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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가능성 시사…이진만 대표 "진지하게 고민할 것"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로 구단과 주위 환경,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할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제2의 창단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설정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아직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큰 진전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NC는 3월 29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 중 창원 NC파크 내 시설물이 떨어져 팬 한 명이 세상을 떠나고 두 명이 다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이후 구장 안전 점검이 길어지면서 창원 NC파크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지난 8일엔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선정해 셋방살이로 홈 경기를 치러왔다.NC는 지난 23일 지역 상권,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창원NC파크 복귀를 결정했고, 30일 한화전부터 올 시즌 잔여 홈 경기를 창원NC파크에서 열기로 했다.안희수 기자 2025.05.30 15:44
스타

손호준·유승호, 연극 ‘킬링시저’로 한 무대…권력과 투쟁 그린 아름다운 비극 [종합]

배우 손호준과 유승호가 연극 ‘킬링시저’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같은 프라이머 역을 연기했던 두 사람은 이번엔 다른 역할로 한 무대 위에 오를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연극 ‘킬링시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정 연출, 오세혁 작가와 배우 김준원, 손호준, 양지원, 유승호가 참석했다.연극 ‘킬링시저’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줄리어스 시저’를 원작으로 시저 암살에 초점을 맞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배우 손호준과 김준원은 로마의 절대적 지도자이나 황제 자리에 오르기 전 암살당하는 시저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유승호는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딜레마 속에 갈등하는 이상주의자 브루터스 역을, 양지원은 안토니우스/카시우스/엑스 역을 맡아 1인 3역을 소화했다.손호준은 “준원 선배님과 정말 대화 많이 하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시저의 모습을 찾게 됐다. 중간중간 디테일이나 표현에 있어서 다를 순 있는데 선배님이 그리는 시저와 크게 다르게 하려고 생각하진 않은 거 같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 손호준은 매체 연기와 연극의 매력에 대해 “매체 연기는 다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조금 더 완벽한 나의 감정 상태를 연기할 수 있다면 연극에서는 그럴 수 없다. 그래서 많이 긴장되고 공부하게 만든다”며 “연극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거 자체가 매력적이다. 같은 장면을 배우들과 매일매일 연습하는데 매일 새로운 느낌과 장단으로 연기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도 무대 들어오기 전에는 청심환도 먹고. 기도도 한다. 그러면서도 연극이라는 게 희안한 작업인 게 끝나면 또 하고 싶은 묘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 손호준은 이날 특히 유승호를 ‘선배님’이라고 강조해 부르며 “전작에선 무대에는 따로 올랐었다. 선배님이 정말 잘하시더라.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승호는 지난해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첫 연극 데뷔한 데 이어 ‘킬링시저’로 두 번째 연극 도전에 나선다. 유승호는 “이전에는 ‘여기서 더 뭔가 색다른 감정이 나올 수 있을까? 없을 거 같은데’라고 쉽게 단정했다. 그런데 연극을 할수록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과 재밌는 장면들이 나오는 게 재밌다”며 “연극이 힘들다거나 어렵다기보다는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전했다.이어 손호준에 대해 유승호는 “손호준과 마주 보고 연기하고 싶었다. 연습할 때도 그렇지만 무대 위에서, 감히 제가 좋다 나쁘다 얘기할 순 없지만 너무 훌륭하고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정 연출은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권력 암투를 다룬 ‘킬링시저’를 선보이게 된 데 대해 “공교롭다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어떤 사회적 메시지를 먼저 생각하지는 않았다. 끝없이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저항에 초점을 맞췄다”며 “브루터스가 엔딩에서 ‘로마가 수많은 시체 위에 세워졌다’고 말하는데, 이 나라를 위해 저항해 왔던 모든 이의 의지가 우리가 사는 바탕이 되지 않나 싶다. 황제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지만 끝에는 이 나라를 지키려 했던 보잘것없는 많은 이들의 이야기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이야기는 비극이지만 아름답게 그리고 싶었다. 끔찍한 이야기일수록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극적인 소스가 많은 시대에서 수준 높은 장면들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킬링시저’는 오는 7월 2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3 17:18
프로야구

침통한 표정 감추지 못한 이승엽 감독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해...재발 막아야" [IS 잠실]

'국민 타자' 이승엽(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낙하에 의해 유명을 달리한 야구팬과 가족을 위로했다. 이승엽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해 심경을 전했다. 이날 야구 현장 선수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선수 시절 나라에 사고가 일어났을 때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픔을 함께 나눴던 이 감독은 "야구 스태프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상황이 참담하다.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났고, 이런 일이 꼭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에 힘을 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유족을 향해 "'얼마나 힘드실까'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전이 막 시작한 오후 5시 20분께 3루 쪽 사무실 외벽에 설치된 부착물(알루미늄 루버)가 낙하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구조물은 바로 밑에 있는 매점 천장을 맞고 야구팬이 있었던 위치로 향했다. 20대 여성 관중 한 명은 머리를 맞았고,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 구단 시설 점검을 약속했다. 구단과 지자체, 외부 업체가 투입돼 경기장 곳곳을 살폈다. 일부 야구팬들은 2일 안전 문제가 드러난 상황을 성토하며 KBO와 창원시를 규탄하는 트럭 시위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2 16:26
프로야구

지붕 패널 날아가고, 선수 근육 찢어...또 민낯 드러난 야구장 안전 관리 실태 [IS 이슈]

야구 현장 안전 실태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 일어났다. 운영 기구와 10개 구단, 지자체 그리고 야구팬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관중이 끝내 숨졌다. 지난달 31일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 중이었던 29일 오후 5시 17분께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3루 매점 인근에서 20대 관중 A씨가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오다가 이틀 만인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끝내 숨졌다.경찰 등에 따르면 떨어진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외장 마감 자재 '루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약 60㎏이었다. 구조물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에 설치된 상태였다. 하지만 사고 당일 알 수 없는 이유로 떨어졌고,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구장 시설물 관리 주체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 사고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열릴 예정이었던 5개 구장 전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다. 사고가 생긴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연전(SSG 랜더스-NC 다이노스)은 모두 순연한다. 2일 재개되는 나머지 4개 구장에서도 응원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KBO는 "KBO와 10개 구단은 전 구장 그라운드 안팎의 시설물과 구조물의 안전성을 경기에 앞서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구단과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진단을 더욱 강화하고 정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야구장에서 관중이 사망 사고가 일어난 건 공식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이전에도 아찔한 순간은 꽤 있었다. 1986년 10월 2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엔 결과에 광분한 팬들이 구단 버스에 불을 지르는 일이 있었다. 2011년 8월 18일에는 SK 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의 경질한다는 소식에 격분한 일부 팬들이 홈구장 그라운드로 난입해 유니폼을 불태우며 소동을 부렸다. 이번 창원NC파크 사태와 가장 흡사한 사례는 지난 2014년 8월 2일 개장 첫해를 치르고 있었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일어났다. 당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지붕 패널 17장이 야구장 근처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던 것. 태풍 나크리의 영향 탓이었다. 당시 KBO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IA와 삼성의 남은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야구장은 30m/sec의 풍속을 견디도록 설계가 돼 있다. 사고 당시 야구장 인근(광주 북구 운암동)의 순간 최고 풍속은 15.9m/sec(오후 1시 35분 기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저 날씨의 탓으로 돌릴 순 없었다. 선수가 허슬 플레이를 하다가 구조물 탓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2019년 6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전에서 우익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자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담장 앞까지 쫓아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바로 고통을 호소했다. 중계방송에는 그의 손에 피가 나는 모습이 잡혔다. 글러브를 착용한 왼손으로 포구를 했지만 쇄도하던 반동으로 쏠리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오른손으로 홈팀 불펜과 그라운드(파울 지역) 경계선에 있는 기둥을 짚었고 이 과정에서 그물망을 고정하는 쇠 재질의 시건장치에 손바닥이 쓸린 것. 강백호는 피부뿐 아니라 근육까지 찢어졌고, 이튿날 바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창원NC파크 사태를 접한 야구팬들은 "왜 창문에 앞에 저런 구조물이 설치했나"라는 의문을 전했다. 그토록 무거운 구조물 바로 아래 인파가 몰리는 매점이 있는 점을 지적한 이들도 있다. 사고 원인은 대체로 인재(人災)다. 누군가 소홀해 더 조이지 않고, 누군가 안일한 생각으로 한 번 더 점검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다. 결국 야구장에서 가장 큰 비극이 일어났다. 야구장에 방문한 관중의 안전은 구단과 지차제가 지켜야 한다. 야구 인기 증가로 현장 인파가 크게 늘어난 상황. 시설뿐 아니라 식·음료 관리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야구팬 역시 구장 내 전광판이나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안내 사항을 흘려듣고, 흘려 보면 안 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05:00
스타

[단독] “故김새론, 사생활 폭로 유튜버 A씨 영상에 큰 고통”… 父와 대화 전한 권영찬 소장(인터뷰)

“김새론 아버지께서 따님이 유튜버 A씨 영상에 심적 고통이 컸다고 하시더라.”배우 고(故) 김새론이 유튜버 A씨의 잇따른 폭로 영상으로 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고 유족이 토로했다. 17일 고인의 빈소에서 고 김새론의 아버지와 만난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개그맨 출신인 권 소장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겸임교수와 외래교수를 거쳐 현재 미국 오이코스대학교 웰라이프 브랜딩 카운슬링 정교수를 맡고 있다.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권 소장은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자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권 소장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고인이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웨딩 화보 콘셉트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한 것을 두고 ‘김새론 또 셀프 빛삭… 결혼설 후 잠적? 직접 연락해 봤더니’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A씨는 김새론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으며, 자숙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실제 A씨는 김새론의 비보가 전해지자 자신의 채널에 올렸던 김새론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거나 비공개로 전환해 네티즌의 비판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소장은 “A씨는 이전에도 고인이 생활고로 인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내보냈다”며 “이런 행위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정신적 고통을 가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실수할 수 있고 (고인은) 처벌과 함께 자숙을 하며 생업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런 고인에 대해 A씨는 자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악성 유튜버와 대중으로부터 질타를 받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권 소장은 “A씨 채널에는 고인과 관련된 영상들이 삭제된 상태이나 관련 자료들을 추리고 있다”며 “유족 측에서 상을 치른 후에 연락을 주시겠다고 했다. 향후 유족이 A씨를 고발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할 때 다양한 지원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권 소장은 “이번 사건은 연예인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과 그들이 마주하는 사회적 압박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며 “연예인들도 인간이며, 그들 또한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들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이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악성 콘텐츠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권 소장은 “A씨의 행동은 단순한 조회수 경쟁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파괴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연예인들의 사생활 보호와 악성 콘텐츠 규제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새론의 비극적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소장은 유족 동의 하에 고인의 영정 사진을 일간스포츠에 전달하며 빈소의 지나친 취재에 대한 자제도 당부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과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20분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02.17 15:31
영화

베일 벗은 봉준호 ‘미키 17’ 어땠나…관건은 ‘결말’ [줌인]

“잘 죽고 내일 봐.”(Have a nice death. See you tommorw.)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지난 20일 푸티지 시사회(정식 개봉 전 일부 장면만 공개하는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차기작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약 20분 분량의 푸티지 영상에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Expendable) 미키의 탄생 배경 등 영화 도입부 내용이 주로 담겨 있었다. ‘익스펜더블’은 단어 뜻 그대로 소모용 인간을 일컫는 말로, 지구 밖 행성에서 인류의 위험한 임무를 대신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익스펜더블의 특이사항은 사망 즉시 복제 생성되며, 기억은 데이터로 형상화돼 다음 버전에 삽입된다는 점이다. 봉 감독은 이를 “휴먼 프린팅”이라고 정의하며 “복제인간과는 다르다. 프린터에서 서류 뽑듯 인간이 출력된다”고 설명했다. 단 익스펜더블에도 규칙은 있다. 오직 한 명만 존재할 수 있는 것. 이 규칙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미키 17’의 골자다.실상 여기까지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푸티지 영상으로만 짐작하자면 봉 감독은 소설의 얼개를 훼손하지 않고 따른다. 다만 중간중간 설정을 달리하며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미키의 전사가 대표적이다. 원작 속 미키의 직업은 역사학자지만 영화에서는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마카롱 가게를 열었다가 실패한 자영업자다. 빚쟁이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익스펜더블에 자원한 그는 원작보다 10번 많은 17번의 죽음을 맞이했다.이러한 설정 변화의 이유는 하나, “땀 냄새 나는 인간으로 더 일상적인 노동자 느낌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이는 봉 감독이 영화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궁긍적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봉 감독은 짧은 영상에서조차 계급 사회, 자본주의 체제의 이면을 들추며, 인간성의 상실을 포착하고 인명경시 등 문제를 짚었다.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푸티지에서 공개된 미키의 업무 중 하나는 방사능 위험도 측정. 미키의 피부는 녹아내리고 실시간으로 손이 절단돼 날아간다. 하지만 회사는 그 이상의 것을 증명하고 관찰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미키가 죽음으로 향하며 고통받는 순간을 직관하면서도 개의치 않는다. 그저 목표 지향적으로 결과만 바라볼 뿐이다. 전체 톤은 언제나처럼 희비극을 유지한다. 봉 감독은 코믹하면서도 통렬한 풍자를 통해 다시 한번 현실의 가장 어둡고 깊숙한 지점까지 내려갔다. 실제 봉 감독은 ‘미키 17’이 “거창한 계급 투쟁이나 정치적 깃발을 든 영화는 아니다”면서도 “이전 작품처럼 정치적인 풍자는 담고 있다”고 귀띔했다. SF 휴먼 드라마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장르도 포착됐다. 봉 감독이 예고한 로맨스가 아닌 크리처물이었다. ‘미키 17’에는 크리퍼라 일컫는 행성 토착 생명체가 등장한다. 원작에도 특징이나 특성이 상세히 묘사돼 있지는 않다. 즉 봉 감독의 상상력이 많이 가미된 크리처로, 푸티지 영상에서는 눈코입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잿빛의 거대한 덩어리 형상을 하고 있었다. 얼핏 봉 감독의 전작인 ‘괴물’의 괴물, ‘옥자’의 옥자와도 겹쳐 보였다.미키로 극을 이끄는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20분 남짓의 영상만으로도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했다. 국내에서 ‘더 배트맨’의 배트맨으로 익숙한 패틴슨은 원치 않게 극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평범하고 또 약간은 지질한 소시민의 얼굴로 극 한가운데 서 있었다. 봉 감독의 한국영화에서는 주로 송강호가 맡았던 역할이다. 여기에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가 정치가로 중간중간 비쳐 흥미를 돋웠다.물론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크리처도 배우의 연기도 아닌 결말 그 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 소설은 희망으로 끝을 맺는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난 미키 7이 인격 업로드를 그만두고 ‘본질’인 인간으로서 삶을 이어가는 해피엔딩이다. 그간 봉 감독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맺음으로, ‘미키 17’의 가장 큰 반전이자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결말까지 담긴 ‘미키 17’ 전편은 다음 달 17일 열리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정식 개봉일은 한국 2월 28일, 북미 3월 7일로, 각각 15세 이상 관람가, R등급 판정을 받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06:00
드라마

‘조명가게’ 김설현 “‘슬펐다’ 반응, ‘나 잘했구나’…연기에 점점 진심 돼” [IS인터뷰]

“잘 소화한다면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단 생각이 확 들었어요.”섬뜩하면서도 보면 볼수록 슬프고 처연하다. 배우 김설현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서 이전에는 보여준 적 없는 낯선 얼굴을 선보인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설현은 작품에서 흰옷을 입고 밤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지영을 연기했다.지영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는 ‘조명가게’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김설현은 공포스럽고 으스스한 ‘조명가게’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소복 입은 귀신같은 비주얼로 공포스럽게 등장하는데 후반부로 가면 버스 사고를 당한 연인 현민(엄태구)이 죽은 줄 알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인물임이 드러난다. 연인을 두고 맘 놓고 떠나지 못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존재다. 김설현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영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다”며 “지영이 청각장애를 갖고 있기도 하고 (초반부에는)장르적 특성 때문에 감춰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5부 이후부터는 그게 확 나타나야 해서 그 간극의 정도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어려웠던 과정을 털어놨다.“지영이 작품에 첫 등장하는 캐릭터여서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극의 톤을 잡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저 사람이 귀신인가, 현민을 죽이려는 살인마인가 이런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신경 썼어요.” 김설현은 작품 공개 이후 매일매일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며 반응을 찾아본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매작품마다 이러긴 했는데, 이번 드라마가 특히 반응이 좋았다. 주변에 보라고 먼저 말하지 않아도 ‘잘봤다’, ‘슬펐다’고 연락이 와서, 내가 잘 소화하긴했구나 목표했던 지점을 이뤘구나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는 “‘(설현) 언제 나와 했는데, 그 여자가 설현이었어?’, ‘설현 아닌 줄 알았다’는 반응이 기분 좋았다”며 “이 드라마를 (이전 작품보다)더 열심히 하거나 되게 특별히 더 연구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 캐릭터도 이야기도 감독님도 너무 잘 만나서 연기도 잘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조명가게’는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작으로도 화제가 됐다. 김희원과의 작업에 대해 김설현은 “일단 연기하기 전에 더 긴장했다. 하나하나 뜯어볼 거 같고 들킬 거 같았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점을 보시고 짚어주셔서 고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김 감독님은 모든 연기를 직접 다 해보세요. ‘내가 해봤는데 이 부분이 안 되더라, 너는 어떠니’라고 함께 고민해 주시는 부분이 좋았어요. 배우들이 자기 연기에 만족하는 작품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시는데, 정말 배우들도 각자 다 만족했던 것 같아요.” 2012년 그룹 AOA 멤버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김설현은 같은 해 KBS2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연기 활동도 동시에 시작, 어느덧 12년 차 배우가 됐다. 연기에 대해 김설현은 “점점 더 잘하고 싶고, 점점 더 진심이 되어간다”고 진중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촬영이 끝나갈 때쯤엔 연기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다가도 조금 쉬다 보면 알 것 같았던 게 휘발된다. 그래서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어진다”고 열정을 드러냈다.“배우라는 직업은 언제나 선택을 받아야 하잖아요. 이 기다림이 어렵구나란 생각을 많이 해요. 이 시간을 잘 보낸 저를 칭찬해 주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31 06:05
OTT

‘홍바라기’ 홍종현, 켄타로에 흔들리는 이세영에 눈물 (사랑후에)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홍종현의 눈물이 모두를 울렸다.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결말까지 단 1화 만을 남겨둔 가운데, 회가 거듭될수록 배우 홍종현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홍종현은 극 중 오직 홍(이세영)만을 바라보고 그 곁을 지키는 일편단심 ‘홍바라기’ 민준 역으로 변신,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을 이뤄내 감탄을 부르고 있다.작중 인물과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홍종현의 한층 더 농익은 연기가 든든한 바탕이 됐기 때문. 특히 지난 18일 공개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5화에서 선보인 홍종현의 눈물 연기는 압권이었다는 반응을 이끌 만큼, 절정의 열연을 펼쳐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민준(홍종현)은 홍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다정하고 따뜻했다. 약속 시간에 늦은 연인에게 서운함을 토로하기보다는 오히려 힘들지 않냐는 걱정을 내비친 것. 세심한 배려로 홍이 느낄 부담감을 덜어준 민준의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고, 이는 앞으로 다가올 비극을 더욱 서글프게 만들었다.이후 민준에게 가슴 아픈 시련이 찾아와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을 눌렀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마땅한 프러포즈 날, 그는 준고(사카구치 켄타로)에게 흔들리는 홍의 진심을 마주했다. “절대 널 혼자 두지 않을 거야”라는 간절한 청혼에도 불구, 민준은 더 이상 홍의 마음을 되돌릴 수도 붙잡을 수도 없음을 깨달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때 그가 흘린 눈물은 슬픔과 절망감, 좌절감 등이 혼재되어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저미게 했다.홍종현은 지고지순한 순애보의 주인공에서 눈물의 제왕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그는 달라진 연인을 보고 느낀 불안감부터 이별을 맞이한 아픔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더불어 복합적인 감정을 응축한 홍종현의 눈물 한 방울은 많은 말보다 더욱 애달프게 와닿아 시청자들 역시 속수무책으로 눈물샘이 울컥 터졌다고.이를 통해 홍종현이 그려낸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이 화면 너머로도 오롯하게 전해지고 있음은 물론, 이에 공감할 수 있는 높은 흡인력도 갖췄음을 증명했다. 이처럼 홍종현의 호연으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만의 진한 감성과 여운이 배가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을 울린 민준의 사랑은 여기서 끝이 날지 그리고 홍종현의 빛나는 활약은 어떤 형태를 띠게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홍종현이 출연하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최종화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1 18:33
드라마

이순재, 비밀 공개→실종된 예수정 아들 찾아 (‘개소리’)

‘개소리’가 감동의 눈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지난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7회에서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을 지닌 예수정의 사연이 공개돼 이전과는 다른 묵직한 스토리가 전개됐다.지난 방송에 이어 시니어 5인방의 옛 동료인 박근수(손병호)가 또다시 등장, 새로운 에피소드의 포문을 열었다. 특수효과 감독에서 성공한 재력가로 화려하게 돌아온 박근수는 풍력발전기에 투자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달콤한 말로 시니어들을 솔깃하게 했다. 이에 의심 많은 김용건을 제외하고 모두가 그의 제안에 따라 1000만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겠다고 선뜻 나섰다.하지만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는 믿음에 들뜬 시니어들 가운데서 예수정이 별안간 흥을 깨뜨리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핸드폰에 수신된 문자 알림을 확인한 예수정은 사색이 되어 집을 나섰고, 이내 누구에게도 전하지 못한 비밀이 밝혀졌다. 예수정의 아들 송영훈(유환)이 5년 전부터 실종 상태였고, 예수정은 아들의 신용카드 사용 알림 문자를 수신하며 작은 희망을 걸고 있었다. 카드 결제 내역이 문자로 전송되자 사용 장소를 찾아간 예수정은 그곳에서 뜻밖의 인물과 재회하게 됐다.송영훈은 5년 전 동성 연인 남윤재(박원빈)와 함께 살겠다는 허락을 받으러 예수정을 찾아왔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예수정은 매몰찬 말과 함께 아들을 돌려보냈던 것. 송영훈이 실종된 후에는 연인 남윤재가 그의 카드를 보관 중이었고, 남윤재의 어린 딸이 그 카드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예수정에게 남아 있던 실낱 같은 희망마저 무너졌다.예수정의 표정에서 깊은 상실을 읽은 이순재는 무슨 일인지 물었고,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한 그녀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때 이순재만 보면 으르렁대던 동네 개가 예수정을 보고 반갑다는 듯 품에 날아들었고,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이순재는 소피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동네 개의 정체는 송영훈과 함께 사망한 반려견 ‘만두’가 전생의 기억을 지닌 채 다시 태어난 환생견이었다. 결국 이순재는 자신이 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예수정을 도와 그의 아들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이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반전 전개가 이어졌다. 아들이 바다에 빠져 죽은 줄로만 알고 늘 파도를 바라보며 슬퍼했던 예수정은 송영훈이 마지막으로 향한 장소가 산이라는 것을 알고 몹시 놀랐다. 송영훈은 등산을 하던 중 반려견 만두가 절벽 아래로 미끄러지자 필사적으로 구하려다 함께 추락했고, 고립된 채 그대로 숨을 거두고 만 것. 5년 만에 발견된 아들의 유해를 수습하다 진심이 담긴 편지를 발견한 예수정은 눈물을 터뜨렸고, 애틋한 그리움과 후회로 끝난 비극적 사건은 안방극장을 울렸다.한편, 시니어들을 흥분하게 했던 박근수의 풍력 발전기 투자 제의는 결국 사기로 밝혀져 헛웃음을 안겼다. 급전이 필요한 박근수가 성공한 사업가인 척 동료들 앞에 나타나 거짓 정보로 돈을 갈취한 것이었고, 그는 급기야 시니어들이 아지트로 삼은 단골 카페의 사장인 척하면서 외상을 받기도 했다. 임채무와 송옥숙은 그런 속사정을 안 후 옛 동료의 처지가 딱해 눈감아줬지만, 마지막까지 박근수를 의심하다가 돈 욕심에 무릎 꿇고 거금 3000만 원을 투자한 김용건만 끝끝내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이렇듯 ‘개소리’는 코미디와 미스터리, 휴머니즘 서사를 오가는 장르의 변주로 매주 수, 목요일 밤을 꽉 채우고 있다. 특히 이순재가 ‘개소리’를 알아듣는 비범한 능력이 생겼음을 동료에게 알리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개소리’ 8회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7 07:45
영화

케이트 블란쳇·정호연 ‘디스클레이머’, 10월 11일 애플TV+ 공개

배우 정호연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 케이트 블란쳇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누군가는 알고 있다’가 새 제목으로 공개된다.애플TV+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누군가는 알고 있다’의 제목을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로 변경하고, 오는 10월 11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디스클레이머’는 ‘그래비티’, ‘로마’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으로, 다른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아 올린 저널리스트 캐서린(케이트 블란쳇)이 무명작가로부터 한 소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물이다.캐서린은 다른 이들의 악행을 폭로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아 올린 저명한 저널리스트다. 캐서린은 어느 날 가장 어두운 비밀을 폭로 당할 위기에 놓인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받아 보게 되고, 이 소설을 쓴 작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디스클레이머’는 작가를 찾아내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 그리고 남편 로버트(사샤 바론 코헨)와 아들 니콜라스(코디 스밋 맥피)와의 관계가 무너지기 이전의 과거와 직면해야 하는 캐서린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앞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선을 보였다.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이 캐서린 역을 맡았으며, 케빈 클라인, 사샤 바론 코헨, 레슬리 맨빌, 코디 스밋 맥피, 루이스 패트리지, 레일라 조지가 가세했다. 국내에서도 정호연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제작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제작사인 에스페란토 필름과 어나니머스 콘텐츠가 공동으로 맡았다. 총괄 제작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 가브리엘라 로드리게즈, 데이비드 레빈, 스티브 골린과 원작 소설 저자인 르네 나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그래비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엠마누엘 루베즈키와 ‘맥베스의 비극’, ‘인사이드 르윈’ 브루노 델보넬이 촬영 감독과 총괄 제작을 맡았다. 도널드 사부린과 카를로스 모랄레스도 총괄 제작에 참여했다. 음악은 빌리 아일리시와 꾸준히 작업하며 그래미상을 석권하고 ‘바비’,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한 피니즈 오코넬이 만들었다.한편 ‘디스클레이머’는 총 7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으며, 내달 11일 2회차 공개 후 매주 금요일 한 편씩 추가 공개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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