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43건
해외축구

‘10명’ 프랑스, 아이슬란드에 2-1 역전승…‘52호 골’ 음바페는 앙리 제쳤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디디에 데샹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D조 경기서 2-1로 역전승했다. 프랑스는 대회 2연승으로 조 1위(승점 6)를 지켰다. 이날 프랑스의 승리를 이끈 건 음바페였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상황서 페널티킥(PK)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고, 이어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의 역전 골을 도왔다. 새 기록도 쓰였다. 음바페가 터뜨린 PK 골은 그의 A매치 52호 골. 이 득점으로 프랑스 남자 대표팀 최다 득점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이날 전까지 티에리 앙리(51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그는 이 부문 1위 올리비에 지루(릴·57골)와 격차를 5골로 좁혔다.경기에서 먼저 일격을 날린 건 아이슬란드였다. 과거 첼시(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서 뛴 아이두르 구드욘센의 차남인 안드리 구드욘센이 전반 2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 진영에서 마이클 올리세가 다소 안일한 백패스를 했고, 이를 구드욘센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일격을 허용한 프랑스는 마르쿠스 튀람(인터 밀란)의 헤더와 마누 코네(AS 로마)의 연속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답답한 경기를 했다.홈팀은 전반 종료 직전에야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전반 42분 튀람이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넘어졌다. 이 장면을 두고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졌고, 결국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A매치 52호 골을 터뜨렸다.1-1로 맞선 후반, 역전극을 이끈 건 음바페였다. 후반 17분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의 장거리 로빙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향했다. 음바페는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진을 제치고 단숨에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그는 슈팅 대신 패스를 택했고, 이를 바르콜라가 손쉽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뒤집었다.변수는 있었다. 후반 23분 추아메니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려다 거친 태클을 범해 퇴장당했다. 아이슬란드는 10명이 뛴 프랑스를 상대로 동점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43분 구드욘센이 이브리히마 코나테(리버풀)와의 경합에서 이긴 뒤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과정서 구드욘센의 파울이 인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혼란스러운 경기 끝에 프랑스가 간신히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5.09.10 08:45
프로축구

부산, 페신 결승 PK 득점 앞세워 4G 무패…수원은 단일 시즌 6호 퇴장 [IS 부산]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외국인 선수 페신(브라질)의 결승 페널티킥(PK) 득점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수원 삼성은 시즌 6번째 퇴장이라는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조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6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부산은 4경기 무패(3승1무)를 질주, 리그 12승(8무8패)째를 올리며 5위(승점 44)를 지켰다. 두 팀은 레드카드에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 초반 수원 수비수 한호강이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하다 박스 안 파울을 범해 퇴장당했다. 여기서 나온 PK 기회를 놓치지 않은 부산 페신이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일격을 날렸다. 부산은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올 시즌 처음으로 수원을 꺾었다.반면 수원의 무승 기록은 4경기(2무2패)로 늘었다. 경기 전 “더 이상의 퇴장은 안 된다”라고 강조한 변성환 감독의 발언이 무색하게, 시즌 6번째 퇴장이 나오며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수원은 최근 8경기에서 4차례나 레드카드를 받았다. 쓴잔을 들이킨 수원은 2위(15승7무6패·승점 52)를 지켰다. 경기를 앞둔 두 감독의 관심사 중 하나는 불필요한 파울로 인한 카드 및 퇴장이었다. 특히 변성환 수원 감독은 “(카드를 안 받는 방법을) 알려달라”라고 너털웃음을 지었을 정도였다.공교롭게도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수원이 다이렉트 퇴장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전반 16분 부산 페신이 중앙에서 절묘한 침투패스를 윤민호에게 건넸다. 수원 수비수 한호강이 앞서 그를 막으려 했는데, 부산 윤민호가 놀라운 스피드를 앞세워 추월한 뒤 박스까지 진입했다. 한호강이 그를 막으려다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이어 결정적 기회를 저지한 한호강에 대한 퇴장 판독을 위해 비디오판독(VAR)까지 진행됐다. 최종 결정은 레드카드. 한호강이 박스 안에서 홀딩 파울을 범해 명백한 득점을 저지했다는 판정이었다. 전반 22분 PK 키커로 나선 페신은 왼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홈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페신의 리그 10호 골. 6경기 만에 터진 리그 득점이었다.10명이 싸운 수원은 긴 패스로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정확도가 부족했다. 반면 부산은 페신의 크로스에 이은 윤민호의 헤더로 추가 득점을 노리는 등 손쉽게 경기를 운영했다.수원은 전반 43분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세라핌의 슈팅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부산 골키퍼 구상민의 손끝에 걸렸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전에도 부산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2분과 6분에는 윤민호와 빌레로가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위협했다. 점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수원은 후반 13분 세라핌을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세라핌이 중앙으로 건넨 공이 절묘하게 김지현 앞으로 향했으나, 그의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4분 뒤엔 일류첸코가 중앙 아래서 침투하는 세라핌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건넸다. 세라핌은 구상민과 1대1 찬스를 맞이했는데, 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이후 두 팀은 아껴둔 교체 카드를 쓰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부산은 추가 득점, 수원은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몇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부산은 남은 시간을 천천히 보냈다. 종료 직전 빌레로의 슈팅은 아쉽게 선방에 막혔다. 리드를 지킨 부산은 끝내 소중한 승점 3을 가져왔다. 올 시즌 부산의 홈 최다 관중 기록(9819명)과 함께 거둔 승리여서 더 의미가 있었다. 부산=김우중 기자 2025.09.06 20:57
프로야구

KBO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경신 임박...대박 흥행 7가지 원동력

KBO리그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리그는 4일까지 632경기만에 1084만 9054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기존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2024시즌의 1088만 7705명에 3만 8651명을 남겨 뒀다. 출범 첫 시즌이었던 1982년 총 143만 8768명의 관중으로 시작했던 KBO리그는 마흔 네번째 시즌 만에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리그로 성장했다.4일까지 평균 관중은 1만 7166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16% 증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은 83.2%를 기록 중이다. 또한 전체 632경기의 46.5%에 해당하는 294경기가 매진됐다. KBO는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의 원동력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공정성 제고를 위한 ABS, 비디오 판독 대상 확대, 피치클락 적용으로 경기시간 단축 KBO리그는 2024시즌 프로 리그 중 처음으로 ABS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8.7%가 ABS의 도입이 리그 운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해 팬들이 공정성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올해 조사에서 새로운 경기 제도로 인해 관람 빈도가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경기 집중력과 몰입도 향상(32.9%)과 ‘공정성 향상’(28.9%)을 이유로 꼽은 비율이 합계 60%를 넘어섰다. KBO는 ABS도입에서 더 나아가 이번 시즌 후반기에는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 공정성 제고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빨라진 경기 시간도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2025 KBO리그는 4일 현재 정규이닝 기준 3시간 2분의 평균 경기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2024시즌 3시간 10분에 비해 8분이 단축된 수치다. 팬 조사에서 새로운 경기 제도로 인해 관람 빈도가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경기 시간 단축이 야구 관람 빈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팬이 지난해 피치클락 시범 도입 시12.2%였던 것에 비해, 정식 도입한 올해는 이 수치가 21.1%로 상승했다. 활발한 응원·식음 문화 콘텐츠로 인한 관람 빈도 증가신축구장 증가 조사 응답자 중 기존 관람자(코로나 이전부터 관람)의 32.9%가 지난해보다 야구 관람 빈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관람을 보다 더 자주 하는 이유는 ‘응원 문화가 재미있어서(47.7%)가 1위를 차지해 ‘응원 팀 성적’(38.3%)’보다 높은 응답률이 기록됐다.신규 관람자(코로나 이후 관람 시작)의 67.7%는 야구 경기와 무관하게 야구장을 최초로 찾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야구장을 찾게 된 이유로는 ‘응원 문화가 재미 있을 것 같아서(33.8%)’, ‘치맥 등 식음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어서(19.9%)’ 등 활발한 응원/식음 문화 콘텐츠로 인해 관람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KBO리그 팬들은 야구장 방문을 여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응답이었다.또한 개선된 관람 환경도 KBO리그 관중 증가에 기여했다. 2025시즌 개장한 대전 구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구장이 2014년 이후 개장했으며, 잠실, 사직, 청라에도 신구장 건축이 예정되어 있어, 팬들의 관람 환경은 더욱 편리하고 팬 친화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야구 팬들의 관람 만족도와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기존 관람자의 90%, 신규 관람자의 82%가 향후 재관람 희망 의사를 밝혔다. 지난 해에 이어 신규 관람자 및 추가 유입층의 관람 의향이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KBO리그의 흥행에 긍정적 신호로 읽혀진다.이와 더불어 유의미한 응답으로는 야구장 최초 방문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응원 문화(35.8%)’에 이어 ‘경기 자체(24.9%)’로 파악되어, 신규 관람자들이 야구 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야구 경기에 흥미를 갖고 야구장을 방문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가성비 문화활동 9월 4일(목)까지 KBO 리그 객단가(1인당 평균 지출 입장권 금액)는 1만 6,715원이다(입장수입/전체 관중). 7월 한국소비자원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과 삼겹살 200g 평균 가격이 각각 1만 7,923원과 2만 639원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여가 활동 비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평균 3시간 동안 야구 관람과 다양한 음식 그리고 응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장은 새로운 가성비 소비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KBO 리그 관람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자 중 20.5%는 ‘다른 놀거리 대비 야구 관람 비용이 합리적이다’라는 답변을 했다. 다앙한 협업 상품 출시 KBO와 10개 구단은 야구와 관련된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와 협업해 상품과 프로그램을 출시하면서 팬들의 일상 속으로 다가가고 있다.KBO는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신사’와 협업해 구단 별 유니폼뿐만 아니라 모자, 일반 의류, 악세서리 등의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의 상품 협업이 대부분 야구와 직접 관련 있는 상품에 한정 됐었다면 CGV, 케이스티파이, 오덴세 등 전 연령대가 일상 속에서 이용하는 라이프 스타일 및 문화 콘텐츠와 협업해 팬들이 일상 속 언제 어디서 다양한 방식으로 야구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10개 구단 또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놀이공원, 식음료 업체 등과 협업해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 영상 활용, 자체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한 ‘놀이문화’ 로서의 정착 KBO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KBO리그의 이모저모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KBO 공식 유튜브는 2025년 8월까지 3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크보모먼트’ 등 실시간 주요 장면 콘텐츠와 퓨처스 리그 중계,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약 6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크보 라이브’는 매주 팬들과 라이브 방송으로 만나 KBO 리그의 다양한 이슈와 정책을 함께 토의하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KBO 공식 유튜브의 시청 연령층은 25-34세가 23.8%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해 대비 시청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55세 이상으로, 지난해 대비 3.3% 증가해 중장년층의 유입 역시 확대되고 있다.KBO 공식 인스타그램은 59.1만 명(전년 대비 +12.5%)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숏폼 콘텐츠와 순위표, 경기 결과 등 직관적인 콘텐츠를 통해 하루 평균 약 6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 이용자의 연령대는 18세부터 34세이며, 그 외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전 연령에서도 고르게 소비되고 있다. 성별 비율은 남성 54%, 여성 46%로 비교적 균형 있게 나타났다. KBO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틱톡 등 신규 플랫폼 확장을 통해 디지털 접점을 넓히고 세대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KBO는 지난해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팬들이 경기 장면 등을 활용한 온라인상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를 통해 많은 팬들이 온라인상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며 야구 영상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이의 선순환은 KBO 리그 팬, 특히 20~30대 팬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KBO 리그 최초 관람자의 과반 이상이 유튜브를 통해 야구 관련 콘텐츠를 접했다고 응답했으며, 20대 이하는 SNS, 30대는 유튜브를 통한 접촉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TV, 유무선 플랫폼 시청자 수 증가 KBO리그 팬 확장은 TV시청률과 유무선 플랫폼 이용자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8월까지 2025 KBO리그 TV 평균 합산 시청률은 1.17%로 지난해 동기간 1.07% 대비 약9% 상승했다. 또한 경기당 평균 합산 시청자수는 27만 6,019명으로 지난해 동일기간 대비 약 22% 증가했다. 누적 시청자는 1억7,030만 3,524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약 23% 상승했다.유무선(TVING) 시청 지표도 큰 폭으로 올랐다. 2025시즌 KBO리그 UV(중복 접속을 제외한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뷰어) 수는 8월 31일까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45% 증가했다. 여성, 10대 팬 예매 비율 증가 티켓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의 통계에 따르면 8월까지 2025 KBO 리그 온라인 예매자의 남녀 비율은 남성이 42.5%, 여성이 57.5%였다. 2년전인 2023시즌 여성 예매자의 비율이 51.4% 였던 것에 비해 약 6% 상승한 수치로, 경기장을 찾아오는 여성 팬 비율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전체 예매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20~30대 예매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3시즌 20대 60.2%, 30대 54.1%에서 2025시즌 20대 63.6%, 30대 56.9%로 증가하며 20~30대 여성 층에서 야구 관람 비율이 상승한 점을 파악했다. 또한 10대 팬 예매 비율 증가도 눈 여겨 볼 부분이었다. 2023시즌 3% 이하였던 10대 예매자의 비율은 2024시즌 4.4%. 2025시즌 4.5%로 증가했다. SNS, 쇼츠 등 온라인 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10대 팬들이 온라인 상의 다양한 야구 콘텐츠를 접한 후 야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린 팬들의 KBO 리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지속적인 KBO 리그 팬 유입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를 확인했다.안희수 기자 2025.09.05 10:45
프로야구

9회 클러치 실책 유도한 송성문 "의도한 플레이 아니다" [IS 피플]

결승 득점을 올린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이 "의도한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9회 초 1사 후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6-5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 속에 5-1로 앞서다가 7회 1점, 8회 3점을 뺏겨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 '간판 타자' 송성문은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유영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임지열의 삼진 아웃 때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를 만들었다. 3번 타자 이주형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1사 1, 2루 4번 타자 주성원의 타석에서 대타 김태진을 내보냈다. 김태진이 친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 앞을 향했는데, 2루 주자 송성문이 오지환 바로 앞에서 주춤했다. 시야를 가렸던 오지환은 이 타구를 뒤로 빠트렸고, 송성문을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아쉬운 표정으로 '송성문의 주루 탓에 시야가 가렸다'는 손동작을 취했다. 경기 뒤 송성문은 "의도하지 않은 플레이였다"라며 "3루로 뛰는 과정에서 타구가 절묘하게 와서 공에 맞지 않으려고 살짝 주춤했다. 상대의 수비를 방해했다면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느린 타구였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데 강습 땅볼 타구여서 내가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이날 9회 초 2루 도루 성공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23도루를 기록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성공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는 "(유영찬이) 워낙 결정구가 좋은 투수이고, 3볼-2스트라이크여서 과감하게 스타트를 걸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키움은 LG의 13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도전을 저지했다. 그는 "LG 형들한테 많이 혼나는데 그래서 야구가 참 신기하다"라며 "마운드, 타격, 수비 모두 LG가 더 강하다. 공이 둥글기는 한가 보다"라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31 21:50
프로야구

결승타만큼 빛난 도루 저지 2개...박동원 "빨리 매직 넘버 지우고 싶다" [IS 피플]

"정말 좋은 날이다."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5)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12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발 투수 송승기가 6회 말 교체됨에 따라 6회부터 백업 이주헌을 대신해 안방 마스크를 착용했다. 박동원은 3-3으로 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NC 김진호의 슬라이더가 높게 되자 특유의 풀스윙으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박동원은 "높은 코스를 노렸는데 운 좋게 높은 공이 들어와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NC는 박동원이 뽑은 결승점을 끝까지 지켜 4-3으로 이겼다. 박동원은 안방에서 활약이 더 빛났다. 3-3으로 맞선 7회 말 1사 1루 천재환 타석에서 1루 대주자 최정원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박동원이 정확한 2루 송구로 태그 아웃 처리했다. NC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LG가 4-3으로 앞선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박민우가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할 때 1루 주자 최원준이 2루를 노렸다. 이번에도 박동원은 정확한 송구로 최원준의 도루 시도를 저지했다. NC의 2루 도루가 성공했더라면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 염경엽 LG 감독도 "(박)동원이가 결정적인 타이밍에 도루 2개를 저지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이 경기 전까지 도루 저지율이 0.125로 낮았던 박동원은 "두 타자 모두 준족이고 누상에서 뛰려는 모습이 있었다. 최근 박경완 코치님과 송구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송구의 감각이 더 좋아지고 있다"라고 웃었다. 박동원은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6월부터 방망이가 확 식었다. 그는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지만 모창민 코치, 김재율 코치와 아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매일 공을 올려주시고 피드백도 주시며 코치님들이 연구를 많이 해주신다"며 "좋아질 일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동원은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59 19홈런 6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OPS(출루율+장타율) 0.800(현재 0.809)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좀 간당간당하다"라고 바랐다. LG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최초로 1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2위 한화 이글스와 4.5경기 승차는 유지했다. 박동원은 "항상 이기면 좋지만 또 이기는 경기속에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으면 기분이 더 좋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라면서 "빨리 우승 매직 넘버를 지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10:03
프로농구

새 시즌 KBL 올스타전, 10년 만에 잠실실내서 개최 [공식발표]

2025~26 프로농구(KBL) 올스타전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KBL 올스타전이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리는 건 10년 만이다.KBL은 28일 오전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31기 제1차 임시총회 및 제1차 이사회를 열어 이사 선임, 대회운영요강 및 경기규칙 개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먼저 임시총회에서는 박기태 울산 현대모비스 단장에 대한 선임을 승인했다. 이어진 이사회에선 대회운영요강 및 유니폼 규정을 확정했다. 이 결과 기존 정규경기 1위 명칭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변경했다.2025~26시즌 경기 규칙도 일부 개정했다. 심판이 아닌 구단에서 신청할 수 있었던 비디오 판독(2회)과 파울 챌린지(1회)를 ‘코치 챌린지’로 통합했다. 이번 개정으로 팀당 3회씩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접촉으로 속공을 저지하는 행위에 대해 일부 U파울이 부과될 수 있다. 하프타임은 기존 12분에서 15분응로 변경됐다.2025~26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2026년 1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2015~16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통산 17번째 올스타전이기도 하다.KBL은 “잠실실내체육관이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로 2025~26시즌을 끝으로 철거 예정이기 때문에, KBL 출범 초기 중립 경기 구장, 최다 올스타전 경기장 등 많은 추억이 담긴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예정”이라고 짚었다.끝으로 KBL은 발전 전략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KBL은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국내선수 및 외국선수 제도, 유소년 육성 등 KBL의 전반적 제도 및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발전 TF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8.28 10:34
해외축구

‘박승수 명단 제외’ 뉴캐슬, 리버풀에 극장 골 얻어맞고 2-3 패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이 수적 열세에도 리버풀에 대등히 맞섰으나 극장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개막전 당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승수(18)는 이날 제외됐다.뉴캐슬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5~26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에 2-3으로 졌다.앞서 애스턴 빌라와의 개막전서 0-0으로 비긴 뉴캐슬은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원정팀 리버풀은 개막 2연승을 질주, 아스널, 토트넘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3위에 올랐다.한편 여름 이적시장 기간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유망주 박승수는 이날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지난달 빌라와 개막전 당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박승수는 U-21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거로 알려졌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으며 혈투를 예고했다. 킥오프 25분 만에 리버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거친 파울을 범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뉴캐슬에서도 댄 번이 카드를 수집했다.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건 리버풀이었다. 전반 35분 흐라벤베르흐가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뚫었다. 뉴캐슬 수비수 파비안 셰어의 발을 맞고 절묘하게 굴절돼,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는 구석으로 향했다.경기는 조금씩 리버풀로 기울였다. 과열 양상 속 뉴캐슬 공격수 앤서니 고든이 전반 45분 버질 반다이크에게 거친 태클을 범했다. 이 장면에 대해 비디오판독이 이뤄졌고, 고든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위고 에키티케의 추가 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코디 각포가 시도한 슈팅은 막혔으나, 침착하게 에키티케에게 공을 건네 공격 찬스를 이어갔다.10명이서 싸운 뉴캐슬은 기적을 연출하는 듯했다. 후반 12분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헤더로 추격 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43분에는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윌리엄 오술라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졌다.하지만 추가시간 10분 리버풀의 ‘16세’ 공격수 리오 은구모하가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모하메드 살라의 크로스를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절묘하게 흘려줬고, 이를 은구모하가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은구모하는 데뷔전 데뷔 골을 터뜨렸다.김우중 기자 2025.08.26 08:01
해외축구

‘PK 실축·골대 강타’ 맨유, 풀럼과 1-1 진땀 무승부…아모링 “더 성장해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더 성장해야 한다”며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6 EPL 2라운드 원정 경기서 풀럼과 1-1로 비겼다. 맨유는 개막전서 아스널에 0-1로 진 데 이어, 이번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원정팀은 리그 16위(승점 1)까지 내려앉게 됐다.맨유 입장에선 악재를 연이어 겪은 날이었다. 먼저 전반 2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가 시도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공격을 전개한 맨유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공격 중 풀럼 수비수 캘빈 배시가 메이슨 마운트를 거칠게 넘어뜨렸다가, 비디오판독 끝에 PK가 선언됐다.그런데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PK 루틴 중 주심과 충돌했다가, 실축으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전반전엔 서로 공격을 주고받은 끝에 소득 없이 0-0으로 마쳤다.맨유는 후반 13분 코너킥 공격 중 레니 요로의 헤더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이언 음뵈모의 코너킥이 정확히 요로에게 향했다. 요로의 헤더는 풀럼 공격수 로드리고 무니즈의 등을 맞고 골라인을 넘었고, 최종 자책골로 기록됐다.하지만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8분 풀럼 알렉스 이워비의 크로스를, 에밀 스미스 로우가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엔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고, 결국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모링 감독은 이날 결과로 맨유 부임 후 리그 29경기서 7무(7승15패)째를 안게 됐다. 그가 맨유 부임 후 거둔 승점은 단 28점에 불과하다.아모링 감독은 경기 뒤 “더 성장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골을 넣었고, 그다음엔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잊어버렸다. 경기를 바꾼 순간은 득점했을 때다. 우리는 너무 간절히 이기고 싶어 한다. 경기장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하자’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나는 그 순간 상대를 더 몰아붙이며 즐겨야 하는 순간이라고 본다. 우리는 상대를 아주 높게 압박 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공간을 내줬다”라고 돌아봤다.한편 맨유의 ‘2억 파운드(약 3750억원)’ 이적생들은 개막 후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쿠냐, 음뵈모, 세슈코는 선발, 교체로 나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모두 침묵 중이다. 하지만 아모링 감독은 “긍정적인 느낌이 있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결국 득점은 따라올 거”라고 믿음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5.08.25 07:55
프로야구

10구단 합의로 결정한 체크스윙 기준...염경엽 감독, 자신의 영향력을 자각해야 [IS 시선]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은 경기·선수단·리그 운영에 관한 철학이 뚜렷한 야구인이다. 운영팀장부터 감독, 단장까지 역임한 남다른 이력을 바탕으로 프로야구 현장을 속속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 염 감독과의 브리핑을 통해 야구 지식을 쌓거나 의식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돌아볼 때가 있었다. 때로는 염경엽 감독 특유의 직언이 논란을 야기할 때가 있다. 최근 '체크스윙' 판정 관련 발언도 그랬다. 내용과 의도를 떠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체크스윙 인정에 대한 현재 비디오 판독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의 (체크스윙) 90도 기준은 아닌 것 같다. 투수에게 불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날(20일) 롯데전 9회 초 2사 2루에서 나온 체크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 결과를 돌아보며 전한 말이다. 당시 롯데 타자 손호영이 투수 유영찬과의 승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트에서 6구째 슬라이더에 스윙을 하다가 멈췄고, 1루심은 배트가 돌아갔다고 선언했했다. 이 상황에서 롯데가 판독을 신청했고, 그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중계 화면상 손호영의 배트는 홈플레이트 가로선과 평행을 이뤘다. 판정 번복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투수 유영찬은 이어진 승부에서 손호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고승민은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LG의 5-3 리드를 지켜냈다. 염경엽 감독은 "분명히 칠 만큼 방망이가 나왔는데 90도로 헤드가 돌지 않았다고 해서 '노 스윙'이라고 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스윙 인정 기준을) 75도나 80도 정도로 바꾸는 게 투수에게 불리한 점을 없애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염경엽 감독은 "시즌 끝나고 얘기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제했다. 당시 판정 결과에 대해 항의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판정 '불복'은 아니지만, 체크스윙 인정 기준이 자신의 관점에선 오류가 있다고 어필할 것. 의견을 밝힌 건 문제 삼기 어렵다. 실제로 수도권 팀 다른 사령탑도 백브리핑을 통해서는 염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전한 바 있다. 문제는 발언의 타이밍이다. 체크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은 이번 주 첫 경기에서 막 도입됐다. 원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6시즌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장 선수와 지도자 아우성이 커지고 심판과 충돌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지난달 22일 제5차 실행위원회를 통해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 한 달 동안 전 구장에서 테스트를 시작했고 19일부터 관련 규정이 적용됐다. KBO는 보도자료를 통해 '타자가 투수의 투구를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스윙)을 할 때, 그 여세로 인해 배트(배트 끝을 기준으로 판단)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기준선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심판은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정하며, 이하인 경우는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다. 배트가 홈플레이트 앞면을 넘었는지 여부, 또는 손잡이 위치나 신체 회전 등은 판정 시 고려되지 않으며, 배트 끝의 각도가 기준선을 넘었는지 여부로 판정이 내려진다'라고 명시했다. 10개 구단 단장이 현장 의견을 반영해 '90도'를 기준으로 스윙 여부를 판정하기로 합의했다. 메이저리그(MLB) 135도를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타자들에게 너무 유리하다고 판단해 90도로 의견이 모아졌다. 당연히 차명석 LG 단장도 그 일원에 포함됐을 것이다. KBO는 그동안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12회까지 진행했던 연장전을 11회로 줄인 게 대표적이다. 어디에도 없던 '11회 야구'가 시행되며 우려한 팬들도 많았지만, 선수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한 10개 구단 사령탑의 하나 된 목소리를 흘려듣지 않았다. 체크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 시행도 마찬가지였다. 기준인 90도도 KBO가 아닌 현장 의견이다. 그런데 규정 도입 이틀째 되는 날, 첫 번복 사례가 나온 날, 염경엽 감독은 합의를 무색하게 만드는 발언을 했다. 20일 롯데전 판정 번복으로 LG가 진 것도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평소처럼 더 발전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것 같다. 그런 점을 고려해도 그 발언을 한 시점이 너무 빨라 경솔하게 비칠 수 있었다. KBO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75~80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더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이 규정을 도입하기 전부터 카메라 위치에 따라 육안으로는 달리 보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실제로 퓨처스리그에서도 일부 다른 결과가 나왔다. 그나마 90도라면 홈플레이트를 기준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 75~80도는 옆에서 촬영하는 장비로는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늘에서 찍는 카메라가 필요하지 않을까. KBO리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했다. 초기 '슈퍼스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기능성에 의구심을 드러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맞대결하는 두 팀이 같은 조건 속에서 싸울 수 있게 됐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이내 볼멘소리가 사라졌다. 류현진도 이후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공이 볼 판정을 받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해당 구장 ABS의 기준을 확인하며 이를 활용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체크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 도입도 진보적 행보다. 신규 규정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프로야구 구성원 모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 막 시행됐는데 현장 감독이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면 불협화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야구팬도 체크스윙을 두고 의견이 분분해질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남다른 이력을 가진 야구인이며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2 15:13
프로야구

"올 시즌은 유지, 그러나 바뀌어야 한다"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에 대한 염경엽의 소신 발언

"처음부터 90도는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도입된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에 대해 보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올 시즌 종료 후 논의를 거쳐 '내년부터 기준을 일부 조정하자'는 단서를 달았다. 염 감독은 21일 "시즌 종료 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나, 현재 90도 기준은 투수에 불리하다. 75~80도 정도로 바뀌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0일 LG-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으로 원심 번복이 이뤄졌다. LG가 5-3으로 앞선 9회 초 수비 2사 2루에서 롯데 손호영이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6구째 슬라이더에 배트를 꺼냈다가 멈췄다. 1루심은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고, 롯데는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노스윙'으로 정정됐다. 다시 타격 기회를 얻은 손호영은 결국 볼넷을 얻어 나갔지만, 고승민의 3루수 뜬공으로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다만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으로 승부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현행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의 기준은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는 동작을 했을 때,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하면 스윙으로 판정한다. 90도 이하일 경우 스윙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손호영의 배트는 거의 90도에서 멈췄다. 염경엽 감독은 "공이 홈플레이트를 지나간 뒤 방망이 헤드가 돌지 않았다고 노스윙이라고 판정하면 말이 안 맞는 것 같다"라며 "90도는 투수한테 불리하다. 90도는 사실 타격 의사가 있다고 봐야 한다. 75~80도로 바꿔야 한다고 입장이다. 그래야 투수와 타자 모두 공정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고민했던 부분이다. 정확한 규칙 정립과 기술적인 문제에 어려움이 있어서다. 앞서 허구연 KBO 총재는 "체크 스윙에 대해선 정확한 룰이 아직 없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계속 연구 중"이라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게 체크 스윙 기준을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135도로 본다'고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90도를 기준으로 봐 왔다. 135도는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런 차이 등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KBO는 당초 내년부터 체크 스윙 관련 비디오판독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전반기 내내 이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 현장의 요청 속에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9일부터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시행했다. 지난해부터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을 주장했던 염경엽 감독은 "20일 체크 스윙 원심 번복 판정에 문제는 없다. 감독도 선수도 팬도 뭐라 할 수 없다"라며 "올 시즌은 90도를 기준으로 정한 만큼 계속 이렇게 가야 한다. 앞으로는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돼야 한다. 야구는 투수와 타자에게 모두 공정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04: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