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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농심,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 출시

농심이 기존 배홍동쫄쫄면보다 3배 매운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 13일 출시되는 이버 에디션은 매운맛을 다양한 유형으로 즐기는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이다. 하늘초를 활용한 강렬한 매운맛에 배홍동의 정체성인 배, 홍고추, 동치미의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이번 신제품으로 2024년 비빔면 경쟁을 본격화하고, 출시 4년차를 맞은 배홍동 브랜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소비자들에게 배홍동의 차별화된 맛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 출시를 시작으로 비빔면 시장 1위 달성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9 15:59
산업

코로나에 라면 시장 소폭 '성장'…장마·폭우에 비빔면은 '주춤'

코로나19가지속되면서 올해 국내 라면시장 전체 규모는 소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년 성장세를 달리던 여름철 비빔면 시장은 장마와 폭우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5일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8월 농심·오뚜기·팔도·삼양식품 등 4사 기준 라면 시장 규모는 1조28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찍으면서 간편식인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이후에도 라면 업체들이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면서 라면시장이 소폭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별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위 업체인 농심은 55.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p 증가했고, 삼양식품은 11.2%로 전년 대비 0.4%p 늘었다. 반면 오뚜기는 지난해 23.7%에서 올해 23.2%로 소폭 하락했고, 팔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9%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순위에서는 농심 '신라면'이 매출액 1253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농심 짜파게티(836억원), 3위는 농심 안성탕면(60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위 ‘톱20’ 제품을 살펴보면 농심 제품 외에도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5위), 삼양식품 삼양라면(8위), 팔도 왕뚜껑(11위) 등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가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반면 본격적인 비빔면 성수기인 올해 6~8월 팔도 ‘팔도비빔면’, 농심 ‘배홍동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 등 주요 3개 제품의 총매출액은 3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 이는 여름 장마와 폭우 등 날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빔면 시장의 강자 팔도비빔면은 1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3위 제품 간 매출 차이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6~8월 배홍동비빔면과 진비빔면의 매출액은 각각 74억원, 45억원을 기록했다. 배홍동비빔면이 진비빔면과의 매출액 격차를 약 30억원까지 벌리며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홍동비빔면과 진비빔면의 매출액 격차는 약 18억원이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5 16:06
경제

2PM 준호에 유재석까지…올해도 불붙은 비빔면 경쟁

날씨가 따뜻해지기 무섭게 '여름 비빔면'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팔도는 비빔면 신규 브랜드 모델로 이준호를 발탁했다고 15일 밝혔다. 남성 아이돌 그룹 2PM 멤버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준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며 대세 배우에 올랐다. 준호가 출연한 광고는 오는 18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팔도는 지난 4일 고소함을 강조한 '꼬간초' '꼬들김'을 출시하고 계절면 제품군을 확대했다. 판매 제품은 비빔면과 비빔면 매운맛에 이어 총 4종으로 늘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중량을 늘린 '비빔면컵 1.2'도 선보였다. 팔도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과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에 있는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팔도 비비면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50~6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맞서 농심은 지난해 출시한 배홍동비빔면을 통해 올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2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비빔면 시장 매출 순위 2위까지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홍동비빔면의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발탁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유재석과 함께 선보인 '비빔면 장인 배홍동유씨' 콘셉트 광고가 배홍동비빔면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도 유재석을 모델로 발탁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출시와 동시에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배홍동에 밀린 오뚜기진비빔면은 소스를 업그레이드해 2위 탈환에 나선다. 백종원이 맡았던 모델도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세 주인공인 정은지·한선화·이선빈으로 교체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에 신제품 ‘비빔밀면’을 선보였다. 현재 판매하는 국내 비빔면 가운데 가장 양이 많다. 총 158g에 이른다. 면의 양에 맞춰 액상스프도 증량했다. 라면 업계가 비빔면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면 시장이 호황이고 계절면 카테고리가 매년 성장세를 보여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1500억 원으로 2016년의 1060억 원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빔면 매출이 증가하자, 신제품과 광고 게시 일정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졌다”며 "올여름도 비빔면을 필두로 뜨거운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6 07:00
경제

"1500억 시장 잡아라"…농심이 불 지핀 비빔면 경쟁

라면 업계가 때 이른 비빔면 경쟁에 돌입했다. 여름 계절면인 비빔면은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4~5월 마케팅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3월 초부터 농심이 신제품 비빔면을 내놓으면서 업계가 관련 마케팅에 바짝 힘을 쏟고 있다. 농심, '배홍동'으로 비빔면 시장 재도전 농심은 11일 신제품 '배홍동 비빔면'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신제품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지난해 여름 '칼빔면'을 출시하며 비빔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1위 팔도 비빔면과 2위 오뚜기 진비빔면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농심 관계자는 "연구원과 마케터가 함께 1년여간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닌 끝에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을 완성해냈다"며 "특히 배홍동 개발의 핵심을 비빔장에 뒀다"고 강조했다. 배홍동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색다른 비빔장이 특징이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으며,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까지 추가했다. 소스양도 다른 비빔면 대비 20% 더 넣었다. 제품 이름은 세 가지 주재료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은 방송인 유재석을 모델로 앞세워 올 상반기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유재석이 방송에서 여러 가지 부캐(부가 캐릭터)를 선보이며 호감을 얻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번에는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입혔다. 광고 속 배홍동은 비빔면 맛집이 있는 동네로 설정해 재미를 더했다. 광고는 이날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 5일부터 온라인에 공개됐다. TV 광고는 이날부터 전파를 탄다. 팔도 정우성, 오뚜기 백종원 '빅스타 맞불' 농심에 맞서 1984년 출시 이후 비빔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팔도는 최근 배우 정우성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TV 광고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원조 비빔면'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4번째 봄 시즌 한정판인 '팔도비빔면 8g+'를 1200만 개 준비했다. 가격 인상 없이 액상비빔스프 8g을 추가로 별첨한 것이 특징으로, 비빔소스가 가장 큰 구매 이유라는 자체 소비자 설문결과를 반영해 액상스프를 25% 늘려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비빔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뚜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비빔면의 광고 모델로 백종원을 내세운다. 진비빔면은 오뚜기가 지난해 3월 출시한 제품으로 출시 2개월 만에 2000만 개 판매량을 돌파하며 단숨에 시장 2위로 올라왔다. 이후 여름 계절면 비수기인 9월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량을 기록, 지난해까지 5000만 개가 팔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조만간 백종원을 모델로 한 신규 광고 온에어를 할 예정"이라며 "최근 부재료와 함께 먹는 라면이 유행이라 이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각 사는 영업 현장에서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매대 선점을 위해 대형마트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매출이 가장 높은 구역인 양쪽 끝 ‘엔드매대’ 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라면 업체들이 때 이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비빔면 수요 증가 때문이다. 통상 4월부터 8월까지 '한 철 장사'였던 비빔면 수요가 지난해 겨울에도 꾸준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71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비빔면 시장은 2018년 1317억원을 넘기면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1400억원까지 커졌으며, 올해 역시 1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라면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매출도 2014년 3.51%에서 지난해 6.51%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2조원이 넘는 라면시장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해마다 성장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큰 시장"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홈쿡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정에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하절기면의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12 07:01
경제

팔도, 공유주방 활용 비대면 팝업스토어 ‘팔도밥상’ 론칭

팔도가 ‘팔도밥상’을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팔도밥상은 배달전문식당 컨셉트의 비대면 팝업스토어다. 판매 요리는 모두 자사 소스 제품인 ‘팔도비빔장’을 활용해 만들었다. 팔도는 이번 론칭을 통해 팔도비빔장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팔도밥상’의 인기메뉴를 간편식 상품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팔도밥상의 대표 메뉴는 ‘팔도 시그니처 메밀비빔면’과 ‘팔도 시그니처 산채비빔밥’이다. 팔도 시그니처 메밀비빔면은 팔도비빔면 액상스프를 기반으로 만든 ‘팔도비빔장’에 메밀면과 반숙란, 소고기, 배추튀김 등으로 맛을 낸 여름별미 메뉴다. 팔도 시그니처 산채비빔밥은 슈퍼푸드로 유명한 귀리밥에 ‘팔도비빔장’과 곤드레, 배추찜 등 총 7가지의 재료를 더한 정통 비빔밥이다. 이가현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팔도밥상’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팔도비빔장’ 고유의 맛과 즐거움을 경험하길 기대한다”며, “전국 각지의 요리를 후속 메뉴로 확대 개발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와 즐거움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문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을 통해 가능하다. 팔도밥상은 신규 오픈을 기념해 이달 요리를 주문한 모든 고객분들께 ‘팔도비빔장(시그니처, 매운맛소스, 버터간장소스 중 1개)’을 증정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10 09:20
경제

미샤, ‘블랑비비 x 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 출시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팔도와 협업해 ‘블랑비비 x 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제품은 미샤가 이달 초 출시한 ‘M 퍼펙트 블랑 비비’와 ‘블랑 퍼프’, M 퍼펙트 블랑 비비에서 영감을 얻은 ‘팔도 BB크림면’(4개입 3팩 12봉지) 등으로 구성됐다. 20일부터 11번가를 통해 한정 판매된다. ‘팔도 BB크림면’은 팔도가 새롭게 내놓는 핑크 크림맛 비빔면이다. 기존 비빔면의 차가운 조리법에 토마토 크림 풍미를 추가해 부드러운 첫 맛과 끌리는 매운맛이 특징이다. ‘팔도 BB크림면’은 미샤 ‘블랑비비 x 팔도 BB크림면 기획세트’와 함께 20일부터 11번가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M 퍼펙트 블랑 비비’는 비비크림 특유의 쫀쫀한 제형과 파운데이션의 맑은 색감을 동시에 갖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다. 출시와 동시에 대다수 품목들이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비비크림’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유효영 마케팅 전무는 “이달 초 선보인 블랑 비비크림은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20, 30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협업으로 젊은 고객들과 더욱 친근하게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19 17:11
경제

식음료 업계, ‘네이밍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

식음료 업계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네이밍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제품명은 제품 인지도를 강화하고 매출 증대를 이끄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네이밍 위주였다면, 이제는 한 번에 제품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요소와 최근 트렌드를 담은 이름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숫자는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동시에 시각적 각인 효과가 커 네이밍 마케팅에서 자주 활용된다.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 0.00’은 숫자 ‘0’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알코올 함량이 0.00%인 점을 강조한 국내 최초 무알코올 음료다.실제로 ‘하이트제로 0.00’은 수입 제품이 대다수인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서 알코올 함량 0.00%인 점을 내세워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일부 수입 무알코올 음료가 많게는 0.5% 가까이 알코올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알코올이 전혀 없는 하이트제로가 임산부 등 알코올에 취약한 소비층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다. 퇴근 후 맥주 한 잔이 간절한 직장인들의 눈길을 끄는 CU ‘퇴근길 필스너’는 BGF리테일이 국내 수제맥주 회사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와 손잡고 내놓은 수제 맥주이다.여기에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문구를 더하여 주요 고객인 20~40대 고객들의 고단했던 하루를 위로하는 감성 맥주를 표방하고 있다.국내 수제맥주 1위인 ‘플라티넘크래프트맥주㈜’가 제조한 독일 필스너 스타일의 수제맥주는 다른 곡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맥아 100%의 효모를 그대로 발효해 깔끔한 목넘김과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젊은 층의 호응을 얻는 B급 감성을 활용한 네이밍으로 탄생한 제품도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배달 앱(APP)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선보인 이색 컵커피 ‘주문하신 컵커피’ 시리즈는 특유의 유머코드로 사랑 받는 배달의 민족 문구와 디자인을 활용한 PB상품이다.패키지 디자인에 커피 전문점에서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 상황에 착안해 만든 문구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를 넣었다. 커피 본연의 맛에 재미를 더한 ‘주문하신 컵커피’ 시리즈는 젊은 층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GS25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는 제품명 그대로 아이돌 가수에게 인기 있는 ‘인기가요’ 샌드위치를 의미한다. 인기 아이돌 가수가 방송사 매점에서만 판매하는 샌드위치를 팬들에게 선물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가 되자 이를 GS25에서 상품화한 것이다.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는 샌드위치의 희소성 및 SNS의 영향력, 팬덤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편의점 업계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Z세대에서 시작된 언어유희를 활용하여 이름에 변화를 준 제품도 있다.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한정 출시한 팔도 ‘괄도네넴띤’은 SNS 등에서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로 ‘팔도비빔면’을 의미한다.멍멍이를 ‘댕댕이’로 표기하는 것과 같이 기존에 있던 단어를 비슷한 모양의 글자로 변형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 사이에 재미로 쓰였던 단어와 팔도의 색다른 즐거움이란 슬로건이 부합해 ‘괄도네넴띤’의 실제 상품화를 추진한 것이다.기존 비빔면 대비 5배 가량 매운맛과 독특한 네이밍으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괄도네넴띤에 대한 관심은 원조 제품인 ‘비빔면’의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팔도 비빔면’의 월별 판매량은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 지난달의 경우 계절면 성수기가 아님에도 월 판매량 1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31 07:30
경제

'재미'에 빠진 식품 업계…펀 마케팅 눈길

식품 업계가 '재미(FUN)'에 푹 빠졌다. 귀여운 캐릭터와 신기한 제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될 만한 아이템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펀 마케팅'이다. 먹을 것과 신기한 먹거리가 넘쳐 나는 시대인 만큼 '맛 그 이상의 즐거움'을 제공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팔도비빔면이 괄도네넴띤? 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펀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는 팔도의 '괄도네넴띤' 판매다.괄도네넴띤은 팔도가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한정판으로 내놓은 '비빔면'의 매운맛 버전이다.팔도는 팔도비빔면이라는 한글을 다르게 보면 괄도네넴띤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신조어를 한정판 제품명으로 결정했다.'ㅍ'이 '고'와 비슷하고 'ㅂ'이 '너'와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인터넷에서 '멍멍이'를 '댕댕이'로, '귀엽다'를 '커엽다'로 읽는, 소위 '야민정음(야구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훈민정음이라는 의미)'이다.인터넷에서 장난처럼 쓰였던 용어가 실제 제품명으로 나오자 '재미있다'는 반응이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쏟아졌다.이 같은 반응은 매출로 이어졌다. 지난달 19일부터 오픈 마켓 11번가에서 선판매를 시작한 '괄도네넴띤 한정판 세트'는 5일간 판매 예정이었으나, 판매 시작 23시간 만에 5일 배정분 2만 세트가 완판됐다. 25일 2차 판매분 1만2000세트 역시 하루 만에 모두 동났다. 금액으로는 5억원어치다.팔도는 다음 주 중 괄도네넴띤의 재판매에 나선다. 이번에는 11번가에서 단독 판매한 것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500만 개 한정 물량을 계획한 팔도는 용기면 등으로 영역을 넓혀 괄도네넴띤 열풍을 이어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팔도의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열광적인 반응에 기쁘면서도 얼떨떨하다"며 "한정 물량 판매 이후 괄도네넴띤을 정식 제품으로 출시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올해 트렌드는 '펀슈머' 업계는 팔도가 단순히 비빔면 35주년 기념 한정판을 출시했다면 이렇게까지 큰 화제를 모으진 못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 이미 매운 라면의 라인업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기업도 소비자와 소통하는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SNS상의 아이디어가 신제품 출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팔도 괄도네넴띤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특히 식품 업계의 장수 제품은 소비자들이 어렸을 적부터 친숙하게 접해 왔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크다.작년 8월, '돼지바'를 콘으로 만들어 선보인 ‘돼지콘’은 출시 두 달여 만에 10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역시 SNS상에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장난스러운 이미지가 제품으로 나온 경우다.롯데푸드의 한 관계자는 "돼지바는 1983년 돼지해에 출시돼, 내년에 36년째를 맞이하는 오래된 브랜드”라며 “어릴 적에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커서 다른 형태로 즐긴다는 부분에서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낀 것 같다”고 했다.이에 '펀슈머'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펀슈머란 펀(Fun)과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단순히 소비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도 2019년 푸드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펀슈머'를 꼽았다. 문정훈 푸드비즈니스랩 소장(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은 "이제 소비자들은 맛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소비하고 공유한다"며 "펀슈머 마케팅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브랜드를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너도나도 '펀 마케팅' 펀슈머를 잡기 위해 식품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빙그레는 작년 12월 '비비빅 동지팥죽'을 내놨다. 대표적인 팥 아이스크림인 비비빅을 찹쌀가루·찬밥과 함께 끓여서 팥죽으로 만들어 먹는 레시피가 유행하자 아이스크림인 비비빅 이름을 붙여 팥죽을 판매한 것이다. 실제 팥죽으로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비비빅 아이스크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해태제과는 지난달 13일, 인기 제품 '연양갱'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연양갱바'를 출시했다. 제품은 통팥이 아닌 팥 앙금을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연양갱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젤리 원료인 젤라틴을 넣어 연양갱과 비슷한 쫀득한 식감을 구현했다. 해태제과는 옅은 갈색 빛에 '원조(元祖)' 로고까지 넣어 연양갱과 닮은 복고풍 포장재를 사용했다. 해태제과의 한 관계자는 "연양갱을 아이스바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펀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에 치즈를 넣어 먹는 것이 유행하자 이를 제품화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한정판으로 내놨고, 출시 3개월 만에 3600만 개가 팔리자 아예 정식 제품으로 만들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대부분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은 제품이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신뢰가 높아 펀 마케팅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경향이 있다”며 “기본 제품 틀이 있다 보니 연구개발(R&D)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들 제품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숙제로 남아 있다. 온라인상 고객들의 유행이 빨리 변하기 때문이다.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펀 마케팅 제품들은 출시 초기에는 화제를 끌어 판매량이 높지만 시간이 흐르면 금방 시들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온라인상 화제가 오프라인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숙제로 남아 있다. 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최소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3.07 07:00
경제

"팔도비빔면 잡아라"… 라면 업계, 여름 계절면 경쟁 '후끈'

여름철 계절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라면 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팔도비빔면의 독주 속에 다른 경쟁사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비빔면 1억 개' 도전에 나선 팔도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730억원 정도로 이 중 팔도는 '팔도비빔면'으로 매출 526억원을 올리며 점유율 72%를 차지했다.그야말로 '팔도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도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 연초부터 비빔면 라인업을 발 빠르게 강화하며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먼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팔도비빔면 1.2' 한정판을 지난 2월 새 단장해 선보였다. 전년 대비 한 달여 빠른 조치다. 팔도비빔면 1.2는 면과 액상 수프의 양을 각각 20%씩 늘린 제품이다. 올해는 비빔장 속 고추장을 순창고추장으로 바꾸고, 참기름 양을 늘려 고소한 맛을 더욱 강화했다.팔도는 또 최근 신제품 '팔도 초계비빔면' 한정판도 선보였다. 여름철 인기인 '초계 국수'를 비빔면으로 변형한 제품이다.이에 팔도는 총 7종(팔도비빔면, 팔도쫄비빔면, 팔도비빔면 1.2, 팔도 초계비빔면, 팔도비빔면 컵 2종, 팔도비빔면 치즈컵)의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팔도는 올해 이들 제품을 앞세워 비빔면 1억 개 판매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팔도는 지난해 팔도비빔면 1.2 흥행으로 지난해 9000만 개에 달하는 비빔면 판매고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신장됐다. 덕분에 팔도는 전체 라면 시장에서 4위에 그치지만 유독 비빔면 시장에서는 30년째 최강자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팔도 관계자는 "이른 더위가 찾아온 지난달 말부터 '팔도비빔면' 번들(5개입) 구매 고객에게 비빔면 액상 수프 '팔도 만능비빔장'을 증정하는 판촉 행사도 진행,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 1억 개 판매를 자신했다. 오뚜기·농심·삼양 '이색 라면'으로 맞불팔도비빔면을 잡으려는 오뚜기와 농심, 삼양식품의 경쟁도 뜨겁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오뚜기다. 지난해 '메밀비빔면'에 이어 올해는 '함흥비빔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 라면 중 가장 얇은 1㎜의 세면을 사용해 갈빗집 냉면처럼 가는 면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계절면이지만 초반 반응이 뜨거워 연 50억원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오뚜기는 또 지난달 시원한 국물을 앞세운 '콩국수라면'도 내놨다. 매운 비빔면 일색인 다른 여름철 라면들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손이 많이 가는 콩국수를 간단한 조리만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여름철 시원하게 즐기는 진하고 고소한 '콩국수라면'을 새롭게 출시했다"며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콩국수를 맛볼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라면 업계 1위지만 사계절 중 유독 여름만큼은 팔도를 이기지 못하고 있는 농심은 팔도비빔면과 정면 승부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드레싱누들 프렌치 머스타드소스맛'으로 유럽풍 퓨전비빔면을 선보이고, 카레라이스 쌀면인 '커리 라면'도 출시했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35년 스테디셀러 '너구리'의 국물 없는 라면 버전인 '볶음너구리'도 선보였다. 초기 반응은 좋다. 출시 약 한 달 만에 출고가 기준 매출이 7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2015년 짜왕, 2016년 부대찌개면에 이어 올해 볶음너구리로 히트 행진을 이어 간다는 목표다.삼양식품도 인기를 끈 불닭볶음면 라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해 한정판으로 내놔 관심을 모았던 '쿨불닭볶음면'을 차갑게 먹을 수 있도록 개선한 '쿨불닭비빔면'을 선보였다. 또 커리불닭볶음면도 내놨다.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맛에 카레를 더해 '매운맛'으로 승부를 본다는 각오다. 한 업체 관계자는 "더 시원하고 고소하게 더위를 날리거나, 이열치열 매콤함 맛으로 승부수를 띄운 제품들이 올여름 라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비빔면과 콩국수, 볶음라면까지 소비자 선택의 몫은 늘었지만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17.06.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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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진짜진짜' 라면 리뉴얼 출시

농심이 17일 매운맛 컨셉트 라면 ‘진짜진짜’를 더욱 쫄깃해진 면발과 개운칼칼한 국물맛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바뀐 진짜진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청양고추로 맛을 내 개운하고 칼칼하면서 얼큰한 맛을 살렸다. 여기에 참깨와 계란후레이크로 전체적인 맛의 균형감도 높였다. 올해 농심의 라면 제품 리뉴얼은 이번이 4번째. 8월초 농심은 맛을 개선하고 포장 디자인도 심플하게 바꾼 새로운 신라면을 선보였으며, 찰비빔면도 올 2월 고소하고 깔끔한 맛으로 리뉴얼해, 올해 상반기 여름면 시장에서 유일한 합격점을 받았다. 둥지냉면도 여름 성수기 전에 동치미육수와 발효사과농축액을 넣어 더욱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업그레이드했다.농심은 라면은 물론 스낵 제품도 리뉴얼하고 있다. 지난 5월, 꿀꽈배기에 국산 얼음골 사과를 가미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고, 쫄병스낵도 포장 디자인을 전면 수정했다. 하반기에는 새우깡을 비롯한 수미칩, 양파링 등 주력제품의 리뉴얼이 계획되어 있다.농심의 제품 업그레이드는 장수제품의 브랜드 관리 전략의 일환이다. 인기 장수제품의 강점인 친근함에 소비자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변화를 줌으로써 브랜드 이미지와 충성도를 함께 높인다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개선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의 소비자 니즈와 시장 트랜드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완벽한 제품으로 변화하는 것이 곧 제품판매는 물론 브랜드 롱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9.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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