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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제훈 "황폐해졌던 순간도…새로운 성장의 발판"

기다림의 시간이자, 우여곡절의 시간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공개 자체를 '감개무량'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의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대외적 이미지는 썩 좋지 않았지만 화제성 하나는 잡았다. 그 중심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이제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의 선물을 안겼다. '파수꾼' 이후 10년. 윤성현 감독의 세계를 지지하는 이제훈에게 '사냥의 시간'은 고민의 여지없이 선택한 영화였고, 시간은 다소 오래 걸렸지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 한 현장이었다. 생고생 길을 자처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리면서도 작품과 감독,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와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떠나 배우들에겐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윤성현 감독과 함께 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이제훈의 얼굴이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관객 눈에도 보이는 1mm를 배우 본인이 모를 리 없다. "윤성현 감독 작품이라면 반사판도 들겠다"는 의지가 납득된다. '파수꾼'으로 배우의 초석을 다졌던 영화계 꿈나무는 어느덧 영화계 중심에서 이름값을 날리고 있다. 그럼에도 또 성숙해졌다는 속내.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에겐 '성장의 시간'이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파수꾼' 기태도 그렇지만 '사냥의 시간' 준석도 꽤 거친 모습이다. "내가 평소에는 그렇게 욕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 윤성현 감독 앞에서 가끔씩 그런 모습을 보였나? 그건 잘 모르겠다. 하하. '파수꾼'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서로에 대해 파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친절하고 다정한 부분도 있겠지만 뭔가 화가나거나 거친 부분도 비춰지지 않았나 싶다." -그 또한 타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이제훈의 매력을 끌어내는 윤성현 감독의 힘일까. "맞다. 윤성현 감독이어서 끄집어내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작품마다 메인으로 보여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냥의 시간' 준석은 거친 분위기를 풍겨야 했다. 한편으로는 기태보다 더 무거워졌고, 촬영도 녹록치 않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 -지문 위주의 시나리오를 연기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초반 상황은 각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전해지다가 쫓기면서부터는 몸으로 설명하고 부딪쳐야 했다. 어느정도까지 상상하고 읽어야 하는지 글을 볼 땐 부족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이게 이런 이야기구나'라고 바로 체득할 수 있었다. 확실히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보다 스토리보드가 나오고 촬영을 진행할 때 경험한 과정이 시사하는 바가 컸던 것 같다." -후반작업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미술부터 사운드까지 굉장히 디테일한 손길로 탄생했다. 글이 그림이 되고 또 영상이 되는 과정이 새삼 놀랍게 다가왔고 '이게 영화구나' 싶기도 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 번 관람하면서 그런 부분들까지 눈여겨 봐주신다면 재미가 더 극대화 될 것이라 자신한다." -배우에게도 치열한 도전이었을 것 같다. "새로운 나를 만들어야 했다. 솔직히 '황폐해진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재미있는건, 촬영할 땐 빨리 작품에서 도망가고 싶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서 돌이켜 보니 그 시간이 나를 또 한번 성장시키면서 성숙하게 만들어 준 것 같더라. 이후 작품에서 힘들고 지칠 수 있는 상황이 와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험치가 쌓었다. '이렇게까지 나를 힘들게 하는 작품을 만날까?' 생각하면 아직은 없을 것 같다.(웃음)" -영화처럼 실제 쫓기는 감정을 느낀 순간도 있었나."학창시절 때 등교하는데 불량한 형들이 나를 부른 적이 있었다. 그날따라 하필 우유값이 들어있는 노란봉투가 가방에 있었는데 빼앗기면 안 될 것 같아 엄청 뛰었고 진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하교길에 겁이 나더라. '나를 기억하고 쫓아오는거 아니야?' 싶었다. 아직도 그 기억이 강렬하고 생생하게 남아있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이제훈 '파수꾼'이 다시 설계한 '사냥의시간'[인터뷰②] 이제훈 "황폐해졌던 순간도…새로운 성장의 발판"[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2020.05.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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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기다림의 시간이자, 우여곡절의 시간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공개 자체를 '감개무량'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의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대외적 이미지는 썩 좋지 않았지만 화제성 하나는 잡았다. 그 중심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이제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의 선물을 안겼다. '파수꾼' 이후 10년. 윤성현 감독의 세계를 지지하는 이제훈에게 '사냥의 시간'은 고민의 여지없이 선택한 영화였고, 시간은 다소 오래 걸렸지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 한 현장이었다. 생고생 길을 자처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리면서도 작품과 감독,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와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떠나 배우들에겐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윤성현 감독과 함께 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이제훈의 얼굴이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관객 눈에도 보이는 1mm를 배우 본인이 모를 리 없다. "윤성현 감독 작품이라면 반사판도 들겠다"는 의지가 납득된다. '파수꾼'으로 배우의 초석을 다졌던 영화계 꿈나무는 어느덧 영화계 중심에서 이름값을 날리고 있다. 그럼에도 또 성숙해졌다는 속내.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에겐 '성장의 시간'이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박정민 외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안재홍은 '족구왕' '응답하라1988' 등 작품을 보면서 '언젠가 꼭 같이 할거야'라는 로망을 품게 만든 배우였다. 사람이 기대를 하면 실망도 하기 마련인데, 재홍이는 기대 이상이었다. 안 좋아할 수 없는 배우이자 사람이었다. (최)우식이도 '거인'이라는 영화를 통해 반짝반짝 빛나는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형님, 형님' 하면서 따르는데, '우식이 같은 친동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너무 데리고 다니고 싶은 동생이다. 그리고 (박)해수 형은 그 사람 본연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반한 케이스다. '사냥의 시간' 속 한은 박해수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한은 섬뜩하지만 실제 박해수는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순박하고 착하다. 진짜 좋았다." -'사냥의 시간'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만족도는 어떤가.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감사함이 일단 첫번째다. 그리고 '이런 영화가 한국에 있었나?' 생각해 보면 비교할 수 있는 작품이 딱히 없는 것 같다. 스토리적인 부분은 나 같은 경우 계속 곱씹는다. 왜 저렇게 진행되고, 의도는 뭐였는지, 스스로 해석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면 한 두번 더 보는 습관이 있다. n차 관람이라고 하지 않나. '사냥의 시간'은 n차 관람 후 함께 이야기하기 딱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윤성현 감독에 대한 신뢰도 여전한가. "윤성현 감독이 그리는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이제 단 두 편이 나왔고, 두 편을 통해 보여준 세계는 10% 정도? 두 편이니까 2%가 될 수도 있겠다. 윤성현 감독과 두 작품을 함께 한 배우이자, 관람한 관객이자, 윤성현 감독 영화의 팬으로서 '빨리 세번째, 네번째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크다. '사냥의 시간'만큼 오래 걸리지 않고 빨리 봤으면 좋겠다.(웃음) -윤성현 감독과 차기작을 또 함께 할 생각이 있나."너무 있다.(웃음) 무엇이 됐든 동행하고 싶다. 연기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필요하다면 음향, 붐 마이크, 조명, 반사판도 들어줄 수 있다.(웃음) 안 불러주면 오히려 섭섭할 것 같다." -엔딩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발걸음을 돌리는 준석처럼 결국 어떻게든 맞서 싸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야하는 방향 아닐까 싶다. 나도 피하기보단 맞서려는 의지가 강하다." -현재 헤어스타일이 '사냥의 시간'만큼 파격적이다."으하하. 사실 이건 굉장히 깔끔하게 하고 온 모습이다. 앞, 옆 뿐만 아니라 뒤도 장난 아니다.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드라마('무브 투 헤븐')를 촬영 중인데 나중에 보면 아시겠지만 '뭐야, 저렇게 왜 했어!' 하실 정도의 비주얼을 하고 나온다. '사냥의 시간'보다 더 거칠고 와일드한 모습일 수 있다. 기대해 달라." -최근 펭수 음원발매를 응원했다. 직접 만나기도 했는데."일단 펭수라는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이전까지 팬은 아니었다. 근데 박정민 배우가 너무 좋아하길래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신기하게 물어보기도 했다. 실제로 만난 후에는 나도 너무 좋아졌다. 펭수의 귀여운 모습 뿐만 아니라 리액션, 사람들을 아우르는 포용력이 대단하더다. 노래도 들었는데 진짜 잘 하더라. '펭수 못하는게 뭐지?' 싶었다. 진심으로 펭수의 열렬한 팬이 됐다. 펭수를 지지하고 펭수가 가는 길을 따라 가려고 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이제훈 '파수꾼'이 다시 설계한 '사냥의시간'[인터뷰②] 이제훈 "황폐해졌던 순간도…새로운 성장의 발판"[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2020.05.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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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제훈 '파수꾼'이 다시 설계한 '사냥의시간'

기다림의 시간이자, 우여곡절의 시간이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공개 자체를 '감개무량'으로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다방면의 관심을 받아야만 했다. 대외적 이미지는 썩 좋지 않았지만 화제성 하나는 잡았다. 그 중심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이제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의 선물을 안겼다. '파수꾼' 이후 10년. 윤성현 감독의 세계를 지지하는 이제훈에게 '사냥의 시간'은 고민의 여지없이 선택한 영화였고, 시간은 다소 오래 걸렸지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을 다 한 현장이었다. 생고생 길을 자처하면서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리면서도 작품과 감독,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품의 완성도와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떠나 배우들에겐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윤성현 감독과 함께 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이제훈의 얼굴이 있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관객 눈에도 보이는 1mm를 배우 본인이 모를 리 없다. "윤성현 감독 작품이라면 반사판도 들겠다"는 의지가 납득된다. '파수꾼'으로 배우의 초석을 다졌던 영화계 꿈나무는 어느덧 영화계 중심에서 이름값을 날리고 있다. 그럼에도 또 성숙해졌다는 속내.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에겐 '성장의 시간'이었다. -'사냥의 시간'이 우여곡절 끝 넷플릭스를 통해 드디어 공개됐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공개된 자체가 신기하고 놀랍다. 예상을 못했던 일이라 지금으로썬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 전세계 190개국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은 배우로서 고무적인 일이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아무래도 현재 상황이 외출을 하거나 그런 부분에 있어 조심스럽다 보니까 TV나 태블릿을 통해 시청하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기도 하다. '너무 잘 봤다' '고생 많이 했겠다' '공포감과 에너지가 넘쳐나 긴장을 많이 했다' 등 이야기들이 많았다.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를 충실하게 따르는 작품이다 보니 영화 의도에 맞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해외 반응도 궁금할 것 같다."월드와이드로 동시에 쏟아지는 반응을 경험하는 것이 사실 처음이다. 기사나 댓글을 통해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 신기하다. 앞으로도 넷플릭스에서 쭉 관람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유심히 살펴 보려 한다." -넷플릭스 공개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보내야 했다."2월 말로 개봉일을 확정짓고 베를린영화제에 갔을 때 '이제 드디어 개봉하는구나' 기뻤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여의치 않았고, 기약없는 기다림 속 넷플릭스를 만났다. 너무 뜻밖의 일이라 놀라기도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의연하고 침착하게 지켜봤다." -극장 개봉 포기가 아쉽진 않나."극장 개봉을 목표로 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넷플릭스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한번쯤 이벤트 식으로 극장에서 보여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감독, 배우들이 다 같이 기념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할 수도 있고. 꿈 꿔 보고는 있다.(웃음)" -배우 입장에서 '기다림의 시간'은 어땠나. "기다림의 시간이라고 하면 윤성현 감독만 할까 싶다.(웃음) '파수꾼' 이후 개인적으로 윤성현 감독과 차기작을 함께 하기를 바랐던 마음이 컸고, 그렇기 때문에 공개되기까지 과정과 마음이 여타 다른 작품들과는 확실히 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나도 그렇지만 감독님이 겪어내야 했던 과정들을 지켜보고 함께 나누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일들이 있으려고?' '세번째 작품은 얼마나 재미있으려고 이러지?' 싶기도 했다." -'파수꾼' 이후 약 10년이 흘렀다. "10년 전 나는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막 배우 활동을 시작할 때였다. '파수꾼'이라는 무게감 있는 장편영화와 윤성현 감독을 만나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로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시기였고, 실제로 나라는 배우의 초석을 크게 다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윤성현 감독을 보면서 영화를 대하는 태도, 자세, 진지하면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모습들을 많이 배웠다." -그 시간이 '사냥의 시간'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할까."맞다. 출연 고민을 크게 하지는 않았다. 윤성현 감독과 '파수꾼' 이후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던 사이다 보니까, 혼자만의 김칫국일 수 있지만 '당연히 같이 하는거 아니야?' 그런 마음이었다.(웃음) 윤성현 감독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고 보템이 되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에도 '사냥의 시간'이라는 세계관을 그림을 통해 빨리 보고 싶었다. '얼른 캐스팅 하고 으쌰으쌰 해서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컸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인터뷰①] 이제훈 '파수꾼'이 다시 설계한 '사냥의시간'[인터뷰②] 이제훈 "황폐해졌던 순간도…새로운 성장의 발판"[인터뷰③] 이제훈 "로망이었던 안재홍·최우식과 만남, 상상이상" 2020.05.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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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시간' 최우식 "'기생충' 이후 첫 작품, 빨리 보이고 싶었다"

최우식이 글로벌 스타로 컴백했다. 23일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스페셜 온라인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최우식은 '기생충' 이후 차기작으로 '사냥의 시간'을 선보이게 된데 대해 "사실 빨리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기생충'을 통해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이야!'라는 마음 보다는 이 작품 역시 열심히 만들었고, 해외에 계신 분들은 나를 잘 몰라도 '기생충'의 기우는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어? 기우 나오는 새 영화네?' 하고 봐 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많은 국가에 공개될 수 있게 된 점이 감사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사이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날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캡처 2020.04.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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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시간' 최상의 청춘 조합

최종, 최최종, 진짜최종 버전이다. '사냥의 시간'이 오랜 기다림 끝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기다림의 시간이 다소 길었던 만큼 그 사이 배우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사고친 배우하나 없이 무럭무럭 잘 자랐다. 수 많은 우여곡절을 맞닥뜨린 상황 속에서도 지금, 현재가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기엔 최적기라는 반응이 높은 이유다.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오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최초 공개된다. 영화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박해수 등 충무로 젊은 피들이 의기투합, 환상의 캐스팅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각종 논란을 끌어안은 작품으로 바춰졌지만 2월 개봉을 추진했던 당시에도 '사냥의 시간'에 대한 주목도는 상당했다. 그 중심엔 단연 배우들이 있다. 심미안이 제대로 통했다. 충무로 샛별들을 뭉쳐놨더니 누구 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어엿한 주연급 배우들로 성장했다. 대표작을 여럿 갈아치웠고, 열일 행보까지 예고 중이다. 그야말로 가장 '핫한' 대세 조합이다. '사냥의 시간'을 최전선에서 이끈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아 신선한 연기 변신을 꾀한다. '파수꾼'으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제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열일, '시그널' '박열' '아이 캔 스피크' 등 이제훈을 통해 빛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3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이 제일 반갑다. 그 사이 찍어놓은 '도굴' 역시 상반기 개봉을 추진 중이라 2020년 활약상을 기대케 한다. 안재홍은 코믹을 넘어 멜로의 귀재가 됐다. 스크린에서는 '족구왕', 브라운관에서는 '응답하라1988'로 주목받은 후 '쌈, 마이웨이' '멜로가 체질' '해치지 않아' 등 다양한 장르의 주연으로 나서며 '배우 안재홍'의 존재 가치를 확실히 각인 시켰다. '사냥의 시간'에서는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서며,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로 분해 탈색과 타투까지 감행, 또 다른 안재홍의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생 역전의 주인공 최우식은 '사냥의 시간'의 복덩이다. '전작 '기생충''이라는 수식어 하나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사냥의 시간'을 최우식의 영화라 소개하기도 한다.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행에 최우식의 이름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솔솔 새어 나오고 있다. 꽉 찬 스케줄에 캐스팅을 하고 싶어도 시간부터 체크해봐야 하는 배우가 됐다. '경관의 피'에 이어 '원더랜드'까지 줄줄이 대기 중인 차기작에 할리우드 진출도 가시권에 들었다. 그 보다 앞서 촬영을 마친 '사냥의 시간'은 그래서 '굿 타이밍'이다.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이 '기생충' 기우 못지 않게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정민 역시 충무로의 새로운 다작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주'로 신인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팔색조 박정민'을 입증시켰다. 크랭크업 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비롯해 '지옥' '지존' 등 거론되고 있는 차기작도 다양하다. 어린 시절부터 충무로가 아끼는 배우로 예쁨 받은 박정민의 화양연화는 이제 시작. '사냥의 시간'에서는 '그리고 박정민'으로 표기되는 것이 합당할 만큼 분량은 적지만 임팩트 있는 한 방을 남길 전망이다. 친구들의 작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천부적 재능의 정보원 상수는 천부적 연기력을 타고난 박정민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 역할의 박해수는 연극 무대에서 다진 탄탄한 내공을 브라운관과 스크린 필드에서 마음껏 발휘 중이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단박에 눈도장을 찍은 후, 첫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다. 누가봐도 배우 비주얼에 연기력은 두 번 말해 입 아프다. 쓰임 많은 배우를 놓칠리 없다. 영화 '야차', 드라마 '키마이라' '오징어게임' 등 차기작을 결정하며 한창 '바쁜 몸'이다. '사냥의 시간'이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줄지 주목된다. 영화 관계자는 "'사냥의 시간'은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도 '공들여 잘 모아놨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인 때부터 이미 무언가를 보여준 배우들이었고, 더 많은 싹이 보이는 배우들이었다"며 "이들의 조합을 한 프레임 안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사냥의 시간'은 볼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반응도 기대되는 작품이다"고 내다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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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시간' 23일 전세계 넷플릭스 공개…당일 밤 GV[공식]

'사냥의시간'이 우여곡절 끝 공개 날짜를 재확정했다. 넷플릭스는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오는 23일 오후 4시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다"고 알렸다. '사냥의 시간' 팀은 영화 공개와 함께 이날 오후 9시부터 스페셜 온라인 GV(관객과의 대화)도 개최한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스페셜 온라인 GV는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윤성현 감독 등 영화의 주역이 모두 함께하는 특별한 자리로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놓는다. 넷플릭스 공개 후 당일 진행되는 만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영화를 기다려온 모두가 궁금해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할 예정이다. 스페셜 온라인 GV는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V라이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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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사랑받길"…'사냥의시간' 넷플릭스行 '극적 합의'(종합)

해외판권계약 논란부터 상영금지가처분 인용까지. 영화계를 들썩인 '사냥의 시간' 논란이 '원만한 합의'로 극적 종결됐다. 16일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측과 해외세일즈 대행사 콘텐츠판다 양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넷플릭스 공개에 차질이 없도록 원만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리틀빅픽처스는 사실상 '공식 사과문'인 입장문에서 콘텐츠판다와 모회사 NEW에 대한 사과의 뜻을 거듭 강조했으며, 콘텐츠판다 측은 국내 리틀빅픽처스를 비롯한 해외 약 30여 개국 선판매 국가들과 협의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입장은 달랐지만 '사냥의 시간'에 대한 애정 하나만큼은 양 측 모두 꼭 같았다. 리틀빅픽처스 측은 "배급 과정의 혼선과 혼란에 대해 배급사로서 전하기 힘든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리한 진행으로 '사냥의 시간' 해외세일즈사로 1년여 간 해외 판매에 크게 기여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통보를 했고,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한다. 콘텐츠판다는 물론, 모회사인 NEW에도 기업 가치를 훼손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협상은 매끄럽지 못했고, 과정은 서툴렀다. 동의해주고 이해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동시에 전한다"고 고개 숙였다. 콘텐츠판다 측 역시 곧 바로 보도자료를 배포, "최종적으로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공식화 했다. 또 "'사냥의 시간' 구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30여 개국 영화사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시장에 한국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리틀빅픽처스 측은 "'사냥의 시간' 만큼은 소중한 한국 영화로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고, 콘텐츠판다 측은 "‘사냥의 시간’이 전 세계 관객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진흙탕 싸움 끝 해피엔딩이다. 지난 2월 26일 개봉을 확정했던 '사냥의 시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연기, 고심 끝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단독 개봉을 결정했다. 하지만 해외 선판매를 진행한 콘텐츠판다 측과 선(先) 계약 정리를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해 법정 다툼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그 결과 '사냥의 시간' 해외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8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인용 판결을 받으면서 '사냥의시간' 단독 공개를 추진 중이었던 넷플릭스 측은 '사냥의 시간' 콘텐츠 공개 및 관련 모든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라는 예외가 작용하긴 했지만 극장용으로 제작 된 영화가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공개를 결정지은 것도,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인용받은 것도 한국 영화로는 '사냥의 시간'이 최초였다. 이후 콘텐츠판다 측은 "한국 영화계 전체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리틀빅픽쳐스와의 협상 채널은 열려있다"는 입장을 추가로 전달하며, 리틀빅픽처스와 협상 의지를 공표했다. 과정에 오류를 범한 '사냥의 시간'에 1차적으로 할 수 있는 제약을 일단 걸두고 다시금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응답한, 응답할 수 밖에 없었던 리틀빅픽처스는 콘텐츠판다 측과 재협상을 진행했고, 결과는 원만하게 합의, 더 이상의 문제없이 넷플릭스 공개가 최종 결정됐다. 부정적 화제성을 모저리 끌어안았지만 그만큼의 기대감과 궁금증도 높인 '사냥의 시간'이다. 이제 남은 건 관객들의 애정이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제훈·박정민·최우식·안재홍·박해수 등 충무로 젊은 피가 의기투합했다. 다음은 '사냥의 시간' 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입장문 전문 〈사냥의 시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먼저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배급과정의 혼선과 혼란에 대해 배급사로서 전하기 힘든 죄송함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배급사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수도 없이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사냥의 시간〉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널리, 보다 안전하게 배급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넷플릭스로의 190개국 전 세계 동시개봉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영화와 제작진, 감독, 배우 분들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진행으로 〈사냥의 시간〉의 해외세일즈사로 1년여 간 해외 판매에 크게 기여한 콘텐츠판다의 공로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해지통보를 하였고, 그 결과 해외 상영 금지라는 법원판결을 받았습니다. 이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콘텐츠판다에 사과를 구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보도자료 및 인터뷰 등을 통하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여, 콘텐츠판다는 물론 모회사인 NEW의 기업가치를 훼손한 점에 대하여 콘텐츠판다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사과합니다. 다수의 피해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취지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협상은 매끄럽지 못했고, 과정은 서툴렀습니다. 동의해주고 이해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동시에 전합니다. 〈사냥의 시간〉이 다시 넷플릭스에 공개될 수 있도록 한국영화산업을 위해 개별 바이어들과 신속하고 합리적인 협상은 물론, 최소한의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배려한 콘텐츠판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혼란과 혼선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 만큼은 소중한 한국 영화로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리틀빅픽처스 대표 다음은 '사냥의 시간' 해외세일즈 대행사 콘텐츠판다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글로벌판권유통사 콘텐츠판다입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은 양해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콘텐츠판다는 지난해 1월 영화 ‘사냥의 시간’의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해외 세일즈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맡은 바 책임을 성실히 이행해왔습니다. 최소한의 상식적인 절차가 무시된 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을 때, 콘텐츠판다의 적법한 권리를 믿고 계약을 체결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과, 그동안의 노력이 허위사실에 기반한 억측으로 인하여 폄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콘텐츠판다의 정당한 권리와 의무 수행을 확인 받았습니다. 이후, 최선을 다하여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콘텐츠판다는 영화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한 사례를 방지하고,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냥의 시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해외 30여 개국 영화사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시장에 한국영화계가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존중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앞으로도 콘텐츠판다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한국영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함은 물론이고, 계약관계에서 서로가 지켜야 할 상식과 국제영화계에서 한국영화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해결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를 위해 협조해 준 해외 30여 개국 담당 영화사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영화 ‘사냥의 시간’이 전 세계 관객 여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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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판다 "상영보류 '사냥의시간' 측과 협상 채널 열려있다"[공식]

다시 표류 중인 '사냥의시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영화 '사냥의시간(윤성현 감독)' 해외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8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인용 판결을 받은 가운데, '사냥의시간' 단독 공개를 추진 중이었던 넷플릭스는 9일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10일로 예정돼 있었던 '사냥의시간' 콘텐츠 공개 및 관련 모든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냥의시간'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한 해외 세일즈 대행사 콘텐츠판다 측은 9일 오후 일간스포츠에 "한국 영화계 전체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리틀빅픽쳐스와의 협상 채널은 열려있다"는 입장을 추가로 전했다. 이는 1차적으로 할 수 있는 제약을 일단 걸어 둔 상황에서 다시금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콘텐츠판다 입장에서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한 '사냥의시간'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에 괘씸죄를 적용시킨 것과 별개로, 작품과 또 이를 기다린 관객들을 위해 차선의 방도가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한 것. 지난 2월 26일 개봉을 확정했던 '사냥의 시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연기, 고심 끝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단독 개봉을 결정했다. 하지만 해외 선판매를 진행한 콘텐츠판다 측과 선 계약 정리를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해 법정 다툼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법원은 콘텐츠판다의 손을 들었다. '사냥의시간' 측은 10일 최초 공개 후 당일 감독과 배우들의 온라인 GV(관객과의 대화) 및 차후 화상 인터뷰 등 홍보 스케줄을 내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당장의 계획을 전면 보류 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9일 오전부터 넷플릭스 홈페이지에서도 '사냥의시간' 검색 및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다. 코로나19라는 예외가 작용하긴 했지만 극장용으로 제작 된 영화가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공개를 결정지은 것도,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인용받은 것도 한국 영화로는 '사냥의 시간'이 최초다. 부정적 화제성을 끌어안은 '사냥의 시간'이 난항 끝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지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제훈·박정민·최우식·안재홍·박해수 등 충무로 젊은 피가 의기투합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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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영금지 '사냥의시간' 넷플릭스 검색 막혔다 '공개 될까'

검색부터 차단됐다. '사냥의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온전히 공개될 수 있을지 영화계 안 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0일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으로 단독 공개 될 예정이었던 영화 '사냥의시간(윤성현 감독)'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8일 '사냥의시간' 국외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사냥의시간'은 한국을 제외한 국가에 공개 및 상영될 수 없게 됐다. 법원 판결 직후 "내부 논의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던 넷플릭스 측은 일단 홈페이지에서 '사냥의시간'이 검색될 수 없게 막아놨다. 9일 오전 넷플릭스에서 '사냥의시간'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떴던 포스터가 사라진 채 회색으로 잠금 처리 돼 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제훈·박정민·최우식·안재홍·박해수 등 충무로 젊은 피가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오랜 후반작업 끝 2월 26일 개봉을 확정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또 한 차례 연기, 결국 '사냥의시간'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 측은 최선의 선택으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행을 결정했다. 극장용으로 제작된 영화가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로 향한 사례는 '사냥의시간'이 최초다. 문제는 해외판권 계약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았다는 것. '사냥의시간' 해외세일즈 대행사 콘텐츠판다 측은 "리틀빅픽쳐스는 당사와 충분한 논의없이 3월 초 구두 통보를 통해 넷플릭스 전체 판매를 위한 계약 해지를 요청, 3월 중순 공문 발송으로 해외 세일즈 계약해지 의사를 전했다"며 "금전적 손해와 함께 해외시장에서 쌓아올린 명성과 신뢰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고 반발했다. 리틀빅픽쳐스 측은 "넷플릭스 계약은 부득이한 조치였다. 콘텐츠판다 측이 주장하는 이중계약은 터무니없을 뿐더러 충분한 사전 협상을 거쳐 계약 조항에 따라 적법하게 해지했다"며 디테일한 해외세일즈 내역과 금액 등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하지만 이미 피해가 막심한 콘텐츠판다 측은 법원에 '해외 공개'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판결 후 콘텐츠판다 측은 "리틀빅픽처스의 계약해지 통보 효력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해외에서 상영할 경우 간접강제가 발동돼 콘텐츠판다에 일정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틀빅픽쳐스 뿐만 아니라 적법하게 콘텐츠를 사들인 넷플릭스 역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사냥의시간' 측은 10일 최초 공개 후 당일 감독과 배우들의 온라인 GV(관객과의 대화) 및 차후 화상 인터뷰 등 홍보 스케줄도 내정하고 있었다. 모든건 '공개가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가능한 일들이다. 리틀빅픽쳐스와 넷플릭스, 콘텐츠판다가 어떤 협상을 벌일지 주목된다. 관계자들은 "9일 내로 공식입장을 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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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추세…방송계 "종방연 NO" 영화계 "개봉연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465명, 사망자 4명으로 크게 늘었다. 방송계와 영화계도 이러한 추세를 숨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주의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 먼저 방송계는 다수가 모이는 자리를 최대한 자제하라는 움직임 속 종방연을 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자 종방연을 조심스럽게 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지난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급속도로 확진자가 늘자 지난 22일 종영된 채널A 금토극 '터치' 측은 종방연을 진행하지 않았다.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종방연도 지금 진행하지 말라는 입장이 우세하다. 종방연도 맘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촬영 현장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는데 누구 하나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비상사태가 될 것이다. 방송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작발표회는 이미 온라인 생중계로 바뀐지 오래다. 대부분 현장 취재를 취소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 배우들과 제작진 및 취재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화계는 개봉 연기가 잇따르며 코로나19 확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영화의 경우 관객이 영화관을 찾아야 하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1월 코로나19 여파로 8년 만에 영화 관객 최저를 기록했다. 추가적인 확산도 막아야 하기에 언론 시사회 및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배우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이 출연한 영화 '사냥의 시간'은 26일 개봉될 예정이었다. 지난 20일 개막한 제70회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첫선을 보인 후 곧바로 국내 관객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언론 시사회 및 개봉이 연기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법정'도 3월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배우 신혜선과 배종옥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 '결백'도 24일 언론시사회와 26일부터 진행될 언론 인터뷰를 취소했다. 3월 5일 영화의 개봉 여부는 추후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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