜선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1차전에서는 블로킹 싸움에서 9-5로 앞섰는데, 2차전은 2-9로 크게 열세였다. 볼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상대의 블로킹 벽에 자주 막혔다. 정관장의 공격 성공률은 1차전 40.2%에서 2차전 36.60%로 떨어졌다. 특히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의 호흡이 떨어졌다. 메가는 이날 15득점에 그쳤고, 범실을 9개나 기록했다. 이에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김채나에게 "토스를 높이 띄워서 연결해 줘라"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 주전 세터(염혜선)가 부상으로 빠져 어수선한 모습이 있었다. 정관장이 호흡이 맞지 않거나 보이지 않는 범실을 했을 때 우리가 1차전보다 득점으로 잘 연결했다"라고 평가했다. 고희진 감독도 "염혜선의 공백이 느껴졌다"라고 인정했다. 다만 "혜선이가 빠졌더라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너무 떨어졌다. 1차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다 소화해서 최고의 집중력이라고 칭찬했다. 그런데 2차전은 전술적으로 준비한 것을 다 놓쳤다"라고 안타까워했다.고희진 감독은 오는 29일 수원 원정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염혜선의 출전 여부에 대해 "몸 상태를 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03.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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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서 반격한 강성형 감독 "모마 자신감 얻어, 정지윤도 잘 버텼다" [IS 대전]

현대건설이 적지에서 반격에 성공, 승부를 마지막 3차전까지 끌고 갔다. 현대건설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스 스코어 3-0(25-20, 25-17, 25-22)으로 이겼다. 지난 25일 1차전을 0-3으로 내준 현대건설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 주전 세터(염혜선)가 부상으로 빠져 어수선한 부분이 있었다. 정관장이 호흡이 안 맞거나 보이지 않는 범실이 나왔을 때 우리가 1차전보다 득점으로 잘 연결했다"라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도 미들 블로커도, 아웃사이드 히터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싸움에서 9-2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역대 여자부 PO 18차례 승부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챔피언 결정전에 100% 진출했다. 1차전을 내준 현대건설은 2차전 승리로 V리그 여자부 PO 최초 역사에 도전한다. 3차전은 오는 29일 홈 수원에서 치른다. 강성형 감독은 "3차전은 체력전이다. 누가 더 간절함을 갖고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라며 "모마가 많은 공을 때렸지만 그 전보다 호흡이 좋아져서 자신감을 얻었을 거 같다. 정지윤도 리시브와 블로킹에서 잘 버텨줬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03.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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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확률 도전' 현대건설 2차전서 3-0 반격, 정관장 염혜선 공백에 흔들 [IS 대전]

홈에서 1차전을 내준 현대건설이 적지에서 반격에 성공, 마지막 3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현대건설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애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22)으로 이겼다. 지난 25일 1차전을 0-3으로 내준 현대건설은 1승 1패를 기록, 오는 29일 홈에서 3차전을 갖게 됐다. 역대 여자부 PO 18차례 승부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챔피언 결정전에 100% 진출했는데, 현대건설이 최초 역사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싸움에서 9-2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김채나가 대체 투입됐지만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고, 볼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상대의 블로킹 벽에 자주 막혔다. 정관장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15득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9개나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팀 내 가장 많은 18득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15-14에서 모마의 백어택에 이은 상대 범실로 17-14로 달아났다. 이어 17-15에서 양효진이 부키리치의 공격을 가로 막았고 상대 범실로 넉 점 차까지 벌렸다. 공격성공률은 33.33%(정관장)-34.28%로 비슷했지만, 현대건설이 블로킹에서 4-0으로 우위였다. 2세트 초반에는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화력에 이은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아 10-5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10-13에서 모마의 퀵오픈, 이다현의 블로킹,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정지윤의 블로킹까지 4연속 득점으로 14-13 역전에 성공했다. 16-14에서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모마의 행운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이다현의 블로킹, 정지윤의 퀵오픈까지 19-14까지 도망갔다. 3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하게 전개, 역전을 주고받았다. 현대건설은 21-22에서 양효진의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모마의 3연속 득점으로 25-22,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3차전 승리 팀이 오는 31일부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맞붙는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03.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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