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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회장 “한국은 4강 갔고 일본은 16강이었는데…韓 축구 실력 더 나아져야” [IS 현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축구 사랑은 여전하다. 그는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해야 한다며 우려 섞인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정몽준 명예회장은 16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공헌자 부문 헌액자로 선정됐다. 감사 인사를 짧게 전한 정몽준 명예회장은 “우리나라 축구가 프로축구를 포함해 지난 30년간 많은 발전을 했는데, 여기 계신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과 지도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좋은 상을 받으면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두 가지만 말씀드려야겠다”며 운을 뗐다.정몽준 명예회장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얼마 전에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을 했는데,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라고 한다. 일본은 18위다.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는 4강까지 갔고, 일본은 16강까지 갔는데 그래도 우리의 축구 실력이 이것보다 조금 더 나아져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1993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낸 정몽준 명예회장은 2002 한일 월드컵 유치에 앞장섰고, FIFA 부회장 및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과거를 돌아본 정몽준 명예회장은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 개최할 수 있었던 것도 내가 FIFA 부회장에 당선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2002년 월드컵은 당연히 일본에서 하는 거로 생각하더라. 그래서 내가 (FIFA에)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2002년 월드컵 전까지) 한국은 축구 실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갔고, 일본은 한 번도 못 나갔다. 만약 일본이 한국보다 경제력이 앞선다고 2002 월드컵을 일본에서만 하면, 학생을 뽑을 때 공부 잘하는 학생을 뽑지 않고 돈 많은 집안의 학생을 뽑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래서 공동 개최를 했고, 4강에 가는 기쁨을 누렸다”고 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도 띄웠다. 그는 “내년에 월드컵을 하는데,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팬들이 힘을 모아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해서 큰 기쁨을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날 열린 제2회 명예의 전당에는 정몽준 명예회장을 비롯해 선수 부문에는 김병지, 김주성, 고(故) 유상철, 데얀, 지도자 부문에는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헌액됐다.김희웅 기자 2025.09.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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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김주성·故유상철·데얀,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IS 현장]

K리그를 빛낸 김병지, 김주성, 고(故) 유상철, 데얀,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었다.K리그 명예의 전당은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23년 신설됐다. 프로축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명예의 전당은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운영되며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제2회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수 부문에는 김병지 강원FC 대표, 김주성, 고(故) 유상철, 데얀, 지도자 부문에는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 공헌자 부문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이름을 올렸다.명예의 전당 선정위원회는 주요 성과를 기록한 선수 230명 중 내부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20명을 선정했다. 이후 선정위원, K리그 구단 관계자, 전현직 축구 기자, 팬 투표를 진행해 최종 선수 부문 헌액자를 결정했다.지도자 부문은 K리그 우승 2회 이상, 통산 100승 이상, 올해의 감독을 수상한 지도자 등을 후보로 두고 최종 헌액자를 결정했다. 공헌자 부문은 정량적 기준을 마련하기 어려웠던 터라 선정위원회의 깊이 있는 토론을 거쳐 헌액자를 정했다. 김병지는 1992년 현대 호랑이(울산 HD)에서 프로 데뷔 후 24년간 K리그를 누볐다. 통산 최다 출전 기록(708경기)을 보유하고 있고 K리그 시즌 베스트11에 4회나 이름을 올렸다.1987년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주성은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등 세 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다. K리그 통산 255경기에 출전해 35골 17도움을 올렸다.故 유상철은 1994년 현대에서 데뷔해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세 포지션에서 베스트11에 뽑혔다. 1998년에는 14골을 넣어 K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에 발을 들인 데얀은 FC서울, 수원 삼성, 대구FC 등을 거치며 12년간 한국에서 활약했다. 그는 K리그 통산 380경기에 나서 198골 48도움이란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지도자 부문 헌액자인 김호 전 감독은 1988년부터 현대 호랑이, 수원 삼성, 대전시티즌을 거치며 통산 208승을 일궜다. 공헌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정몽준 명예회장은 1993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내며 2002 한일 월드컵 유치를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및 집행위원으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인 공을 인정받았다.앞서 K리그 초대 명예의 전당에는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김정남 전 감독,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헌액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09.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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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명예의 전당 두 번째 헌액자 발표...선수 부문에 유상철·김병지·김주성·데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헌액자를 선정해 1일 발표했다.이번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김주성, 데얀까지 총 네 명이다. K리그 명예의 전당은 한국 프로축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고 K리그의 역사에 길이 남기기 위해 2023년 신설됐다. 헌액자는 2년마다 선정하며, ▶선수(STARS) ▶지도자(LEADERS) ▶공헌자(HONORS) 3개 부문에 헌액된다. 2023년에는 선수 부문에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이 뽑혔고 지도자 부문에 김정남, 공헌자로는 고 박태준 회장이 선정된 바 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선정위원회 투표(40%), 구단 대표자 투표(20%), 미디어 투표(20%), 팬 투표(20%)로 결정된다.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후보는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고정운, 김도훈, 김병지, 김은중, 김주성, 김현석, 데얀, 라데, 박경훈, 샤샤, 서정원, 신의손(사리체프), 유상철, 윤상철, 이운재, 이태호, 정용환, 최강희, 최진철, 황선홍(이상 가나다순) 20인이었다. 유상철은 1994년 현대 호랑이(현 울산 HD)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6년 은퇴할 때까지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144경기에서 38골 9도움을 기록한 유상철은 1998년 K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가 2005년 울산으로 복귀해 이듬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대전 하나시티즌,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다 2021년 암 투병 끝에 영면했다.김병지는 1992년 현대 호랑이(현 울산HD)에서 데뷔 후 24년 동안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골키퍼다.컵대회 포함 K리그 통산 708경기에 출전해 229경기에서 무실점 기록을 남겼고, 리그 3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골키퍼'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주성은 1987년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데뷔해 화려한 기술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야생마'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K리그 통산 255경기에서 35골 17도움을 기록한 김주성은 공격수를 비롯해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세 개 포지션에서 모두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1997년에는 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차지했다.데얀은 2007년 인천에서 K리그에 데뷔해 FC서울, 수원 삼성, 대구FC 등에서 12년 동안 활약했다.K리그 통산(리그컵 포함) 380경기에 나서 198골 48도움의 뛰어난 성적표를 남겼고,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K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한편, 지도자 부문 헌액자는 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김호 감독은 울산, 수원, 대전 등을 지휘하며 K리그 통산(리그컵 포함) 208승 154무 181패를 기록했다.공헌자 부문 헌액자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뽑혔다.정 명예회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창설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연맹의 초대 및 제2대 회장을 역임했다.프로축구연맹은 9월에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헌액자들을 초청해 트로피와 헌액 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5.07.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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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심서연 등 합동 은퇴식 열린다…선수협 자선 축구대회 12월 21일 개최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의 합동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3회째를 맞이하는 자선 축구대회는 오는 12월 21일 열기로 결정했다.선수협은 최근 이근호 회장과 이청용 부회장, 조수혁·윤석영·김민우·남준재 이사, 김오규·신재원 선수, 김훈기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이근호 회장은 “제3회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가 12월 21일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벌써 3회차로,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가며 존중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합동 은퇴식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자선 축구대회에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강가애 여자 선수협 부회장을 비롯해 심서연 이사·김영광·이범영·권순형·김한빈·임민혁·이종호·정보람·황보람의 합동 은퇴식이 열린다.이청용 부회장은 “이 선수들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계속 작성 중”이라며 “올해도 존중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선배와 후배가 함께 하는 합동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으로,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선수협은 이번 자선대회를 통해 신영록과 유연수를 돕고, 고 유상철 감독을 비롯한 세상을 축구인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 자선경기는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이 함께 모여 경기를 치르는 한국에서 유일한 자선경기이다. 올해도 선수협은 신영록, 유연수 선수를 도울 생각이다. 기부금 전달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두 선수를 후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유상철 감독님을 비롯해 먼저 세상을 떠난 축구인들을 추모하며 그들이 가졌던 축구인의 정신을 다시 되새길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축구 꿈나무들도 지원하고자 한다. 항상 선수협은 나눔과 배려의 마음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선수협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고 사회를 따뜻하게 밝히고 싶다”고 했다.이근호 회장은 “팬들을 만나는 것은 늘 기쁘다. 자선경기는 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모두 축구 팬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축구 팬들을 만나고 싶다. 올해도 뜻깊은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참가선수 명단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1.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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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20년 역사 담았다…‘특별 전시회’ 개막 [IS 인천]

“와서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의 20년 역사를 담은 창단 2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가 막을 올렸다. K리그 구단이 박물관을 통해 구단 관련 전시회를 여는 건 인천이 처음이다. 직접 전시회를 찾은 ‘구단 레전드’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은 “예전 일들을 회상하게 된다”며 흐뭇하게 웃어 보였다.인천 구단은 4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기획특별전 <다시, 비상 : 인천유나이티드 F.C. 2003-2023> 개막식을 개최했다. 전시회는 오는 6월 18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전시실은 총 세 가지 공간으로 구분된다. 1부 ‘Begin. 인천 축구가 걸어온 길’은 인천이 축구의 도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고, 2부 ‘Team. 인천유나이티드 F.C’에서는 문학경기장부터 인천축구전용경기장까지 인천 구단의 고군분투기가, 3부 ‘Fan. 열두번째 선수’에서는 전시를 준비하며 만난 인천 팬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전시회에서는 인천 구단 역대 유니폼이나 역사 등을 비롯해 구단의 20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고 유상철 감독 유족이 전달한 유 감독의 인천 구단 패딩 등을 비롯해 무고사(비셀 고베)가 일본에서 직접 보내온 유니폼, 구단 레전드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의 현역 유니폼 등 레전드들의 물품도 전시됐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의 이야기도 전시됐고,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자료들도 곳곳에 마련됐다. 곳곳에 마련된 전시품들을 유독 오랫동안 지켜보던 임중용 실장은 “영상도 봤는데, 팀이 강등을 탈피할 때 골을 넣는 걸 보면서 그때를 회상하게 됐다”며 “많은 걸 보면서 기억 속으로 사라진 일들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전달수 대표이사,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 이찬영 부평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성환 감독과 이명주, 여름, 최재영 U-18팀 감독, 이성규 U-15팀 감독이 참석했다. 또 유물대여자를 비롯해 다양한 시민과 60여 명의 팬들도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인천 시민과 팬들은 소지하고 있던 유물을 이번 기획특별전에 대여해주면서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구단 관계자는 “올해 인천 구단 경기를 관람한 실물 혹은 온라인 티켓을 인증한 팬 대상으로는 랜덤 키링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고 인천 구단 20년사를 담은 전시도록 출간, 인천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구단 관련 각종 교육 및 부대 행사 등도 추후 마련할 예정”이라며 “전시가 종료되면 일부 콘텐츠를 재구성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도 전시를 열 예정이다. 경기장에서 열리는 전시는 모든 인천 축구 팬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3.04.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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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0년 IS 기획] 올타임 베스트11, 40년 최고 중의 최고는 누구일까

1983년 닻을 올린 프로축구가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프로축구는 1983년 5월 8일 서울운동장에서 '축구 수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당시 대한뉴스는 수퍼리그가 ‘한국 축구 중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출범했다고 전했다. 원년 수퍼리그에는 프로팀 할렐루야와 유공, 실업팀 포항제철, 대우, 국민은행까지 총 5개팀이 참가했다. 개막전에서 맞붙은 유공과 할렐루야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40년, 한국 프로축구는 K리그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대표 프로축구 리그로 자리잡았다. 수많은 스타들이 K리그를 통해 탄생했고, 매 시즌 치열한 경쟁과 이야기가 쏟아졌다. 프로축구 출범 때부터 현장을 함께 지켰던 일간스포츠는 프로축구 40년을 맞아 전문가 패널 10인의 설문을 토대로 한국 프로축구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전·현직 K리그 선수들을 모두 후보에 올리고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아 많은 표를 얻은 선수 11명을 추렸다. 베스트11을 뽑은 전문가 패널은 방송 축구전문 해설위원 5인과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대한축구협회의 기술 관련 임원, 베테랑 감독과 프로축구 출범 현장부터 오랜 기간 축구를 취재했던 원로 기자까지 총 10인이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베스트로 뽑힌 11인의 선수(4-4-2 포메이션 기준)는 공격진에 이동국과 데얀(몬테네그로), 미드필드에는 신태용, 유상철, 염기훈, 김주성이었다. 수비수 네 명은 홍명보, 박경훈, 최강희, 하석주다. 최고의 골키퍼로는 김병지가 선정됐다. 이견 크지 않았던 공격수공격수 중에는 이동국(10표)과 데얀(6표)이 몰표를 얻었다. 이동국은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K리그에서 23년간 뛰며 548경기 228골 7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국은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다. 그는 통산 득점, 공격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어시스트는 염기훈(110개)에 이어 2위이며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통산 출장 경기수 1위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동국은 전북 왕조의 얼굴이다. K리그 공격수로서 그의 업적을 뛰어넘을 선수가 다시 나올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동국에 대해서는 ‘독보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산 득점 2위(198골)의 데얀은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은 데얀에 대해 “역대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공격수 중 황선홍(2표)과 박주영(1표)도 표를 얻었다. 이들은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K리그에서 기록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황선홍은 31골을 넣었고, 박주영은 76골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데뷔 시즌인 2005년 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인기를 끌어올린 센세이션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해외리그 진출 기간도 꽤 길었고, K리그 통산 득점으로는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3년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11에는 공격에 최순호와 황선홍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공격수들은 리그 기록보다도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많은 팬들에게 강렬하게 기억되는 것은 사실이다. K리그 기록으로 보면 통산 득점 3위는 김신욱(132골), 4위는 김은중(123골)이다. ‘기록의 미드필더’가 높은 점수미드필더 중에는 신태용(8표)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올타임 베스트11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뽑자면 신태용”이라고 했다. 신태용은 K리그 401경기에서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2003년 역대 최초로 통산 60-60(60골-60어시스트) 금자탑을 쌓은 주인공이다. 성남 일화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 연속 2회, 베스트11에 9차례 뽑혔다. 미드필더로서 신태용의 통산 기록을 넘어선 염기훈(6표)도 기록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기훈은 통산 어시스트 1위, 통산 공격포인트 3위(187개)에 올라 있다. 8표를 얻은 유상철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기억됐다. 142경기에서 37골 9도움을 올린 그는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모두 베스트11에 선정된 진기록을 갖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자 K리그 울산 현대를 강팀으로 이끌었던 유상철은 강렬한 플레이를 남기고 지난 2022년 세상을 떠나 축구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5표를 얻은 김주성은 플레이도 화려했고, 많은 팬을 이끌고 다닌 스타였다. ‘갈기머리’로 대표되는 미남 스타 김주성에 대해 황보관 본부장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스타였다”고 기억했다. 이외에 ‘날쌘돌이’ 서정원(3표)과 김기동, ‘가물치’ 김현석(이상 2표)도 표를 얻었다. 강력한 피지컬과 체력을 선보였던 고정운과 기술적으로 뛰어났던 외국인 선수 몰리나, 에닝요, 세징야도 한 표씩 얻었다. 치열했던 수비진 선정후비에서는 홍명보(9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리고 최강희와 박경훈, 하석주(각 5표)가 뒤를 이었다. 홍명보는 K리그에서 156경기를 뛰며 14골을 기록했다. 134경기를 소화한 박경훈은 역대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꼽힌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현대의 수비를 이끌었던 최강희와 ‘왼발의 달인’ 하석주도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수비는 경쟁이 대단히 치열했던 포지션이었다. 김태영과 아디가 각 4표씩을 얻어 한 표 차로 올타임 베스트1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밖에 전북의 왕조 시대를 이끈 이용(2표)을 비롯해 홍정호, 홍철, 최진철, 김민재, 김상식 등이 한 표씩을 얻었다. 김민재를 뽑은 김대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는 아니지만, 역대 한국 수비수 중 최고의 기량이라고 생각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신의손 제치고 최고 GK 김병지골키퍼에서는 김병지가 5표를 얻어 신의손(3표, 러시아 출신으로 2000년 귀화)을 제쳤다. 이운재와 조현우가 각 1표씩을 얻었다. 김병지는 706경기(통산 1위)라는 압도적인 경기 출장 기록과 더불어 연속 출장경기(193경기), 통산 무실점 경기(229경기)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통산 기록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김병지는 울산 소속이던 1998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헤딩 골을 넣는 등 팬에게 즐거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준 스타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황보관 본부장은 “김병지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골키퍼였다. 현대적인 스타일의 거울이다”라고 평가했다. 신의손 역시 전문가 패널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신의손 골키퍼에 대해 “판단력, 순발력, 신체조건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한국 프로축구 골키퍼사의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은경⋅김희웅⋅김영서 기자 2023.02.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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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표팀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故유상철 내레이션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을 11일 발표했다. 응원가는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 협회 공식 파트너 KT와 함께 만들었다. 11일 저녁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친선경기 하프타임에 뮤직비디오로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노래의 메인 보컬은 가수 윤도현이 맡았다. 윤도현은 2002 월드컵 당시 ‘오! 필승 코리아’를 불러 큰 인기를 모은 이후 20년만에 다시 대표팀 응원곡을 부르게 됐다. 또 응원가 중간에는 KT의 AI 보이스 기술로 故 유상철의 목소리를 복원해 선수들에게 전하는 내레이션으로 담았다. 이 밖에도 여자 U-20, 남자 U-23 대표팀 선수를 비롯해 붉은악마 회원, 학생, 소방관, 소상공인, 조문근 밴드 등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바라는 다양한 팬들이 백코러스와 연주로 동참했다. ‘더 뜨겁게,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기간 현지 응원과 방송, 광고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지니뮤직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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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 2022 ④미드필더] 거침 없던 진공청소기 김남일, 걱정할 게 더 많아진 정우영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현재 축구대표팀과 20년 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하는 시리즈물을 연재한다. 2002년 6월 4강 신화를 만들어냈던 전설의 스쿼드를 돌아보며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을 더 흥미롭게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의 중원의 중심에는 유상철과 김남일이 있었다. 유상철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한·일월드컵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쐐기 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공격에도 가담했다. 대표팀 경력 또한 풍부한 베테랑이기도 했다. 김남일은 수비에 집중했다. 상대가 한국 진영을 넘보지 못하게 꽁꽁 묶는 역할을 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왔고, 월드컵 대표팀은 2002년이 처음이었다. 김남일은 플레이도 거침없었는데, 툭툭 던지는 말은 더 거침없었다. 김남일은 월드컵 직후 ‘신드롬’이라 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 히딩크가 지어준 별명 ‘진공청소기’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전부터 김남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도 히딩크가 직접 지어줬다. 상대 선수를 빨아들이듯 수비한다는 뜻이다. “98 프랑스월드컵 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에드가 다비즈가 했던 롤을 김남일이 해주고 있다”며 극찬한 적도 있다. 다소 투박한 스타일의 김남일이 처음부터 축구 팬의 신뢰를 받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저돌적이고 창의적인 김남일을 기존의 미드필더들보다 더 믿었다. 김남일은 상대를 잘 막아내면서도 효율적인 패스를 하는 선수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김남일은 조별리그 3경기 풀타임, 16강 이탈리아전과 8강 스페인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김남일은 여러 면에서 이전의 한국 축구에 ‘반전’을 던졌다. 1990년대 한국 축구에서 미드필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주제는 늘 ‘플레이메이커’였다. ‘한국에 제대로 된 플레이메이커만 있다면 월드컵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게 언론의 단골 기사 주제였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기술이 좋은 선수보다 강인하고 터프한 김남일을 선택했다. 미드필더로서 ‘진공청소기’ 역할을 해낸 그는 반항적인 외모에 거칠 것 없는 말투로 순식간에 소녀팬까지 사로잡았다. ‘날 것’의 느낌이 살아있는 그의 젊은 에너지가 4강 신화에 열광하던 팬들을 빨아들였다. 김남일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어록’을 만들어냈다. 한·일월드컵 직전에 치른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돌파를 막아내다가 지단이 다쳤다. 한국 기자들이 ‘지단 몸값이 얼만데…’라고 걱정하니까 “내 연봉에서 (치료비를) 까라고 해요”라고 툭 던진 게 그의 대표적인 어록이다(당시 지단이 기록한 세계최고액 이적료가 7500만 유로, 1000억원이 넘었다). 한·일월드컵 당시 노란색 염색 머리를 했던 김남일은 과거 축구가 하기 싫어 숙소를 탈출,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 월드컵 직후 선수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대국민 축하행사에서 “나이트에 가고 싶은 김남일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김남일은 터프한 플레이와 청춘드라마 속 반항아 남주인공 같은 이미지, 거침없는 언변 덕분에 아이돌 스타 같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팬들이 김남일과 닮은꼴 연예인을 꼽으면서 강동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안정환·이동국 등 ‘꽃미남 공격수’가 아닌 터프가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축구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대체 왜 김남일이 여자 팬에게 인기가 많은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플레이도, 신드롬 같았던 인기도, 무서울 게 없는 듯이 말하고 달려들던 김남일은 한·일월드컵이 남긴 최고의 ‘낭만 터프가이’로 기억될 것이다. ━ 한 명의 스타보다 팀으로 조화 우선 김남일 이후 한국 대표팀에는 오랜 기간 기성용(33·FC서울)이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기성용은 2019년 1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미드필더들은 아시아 예선 때부터 끊임없이 기성용과 비교당해야 했다. 지금의 미드필더들은 위축되기 쉬운 게 사실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로 정우영(33·알 사드) 이재성(30·마인츠) 황인범(26·서울)을 주로 기용해왔다.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선수가 정우영이다. 체격에서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그는 수비 가담이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프리킥 능력도 좋다. 다만 정우영은 세밀한 패스나 창의적인 공격 전개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 이런 부분을 황인범과 이재성이 메워주는 조합이다.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지 고민하는 걸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조 10경기 7승 2무 1패, 13득점 3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고전했기에 이번 최종예선이 더 의미 있었다. 그런데도 대표팀 수비와 미드필더들은 늘 비판의 대상이다. 아시아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세계적인 강팀과 만나면 허리와 수비진이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그 중심에서 정우영이 비난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수비진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준 후 동료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비난 메시지가 쏟아지자 정우영은 “비난과 욕설을 멈춰주세요”라는 공개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베테랑 정우영은 수비의 중심을 잡는 동시에 맏형으로서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정우영과 이재성이 부상으로 동시에 빠졌던 지난달 파라과이 평가전(2-2 무승부)에서 중원에 큰 공백이 생겼다. 역설적으로 이 경기를 통해 이들이 대체불가한 자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우영은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비롯해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대해 불안해하는 팬들에게 “감독님과 선수들은 오랜 기간 우리의 색깔을 준비해왔다. 믿음을 보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7:15
축구

벤투 "유상철 감독님께 승리 바치고자 더 열심히 했다"

"이번 경기는 유상철 감독님께 (승리를) 바치고자 더 열심히, 진지하게 임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리랑카전 승리 후 별세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한국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스리랑카를 5-0으로 이겼다. 사실상 H조 1위를 굳히며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유 감독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50세의 일기로 7일 별세했다. 이날 오전 축구인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날 경기도 추모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정당한 승리였다. 지난 경기와 포메이션은 같지만, 선수가 많이 바뀌었는데, 모두가 진지하게 열심히 임해줘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 감독이 세상을 떠난 건) 슬픈 일이다. 끝까지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축구계와 유족께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선 A매치 데뷔전에 나서 데뷔골을 터뜨린 19세 신예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을 비롯해 새 얼굴이 여럿 기용됐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대표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 나이는 관계없다. 대표팀에 처음 소집돼 첫걸음 뗀 선수인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더 지켜볼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은 13일 레바논과의 2차 예선 최종전에서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많다"며 "승점 3을 얻고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양=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10 08:08
스포츠일반

'아…할머니, 유상철 감독님', 이강인 이틀 연속 비보

이강인(20·발렌시아)이 이틀 연속 비보를 접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6일에는 할머니, 7일에는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하늘로 떠나 보냈다. 제주에서 올림픽대표팀 훈련 중인 이강인은 지난 6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날 아침 일찍 울산으로 출발, 낮에 잠시 빈소를 들린 뒤 곧바로 팀에 복귀했다. 감정을 추스리기도 힘들었을 다음날 밤, 유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2007년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이강인은 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인연이 있다. 이강인은 방역 규정상 가족상에 잠시나마 다녀올 수 있었지만, 유 감독 빈소에 갈 수 없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2일 제주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앞두고 ‘버블’ 형태로 격리 훈련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강인 뿐만 아니라 ‘유상철 제자’였던 김진야(서울), 이유현(전북)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김진야는 인천, 이유현은 전남에서 유 감독 지도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이 평소에는 장난치고 잘 지내는데, 많이 의기소침하다. 이강인 못지 않게 김진야와 이유현 역시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현은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함께했던 감독님 중 제일 착했다. 한 번도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 정말 화가 나시면 ‘너희 너무하는거 아니야’라고 딱 한마디만 하셨다. 그래서 선수들이 오히려 더 죄송해 했다”고 말했다. 이강인을 비롯한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은 9일 훈련을 앞두고 유상철 추모 묵념을 했다. 이강인은 유 감독 빈소에 ‘발렌시아CF 이강인’이 적힌 근조 화환을 보내 멀리서 애도를 표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릴적 유 감독과 공을 차는 사진과 함께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이 자신을 발굴한 스승이자 한국축구 영웅 유상철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유튜브 ‘유비컨티뉴’에서 유 감독이 “건강하게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면 강인이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다”고 하자, 이강인은 “다시 제 감독님 해주셔야죠”라고 말한 바 있다.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이강인의 마음을 남다를 것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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