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56건
프로야구

"허탈하네" 바람의 아들의 '바람', 야구계 근간 흔드는 '태풍' 되나 [IS 포커스]

'바람의 아들'의 '바람'으로 야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최근 이종범(55) 코치가 소속팀 KT 위즈를 떠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서다. JTBC의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감독 제의를 받은 이 코치는 방송 출연을 위해 KT 유니폼을 벗었다.KT 구단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종범 코치가 지난주 사임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구단은 삼고초려를 하며 만류했으나, 야구 인기 상승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종범 코치의 사의를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KT와 계약한 이 코치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팀을 떠나게 됐다. KT 구단 관계자는 "현재 1루 주루코치는 박경수 QC(퀄리티 컨트롤) 코치가 담당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5월부터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멘털과 노하우를 관리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타격 지도도 김강 (보조)코치가 있어 전력 공백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소 KT 선수들은 "이종범 코치님께 외야 수비나 주루, 타격 노하우 등 많은 걸 배웠다"라고 말해온 바 있다. "전력 공백은 없다"고 하기엔 그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KT 선수단 내부에서도 이 코치의 이탈이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팬들의 허탈감도 상당하다. KT는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절실한 순간에 개인 행보를 위해 팀을 떠난 걸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종범 코치가 KT에 합류했을 때 달라질 팀의 모습에 기대감을 품었던 팬들이나, 예능이 아닌 스포츠에 열광하는 팬들로선 이 코치의 행보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존 지도자들의 허탈감도 상당하다. 박봉에도 야구에 대한 책임감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온 코치들로선 시즌 중 이탈한 이종범 코치의 행보가 아쉽다. 타 구단 코치 A는 "개인의 선택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은 들지만, 책임감이 강조되는 프로팀의 지도자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시즌 중 이탈한 건 아쉽고 충격적이다. 계약 기간 중 팀을 떠나도 된다는 선례를 남긴 게 아닐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야구인 B는 "시즌 중 프로팀 일원에게 제의한 제작진의 행동이 더 놀랍다. 프로 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이종범 코치의 이탈은 단순한 '바람'이 아닌 '태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치진 처우 개선의 신호탄 혹은, 불만 폭발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야구계에 따르면, 현재 프로야구 초임 코치 연봉은 5000만~6000만원이다. 야구 예능의 주간 출연료는 3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봉만 따지면 예능 출연이 코치 계약보다 두 배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 시즌 중 팀 이탈이라는 은 선례가 만들어진 이상, 줄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선 코치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이번 일로 '최강야구'를 향한 여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튜디오 C1이 제작하던 기존 '최강야구'는 분쟁 끝에 JTBC를 떠났다. 새 플랫폼에서 '불꽃야구'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김성근 감독과 박용택, 정근우 등 스타 플레이어들도 모두 '불꽃야구'로 떠났다. 이에 JTBC는 최강야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단 개편 후 '최강야구 시즌4'를 준비 중인데, 시즌 중 프로팀 코치를 끌어오는 무리수를 던졌다. 이와 관련해 야구계의 반발이 커진 상황에서, '야구 인기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당위성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종범 코치도 무책임하게 팀을 떠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으로 그가 KBO리그 지도자로 돌아올 수 없을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구계 근간을 흔든 '태풍'으로 번질 조짐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30 06:04
프로야구

국민타자 실각이 장외 슈퍼스타들에게 주는 메시지 [IS 이슈]

이승엽(48) 감독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각 구단의 지도자 선임 방침에 영향을 미칠 선례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했다. 3일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개막 전 5강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두산은 2일 기준으로 23승 3무 32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과 1일 치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으로 '영봉패(스코어 0-1)'를 당하며 재도약 기회를 놓쳤다. 이승엽 감독은 '국민타자'로 통한다.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지난해 최정이 깨기 전까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 보유자이기도 했다. 선동열·최동원·이종범(이상 은퇴)과 함께 KBO리그 레전드 40인 중에서도 '톱4'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2017년 은퇴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객원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장학 재단을 운영하고,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최강야구)에 출연해 활동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2022년 10월, 김태형 감독 후임으로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두산은 현장 코치 경험조차 전혀 없었던 그를 선택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선수로 정점을 찍은 야구인에게 거는 기대치가 반영된 것. 2022시즌 정규시즌 9위였던 두산은 2023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산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 시절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며 구축한 왕조가 계속 무너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산은 2024시즌 4위에 올랐다. 한 단계 올라섰지만 이승엽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특히 불펜 운영을 두고 볼멘소리를 내는 팬이 많았다.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다가 두산이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모두 패하며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4위 팀이 되자,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극에 달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곽빈·홍건희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 합류하지 못한 채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감독을 향한 '옹호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이승엽 감독과 두산의 동행은 2년 7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엽 감독의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을 맡은 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리그 역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기에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스타는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라는 야구계 속설이 더 힘을 얻은 모양새다. KBO리그 전성기를 이끈 스타플레이어 중 현장 지도자 대신 대외 활동을 선택한 이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코치 연봉이 선수 시절과 비교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야구 관련 콘텐츠 제작물 출연을 선택하는 것. 방송이나 매체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로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바람을 전한 이들도 있다. 이승엽 감독이 '감독 직행' 선례를 만들었다 보니, 그중에서도 이름값 높은 OB들은 자신이 뛰었던 팀의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코치 경력 없이 감독이 되겠다는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견문을 넓힌 뒤 '정석' 절차를 밟으려는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승엽 감독의 불명예 퇴진은 향후 두산뿐 아니라 다른 구단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비 지도자들에게도 전달된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선수 시절 아무리 슈퍼스타였더라도, 코치부터 시작해 지도력과 리더십을 증명하는 게 정석이라는 것. 현재 장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 시절 슈퍼스타들은 현장 복귀 시점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1:58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내면의 악마가 나를 끌어내릴 때

2022년 7월, 해가 질 녘 하늘 속으로 타구가 사라집니다. 푸르스름한 보스턴의 여름밤 풍경은 아름답지만, 초보 외야수에겐 악몽의 시작입니다. 그는 하늘만 쳐다보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당황한 모습으로 공이 보이지 않는다는 듯 손짓합니다. 공은 그의 뒤쪽에 떨어집니다. 망연자실한 그 선수는 공을 쫓아갈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다른 동료가 급히 뛰어와 대신해 줍니다. 평범한 플라이 같던 타구는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 되고, 공을 놓친 선수는 엄청난 조롱과 야유의 대상이 됩니다. 소셜미디어(SNS) 등은 물론이고 야구장에서도 대놓고 심한 욕설을 듣습니다. 이름이 불리고 그가 등장할 때마다 야유는 기본이었습니다.재런 듀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중견수입니다. 지난해에는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힌 다재다능한 스타플레이어입니다. 그렇지만 불과 3년 전에는 잦은 실수로 여론의 맹비난을 받습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자리가 바뀐 유망주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그는 "뒤를 돌아보기가 무서웠다. 팬을 보는 게 두려웠다"라고 고백합니다.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클럽하우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1년’은 다큐멘터리입니다. 2024년 레드삭스 구성원들의 생각과 삶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4편 ‘아직 살아있다(Still Alive)’에서는 듀란의 충격적인 고백을 들려줍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시도를 했다고 말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진 듀란은 혼자 있는 방에서 총알이 든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총알이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딸깍 소리가 났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이 내 목숨을 버리게 두지 않았다. 내가 있어야 할 이유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말합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선수. 그의 스토리는 단지 프로 스포츠 선수의 심리적 부담감을 이해하는 것 이상입니다. 일상에서, 관계에서 큰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우리에게 시사점이 많습니다. 이번 칼럼은 심리적 공황에 빠진 사람과 공감하고,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듀란은 다큐멘터리에서 마음 상태를 다양하게 묘사합니다. "짙은 먹구름이 머리 위로 뒤덮였다…공포의 섬에 갇힌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절망으로 스스로를 떠밀고도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것은 금방 지나가고 부정적인 걸 움켜쥐고 있었다"라는 말에서 심한 우울감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경기 중 거칠게 욕하는 팬과 언쟁을 벌이는 자신의 상태를 진단합니다. "저의 멘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어요. ‘약한 녀석’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자제력을 잃어요. 그게 저의 취약점이었죠."마음의 동굴 바닥으로 깊이 떨어지던 그가 어떻게 올스타 플레이어가 됐을까요. 그는 내면의 악마들을 직면합니다. 악마(demon)는 그가 쓴 표현입니다. "바보, 멍청이 같은 팬들의 욕보다 10배는 더 심한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미워하게 만드는 내면의 악마들이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라고 설명합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을 채찍질하는 소리는 바로 그의 머릿속에, 마음속에 있었습니다. 자책은 악마의 유혹이라고 하죠. 저 역시 한때 그런 고통을 겪었는데 '자책은 자멸이란 독을 스스로 삼키는 행위'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듀란에게 자각의 순간은 방아쇠가 딸깍하는 순간, 아무 일 없이 끝났을 때 찾아옵니다. 그리고 일기를 씁니다. 기록의 의미를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아무렇게 썼다. 이제는 내 감정을 파악한다. 그리고 작은 성취까지 축하한다." X(SNS)에 올린 그의 저널에는 '나는 무엇에 감사하는가'라고 적힌 빈칸을 채운 걸 보여줍니다.심리 상담에서도 자기에게 감사 편지를 쓰라고 추천합니다. 주고받는 사소한 고마움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코칭을 공부한 뒤로 다시 쓰고 있습니다. 자기 내면과의 대화이자 명상의 시간에 해당합니다. 반복되는 감정의 패턴을 발견하게 해주고 일과 삶을 분리해 줍니다. 사소한 메모는 내면과의 대화이자 감정을 흘려보낼 배출구가 됩니다. 그렇게 쌓여 긍정의 책이 완성될 겁니다. 당신이 이룬 성공의 기록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6.02 09:00
스타

[왓IS] “산수할 줄 알아?” 비아냥 논란 속…‘데블스 플랜2’ 정현규, 결국 사과

‘데블스 플랜: 데스룸’ 출연자 정현규가 쏟아지는 악플에 고개를 숙였다.14일 정현규는 자신의 SNS 프로필란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전 소개란에는 ‘데블스 플랜2’ 에피소드에서 언급됐던 “박현규 아님”이라고 적었던 바 최신화 공개 후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전날 공개된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8회에서 정현규는 몇몇 장면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그는 극중 냉철한 플레이로 활약을 펼쳐 지지를 받았으나 다른 참가자인 카이스트 재학 중인 모델 최현준에게 “너 산수할 줄 알아?” “뭐가 더 이득이겠어?” 등 비꼬는 어투를 보여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을 불렀다.정현규의 입장에선 연합을 맺은 최현준이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따라오지 않는 것을 두고 날선 반응을 보인 것이나 시청자 일각에선 정현규의 SNS에 “카이스트 수학과한테 산수할 줄 아냐고 묻네” “가스라이팅 불편하다” 등 비난조 악플을 남겼다. 이에 정현규는 “죄송합니다”라는 문구로 간접적인 피드백을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2’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이다. 오는 20일 우승자가 가려지는 최종화가 공개된다.정현규는 과거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에 메기남으로 출연했으며 성해은과 현실 커플까지 성사됐었다. 최근 성해은과 결별설에 휩싸인 가운데 ‘데블스 플랜2’에 출연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4 23:50
스포츠일반

'반쪽 행사라니'... 슈퍼볼 MVP가 트럼프 초청 거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우승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29일(한국시간)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제일런 허츠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불참하면서 '반쪽 행사'에 그쳤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방문을 거절한 허츠에 대해 "훌륭한 사람이며 뛰어난 선수다. 14승 3패라는 정규시즌 성적과 슈퍼볼 우승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는 양측의 긴 악연 때문에 이 행사는 반쪽으로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지난 2018년 우승팀 필라델피아를 전통에 따라 백악관에 초청한 바 있다. 그러나 선수단 대다수가 참석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NFL 선수들의 인종 차별 반대 행위(국가 연주 중 무릎 꿇기)를 하자 애국심이 없다고 그들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전날 선수단 초청을 취소했고, 백악관에서 간단한 행사만 연 뒤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팬과 대통령, 국가에 충실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그로부터 7년 뒤 '불편한 파티'가 열렸다. 이번에는 필라델피아 선수단의 일부가 참석했다. 필라델피아 스타 러닝백 사콴 바클리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을 따로 만난 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함께 워싱턴 DC로 이동했다. 이를 두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바클리는 자신이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골프를 친 경험이 있다며 "나는 단지 대통령직을 존중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필라델피아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꺾고 슈퍼볼을 차지하는 장면을 경기장에서 관전했다. 당시 그는 대선에서 맞붙었던 카멜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조롱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백악관 초청 행사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나와 스위프트가 함께 그 경기에 있었다. (필라델피아가 승리한) 결과는 어땠는지 다들 알 것"라고 말했다.김식 기자 2025.04.29 11:29
스포츠일반

유승민 체육회장 “나는 체육인 출신…선수가 힘들다고 환경 탓 할 수 없어” [IS인터뷰]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지 약 두 달이 지났다. 올 1월 치러진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전 회장을 누르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유승민 회장은 당선 순간부터 ‘체육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환호를 받았다. 유승민 회장은 2월 28일 공식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다. 두 달이 지나는 동안 유승민 회장이 체험한 ‘체육회 실무’는 어땠을까.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의 회장실에서 유승민 회장을 만났다. 목이 잔뜩 잠겨 있는 유 회장은 말하는 중간중간 연신 목을 가다듬고 기침을 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은 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달 중순에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회장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면서 유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협찬 기업을 끌어온 임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이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유승민 회장은 몇 차례 공식적으로 징계 위반 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향후 탁구협회의 스포츠공정위 결과에 따른 징계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생겼다고 해서 숨거나 피하지 않겠다. 다만 현재 정관 등의 규정이 현실에 맞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폭 줄어든 문체부 예산2024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체육회에 지원한 예산은 전체 체육 분야 예산(1조6164억 원) 중 4400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올해 문체부는 체육 분야 예산을 1조6751억원으로 늘렸지만, 체육회에 지원하는 예산은 29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문체부가 상당 금액을 직접 집행하는 것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체육회 예산 대폭 삭감은 전임 회장인 이기흥 회장이 문체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다. 유승민 회장은 “답답하다”고 했다. “회장 당선 후 기대는 한몸에 받고 체육회에 왔는데, 결국에는 내가 (예산을) 다 만들어야 한다는 게 도전 과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체육회가 자체 수익사업을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할 수밖에 없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해 기준 86억원 수준인 체육회 자체 수익을 더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마케팅실을 회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난 체육인 출신 아닌가. 선수가 외부 환경을 탓하면 안된다. 시차적응 때문에 경기를 망친다는 변명이 말이 되나? 남탓이나 변명을 하며 투덜대고 싶지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회장은 취임 직후 체육회의 톱 파트너(1등급 공식후원사)를 모두 직접 찾아갔다. 그는 “전임 회장님들이 톱 파트너들을 직접 찾아갔던 경우가 없었다고 하더라. 내가 직접 움직여서 찾아 뵙고, 그 결과 일부 스폰서는 후원금액을 상향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젊고 새로운 체육회로유승민 회장은 취임과 함께 강력한 체육회 개혁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인사부터 파격적이었다. 김나미 사무총장이 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것과 함께 부장급 이상 14명의 여성 간부가 선임됐다. 유승민 회장은 “대한민국 올림픽 메달도 여자 선수들이 더 많이 땄다”는 말로 이번 인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단순히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 있는 인재라면 성별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다. 지난해 체육회에 문체부 고강도 감사가 이어지고 국민적인 비난 여론이 일면서 다소 침체했던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진천선수촌 훈련본부 산하에 선수지도자 지원부를 신설해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지도자들을 챙기려는 의지도 눈에 띈다. 그는 “지도자들이 소외돼 있다. 처우도 좋지 않은데 선수와 마찰이 일어나면 지도자만 욕을 먹는다. 대표팀 지도자만 있는게 아닌데,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돈과 명예 어느 쪽도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외된 지도자를 챙기겠다”고 했다.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스포츠공정위원회도 바꿨다. 스포츠공정위는 체육회장을 포함해 스포츠 단체장의 3연임 이상 도전 자격을 승인하는데, 체육회장이 직접 위원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신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전 헌법재판소 재판장 출신의 이영진 위원장이 위촉됐다. 지난 22일 열린 2차 이사회에서는 체육회장의 3연임을 원천봉쇄하기로 의결했다. 각종 제약 많지만유승민 회장은 “공공기관의 업무 한계가 명확하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회장은 “예를 들어 국가보조금으로 선수단 지원사업을 할 때, 반드시 최저가 입찰을 해야 하고 나라장터를 통해서만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등의 많은 제약이 걸려 있다. 선수들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운동기구가 필요한데, 정작 규정을 따르자니 저가의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한 체육 현장의 민원이 정말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체육 예산에 대해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얻어내는 것도 또다른 목표다. 유승민 회장이 후보 시절부터 가장 힘주어 강조했던 학교체육은 이같은 예산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유승민 회장은 “교육세 중 일부를 체육 교육과 관련한 사업에 쓰고, 관련 예산을 체육회에 내려주면 우리가 정말 잘 운영할 수 있다. 최고의 체육 교육 전문가, 최고의 현장 경험 인재들을 보유하고 체육교육 운영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대한체육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들, 정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고 이런 주장을 하면서 설득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말이 되냐고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난 될 때까지 해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유승민 회장은 “먼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교일기(한 학교당 한 종목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를 시작해서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그걸 체육회가 주도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이를 시작하기 위해 교육부를 발로 뛰며 설득하겠다. 취임 후에 교육감들을 연이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나아가 유승민 회장은 “문체부에서 체육회에 배정하는 예산은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이다. 스포츠토토가 한국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체육계가 지금보다 더 받는 게 맞지 않겠나. 체육회가 고집을 피우는게 아니라 막혀 있는 예산을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필요한 법을 바꿔가려면 몇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체육이 폭 넓게 가도록 계속 말하고 떠들겠다.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일하는 게 힘든 점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경기 룰이 바뀌었으면 나도 그 방식에 맞게 개조하고 바꿔야 한다.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뛰어난 체육회 직원들과 함께 한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5.04.28 07:57
메이저리그

'팀 타율 0.169→0.322' 타선 믿고 기다린 한화, 7연승으로 보답 받다 [IS 포커스]

시즌 초만 해도 발목을 잡던 한화 이글스 타선이 달라졌다. '특별 처방'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기대치를 충족하기 시작했을 뿐이다.한화 타선은 지난 7일까지만 해도 각종 비난의 표적이 됐다. 그럴만도 했다. 한화는 당시 13경기 팀 타율 0.169(10위) 35득점(10위) OPS 0.513(10위)으로 온갖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당시 한화 타선의 부진은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변수에 가까웠다.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을 제외하면 30홈런을 기대할 타자는 없었다. 그래도 거액을 투자해 채은성과 안치홍을 영입한 상태였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까지 평균 수준 활약만 펼친다면 다른 팀에 크게 뒤질 일이 없었다. 임종찬, 문현빈, 김태연 등 주전 경쟁 끝에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시범경기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동시다발로 부진을 겪었다. 노시환은 개막 2연전 연속 홈런 이후 침묵에 빠졌다. 플로리얼은 첫 네 경기 안타를 치지 못했고 4일까지도 타율이 0.103에 불과했다. 안치홍은 컨디션 난조 끝에 타율 0.067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7일 기준 채은성의 시즌 타율은 0.167이었다. 계산이 나와줘야 하는 중심 타자들이 일제히 부진했는데 문현빈, 김태연 등 기대주들의 성적도 따르지 않았다.김경문 감독은 개막전부터 "난 개막 전까지는 고민을 많이 하지만, 쓰기 시작하면 결정한 선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시즌 중 뺐다 넣었다하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감독이 지도자 커리어 내내 강조한 '믿음의 야구'였다. 타선이 부진하면서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나'라는 비판이 따랐고, 김경문 감독과 김민호 타격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 대한 '책임론'을 꺼내는 여론도 있었다.온갖 비판 속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뚝심으로 버텼고, 변화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데이터적으로도 시즌 초 13경기 성적만으로 타자의 퍼포먼스를 판단하고 변화를 줄 시점이 아니었다. 백업 및 2군 타자 자원이 많지 않은 한화라 과감히 주전을 말소하는 것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한화는 타순을 바꾸는 것도, 말소도 서두르지 않았다. 안치홍이 말소되고, 2번 타자와 3번 타자로 출발했던 문현빈과 플로리얼이 서로 자리를 바꾼 것 정도가 특기할 만한 변화였다. 그 결과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한화 타선은 달라졌다.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고, 최근 7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12경기에서 10승을 거두는 동안 팀 타율 0.322(1위) 80득점(1위) 11홈런(공동 1위) OPS 0.880(1위)으로 각종 타격 지표 선두를 독점했다.부진의 시간은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괴로울 시기였다. 지난 16일 SSG 랜더스전에서 21경기 만에 홈런을 때린 채은성은 "홈런보다도 타격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아 마음에 계속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진 기간) 힘들었다. 내가 선수단 대표기도 했고, 새 구장에 온 만큼 기대감이 큰 시즌이었다. 나도 이런 건 처음 봤다. 1군에서 야구하면서 팀이 이렇게 전부 못한 적이 있었나 싶었다"며 "은퇴한 선배들께도 전화를 많이 받았다. '도대체 너희 왜 이러냐.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고 할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김경문 감독도 한화도 버텼다. 채은성은 "이 기간 감독님께서 항상 힘을 넣어주셨고, 코치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감독님께서 '어차피 이렇게 못 치나, 저렇게 못 치나 같다. 도망가지 말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내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러면서 과감하게 공략했고 풀려 나갔다"고 떠올렸다. 그 결과 타선의 힘으로 연승을 달렸고, 최하위였던 순위도 21일 기준 2위까지 치솟았다.한화의 팀 타율이 언제까지고 3할대를 유지할 수는 없다. 다만 한화는 믿고 기다려 받은 13경기 성적으로 비판 받았다. 같은 과정에서 얻은 12경기의 호성적 역시 인정받을 만한 성과인 건 분명하다. 지금은 분명 '한화의 시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16:12
프로야구

경찰, '창원NC파크 사고' 대해 창원시·공단·구단 압수수색 진행

경찰이 지난달 발생한 창원 야구장 구조물 추락 사망사고에 대해 창원시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11일 오전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창원NC파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압수수색 진행은 지난달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 때문에 이뤄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창원시를 압수수색한 부서가 안전 담당 및 체육 관련 부서다. 경찰은 정기위험성 평가 등 문서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C 구단 측은 "오늘 오전 10시 경 경찰에서 구단 사무실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구단 외에도 창원시와 시설관리공단까지 3곳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사고는 지난달 31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졌다. 당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도중 구장에 설치된 길이 2.6m, 폭 40㎝, 무게 60㎏가량의 외벽구조물 '루버'가 추락하면서 그 아래 있던 야구 팬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20대 여성이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최근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검토 중이다.사고가 야구계에 미친 파장이 작지 않다. NC 구단은 현재 구장 안전 점검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고 지점의 루버를 추가 탈거한 상태다. 안전점검으로 홈구장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롯데와 홈 3연전을 원정구장인 사직야구장을 빌려 진행했다. 15일부터 예정됐던 두산과 홈 3연전은 대체 구장을 찾지 못해 순연했다.당초 사고 이후 공단이 안전 진단을 회피하면서 논란을 빚으며 비난 여론이 솟구쳤다. 이에 사고 엿새 만에 시, 공단은 구단과 합동 대책반을 꾸린 상태다. 대책반은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방안 ▲현재 진행 중인 긴급안전점검 추진 현황 검토 ▲재발방지대책 수립 및 대응체계 구축 ▲창원NC파크 재개장 전 시민 및 팬 신뢰 회복 ▲상시 협력체계 구축 등 안건을 논의 중에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11:42
프로야구

사고 발생 엿새 만에 꾸려진 합동 대책반, 주 1회 정기회의 진행

NC 다이노스-창원시-창원시설관리공단 3개 기관이 지난 8일 창원NC파크 회의실에서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와 관련해 합동 대책반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NC 구단은 "지난 3일 합동대책반 구성 이후 분야별 실무진은 긴급안전점검 등의 현안에 대해 수시로 논의해 왔다. 이번 전체회의는 그간의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상의하기 위해 진행됐다"라고 밝혔다.전체회의 주요 안건은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방안 ▲현재 진행 중인 긴급안전점검 추진 현황 검토 ▲재발방지대책 수립 및 대응체계 구축 ▲창원NC파크 재개장 전 시민 및 팬 신뢰 회복 ▲상시 협력체계 구축 등이었으며, 해당 안건들의 세부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논의했다.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과 창원NC파크 시설물에 대해 시민분들과 야구팬분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3개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합동 대책반의 분야별 실무진은 앞으로도 수시로 만남을 가지며 세부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며, 주 1회 정기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20분 창원NC파크 3루측 외벽 약 17.5m에 설치된 길이 2.6m, 폭 40㎝, 무게 60㎏ 가량의 알루미늄 소재 루버가 떨어져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 A씨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있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숨을 거뒀다. 이후 창원NC파크는 현재 안전 점검이 한창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지난 1~2일 루버의 점검을 마감했다. 최종 결과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루버 볼트 체결 상태, 루버 균열 및 변형 상태, 방재 부식 상태 확인 등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인 루버는 창원NC파크 내 총 231개 설치돼 있다. NC는 2일부터 구장 내 천장에 달린 비구조체 점검을 시작했다. 소요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구장 내 기둥과 바닥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구단은 합동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NC 구단은 사고 발생 직후 시설공단 측에 긴급 안전 진단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다음날 '구단 측이 자체 진행하고 결과를 통보하라'는 회신을 받아 공단의 처사에 대해 비난이 솟구쳤다.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 3일 3개 기관이 합동대책반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엿새 만이었다. 오는 11~13일 같은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NC-롯데 자이언츠전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옮겨 치르기로 했다. 15~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의 주중 3연전은 순연됐다. 이형석 기자 2025.04.09 10:22
프로야구

"속도보다 방향" 창원NC파크 안전진단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IS 포커스]

구조물 추락으로 20대 여성 관중이 사망한 창원NC파크를 놓고 안전 점검이 한창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일 루버의 점검을 마감했다. 최종 결과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루버 볼트 체결 상태, 루버 균열 및 변형 상태, 방재 부식 상태 확인 등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인 루버는 창원NC파크 내 총 232개 설치돼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20분 창원NC파크 3루측 외벽 약 17.5m에 설치된 길이 2.6m, 폭 40㎝, 무게 60㎏ 가량의 알루미늄 소재 루버가 떨어져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 A씨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있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숨을 거뒀다. NC는 2일부터 구장 내 천장에 달린 비구조체 점검을 시작했다. 소요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구장 내 기둥과 바닥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한편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구단은 합동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NC 구단은 사고 발생 직후 시설공단 측에 긴급 안전 진단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다음날 '구단 측이 자체 진행하고 결과를 통보하라'는 회신을 받아 공단의 처사에 대해 비난이 솟구쳤다. 이에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 3일 3개 기관이 합동대책반을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날인 4일부터 루버를 포함한 안전진단이 실시되고 있다. 기간은 열흘 정도 예상한다. 오는 11~13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NC-롯데 자이언츠전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옮겨 치르기로 했다. 이 기간 내 안전진단 마무리가 이뤄지지 쉽지 않아서다. 기관 합동 실시 안전진단은 조사를 마무리하더라도 보고 과정이 필요하고, 또 유지·보수 진단이 나오면 후속 대처 등에 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NC는 11~13일 주말 3연전 이후 15~17일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을 앞뒀는데, 창원NC파크에서 정상적으로 열릴 지 미지수다. 안전진단 및 후속 대처까지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촉박해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속도보다 방향"이라면서 "구단이 먼저 점검에 나서 중복되는 사항도 있지만 크로스 체크를 통해 얼마나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08 14: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