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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도실무관’ 김우빈 “항상 ‘미래’ 살던 나, 혹사해서 미안하죠” [IS인터뷰]

“전 요즘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것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해요.”배우 김우빈은 최근 행복했던 적이 언제인지 묻자 이처럼 말하며 웃었다.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1위에 2주 연속 등극하며 사랑받고 있는 영화 ‘무도실무관’의 공개에 맞춰 김우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우빈은 “마침 추석 연휴 공개라서 시청자 반응을 안 보려 해도 눈에 들어왔다. 다행히 좋다고 해주시는 분도 많고 ‘이 영화 돈 주고 보라 해도 보겠다’는 평을 봤는데, 물론 넷플릭스도 구독료가 있지만 너무 감사했다”고 공개 소감을 밝혔다.영화는 타격감 좋은 액션이 주는 재미는 물론, 제목과 동명의 직업 ‘무도실무관’의 활약과 노고를 조명해 의미를 더했다. 극중 김우빈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로 분해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의 길을 걷게 된다.이번 기회로 무도실무관을 처음 알게 됐다는 김우빈은 “소재가 흥미로웠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김주환 감독님이 이런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며 “몰랐던 일상의 영웅들로 인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 내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다행히 영화를 통해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이 더 알려지는 것 같아 좋아요. 저도 촬영할 때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며 임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극중 이정도는 무도 유단자지만,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기 전까지는 재능을 살리지 않고 재미를 좇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청년이다. 거창한 목표 없이 아버지의 치킨집을 도우면서도 친구들과 게임에 몰두하는 식이다. 그런 이정도를 표현하기 위해 김우빈은 8kg를 증량하고 탈색도 했다. 인생 최대 몸무게인 83kg을 찍었다고 밝힌 그는 “무도실무관이라는 일이 참 고되다. 정도가 일에 진심이 되면서 생활 리듬이 달라지니 살도 빠질 것 같아, 나도 촬영하면서 3~4kg 감량도 했다”고 돌아봤다.“정도는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호기심이 많고, 재미를 좇는 친구인데, 저 역시 그래서인지 첫 만남이 낯설지가 않더라고요. 그를 이해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이정도와 공감한 김우빈은 캐릭터의 전사도 생각하며 배역으로 몰입을 높였다. 그는 “편집됐으나 정도의 어머니가 아파서 돌아가시고, 그로 인해 정도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게 된 설정이 있다. 별명 ‘설사’의 뜻이 그것”이라며 “내가 상상하기로 정도가 재미에서 행복을 추구하게 된 것은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 때문일 것 같았다. 이런 내 생각이 정도의 표정에 녹아있기를 바랐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저는 요새 매일을 잘 살려고 하고 있어요. 그 실천 중 하나가 제가 대화하는 사람의 얼굴을 더 자주 쳐다보는 거죠. 상대에게 오롯이 집중하면 그 순간을 잘산 것 같고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김우빈은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는 ‘지금에 집중하기’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약 2년간 비인두암 투병 중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고 밝힌 그는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를 살고 있었다. 십 년 뒤 좋은 배우가 될 테니까, 다음 주에 더 좋은 몸을 가질 거니까, 내일 이 장면을 찍어야 하니 밤새는 등 ‘열심’이었던 과정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하루하루 속 재미와 과정들이 있을 텐데 계속 미래와 목표만 생각했죠. 저를 혹사했던 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스스로에게 미안하더라고요.”좋은 인연을 만나 에너지를 받아, 나아가는 점도 이정도와 닮아있다. 김우빈은 “나는 인복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부모님과 회사 대표님은 물론, 큰 스승 같은 어른들이 많이 계신다”며 “좋은 영향을 받아 잘 걸어 나가고 나 역시 후배들에게 전해주고자 한다”고 감사를 표하며 다시금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통쾌한 재미도 있는데, 의미까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늘 그렇듯 한컷 한컷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그 속의 삶을 한번 바라봐 주세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8 06:05
연예일반

故구본임, 오늘(21일) 사망 5주기…비인두암 투병

배우 고(故) 구본임이 사망 5주기를 맞았다. 구본임은 생전 비인두암 말기 판정을 받고 1년 여간 투병을 이어가다가 지난 2019년 4월 21일 사망했다. 향년 50세. 비인두암은 뇌 기저에서 연구개까지 이르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인 비인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뜻한다. 구본임은 1992년 극단 ‘미추’에 입단한 후 영화 ‘미스터 맘마’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마누라 죽이기’, ‘선생 김봉두’, ‘늑대소년’, ‘사물의 비밀’, ‘식객’, ‘열한번째 엄마’, 드라마 ‘연쇄쇼핑가족’ 등에 출연했다. 유작은 지난 2015년 방영된 MBC 드라마 ‘맨도롱 또똣’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1 09:14
연예일반

[인터뷰②] ‘외계+인’ 류준열 “김우빈과 사석에서 대화多, 아팠던 이야기도 해주더라”

배우 류준열이 영화 ‘외계+인’에서 호흡을 맞춘 김우빈에 대해 언급했다.류준열은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우빈과 영화 내에서 많이 만나진 않는데 사석에서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한 것이 같이 연기를 할 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여느 다른 30대 친구들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요즘 뭘 느끼는지, 어떤 감정인지, 어떻게 시간을 써야 되는지 그런 이야기를 한다. 사석에선 오히려 ‘우리 이 작품 어떻게 할 거야’ 그런 이야긴 잘 안 한다”고 했다.또 “김우빈이 조심스럽지만 자신이 아팠던 이야기도 너무 편하게 해주더라. 그 과정을 딥하게 들으면서 놀라기도 했고 여러 생각도 들었다. 아팠고 치료해서 완치됐구나를 그냥 아는 것보다 그 과정을 들으니 ‘이렇게 힘들었겠다’ 싶더라”고 말했다.비인두암으로 투병했던 김우빈은 최근 완치 소식을 알렸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0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4 11:00
스타

‘택배기사’ 김우빈이 공개한 어제의 감사일기 “잘 자서 감사” [인터뷰③]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택배기사’에 출연한 김우빈이 평소 ‘감사 일기’를 쓴다고 밝혔다.17일 김우빈은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많다. 점점 작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다가 놓치는 것들을 찾으려 하고 있다”며 일상의 행복에서 오는 감사를 전했다.앞서 김우빈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14년째 ‘감사 일기’를 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7년 비인두암 투병으로 잠시 활동했던 김우빈은 “무섭고 두렵기도 했다”고 당시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김우빈은 일기 어플로 매일 감사 일기를 적는다고 한다. ‘어제의 감사일기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우빈은 “잘 자고 하루를 시작해서 감사합니다. 맑은 날씨 감사합니다. 마음 불편함이 없어 감사합니다. 운동 적당히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잘 쉬었던 하루 감사합니다”라며 어제(16일)일자의 감사를 전했다. 소소한 일상에서 감사를 찾는다는 그의 말이 딱 들어맞는 일기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7 12:29
연예일반

[RE스타] ‘택배기사’로 건강히 돌아온 김우빈, 이젠 날아오를 시간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배우 김우빈이 암을 극복하고 강렬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1년 데뷔한 뒤 최고의 전성기였던 2017년 갑작스럽게 비인두암 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그가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제쳤다. 모델로 데뷔해 2011년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던 김우빈은 비인두암 발병 직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학교’(2012), ‘상속자들’(2013), ‘함부로 애틋하게’(2016) 등에서 주연을 꿰차고 영화 ‘스물’(2015), ‘마스터’(2016)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으로 호평 받았다. CF가 줄을 이었으며, 영화와 드라마 캐스팅 1순위에 꼽혔다. 하지만 김우빈은 2017년 갑작스런 투병 생활로 2년여 동안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치료에 전념했다. 당시 촬영을 앞두고 있던 최동훈 감독의 ‘도청’은, 그의 완쾌를 기다리겠다며 아예 영화 제작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우빈은 최근 ‘택배기사’ 홍보 차 출연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무섭고 두려웠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 했다. 그럼에도 “‘이겨내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 없다”면서도 “회복 후 예전에 일했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꺼내보였다. 그만큼 복귀에 대한 열망과 갈증이 컸던 김우빈은 2019년 완치판정 후 2022년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연이어 출연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또 변함없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외계+인’에선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와 조력자 썬더 등 1인4역을 소화하며 차분함과 밝은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노희경 작가가 집필한 ‘우리들의 블루스’에선 천성이 맑고 따뜻한 선장 역을 맡아 위로를 건네는 작품 분위기에 큰몫을 해냈다. 당시 노희경 작가는 김우빈에 대해 “대본을 쓰기 편했다”며 “실제 모두 다 아는 김우빈의 매력을 정리하고 나열하기만 하면 됐다”고 칭찬하기도 했다.김우빈은 ‘택배기사’를 통해 투병 전처럼 강렬한 액션 연기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산소호흡기 없이 살 수 없는 한반도에서 전설의 택배기사가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김우빈은 낮엔 난민들에게 생존을 위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밤엔 세상의 질서를 새롭게 바꾸려는 택배기사 5-8을 연기했다. 김우빈은 “5-8은 난민으로 태어났단 이유로 버림받아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계속 고민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김우빈은 ‘택배기사’에서 감정까지 액션에 담아내며 지난 전성기 그 이상을 보여줬다. ‘택배기사’ 속 택배기사들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헌터들을 뚫고 배달을 완료해야 하는 인물들이다. 높은 능력치를 보이는 이들 중에서도 김우빈이 맡은 5-8은 가장 강하고 전설적인 캐릭터다. 이러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김우빈은 우월한 피지컬을 만들고 고난도의 액션 신을 직접 소화해내야 했다. 부단한 연습을 거듭한 김우빈은 극중 맨손 액션부터 다양한 무기를 이용한 액션을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내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구축한 것은 물론, 작품의 볼거리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영화 ‘마스터’(2016) 이후 ‘택배기사’로 김우빈과 재회한 조의석 감독은 “액션 신은 대역을 쓰자 했는데 (김우빈이)직접 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척 강했다”며 “너무 큰일을 이겨내고 돌아와서인지 눈빛이 깊어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우빈 스스로도 액션에 다양한 감정을 담으려 했다고 전했다. 김우빈의 말처럼, 그의 액션에는 분노를 중심으로 연민 등 다양한 층위의 감정이 담겨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고난을 이겨내고 다시 예전의 위치로 돌아온 김우빈은 이제 더 높이 날아오를 시간을 맞았다. 그는 그럴 자격을 갖췄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7 06:10
영화

‘택배기사’ 조의석 감독의 디스토피아..“흡연 장면까지 CG로 연출” [IS인터뷰]

25세의 나이에 영화 ‘일단 뛰어’(2005)로 국내 최연소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조의석 감독이 ‘감시자들’(2013), ‘마스터’(2016) 등 상업 영화 흥행에 이어 이번엔 넷플릭스 드라마 연출에 도전했다. 조의석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택배기사’에서 행성 충돌 후 공기 오염으로 99%의 인류가 멸망한 디스토피아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15일 조의석 감독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나 ‘택배기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야기다.최근 한국 콘텐츠에는 인류가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리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자주 묘사됐다. 지난 2월에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정이’가 해수면 상승으로 우주 쉘터로 이주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고, 4월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외계생물의 침공으로 전쟁으로 내몰린 고등학생을 묘사했다. 이번에 조의석 감독은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산소’가 거대 기업의 독점으로 유통되고 인류는 3개 계급으로 나뉘어 차별받는 디스토피아를 상상해냈다. 기존 디스토피아 작품과 달리 현재 서울의 랜드마크와 지명이 황폐하게 변한 세계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의석 감독은 “디스토피아물은 공식처럼 흐름이 비슷하다. 살아남기 힘든 세상에서 누군가가 저항하고 평등을 이루려 한다”며 “‘택배기사’는 그런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배경이 서울이다. 또한 같은 이야기라도 캐릭터의 서사로 다르게 표현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한국인에게 익숙한 서울의 모습을 모래로 가득 덮인 황량한 이미지로 바꾸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들였다. 조의석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CG)팀이 6개월 간 수천여 장면이 되는 CG를 구현해줬는데 결과물도 좋아서 만족한다”며 “모래가 가득 흩날리는 서울을 구현하기 위해 CG팀이 몽골까지 가서 모래 장면을 찍어 왔다”고 전했다.이어 조의석 감독은 “경북 안동에 5만여 평 정도 되는 부지에서 도로를 만들고 블루 매트를 깔아서 촬영했다”며 “겨울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블루스크린이 찢어질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도 블루스크린만 보고 찍으니까 어떤 배경 속에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어야 했다”고 회상했다.‘택배기사’ 속 주연인 김우빈과 메인 빌런인 송승헌과는 모두 전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비인두암 투병이라는 힘든 시간을 거친 김우빈은 영화 ‘마스터’ 이후 만났다. 조의석 감독은 “액션 장면은 대역을 쓰자고 했지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다시 감독님과 작품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애정을 갖고 함께 작업했다”고 했다. 김우빈이 맡은 배역 5-8은 원작에서 줄담배를 피우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조의석 감독은 배우의 건강을 위해 100% CG로 담배를 연출했다고 한메인 빌런 ‘류석’ 역으로 분한 송승헌과 조의석 감독은 동갑내기다. ‘일단 뛰어’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실제로도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조의석 감독은 “송승헌 씨와는 21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같이 늙어가고 있다”며 “잘생기면서 악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제안했고 잘 작업해주셨다”고 말했다.“‘택배기사’의 세계관이 좋았어요. 택배기사가 인류를 먹여 살리는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것, 택배기사는 강해야 한다는 것 등 이야기가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고치고 싶은 부분도 많았고요. 다행이 작가님께서 마음대로 각색해도 된다고 허락해주셔서 편하게 각색했어요.”웹툰 원작에서는 난민 ‘사월’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영화 속에서는 5-8(김우빈)이 시종일관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조의석 감독은 “5-8이 디스포비아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런 것과 연계해서 난민 출신 택배기사들이 상을 바꾸려고 한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웹툰 원작에서는 난민 출신 택배기사 ‘블랙 나이트’가 등장하지 않는다.첫 드라마 도전이었지만 조의석 감독은 차기작도 6부작 드라마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택배기사’를 연출하면서 6부작 드라마의 모든 편에 ‘기승전결’을 담아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그 나름의 매력을 한껏 느꼈다고 한다. 조의석 감독은 “다음 작품에서는 더 과감하고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결국엔 캐릭터인 것 같아요.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주인공이 매력적이잖아요. 빌런 류석이 ‘모두가 만족하는 세상은 없다’고 말하지만 5-8은 ‘그건 네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하죠. 제 평소의 소신이자 꿈입니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6 06:15
연예일반

[TVis]김우빈, 비인두암 투병 당시 “많이 두려웠다..체력도 예전같지 않아” (‘유퀴즈’)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김우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우빈은 “30대의 김우빈은 어땠냐”는 질문에 “긴 공백기를 가지면서 온전히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 좋아질 몸만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운동을 했던 것 같다”면서 “요새는 미래가 아닌 찰나의 순간을 즐겨보려 한다. 예를 들면 대화하는 사람의 눈을 본다는지 혹은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을 관찰하는 등 사소한 것부터 시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김우빈은 지난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치료를 위해 배우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이에 유재석이 조심스레 “두려움은 없었냐”고 묻자 김우빈은 잠시동안 입을 못 떼더니 “솔직히 두려웠다. 생명과 연관이 있다 보니 회복이 되고 나서 ‘내가 다시 배우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았다”면서 “왜냐하면 살도 많이 빠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았었다”라고 고백했다.그러면서 그는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건강해졌고, 너무 감사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건강 챙기라고 하늘이 준 휴가라 생각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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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어쩌다 사장2' 통해 절친 이광수와 함께 전한 온기

배우 김우빈과 이광수의 절친 케미스트리가 연일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동을 부르고 있다. 김우빈은 지난 2월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에 첫 번째 게스트이자 아르바이트생으로 출격했다. 열흘 동안 마트 사장을 맡은 조인성의 절친으로 불리는 이광수와 임주환 역시 함께 출연해 우정을 자랑했다. 첫 화부터 어딘가 어수선한 느낌으로 등장한 아르바이트 3인방은 생각보다 크고 낯선 마트 환경에 당황했다. 특히 김우빈과 이광수는 마치 떨어질 수 없는 자석처럼 한 명이 가는 곳에 또 한 명이 등장하며 서툴게 업무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과 응원을 불렀다. 그중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면들은 김우빈과 이광수가 손님을 대하는 온도였다. 먼저 방송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꼬마 손님에 장난스레 "여자친구 있냐"라고 물어본 김우빈. 이에 "헤어졌다"라는 대답이 돌아와 당황한 김우빈과 이광수는 이내 등도 쓸어주고 안아주며 달래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할머니들께도 친절하게 응대하며 계산 업무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안심콜도 대신 걸어드리고, 손도 잡아드리며 "아프지 마시라"고 당부하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계산을 마친 할머니가 "요즘 젊은 사람들, 마음 아픈 사람들이 많은 가봐. 새해엔 좋은 일들만 있기를"이라고 이광수를 격려하자 이를 배웅하고 나서도 한참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봐 찡한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마트를 찾는 남녀노소 손님들을 항상 입구 앞 카운터에서 제일 먼저 따뜻하게 맞았고 마지막까지 배웅했다. 꼬마 손님들에게는 허리를 굽혀 눈을 맞추고 다정하게 대하는 장면을, 어르신들에게는 '예의 바름'을 장착, 센스 있는 멘트를 더하는 장면을 계속해서 발견할 수 있었다. 영업 도중 잠시 콧바람을 쐬기 위해 마트 밖 소파에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둘. 김우빈이 "교회가 저기구나. 어제 어머님이 교회에 가신다고 (했다)"라고 말하자 이광수가 "오늘이야, 그거"라며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비록 바쁜 영업에 시간 감각은 무뎌졌지만 손님 한 명 한 명을 기억하며 그들과 나눴던 대화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엿보게 했다. 장사를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김우빈은 하루를 곱씹었다. "새로운 분들을 한자리에서 이렇게 많이 만나고, 웃으면서 인사를 많이 나눌 수 있는 게 너무 좋더라"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광수도 "아는 얼굴이 오면 반갑고"라면서 맞장구 쳤다. 수다 삼매경에 빠진 가운데, 비인두암 투병 후 김우빈이 공식석상을 통한 복귀했던 무대를 회상, "마주쳤을 때 울컥했다"라고 말하는 이광수와 그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김우빈의 모습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내비치며 감동까지 더했다. 김우빈과 이광수의 케미스트리는 웃음을 넘어서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이미 연예계의 소문난 절친 조합인데다가 평소 자주 만나고 함께 여행을 즐기기도 하는 만큼, 예능에서 역시 오랜 현실 친구의 바이브와 각자 가진 선한 성품이 보여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15 15:43
연예

‘어쩌다 사장2’ 김우빈 “암 완치 후 복귀 정말 떨렸다”… 조인성 뭉클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후 복귀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10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2’에서는 사장 차태현, 조인성과 알바군단 김우빈, 이광수, 임주환의 영업 둘째 날이 그려졌다. 이날 김우빈은 동료들과 뒤풀이를 하며 건강을 생각해 무알코올 맥주로 대신했다. 그러나 술을 마시지 못해 아쉽다는 듯 막걸리와 맥주 향을 코로 맡아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우빈은 “새로운 분들을 한자리에서 이렇게 만나고 웃으면서 인사를 많이 나눌 수 있는 게 좋았다”며 ‘어쩌다 사장2’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약 3년 만에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섰을 때를 회상했다. 김우빈은 “그때 너무 떨렸다”며 “오랜만의 공식 석상이고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줬다. 선배들이 앞에서 박수를 많이 보내줘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광수는 “그때 뒤에서 우빈이와 잠깐 마주쳤는데 울컥했다. 그렇게 차려입은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고 털어놨다. 임주환은 “너무 멋있어서 소름이 돋았다”고, 조인성도 “그 마음 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응원했는데”라며 공감했다. 이어 조인성이 “복귀작이 예능이 될 줄은 몰랐지?”라고 묻자 김우빈은 “그렇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할머니가 알아볼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카메라를 향해 “할머니, 나 TV 나왔다”라며 손을 흔들어 인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11 10:15
경제

[스타의잇템] 신민아의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힘

배우 신민아가 프렌치 감성의 데미파인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됐다. 최근 작품인 '갯마을 차차차'가 흥행하고, 연인과 순애보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서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디디에 두보는 지난 4일 신민아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며 광고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광고 컷 속 신민아는 차분한 컬러를 담은 깔끔한 셔츠에 자연스러운 화장으로 일상에서 느껴지는 여성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신민아만의 몽환적인 무드로 표현했다. 디디에 두보 브랜드 관계자는 “평소 고급스러움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지닌 배우 신민아의 분위기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유롭고 라이블리 한 프렌치 감성과 잘 부합해 뮤즈로 선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신민아와 함께 센슈얼한 여성미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디에 두보는 대체 불가한 러블리 미모와 남다른 패션 센스를 지닌 신민아를 새로운 뮤즈로 내세워 보다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여성들의 워너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신민아는 비인두암 투병을 한 연인 김우빈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지난달 29일에는 코로나19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3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기억 속에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기부 천사다. 지난 2009년부터 불우이웃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남몰래 기부한 금액만 26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에는 이런 점을 인정받아 금융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작품 활동도 활발하다. 신민아는 지난해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영화 '휴가' 등에 출연했다.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 호평받았다. 신민아를 찾는 광고주도 늘어나고 있다. 교육 전문기업 데이원컴퍼니의 레모네이드는 지난달 성인 외국어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의 모델로 신민아를 발탁했다. 레모네이드 관계자는 "신민아의 건강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가벼운 결심으로 일상에 활력을 주는 라이프'를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역시 신민아와 오랜 시간 협업해왔다. 노스페이스 측은 그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신민아의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를 높이 샀다고 했다. 피자 프랜차이즈인 파파존스 피자 역시 새해 전속 모델로 신민아를 선택했다. 한국파파존스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로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아온 신민아가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하고 전속 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톱 수준의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할 때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신민아는 그런 면에서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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