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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빙상연맹 20일 회장 선거… 관리단체 해제 요청 계획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고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 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오는 20일 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하고, 2일 연맹과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일을 공고했다. 빙상연맹 관리위원회는 3~5일 선거인 명부를 작성한 뒤 7~8일 회장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선거인은 100명 이상, 300명 이하의 시·도 회장과 임원, 선수, 지도자, 심판, 동호인으로 구성된다. 8일 회장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면 9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고, 20일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단독 후보가 나설 경우 별도의 선거 없이 선관위 결격 사유 검토 후 당선인을 결정한다. 회장 당선자 공고는 21일 이뤄진다. 빙상연맹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불거진 각종 사건·사고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합동 특정감사를 받았다. 감사 결과 빙상연맹의 각종 비위 행위가 적발됐다. 결국 2018년 7월 김상항 전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9월에는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빙상연맹이 관리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 회장부터 선출해야 했다. 하지만 빙상계에서 회장 선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뤄졌다. 지난해 8월에는 연맹 정상화를 위해 임명된 김영규 관리위원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김홍식 관리위원장이 새롭게 임명된 후 연맹 정상화를 꾀한 빙상연맹은 회장 선거를 위해 올해 2월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빙상연맹은 관리단체로 지정된 날로부터 2년간 관리단체 지정 해제가 되지 못하는 경우 대한체육회 가입탈퇴규정에 따라 제명될 수 있었다. 하지만 체육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으로 회장 선출이 지연된 점을 고려해 가입탈퇴규정 적용을 유예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빙상연맹은 제명을 면했다. 빙상연맹은 9월부터 다시 선거 준비에 돌입해 11월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02 16:49
스포츠일반

“빙상계 성폭력 피해 6명…가해자들 전명규 휘하”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을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란 이름으로 뭉친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빙상인들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성폭력 피해자는 심석희(22)를 비롯해 총 6명이라고 밝혔다.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는 또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발족한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전수조사 ▶한체대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 ▶대한체육회 수뇌부 총사퇴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빙상계 비위 논란’의 중심에 선 전명규(56)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전 교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대한체육회 회원단체에서 제명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자회견을 결심했다. 국민 앞에 서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만 내 발언이 논쟁의 씨앗이 될까 두려워 나서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38)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이 그렇다. 심석희는 어려서부터 조 코치에게 배웠다. 한체대에 들어와서도 대표팀 소속으로 선수촌에 있어서 그런 상황을 알 수 없었다”며 “내 책임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제자 조재범을 잘못 키웠다. 심석희 선수에게도 사죄한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의 폭행 사실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심석희의 기자회견을 막은 것이 아니다. 나중에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올림픽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평창 올림픽 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심석희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조재범 전 코치를 복귀시키겠다고 말한 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조재범 코치에 유리한 얘기를 해서 심석희에게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 받으신 것 같다.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만 전념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조 전 코치가 지난 2010년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이듬해 벌금형이 확정됐는데도 2014년 국가대표 코치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빙상연맹에 채용 관련 내용이 있으니 확인하면 될 것”이라며 자신을 ‘빙상계 적폐’로 몰고 있는 젊은빙상인연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빙상계의 대부’로 알려진 전 교수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 단체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 1987년부터 15년간 대표팀 감독을 맡은 데 이어 2009년부터 빙상연맹 부회장을 지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이 끝난 뒤 성적 부진을 이유로 부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지만 지난 2017년 2월 복귀했다. 지난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빙상계에 불거진 파벌·승부조작·폭력·코치 성폭행 등 각종 비리의 배후자로 지목되면서 지난해 4월 부회장직을 그만뒀다. 전 교수는 이날 “젊은빙상인연대가 하는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 진정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서 하는 건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 전 코치가 옥중에서 빙상계 비리의 배후로 전명규 교수를 지목하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 조 전 코치가 구속되기 전, 젊은빙상인연대의 한 사람이 전명규와 관련된 비리 내용을 주면 합의서를 써 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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