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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곡] 비x박진영, 역대급 컬래버로 완성한 역대급 결과물 '나로 바꾸자'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이 만든 역대급 결과물이다. 비와 박진영이 31일 오후 6시 신곡 '나로 바꾸자(Duet with JYP)'를 발표했다. 자칭 타칭 대한민국 솔로 남자 가수 1,2번째이자 사제 지간인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작업한 노래다. 곡을 정식 공개하기 전 이미 비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에서 '나로 바꾸자' 작업기를 공개하고, 노래 일부를 공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나로 바꾸자'고 두 사람이 번갈아 외치는 후렴구는 이미 차트 1위를 한 히트곡처럼 귀에 꽂힌다. 음원 차트 1위가 '나로 바꾸자'로 바뀔 것 같은 히트 예감이다. '나로 바꾸자'는 강력한 8 beat 리듬에 아날로그 사운드를 얹는 것이 특징인 90년대 대표 댄스 장르, 뉴 잭 스윙의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한 곡이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했다. 자신의 퍼포먼스의 밑바탕이 되었던 아티스트로 언제나 마이클 잭슨과 바비 브라운을 꼽았던 박진영이지만, 바비 브라운이 선구한 뉴 잭 스윙 장르의 곡을 선보이는 것은 데뷔 후 27년만에 처음이다. 한 여자를 두고 다투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가삿말에선 센스와 재치가 넘쳐흐른다. '네 남자가 누구니 널 이렇게 혼자 두고 다니니/나 같으면 자식 손자 생긴 후에도 절대로 널 혼자 두지않아', '날 봐 지금 이 기회 다시금/오지 않을 지도 몰라 그러니 금반지/바라보지 말고 나만을 바라봐/내 눈 속에 비치는 네 미소를 봐봐', '네가 너무 아까워/네 남자를 본 적은 없어도/뭐라 설명 할 순 없어도/ 네 옆엔 내가 맞는 것 같아 내게 기회를 줘' 등의 가사다. 흥미진진한 두 남자의 대결을 유쾌하게 담아낸 뮤직비디오도 대박 조짐이다.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엄청난 시너지를 내는데 여기에 싸이가 출연해 큰 역할을 해냈다. '싸이비(싸이와 비 컬래버레이션)'의 조합을 기대한 팬들에게 보너스 선물 같은 뮤직비디오다.. 두 사람에게 빼 놓을 수 없는 '춤' 역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나로 바꾸자'의 안무는 일명 '토끼 춤'이라 불렸던 ‘Running man’ 춤을 포함, 90년대 유행 춤들을 제대로 녹여냈다. 듀엣으로 연출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2.31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