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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왕국인데 '왼손 부족'...두산은 왜 42세 左투수 고효준을 영입했나 [IS 포커스]

왼손 카드 부족으로 고심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가 시즌 중 출혈 없이 왼손 투수를 보강했다. 42세 베테랑 고효준이다.두산은 17일 투수 고효준과 총액 1억 원(연봉 8000만 원·인센티브 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효준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파이어볼러 중 1명이다. 23년 동안 601경기에 등판한 그는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890이닝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두산은 고효준 영입을 두고 "왼손 불펜진 뎁스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고효준의 커리어는 뛰어나지만, 시즌 중 영입은 다소 갑작스러울 수 있다. 두산은 이미 충분히 불펜 카드가 많아서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4.54)였던 두산은 올해 지표(불펜 평균자책점 4.45)는 다소 나빠졌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쓸 카드가 많다. 다만 좌투 필승조가 많지 않다. 올해 두산 불펜의 왼손 타자 상대 불펜 평균자책점은 3.18로 괜찮은 편이다. 오히려 우타자 상대 성적(평균자책점 5.45)이 좋지 않다. 다만 선수 별로 뜯어보면 중간 불펜으로 쓸 카드가 많지 않다. 마무리 김택연(왼손 타자 피안타율 0)은 9회 고정된 카드다. 왼손 투수 이병헌(왼손 타자 피안타율 0.182)이 제 역할을 했지만 셋업맨 이영하(왼손 타자 피안타율 0.316)는 부진했다. 이병헌 외에 유일한 왼손 투수인 김호준(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 0.412)도 제 몫을 못했다. 현재 왼손 타자 상대 성적이 좋은 박정수(피안타율 0.125)는 사이드암스로, 홍민규(피안타율 0.125)는 신인이다. 설상가상 이병헌이 컨디션 난조로 2군을 내려갔다. 왼손 뎁스 문제는 지난해와 올해 두산이 불펜 운용으로 논란을 사게 된 이유기도 했다. 두산은 지난해 셋업맨으로 시작했던 이병헌을 리그 공동 1위인 77경기에 등판시켰다.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이병헌은 왼손 타자를 잘 잡아내면서도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비교적 부진했다. 달리 왼손 필승조가 없던 두산은 이병헌을 상황에 맞춰 썼고, 상황이 많아지면서 등판 수도 많아졌다.이병헌이 13일 말소, 자리를 비운 지난주엔 김호준이 논란을 더했다. 김호준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경기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등판했다. 1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없었지만 7구-16구-11구-9구를 각각 던졌다. 많지 않았다곤 해도 우려를 살 수 있는 투구 수다. 이 기간 김호준이 상대한 12명의 타자는 모두 좌타자였다. 피안타율은 0.455. 의도는 알 수 있었으나 연투의 리스크를 진 데 비해 실패에 가까운 기용이다.고효준 영입은 두산의 '답'이라기보단 과정의 일부다. 왼손 옵션이 필요한 것을 인정한 셈이다. 꼭 고효준은 아니더라도 왼손 옵션을 늘려 과부하를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물론 다른 방법도 있다. 왼손 투수에 강한 오른손 투수 기용을 늘리면 된다. 시즌 초 적은 상대 기록만으로 이를 결정할 순 없지만, 레퍼토리 등 확실한 근거가 있으면 '역스플릿' 투수를 찾아 쓰는 것도 방법이다. 두산 구단은 고효준의 컨디션을 낙관했다. 구단은 "고효준은 11일부터 16일까지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쳤다. 최고구속은 147㎞/h였다. 수직 무브먼트 등 트래킹 데이터가 지난해보다 좋아졌음을 확인했고 오늘 계약을 진행했다"고 전했다.두산은 "혼자 몸을 만들었음에도 140㎞/h대 중반의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다. 변화구 제구 및 트래킹 데이터도 준수했다"며 "불펜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이다. 또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 불펜의 멘토 역할도 기대한다"고 했다.당장 기용은 어렵다. 구단은 "고효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SSG에서 방출됐기에 육성선수로 계약했다"며 "육성선수 1군 등록은 5월 1일부터 가능하다. 남은 4월 퓨처스 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후 현장에서 1군 콜업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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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5피홈런' vs' 7⅔이닝 2실점'...홈런 공장에서 와이스는 어떤 모습일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위해 나선다.한화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 때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와이스가, SSG는 국내 에이스 김광현이 나선다.와이스의 올 시즌 성적표는 아직 '합격점'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4경기에 등판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사사구가 10개로 다소 많다. 와이스를 괴롭힌 것 중 하나가 피홈런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으로 4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1사구 5실점을 내줬다.2경기 연속 그를 괴롭힌 피홈런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도 따라붙었다. 10일 두산전에서 와이스는 7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이뤘다. 하지만 그날조차 홈런이 나왔다. 7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을 내달리던 와이스는 8회 안타와 투런포로 흔들렸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물론 홈런이 나와도 10일 경기처럼만 던져준다면 충분히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당시 와이스는 직구와 스위퍼에만 집중, 구위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당시 와이스는 "야구라는 게 참 어려운 스포츠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변화를 주려한 건 아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했다. 또 "부진한 모습을 만회해보고자 직구와 스위퍼 비중을 많이 높인 게 잘 통했다"며 "팀이 날 믿고 있는 걸 안다. 팀에게 2경기 동안 실망을 안겼는데, 오늘은 만회하기 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공교롭게도 와이스가 16일 등판하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도 피홈런이 가장 쉽게 나오는 구장 중 하나다. 담장까지 거리가 짧고 담장 높이도 낮다. 그가 호투한 잠실구장에서 뜬공이 될 타구가 이곳에선 홈런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때릴 홈런 타자가 SSG에 많지 않다. SSG는 중심 타자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모두 1군을 떠나 있다. 시범경기 초반 햄스트링 손상을 입은 최정은 여전히 복귀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지난 15일 트레이닝 파트에서 재점검했지만, 여전히 통증이 잡히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도 "언제 어떻게 돌아온다 말하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에레디아도 자리를 비운 상태다. 에레디아는 오른 허벅지에 생긴 표피낭종이 문제였다. 6일 생긴 낭종이 항생제, 주사 치료에도 개선되지 않고 심각해졌다. 결국 10일 살을 째고 꿰멨는데, 생각보다 커지면서 회복이 필요했다. 구단은 11일 열흘 간 1군 엔트리에서 그를 말소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오늘(15일) 체크를 해보겠다. 고름을 뺀 후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최정과 에레디아의 SSG 타선 내 비중은 절대적이다. 최정은 지난해 37홈런으로 팀 내 1위, 에레디아는 21개로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한유섬이 24개로 2위긴 했지만, 낮은 타율(0.245)을 고려하면 타선에서 투수를 더 위협한 건 에레디아였다. 그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때도 와이스를 만나 2루타 2개를 때려낸 바 있다. 최정과 에레디아가 빠진 SSG는 타선의 힘을 크게 잃었다. 팀 타율 0.231(9위) 8홈런(공동 8위)에 그친다. 물론 한화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한화는 팀 타율 0.225로 최하위에 머무른다. 홈런도 10개로 SSG보다 한 계단만 위에 있다. 15일 경기에서 SSG에 2-0으로 승리했지만, 적시타가 1개도 없었다. 지난 주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타선이 불붙었으나 인천에서 차갑게 식었다.SSG 선발 김광현도 한화 타선에겐 큰 '산'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김광현은 올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 중이다. 볼넷 8개를 허용하는 동안 탈삼진을 23개나 쌓았다.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하다. 15일과 같은 타격감이라면, 한화로선 와이스가 승리할 수 있는 점수를 얻어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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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강속구 맞대결...한화 폰세-'닥터 K' 앤더슨, 웃는 건 누굴까

광속구를 던지는 두 외국인 투수가 만난다.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14일 기준 8승 11패(승률 0.421)로 리그 공동 7위. SSG는 9승 6패로 리그 2위에 있다. 순위 차가 크지만, 승차는 3경기로 아직 크지 않다.양 팀 1~3선발이 출격하는 3연전. 양 팀 모두 외국인 에이스를 1차전에 출격시킨다. 한화는 코디 폰세가 나선다. 4경기에 등판한 그는 2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25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31개를 뽑아냈다. 평균 149㎞/h, 최고 156㎞/h의 강속구에 킥 체인지업, 커터,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 최근 흐름이 좋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실점하긴 했지만 삼진을 9개나 솎아내며 6이닝을 소화하고 시즌 2승을 챙겼다. 3월 22일 KT 위즈와 개막전에서만 흔들렸을 뿐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빠른 구속, 다양한 구종에 동료들을 독려하는 멘털까지 호평을 듣고 있다.상대가 만만치 않다. SSG는 구위를 되찾은 드류 앤더슨이 출격한다. 앤더슨 역시 폰세처럼 강속구가 특기다. 올 시즌 최고 156㎞/h, 평균 150㎞/h를 기록 중이다. 직구 구사율이 50%에 육박(47.1%)한다. 앤더슨은 3월 22일 두산과 개막전 홈경기 등판했으나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했다. 이어 3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점)에 그쳤다. 지난해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115와 3분의 2이닝 158탈삼진을 기록했던 위력을 찾기 어려웠다.출산 휴가에 가기 전, 반등의 계기를 찾았다. 앤더슨은 일본에서 머무르는 아내의 출산에 맞춰 휴가를 다녀왔다. 그는 휴가를 다녀오기 전인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 때는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3탈삼진 1실점으로 지난해 위력을 되찾았다. 한화는 최근 타격 상승세가 기대 요인이다.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거뒀다. 연속 위닝 시리즈는 올 시즌 처음. 아직 시즌 전체 성적은 팀 타율 0.230 OPS 0.639(이상 최하위)로 부진하지만, 지난주엔 팀 타율 0.341, 38점(평균 6.33점)으로 각각 1위였다. 개막 후 줄곧 터지지 않던 방망이가 에스테반 플로리얼, 문현빈 등을 중심으로 터지는 중이다.SSG는 한화와 달리 흐름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팀 타율 0.240(8위) OPS 0.650(9위)으로 한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지난주 팀 성적은 타율 0.257 22득점(이상 7위)으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타선의 기둥인 최정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15일 재검진을 받는다. 또 다른 중심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허벅지 표피낭종 제거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투수력에 의존해 한화를 막아야 할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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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푼 7리 안치홍 말소' 한화, '0.485' 하주석 드디어 전격 콜업 [IS 잠실]

타선 빈공 속에 1군 3자리를 비운 한화 이글스가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하주석(31)을 드디어 1군에 올린다.한화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좌타 내야수 하주석, 오른손 투수 이상규, 외야수 이상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가장 주목받는 건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승격할 자격을 증명했다.당초 하주석은 2022년까지만 해도 팀의 확고한 주전 유격수였다. 하지만 2022시즌 후 마무리 훈련 중 음주운련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찾는 팀이 없었고,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하지만 개막 후 하주석은 1군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감으로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고, 2루수 안치홍, 3루수 노시환까지 내야 전 포지션에 대형 선수들을 앉혔다. 결국 그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시범경기 종료 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컨디션 난조를 겪으면서 부진이 길어졌고, 결국 타율 0.067의 부진을 겪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하주석이 1군에 올라왔다곤 해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화는 하주석 외에도 문현빈, 황영묵 등 2루 자원이 많다. 한정된 기회 속에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증명해야 1군에서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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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푼7리' 보려고 72억 투자했나, 안치홍 결국 말소...한화 2루는 문현빈? 황영묵? 하주석?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결국 결단했다. 팀의 주축 내야수 안치홍(35)이 1군 자리를 비운다.한화는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안치홍을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와 함께 말소했다. 구체적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결국 성적의 문제다.안치홍은 올해 한화 이적 후 2년 차를 맞았다. 10경기에 출전했는데, 데뷔 후 최악의 출발을 경험 중이다. 타율이 0.067(35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고 장타는 단 1개도 없다. 삼진(6개)이 많은 건 아니지만 맞아서 좀처럼 결과가 나오질 않는다. 안치홍은 한화가 기대한 상수였다. 그는 지난해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0.799였다. 중심 타자를 보기엔 부족했지만, 센터라인 내야수로서 안정된 공격력을 커리어 내내 꾸준히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타율 0.300 OPS 0.797로 커리어 평균 수준 성적을 또 한 번 남겼다.한화는 상수 안치홍을 계산에 넣고 내야진을 구성했다. 이적 첫 해인 지난해엔 그를 채은성과 나눠 1루수, 지명타자로 기용했으나 올해는 2루수로 고정해 준비시켰다. 채은성도 1루수로 고정됐고, 3루수는 노시환이 맡았다. 여기에 새 FA 심우준이 유격수에 안착했다. 주전 내야 4명 중 3명이 FA 선수였고, 나머지 1명인 노시환도 고액 연봉을 받는 4번 타자였다. 적어도 내야만큼은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따랐다.주전이 안정적인 만큼 백업들은 생존하기 쉽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던 이도윤, 하주석, 2루수 주전 후보였던 문현빈, 황영묵 모두 센터라인 주전에서 밀렸다. 시범경기 경쟁 끝에 문현빈이 개막전 지명타자로 바늘 구멍을 뚫었다.하지만 안치홍이 시즌 초 복통 등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대타와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2루수 자리를 황영묵이 차지했고, 문현빈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대타로 활약했다. 그는 중견수, 좌익수, 3루수 등 볼 수 있는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 중이다. 황영묵과 문현빈이 가능성을 보여주던 중 안치홍이 완전히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일단 2루수에 누가 안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가장 유력한 건 최근까지 2루수로 뛰면서 1번 타자로도 가능성을 보여준 황영묵이 유력하다. 그는 아직 시즌 타율이 0.200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0.333으로 끈질기게 역할을 하는 중이다.타격만 생각하면 문현빈이 최선이다.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활약한 그는 타율 0.259, 장타율 0.556으로 타격 성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문현빈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만큼 다른 선수들을 함께 올려 써볼 수도 있다. 개막 우익수 임종찬도 말소된 만큼 외야진까지 폭넓게 재편해 문현빈을 써볼 수 있다. 또 주목받는 건 하주석이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경문 감독은 그의 콜업에 대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삼성전에 앞서 1군 팀 훈련을 함께 했다. 8일 당장 올릴 가능성이 크고, 그렇지 않더라도 근시일 내 김경문 감독이 기회를 줄 거로 전망된다.치명적인 부상은 없었던 만큼 안치홍이 1군을 비우는 시간이 길진 않을 거로 보인다. 결국 2루수가 빈 사이 누가 치고 나가는지가 이들의 '생존'으로 연결된다.한화로서도 누군가 새 얼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화는 7일 기준 타율 0.169로 유일하게 팀 타율 1할대에 머물러 있다. 팀 순위도 '익숙한' 단독 최하위에 추락해있다. 타선에서 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성적에서 반전도 기대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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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 이진영? 달이 고른 리드오프는 누굴까

"내가 생각한 선수가 잘해줄 것이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새 1번 타자를 찾고 있다. 스프링캠프 동안 심우준(30)을 염두에 뒀는데, 시범경기에선 이진영(28)이 먼저 리드오프로 출격한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선수단은 시범경기에 돌입했다. 한화 부임 후 첫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김 감독은 4일 귀국 당시 "지금 시점에서 어느 감독이든 작은 고민은 있을 것"이라며 5선발과 1번 타자를 숙제로 내걸었다. 5선발은 오른쪽 어깨 재활을 마친 뒤 복귀 일정이 늦어진 문동주가 4월 말까지 자리를 비운다. 대신 오른손 투수 이상규가 그 기회를 받는다. 김경문 감독은 "5선발 외엔 큰 고민은 없다. 1번 타자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잘 해낼 것이다. 믿고 한 번 맡겨보려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이 1번 타자로 쓰겠다고 먼저 공언한 선수는 심우준이다. 심우준은 1번 타자로 나서기엔 공격력이 약하다. 지난해 타율 0.266 OPS(출루율+장타율) 0.680(통산 타율 0.254 OPS 0.639)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KT 위즈 주로 출전한 타순도 9번(3172타석 중 2421타석)이었다. 그런데도 김경문 감독이 그를 중용하려는 이유는 주루 때문으로 보인다. 심우준은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 연속 1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인 2020년엔 35도루까지 마크했다. 통산 도루 성공률도 0.788에 이른다.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꾸준히 '발 야구'를 추구해 온 지도자다.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다 김 감독을 만나 1번 타자가 된 두산 이종욱(2006년 51개)과 NC 다이노스 김종호(2013년 50개)는 도루왕까지 수상한 바 있다. 한화 부임 후 첫 경기에서도 발빠른 대주자 자원 유로결을 콜업해 선발 1번 타자로 썼다. 다만 답을 정해놓은 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도 이진영, 안치홍을 1번 타자 후보로 언급했다. 8일과 9일 청주 두산전에선 이진영을 1번 타자로 선택했다. 심우준은 KT 시절처럼 9번 타자로 나섰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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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영건이 '대전 예수' 잡고 홈 전패 막았다...'송영진 5승' SSG, 한화 잡고 6위 사수 [IS 인천]

SSG 랜더스가 영건 송영진(20)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 상대 홈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SSG는 10일 인천 SGS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까지 7위 한화와 승차가 없었던 SSG는 1경기 승차를 획득, 단독 6위 자리를 굳혔다. 두산 베어스가 패하고 KT 위즈가 승리할 경우 5위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고 가을야구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SSG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화와 홈 8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있었지만, 이날 값진 1승을 거두며 홈 한화전 첫 승과 함께 순위 싸움의 동력을 얻었다.이숭용 SSG 감독이 경기 전 "3승 같은 1승이 달린 경기"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일전이었다. 한화와 SSG는 승차 없이 승률 1리로만 순위가 나뉘었던 상황이라 5위 이내에 진입하려면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했다.선발 매치업에서는 SSG가 열세였다. 한화는 8월 이후 완벽에 가깝던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한 반면 SSG는 2년 차 영건 송영진이 나섰다. 송영진은 올 시즌 한화전 3경기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좋긴 했지만, 8월 이후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던 와이스에 비할 상대는 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고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송영진이 기대 이상 호투를 펼쳤다. 송영진은 1회 선두 타자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고 2회엔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모두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송영진의 깜짝 호투로 한화 타선이 막힌 사이, SSG가 기어코 와이스를 공략했다. SSG는 5회 말 5번 타자 한유섬이 와이스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한 후 3구째 너클 커브를 밀어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를 찌르는 완벽한 제구였으나 한유섬의 방망이가 정확히 공을 통타해 담장 밖으로 넘겼다. 와이스는 수비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6회 말 SSG는 정준재가 3루타를 때리며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기록은 3루타였지만, 한화 좌익수 김인환의 펜스 처리가 미숙해 생긴 장타였다. 단타는 아니더라도 2루타로 끊어야 할 타구가 3루타가 됐고, SSG는 노련한 최정이 가볍게 희생플라이를 때려 한 점을 달아났다.한화 타선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초엔 1사 후 장진혁과 요나단 페라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SSG는 선발 송영진을 내리고 문승원을 올렸는데,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 만루까지 기회를 연결했다. 적시타 하나만 충분했으나 후속 타자 김태연의 타격 결과는 초구 1루수 플라이. 완벽한 실패였다.한화는 7회 초 또 기회를 놓쳤다. 이번엔 선두 타자 김인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한화는 대주자 이원석을 썼으나 그를 불러들이진 못했다. 이도윤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봤지만 투수 노경은이 노련하게 타구를 처리해 선행주자 이원석을 잡았다. 이도윤이 2루까진 진루했으나 이어지는 최재훈(삼진)과 황영묵(유격수 플라이)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기회마다 침묵한 한화와 달리 SSG는 차곡차곡 승기를 굳혀갔다. 7회 말엔 1사 후 하재훈이 3루 옆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후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 지체없이 뛰어 팀 세 번째 득점을 수확했다. SSG 필승조에게 충분한 리드였다. 문승원-노경은-서진용이 무실점 계투를 펼친 SSG는 8회 말 최정이 시즌 34호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SSG는 선발 송영진이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5승(9패)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선제 솔로포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최정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활약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정준재가 4타수 3안타 1득점, 7번 하재훈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21:21
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문동주 좋진 않아, 엔트리 빼야 할 수도...장민재는 팀에 맞게" [IS 인천]

"그렇게 좋지는 않다. 대전에 가서도 상황이 좋지 않다면 (엔트리에서) 뺄지도 모르겠다."오른쪽 어깨 문제로 등판을 취소했던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주말이 지나서도 희소식을 듣지 못했다.문동주는 지난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7일 이를 취소했다. 문동주가 직전인 3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이후 회복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피로감을 느껴서였다. 갑자기 선발 투수가 자리를 비운 한화는 4~5선발이 빈 채로 7~8일 LG전을 소화했고, 합계 23실점을 내주고 2연패를 당했다.한 경기 결장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이후 복귀 여부도 상당히 불투명하다. 8일 향후 문동주 등판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도 비슷하게 답했다. 김 감독은 "(문동주의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우리 선수단 모두 좋아지길 바랐는데, 그렇게 좋진 않다"며 "(11~12일 홈경기를 위해) 대전에 돌아간 후에도 그렇게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엔트리에서) 뺄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김경문 감독은 "어떤 선수든 아플 수 있다"면서도 "다만 타이밍은 조금 아쉽다. 그뿐이다"라며 상황적 불운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한화 구단은 문동주의 현 상황에 대해 "지난 7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 MRI 검사 결과 큰 이상 소견은 없었다. 다만 선수가 미세한 통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선발 로테이션이 불안한 상황에서 한화는 일단 다가오는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13~14일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할 선발 투수가 경험 있는 장민재 외에 마땅치 않지만, 사전 예고는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9일 콜업한 장민재에 대해서도 "역할을 정해놓진 않았다. 팀에 맞게 쓰겠다"며 "(13~14일 경기에 대한) 구상은 없다. 오늘 경기만 신경쓰겠다. 시즌 막바지이니 당면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17:38
프로야구

4번 타자 '홈스틸' 9번 타자 '연타석포'...LG '토털 베이스볼'로 한화 완파 [IS 잠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토털 베이스볼'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14-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68승 2무 60패를 기록한 LG는 4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3위를 굳건히 했다.이날만큼은 승리의 조연과 주연이 자리를 맞바꿨다. 9번 타자·우익수로 출전한 이영빈(22)은 올 시즌 첫 홈런이자 생애 첫 잠실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타점을 기록한 그는 시즌 타율도 0.429까지 올렸다.반대로 승리의 디딤돌을 만들어준 건 4번 타자 문보경(25)이었다. 2회 적시타 업이 사사구 2개와 폭투, 땅볼로 2점을 선취한 LG는 3회 첫 타자 문보경이 포문을 열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김기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2사 만루 상황에서 3루까지 나아갔다. 문보경은 타석이 아닌 주자로 한 점을 만들었다. 문보경은 왼손 투수인 김기중이 투구 준비 과정에서 3루를 등지는 틈을 타 홈으로 쇄도했다. 당황한 한화 배터리가 실점을 막아보려 했지만, 그의 손이 홈플레이트를 먼저 쓸었다. 나머지 주자 두 명도 지체하지 않고 뛴 LG는 KBO리그 역대 8번째 트리플 스틸을 완성했다.트리플 스틸은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김기중이 흔들리기 충분한 '사고'였다. 당황한 김기중은 이영빈에게 한가운데로 밀려들어 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영빈이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후반기 LG 타선의 '깜짝 스타'였던 이영빈이 올 시즌 때린 첫 번째 홈런이다. 2021년 입단 후 1군 백업 내야수로 기회를 받았던 그는 상무 복무를 마친 올 시즌 후반기 하위 타순·외야수로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다만 정교한 콘택트에도 이영빈의 장타(종전 1군 통산 홈런 3개)는 터져본 적이 없었다. 드넓은 홈구장 잠실에서 때려낸 홈런도 없었는데, 올해 첫 홈런을 잠실에서 터뜨리며 타격 잠재력을 증명했다. 홈런은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이영빈은 4회 말 다시 방망이를 돌렸다. 한화 세 번째 투수 한승주와 만난 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운데 높이 직구를 다시 한번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날 승리의 쐐기를 박는 연타석 포였다.이영빈이 불을 붙인 LG 타선은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김현수가 2안타 2타점, 오스틴 딘이 2안타 2득점, 구본혁이 1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화력을 더했다. 7회 말엔 오지환이 14점째를 채우는 솔로포로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한편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자리를 비운 한화는 선발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난타를 허용했다. 당초 8일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문동주는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이후 준비 과정에서 어깨 불편감을 호소, 등판을 취소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향후 복귀 일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 지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문동주의 빈자리는 실점으로 확인됐다. 한화는 전날(7일)에도 대체 선발 이상규부터 불펜 데이를 시작해 총 9실점을 내줬는데, 이날도 14실점으로 이틀간 총 23실점을 LG에 내주고 대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09.08 17:04
골프일반

박지영 "상금 1위요? 잠깐 역전일 뿐, 내 자신과의 싸움"···디펜딩 챔피언 출격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KG 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상금 1위를 탈환했다. 그는 "잠깐 역전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박지영은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방신실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서 상금 3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9억8610만원을 기록, 박현경(9억6800만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7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으로 상금 선두에 올랐던 박지영은 맹장 수술로 자리를 비운 사이 뺏겼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번 대회 전에 상금 1위였던 박현경은 공동 18위에 그치면서 박지영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박지영은 "잠깐 역전한 거 같다"고 웃으며 "물론 (상금 1위) 자리를 유지하면 정말 좋겠지만 아직 큰 대회도 많이 남아 있고, 잘 치는 선수들이 몰려 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2024 KLPGA 투어는 21개 대회를 소화했고, 11월까지 총 10개 대회(메이저 2회 포함)가 남아있다.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박지영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공동 14위까지 떨어졌다가 마지막날 5타를 줄여 시즌 8번째 톱10에 진입했다. 직전 대회 한화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도 가능해 보였지만 아쉽게 놓쳤다. 박지영은 "전혀 아쉽지 않다. 톱10(8회)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며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끝까지 잘 버텨준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했다. 박지영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반기 4개 대회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현재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대상 경쟁에서 박지영은 총 398점을 얻어 선두 박현경(410점)을 바짝 뒤쫓는다. 박지영은 "KG 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체력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았다"라며 "하반기 남은 대회는 체력 싸움이 중요할 거 같다. 체력이 있어야 템포 조절도 가능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열린다. 박지영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샷감은 계속 좋은 편이다. 내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잘 버티고 이겨내야 또 좋은 자리(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승, 상금, 대상 경쟁에 대해)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냥 제 플레이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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