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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코엔 윈 "6주 간 보상받은 느낌, LG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 [IS 인터뷰]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새 직장까지 관두고 한국에 온 코엔 윈(26)이 6주 간의 동행을 마치고 호주로 돌아갔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라고 말했다. 코엔 윈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코엔 윈은 29일 오후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코엔 윈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복귀로 인해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6주 총 1만 1000달러·1500만원)로 영입됐고, 에르난데스가 복귀함에 따라 예정대로 짐을 싸 돌아가게 됐다. 호주프로야구(ABL) 시드니 블루삭스 출신의 코엔 윈은 "KBO리그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레벨"이라면서 "내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L 리그는 일종의 세미프로 형태다. 주 3~4일 경기가 열리고, 리그 운영 기간도 3개월 남짓으로 짧다. 금전적으로 충분한 대우를 받기 어렵다. 비시즌에는 '투잡'을 뛰는 선수들이 많다. 코엔 윈 역시 마찬가지였다. 뉴사우스 웨일스 야구협회에서 근무했다. 그는 "12시 출근해 오후 9시 퇴근했다. 덕분에 출퇴근 전후로 개인 훈련을 하고 코칭도 했다"라며 "ABL 리그는 나처럼 투잡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코엔 윈은 호주 장애인 체육회에 취업해 출근을 앞두고 LG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는 새 직장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코엔 윈은 "나에게는 큰 기회였다"라며 "호주로 돌아가 이제 새 직장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6주 간 KBO리그에서 보낸 시간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을 보상받은 느낌"이라며 "짧지만 내 야구 경력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코엔 윈은 5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세 차례 등판까지 제 몫을 했지만, 최근 두 번은 부진했다. 체력 문제를 보였지만, 22이닝 동안 볼넷이 4개에 그칠 만큼 제구력은 합격점이었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한다. LG가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코엔 윈을 영입한 건 내년을 위한 포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년 아시아쿼터 선수로 윈과 계약 가능성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라며 "최대 장점인 포크볼이 얼마나 발전하는지 봐야 한다. 이 부분이 차후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윈은 "LG가 내년에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할 때 날 (최우선으로) 많이 고려해 줬으면 한다"라고 바라며 "구단과 프런트, 선수, 팬들로부터 정말 많은 사랑과 도움을 얻었다. 좋은 기회를 다시 얻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년 동행했던 케이시 켈리와 작별할 때 고별전을 열었던 LG는 한 달간 함께했던 윈을 떠나보내면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특별 액자를 제작해 선물했다. 코엔 윈은 "호주로 돌아가 컨디셔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KBO리그서 뛰다 보니 타순이 세 바퀴째 돌아올 때 체력이 떨어진 것을 확실히 느꼈다"라고 인정했다. 코엔 윈은 1~30구 피안타율이 0.188로, 31구 이상(0.349)보다 훨씬 낮다. 염 감독도 "아시아쿼터로 온다면 중간 계투로 기용 가능성이 커보인다. 직구 146~147㎞/h에 포크볼이 좋다면 1이닝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고 전했다. 코엔 윈은 "ABL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좋은 본보기가 돼 호주 선수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다시 KBO리그에서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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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반 출근 열정 그대로, "한 번 잘려봤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려고요" [IS 인터뷰]

"한 번 잘려봤잖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해보려고요."7년간 뛰었던 친정팀에서 받은 방출 통보. 시련은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김수윤이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다시 누비기 시작했다. 김수윤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SSG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1군에 처음 콜업돼 기회를 기다리고 있던 김수윤은 이날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SSG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전 만난 김수윤은 "이렇게 빨리 콜업이 될 줄 몰랐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 그동안 잘 준비했던 만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수윤은 2017년 NC 다이노스의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8순위 출신으로, 약 7년(군 복무 제외)간 NC에서 뛰었으나 지난해 방출됐다. NC에서 코너 내야수 백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1군 42경기 타율 0.149, 1홈런, 4타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탄탄해진 NC 선수층에 밀려 팀을 떠났다. 방출 직후 김수윤은 SSG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 NC 시절 함께 했던 박진우 운영팀 파트너의 제안이 있었다. "야구 계속할 거지?" 김수윤은 바로 "당연히 계속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김수윤은 수일간의 입단 테스트를 통해 지난겨울 SSG 유니폼을 입었다. 비시즌 김수윤은 SSG의 2군 훈련장인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몸을 만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으로 훈련에 집중했고, 박정태 당시 2군 감독과 이명기 타격 코치의 피드백을 받으며 루틴과 매커니즘을 정립했다. 김수윤 본인 특유의 성실함도 빛을 더했다. NC 시절 김수윤은 성실함의 대명사였다. 비시즌 이른 새벽 경기장에 출근해 구슬땀을 흘렸다. 당시 오전 6시 30분에 경기장에 나와 훈련했던 그는 "남들처럼 해선 안 된다. 그러면 뒤처진다"라며 파이팅을 외친 바 있다. 김수윤의 '얼리버드' 루틴은 SSG에서도 계속된다. 그는 "처음엔 SSG라는 팀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NC 때와는 다른, SSG 팀 시스템에 맞는 루틴을 새로 하고 있지만 일찍 나와서 하려는 건 유지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마음의 여유도 찾았다. 방출이 오히려 김수윤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수윤은 "NC에 있을 땐 '잘해야지' 생각만 했다. 나 자신을 압박시키고 긴장도 많이 했다"며 "한 번 잘려보니(방출되니) 여기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여유가 조금 생겼다. 그게 큰 변화다"라고 말했다. 기다림 끝에 기회를 잡았다. SSG는 오는 2일 주전 3루수 최정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하지만 곧바로 3루 수비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윤에겐 기회다. 그는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회를 잡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과몰입은 경계하고 있다. 그러다 긴장하고 조금 안 풀리면 멘털적으로 안 좋아지기 때문에 하던 대로 내 야구를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시작은 비교적 잘 끊었다. 1일 경기에서 김수윤은 첫 두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6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깔끔한 수비로 병살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7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좌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SSG 첫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김수윤은 "NC 때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게 내 앞으로의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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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LG 코엔 윈 30일 2군 등판→빠르면 주말 1군 데뷔 [공식발표]

LG 트윈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26)이 취업비자 발급을 완료, 오는 30일 2군 경기에 등판한다.LG 구단은 "코엔 윈이 오늘 일본에서 비자 발급을 마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 등록까지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LG는 지난 16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오른 내전근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자, 닷새 뒤인 21일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코엔 윈을 1만 1000달러(1590만원)에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우려한 LG는 코엔 윈의 KBO 데뷔를 앞당기려고 노력했다. 코엔 윈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다음날 오전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라고 밝혔다. 국제 업무 파트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사증 발급 확인서가 예상보다 빨리 발급된 덕분이다. LG가 예상한 대로 코엔 윈의 비자발급은 28일 이뤄졌다. 코엔 윈은 일본에 머무르는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의 구단 시설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LG 구단은 "코엔 윈은 29일 이천챔피언스파크 2군 훈련에 합류한다. 이어 30일 이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 주 1군에서 첫 선을 보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LG는 최근 에르난데스의 빈 자리에 김주온과 이지강을 대체 투입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영입한 왼손 투수 최채흥을 한 차례 대체 투입 예정이나, 당장 2군에서 불러올릴 선발 투수가 마땅하지 않다. 코엔 윈이 하루빨리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구단에서 코엔 윈의 조기 합류를 위해 노력한 이유다. 신장 1m93㎝ 86㎏의 코엔 윈은 2024~25시즌 호주프로야구(ABL)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1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 한국전(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에도 등판했다.그에게는 이번 한국행이 큰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매 라운드 주4일 경기를 치리르는 ABL 리그는 일종의 세미프로 형태다. 리그 운영 기간도 3개월 남짓으로 짧다. 금전적으로 충분한 대우를 받기 어렵다. 비시즌에는 '투잡'을 뛰는 선수들이 많다. 코엔 윈의 ABL 리그 가장 마지막 등판은 1월 18일 퍼스 히트전이었다. 그는 ABL 리그 종료 후 뉴사우스 웨일스 야구협회에서 근무했고, 최근 호주 장애인 체육회로 옮겨 출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LG의 제안을 받고선 "(새 직장을 관두더라도) 어떻게든 한국(LG)에 꼭 가겠다"라고 답했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한다. 윈은 LG의 아시아쿼터 영입 후보 1순위. 차명석 단장은 지난해 11월 WBSC 대회에서 윈의 투구를 지켜본 뒤, 지난 2월 LG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초청 선수로 불러 보름 동안 함께 훈련했다. 에르난데스의 갑작스런 부상에도 코엔 윈의 데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코엔 윈의 합류는 최상의 결과"라며 "제구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기대했다.이형석 기자 2025.04.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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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동원 대체 외인, KBO 데뷔 앞당겨지나…1위 LG의 유비무환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선수인 코엔 윈(26)의 한국 무대 데뷔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코엔 윈이 지난 24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25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라고 밝혔다. 코엔 윈이 하루만에 일본으로 출국한 건 사증 발급 확인서가 예정보다 빨리 발급됐기 때문이다. 구단 국제 업무 파트에서 코엔 윈과 계약이 성사되자 비자 발급을 위한 업무를 발빠르게 준비한 덕분이다. 비자 발급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기 전까지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진행하려던 계획도 수정했다. 코엔 윈은 25일 일본에 도착해 비자 신청서를 제출했다. 빠르면 28일 비자 발급을 기대하고 있다. 비자 발급을 위한 업무가 재빨리 이뤄지지 않았다면 다음 주에나 비자 발급을 신청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 등록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LG는 코엔 윈이 일본에 머무르는 이번 주말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의 구단 시설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까지 마쳤다. 코엔 윈은 비자가 발급되면 다시 입국해 KBO에 선수 등록을 거쳐 2군에서 한 차례 실전 등판을 치를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 주 1군에서 첫 선을 보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21일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코엔 윈을 1만 1000달러(1580만원)에 영입했다. 에르난데스의 오른 다리 내전근 부상으로 6주 이탈이 불가피한데 따른 결정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코엔 윈을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빠르게 데려올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에서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실감했다. 당장 2군에서 불러올릴 선발 투수도 마땅하지 않다. 코엔 윈이 하루빨리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구단에서 코엔 윈의 조기 합류를 위해 노력한 이유다. 신장 1m93㎝ 86㎏의 코엔 윈은 2024~25시즌 호주프로야구(ABL)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1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 한국전(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에도 등판했다.그에게는 이번 한국행이 큰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매 라운드 주4일 경기를 치리르는 ABL 리그는 일종의 세미프로 형태다. 리그 운영 기간도 3개월 남짓으로 짧다. 금전적으로 충분한 대우를 받기 어렵다. 비시즌에는 '투잡'을 뛰는 선수들이 많다. 코엔 윈의 ABL 리그 가장 마지막 등판은 1월 18일 퍼스 히트전이었다. 그는 ABL 리그 종료 후 뉴사우스 웨일스 야구협회에서 근무했고, 최근 호주 장애인 체육회로 옮겨 출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LG의 제안을 받고선 "(새 직장을 관두더라도) 어떻게든 한국(LG)에 꼭 가겠다"라고 답했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한다. 윈은 LG의 아시아쿼터 영입 후보 1순위. 차명석 단장은 지난해 11월 WBSC 대회에서 윈의 투구를 지켜본 뒤, 지난 2월 LG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초청 선수로 불러 보름 동안 함께 훈련했다. 에르난데스의 갑작스런 부상에도 코엔 윈의 데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염경엽 감독은 "코엔 윈의 합류는 최상의 결과"라며 "제구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기대했다.이형석 기자 2025.04.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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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니폼 꼭 입겠다" 투잡 뛰던 LG 코엔 윈, 코리안 드림 이룰까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땅을 밟는 코엔 윈(26)이 '코리안 드림'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21일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코엔 윈을 1만 1000달러(1560만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가 오른 다리 내전근을 다쳐 6주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자 내린 결정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현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빠르게 데려올 수 있는 선수였다. 가장 큰 영입 이유"라고 말했다. 해외 리그도 막 개막한 터라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수준급의 투수를 당장 데려오긴 어렵다. 신장 1m93㎝ 86㎏의 윈은 2024~25시즌 호주프로야구(ABL)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1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 한국전(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에도 등판했다.윈에게는 이번 한국행이 큰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매 라운드 주4일 경기를 치리르는 ABL 리그는 일종의 세미프로 형태다. 리그 운영 기간도 3개월 남짓으로 짧다. 금전적으로 충분한 대우를 받기 어렵다. 비시즌에는 '투잡'을 뛰는 선수들이 많다. 윈 역시 마찬가지다. ABL 리그 가장 마지막 등판은 1월 18일 퍼스 히트전이었다. LG 구단에 따르면 윈은 ABL 리그 종료 후 뉴사우스 웨일스 야구협회에서 근무했고, 최근 호주 장애인 체육회로 옮겨 출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다가 LG의 제안을 받은 그는 "(새 직장을 관두더라도) 어떻게든 한국(LG)에 꼭 가겠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에게는 큰 결심이자 도전이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한다. 윈은 LG의 아시아쿼터 영입 후보 1순위. 차명석 단장은 지난해 11월 WBSC 대회에서 윈의 투구를 지켜본 뒤, 지난 2월 LG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초청 선수로 불러 보름 동안 함께 훈련했다. 기량과 인성 모두 합격점을 내렸다.윈이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LG는 내년에 아시아쿼터 선수로 동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가 계약 첫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0만 달러(2억 8000만원). 이번 6주 계약(1만 1000달러)의 18배 수준이다. 재계약 시 연봉은 매년 10만 달러씩 상향 가능하다. 차 단장은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아시아쿼터 선수로) 내년까지 가는거죠"라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코엔 윈의 합류는 최상의 결과"라며 "제구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구속은 최고 148㎞, 평균 146㎞로 측정된다. 구속만 향상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형석 기자 2025.04.23 13:22
프로야구

"경은 선배 도와드리고 싶다" SSG의 튼튼한 '허리' 김민

"경은 선배와 나가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오른손 투수 김민(26·SSG 랜더스)의 굳은 각오이다.지난 시즌 뒤 KT 위즈에서 영입된 김민이 SSG 불펜의 활력소로 떠올랐다. 2일 기준으로 5경기에 등판한 그는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4이닝 무실점. 특히 홀드왕 출신 노경은(41)과의 시너지 효과가 눈에 띈다. 두 선수가 마무리 투수 조병현에 앞서 7·8회를 책임지니 이숭용 SSG 감독의 불펜 운영에 계산이 선다.김민은 "중요한 순간에 자주 올라가는데 무조건 막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마무리 투수가 편안한 상황에 올라갈 수 있도록 삼자범퇴로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과 노경은, 김민까지 3명은 다른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라고 극찬했다. 김민은 노경은에게 많은 걸 의지한다. 그는 "경은 선배님이 마운드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젊은 투수들이 굉장히 많은 힘을 얻는 거 같다. 반대로 우리가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며 "작년(83과 3분의 2이닝)에 너무 많이 던지셔서 도와드리고 싶다. 관리를 잘하시는 선배님이라 (향후) 5~7년은 더 하지 않으실까"라고 말했다. SSG는 올해 문승원이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구원왕 출신 서진용의 구위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으로선 필승조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김민은 지난 시즌 71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데뷔 초기에는 선발로 뛰었을 정도로 여러 보직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그는 "비시즌에 우리 팀이 5강에 못 들어갈 거라고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 우리가 더 잘하자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힘을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불펜은 우리가 10개 구단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김민은 "막을 수 있는 경기는 무조건 막을 거다. 팀에 수준급 타자가 많기 때문에 불펜이 조금만 버텨주면 이기는 경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4 05:30
LPGA

여자골프 보는 색다른 재미 또 생겼다, '구단 랭킹' 새로 도입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소속 선수의 성적으로 구단 간 순위 대결을 펼치는 ‘구단랭킹’을 새롭게 도입한다.구단랭킹은 소속 선수의 대회별 성적을 기반으로 구단의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으로 KLPGA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정규투어나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1명 이상을 메인 스폰서로 후원하는 모든 구단이 구단랭킹에 참여할 수 있다.구단랭킹은 구단 대표 선수 2명의 ‘팀 베스트 스코어’ 방식으로 운영한다. 대표 선수는 대회별로 구단 내에서 K랭킹이 높은 선수 2명이 자동으로 선정되며, 구단이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소속 선수가 1명일 경우 해당 선수의 성적이 구단 성적으로 반영된다. 각 대회가 종료되면 구단 성적이 ‘K랭킹 배점표’를 기준으로 한 랭킹 포인트로 환산돼 시즌 누적 순위에 반영된다.시즌 종료 후 정규투어 구단랭킹 상위 구단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1위 구단에게는 트로피를 시상하고, KLPGA 공식 매거진 ‘KLPGA members’에 구단 광고와 기사 게재 기회를 제공한다. 한 시즌 1~3위 구단은 비시즌 동안 KLPGA 홈페이지 ‘플레이어’ 영역에 노출돼 홍보 효과를 누린다.구단랭킹은 3일부터 열리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5월 1일 열리는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KLPGA는 구단랭킹이 KLPGA투어의 새로운 흥미 요소로 자리 잡아 팬층을 확대하고 구단의 스폰서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04.03 11:05
프로야구

6-7-7-9이닝, 에이스 6이닝 투구가 최소라니 놀랍다...불펜 걱정도 날렸다

LG 트윈스 선발진이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위용을 뽐냈다.LG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5-0으로 승리, 개막 4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9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덕분이다. 임찬규의 개인 첫 완투 및 완봉이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LG가 개막 4연승을 달리는 가장 큰 원동력은 선발진에 있다. 에이스를 맡은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전의 가장 큰 수확은 치리노스와 송찬의"라면서 "외국인 투수에게 첫 등판은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후 선발진을 보며 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다음날(23일)에는 손주영이 롯데 타선을 7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투구 수도 96개로 적은 편이었다. 25일에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한화를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선발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을 개인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LG 선발진은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요니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로 구성된 외국인 투수진이 지난해(디트릭 엔스-켈리)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손주영에 대해선 "KBO리그 최고 국내 좌완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구속이 떨어지는 투수에게 "임찬규를 본받아라"고 강조한다. 스피드가 모자라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지난해 불펜 탓에 골머리를 앓은 LG는 비시즌에 계투진 보강에 열을 올렸다. 유영찬과 함덕주가 수술 후 재활로 자리를 비우자,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다. 최원태의 FA 보상 선수로 최채흥, 방출 선수 심창민까지 데려와 허리진을 보강했다. 그러나 장현식이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이탈,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불펜 구상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발진이 이런 걱정을 다 날려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3.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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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승부수 던졌다' 5선발에 베테랑 대신 '154㎞' 파이어볼러 선택←'선발 왕국' 되살릴까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 2023년 리그 정상에 올랐던 선발진을 부활시키기 위한 마지막 조각으로 김유성(23)을 골랐다.이승엽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전날 등판했던 김유성을 5선발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이 감독은 "5선발은 유성이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팀에 오명진, 김민석 등 새 얼굴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팀은 지난해와 많이 바뀌어야 하는 때"라며 "힘 있는 유성이가 먼저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 원준이에게는 이해를 해달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앞서 9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15일 키움전에선 선발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두산은 시범경기 동안 그를 최원준, 최준호와 경쟁시켰다. 콜 어빈-잭 로그-곽빈-최승용까지 이어지는 1~4선발은 확정됐기에 한 자리를 두고 이들이 겨뤘다. 어빈과 로그는 당장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를 겪은 투수들이다. 다승왕 곽빈에 대한 기대치는 더할 나위 없고 최승용도 국가대표까지 다녀왔다. 5선발까지 기대 이상 호투를 펼친다면 두산은 매 경기 선발 대결에서 상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최원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0승을 수확한 베테랑이었고, 최준호도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구위를 선택했다. 최고 구속이 벌써 154㎞/h를 찍었다. 비시즌 동안은 스위퍼를 장착하는 등 레퍼토리도 개선했다. 경쟁 상대도 만만치 않았지만, 두산은 결국 김유성의 잠재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선발 자리를 내줬다고 최원준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사이드암스로 투수였던 최원준은 비시즌 동안 팔 각도를 스리쿼터까지 올렸다. 패스트볼 무브먼트를 희생했지만, 대신 구속을 올렸다. 평균 구속이 140㎞/h 아래였던 그가 이번 시범경기에선 최고 구속 146㎞/h를 마크했다. 중계 중 오류일 수 있으나 15일 키움전에선 151㎞/h도 기록됐다. 팔 각도를 높이면서 지난해까지 효과를 보지 못한 포크볼도 낙차가 커졌다. 공이 출발하는 타점이 높아진 덕이다. 매년 구속 감소 그리고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의 한계에 고민하던 그가 올해는 해결책을 찾았다.최원준의 출발점은 롱릴리프다. 두산으로서는 최원준과 같은 양질의 롱릴리프가 꼭 필요하다. 4선발 최승용, 5선발 김유성 모두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곽빈조차 이닝을 효과적으로 소화하는 유형은 아니다. 반드시 긴 이닝을 책임질 불펜 투수도 필요한데, 지난해 두산엔 이 역할이 부족했다. 결국 그 부담을 이병헌 등 필승조가 맡았다. 또 선발진 운영은 매년 부상 변수에 시달린다. 두산은 2023년 선발 평균자책점 3.64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믿고 재계약한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 지난해 모두 부상에 신음했고 영건 투수들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곽빈 혼자 버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 순위는 8위(5.07)까지 떨어졌다.최원준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은 김유성이 선발로 던질 때 바로 뒤에서 붙을 수 있다. 롱릴리프도 할 수 있고, 시즌 중 선발진에 변수도 많이 생긴다. 원준이가 올해 궂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성공하면, 2023년의 선발 왕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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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합심] 라커룸의 질투

#운동하는 후배에게 눈치 주는 선배 A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진심이었습니다. 경기 전에도 일찍 출근해 웨이트 장에서 먼저 땀을 흘렸습니다. 경기를 마치고도 장비를 챙겨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러 갔습니다. 그곳은 라커룸을 지나야 갈 수 있어 다른 동료 선후배들도 A의 루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A는 팀을 옮겨온 선수여서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던 때였습니다. 어느 날 A가 운동을 하러 가는데 라커룸 저쪽에 앉은 어느 베테랑 선배가 “너 운동 왜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라고 하더랍니다. 이후 A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A는 친했던 이전 소속팀 몇몇 동료들에게 “이 팀은 고참들이 운동하러 가는 동료나 후배들 눈치 주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고 합니다.야구판의 말은 빠르게 흐르고 살이 덧붙여지기도 합니다. 이를 적절히 감안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당시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저를 비롯한 업계 사람들은 그 팀 선수단 내부의 견제나 질시의 기류가 어느 정도 있다는 걸 눈치챘습니다. 겉으로는 다들 잘 지내는 것 같고, 그렇다고 말을 하지만 실상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A의 팀 역시 성적은 좋지 않아도 팀 워크는 괜찮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선수들 인성이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밖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질투심이 그 팀의 팀 워크를 해친 요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구단주 초대 명단에서 빠진 동기비시즌 일부 선수들이 구단주와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팀에서도 그랬고, 몇몇 다른 구단에서도 구단주를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있을 때는 명단을 받아서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너덧 명씩 서너 개의 조를 짰습니다. 메뉴는 선수들이 원하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하면 맞춰서 식당을 잡는 식이었습니다. 프런트는 참석하지 않고 구단주와 선수들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양의지 선수의 첫 번째 FA(자유계약선수) 때 일부 선수가 구단주께 영입을 건의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바로 그 행사에서였습니다. 야구에 대한 서로의 애정과 노력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존재감과 소속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것이 다녀온 선수들의 많은 의견이었습니다. 프런트 입장에서 고민은 있었습니다. 초대받지 못한 선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기인 누구는 뽑혔는데 나는 부르지도 않는다"라며 불만을 드러낸 경우가 생겼습니다. 둘의 경쟁심이 강했습니다. 서로를 의식한다는 건 저 역시 둘을 각각 면담할 때 느끼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오너의 테이블에 앉지 못한 선수의 질투심이 좀 더 강했다고 할까요. 자존심이 상했다고 느꼈기 때문이겠죠. 그의 기준에서 차별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에 연봉협상 등에서 동기와 비교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겉으로 소외감을 표현한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질투에서 비롯한 서운함이 어떤 영향을 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지금도 행사는 이어지는데 초대 명단은 구단 프런트 의견을 수렴해 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질투는 나의 힘. 심리학적으로 질투는 경쟁을 촉발시키며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속의 질투와 시기심을 잘 다루면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나 컨트롤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자칫하면 남을 비판 또는 비방하기도 합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처럼 잘하고 있는 다른 사람을 견제하거나 끌어내리는 식이 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보듯 조직에서 누군가를 인정하고 보상을 할 때 다른 누군가는 결핍을 느낍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전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연봉 경쟁 등 라커룸 내부의 질투심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특정 종목을 불문하고 프로 스포츠 운영에서 고민거리입니다. 우리는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코칭스태프나 매니지먼트라면 양쪽을 잘 관찰하고 저울질해야 합니다. A의 팀 사례처럼 하향 평준화의 길을 가선 안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3.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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