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3건
산업

"더 파격적으로"...유통가 '11월 할인 경쟁' 돌입

경기불황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유통업계가 11월 쇼핑대전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 ·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물론 아울렛,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유통 전 분야에서 대규모 할인을 기획하고 있다.먼저 신세계그룹은 1일부터 10일까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그룹 통합 할인전 ‘쓱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총 1조9000억원이 매출 목표다. 첫 사흘동안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에서 할인폭이 가장 크다. 한우, 쌀, 계란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에서도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 기간 전 호텔이 참여해 85개 상품을 최대 84% 할인해 전용 패키지로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몰에서 화장품과 향수, 의류, 주류와 식품 등을 ‘쓱데이’ 기간 최대 60% 할인하는 기획전을 연다.이에 맞서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쇼핑 창사 45주년을 맞아 오는 6일까지 ‘땡큐절’ 1주차 행사를 진행한다. 땡큐절은 롯데마트와 슈퍼, MAXX(맥스)에 더해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몰이 함께 하는 올해 최대 규모 온·오프라인 통합 행사다. 대표적으로 1일 ‘한우데이’를 맞아 ‘1등급 한우 전품목’을 행사 카드 결제하면 50% 할인 판매한다. 이커머스 최강자인 쿠팡은 오는 4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반기 최대 규모 할인행사인 ‘와우 빅세일’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CJ제일제당·로보락 등 8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선보인다. 11번가는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4 그랜드 십일절'을 1일부터 11일 동안 진행한다. 11번가 관계자는 "고물가를 겨냥해 고객이 선호하는 국내외 200개 '프리미엄 파트너십' 브랜드들과 높은 할인율의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11월 할인 대전은 2010년대 이커머스를 통한 해외직구가 활성화하며 국내에서도 연례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중국 광군제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되면 해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국내 이커머스도 추석과 연말 사이에 붕 떠 있던 11월을 주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도 2017년경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했는데, 이후 11월 할인 마케팅이 연말 못지 않게 치열해졌다”며 "연말 시즌 직전인 11월에 대규모 할인 행사 등 이벤트를 만들어 연말까지 소비 심리를 이어가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1 07:00
경제일반

쿠팡, 캐주얼&스포츠 브랜드 빅세일…최대 80% 할인

쿠팡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캐주얼&스포츠 브랜드 빅세일'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6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3만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가을철을 맞아 뉴발란스 퍼포먼스 짐백, 아디다스 기모 크루넥 맨투맨 등 러닝이나 등산, 트레이닝 등에 필요한 스포츠 의류와 신발, 잡화를 만나볼 수 있다. 푸마와 네파, 블랙야크, 언더아머는 전 상품을 할인하며 행사 기간 특별 코너에서는 키르시, 쥬시쥬디 등 여성의류와 남성의류 등 인기 상품 300여 개도 선보인다.같은 기간 신규 입점 브랜드 폴햄, 폴햄키즈, 프로젝트엠의 브랜드위크와 스케쳐스,밸롭 등의 인기 운동화를 최대 60% 할인하는 '인기 스니커즈 대전'도 연다.쿠팡 관계자는 "가을철에 어울리는 다양한 캐주얼 및 스포츠 패션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3 14:26
생활문화

나르왈, 9월 G마켓 한가위 빅세일에서 로봇청소기 등 할인 프로모션 진행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브랜드 ‘나르왈(Narwal)’에서 9월2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되는 G마켓 한가위 빅세일에서 역대급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나르왈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대란을 일으킨 플래그십 모델 ‘프레오 X 울트라’를 4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그 밖에 입문용 로봇청소기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프레오 X 플러스’와 새롭게 런칭한 올인원 아쿠아 청소기 ‘S20 Pro’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나르왈은 ‘프레오 X 울트라’ 구매자 전원에게 직배수키트 혹은 악세서리 패키지를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직배수 키트 설치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올인원 아쿠아 청소기 ‘S2O Pro’의 구매자 전원에게 메인 헤드 브러시 증정과 리뷰 작성 시 필터와 더스트백까지 증정한다고 밝혔다. 나르왈의 ‘프레오 X 울트라’는 작년 11월 엠버서더 임시완 배우 발탁과 동시에 런칭하여 완판 기록을 세워오고 있다.‘프레오 X 울트라’는 로봇청소기의 난제를 해결했다고 평가받는 엉킴 없는 ‘제로 탱글 롤러 브러시’와 업계 최초 직배수 키트 런칭 및 설치 지원 서비스로 진정한 ‘핸드 프리. 마인드 프리’ 로봇청소기의 포문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나르왈 관계자는 "바닥 청소에 진심은 국내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나르왈’의 제품들을 특별한 혜택으로 제공해드리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2024.09.02 17:10
경제일반

G마켓∙옥션, 22일부터 ‘설빅세일’…로봇청소기 등 특가

G마켓과 옥션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6일까지 16일간 ‘2024 설 빅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행사 기간 시즌 인기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대표상품으로 AI로봇청소기를 최저가에 선보인다. 나르왈 프레오x울트라 로봇청소기는 127만원에, 에코백스 T10옴니는 69만9000원에 판매한다. 로보락 S8 Pro Ultra 로봇청소기도 단독 할인 혜택으로 선보인다. 해당 로봇청소기 3종은 지난해 11월 빅스마일데이 행사 당시 총 200억 이상 팔린 히트상품이다. 디지털제품은 '에어팟 프로2(충전케이스+스트랩)' 14만원대, '갤럭시 워치6(40mm)' 24만원대에 판매한다.이 외 국내외 인기 브랜드사 총 80여 곳이 설 빅세일 브랜드관을 마련해 스테디셀러, 신제품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필립스, 테팔, 써모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농심, 정관장, 에스콰이어 등이 있다. 각 브랜드 전용 쿠폰 등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매일 600여 개 특가상품을 최대 85% 할인가에 판매한다. G마켓 영업본부 이택천 본부장은 “이번 설 빅세일은 브랜드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경쟁력 있는 중소셀러의 상품력을 기반으로 그야말로 고객들이 열광하는 ‘갓상품’을 ‘갓성비’로 선보이는 행사로 마련했다” 며 “고객들의 쇼핑 니즈를 담아 준비한 만큼 상품과 가격을 모두 잡는 최고의 쇼핑 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1 14:31
생활문화

G마켓 명절 빅세일 참여해 매출 2배 가까이 뛴 기업...

헬스케어 전문 기업 ‘제스파’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G마켓 ‘한가위 빅세일’에 참여해 무려 2배 가까운(76%)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당시 신제품으로 출시한 안마의자를 G마켓, 옥션에 단독으로 판매해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제스파 온라인MD 박채원대리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있지만 가전 판매는 G마켓이 으뜸” 이라며 “먼저 빅세일 전용 상품 기획서를 만들어 G마켓 문을 두드렸다”고 회상했다.당시 박대리는 빅세일 시작 한 달 전부터 G마켓 고객 맞춤형 상품 구성과 혜택을 담은 제안서를 제작해 G마켓의 안마용품 담당자인 이종철 CM(카테고리매니저)를 찾았다. 그는 빅세일 성공에 G마켓의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과 담당 CM의 찰떡 호흡을 통한 행사 기획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제스파가 G마켓과 함께 선보인 명절 빅세일 단독상품은 ‘AI 음성인식 디안트 안마의자’로, 손을 대지 않고 목소리 만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디자인이 우수한 점 등이 입소문을 타며 히트 상품으로 올랐다. 디즈니 코리아와 브랜드 계약을 통해 제작한 ‘미키마우스 찜질기’도 G마켓에만 단독 판매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매 시즌 진행되는 명절 빅세일, 빅스마일데이 등의 G마켓 대형 프로모션의 경우 행사 기간 고객 유입량이 평소 2배 이상 늘어나는 그야말로 대목” 이라며 “매출도 평시 대비 3~4배 증가하기 때문에 그 기간에 제스파라는 브랜드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엄청 중요한 홍보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제스파는 다가오는 ‘2024 설 빅세일’에도 G마켓, 옥션 단독상품을 가지고 참여할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 G마켓, 옥션 단독모델로 출시한 ‘더블코어엔진 안마의자’를 이번 설 빅세일에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4일까지 ‘설 빅세일’에 참여할 판매고객을 모집한다. 스마일배송 물류보관비 할인, AI 광고체험 등 다양한 판매지원책도 제공한다. 설 빅세일 행사는 1월 22일부터 2월 6일까지 열린다. 2024.01.09 18:06
산업

티몬, 가을맞이 패션 잡화 3일간 패션 특가 릴레이

티몬이 13일부터 사흘간 가을맞이 의류 구매 고객을 위한 특가 릴레이를 펼친다. 특히, 미쏘와 타미힐피거 등 인기 패션 브랜드 상품들을 할인에 추가 할인을 더해 단독 특가로 선보이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는다.13일에는 패션 브랜드 빅세일 행사인 ‘이랜드 올인데이’가 열린다. 이랜드와 원데이 마케팅 협업으로 다채로운 가을맞이 의류들을 단독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후아유, 미쏘, 스파오, 슈펜, 이랜드 키즈 등 이랜드 직영 브랜드와 로엠, 클라비스, 타미힐피거 등 국내외 브랜드까지 총망라했다. 스파오 튜닉 풀오버 셔츠와 슈펜 푸우 미니 에코백 모두 4000원대에 판매한다.14일은 추석빔 구매와 명절 선물을 위한 특가 상품들이 풍성하다. 하루 한정 ‘추석선물 패션 기획전’에서 모피와 명품 의류를 비롯 양말, 머플러 등 마음을 담은 선물용 상품이 특가다. 진도모피 상품은 40% 즉시 할인에 15% 선착순 쿠폰까지 더해 최대 55% 혜택으로 전한다. 막스마라 울 가디건은 37만원대, 아디다스 윈드 브레이크는 5만원대 등 온라인 최저가 수준이다.눈여겨보던 브랜드 의류 상품에 추가 할인을 더해 알뜰 구매할 기회도 준비했다. 15일 ‘브랜드와울렛 기획전’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가을 패션 상품들을 최대 97% 할인 판매한다. 아디다스 레볼루션 슈즈는 2만 6000원대, 플랙 데일리 긴팔티는 최종혜택가 8000원대다.정재훈 티몬 브랜드패션사업실장은 “추석과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패션 아이템 구매 수요에 맞춘 프로모션을 연달아 기획했다”며, “풍성한 패션 브랜드 특가 상품으로 고객의 물가부담을 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3 09:13
IT

삼성, 2023 TV 슈퍼빅세일 진행…최대 300만원 혜택

삼성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2023 삼성 TV 슈퍼빅세일'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이날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98형 초대형 TV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TV 액세서리 등을 대상으로 한다.삼성전자는 98형 '네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 QLED 구매 고객들에게 각각 최대 300만원, 1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더 프레임 구매 고객들에게는 4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주고, 샌드골드 색상의 메탈 소재 더 프레임 베젤 동시 구매 시 최대 75% 할인 혜택을 보장한다.네오 QLED, QLED를 구매한 고객은 TV 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액세서리 '더 트레이'를 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오는 15일까지 행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최대 34만원 상당의 더블 혜택을 뒷받침한다.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17년 동안 TV 세계 판매 1위를 수성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가정의 달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01 16:30
IT

삼성전자, 4월 한 달간 'TV 슈퍼빅세일'

삼성전자는 17년 연속 TV 세계 판매 1위를 기념해 4월 한 달간 '2023 삼성 TV 슈퍼빅세일'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2023년형 '네오 QLED' TV 신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SC90 시리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사전 판매도 시작했다.삼성전자는 네오 QLED 신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7만원 상당의 혜택과 삼성 사운드바를 준다.행사 초기인 10일까지는 최대 34만원 상당의 더블 혜택을 제공한다.2023년형 네오 QLED 8K 85형 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 상당의 추가 혜택을 보장한다.구매 모델에 따라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이나 게이밍 모니터 추가 할인 혜택도 준다.QLED 98형 사전 구매 고객 대상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 50형 모델과 티빙 프리미엄 12개월 이용권 지급 행사도 마련했다. QLED 98형은 5월 1일 정식 출시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02 11:01
자동차

'빅세일' 테슬라, 중고차 값도 '뚝'

테슬라가 신차 가격을 잇따라 대폭 인하하면서 중고차 값도 덩달아 급락하고 있다.8일 중고차 견적비교 앱 헤이딜러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해 말 중고차 시세가 약 1070만원(2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모델Y는 시세가 1271만원(16.3%) 내렸다. 테슬라가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초에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시세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만 해도 중고차 시장에서는 재테크 목적으로 테슬라를 구매한 뒤 웃돈을 붙여 중고차로 판매하는 '테슬라 재테크'가 유행했다. 당시 테슬라가 수시로 차 값을 인상하자,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차를 계약한 뒤 실제 차를 받을 땐 출고 대기 기간에 발생한 가격 상승분을 얹어 되파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테슬라는 부분변경, 연식변경 없이 똑같은 성능과 디자인의 자동차를 작년에만 가격을 5차례나 올려 이 같은 웃돈 거래도 가능했다.하지만 테슬라가 지난해 말부터 차량 판매 부진을 이유로 가격을 인하하자, 중고차 값도 덩달아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 하락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테슬라 구매 수요는 급격히 위축됐다"며 "여기에 테슬라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모델3와 모델Y 등 신차를 대상으로 파격 할인까지 발표되면서 테슬라 중고 가격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국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지난달 6일 중국 내 판매 가격을 13.5% 인하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6일 이전에 중고 테슬라 차량을 구입한 딜러들은 신차 가격 인하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는 현지 중고차 매장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했다. 급기야 중국에서는 시위까지 벌어졌다. 가격 인하 소식에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각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에는 기존 차주 수백 명이 찾아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비싼 값을 주고 먼저 산 소비자만 억울하게 됐다며 환불과 보상을 요구했다.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련 항의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베이징에서는 공안이 테슬라 매장 밖에 모인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고, 청두에서는 매장 앞에 모인 차주들이 "돈을 돌려줘라" "차를 환불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미국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테슬라 차를 산 구매자 잭 브래드햄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말 테슬라 블랙 모델Y를 샀는데, 내가 낸 6만9000달러보다 현재 1만2000달러가 더 싸다”라고 씁쓸해했다.미국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오너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 모델3를 샀다”며 “테슬라가 어떤 식으로든 보상을 해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테슬라 매장에 연락을 취해봤지만, 아무도 연락이 닿질 않는다”며 “전화도 걸고 트윗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9 07:00
자동차

"이랬다저랬다"…보조금 맞춰 가격 요동치는 테슬라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고무줄 가격정책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수요가 많을 때는 "지금 사는 게 가장 싸다"는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값질'처럼 가격을 수시로 올렸다가, 전기차 보조금이 필요할 땐 갑자기 가격을 내리고 있어서다. '값질'을 넘어 '갑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빨리 사면 손해?...한국서 가격 계속 내려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이달 국내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홈페이지에 고지된 가격을 보면 모델3 기본 트림은 기존 6343만원에서 5990만원으로, 모델3 퍼포먼스는 8817만원에서 7559만원으로 각각 5.6%, 14.3% 내렸다.모델Y 롱레인지는 8499만원이었던 것이 7789만원으로, 모델Y 퍼포먼스는 9473만원이었던 것이 8269만원으로 변경됐다. 각각 8.6%, 12.8% 떨어졌다.이는 지난해 한국에서 다섯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던 것과 상반된다. 지난해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1억473만원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월 한 차례 판매 가격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에 모델3, 모델Y 등 주요 모델의 가격이 전월(2022년 12월) 대비 최대 12% 낮아졌다.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잇따라 할인 정책을 펼치는 것은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1만4571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1만7828대)과 비교해 18.3% 감소한 수치다.정부가 최근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도 테슬라의 가격 인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이번 가격 조정으로 테슬라가 국내 판매 중인 모든 트림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격 상한선인 8500만원 안으로 들어왔다.지난 2일 발표된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는 26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비 보조금 500만원의 50%인 250만원에 부수 요건에 따른 추가 10만원의 보조금을 더한 것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차 값이 57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 전액을, 5700만원에서 8500만원 사이면 50%를 준다. 중국·유럽서도 빅세일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진행 중이다. 수요 위축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후발 주자의 추격도 거세지자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세운 것이다.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가격을 내렸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13~24%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가격 인하에 중국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월 6만6051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5만5796대) 판매량 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0% 늘었다.유럽에서도 가격 인하로 판매량이 늘었다. 독일 연방 자동차 당국(KBA)에 따르면 독일 시장의 테슬라 1월 판매량은 4241대로 전년 동기(419대)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 테슬라의 베를린 공장이 있는 독일에서는 지난달 차값을 최대 17%까지 인하했다.테슬라서 독일서 가격을 내린 이유도 '보조금'이 꼽힌다. 독일 연방정부는 올해부터 차량 옵션을 전부 제외한 최하위 트림의 '차량 정가'가 4만유로(약 5397만원) 이하인 전기차에 최대 6750유로(약 9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올해부터 유럽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의 차량 정가는 3만9966유로(약 5393만원), 모델Y는 3만9972유로(약 5394만원)다. 후륜 구동(RWD), 롱레인지, 퍼포먼스가 전부 포함돼 소비자가 내는 출고가가 4만유로가 넘더라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미국선 되레 가격 올려…이유는테슬라가 국가별 보조금에 맞춰 가격을 변동하다니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정장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시장에서는 보조금에 맞춰 되려 가격을 올리는 사태가 발생했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일 오후 인상된 모델Y 가격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모델Y 롱레인지 가격은 1500달러 인상된 5만4990달러(6879만원),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은 1000달러 인상된 5만7990달러(7255만원)로 변경됐다.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주요 차종 가격을 인하하면서 모델Y 가격을 기본형 기준 6만6000달러에서 5만3000달러로 약 25% 인하한 바 있다. 모델Y 중 일부 차종은 세단으로 분류돼 5만5000달러 이하 차량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미 재무부가 지난 3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분류 기준을 개정하면서 모델Y 차량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분류됐고, 세액공제 기준이 8만달러 이하 차량으로 완화됐다. 이에 테슬라가 즉각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다시 올렸다는 평가다.테슬라의 잦은 판매가 변경은 기존 완성차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현대차그룹 등은 일반적으로 신모델 출시나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맞춰 판매가를 조정한다.물론 판매를 담당하는 딜러는 판매량이 저조할 경우 할인폭을 늘려 소비자 부담을 덜어줬다. 생산자가 가격을 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런 영업 방식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를 하고 있다.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 해왔던 가격 책정 방식과 마케팅, 광고, 세일즈 방식, 고객 신뢰 등을 이유로 가격을 못 바꿨는데, 테슬라는 그런 기존 방식을 탈피했다”며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가득한 팬덤 없이는 저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소비자 기만행위라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3를 구매하려다 포기한 A 씨는 “가격이 계속 변동이 되다보니 뭔가 호구 잡히는 것 같았다”며 “‘당신이 안 사도 살 사람 많다’는 생각으로 고객을 대하는 것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자 테슬라는 또 다시 가격을 내렸다"며 "차량 판매가 예상보다 잘 되면 가격을 또 올릴 수 있어 다른 수입차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물줄 가격 정책이 테슬라에 장기적으로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또 다른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차값이 쉽게 오르내리면 브랜드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이미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의 원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테슬라 가격 인하 이후 기존 소비자의 불만이 폭발하며 업계에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9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