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255건
프로야구

홈런 생산 요령은 박병호, 위압감은 안현민...모두 겪어본 강철 매직 시선

홈런 만드는 기술은 박병호(39·삼성 라이온즈),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은 안현민(22·KT 위즈)이 낫다. 두 선수 모두 지도한 이강철(59) KT 감독의 평가다. 최근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프로 입단 4년 차 외야수 안현민은 올 시즌 남다른 파워를 증명하며 '차세대 거포'로 부상한 선수다. 7월 2일 기준 15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3위를 지켰다. 그는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홈런을 기록했다. 6회 말 두 번째 홈런은 왼쪽 장외로 넘어갔다. 비거리는 140m. 이강철 감독은 "예전에는 안현민 타구를 보고 감탄했는데, 이제는 놀라지 않는다. 더그아웃 다른 선수들 분위기도 그렇다"라며 웃어 보였다. 안현민이 2일까지 친 홈런 15개 평균 비거리는 리그 전체 1위인 130.7m였다. 140m 이상 뻗은 타구만 3개. KT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제 안현민의 괴력이 익숙하다. 이강철 감독에게 "그동안 선수·지도자 생활을 하며 본 타자 중 힘으로는 안현민이 최고인가"라고 물었다. 이 감독은 안현민이 아닌 박병호의 타구에 더 감탄했다고 털어놨다. 박병호는 6번 홈런왕에 오른 KBO리그 대표 거포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가 KT 소속으로 뛴 시기(2021년 12월~2024년 5월)뿐 아니라 히어로즈 코치 시절(2013~2015년)에도 가까이서 그를 지켜봤다. 이강철 감독은 힘을 기준으로 우열을 평가하지 않았다. 박병호를 더 뛰어난 '홈런 타자'로 본 이유는 기술 차이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는 '저게 어떻게 (담장을) 넘어가지'라는 의문이 드는 타구가 많았다. 단지 힘이 강한 것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울 것 같다. 담장만 넘기면 홈런 아닌가. 박병호는 그 홈런을 만드는 요령이 탁월했다"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안현민은 간신히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적었다고 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로서 더 까다로운 타자가 누구인지 묻는 말엔 안현민을 꼽았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투수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와 승부를 더 어렵게 생각한다. 박병호나 노시환(한화 이글스) 같은 거포는 제대로 맞으면 장타를 허용하겠지만, 대체로 변화구에 헛스윙을 많이 해 투수 입장에서는 수 싸움을 할 수 있다. 반면 안현민은 콘택트도 좋고 헛스윙도 적은 편이다. 투수 입장에서는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더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현민은 2일까지 출전한 53경기에서 타율 0.335(228타석 194타수 65안타)를 기록했다. 이 시점까지 KT 규정타석(254)에 부족했지만, 7월 안에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타율을 유지하면 이 부문 5위 안에 진입할 수 있다. 볼넷(30개)과 삼진(34개) 차이도 적다. 타석당 투구 수(4.18개)는 리드 평균(3.89)을 웃돈다. 타석에서 스윙 비율은 5.6%로 평균(10.8%)보다 크게 낮다. 상대 배터리 견제가 심해지고 변화구 승부가 늘었지만, 안현민은 여전히 신중하게 타격한다. 이강철 감독이 높이 평가하는 부문도 이 점이었다. 선수 시절 투수였던 이강철 감독은 투수 입장에서 박병호와 안현민을 평가했다. 그는 만루 위기에서 어떤 타자를 상대하는 게 낫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가운데 던지겠다"라고 답을 피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16:08
프로야구

'이게 몇 번째야' 체크스윙 판정 불만 대폭발, 비디오판독 후반기 조기 도입 가능할까 [IS 시선]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선 체크스윙 관련 오심이 연달아 두 번이나 나왔다. 삼성이 0-1로 끌려가던 7회 초 공격, 류지혁이 두산 투수 이영하의 슬라이더에 반응하다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의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 '배트 헤드(head)'는 돌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심판에 항의했으나, 체크스윙은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다. 삼성은 억울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당해야 했다. 7회 말엔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김재환이 삼성 투수 배찬승의 슬라이더에 스윙을 했으나, 3루심은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 그러나 중계 리플레이 화면에선 명백한 '스윙'이었다. 결국 박진만 감독이 다시 심판을 향했다. 격한 몸싸움을 동반한 항의를 진행했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흐름이 끊긴 삼성은 0-5로 패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체크스윙 판정 논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감독 및 선수들의 크고 작은 항의가 계속된다.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질수록, 한 구 한 구에 집중하는 선수단으로선 판정 하나하나가 예민하다. 문제는 체크스윙 판정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수 센티미터 차이를 심판의 눈으로 확인한다는 게 쉽지가 않다. 현재 1군에서의 체크스윙 판정은 1루심과 3루심이 내린다. 타자와 대각선 방향, 약 27m(홈 플레이트와 1, 3루의 거리) 밖에 있는 심판들이 배트 헤드의 미세한 차이를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 당연하지만 이를 정확하게 포착하기는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KBO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는 타자의 측면에서 본 카메라 화면으로 판정한다. 지난달 22일 기준, 퓨처스리그에서 해당 비디오판독이 총 110건이 이뤄졌는데, 이 중 42회가 번복됐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38.2%로, 심판의 체크스윙 판정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10개 구단 선수단은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1군에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반기라도 정식 도입이 시급하다는 시선이다. 최근 열린 단장간 실행위원회에서도 도입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장에 판독용 카메라 및 케이블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장비 설치와 경기 테스트까지는 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판정시비는 선수단 심판진 사이 신뢰를 갉아 먹는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으로 더 정확한 판정에 대한 요구는 더 많아지고 있다. 이번 체크스윙 오심으로 심판의 판정을 불신하는 선수단과 팬들의 목소리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경기 질적 향상 면에 있어서도 정확한 판정이 필요하다. 빠른 비디오판독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03 14:34
산업

정기선 'HD현대', 건설기계 합병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 긍정 기류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HD현대가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결정했다. 주주들이 원하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2일 증권업계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날 양사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이번 합병으로 8조원 규모의 건설기계 사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글로벌 측면에서 합병 후 매출 규모로 본다면 13~15위권의 건설기계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HD현대인프라코어로 사명이 바뀌었고, 이번 합병 결정으로 4년 만에 다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마켓 등 사업 전 영역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최고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2030년 매출 14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면 업계 10위 내로 진입하는 글로벌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톱티어 진입을 위한 새로운 도약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가 오는 9월 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의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면 양사는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가칭)’로 새롭게 출범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합병법인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의 2개 브랜드 체제로 운영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합병을 주주가치 제고와 환원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사 운영 체제는 공급처 중복, 운용 효율성 한계로 더딘 성장 속도를 보여왔고,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이 톱티어 업체들의 신성장동력 투자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었다.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평가했다.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합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합병으로 평가한다”며 “한 그룹 내 동일사업을 영위하는 두 개의 법인이 동시에 상장되어 있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주주 간 이해 상충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합병으로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가 가능해져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이번 합병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7.03 06:30
프로야구

"100개까지 던졌던 선수" KIA 이도현, 1군 데뷔전 66구 강판…5사사구 4실점 [IS 광주]

오른손 투수 이도현(20·KIA 타이거즈)이 아쉬움 속에 KBO리그 1군 데뷔전을 마쳤다.이도현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6개(스트라이크 32개). 1-4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투수 요건이다.휘문고를 졸업한 이도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입단 이후 줄곧 퓨처스(2군)리그에만 몸담았던 그는 이날 1군 데뷔전을, 그것도 선발 투수로 치르는 기회를 잡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에 앞서 "퓨처스에서 대체 선발이 올라와 2이닝, 3이닝 이렇게 던지면 불펜을 6이닝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이) 어려울 거 같아 100개까지 던졌던 선수를 택했다"라고 말했다.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할 수 있는 이도현의 '스태미나'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는데 결과는 '3이닝 투구'였다. 1회 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이도현은 최정의 볼넷과 한유섬의 2루타로 2·3루 위기에 몰린 뒤 고명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 초에는 볼넷 2개로 연결된 1사 1·2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 직후 에레디아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다. 1사 후 박성한의 2루타로 다시 실점 위기가 만들어졌으나 간신히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했다. 고비마다 볼넷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이범호 감독은 4회부터 김민주를 마운드에 세웠다. "100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66구 강판. 제구 불안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48.5%에 머물렀다. 직구가 최고 148㎞/h까지 찍혀 위력적이었으나 '영점'이 흔들렸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20:02
산업

5대 그룹 총수들의 우군 ‘자사주의 마법’

총수들의 ‘우군’으로 불리는 자사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영권 방어는 물론이고 주주가치 제고와 직원들의 동기부여에도 활용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그룹 지주사들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면 전체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올라가는 마법이 일어나기도 한다. 5대 그룹 중 지주사의 자사주 비율이 가장 높은 건 롯데다. 지주사 격인 롯데지주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32.5%에 달했다. 지난달 26일 롯데지주는 자사주 5%를 1450억원 롯데물산에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롯데지주의 자사주 비중은 27.5%로 낮아졌다. 또 롯데지주는 추가적으로 10% 내외의 자기주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02%로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텔롯데가 11.06%로 개인 2대 주주로 있다.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은 0.02%만 보유하고 있다. 개인 최대주주이자 총수인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든든한 우군일 수 밖에 없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40.45%다. 롯데 관계자는 자사주 비중이 높은 것과 관련해 “롯데지주가 과거 롯데제과 중심으로 대표 회사들의 분할과 합병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게 됐다”며 “경영권 방어 목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5대 그룹 중 지주사의 자사주 비중이 가장 낮은 건 삼성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지분이 0.81%에 불과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1.65%,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도 1.66%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8.51%)이고,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19.34%)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9.9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따라서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 지분을 통해 삼성전자, 삼성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이 회장은 자사주의 덕을 봤다. 자사주 소각으로 삼성물산 지분율이 2% 가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23년 4월에 18.13%의 삼성물산 지분율이 자사주 소각으로 18.26%까지 올랐다. 지난해 4월 19일에는 자사주 780만7563주를 소각하면서 지분율이 19.06%로 뛰었다. 이어 올해 2월에도 같은 수량을 소각해 지분율이 19.93%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주 10조원 매입을 발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1년 동안 분할해서 매입할 예정인데 이미 3조원의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자사주 2875억원의 소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525만6775주를 임직원 12만3086명에게 나눠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이중 5000억원 가량을 임직원 보상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급이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해 직원 대상으로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것과 우수인력에 대한 리텐션 및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지주사 SK(주)도 자사주 비율이 24.8%로 높은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지분 17.90%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 비율이 25.47%로 자사주 규모와 비슷하다. 최 회장으로선 자사주가 든든한 우군일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지주사 자사주 비중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현대차의 자사주 비율은 2.58%, ㈜LG의 자사주 비율은 3.9%까지 높아졌다. 특히 LG는 2022년 1.4%에서 3.9%로 3년 동안 2.5%나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2.67%로 자사주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15.95%의 LG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대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자사주의 가치는 2024년 말 기준 34조965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재계 관계자는 “자사주는 총수들에게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확실한 우군이다.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행보가 증가하고 있는데 주주가치 제고와 직원 보상 차원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02 06:30
산업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 'HD건설기계로 새출발'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을 선언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가 배정된다.HD현대건설기계가 오는 9월 1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의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면 양사는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가칭)’로 새롭게 출범한다. 양사의 매출 규모는 8조원 수준이다.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합병법인인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의 2개 브랜드 체제로 운영된다.아울러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마켓 등 사업 전 영역의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최고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이번 합병으로 HD건설기계는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계가 가능해져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또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고 지역별로 생산체계를 전문화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동시에 콤팩트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건설장비의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이번 합병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7.01 16:29
경제일반

현대사료, 실적·경영 구조 개선…주식 거래 재개 가능성

현대사료가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2023년 감사의견 거절과 불투명한 경영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까지 우려되었던 현대사료는 최근 실적 회복과 경영 구조 개선을 이뤄내며, 주식 거래 재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2023년 거래 정지 이후 현대사료는 2024년과 202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빠르게 재무 건전성을 회복했다. 부채비율은 30% 이하로 급감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재정적인 안정성을 확보한 회사는 감사의견도 '거절'에서 '적정'으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경영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7월 1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한도 대표이사는 사임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향후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현대사료는 소액주주들과의 협력 아래 '회사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사업의 집중화와 혁신을 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확대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한국거래소는 5월 15일 현대사료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한 뒤, 6월 9일 개선계획서를 제출받았다. 거래소는 이를 바탕으로 2025년 7월 7일까지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현대사료가 재무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이뤄내면서 주식 거래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모 증권사는 "회사가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고 경영 투명성을 높였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1 16:09
산업

50대 오너가 주식담보대출 약 30% 증가...현대백화점·태영 담보비율 100%

국내 50대 그룹 오너 일가 주식담보대출금이 1년 새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리더스인덱스가 1일 50대 그룹 오너 일가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주식담보대출에 이름을 올린 오너 일가는 작년 98명에서 올해 129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실행한 담보대출 총액은 9조9204억원으로, 작년의 7조1065억원 대비 2조8천139억원(28.4%) 증가했다.전체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의 대출금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삼성가 세 모녀 명의로 실행된 주식담보대출이 1년 전 2조9328억원에서 5조1668억원으로 76.2% 늘고, 담보 비중도 30.7%에서 55.5%로 올랐다.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대출 총액이 50대 그룹 오너 일가 전체 주식담보대출의 절반을 넘었다.홍 관장은 지난해 1조7800억원에서 68% 증가한 2조9900억원을 대출했다. 주식담보 비중도 42.1%에서 79.1%로 상승했다.이부진 사장의 담보대출 금액은 5800억원에서 1조1040억원으로 90.3% 늘고, 이서현 사장도 5728억원에서 1조728억원으로 87.3% 증가했다. 그러면서 세 모녀는 개인별 담보대출 금액 기준으로 나란히 1∼3위에 올랐다.영풍그룹은 대출금 증가율에서 두드러졌다. 대출받은 오너 일가 수가 3명에서 18명으로 늘고, 총대출금은 195억원에서 4795억원으로 2359% 급증했다.올해 담보비율이 80%를 넘는 그룹은 영풍(85.2%)을 비롯해 태영(100%), 현대백화점(100%), 코오롱(99.1%), 롯데(88.2%), 금호석유화학(80%) 등 6곳이었다.태영그룹은 윤석민 회장과 부친 윤세영 창업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공동 담보로 설정해 총 4000억원을 대출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 가족 등 6명이 정 회장에게 증여받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담보로 30억∼80억원씩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금은 총 310억원이다.김두용 기자 2025.07.01 08:48
연예일반

YG,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친환경 앨범 로드맵 제시

YG엔터테인먼트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와 활동을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특히 30일 공개된 이번 보고서에는 YG엔터테인먼트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공연’ 활동 및 그 성과를 스페셜 리포트의 형태로 담아 눈길을 끈다. 2024년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최초로 발간한 ‘지속가능공연보고서’는 오랜 공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립한 지속가능공연 7대 원칙(▲온실가스 관리 ▲공연 접근성 향상 ▲팬 인게이지먼트 ▲콘텐츠 영향력 제고 ▲공연장 안전 관리 ▲공연장 환경오염 저감 ▲지속가능공연 거버넌스)에 따라 각 공연에 적용한 주요 활동 및 개선된 성과와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에는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한 6회차 3개 공연에서 관객 이동, 에너지 사용, 폐기물 처리, 장비 운반 등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했는가 하면, 자발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다양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하는 팬들의 인터뷰와 공연장 안전 준수 기준 및 점검 체크리스트 등 보다 구체적인 개선점들도 담아냈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이 외에도 ESG 활동이 기업에 미치는 사회·환경적 영향과 재무적 영향 등 2가지 평가를 동시에 분석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진행해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기업 지배구조 강화 ▲인재 확보 및 양성 ▲준법 및 윤리경영 추진이라는 4개 사안을 도출한 것이 특징이다.YG엔터테인먼트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 2025년까지 RE100 달성을 목표로 3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전년 대비 28%↓) 및 에너지 사용량(〃 3.0%↓)을 감축,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28.8%↑)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주요 종속회사인 YG 플러스 및 YG 재팬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파악해 검증했고, YG엔터테인먼트 내 ‘연료 및 에너지 관련 활동’과 ‘사업장 발생 폐기물’, ‘임직원 출퇴근’ 등 Scope 3(기타 간접 배출) 산정 범위 카테고리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확대해 실질적인 감축 전략 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또한 환경보호를 고려한 음반 제작을 위해 ‘친환경 앨범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별 이행 계획을 담아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음반 제작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제작 과정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재활용 소재 활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통망 내 친환경 운송수단 도입, 업계 내 노력 확산 및 협력 강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살펴보고 있다.아울러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회계 및 법무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독립적인 운영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사회 평가제도도 처음으로 도입해 이사회의 운영을 개선하고 신뢰성을 높이고자 했다.이번 보고서는 GRI(국제 지속가능성 보고기준),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ISSB(국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등 글로벌 보고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 한국경영인증원(KMR)의 제3자 검증을 거쳐 신뢰성도 확보했다. 오는 8월 해외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영문 보고서도 공개할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30 14:28
영화

“나 데려다주실 분”…‘노이즈’, 韓영화 자존심 지킨 ‘매운맛’ [줌인]

영화 ‘노이즈’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 속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실관람객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지면서 여름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5일 개봉한 ‘노이즈’는 첫 주말(6월 27일~29일) 14만 7851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누적관객수는 20만 2571명이다. 이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외화들 사이에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괄목할 만하다. 이날 기준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랭크된 한국 상업영화는 ‘노이즈’와 ‘하이파이브’ 뿐이다. 나머지 자리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 유니버설 픽쳐스 신작 ‘드래곤 길들이기’,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오’, ‘28일 후’의 후속작 ‘28년 후’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차지했다.‘노이즈’의 이 같은 선전은 영화 자체의 힘에 기인한다. 좌석판매율(전체 좌석 중 실제로 관객이 앉은 좌석 비율)이 방증이다. 좌석판매율은 극장이 결정하는 좌석점유율(전체 좌석 중 해당 영화에 배정된 비율)과 달리 관객의 선택이 반영된 지표다. 즉 영화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다.‘노이즈’의 좌석판매율은 29일 기준, 26.5%로 집계됐다. 이는 개봉 첫날(16.4%) 대비 10.1% 포인트 오른 수치로, ‘F1 더 무비’(16.6%)를 비롯해 ‘드래곤 길들이기’(20.7%), ‘엘리오’(20.9%), ‘하이파이브’(15.1%) 등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된 작품 중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서 집계하는 평점 역시 안정적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실관람객이 참여한 CGV골든에그지수는 현재 86%를 유지 중이다. 공포 스릴러란 ‘노이즈’의 장르적 특성 혹은 한계를 고려한다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일례로 비슷한 시기 개봉한 동일 장르 ‘28년 후’ 골든에그지수는 74%로 집계됐다. 실관람객들의 평가는 유사하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던 여동생이 실종된 후, 그를 찾아 나서는 언니의 이야기로, 관객들은 층간소음을 활용한 현실감 있는 서사, 귀를 틀어막게 하는 소리의 공포, 그리고 이를 살린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 류경수 등 배우들의 열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실제 영화를 접한 이들은 “층간소음 소재 때문에 더 무섭고 몰입됐다”(suvd****), “사운드가 한몫. 꼭 영화관 가서 봐야 함”(ckav****), “2회 관람했다. 두 번째는 놀라지 않을 줄 알았는데 사운드에 압도돼 놀랐다. 보는 내내 소름 돋았다”(aldk***), “배우들 연기 장난 아님”(0165****), “제대로 된 공포영화 오랜만에 나왔다. 집 가는데 뒤가 오싹하다”(kma2****), “간만에 무서웠다. 나 좀 집에 데려다주실 분?”(yj_8****) 등 호평을 내놨다.다만 이러한 평가와 달리 영화 외적인 여건은 녹록지 않다. 당장 이번 주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시작으로, ‘슈퍼맨’ 등 여름 시장을 노린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노이즈’만의 영화적 색채가 분명하고, 마니아층의 수요가 있는 만큼 꾸준히 관객을 유입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한 극장 관계자는 “외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노이즈’ 역시 꾸준히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전체 박스오피스 2, 3위를 다투고 있는 ‘드래곤 길들이’와 격차 역시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름=공포’란 공식이 여전히 유효한 데다 소재 등 작품만의 장점이 분명한 영화라 일정 수준의 관객 점유율을 꾸준히 끌고 가며 롱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30 11: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