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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가이’ 이정효, 광주와 의리 지켰다…2부 우승→K리그1 3위→ACLE 돌풍 이어 또 ‘도전’

전북 현대 이적설이 있었던 이정효(49) 감독이 광주FC와 4년 동행을 확정했다.광주는 지난 24일 “이정효 감독과 2025시즌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며 “이 감독 거취 관련 루머로 인한 분위기를 바로 잡고, 다가오는 2025시즌과 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2022년 K리그2 시절부터 광주를 이끈 이정효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치고 전북과 연결됐다. 내년 반등을 노리는 전북은 실제 이 감독을 새 사령탑 후보로 뒀다. 광주는 전북이 거스 포옛 감독 선임을 알린 날, 이 감독과 동행을 알렸다.지난 3년간 K리그에서 빼어난 지도력을 과시한 이정효 감독은 그동안 비교적 열악한 환경 속 광주를 이끌었다. 전북과 연결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이 감독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끝내 광주와 의리를 지켰다. 프로 사령탑이 된 첫해 광주의 2부 리그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이끈 이정효 감독은 윗물에서도 승승장구했다. 2023시즌 광주를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 ACLE 티켓을 선물했고, 전술적 역량과 화끈한 언사로 팬들도 끌어모았다. 광주 축구의 진일보와 흥행에는 이 감독의 지분이 대부분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특히 올해는 이정효 감독의 역량으로 힘겨운 한 해를 이겨냈다는 평이다. 광주는 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재정 건전화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해 지난여름 선수 영입을 1명도 못 했다. ‘에이스’ 엄지성(스완지시티)까지 떠나면서 팀 전력이 오히려 약화했지만, ACLE 리그 스테이지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동아시아 그룹 2위를 지키고 있다.2025년에도 힘겨운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효 감독 축구의 핵심 멤버인 이희균, 허율 등이 이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광주가 광주시의회가 추가경정예산에서 삭감했던 ACLE 추가 지원 예산 10억원을 되살린 것은 우려 속 호재다.김희웅 기자 2024.12.26 00:02
해외축구

손흥민, 토트넘과 10년↑ 동행 확정…“연장 옵션 발동 합의·알리기만 하면 돼”

손흥민(토트넘)이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 전망이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에 시동을 건다”며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 이후에도 미래를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의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측 모두 그렇게 할 의사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연했다. 사실상 양측 모두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동의했다는 것.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 옵션을 발동하면 10년 이상 ‘토트넘맨’으로 활약하게 된다. 현재로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4~25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여기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다음 시즌까지 늘어난다.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보장되는 셈이다. 손흥민 이적설도 자연스레 들어갈 전망이다.그간 손흥민 재계약 소식이 묘연해 늘 화두에 올랐다. 구단이 지난 계약 때 삽입한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는 소문만 있을 뿐,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손흥민은 공식 석상에서 재계약에 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최근 손흥민은 “나는 올 시즌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10년 가까이 이 클럽에 몸담아 왔고 모든 것을 바쳤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토트넘과 손흥민은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합의한 분위기다. 토트넘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다. 손흥민은 구단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지만, 어느덧 32세에 접어들었다. 기량 하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우선 계약 기간을 비교적 짧은 1년 늘리고, 손흥민의 활약 등을 지켜보는 게 구단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작다.손흥민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새 계약을 통해 연봉 등 대우가 더 좋아질 수 있지만, 연장 계약 옵션에 종전 계약과 다른 내용의 조건 등이 있는지는 미지수다.김희웅 기자 2024.11.05 07:53
해외축구

콤파니, 김민재 빼고 ‘물갈이’ 가능성↑…“日 이토 영입+요나단 타 근접” 기존 2명은 방출 고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바이에른 뮌헨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특히 수비진을 먼저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인다.독일 빌트 등 다수 유력 매체는 13일(한국시간) 뮌헨이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를 품었다고 보도했다. 이토는 2021년 슈투트가르트에 입단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발을 들인 센터백이다. 김민재의 경쟁자 혹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이토 영입은 시작이다. 뮌헨은 2023~24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우승 주역 중 하나인 요나단 타를 노리고 있다. 시즌 전부터 이적설이 돌았고, 현재 영입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지난 12일 “뮌헨이 요나단 타 영입에 근접했다”면서 “첼시와 리버풀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요나단 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적을 옮기지 않을 것이다. 요나단 타는 뮌헨으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사실상 김민재, 마타이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 다욧 우파메카노 등 4인 체제로 중앙 수비진을 운영했다. 그런데 벌써 2명이나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라 기존 선수들의 방출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이 올여름에 대대적인 수비진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요나단 타가 영입되면 두 명의 센터백이 떠날 수 있다”면서 “적절한 제안이 있다면 떠날 수 있는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주목해야 할 선수’다”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본인은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2023~24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팀에 남는 분위기다. 마침 콤파니 감독은 뮌헨 부임 후 ‘공격 축구’를 외쳤다. 그는 “선수들이 볼을 가졌을 때, 과감한 플레이를 하길 원한다”고 했다. 뮌헨의 전력이 분데스리가에서는 압도적인 것을 고려하면, 콤파니 감독은 수비 라인을 높은 위치에 놓고 싸울 가능성이 상당하다. 발 빠른 김민재는 비교적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데 능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뒤 예상 베스트11을 전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뮌헨이 새로운 센터백을 여럿 품을 것으로 보이는 터라 2024~25시즌 주전 경쟁은 오리무중이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첫 시즌을 마친 뒤 독일 t-online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고,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면서 “한 시즌이 끝나면 항상 선수로서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내가 무엇을 잘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어떤 면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말이다. 실수하고, 약점을 보였을 때는 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6.13 15:36
해외축구

스페인 매체 황당 주장…“레알, 음바페-홀란 동시 영입 추진”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엘링 홀란까지 품게 될까. 최근 한 스페인 매체는 레알이 여전히 홀란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6일 “레알은 음바페와 홀란 영입을 노린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음바페의 레알행은 어느때보다 가까워졌지만, 그렇다고 레알이 홀란 영입 계획은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서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년을 보낸 뒤 레알로 이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같은 날 디 애슬레틱, RMC 스포르트 등 프랑스 매체는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21~22시즌 뒤 PSG와 2+1년 계약을 맺었는데,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옮길 수 있다.반면 함께 언급된 홀란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지난 2022~23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7년까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별도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도 알려지지 않다. 홀란의 레알 이적설이 사실상 ‘루머’로 여겨지는 이유다. 다만 매체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상은 음바페와 홀란 동시 영입을 원하고 있다. 홀란은 2024년 여름부터 해외 구단에만 적용되는 비교적 저렴한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알 입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음바페와 홀란의 연봉을 모두 부담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두 선수에게 동시에 돈을 지불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현실적으로 음바페와 홀란이 모두 레알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 매체가 언급한 연봉도 걸림돌이다. 음바페는 올 시즌 PSG에서 기본 연봉으로만 7200만 유로(약 1036억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규모의 보너스가 제외된 금액이다. 홀란의 경우 맨시티에서 연봉 2300만 유로(약 330억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레알의 최고 연봉자는 토니 크로스, 다비드 알라바다. 두 선수의 추정 연봉은 2400만 유로(약 345억원) 수준이다. 음바페, 홀란 둘 중 한 명만 와도 막대한 지불이 불가피하다.김우중 기자 2024.02.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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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베르너, 맨유전 출격할까…포스테코글루 “일단 지켜보자, 서류 작업 끝나면 가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생 라두 드라구신과 티모 베르너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두 선수 모두 리그 등록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비수 드라구신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PL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5위(승점 39) 토트넘과 9위(승점 31) 맨유의 대결. 토트넘 입장에선 최근 공식전 2연승 기록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맨유는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펼치고 있어 홈에서의 반등이 절실하다.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맨유가 3승 1무 1패로 앞선다. 다만 지난해 8월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을 묶어 토트넘이 2-0으로 이긴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기회 창출 4회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만 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다.결국 시선은 새로운 이적생으로 향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도 사르(세네갈)와 이브 비수마(말리)가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출전을 위해 로스터에서 빠졌다. 안 그래도 얇은 선수층 탓에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인데, 리그 반환점을 돈 1월과 2월에 변수를 맞이한 셈이다. 다만 토트넘은 발빠르게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공격진과 수비진에 영입을 확정한 것이 눈에 띈다. 토트넘의 1호 영입은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 베르너였다. 이어 2호 영입으로 드라구신을 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등록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다가오는 맨유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한편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서도 드라구신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해당 포지션이 가장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할 포지션이었다. 우리는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를 여름에 보냈기 때문에 1월 목표는 명확했다. 보강하기 위해 많은 작업을 했다”라고 돌아보며 “드라구신은 우리의 축구와 잘 맞을 것 같다. 젊지만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왜 토트넘이 그에게 있어 올바른 단계인지, 그와 대화를 나누며 동기부여를 확인했다. 내 생각에 우리 그룹과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베르너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오랫동안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방에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분명 중앙 수비수가 우선이었지만, 영입을 빠르게 하고 싶었다. 베르너가 팀에 적합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유형의 선수”라면서 “전방에서 모두 뛸 수 있다는 건 공격진에 퀄리티를 줄 수 있다. 그 역시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 상태였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드라구신의 선발 여부에 대해선 “서류 작업이 완료되길 바라고, 만약 그렇다면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먼저 선발을 얘기하기 때문에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팬들의 시선이 드라구신에게 향한 이유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보여준 치열한 이적 사가 탓이다. 애초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제노아(이탈리아)와 긴 협상에 돌입했다. 2002년생인 드라구신은 어린 나이에도 세리에 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재능을 입증한 수비수다. 루마니아 소속인 드라구신은 2018년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삼프도리아·살레르니타나·제노아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제노아로 완전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는 냉정히 말해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했다. 유벤투스 시절 성인팀 출전은 4차례에 그쳤다. 임대 기간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건 제노아 시절이었다.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B에 있던 제노아에서 3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완전 이적한 그는 전반기까지 공식전 22경기 나서며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리그에서의 기록은 뛰어났다. 지난 1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합류 전 드라구신의 기록들을 조명했다. 매체는 “드라구신은 2023~24시즌 세리에 A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라면서 “클리어링 부문에서도 2위이며, 헤더 슈팅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노아에서는 백3에 배치됐지만,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세리에 A 12위의 제노아에서 활약한 드라구신은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히트맵을 덧붙였다.마침 토트넘은 얕은 수비진 때문에 보강이 필수적이었고, 드라구신을 새로운 수비수로 낙점했다. 가장 최근 토트넘이 제노아에 건넨 제안은 3000만 유로(약 433억원)와 제드 스펜스의 임대안이었다. 변수는 뮌헨의 참전이었다. 뮌헨 역시 얇은 수비진 때문에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은 팀 중 하나였다. 뮌헨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라는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보유했지만, 로테이션 멤버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더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우파메카노 역시 중간에 햄스트링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만이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왔다. 바로 직전 시즌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 넘쳤던 수비 자원들이 있던 걸 되돌아보면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당장 여름에도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에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에릭 다이어(토트넘)는 물론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전하며 토트넘과 경쟁하는 모양새였다.놀랍게도 드라구신의 선택은 런던이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뮌헨 쪽에서 제의가 와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런던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시점이었다. 나는 드라구신에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을 뮌헨 측에 전달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드라구신이 합류하면서, 토트넘은 향후 중앙 수비수 운용에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는 확실한 주전급 자원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으나,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뽐냈다. 수비가 안정된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첫 10경기 8승 2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로 ‘깜짝 1위’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판 더 펜의 부상이었다. 판 더 펜은 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설상가상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다 연이은 경고 및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은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등을 대신 내세웠으나, 결과는 연이은 역전패였다. 한 때 1위 토트넘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수비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애초 토트넘의 선택은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였다. 판 더 펜이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장 클레르 토디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토디보는 그 타깃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역시 토디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디보의 몸값이 39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고 전망했다.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와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단숨에 바르셀로나(스페인)로 합류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샬케(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니스로 임대돼 활약했다. 활약상은 평이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니스로 완전 이적했다.토디보는 이후 니스에서 날개를 달았다. 완전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도 공식전 46경기나 나서는 등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토디보는 그 중심에서 단테와 함께 맹활약하고 있다.관건은 이적료였다. 토디보는 니스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여름에도 빅클럽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적료 조율에 실패해 모두 발을 뺀 전적이 있다. 겨울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팀은 많고, 이적료는 비싸다. 이에 더 부트룸은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토디보의 토트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영입이 마침내 이뤄졌다. 여기에 판 더 펜 역시 복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당시 벤치에 앉은 판 더 펜은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바란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이 경우 드라구신의 등록 여부에 따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로메로 역시 최근 잔부상 탓에 자리를 비울 것이란 소식이 있었으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마침내 토트넘이 정상 전력을 갖춘 셈이다.관전 요소는 누가 선발로 나설지다. 일단 최근 훈련에 참가했다고 알려진 건 로메로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주는 너무 이를 수도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드라구신 역시 합류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선발 출전은 너무 이른 편이다. 최근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데이비스를 중앙 수비수로 택했는데,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변수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판 더 펜이 에메르송과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베르너를 향해서도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의 이번 겨울 1호 영입은 10일 임대로 합류한 베르너. 구단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베르너는 EPL 첼시 출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렸다.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에 달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AS 로마)를 품으면서 베르너와 결별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베르너는 올 시즌 공식전 2골에 그쳤다. 다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지난 9일 베르너의 합류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유는 위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포지션의 다양성 탓이다. 매체는 먼저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 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베르너 영입은 당연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시속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동시에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빠른 트랜지션, 높은 전방 압박을 고수하고 있는 올 시즌 토트넘에 베르너가 맞춤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토트넘에 합류한 베르너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일원이 돼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면서 “많은 것이 나를 매료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도 좋았다. 그는 그의 전술과 스타일, 어떻게 플레이할지 바로 알려줬다. 나는 이 구단이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PL에서 조금이라도 나를 본 사람들은 내가 스피드가 있고,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라면서 “EPL을 떠난 뒤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토트넘은 항상 관심 있게 지켜 본 클럽이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포지션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애초 베르너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이란 시선이 있었으나, 그가 직접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전방에서 유연하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내 강점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폭 넓은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남은 부상 선수들에 대해선 “데이비스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한 달 정도 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지오바니 로 셀소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맨유전 출전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01.14 09:48
해외축구

‘뮌헨 거르고 토트넘’ 드라구신, 런던 입성→메디컬 완료…‘옷피셜’ 임박

루마니아 출신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2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합류를 눈 앞에 뒀다. 바로 전날 런던행에 몸을 싣는 그의 모습이 공개되더니, 현지에선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2호 영입이 임박한 모양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뮌헨 대신 토트넘 입단을 택한 드라구신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애초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제노아와 긴 협상에 돌입했다. 2002년생인 드라구신은 어린 나이에도 세리에 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재능을 입증한 수비수. 마침 토트넘은 얕은 수비진 때문에 보강이 필수적이었고, 드라구신을 새로운 수비수로 낙점했다. 가장 최근 토트넘이 제노아에 건넨 제안은 3000만 유로(약 433억원)와 제드 스펜스의 임대안이었다.변수는 뮌헨의 참전이었다. 뮌헨 역시 얇은 수비진 때문에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은 팀 중 하나였다. 뮌헨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라는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보유했지만, 로테이션 멤버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더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우파메카노 역시 중간에 햄스트링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만이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왔다. 바로 직전 시즌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 넘쳤던 수비 자원들이 있던 걸 되돌아보면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당장 여름에도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에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에릭 다이어(토트넘)는 물론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전하며 토트넘과 경쟁하는 모양새였다.뮌헨과 토트넘의 대결, 드라구신의 선택은 런던이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뮌헨 쪽에서 제의가 와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런던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시점이었다. 나는 드라구신에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을 뮌헨 측에 전달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마네아는 이어 “미래에 뮌헨에 갈 수도 있다. 솔직히 처음 그들의 제안에 놀랐다. 뮌헨이라는 클럽을 거절해야 된다는 게 혼란스러웠지만, 이 모든 건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이 원하던 것이었다. 그는 행복해 하고 있다. 우리는 토트넘으로 간다”라고 전했다.마네아에 따르면 실제 더 좋은 계약 조건을 건넨 건 뮌헨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뮌헨 측에서 많은 돈을 제시했지만, 드라구신은 그 제안을 거절하는 게 그의 커리어에 있어 올바른 선택이라고 결정했다. 우리는 장단점을 저울질하며 잠을 자지 못했다. 나폴리, AC 밀란도 드라구신을 원했지만 드라구신은 EPL에서 뛰길 원했다”라고 설명했다.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건넨 제의는 2029년 혹은 2030년까지 주급 5만 파운드(약 8000만원)로 알려져 있다. 뮌헨은 이보다 많은 제안을 건넸지만, EPL을 원한 드라구신이 직접 런던행을 택한 모양새다. 조건에 따라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비슷한 보도를 했다. 로마노 기자는 이날 오전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했다. 곧 사인을 할 것”이라면서 “그는 매년 300만 유로(약 43억원)을 받으며, 2029년까지 계약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에이전트가 밝힌 금액과 같다. 이번 거래에는 2500만 유로의 이적료, 500만 유로의 옵션 금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가 가장 최근 보도한 총액과 같다는 의미다.그렇다면 토트넘이 드라구신에게 기대할 수 있는 점은 어떤 부분일까. 이에 스카이스포츠는 “드라구신은 2023~24시즌 세리에 A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나다”라면서 “클리어링 부문에서도 2위이며, 헤더 슈팅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노아에서는 백3에 배치됐지만,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세리에 A 12위의 제노아에서 활약한 드라구신은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히트맵을 덧붙였다. 한편 드라구신이 합류한다면, 토트넘은 향후 중앙 수비수 운용에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는 확실한 주전급 자원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으나,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뽐냈다. 수비가 안정된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첫 10경기 8승 2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로 ‘깜짝 1위’에 성공하기도 했다.문제는 판 더 펜의 부상이었다. 판 더 펜은 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설상가상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다 연이은 경고 및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은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등을 대신 내세웠으나, 결과는 연이은 역전패였다. 한 때 1위 토트넘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수비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애초 토트넘의 선택은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였다. 판 더 펜이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장 클레르 토디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토디보는 그 타깃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역시 토디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디보의 몸값이 39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고 전망했다.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와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단숨에 바르셀로나(스페인)로 합류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샬케(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니스로 임대돼 활약했다. 활약상은 평이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니스로 완전 이적했다.토디보는 이후 니스에서 날개를 달았다. 완전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도 공식전 46경기나 나서는 등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토디보는 그 중심에서 단테와 함께 맹활약하고 있다. 관건은 이적료였다. 토디보는 니스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여름에도 빅클럽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적료 조율에 실패해 모두 발을 뺀 전적이 있다. 겨울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팀은 많고, 이적료는 비싸다. 이에 더 부트룸은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토디보의 토트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영입이 임박함과 동시에, 판 더 펜 역시 복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당시 벤치에 앉은 판 더 펜은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바란다”라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이 경우 드라구신의 등록 여부에 따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로메로 역시 최근 잔부상 탓에 자리를 비울 것이란 소식이 있었으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마침내 토트넘이 정상 전력을 갖춘 셈이다. 한편 드라구신의 합류는 토트넘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 2호 영입이다. 1호 영입은 바로 전날 임대 계약을 마친 티모 베르너다.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베르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의 등번호는 16번”이라고 전했다.베르너는 EPL 첼시 출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렸다.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에 달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8강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짐을 쌌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베르너와의 결별을 택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첼시가 투자한 돈의 반도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 2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오는 베르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전 요소다. 최전방이 아닌, 측면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베르너는 첼시 시절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하며 그의 장점을 살린 기억이 있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올 시즌 공격수들의 높은 전방 압박을 요구하는 데, 베르너는 이미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관건은 여전히 골 결정력. 그리고 손흥민의 공백을 어디까지 메워줄 수 있을지다.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베르너와 토트넘의 계약에는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해당 금액은 약 1500만 파운드(약 251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걸 감안하면, 합리적인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베르너의 토트넘행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는 토트넘의 얇은 공격진 탓이다. 이미 제임스 매디슨, 이반 페리시치, 알레호 벨리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이자 팀 내 득점 1위(12골)인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최대 2월 중순까지 결정한다. 지난 번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는 비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결승 골로 간신히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등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매체는 지난 9일 베르너의 토트넘행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첼시의 실패작으로 알려진 선수를 영입하며 1월 이적시장 첫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베르너는 EPL 팬들 사이에서 마무리를 못 하는 공격수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그를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베르너의 영입은 많은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옵타는 “베르너는 2년 동안 리그 득점이 10골에 그쳤다. 1부리그에서 총 3899분을 뛰었는데, 389분 마다 1골을 넣은 셈이다. 경기로 환산하면 4.3경기마다 골을 넣은 셈”이라고 짚었다.특히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한 건 역시 결정력이다. 옵타에 따르면 해당 기간 베르너의 기대 득점(xG) 값은 18.3골이다. 무려 –8.3을 기록한 셈. 그럼에도 옵타가 베르너의 합류에 주목한 이유는 그가 꾸준한 선수였다는 점이다. 매체는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라이프치히로 돌아간 기간, 골 결정력이 미세하게 오르기도 했다. 베르너는 2022~23시즌 2000만 유로(약 287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당해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관건은 기존 토트넘 공격진과의 차이다. 1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 최근 5경기 5골을 넣은 히샤를리송과 비슷할 것이란 시선이 많다. 하지만 매체는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 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매체는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시속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동시에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베르너는 토트넘 합류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일원이 돼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면서 “많은 것이 나를 매료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도 좋았다. 그는 그의 전술과 스타일, 어떻게 플레이할지 바로 알려줬다. 나는 이 구단이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면서 “EPL을 떠난 뒤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토트넘은 항상 관심 있게 지켜 본 클럽이었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1.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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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토트넘과 ‘굿바이’…냉철한 프로 세계, “플랜 없어 무료로 보낸다”

2014년 7월 토트넘에 입단한 에릭 다이어. 10년 만의 결별이 눈앞에 다가왔다.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달 다이어를 무료로 이적하는 것을 허가할 것이다.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은 오는 여름에 만료되지만, 그는 토트넘의 플랜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선수단 급여를 줄이기 위해 다이어와 이른 결별을 고려하고 있다. 남은 시즌 다이어와 동행하는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다이어는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에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매우 길다. 그라운드를 밟는 일도 손에 꼽는다. 올 시즌 다이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 나섰다. 교체 출전이 3회다. 이마저도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 징계, 미키 판 더 펜의 부상으로 뛰게된 것이다. 그래도 피치를 밟으면서 둘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보였지만, 매각 대상이 됐다.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다이어의 시장 가치는 1200만 유로(172억원)로 집계된다. 하지만 올해 6월이 되면 다이어는 이적료에 묶이지 않고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1월 이적시장이 다이어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그러나 토트넘이 1월에 다이어를 ‘공짜’로 놔준다는 것은 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플랜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에서의 좁은 입지와 달리, 다이어는 지난여름 다수 팀과 연결됐다.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친정팀 스포르팅CP도 그를 영입 후보로 올려놨다. 비교적 이적설이 잠잠해졌지만, 다이어를 이적료 없이 품을 수 있다면 여러 팀이 영입전에 다시금 뛰어들 전망이다.다이어와 결별을 앞둔 토트넘은 후방 강화에 나선다. 토트넘은 현재 루마니아 국가대표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제노아)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드라구신과 개인 조건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웅 기자 2024.01.03 15:53
해외축구

2023년 몸값 하락 톱20 공개…‘0골 0도움’ 윙어 포함 맨유만 4건으로 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시장은 사실상 실패한 것일까. 축구 통계 매체는 2023년 가장 몸값이 하락한 축구 선수 상위 20명을 공개했다. 무려 맨유 소속 4명의 선수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최상단에 위치한 건, 올 시즌 0골 0도움을 기록 중인 안토니였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일 오전(한국시간) 2023년 시장 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한 선수들을 공개했다. 매체는 특정 주기마다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2023년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 선수들만을 나열한 것이다.최상단에 위치한 건 무려 4000만 유로(약 573억원)의 가치가 하락한 안토니였다. 안토니는 2023년 3월까지만 해도 7000만 유로(약 1000억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맨유에 합류한 시점인 2022년 9월에는 7500만 유로(약 107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그의 몸값은 끊임없이 추락했고, 결국 2023년 3500만 유로(약 500억원)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에도 그의 활약상은 눈에 띈다. 공식전 21경기에 나서며 사실상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쌓지 못했다. 한편 3위 역시 맨유 소속이었다. 주인공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의 불화로 선수단에서 제외된 제이든 산초였다. 산초 역시 2022년 6000만 유로(약 860억원)로 평가받았으나, 그의 시장 가치는 2500만 유로(약 358억원)로 추락했다. 맨유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8500만 유로(약 1218억원)를 쏟았는데, 산초는 합류 후 82경기 12골 6도움에 그쳤다.5위를 차지한 건 메이슨 마운트였다.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첼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상 탓에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득점은 여전히 없고, 컵대회 1도움이 전부다.이외 카세미루도 전체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세미루 역시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 시즌 중엔 꾸준히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맨유 입장에서 이 순위가 뼈아픈 건 이 선수들이 모두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모두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이적시장에서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연 짐 랫클리프라는 새 구단주를 맞이한 맨유가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01.01 15:30
프로축구

[오피셜] 이강인과 한 달 만 결별…네이마르, PSG 떠나 알 힐랄 이적→연봉 2188억 추정

파리 생제르맹 간판스타 네이마르(31)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적을 옮겼다. 알 힐랄은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9000만 유로(1313억원)다. 영국 BBC는 네이마르가 알 힐랄에서 연봉 1억 5000만 유로(2188억원)를 받으리라 추정했다.애초 PSG와 계약이 2년 남았던 네이마르는 잔류가 예상됐다. 그러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친정’ FC바르셀로나 복귀설에 시달렸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자금이 풍부한 리그 및 구단과 엮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알 힐랄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라운드 밖에서 좋은 케미를 뽐냈던 이강인과는 한 달 만에 결별했다. 지난달 PSG에 둥지를 튼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유독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훈련장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여럿 포착되며 국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실제 네이마르는 일본,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이강인을 살뜰히 챙겼다. 한국에서도 오픈 트레이닝 당시 네이마르가 이강인의 손을 들며 팬들에게 인사시키는 등 짧은 기간 부쩍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단 한 차례 호흡을 마친 게 마지막이 됐다. 네이마르와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치른 전북 현대와 친선전에서 손발을 맞췄다. 네이마르의 부상 복귀전이었으며 이강인과 뛰는 첫 경기였는데, 결국 ‘고별전’이 됐다.네이마르와 결별한 이강인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게는 매우 특별했다. 정말 감사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이라고 행운을 빌었다. 네이마르는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넌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나중에 보자 아들”이라며 이강인에 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는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억 2000만 유로(3210억원)를 기록했다. 그만큼 당시 네이마르의 PSG 이적은 파급력이 컸다.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그늘에 가려졌던 네이마르에게는 PSG로 향하는 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네이마르를 품은 PSG는 ‘유럽 제패’를 꿈꿨다. 최고의 기량을 지닌 네이마르는 프랑스 무대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좋은 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동료들과 불화설, 끊임없는 이적설 등 잡음도 있었다. 바르셀로나 복귀설은 PSG에 있던 기간 내내 달고 다녔다. 부상으로 이탈하는 기간도 적잖았다. 네이마르는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떨어질 때마다 탈락의 원흉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의 활약은 대체로 준수했다. 풀 시즌을 소화하는 일은 없었지만, 공격포인트 20개는 가뿐히 넘겼다. 지난 시즌에도 프랑스 리그1 20경기에 나서 13골 11도움을 올리는 등 피치를 밟을 때마다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PSG와 6년 동안 리그 4회, 쿠페 드 프랑스 2회, 트로페 데 샹피옹 3회 등 많은 우승을 달성했다. 총 173경기에 나서 118골을 넣으며 PSG 역대 최다 득점 4위에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PSG에서 전반적으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역사의 일부분에 이름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네이마르와 같은 놀라운 선수에게 작별을 고하기는 항상 어렵다”며 “저는 그가 PSG에 도착한 날부터 지난 6년 동안 우리 클럽과 프로젝트에 기여한 것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멋진 순간을 보냈고 네이마르는 항상 우리 역사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나는 네이마르와 그의 가족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네이마르가 미래와 그의 다음 모험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인사를 건넸다. PSG는 네이마르의 이적 공백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애초 킬리안 음바페와 이적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PSG는 그를 훈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이적을 앞두고 갈등을 봉합, 음바페를 1군에 합류시켰다. 최근 음바페가 훈련장에서 밝은 얼굴로 동료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음바페를 중심으로 공격 라인과 전술을 짤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울러 PSG는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 수혈에 열을 올렸다. 이강인을 비롯해 마르코 아센시오, 곤살루 하무스 등 전방에 새 얼굴 여럿을 추가했다. 최근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재기에 성공한 우스만 뎀벨레까지 합류하면서 공격력 감소에 관한 우려는 비교적 적은 상황이다. 다만 다시 돌아온 음바페와 신입생들이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일지가 관건이다.이강인의 입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로리앙과 프랑스 리그1 1라운드에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그는 빼어난 드리블 능력과 날카로운 패스를 뽐내며 PSG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단연 이 경기에서 가장 빛났다. 다만 뎀벨레의 합류로 이강인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는 현지 관측이 있는데, 이 포지션은 이강인이 가장 영향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다. 김희웅 기자 2023.08.16 09:31
해외축구

‘강인마르’ 이제 못 볼까, “PSG에 이적 요청” 네이마르 깜짝 선언→韓 팬들 ‘아쉬움’

네이마르(31·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이 공개적으로 추진되는 분위기다. 이강인(22)과 케미를 기대했던 한국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PSG에 올여름 떠나고 싶다고 통보했다. 이상적으로 그는 FC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어떻게 그를 감당할 수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고 전했다.프랑스 레키프도 “네이마르가 일요일 구단 경영진에게 올여름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간 이적설이 숱했던 네이마르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잠잠했다. 계속해서 나왔던 바르셀로나 복귀설도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2023~24시즌이 돌입하기 직전, 갑작스레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리턴설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마르의 마음이 바르셀로나에 있다는 것이다. 네이마르와 PSG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인데,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도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네이마르지만, 어느덧 30세가 넘었다. PSG 입장에서는 매각할 기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든다. 스카이스포츠는 “네이마르는 새로운 팀을 구축하는 엔리케 신임 감독의 핵심 선수로 생각되지 않는다. PSG는 젊고 굶주린 팀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그를 매각하는 데 열려 있다”고 짚었다. PSG는 새 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세르히오 라모스 등 핵심 선수들이 계약 만료로 이탈했고, 본격적으로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이강인도 그중 하나다. 아울러 마르코 아센시오 등 경험 많은 선수들도 두루 영입했다. 수준급 선수들을 여럿 품었지만, 네이마르의 이탈은 뼈아프다. PSG는 현재 ‘주포’ 킬리안 음바페와 결별을 앞두고 있다. 음바페와 이적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일본,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도 그를 데려가지 않았다. 음바페 역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네이마르까지 이탈하면, 새 시즌을 앞두고 세계 최강 공격진으로 불린 MNM(음바페·네이마르·메시)이 모두 퇴단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면 팀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 팬들은 이강인과 케미를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지난달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유독 친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가 이강인에게 먼저 장난치는 등 잘 챙겨주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실제 한국 투어에서도 보인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케미는 한국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팬들에게는 이강인이 세계 최고 선수인 네이마르와 호흡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다만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르셀로나의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은 탓이다.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린 바르셀로나는 과거 메시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고, 불가피하게 결별했다. 실제 선수들도 대부분 FA로 영입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급여를 줄이는 선수도 적잖았다. 유럽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는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복귀를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다.스카이스포츠 카베 솔헤콜 기자는 “아마도 이것은 PSG와 바르셀로나가 약간 티격태격하는 것일 수도 있다. 5000만 유로(718억원)에 뎀벨레를 빼앗긴 바르셀로나가 ‘우리도 네이마르와 계약을 시도한다’고 함으로써 PSG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솔헤콜 기자는 네이마르가 PSG의 프로젝트에서 비중이 크지 않다고 봤다. 감독이 교체됐고 선수단이 크게 바뀐 만큼, 새 얼굴 위주로 PSG의 계획이 짜이리란 전망을 내놨다. 솔헤콜 기자는 “PSG는 이 갈락티코 문화를 정말 끝내고 싶어 한다”며 “나는 PSG의 미래가 음바페나 네이마르와 같은 선수들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그들의 미래는 그들이 계약하는 벤피카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와 뎀벨레다. PSG는 팀에 완전히 전념하는 선수들을 원한다. 네이마르는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보인다”고 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한 소식통은 PSG가 네이마르와 결별할 수 있으며 영구 이적을 선호하지만, PSG도 초기 임대를 포함하는 거래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로의 복귀가 네이마르가 가장 선호하는 옵션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고위층이 복귀를 원하는지에 관해서는 불확실성을 보인다. 아직 PSG와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3.08.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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