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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펑펑 울었다"…'미드나이트' 美친 추격신 위 사람이야기(종합)

영화는 스릴 넘치지만, 현장은 감동이었다. 2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티빙(TVING)·극장 동시공개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승 감독과 배우 진기주·위하준·박훈·길혜연·김혜윤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권오승 감독은 "청각장애인과 살인마의 추격신을 다뤄야 했기 때문에 사운드 디자인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추격도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사운드와 어떻게 최대한 어울릴지 고민했다"며 "추격신을 다룬 많은 작품을 참고했지만, 유명한 영화도 추격신 자체는 1분이 안 넘더라. 우리 영화는 1분 30초~40초 정도 된다. 상황과 캐릭터간의 관계성 등을 통해 긴박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식이 꼭 살인을 하기 전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는다. 수어만 할 줄 알았던 경미가 처음으로 목소리를 세상에 내뱉는다. 그것이 이 영화가 가고자 했던 최종 목표점이었다. 지금 사회는 예전에 비해 쉽게 목소리를 내게 됐지만, 정작 그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는 모습은 부족한 것 같다. 진실을 들어주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때 말하는 사람은 약자가 되는 것 아닐까 싶었다. 그러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진기주는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 경미로 분해 생애 첫 수어 연기부터 과격한 액션까지 몸소 소화했다. 경미는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 뒤 잔인한 연쇄살인마 도식의 새로운 타겟이 되는 인물. 자신을 쫓는 살인마의 발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도망치다가도, 다른 피해자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인마에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등 이전의 스릴러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주체적인 캐릭터로 주목도를 높인다. 극중 모녀 호흡을 맞춘 길혜연과 진기주는 러닝타임내내 수어로 소통한다. 실제 교육을 받고, 직접 소화하면서 수어와 청각장애, 캐릭터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길혜연은 "나는 수어가 다른 종류의 언어라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목소리, 말투가 다르듯이수어도 감정에 따라 전달하는 분위기가 다르더라. 감정이 통하면 배우지 않은 말도 어떤 말을 하는지 느껴지더라. 다른 방식을 통한다 뿐이지 똑같다는 것을 느꼈다. 수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진기주는 "나도 선배님 말씀에 공감한다. 수어 학원을 처음 갔을 때 느낀 감정은 어렸을 때 영어학원에 가서 새로운 언어라는 영어를 배우는 느낌과 같았다. 음성를 잠가야 했고, 수어가 아니더라도 손이나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무조건 해보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그냥 언어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며 "다만 엄마와 다른 점은 경미는 사회 생활을 하는 친구라, 구화와 필담도 사용한다. 그 부분을 조금 더 신경썼다"고 어필했다. 위하준은 오직 살인만이 목적인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을 연기했다. 도식은 다정한 미소를 띈 선한 얼굴을 가장한 채 다가가 타겟을 무장해제 시킨 후, 싸늘한 눈빛과 함께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며 악의 얼굴로 돌변하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오고 가는 캐릭터다. 제작진은 평범해 보이는 인물이 평범하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만들어지는 이질감을 통해 숨겨진 광기를 더 부각시키고자 했다고. 위하준은 이번 영화를 통해 1인 2역에 가까운 잔혹한 연쇄살인마로 변신, 놀라움을 자아낼 준비를 마쳤다. 위하준은 "일단 이중성을 띄고 싶었다. 사람들을 기만할 땐 확실히 속이고, 살인 놀이를 할 땐 확실히 즐기고. '너는 내 손에서 빠져나갈 수 없어'라는 말과 함께 절대적 우위 입장에서 편안하면서도 섬뜩한 도식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캐릭터가 캐릭터다 보니 연기하기에 앞서 부담도 됐고 정신적으로 피폐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위하준은 "기본적으로 도식이라는 인물을 최대한 잘 표현하면서 몰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래서 평소에도 도식의 상태, 눈빛, 호흡을 유지하려고 했다. 주변 사이에서 예민해졌던 것 같기도 하다. 자기 전이면 연쇄 살인범들을 떠올리며 '그들은 왜 그렇게 됐을까' 그 심리를 이해하고 싶어서 프로파일링한 책들도 보고, 여러 영화 속 살인범을 연기한 선배님들의 연기를 모티브 삼아 공부했다"며 "무엇보다 우리 아름답고 멋진 배우 분들에게 못되게 행동을 해야 하다 보니까 그게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진심을 표했다. 추격신이 메인으로 스토리를 이끌다 보니 배우들은 뛰고 뛰고 또 뛰어야 했다. 체감상 러닝타임의 절반 이상이 뛰는 장면으로만 구성돼 있다 느껴질 정도로 모든 캐릭터들은 긴박하게 쫓고 쫓기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진기주는 "내가 그렇게 빨리 잘 달릴 수 있는지 영화를 촬영하면서 처음 알았다. 추격 장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촬영 전에는 '어떻게 달려야 하지?'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근데 현장에서 찍다보니 뒤에서 잡아먹을 듯이 달려오니까, 나도 죽기 살기로 달리게 되더라. 현장 공기 자체가 영화와 잘 맞아서 나에게서 볼 수 없었던 속도가 나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위화준은 "나 역시 리얼하게 보이고 싶어 정말 열심히 달렸다. 기주 씨가 처음에는 잡힐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정말 잘 달려서 내가 아무리 속도를 높여도 쉽게 잡을 수가 없었다. 최선을 다해 뛰었기 때문에 현장감 넘치게 담긴 것 같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박훈은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탁으로 등장한다. 유도와 복싱으로 다져진 보안업체 팀장 종탁은 보는 것만으로도 남성미가 물씬 풍겨 나오는 건장한 체격에 불 같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외출 후 사라져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지만 도식의 덫에 빠져든다. 종탁의 하나뿐인 가족 소정은 김혜윤이 함께 했다. 밝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 소정은 외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식에게 끌려가 정신을 잃은 후 골목을 지나가는 경미를 발견해 힘겹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사건의 시작을 알린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였던 박훈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유머러스한 입담을 뽐내며 분위기를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확연히 보일 정도로 연기에 대한 마음 만큼은 누구보다 진중했다. 박훈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곰처럼 듬직한 오빠로 보이고 싶었다. 하준 씨는 체중을 감량했고, 나는 증량을 해서 달리기나 액션이 아주 날렵하지는 못했지만 함께 액션스쿨 가서 애썼던 기억도 난다. 즐겁게 봐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혜윤은 "개인적으로 공포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긴장감이 많이 느껴서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졌다"며 "현장에서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서 내가 촬영해야 할 공간이 있는 현장 사진을 보여주셨다, 사진만 봐도 공포감이 느껴지는 곳이더라. 그래서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스크린 안에서는 적대감 가득하지만, 현장은 끈끈함 그 자체였다. 길혜연과 진기주는 물론, 위하준도 따뜻함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길혜연은 "현장에서 기주를 볼 때마다 많이 안아줬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눈이 맞았고, 보면 보자마자 안아주게 됐다. 기주는 감동이었다"며 "하준이는 전작 드라마에서 아들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도 '엄마' 하고 다가오는데 칼을 들고 있으니까 '오지마!' 티격태격 하면서도 오붓하게 촬영했다. 힘든 작업이었는데 왜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았나 싶기도 했다. 그때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애틋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진기주 역시 "현장에서 혜연 선배님과 눈이 마주치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야외 촬영 때도 부둥켜 안고 한참을 울었고, 세트 장면 때도 한참 울었다. 선배님이 딱 팔을 올리는 순간 나도 왜 그렇게 눈물이 펑펑 났을까 싶다. 컷과 동시에 어느 정도 감정이 해소가 되고 어느 정도 진기주로 돌아온 상황이라 믿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남아있는 잔여감이 선배님을 볼 때마다 쏟아져 나왔다"며 "선배님에게 위로 받으면서 촬영했다. 안아주시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다. 선배님이야 말로 감동이었다"고 화답했다. 위하준은 "나도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자면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마지막 촬영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시원하기도 하지만 아쉽기도 했던 것 같다. 따뜻했던 시간들이 기억나서 정말 펑펑 울었다"고 눈물 대열에 합류했다. 의미있는 메시지, 흥미로운 영화적 소재, 신선한 조합이 돋보이는 '미드나이트'는 30일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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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취임 후 투명성 장담"…내부 갈등설 해명[공식]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이 최근 한 매체에서 기사화한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 탄핵위기, 이사회 사퇴압력' 제하의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김흥국 회장은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말 가수협회 주최 '희망콘서트'건을 놓고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갈등이 있었던것은 맞지만, 그 일에는 다 이유가 있었고, 사실상 전자에 원인제공을 한 사고 여파인데, 그 이야기는 쏙 빠져있다. 외부에 협회의 분란으로 비춰지기 싫어 함구하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털어놓지 않을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17개월간 정말 의욕적으로 열심히 했다. 온갖 예능프로에 나가 적극적인 협회 홍보를 했고, 그결과 성인가요가 주류이던 협회에 스타급 아이돌만 20팀이 가입했고, 협회 신규회원 가입 증가추세가 2배로 늘어났다. 지금도 가수협회를 살리고 가수들의 위상을 높이기위한 여러 가지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희망콘서트' 강행도 가수협회를 살리기위해 어쩔수 없이 선택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분배금 집행의 투명성에 시비를 거는데, 회장취임이후 가수협회에서 내 이익을 위해 돈 한푼 가져간 적 없다. 오히려 수 천만원 사재를 털어 운영비에 충당해왔다. '희망콘서트'도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협회 자금은 한푼도 쓰지않고 내 돈을 쾌척한 셈이다. 아내가 알면 큰일날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갈등의 핵심 주제는 가수협회가 문체부의 승인을 얻어 음실련으로부터 지원받은 미분배저작권 자금 집행건이다. 가수협회는 지난해 12월 21일 자정 KBS에서 방영된 '희망콘서트'를 음실련과 공동 주관하며, 제작비 및 가수 출연료로 2억 5000만원을 집행했다. 이사회의 주장은 "굳이 급하게 연말행사를 강행할 필요가 없었다. 올 상반기까지 충분히 검토해 효과적으로 집행하면 될 일을 김흥국 회장이 원칙도 없이 몇몇 측근들과 밀어부치는 바람에 골이 깊어졌다"는 것. 김 회장은 이사회의 주장에 대해 "겉만보고 더 깊은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이야기다. 지난해 '희망콘서트' 강행 이전에 발생했던 사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는데, 사실 음실련으로부터 작년 7월에 이미 자금집행 결정 통보를 받았고, 어떻게든 주어진 자금으로 연내에 공연을 성사시켜야 그다음해에도 가수들의 저작권리에 대한 권리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면서 "마침 협회 원로 부회장께서 쉽지않은 연말 공연장 대관과 KBS편성까지 따왔고, 방송사와의 신의를 지키기위해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것이다. 이사회 당시 회장의 판단에 맡긴다라는 상당수 의견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가수협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가수들의 미분배 저작권으로 공연을 추진했고, 사실 지난해 9월 17일 시청앞광장에서 '열려라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로 기획한 공연이 무산된 사건이 있었다. 음실련에서 분배하는 자금은 규정상 100% 가수들의 출연료로만 집행해야 하는 조건이어서 공연에 필수적인 제작비, 마케팅비용은 전혀 사용불가한 상태였다.그런데 당시 협회측에서 이 공연을 위임해 진행하던 기획팀에서 이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불과 공연 2주일전까지 아무런 홍보와 협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불발될 수밖에 없었다. 만일 그대로 강행됐다면 이역시 담당자의 횡령 배임에 해당되는 일이었다.김회장은 "결국 이 사고 때문에 가능하면 연내에 이뤄져야하는 자금 집행이 수개월간 지연되었으며, 당시 '열려라 대한민국' 공연 진행 담당자는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도 없고, 오히려 이사회측에서 구성한 비대위측에 서서 회장 사퇴 압력을 넣고 있다"고 밝혔다.김회장은 "'비대위'라는 단체도 협회의 운영에 현격한 차질이 일었을 때 비상수단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현재 협회는 회원증대로 전혀 운영에 어려움이 없고 협회 자금이 유출된 사실도 없는 상황에 '비대위' 구성의 당위성이 없지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회장은 "일단은 일생에 처음으로 단체의 회장직을 맡다보니, 행정적인 부분에 미숙하여 실수한 부분도 있음을 시인한다. 서로가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다 보니 생긴 착오라 생각한다. 당혹스럽지만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 일을 화합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4.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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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문화유전자 탐방 열차’ 진행

한국국학진흥원(koreastudy.or.kr)이 오는 11월 2일 경북 안동시의 문화 유산을 탐방하는 ‘문화유전자 탐방 열차’를 진행한다. 하룻동안 태사묘, 하회마을, 안동 구시장 등의 안동 명소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11월 2일 오전 7시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오후 10시까지 돌아온다. 탐방 열차를 타고 안동시로 가는 동안 문화 강연도 들을 수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형조 교수가 ‘어울림 그 속의 사람이야기 그리고 문화유전자’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쏙쏙체험(02-2633-7131~3)에서 11월 1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1인 4만원(교통비·중식 등 포함). 자세한 내용은 쏙쏙체험 홈페이지(sokso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3.10.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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