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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시무시한 호랑이 뎁스' KIA, 시즌 삼성전 12승 4패…김도현 7이닝 무실점+타선 폭발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탄탄한 뎁스(선수층)로 승리를 수확했다.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7-1로 승리했다. 주중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는 시즌 삼성전 맞대결을 12승 4패로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일찌감치 정규시즌 1·2위를 확정, 백업 선수를 주로 기용하며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KIA의 투타 전력이 삼성을 압도했다.이날 KIA는 1회 말 1번 김도영과 3번 박찬호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4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고종욱의 3루 강습 타구를 김영웅이 포구하지 못해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2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김도영의 중전 안타와 2번 윤도현의 좌중간 방면 2루타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말 2사 2루에서 박찬호의 투런 홈런. 8회 말에는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1회와 2회 연속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부터 7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꽁꽁 묶였다. 9회 초 1사 1·3루에서 나온 이창용의 내야 땅보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KIA 선발 김도현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7이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임팩트를 보여줬다. 타선에선 김도영(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과 김도현(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가 6안타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윤도현이 2루타 2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IA는 2만500석이 매진, 시즌 28번째이자 구단 역대 최다인 7경기 연속 매진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은 선발 김대호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 패전 투수. 타선은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21:02
일본야구

NPB 벽 높다, 트리플A 16홈런 44도루 호타준족, 1할대 빈타 속 '니혼햄 퇴단'

외야수 앤드루 스티븐슨(30)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에서 퇴단할 전망이다.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스티븐슨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9일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해 12월 1년 단기 계약으로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현지 언론이 추정한 기본 연봉은 1억1000만엔(10억3000만원). 입단 당시 리드오프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고 스티븐슨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발휘해 팀의 리그 우승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매력 있는 선수"라며 스티븐슨의 다재다능함에 기대를 내비쳤다.스티븐슨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8순위로 지명(워싱턴 내셔널스)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6년) 273경기 출전, 타율 0.243(432타수 105안타) 8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크게 주목할 성적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꽤 준수했다. 통산(8년) 713경기에서 타율 0.289 53홈런 306타점 183도루로 '호타준족'이었다. 특히 2023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타율 0.317 16홈런 57타점 44도루로 활약했다. 니혼햄이 스티븐슨을 영입했을 때 '리드오프'라고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스티븐슨의 니혼햄행은 결과적으로 대실패에 가깝다. 시즌 2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이 0.161(62타수 10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175)과 장타율(0.194) 모두 최악. 장기인 도루도 고작 1개(실패 2개)에 불과하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스티븐슨은) 올해 3월 29일 시즌 개막전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도 정평이 나 있어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격 부진으로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며 '지난 5월 중순과 8월 하순 각각 1군으로 승격했으나 성과가 없자 지난 2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이미 귀국한 상태'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9 11:51
프로야구

'트윈스 집어삼킨 타이거즈' KIA, LG 3연전 싹쓸이…시즌 맞대결 12승 3패 초강세 [IS 잠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KIA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0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챙긴 KIA는 시즌 4연승을 질주, 1위 자리(68승 2무 46패)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LG전 맞대결 전적 12승 3패 초강세. 반면 충격의 3연패를 당한 LG는 3위(60승 2무 52패)를 유지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KIA와의 승차를 좁힐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완패. 오히려 2위 삼성 라이온즈(63승 2무 52패)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이날 두 팀 모두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하나인 제임스 네일(KIA)과 디트릭 엔스(LG)를 예고,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실제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희비가 엇갈린 건 집중력. KIA는 0-0으로 맞선 3회 초 1사 후 이창진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후속 최원준의 3루수 방면 기습번트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른 작전 야구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4회 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루타와 이우성의 2루타로 2-0. 무사 2루에서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진루했고 2사 후 김태군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6회 초에는 2사 후 이우성의 중전 안타와 도루, 김선빈의 적시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6회까지 1회(1사 3루 무득점)를 제외한 세 번의 찬스에서 모두 득점하며 엔스(6이닝 9피안타 4실점)를 압박했다.LG의 공격은 답답했다. 6회까지 네일(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어렵게 잡은 찬스에선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회 말 1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김현수의 중전 안타, 여기에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이 겹쳐 1·3루로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박동원의 2루수 병살타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4회 말 1사 후 오스틴, 6회 말 1사 후 홍창기가 단타를 때려냈으나 연타가 없었다. 7회 말 1사 1루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53분가량 중단됐으나 흐름엔 큰 영향이 없었다. KIA는 네일이 시즌 11승(5패)째를 따내며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5명의 타자(최원준·소크라테스·이우성·김태군·이창진)가 멀티 히트를 해냈다. 5번 이우성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9번 이창진이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는 9회까지 4안타(KIA 1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7~9번 타자로 출전한 박동원과 박해민, 구본혁이 각각 3타수 무안타. 4번 타자 문보경도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21:43
프로야구

'0-1→2-1'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선두 호랑이' 잡은 최하위 키움 [IS 고척]

프로야구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키움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를 2-1로 승리, 전날 0-2 패배를 설욕했다. 7회까지 0-1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와 9회 각각 1득점하며 '대어'를 낚았다. 반면 KIA는 충격에 가까운 역전패로 고개 숙였다.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KIA는 2회 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익수 방면 2루타와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KIA는 3회 초 2사 1·3루, 4회 초 1사 1·3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5회 초 1사 후 김도영의 3루타로 잡은 득점권 찬스도 무산됐다. 답답한 건 키움도 마찬가지였다. 키움은 1회 말 2사 1·2루와 3회 말 2사 만루에서 모두 침묵했다. 6회 말 1사 2루에서도 대타 원성준과 박주홍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7회 말 1사 1·2루에선 최주환과 김건희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였다. 8회 말 2사 후 김태진의 내야 안타와 박주홍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연결한 뒤 이주형의 1루수 강습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키움은 9회 말 1사 후 최주환이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이날 키움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승리 투수는 9회 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한 주승우. 타선에선 3번 송성문이 4타수 2안타, 4번 최주환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활약했다. 9번 박주홍은 안타 없이 볼넷 3개로 KIA 투수들을 괴롭혔다. KIA는 선발 황동하(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불펜 6명을 투입하는 '물량전'을 내세웠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분의 1이닝 1실점 한 정해영이 패전. 타선에선 5명의 타자(박찬호·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최원준)가 각각 1안타씩 총 5안타 빈타에 허덕였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22:03
메이저리그

김하성, 콜로라도전 4타수 무안타…OPS 0.688, 114위 '부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무안타로 침묵했다.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6(367타수 83안타)로 떨어졌다. 출루율(0.326)과 장타율(0.362)을 합한 OPS는 0.688. 규정타석을 채운 146명의 타자 중 114위에 머문다.이날 김하성은 2회 첫 타석 우익수 플라이,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어 6회 유격수 땅볼, 9회 마지막 타석에선 1루 플라이로 출루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5안타 빈타에 허덕인 끝에 2-5로 패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2-1로 앞선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 4실점하며 무너진 게 뼈아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4:38
프로야구

'7월 경기당 2.3득점' LG 타순·라인업 변화에도 빈타 "못 치니까 위기"

LG 트윈스가 꽉 막힌 타선과 함께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2-4로 졌다. KIA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는데, 타선이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상대 선발 캠 알드레드의 호투에 막혀 있던 LG는 7회 말 1사 후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안타로 '노히트 노런'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 말 볼넷 1개와 안타 3개로 2-4로 따라붙었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는 7월 팀 타율이 0.230으로 10개 팀 중 9위다. 이달 6경기에서 뽑은 점수는 2점-1점-3점-4점-2점-2점에 그친다. 경기당 평균 2.3득점이 고작이다. LG가 이달 맞대결한 상대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헤이수스-하영민(이상 키움 히어로즈)-제임스 네일-양현종-알드레드(이상 KIA) 등 6명이다. 외국인 투수만 4명이고, 양현종은 KBO리그 현역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어찌 보면 대량 득점이 쉽지 않고, 폭발적인 타격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그럼에도 LG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팀 타율 0.279로 전체 1위였다.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불펜 투수가 대거 빠진 마운드와 달리 타선은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 비운 오지환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LG는 지난해 라인업 개수가 86개로 두 번째로 적은 KIA(113개)와 큰 차이가 컸고, 올 시즌 역시 61개로 가장 적다. 결국 염경엽 LG 감독도 변화를 선택했다. 10일 경기에서 4~6번 오스틴-문보경-박동원을 한 타순씩 끌어올리고 3번 타자 김현수를 6번으로 내렸다. 11일에는 김현수를 선발 명단에서 뺐다. 그러나 백약이 무효하다.10일 KIA전에서는 1-0으로 불안하게 앞선 8회 말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후속 김현수는 1사 2, 3루에서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고, 구본혁은 외야 뜬공으로 아웃돼 더 달아나지 못했다. LG는 결국 9회 초 동점을 허용했고, 10회 3점을 뺏겨 2-5로 무릎을 꿇었다. 8회 찬스에서 1~2점만 더 뽑았더라도 분위기를 확 끌어올 수 있었으나 찬스를 날렸다. 염경엽 감독도 "결국 뽑아야 할 점수를 못 내서 위기가 왔다"고 짚었다.11일 경기에선 8회까지 1안타로 고전했고, 9회 뒤늦게 찬스를 이어 나갔지만 역부족이었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선두 KIA를 맹렬히 쫓으려고 했으나 승차는 3.5경기에서 오히려 6.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 시즌 최대 격차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저와 우리 선수들이 다 극복해야 한다"면서 "(지금) 어려울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타선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2 13:34
메이저리그

'비거리 150m+182㎞/h' 사흘 연속, 괴력의 '23호'...타율·홈런·득점·장타율·OPS 1위, '오타니의 6월' 돌아왔다

꺼졌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엔진에 확실하게 재가동됐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오타니의 계절'이 왔음을 알렸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22에서 0.321로 약간 떨어졌으나 쐐기 홈런포와 함께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쾌조의 기세를 이어갔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7-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첫 타석 범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괴력의 대포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에인절스 선발 잭 플레삭이 2볼에서 던진 3구 슬라이더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가 186㎞/h에 달했고 비거리는 459피트(140m)가 찍혔다.괴력의 연속이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22일)에도 친정팀 에인절스를 만났던 그는 타구 속도 182㎞/h, 비거리 455피트(139m) 홈런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저스엔 전에 없던 괴력이다. 스탯캐스트(투구 추적 시스템)가 만들어진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비거리 450피트 홈런이 총 14개가 나왔다. 30개 구단 구장 중 최소 2위 기록이다. 그곳에서 오타니는 독주 중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오타니는 2015년 스탯캐스트가 생긴 이래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거리 450피트 이상 홈런을 2개 이상 날린 유일한 타자"라며 "올해만 4개를 쳤다. 다른 구장까지 더하면 6개다. 다저스 타자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기세가 뜨겁다. 오타니는 지난해 6월 27경기 타율 0.394 15홈런 2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444를 기록하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MLB닷컴은 "1901년 이후 오타니보다 높은 월간 OPS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6회) 루 게릭, 로저스 혼스비(이상 2회) 조 디마지오(1회)뿐"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경이로운 한 달을 보냈다. 오타니가 올 시즌 5월 중순부터 침체될 때 많은 이들이 6월엔 살아날 거로 기대한 이유기도 했다.그런데 6월 기세가 기대만 못했다. 오타니는 이달 2일(현지시간 1일)부터 11일까지 OPS가 0.594에 그쳤다. 5월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햄스트링에 견제구를 맞은 후 잃어버린 타격 밸런스가 문제였다. 하지만 이후 타격감이 확실히 돌아오며 6월이 자신의 시간인 걸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후 타격감이 살아난 오타니는 23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성적이 타율 0.481 출루율 0.588 장타율 1.259에 달한다. 7경기 동안 홈런만 6개. 거의 매 경기 대포를 쏟아내고 있다. 비교적 낯설었던 1번 타자를 맡은 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역사상 최초의 지명 타자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이날 활약으로 타이틀 경쟁에서도 하나씩 고지를 되찾기 시작했다. OPS에서 애런 저지(1.117)에 이어 MLB 전체 2위,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타율 0.321(MLB 전체 1위) 23홈런(내셔널리그 1위) 57타점(내셔널리그 3위) 61득점(내셔널리그 1위) 97안타(내셔널리그 2위) 출루율 0.398(내셔널리그 4위) 장타율 0.632(내셔널리그 1위)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5월 부진 전까지 타점과 도루를 제외한 전 관왕을 노리던 페이스를 빠르게 되찾고 있다.MLB 역사상 지명 타자 MVP가 없었지만, 오타니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그래서다.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오타니는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리그 대표 장타자들과 타이틀 경쟁을 벌이다 최근 활약으로 이들을 모두 제치기 시작했다.한편 전날 빈타에 시달리며 패했던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을 시작으로 이날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의 홈런 뒤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를 친 다저스는 앤디 파헤스의 인정 2루타로 4-0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4-1로 리드하던 4회 말 1사 1·2루 때 오타니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밀어내기 볼넷, 프리먼의 희생 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3 14:10
메이저리그

'비거리 145m' 괴력으로 20호 쏜 오타니, 홈런 공동 1위 복귀...'9회 오심+7득점' 다저스는 3연승 질주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기어코 홈런 공동 1위에 복귀했다. 4년 연속 20홈런을 이어가며 변함 없는 '클래스'를 증명했다.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9호포를 친 지 이틀 만에 20호 고지에 오르면서 개인 4년 연속 20홈런을 6월이 채 끝나기 전에 달성했다.이날 다저스는 대역전극을 거두며 승리했는데, 오타니의 홈런이 그 시발점이었다. 오타니는 팀이 2-7로 끌려가던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 두 타석은 모두 안타를 때리지 못했던 그가 이번엔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콜로라도 선발인 오스틴 곰버와 세 번째 승부에서 3구째 135㎞/h 몸쪽 낮게 파고드는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 올렸다.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이기에 타구는 멀리 뻗어가며 담장을 넘어갔다. 타구 속도 182㎞/h에 달한 홈런포는 비거리로 무려 145.1m를 기록했다. 올 시즌 오타니의 최장 기록. 개인 커리어 최장 기록은 지난해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때려낸 150m다.오타니의 홈런은 다저스 역전의 시발점이었다. 다저스는 7회에도 한 점을 쫓아갔으나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진 못했다. 콜로라도도 6회 말과 7회 말 한 점씩을 다시 달아났다. 좁혀지지 않던 5점 차는 9회 초 일시에 사라졌다. 잠잠했던 다저스는 선두 타자 앤디 파헤스의 볼넷, 후속 미겔 로하스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미겔 바르가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베테랑 제이슨 헤이워드가 대타로 나섰다. 그가 구원 투수 타일러 킨리를 상대로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킨리가 몸쪽 낮은 코너를 집요하게 던지자 6구째 조금 더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통타한 게 성공했다.이제는 한 점 차. 역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오타니가 힘을 보탰다. 헤이워드의 바로 다음 타자였던 오타니는 교체돼 올라온 빅터 보드닉의 3구째 몰린 체인지업을 가볍게 때려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동점 주자가 나가자 콜로라도도 긴장했다. 오타니의 후속 타자 윌 스미스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오른손 보드닉은 최우수선수(MVP) 출신 '왼손' 프레디 프리먼을 거르고 '오른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선택했다. 고의 볼넷 작전은 성공이었지만 실패했다. 에르난데스에게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보드닉은 머리 높이 하이 패스트볼로 에르난데스의 체크 스윙을 이끌었다.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가 끝났어야 했지만, 1루심의 판정은 노 스윙.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이 격렬히 항의하다 퇴장당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이 판정 하나가 경기를 뒤바꿨다.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에르난데스는 2볼 2스트라이크 때 들어온 보드닉의 직구 실투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눈앞에서 팀의 억울한 역전 허용 타구를 지켜본 콜로라도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는 1루심 쪽을 바라보며 격렬하게 분노를 표했다. 오심이 더해지긴 했지만 다저스로서는 9회 7득점을 쏟아내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만든 셈이 됐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46승 29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는 9경기에 달한다.전날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 전문가 투표를 통해 NL 후보 1위에 오른 오타니는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수상 가능성을 더 높였다. 이날 시즌 20호 홈런을 채운 오타니는 2021년 개인 첫 MVP를 수상한 시즌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이뤘다. 4년 동안 때린 홈런이 총 144개에 달한다. 20개를 채우면서 NL 홈런 리더 마르셀 오즈나를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5월 중순 이후 빈타에 시달렸던 그는 홈런 공동 1위에 도달한 가운데 타율 0.316 (NL 4위) 출루율 0.388 (NL 6위) 장타율 0.608 (NL 1위) OPS 0.996 (NL 1위) 57 득점 (NL 1위) 49 타점 (NL 5위) 20홈런 (NL 공동 1위) 91안타 (NL 2위) 20 2루타 (NL 공동 3위)로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MVP 모의 투표 1위 이유로 고르게 뛰어난 타격 지표를 꼽았는데, 19일 활약이 더해지며 이 장점이 더 빛을 발하게 됐다.오타니가 올해 MVP를 탈 경우 여러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MLB 역사상 없었던 지명타자 MVP에 오를 수 있고,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두 번째 양대 리그 MVP로도 남을 수 있다. 다저스 선수로는 2019년 코디 벨린저 이후 5년 만의 MVP를 노리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3:15
프로야구

[IS 고척] '1득점' 빈타에 패한 키움...홍원기 감독 "어린 선수들, 경험 더 필요"

"팀이 좋을 땐 쉽게 타오르다가 좋지 않을 땐 함께 식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최근 고민은 팀 공격력이다. 키움은 15일 기준 팀 타율 0.269 출루율 0.341 장타율 0.383을 기록 중이다. 모두 최하위. 득점도 312점으로 10위에 머무른다.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도 그랬다. 14일에도 4-6으로 패했던 키움은 1득점 빈공에 그치다 1-4로 졌다. 팀 안타가 7개로 적진 않았으나 잔루도 7개였다. 주자만 나가면 방망이가 더 식어버렸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16일 고척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팀 전체적으로 타격 지표가 숫자는 괜찮아 보이지만, 중요한 찬스에서 모습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좋을 때 보면 쉽게 타오르지만, 좋지 안을 때는 전체적으로 함께 식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 팀 공격력에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전력 기복이 심하니 상대하는 팀마다, 시리즈마다 차이도 크다. 키움은 3위 LG 트윈스에 5승 3패, 7위 롯데 자이언츠에 6승 3패, 8위 한화 이글스에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KIA 타이거즈(0승 4패) 두산(1승 7패) SSG 랜더스(2승 7패) NC 다이노스(1승 4패) KT 위즈(1승 6패)에는 절대 열세에 가깝다.홍원기 감독은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어느 특정 팀에 강하고 약한 걸 우리가 만드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 스스로도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 가령 어떤 팀을 만나면 자신감 있게 달려들 때가 있고, 위축될 때가 있다. 특히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그런 분위기에 많이 좌지우지되는 것 같다. 역시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분위기를 잡기 위한 베테랑의 역할이 필요한 때다. 홍 감독은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는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기용되고 있는데 이용규·최주환·이원석 등 베테랑과 잘 맞물려야 우리 팀이 계속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퓨처스(2군)리그에서 담금질 중인 '타자 전향' 장재영에 대해선 "아직"이라고 답했다. 올 시즌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은 퓨처스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 0.347 장타율 0.426으로 전반적 성적이 나쁘지 않다. 홈런이 꾸준히 나오는 게 고무적이다.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홈런 개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 워낙 다재다능한 선수였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아직도 회자가 되지만, 중요한 건 지금 현재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지던 재능 있는 선수라 해도 다 지난 일이다. 타자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또 수비까지 완전히 병행해야 한다. 홈런 개수보다는 어느 정도 애버리지가 쌓이고, 수치들이 (콜업) 기준에 도달했을 때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2:24
메이저리그

'좌상신' 어디 갔나, 왼손 상대 타율 '0.302→182'...김하성 3타수 무안타 침묵

지난해 왼손 투수 상대로 강점을 보였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해는 좌완 상대에 애를 먹고 있다.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최근 3경기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그는 시즌 타율이 전날 0.220에서 0.217(244타수 53안타)까지 떨어졌다.왼손 공략이 문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187 어려움을 겪던 김하성은 메츠 왼손 선발 호세 퀸타나에게 철저히 봉쇄당했다.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퀸타나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5구 싱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어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스트라이크 2개를 내줬으나 이후 볼 3개를 골라내며 버텼다. 하지만 이번에도 싱커에 잡혔다. 6구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걸치면서 그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8회 초 마지막 타석엔 베이스라도 밟았다. 김하성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른손 데드니엘 누네즈를 상대했다. 이번에도 싱커를 때렸다. 타구 속도 166㎞/h의 강한 타구였으나 각도가 낮아 유격수 정면을 향했다. 하지만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생존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진 이루지 못했다. 이날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왼손 상대 타율이 더 떨어져 0.182까지 내려갔다.지난해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당초 우타자인 김하성에게 왼손 투수 상대는 강점이 돼야 마땅하다. 2023년 김하성은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 0.241 출루율 0.340 장타율 0.342로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682에 그쳤으나 왼손을 만나면 타율 0.302 출루율 0.376 장타율 0.521 OPS 0.896의 강타자로 변신했다. 오른손 상대 부진을 왼손 상대로 만회하는 수준이었다.반면 올해는 오른손 상대 성적이 더 뛰어나다.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182 출루율 0.284 장타율 0.338 OPS 0.622에 그치는 반면 오른손 투수 상대로 타율 0.234 출루율 0.353 장타율 0.407 OPS 0.760을 기록 중이다.한편 김하성이 침묵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타선이 단 2안타 빈타에 그치면서 1-5로 패했다. 팀 성적은 다시 승패마진이 사라진 37승 37패(0.500)로 떨어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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